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퇴근후에 서핑 즐기실 분?"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대표 임수열)이 서울산업진흥원(대표 김현우)과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와 함께 3박4일 제주 워케이션(일+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재직자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립은 워케이션에 필요한 숙박, 공유 오피스, 액티비티 체험권을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이번 프로그램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휴가를 못 떠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재직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3박4일 패키지는 △호텔급 숙소와 사무공간인 △워케이션 오피스 △액티비티 체험 지원금 △항공 할인권 △여행자 보험 등으로 구성됐다.워케이션 신청자는 제주와 서귀포 일대 숙소중 원하는 곳에 머물 수 있다. 퇴근후에는 프립이 제공하는 편백나무길 승마, 제주 바다 서핑, 숲속 요가 등 다양한 제주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서울산업진흥원의 인증을 받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라면 누구나 해당 패키지를 신청할 수 있다. 워케이션은 9월13일부터 올해 말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확인과 워케이션 신청은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서울산업진흥원은 "제주관광공사와 프립과 함께 준비한 제주 워케이션에 많은 서울 직장인들이 참여해 새로운 업무 경험을 쌓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프립은 “주 고객층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워케이션과 액티비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프립이 소개하는 다양한 제주 액티비티를 체험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보
"해서웨이(hathaw9y)가 홍대 공연장에 뜨는 날이면 전부 매진입니다."인디 밴드 불모지 부산에서 요즘 가장 떠오르는 밴드가 있다. 2년 만에 세이수미, 보수동쿨러와 함께 '부산 3대 밴드'로 떠오른 해서웨이다. 이미 홍대 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혁오'로 떠오르면서 가장 핫한 밴드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데뷔해 단숨에 홍대를 사로 잡고 '인디 페스티벌 성지' 펜타포트 무대까지 오른 해서웨이를 지난 8월17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났다.해서웨이는 2020년 데뷔한 90년대생 대표 Z세대 밴드다. 리더 강키위(보컬 기타)와 이특민(보컬 베이스), 최세요(드럼) 3명으로 이뤄진 단촐한 구성이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 공백 없는 사운드와 혼성 보컬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룹명은 드러머 최세요가 좋아하는 1970년대 소울·R&B 싱어 도니 해서웨이(Donny Hathaway)의 이름에서 따왔다. 어린시절 서태지를 보고 자란 리더 강키위는 10살때 처음 기타를 배웠다. 밴드가 너무 하고 싶어 20살이 되자마자 대학 대신 성인 밴드에 지원서를 내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러머 최세요와 만났다. 죽이 잘맞았던 둘은 팀 해체후 함께 밴드를 결성하기로 결심한다. 강키위는 "자작곡을 몇곡 만들어 최세요에게 들려줬는데 너무 좋다고 칭찬해줘 용기를 얻어 밴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밴드를 하기에는 돈이 부족했던 강키위는 학교에서 밴드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그곳에서 학생이던 이특민을 만난다. 이특민은 "밴드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학교에서 베이스를 배우다 밴드 섭외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키위는 "처
"2015년 양양 바닷가 앞 땅값이 평당 200만원이었습니다. 다들 '사지마라 사기다'며 만류했었죠. 지금은 그 땅이 평당 3000만원이 넘습니다."강원도 양양은 인구 2만8000명의 '인구소멸 위기지역'이다. '노인과 바다' 뿐이었던 이곳에 지금은 연간 1522만명(2020년 기준)의 관광객이 찾는다. 그 중심에는 서핑이 있다. 국내 최고의 서핑 성지가 된 양양에서 서퍼들의 필수앱 '더블유에스비팜(WSB FARM)'을 만든 장래홍 대표(37)를 8월19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났다.첫 사업은 서핑 콘텐츠였다. 2015년 영상관련일을 하던 장 대표는 강원도 양양으로 내려와 서핑의 매력에 빠졌다. 파도가 있는 데를 찾아 다니며 서핑을 하고 서핑 영상을 찍던 그는 우연히 한동훈 공동대표(44)를 만나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한동훈 대표는 당시 서핑의 천국이라는 발리와 한국을 오가며 서핑과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다. 