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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준식 기자
    방준식 기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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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문화부 기자 방준식 입니다. 여가와 레저.아티스트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사랑합니다.

  • "국가 위해 진행"…정부 행사서만 볼 수 있는 BTS '완전체'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은 18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동참해 서울 홍보 목적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튿날 부산시는 BTS를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7명 모두가 행사 유치 활동을 벌이고 대규모 콘서트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BTS의 ‘완전체’ 모습을 정부 기관들 덕분으로만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부산시는 19일 BTS의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BTS 소속사 하이브 본사를 찾아 위촉장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RM(본명 김남준) 진(김석진) 슈가(민윤기) 제이홉(정호석) 지민(박지민) 뷔(김태형) 정국(전정국) 등 7명 멤버가 모두 등장했다. BTS 멤버가 공식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6월 14일 유튜브를 통해 팀활동 중단 의사를 밝힌 지 한달여 만이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등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요 인사까지 참석했으며 2030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유튜브를 통해 드러난 영상에서는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이 BTS 멤버 뷔의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념 촬영을 하다가 배려가 부족한 행동이라는 지적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관광재단은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보다 하루 앞서 BTS의 관광 홍보 동영상 제작 사실을 알렸다. 재단 관계자는 “BTS가 6년간 서울 명예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서울시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ldquo

    2022.07.22 07:00
  • 영화 '한산' 김한민 감독 "이순신 드라마도 준비중"

    “10년을 계획하고 시작한 ‘이순신 영화 3부작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다. 이제는 이순신 드라마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싶다.”영화 ‘명량’ 이후 8년 만에 ‘한산: 용의 출현’을 들고 나타난 김한민 감독(54·사진)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순신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유재란에서 왜적과 맞서 싸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담아낸 ‘명량’으로 한국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1760만 명)을 모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한산’은 이순신 영화 3부작의 두 번째 편으로 명량대첩보다 5년 앞서 벌어진 전투(1592년)를 그리고 있다. 노량대첩을 묘사한 마지막 작품도 이미 촬영을 끝냈다.김 감독은 이순신 프로젝트 이후의 전략을 드라마에서 찾았다. 그는 “영화가 이순신의 전투 모습에 집중했다면 드라마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정치적 갈등을 그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협업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의 인생사는 왕좌의 게임 같은 매력이 있다”며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충분히 통할 스토리”라고 덧붙였다.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은 ‘명량’ 제작 시절보다 한층 발달한 특수시각효과(VFX)를 사용해 거북선과 학익진의 대규모 해상 전투를 실감 나게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51분 동안 바다에서 펼쳐지는 한산도대첩 전투 장면만으로도 전작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김 감독은 “해상 전투신을 촬영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릭픽 실내 스케이트장을 통째로 빌렸다”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출력 LED 조명 시스템을 사용해 야외에서 촬영

    2022.07.21 17:52
  • '한산' 김한민 감독 "'이순신 드라마'도 만들 것…'왕좌의 게임'같은 매력"

    “10년 걸린 ‘이순신 3부작’ 영화가 올해 마무리된다. 드라마화를 통해 해외 시청자도 공략할 계획이다.” ‘명량’ 이후 8년 만에 신작 ‘한산’을 들고 온 김한민 감독(54·사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순신 드라마화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으로 김 감독이 한국 영화 역사상 사상 최대 관객을 모은 ‘명량’(1760만명)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으로 젊은 시절의 이순신을 그렸다. 영화는 1592년 임진왜란 개전 한 달 여 만에 벌어진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다. 전작보다 진보된 특수시각효과(VFX)를 사용해 거북선과 학익진의 대규모 해상 전투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그는 한산과 12월 개봉 예정인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노량’을 한번에 촬영을 마쳤다. 제작비 312억원 중 100억원 가량을 컴퓨터그래픽(CG)에 쓸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51분 동안 바다에서 펼쳐지는 한산도 대첩 전투 장면만으로도 전작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작 한산은 직접 물 위에 배를 띄

    2022.07.21 14:34
  • 에스파, 美 빌보드 휩쓸었다…'아티스트 100' 3위 등극

    에스파가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의 두번째 미니앨범 '걸스'가 19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공신력을 갖춘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3위, 미국내 아티스트의 인지도 지표인 '아티스트 100'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고 발혔다.이번 앨범은 주간 가장 인기 있는 앨범 판매 1위에도 올랐다. 미국 음악 분석회사 루미네이트(옛 닐슨뮤직)이 집계한 차트에 따르면 에스파의 걸스는 '톱 앨범 세일즈' 이어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등 3개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차트 5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6위,’ ‘핫 트렌딩 송즈’ 주간 차트 6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42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신곡 ‘걸스’를 비롯해, 선공개곡이자 수록곡인 ‘도깨비불’, ‘라이프스 투 쇼트’까지 차트에 진입, 에스파를 향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앞서 에스파는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로 선주문 161만 장을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에 이어, 첫 주 앨범 판매량 142만6487장(서클차트 발표)으로 역대 걸그룹 초동 1위는 물론, K팝 걸그룹 최초 초동 밀리언셀러 타이틀까지 차지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20 09:37
  • 헤일리 모스 "한국서 '우영우 열풍' 신기…드라마 보고싶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난달 말 처음 전파를 탔을 때만 해도 모두 “우영우는 100% 가상의 인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0.9%에서 출발한 시청률이 6회 만에 9.6%로 뛰어오르는 등 ‘우영우 열풍’이 불자 “혹시 실제 모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구글링’을 통해 ‘수사’에 나선 네티즌들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헤일리 모스(28·사진)를 실제 모델로 지목했다. 3세 때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진단을 받은 그가 미국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건 2019년. 당시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그를 “플로리다 최초의 자폐증이 있는 변호사”라고 소개했고, 국내 언론도 이 기사를 다뤘다. 그러니 작가가 이를 참고해 우영우를 창조해낸 것 아니냐는 게 이들의 추정이다.18일 이메일로 만난 모스 변호사는 “나와 꼭 닮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얼마나 드라마를 잘 만들었길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얘기가 열풍을 일으키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드라마를 못 봤지만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모스는 평범한 어린아이는 아니었다. 3세 때 100피스의 퍼즐을 맞추는 등 천재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좀처럼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울고 소리 지르는 것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모스 변호사는 “그때는 내 감정을 전달할 (적절한) 단어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는 모스 변호사의 손을 붙잡고 병원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2022.07.18 18:20
  • "막장 드라마? 욕망은 전세계 공통 소재죠"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8위에 올랐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블랙의 신부’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45·사진)은 18일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성공을 축하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연신 웃음을 지어 보였다.‘블랙의 신부’는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여성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남편은 불륜녀에게 농락당해 스스로 세상을 떠난다. 드라마는 조건만으로 상대를 고르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를 배경으로 벌어진다.한국의 ‘매운맛 드라마’는 지구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공개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 프로그램 부문 8위에 올랐다.김희선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열풍으로 넷플릭스와 작업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문화가 달라도 사람의 욕망은 똑같다고 생각해 전 세계에도 충분히 통할 소재라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 등급 매겨 조건 속에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은 우리에게는 나름대로 익숙한 소재지만 해외에서는 신선하게 봐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24년째 재발견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는 “1990년대 데뷔한 시절보다 지금이 소재도 다양해지고 콘텐츠도 많아졌다”며 “40대 중반이 돼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방준식 기자

    2022.07.18 18:16
  • '블랙의 신부' 김희선 "막장 드라마? 욕망은 전세계 공통이죠"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에서 배우 김희선(45)는 불륜녀의 꾀임에 빠진 남편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서혜승'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는 사랑이 아닌 조건만으로 결혼 상대를 고르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욕망의 스캔들을 그렸다.김희선은 18일 가진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공개 이틀만에 글로벌 8위에 올랐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드라마는 8부작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과 '나도 엄마야' '어머님은 내 며느리' 등 일일 드라마 전문 이근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한국판 매운맛 드라마에 해외 시청자들도 빠졌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 프로그램 부문 8위에 올랐다. 블랙의 신부 출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을 등급 매겨 조건속에서 사랑을 찾는 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막장 소재가 해외에서 오히려 신선하겠다고 느꼈다"며 "문화가 달라도 사람의 욕망은 똑같다고 생각해 전세계에도 충분히 통할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작품 속에서 복수를 주저하는 서혜승 캐릭터의 모습에 많이 답답하다는 평이 많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작중 진유희에게 복수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다. 서혜승의 방식으로 진유희가 행복의 정점에 올랐을 때 끌어 내릴때 더 잔인한 복수가 되기에 참고 기다린 것 같다." 극중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가 주최한 가면파티 에피소드는

    2022.07.18 14:42
  • '걸그룹 첫 초동 밀리언셀러' 에스파, '빌보드 200' 3위

    에스파가 앨범 '걸스'로 빌보드 200 차트 3위에 진입했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가 지난 8일 발매한 두번째 미니앨범 '걸스'가 전 세계 최대 음악차트 미국 빌보드200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앨범차트인 '빌보드200'(7월 23일 기준) 상위 10개 앨범을 발표했다. 빌보드는 "에스파가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를 통해 ‘빌보드 200’에서 3위를 차지,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고 밝혔다. 빌보드200은 앨범 판매 차트로 실물음반과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횟수를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다. 앞서 에스파는 첫 미니앨범 ‘새비지'로 ‘빌보드 200’ 20위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 앨범으로 3위를 기록하며 올해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또한 이번 주 ‘빌보드 200’ 차트 TOP10에는 해리 스타일스, 드레이크, 더 위켄드, 크리스 브라운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차지했다. 에스파는 쟁쟁한 경쟁을 뚫고 3위를 차지해 글로벌 팬덤 영향력을 실감했다.또한 에스파는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로 선주문 161만 장을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에 이어, 써클 차트 발표에 따르면 첫 주 앨범 판매량(초동) 142만6487장으로 역대 걸그룹 초동 1위와 함께 K팝 걸그룹 최초 초동 밀리언셀러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등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18 09:12
  • [리뷰] 마라맛 K드라마 '블랙의 신부'…"넷플릭스 답지 않아"