장 대표는 국내 첫 서핑 매거진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배우 이천희, 윤진서 등과 다큐도 제작에 나섰다.그러다 파도웹캠 서비스에 도전했다. 매일 아침마다 파도를 찾아 다니는데 지친 그들은 실시간으로 파도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국내 주요 해변 24곳을 직접 발로 뛰며 HD웹카메라를 설치했다. 장 대표는 "그 당시 폐쇄회로TV(CCTV)는 감시 카메라 이미지가 강했다"며 "바다를 누비며 카메라를 설치하고 다니자 다들 이상하게 바라봤다"고 말했다.서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서핑의 생명은 파도다. 그동안 서핑을 하려면 파도를 보러 직접 바다에 나가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그날 파도 컨디션에 따라서 서핑을 할지 말지가 결
제주를 찾는 이들은 언제나 마음이 급하다. 짧으면 1박, 길면 1주일. 봐야 할 것은 많고 가야 할 길은 멀기 때문이다. 제주의 시작인 원도심 제주시는 대부분 여행객이 공항을 오갈 때 스쳐 지나가는 도시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2020년 들어 시작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옛 제주와 새로운 제주가 만나 독특한 공간들이 생겨났다. 해안도로를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는 뻔하디뻔한 정통 코스가 식상한 당신. 빠듯한 일정에 한두 지역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 제주 시내에 머물러보자. ▷고씨주택=제주시 관덕로 17길 27의 1제주시 원도심에서 가장 먼저 가볼 곳은 고씨주택이다. 산지천변에 자리 잡은 근대 가옥인 고씨주택은 1949년 일본식 건축 기법을 혼용해 지은 전통 제주 가옥이다. 바깥채와 안채를 따로 지어 두 채가 서로 마주 보게 한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그사이에는 자그마한 마당을 놓았다. 일본식 건축 기술로 지었지만 그 안의 기능은 전통 제주 민가를 닮았다. 최근 복원 공사를 통해 안거리는 제주사랑방으로 쓰이고 있고, 밖거리는 제주책방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읽는 책 한 권이 어쩌면 나의 인생을 바꿔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리듬 앤드 브루스=제주시 무근성 7길 11고씨주택을 나와 10여 분을 걸으면 리듬 앤드 브루스가 보인다. 옛날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이색적인 카페로 리모델링 이전 이름은 쌀다방이었다. 외관은 허름해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빈티지한 색다른 공간이 등장한다. 목욕탕 시절 쓴 타일과 조명이 어우러져 묘하다. 에그타르트와 패션프루트가 들어 있는 에이드가 유명하다. 2층으로 올라서면 쇼룸이 보이는데 귀걸
바다와 숲 그리고 빈티지. 한림은 제주에서 가장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서부 대표 관광지 애월에 가려졌던 한림은 남쪽엔 금오름과 성이시돌 목장, 서쪽 해안에는 월령포구와 선인장 군락지, 읍내 곳곳에는 빈티지 감성이 충만한 다양한 카페가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 오름에서 산책한 후 카페 투어를 하다 보면 1주일도 빠듯하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한림에서 한량처럼 지내보는 건 어떨까.▷월령포구 차크닉=제주시 한림읍 월령리협재해변과 금능해변의 인기에 밀린 월령포구는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숨은 명소다. 레저 스포츠를 즐기지 않더라도 최근에는 석양을 볼 수 있는 차크닉(자동차+피크닉) 장소로 새롭게 뜨고 있다. 차 트렁크에 앉아 제주 바람 속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과 무알코올 음료를 먹으며 바라보는 제주 바다. 마치 물감처럼 퍼지는 푸른색과 붉은색은 칵테일 같다. 운이 좋으면 구름 한 점 없이 타는 듯한 붉은색의 ‘오메가 선셋’도 만날 수 있다. 제주 서쪽은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라, 바람 때를 맞춰 찾아가야 한다. 만조 때는 물살이 꽤 거칠어 주의해야 한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할 수 있는 클린하우스가 잘 마련돼 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자여, 타인의 감동을 망치지 말자.▷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의 4제주에 선인장 군락지라니. 남미나 미국의 어느 사막에서 볼 것 같은 명소가 제주에도 있다. 작은 노란 꽃을 마치 머리핀처럼 달고 있는 선인장들이 지천으로 핀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다. 푸른 하늘과 옥빛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풍력발전기와 검은 현무암, 노란 선인장이 모여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