    불륜, 재혼, 치정, 복수. 매운맛을 넘어 마라맛이라는 'K막장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 나왔다.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의 신부'는 고객의 등급을 매겨 사랑이 아닌 조건만으로 상대를 고르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벌어지는 남녀간 욕망의 스캔들을 다뤘다. 그 안에는 불륜과 재혼, 그리고 복수 등 기존 지상파에서 주로 다뤘던 소재를 그대로 답습했다. 익숙한 소재여서 그런지 식상함마저 느껴졌다.이 드라마는 공개후 한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순위에서는 집계가 되지 않았다. 홍콩, 싱가로프, 인도네시아, 일본, 나이지리아, 태국, 베트남,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 9개국에서만 톱 10에 진입했다. 주로 동아시아, 동남아, 중동 국가에서 선전했다.드라마는 8부작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과 '나도 엄마야' '어머님은 내 며느리' 등 지상파 아침 드라마 전문 이근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이야기는 어느날 갑자기 남편을 잃은 서혜승(김희선 분)이 친정엄마의 권유로 상류층 전문 결혼정보회사 '렉스'에 가입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서혜승의 남편 죽음 뒤에는 불륜녀 진유희(정유진 분)가 있었다. 진유희와 결혼을 전제로 불륜을 저지르다 모든 것을 빼앗긴 남편이 결국 목숨을 끊은 것. 이후 진유희가 결혼을 발판 삼아 상위 0.1%의 상류사회에 입성하려는 계획을 알게 된 서혜승은 복수를 위해 렉스의 최고 등급 '블랙'의 신부가 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배우들의 연기는 흠 잡을데가 없다. '내일'과 '엘리스' '나인룸'을 통해 천재물리학자부

    2022.07.17 12:59
  • 3100 대 1 경쟁 뚫은 '말총 작가'…로에베·BTS가 반했다

    조명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항아리가 보인다. 성글성글하게 짜인 바구니 같기도 하다. 구리로 만들었나 싶더니 마치 머리카락처럼 반투명한 끈들이 빛에 따라 호박처럼 반짝인다. 자세히 보니 말의 꼬리털 ‘말총’이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주말이면 서울공예박물관 전시장에 3000명이 줄을 선다. 공예 전시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그림 마니아’로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도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이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를 만든 주인공은 제주 출신 정다혜 작가(33)다. 그는 사극 속 갓과 망건의 재료로 익숙한 말총 공예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말총-빗살무늬’(2021)로 청주공예비엔날레 대상을 받아 주목받은 그는 올해 전작보다 더욱 섬세한 작품 ‘성실의 시간’(2021)으로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서 한국인 최초 대상을 받았다.올해 공예상에는 116개국 3100여 명의 작가가 지원해 최다 응모 기록을 세웠다. 그중 30명을 최종 후보로 뽑았고, 정 작가가 대상을 받았다. 당시 로에베 재단 심사위원들은 정 작가의 작품을 놓고 “어디서도 보지 못한 형태와 재료의 결합이 절묘하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한국인 첫 번째 수상으로 국내 공예업계도 들썩였다. 로에베 재단 총괄 커미셔너 조혜영은 “전통 공예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며 “정 작가의 말총 작품은 전통의 재해석이 효과적으로 된 시도”라고 말했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 말총으로 만든 공예작품으로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정 작가를 지난 7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만났다. “나에게 ‘말총’

    2022.07.14 16:16
  • 2016년 탄생한 로에베 공예상…한국, 공예강국으로 '자리매김'

    로에베 재단은 1988년 문화의 소외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VMH그룹 소속)가 만들었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장인들의 탁월한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2016년 탄생했다. 조너선 앤더슨(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 고안한 이 상은 1846년 가죽공방에서 시작한 로에베만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5회째인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스페인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에 이어 올해 한국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예상은 총 116개국에서 3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지원했다. 그중 30개 작품이 최종 결선에 올랐고, 지난달 30일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2021)이 대상을 받았다. 후보 30명 중 7명이 한국 작가로 영국, 일본을 제치고 공예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결선에 오른 국내 작가의 작품은 △김준수 ‘숲의 감각’(2021) △김민욱 ‘본능적’(2021) △정명택 ‘덤벙주초’(2021) △허상욱 ‘파초가 그려진 화분’(2019) △정소윤 ‘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2021) △정용진 ‘거꾸로 된 그릇’(2020)이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열린다.방준식 기자

    2022.07.14 16:15
  • 에스파, 앨범 첫주 142만장 판매 '역대 걸그룹 1위'