회색 콘크리트 벽에 ‘d’라는 흰색 글자가 보인다.제주를 찾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꼭 들르는 이곳. 2020년 등장한 디앤디파트먼트(디앤디)다. 탑동시네마가 있던 이곳은 한때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다 쇠락한 제주시 탑동을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바꿨다.디앤디는 일본 유명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 세계 10곳에서 유행이나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긴 생명력을 지닌 롱라이프 디자인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롱라이프 디자인은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말한다. 그가 만든 디앤디는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팔고 싶은 제품’을 파는 새로운 형태의 가게다. 나가오카는 자신의 책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에서 올바른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시간이 증명한 디자인, 생명력이 긴 디자인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탄생한 지 20년 이상 지난 생활용품만 정가로 판매하고 있다. 내 가게를 찾은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묻는다. ‘허 참, 이런 가게도 장사가 됩니까?’”디앤디는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제주의 지역적 특색을 소개한다. 1층 식당은 제주의 제철 식재료로 제주의 식문화를 새롭게 해석한다. 2층 상점은 제주만의 특산물로 만든 제품과 먹거리, 롱라이프 디자인 감각으로 선정한 생활용품과 가구들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창작 레지던스 공간에선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다. 3층은 전 세계 디앤디 중 유일하게 제주에만 있는 숙박 공간이다. 13개의 게스트룸으로 구성된 이곳은 롱라이프 디자인 철학을 갖춘 인테리어 용품과 새것 같은 중고 가구, 현대미술 작품과 제주 특산품으로 꾸
‘제주에서 한 달만 살아봤으면….’누구나 한번쯤 해본 그 생각이 요즘은 현실이 됐다. 새로 뜨는 제주 여행법은 ‘한달살기’다. 제주에서 집 구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전세와 연세, 단기 임대와 월세가 뒤섞여 있는 데다 1년 중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딱 1주일간 집중적으로 이사하는 ‘신구간’이란 제주 풍습도 있었다. 숙박 앱이 등장하며 이런 풍습을 다 바꿨다. 이제 누구나 쉽게 제주 장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물론 한 달을 머물다 지루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각종 ‘클래스’를 찾아보면 된다. 한 달도 아쉬울 만큼의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난다. 제주 한달살기에 최적화한 앱들을 소개한다.▷프립=제주 자연에서 즐기는 ‘웰니스’(웰빙+행복)국내 최대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에는 제주에서 즐길 만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고즈넉한 숲속에서 승마를 하는 ‘숲길 승마트레킹’은 짧은 승마체험이 아니라 말과의 교감이 주 콘텐츠다. 승마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 없다. 45분간 실내 기본교육을 통해 말 위에서의 움직임에 익숙해진 후 야외 숲길 트레킹을 진행한다. 서귀포 의귀리의 삼림 속을 말과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말의 호흡과 나의 호흡이 일치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패들 요가’는 제주 월정리 바다에서 흔들리는 패들보드 위에서 요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는 인기 높은 수상 레포츠 중 하나다. 1 대 1 강습부터 1 대 3 강습까지 금액별로 다양하다. 파도와 바람에 흔들리는 파도 위에서 균형 잡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다. 물 위에서 평온함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감귤 뱅쇼체험&rsq
“방탄소년단(BTS)은 충분히 그래미를 탈 자격이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 엔지니어가 만든 한국 뮤지션 앨범으로 그래미를 타는 게 꿈입니다.”미국 팝스타의 음악 엔지니어로 참여해 그래미상을 3회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데이비드 영인 킴(김영인·35·사진)이다. 2015년 켄드릭 라마의 앨범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의 엔지니어로 참여해 첫 그래미상을 받은 그는 2019년 고(故) 닙시 허슬의 앨범 ‘랙스 인더 미들’과 2020년 미국 힙합 가수 나스의 13집 앨범 ‘킹스 디지즈’로 그래미에서 베스트 랩 앨범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나스의 ‘킹스 디지즈Ⅱ’로 ‘올해의 랩 앨범’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미국 팝스타뿐 아니라 K팝 스타와도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를 지난 8월 22일 화상회의 앱을 통해 만났다. 