    에스파의 새 앨범이 발매 1주일 동안 142만장을 팔았다.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기록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발매한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가 첫 주 앨범 판매량 142만6487장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1위인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의 솔로 앨범 '라리사'의 73만장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에스파의 미니앨범 '걸스'는 앞서 발매전 선주문 161만장을 기록해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 곡 '걸스'를 비롯해 신곡 6곡과 기존 발표곡을 포함 총 9곡으로 구성 됐다. '걸스' 뮤직비디오도 공개 5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6656만회(14일 오전 11시 기준)를 기록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14 11:18
  • [전시 프리뷰] 점점점…무한 확장한 '쿠사마 야요이 세계'

    점. 점. 점.갤러리 안이 온통 점들로 가득 차 있다. 점들은 모여 그물이 되기도 하고, 커다란 호박이 되기도 하고, 여름날 정원이 꽃이 되기도 한다.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93)가 바라봤던 환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글로벌세아그룹(회장 김웅기)이 13일 서울 대치동 본사 사옥내 갤러리 S2A(세아 투 아트)를 열고 기자들을 초청해 개관전 '쿠사마 야요이:영원한 여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시는  김웅기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장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초록 호박'과 '6월의 정원' 2점과 함께 1970년대부터 2021년 작품까지 회화, 조각, 판화 등 총 40여점으로 구성됐다. 2013년 대구미술관에서 열었던 쿠사마 야요이의 개인전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다. 이 중에는 지난해 서울옥션에서 54억5000만원에 낙찰된 ‘호박(Pumpkin)’도 포함됐다. S2A가 첫 전시로 쿠사마 야요이를 선택한 것은 김웅기 회장이 처음으로 구입한 미술작품이어서도 있지만, 동양인 여성 화가로 무시 받았던 쿠사마 야요이가 끊임 없는 작품활동과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난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시 작품은 국내 개인 컬렉터들이 무상으로 대여해 마련됐다.'역대 여성 작가 경매가 1위' 등 수식어가 붙는 쿠사마 야요이는 종자사업을 하는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10살 무렵부터 환영에 시달렸고, 물방울과 그물무늬에 심취했다. 1952년 일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술뿐 아니라 시도 쓰고, 배우, 아트딜러도 했다. 1977년 스스로 정신병원에 갖혀 잊혀졌던 그는 1990년대에 화려하게 부활해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2022.07.13 15:35
  • 블랙핑크 'K팝 최초' 게임속 콘서트 연다

    블랙핑크(사진)가 K팝 가수 최초로 게임 속에서 콘서트를 연다.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2일 게임 개발업체 크래프톤과 손잡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에서 가상공간 콘서트 ‘더 버추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7월 22~24일과 7월 29~31일 열린다.K팝 가수가 게임 속 가상공간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해외에선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 등이 몇 년 전부터 가상 콘서트를 개최했었다. 2000년 9월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 영상을 처음 공개한 곳도 포트나이트 게임이었다.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다음달 1년8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마련했다. 멤버 4인(지수·제니·로제·리사)의 3차원(3D) 아바타가 노래하고 춤을 춘다. YG엔터는 “모션 캡처를 통해 퍼포먼스를 완성한 만큼 실제와 비슷한 생동감을 줄 것”이라며 “현실 세계와 다른 새로운 블랙핑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방준식 기자

    2022.07.12 18:17
  • BTS의 RM도 점찍었다…'말총 작가'의 '성실의 시간'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가 로에베 전시를 찾았다.RM은 12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아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을 찍어 올렸다. 이 작품은 올해 로에베 공예 전시 대상을 받았다.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제주 출신 정다혜(33) 작가. 그는 사극 속 갓과 망건의 재료로 익숙한 말총을 이용한 공예작품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말총-빗살무늬'(2021)로 청주공예비엔날레 대상을 받아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전작보다 더욱 섬세하게 만든 작품 '성실의 시간'(2021)으로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의 '재단 공예상'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올해 공예상에는 116개국 3100여명의 작가가 지원해 최다 응모 기록을 세웠다. 그중 30명을 대상 후보군을 뽑았고 정 작가가 대상을 받았다.이번 전시를 주최한 로에베 재단은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VMH 그룹 소속)가 1988년 문화의 소외된 분야를 지원하기 만들었다. 2016년 처음 개최한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현대 장인 기술의 탁월함과 예술적 가치, 새로운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조나단 앤더슨(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 고안한 이 상은 1846년 스페인 가죽공방에서 시작한 로에베만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올해로 제5회째인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스페인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이어 한국 서울공예박물관에

    2022.07.12 15:01
  • 넷플릭스 "솔로지옥2 등 오리지널 예능 매달 론칭"