찬송가만 듣던 소년, 힙합 듣고 충격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민을 간 데이비드는 30년간 뼛속까지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동양인이자 이방인인 그는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미식축구(NFL) 선수를 꿈꿨지만 열일곱 살 때 허리를 다쳐 꿈을 접었다.좌절에 빠진 그를 구원한 것은 음악이었다. 친구가 워크맨으로 들려준 미국 힙합 가수 나스의 음악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동안 음악이라고는 집과 교회에서 들은 찬송가뿐이던 그에게 힙합은 신세계였다. 이후 친척들을 통해 한국 가수 드렁큰타이거와 룰라, DJ DOC의 음악을 들었다. 그는 “미국에 사는 동양인으로서 그때 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렇게 음악 엔지니어의 길을 가기로 결심
인구감소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경진대회 '배터리(BETTER里) 2022'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10곳이 예선을 통과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신상용)가 지난 8월30일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32개 관광벤처기업이 예선에 참가했다. 이날 심사위원에는 트립닷컴, 여기어때 등 NPX캐피털, SJ투자파트너스 등 창업투자·관광·공공기관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다.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스타트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함께 지켜봤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하기 위해 열렸다. 예선에는 예비 관광벤처(예비창업자), 초기관광벤처(창업 3년 이하), 성장관광벤처(7년 이하) 등 총 32개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경쟁했다.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팀별로 6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4분간 질의 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버려진 시골집을 디자인 감각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거나, 야간에 프로젝션을 이용해 만든 미디어아트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이번 예선을 통해 △주식회사 게릴라즈 △넥스트스토리 주식회사 △㈜더블유알티 △㈜미스터멘션 △㈜바바그라운드 △주식회사 스토리시티 △애쓰지마 △에이앤더블유 △주식회사 월든하우스 △주식회사 퍼즐랩 등 10개 스타트업이 결선에 진출했다. 오는 9월20일 관광기업 이음주간 행사와 함께 결선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우승팀은 상금 500만원과 지자체와 매칭을 통해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혜택이 주워진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한국관광공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3년 만에 연 도쿄돔 콘서트에 15만명이 몰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SM엔터는 지난 27~29일 3일간 진행한 'SM타운 라이브' 일본 도쿄돔 콘서트는 소녀시대부터 보아, NCT, 에스파까지 SM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했다. 이날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 동시 생중계돼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았다.3년 만에 열린 일본 콘서트는 티켓 오픈전부터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3회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직접 도쿄돔을 찾아 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첫날에는 피날레 곡 '빛' 무대 이후 NCT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블랙수트’ △레드벨벳 ‘필 마이 드림’ △ NCT 127 ‘스티커’ △NCT드림 ‘비트박스’ △WayV ‘픽 백’ △에스파 ‘걸스’ 등 그룹별 히트곡 무대부터, 컴백 전 선공개된 △강타 정규 4집 타이틀 곡 ‘아이즈 온 유’ △키 정규 2집 타이틀 곡 ‘가솔린’ 무대와 솔로무대인 △최강창민 ‘데빌’ △태연 ‘INVU’, 효연 ‘딥’ 등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였다.