    '시리즈 강자' 넷플릭스가 이제 오리지널 예능을 대폭 강화한다.넷플릭스 코리아는 12일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오리지널 예능을 매달 1편 씩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4년간 <범인은 바로 너!>,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등 국내 오리지널 예능 6편을 제작했다. 한번에 전 회차를 촬영하는 넷플릭스는 1년에 1~2편 제작으로는 기존 방송국이 1주에 1편씩 내놓는 예능과 경쟁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작진의 촬영 시간을 대폭 압축해 1~2달에 신작 예능 한 편씩 론칭하기로 했다.예능을 총괄하고 있는 유기환 팀장은 "100% 사전제작 시스템은 제작 기간이 길어져 다소 시의성이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제작 시간을 단축해 구독자들에게 더욱 예능을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반기 예능 기대작 △넷플릭스 코리아 최초 음악 예능 '테이크원' △유재석·김연경·이광수의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 △몸짱 남녀 100인의 서바이벌 '피지컬 100' △젊은 남녀의 데이트 예능 '솔로지옥2' 등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기환 팀장은 “예능 소비 비율이 높은 한국 시청자들을 잡지 못하면 넷플릭스가 더 성장하지 못한다"며 "드라마와 같이 예능도 본격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12 13:47
  • '스튜디오 광야' 설립한 SM엔터…"에스파의 세계, 메타버스 구현"

    SM엔터테인먼트가 ‘스튜디오 광야’를 통해 메타버스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SM엔터는 12일 콘텐츠 제작기술 전문회사 '스튜디오 광야'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광야는 SM엔터가 구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시각특수효과(VFX)  △가상인간 개발 △가상현실 제작 △뮤직비디오 전문 스튜디오 △버추얼스튜디오 등을 만들 예정이다.'광야'는 SM엔터가 미래 엔터테인먼트 비전으로 내세운 'SMCU(SM 컬처 유니버스)' 속 가상세계를 뜻하는 이름으로 무한한 콘텐츠 세계를 의미한다.스튜디오 광야는 최근 VR 콘서트 플랫폼 기업 어메이즈VR과 조인트 벤처 ‘스튜디오 A’도 설립했다. ‘스튜디오A’를 통해 가상현실제작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A’는 VR 기술과 AI 기술 등이 적용해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K팝, 글로벌 아티스트를 위한 몰입형 VR 콘서트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이성수, 탁영준 SM엔터 공동대표는 “SMCU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각 아티스트들의 고유한 스토리, 세계관을 아우르는 개념"이라며 "SM이 그동안 축적한 컬처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12 10:37
  • "배그 하면서 콘서트 본다"…블랙핑크 'K팝 최초' 가상 콘서트

    블랙핑크가 'K팝 가수' 최초로 게임 속에서 콘서트를 연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2일 블랙핑크가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손잡고 가상공간에서 콘서트 '더 버추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7월 22일~24일, 그리고 7월 29일~31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블랙핑크의 게임 속 가상공간 콘서트는 K팝 가수로는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등이 진행했던 적이 있다. 지난 2020년 9월25일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 영상을 포트나이트 게임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오는 8월 1년8개월만에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콘서트에는 멤버 4인(지수·제니·로제·리사)의 3D 아바타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YG는 "모션 캡처를 통해 완성된 퍼포먼스는 실제와 같은 생동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게임 속 콘서트는 다양한 히트곡 무대뿐 아니라 스페셜 트랙도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멤버들의 무대의상과 보이스 등 다양한 아이템도 배틀그라운드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다. YG는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들이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특별하고 흥미로운 시도인 만큼 현실 세계와 또 다른 블랙핑크의 다채로운 매력이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12 09:49
  • "이제 에스파가 성공했다는 것을 깨달을 때"…외신 호평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 스톤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1일 롤링 스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를 집중 조명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롤링스톤은 기사에서 “'걸스'가 에스파가 선보인 겨우 두 번째 앨범이라는 것은 믿기 힘들다. 이번 앨범은 무거운 신스 비트, 강렬한 보컬, 눈 깜빡할 틈이 없는 비주얼 등 에스파 음반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며 “에스파는 가상 세계, 악당, 아바타 멤버가 등장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데뷔 이후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그 근본은 음악이다. 만약 여러분이 전에 에스파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면, 이제는 광야로 향하는 토끼굴로 뛰어들어 소녀들이 성공했다는 것을 깨달을 때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차트 업체 빌보드도 에스파가 K팝 걸그룹 최초 8일(현지시간) 미국 ‘GMA 2022 섬머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에 대해 언급했다. 빌보드는 “이날  팬덤명 '마이'로 불리는 에스파의 팬들로 공연장이 가득 찼으며, 이들은 에스파가 무대에 오르자 함성을 질렀다. 공연 전 리허설 중간에 몇몇 관객들은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연을 보러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스파는 신곡 ‘걸스’와 ‘도깨비불’, 히트곡 '넥스트 레벨'까지 선보이며 폭발적인 공연을 선사, 관객들의 호응을 샀다”며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에스파는 최근 빌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걸스’는 ‘블랙 맘바’나 ‘넥스트 레벨&rsqu