한편, ‘SM타운 라이브’는 2008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으며, 지난 8월 20일에는 3만여 관객이 모인 수원월드컵경기장 오프라인 공연과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도 진행했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KBS가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개그우먼 김신영 씨(사진)를 선정했다. KBS는 “김신영이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전임 MC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지난 6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김씨는 오랜 기간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를 맡는 등 진행자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부캐(부캐릭터)인 ‘둘째 이모 김다비’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출연하는 등 만능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란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돼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방준식 기자
블랙핑크(사진)가 K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무대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올해의 그룹’ 상을 받으며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블랙핑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2022 VMA’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와 ‘베스트 K팝’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4년 출범한 VMA는 그래미어워즈,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매년 올해의 비디오와 올해의 아티스트 등 20여 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블랙핑크가 VMA에서 수상한 것은 2020년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송 오브 서머’ 부문 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다.이날 받은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은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지난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연 메타버스 콘서트가 큰 호응을 얻어 수상하게 됐다. 멤버 리사는 이날 지난해 9월 발표한 솔로 음반 ‘라리사’로 ‘베스트 K팝’ 수상자로도 호명됐다. K팝 솔로 가수가 VMA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본 시상식에 참석해 신곡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였다. 블랙핑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에게 상을 안겨 준 팬들과 MTV 측에 모두 감사하다”며 “정규 2집 ‘본 핑크’와 월드투어를 통해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방탄소년단(BTS)은 푸 파이터스, 이매진 드래건스, 마네 스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올해의 그룹’ 수상자로 지명됐다. 201
서울 강남에 사는 30대 중반 직장인 A씨. 야근이 잦은 그는 퇴근하면 밤 11시다. 이미 피트니스 센터는 문을 닫은 그 시각. 그는 집에서 요가에 '접속'한다. 2년도 안돼 1만6000명의 '요가 마니아'들을 반하게 한 온라인 요가 수업 플랫폼 ' 웰리'를 운영하고 있는 배재호 더라피스 대표를 지난 8월16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났다. 그는 창업만 3번째인 연쇄 창업자다. 2012년 영어교육앱 '밀당영어'서비스를 운영하는 아헤플을 공동창업하고, 이후 뇌파분야로 관심을 옮겨 뇌파기반 AI기업 '룩시드랩스' 창업멤버로 합류했다. 그렇게 8년을 일하다 결국 번아웃이 왔다. 배 대표는 "발리 여행에서 2주간 요가와 명상을 하니 힘든 것이 사라졌다"며 "지식노동자들이 많아지면 웰니스(웰빙+행복)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겠다 생각해 2019년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스파 큐레이션을 시작했다. 당시 다낭은 한해 한국인 관광객이 170만명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 여행지였다. 그는 와인 소믈리에처럼 전문가가 직접 고른 좋은 스파만 엄선했다. 사업후 6개월 만에 시드 투자(2.4억원)을 유치했고, 동남아 12개 도시로 서비스를 늘렸다.그러다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가 터지자 그 많던 관광객이 끊겼다. 2020년 3월엔 결국 매출 0원이 됐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스파 사업 성공후 해외 요가원 큐레이션을 준비중이었다"며 "생존을 위해 서둘러 온라인 요가 수업 플랫폼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당시 대세였던 온라인 홈트 시장을 공략했다. 요가는 코칭이 중요한데, 기존 업체들은 강사가 동작을 보여주기에 급급했다.