    2022.07.11 14:36
  • "비행기모드, 솔루션 문제"…예스24, 14일 티켓 재판매

    "임영웅 티켓팅 대기줄이 '비행기 모드'에 뚫린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현재 내부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다."지난 7일 티켓 예매 사이트 예스24을 통해 진행된 임영웅 서울콘서트 티켓팅은 최대 81만 트래픽이 몰리며 5분도 안돼 매진됐다. 팬들을 허탈하게 만든 것은 단순히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날 티켓팅에서 스마트폰 메뉴 상단에 '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면 대기 없이 곧바로 예약이 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 누구나 공정하게 대기표를 받고 예매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었던 예스24의 티켓팅 시스템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커졌다.예스24는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이같은 '비행기 모드' 현상은 통신사나 서버 프로그램 문제가 아닌 대기를 걸어주는 솔루션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티켓팅 화면에 곧바로 접속이 될 경우 과도한 트래픽이 일어나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외주업체를 통해 대기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었는데, 이곳의 솔루션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업체가 과거 백신 예약 솔루션도 담당했던 곳이었다"며 "그당시 백신 예약때도 '비행기 모드'로 해당 솔루션이 뚫렸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해 현재 조치중"이라고 밝혔다. 예스24는 "추후 이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비행기 모드를 이용한 꼼수 사례는 예스24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온라인 백신 예약 △지난 6월 쿠팡에서 진행한 토트넘 내한경기 티켓팅 △지난 7일 스타벅스 프리퀀

    2022.07.11 07:00
  • [책마을] '알파고 쇼크 6년'…AI는 어디까지 진화했나

    2016년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은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직은 컴퓨터가 인간 최고수를 못 넘어설 것’이란 예상을 깨고 알파고의 압승으로 끝난 대국 결과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겨줬다.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뿐 아니라 고난도의 정신노동까지 대체하는 것이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곧 다가올 현실임을 일깨웠다. AI가 수많은 직업을 대체할 것이고, 2045년에는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등장했다. 과연 AI는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까.소이경제사회연구소 AI연구회의 사회, 경제, 금융, 교육 등 12명의 전문가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AI와 사회 변화》는 이들이 지난 1년간 온라인 발표와 토론을 통해 AI가 가져올 미래사회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물이다.저자들은 AI를 ‘기계가 지능적 행동을 하게 하는 기술’로 정의한다. 여기서 기계는 컴퓨터, 지능적 행동은 문제해결과 추론, 자율학습 등을 의미한다. 현재 AI는 영상 진단, 새로운 항생제 개발, 무인점포, 주식 트레이딩, 작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조(兆) 단위 규모의 정보량을 처리할 수 있는 슈퍼 AI를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런 성과는 AI가 앞으로 어떤 문제든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하지만 저자들은 “현재 가장 발달한 AI조차도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매우 한정적”이라고 지적한다. 알파고와 IBM 왓슨, 네이버 파파고는 영상 분석과 번역 등 특정 분야에만 한정된 ‘

    2022.07.08 18:13
  • 에스파, '걸스' 선주문 161만장 돌파…'K팝 퀸' 등극

    에스파의 미니앨범이 선주문량 161만장을 돌파했다.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이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8일 에스파의 두번째 미니앨범 '걸스'의 선주문이 총 161만517만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의 80만장(더 앨범)이다. 에스파의 이번 미니 앨범 타이틀 곡은 '걸스'다.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곡이다.이번 미니 앨범은 영어곡 '라이프스 투 쇼트'의 한국어 버전과 '도깨비불' '링고' 등 신곡 6곡과 기존 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에스파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걸스'는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서 공개된다.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타운에서 공개된다. 에스파 멤버들은 “새로운 앨범을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하며 노력했는데 시작부터 좋은 기록을 세우게 돼서 벅찬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08 10:23
  • "비행기 모드에 뚫렸다"…예스24 임영웅 티켓팅 논란

    대기인원 25만6128명.임영웅 서울콘서트 티켓팅에 도전한 기자가 본 대기 번호다. 티켓팅 창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예상 대기 시간이 나왔다. 71시간8분48초.임영웅 전국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서울콘서트 티켓 예매가 열린 7일 오후 8시. 팬카페는 온통 아우성이었다. 티켓을 얻은 자들은 환호를, 못 얻은 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직전 콘서트에서 티켓 2장을 얻은 기자도 서울 콘서트에서는 쓴 맛을 봤다. 공연장 규모가 커서 쉽게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것은 착각이었다. 전국투어의 마지막 콘서트 답게 전국 팬들이 예매전쟁에 뛰어들어 경쟁률이 더욱 치열했던 것이다. 포기한 채 대기창을 닫으려는 순간 누군가 올린 글이 보였다. "스마트폰 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고 들어가면 대기줄 없이 바로 예매가 가능하다"는 글이었다. 반신반의 했지만, 어차피 실패한 티켓팅. 출처 모를 글대로 따라서 비행기 모드를 켰다 꺼보니, 25만명이 넘어가던 대기줄이 순식간에 사라진채 좌석선택 창이 나오는게 아닌가. 간신히 2층 구석자리 한장을 얻을 수 있었지만 허탈한 감정이 들었다. 이미 이 '티켓팅 꼼수'는 예스24에서 티켓팅을 많이 해봤던 팬들은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예매 꿀팁 전략'이었던 것. 이밖에 티켓 오픈 10초 전부터 무한 클릭을 하니 대기없이 예매로 바로 넘어가졌다는 무용담 같은 글들도 올라왔다. 툭하면 터져 '유리 서버'로 불리는 예스24의 서버는 이러한 티켓팅 꼼수에 무차별적으로 뚫렸던 것이다.티켓팅이 끝난지 30분도 안돼 중고나라에는 티켓을 되팔겠다는 글로 넘쳐났다. 한 판매자는 한장에 15만4000원(VIP 좌석)의 티켓 2장을 70만원에 2배 이상 웃돈을 붙여

    2022.07.08 07:00
  • 유엔에 울린 '넥스트 레벨'…에스파, 유엔 '고위급 포럼' 참석

    에스파가 유엔 고위급 포럼에 참석해 미래세대를 대표로 연설을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유엔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 개회 섹션에 참석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투 더 넥스트 레벨’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포럼은 정부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노동자,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가 국가별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검토 및 논의하는 자리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처음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유엔 지속가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부회장 수리야 친다웡세(Suriya Chindawongse)는 에스파에 대해 “K팝 그룹 에스파는 4개의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든다”며 "지금 우리들에게 교훈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파는 멤버들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어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연설을 맡은 지젤은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가 고갈 된다면 존재할 수 없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회의 균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날 연설을 마친 에스파는 포럼 현장에서 히트곡 ‘넥스트 레벨’ 무대를 영상으로 선보였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06 09:55
  • 'K팝 퀸' 블랙핑크, 2년 만에 완전체 컴백…8월 신곡 발표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돌아온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블랙핑크가 현재 새 앨범의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7월 중 뮤직비디오 촬영, 8월 신곡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YG엔터 관계자는는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블랙핑크다운 곡으로 앨범을 구성했다"고 말했다.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은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0년 발표한 정규 1집 '더 앨범'는 총 14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K팝 걸그룹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 앨범은 세계 양대 팝 시장인 미국 빌보드2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서 2위를 기록했다. 앨범 선공개 타이틀 '하우 유 라이크 댓'은 현재 유튜브 조회수 11억회에 달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블랙핑크는 그룹활동 공백 기간 중 로제, 리사 등 멤버 개인 활동에 전념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작년에 발매된 로제와 리사의 솔로 앨범은 각각 초동(첫 주 판매량) 43만장과 73만장을 기록했다. 블랙핑크는 새 앨범 발매후 연말까지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YG엔터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전 세계 팬들과 교감폭을 확장하기 위해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들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75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1위의 기록이다. 그룹과 멤버 개개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억1800여만 명에 달한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06 09:24
  • 버튼 하나로 사막·숲·뉴욕 변신…현실처럼 생생한 '가상 스튜디오'

    말발굽 모양의 스튜디오를 빙 둘러싼 LED 화면에는 온통 모래뿐이다. 배경은 사하라 사막. 버튼을 누르자 사막은 곧바로 숲이 된다. 다시 한 번 누르니 ‘나무 숲’은 미국 뉴욕의 ‘빌딩 숲’으로 변한다. CJ ENM 관계자는 “이런 화면을 띄워놓고 영화를 찍으면 실제 그 장소에서 촬영한 것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고 했다. CJ ENM이 지난 4월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 영화제작 스튜디오인 ‘파주 스튜디오센터’를 5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CJ ENM은 경기 파주시 헤이리 출판단지 옆에 있는 이 센터를 짓기 위해 2년6개월 동안 2000억원을 투입했다. 축구장 29개 규모(21만㎡)인 이 센터에는 13개의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핵심은 가상 스튜디오다. 지름 20m, 높이 7m 규모의 스튜디오 벽면에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을 설치했다. 가상 스튜디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디즈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만달로리안’을 제작할 때 사용한 스튜디오를 능가하는 등 미국 할리우드에도 밀리지 않는 규모다. 가상 스튜디오의 장점은 ‘생생함’이다. 기존 스튜디오는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배경을 입히는 방식을 쓴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은 상상력에 의지해 연기해야 한다. 가상 스튜디오는 초고화질로 촬영한 여러 배경을 LED 스크린에 띄운 상태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다. 설치·철거할 필요가 없는 만큼 촬영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해외 로케이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CJ ENM은 가상 스튜디오를 광고와 라이브 커머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엽 CJ ENM

    2022.07.05 17:35
  • 지니뮤직, 음원 플랫폼 넘어 공연사업 본격 확장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이 공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지니뮤직은 5일 언택트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를 통해 글로벌 공연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지는 가상의 공간에서 K팝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는 언택트 공연 플랫폼이다. 지니뮤직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이 주춤했던 국내외 공연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자 새로운 먹거리로 본격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지니뮤직은 모그룹 KT의 공연 사업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은 하반기부터 △공연판권 확보를 위한 투자 △공연기획 제작 △공연티켓 판매 △공연 중계 송출 영역 등 공연사업 전 분야에 걸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지니 플랫폼 사업, 음원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니뮤직은 온라인 실시간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를 공연 전후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굿즈 판매 및 다회차 예매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한 구조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스테이지·올레 tv·시즌 등의 온라인 공연 채널을 오프라인과 연계하는 전략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지니뮤직은 공연IP도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첫 타자는 하반기 강다니엘 공연이다. 강다니엘은 프로듀서101 시즌2를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 솔로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2022년 5월 정규앨범 ‘The Story’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해외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하반기 예정된 글로벌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최고 뮤지션들의 공연을 통해 O2O가 접목된 글로벌 공연사업 성과를 창출할

    2022.07.05 09:25
  • 'K팝 솔로 돌풍' 나연 '빌보드' 7위…로제 '곤' 2억뷰 돌파

    3세대 걸그룹 솔로 가수의 'K팝 돌풍'이 거세다. 트와이스 나연은 솔로곡으로 '빌보드 200' 7위에 오르고, 블랙핑크 로제는 솔로곡으로 유튜브 조회수 2억뷰를 돌파했다.전세계  최고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빌보드가 3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트와이스 나연이 발표한 첫번째 솔로 앨범 '아임 나연'이 메인 엘범 차트 '빌보드 200' 7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K팝 솔로 가수 역대 최고 기록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나연은 지난 6월 24일 발표한 앨범으로 5만70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CD 등)과 스트리밍 횟수를 합산해 차트 순위를  집계한다. 빌보드는 "나연의 첫 주 앨범 판매량의 98%는 (실물) CD였고, 2%는 디지털 앨범이었다"고 말했다.블랙핑크 로제의 솔로곡 '곤'은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2억뷰를 돌파했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로제의 '곤' 뮤직비디오는 3일(오후 6시 15분) 유튜브에서 조회수 2억 회를 넘어섰다. 이 기록은 지난해 4월 5일 공개된 지 약 455일만이다. '곤'은 로제의 솔로 앨범 'R'의 서브 타이틀곡으로 떠나간 연인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마음을 담백하게 풀어낸 가사와 기타 위주의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곡이다.한편 이번 로제의 '곤'과 함께 블랙핑크의 유튜브 억단위 뮤직비디오는 총 32편이 됐다. 누적 조회수는 242억 회가 넘는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7510만 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중 최고 기록도 가지고 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04 09:17
  • 레드벨벳 '필 마이 드림' 서울시향과 클래식으로 재탄생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걸그룹 레드벨벳의 노래 ‘필 마이 리듬’ 오케스트라 버전을 1일 공개했다.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업한 이 음원 편곡에는 SM엔터의 클래식 레이블인 ‘SM클래식스’가 발굴한 작곡가 이광일, 조인우가 참여했다. 지난 3월 발표된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은 독일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을 바이올린 G현으로만 연주한 ‘G선상의 아리아’를 이용해 만든 곡이다. SM엔터는 서울시향과 2020년 처음 장르 간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레드벨벳의 히트곡 ‘빨간맛’과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했다. SM엔터는 K팝 저변을 넓히기 위해 자사의 히트곡을 오케스타 버전으로 만들고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2022.07.01 16:49
  • '유리의 연금술사'가 만든 푸른벽돌 은하수

    동화 속에 동화(同化)된 경험이 있나요.초록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금빛 팔찌와 연못 위에서 피어난 금빛 연꽃들. 은하수처럼 영롱한 푸른 강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 벽돌.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보물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습니다.프랑스 대표 현대미술가인 오토니엘은 ‘유리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처럼 유리라는 친숙한 재료를 사용, 다양한 공예 작품으로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선보인 작가입니다. “예술과 작가는 대중과 만나기 위해 미술관을 나와 거리로 나가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미술관 밖에 있을 때 더욱 빛이 납니다. 그는 1997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에서 정원의 나무에 설치한 ‘유리 조각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2000년 파리 지하철 개통 100주년을 기념한 ‘여행자들의 키오스크’를 통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가 한국에서는 세 번째 개인전인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을 통해 10여 년간 발전시킨 조각·설치작품 70여 점을 들고 왔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마법처럼 바꾸는 그의 예술 세계는 그동안 얼마나 더 진화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물에 피어난 황금 연꽃오토니엘 작품은 전시 이름인 ‘정원과 정원’처럼 서울시립미술관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까지 다양한 곳에서 전시됩니다. 그 시작은 덕수궁 연못입니다. 덕수궁(德壽宮)은 1897년 선포된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옛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입니다. 우리에게는 국난 극복의 상징적인 공간이죠.오토니엘은 이런 역사적인 공간

    2022.06.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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