"우연히 본 모네와 세루아의 그림을 잊을 수 없었다. 스탕달 증후군 같았다. 그 뒤로 본격적으로 작품들을 수집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28)이 24일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 컬렉터로서의 면모를 공개했다. 스탕달 증후군은 뛰어난 미술품이나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각종 정신적 충동이나 분열 증상을 뜻한다. 스탕달 증후군을 언급할 정도로 예술 작품에 '진심'인 모습을 NYT에 소개한 것이다. RM은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20년 초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 공연을 위해 맨해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BTS 멤버들과 공연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다시 일반인 신분으로 그랜드 센트럴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허드슨 밸리의 미니멀리즘 예술을 보러 뉴욕 근교 미술관 '디아 비컨'(Dia Beacon)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었다"며 "그냥 평범한 그 나이 또래의 여행이었고 그것은 유토피아 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뉴욕의 현대미술관 '디아 비컨'은 RM이 지난 몇년 간 예술 컬렉션을 만들고, 예술 공연을 여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여정의 '마지막 정거장'이었다. BTS의 팬덤 '아미'들은 RM이 다녀간 미술관을 찾아 투어를 하는 등 열성적이다. 갤러리 PKM의 베테랑 아트딜러 박경미는 "RM은 대중이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줬다"며 "그는 미술관과 젊은층 사이의 장벽을 허물었다"고 말했다.RM은 지난 5월까지 열린 서울시립미술관 회고전에서 한국 작가 권진규의 테라코타 말 조각품을 대여했다. 2020년에는 1억원을 기부하는 등 미술
3만명의 K팝 팬들의 녹색응원봉과 함성이 ‘SM타운 라이브 콘서트장’을 뒤덮었다.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SM타운 콘서트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년 만에 열렸다. 이날 공연은 비대면 공연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로 송출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공연은 관객의 입장이 길어져 약 50분간 지연됐다.이번 콘서트는 부제 'SMCU'처럼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공연 중간에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 SM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줬다. 전체 무대 컨셉트도 메타버스 세계관 '광야'의 스팀펑크 이미지를 연출했다. 첫 무대는 에스파가 열었다. ‘넥스트 레벨’의 전주가 울려 퍼지자 더위를 잊은 팬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히트곡 넥스트 레벨은 SM엔터의 세계관 무대인 '광야'의 세계관으로의 초대를 알렸다. 군백기의 아쉬움을 달래는 솔로곡이 이어졌다. 엑소와 샤이니는 주요 멤버들의 군복무로 인해 단체무대 대신 각자의 개성을 살린 독무대를 선보였다. 엑소 멤버 수호는 "단체곡은 없었지만 멤버들이 다 모이는 날 새 앨범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멤버 디오는 '괜찮아도 괜찮아'를 부르다 2절 가사를 살짝 틀렸지만, 팬들의 함성으로 공백을 메웠다. 가장 큰 함성을 받은 주인공은 SM 아이돌의 현재이자 미래주자인 NCT였다. 이날 피처링을 포함해 42개 공연중 12번 무대에 올랐다. NCT드림은 '비트박스'와 '글리치모드'를 열창해 팬들에게 지난 콘서트 취소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밖에 127, WayV, 랩유닛, 루키즈 합동, U
"서핑 당일치기, 선착순 15명 모이면 갑니다."호스트가 게시글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모집인원이 찼다. 서로 일면식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앱에서 모여 정해진 시간에 서핑을 하고 헤어진다. 요즘 MZ(밀레니얼+Z)세대들이 즐기는 새로운 여가 방식이다. 하루하루 도돌이표 같은 생활을 하는 '놀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을 운영하는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36)를 지난 8월9일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났다. 소셜커머스와 컨설팅 업체를 다니며 말 그대로 '일만 하던' 임 대표는 자신처럼 노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여가를 책임지자 다짐해 2013년 창업에 나섰다. 그는 무신사, 야놀자처럼 인터넷 커뮤니티로 처음 출발했다.SNS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그리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취미 여가를 누군가 이끌어주는 '호스트'역할을 스스로 했다. 초기 약 2년간은 임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호스팅을 했다. 그러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더 많은 호스트들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그는 "공유 숙박 모델을 도입한 에어비앤비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 "재능과 취미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2016년 '프립(Frip)' 앱을 런칭했다"고 말했다.프립은 에어비앤비처럼 호스트들이 자신의 여가 상품을 올려 판매하면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한 서퍼 호스트가 10만원씩 10명을 모을 경우 프립에 플랫폼 수수료 10%를 주고 나머지를 가져가는 구조다. 호스트들과 윈윈하는 플랫폼으로 입소문이났다. 프립에서는 현재 국내 최다 1만8700명의 호스트가 활동하고
‘0과 1의 세계.’디지털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팬데믹 3년의 시간은 우리를 타인과 멀어지게 했고, 디지털 공간과는 더욱 밀접해졌다. 관객의 발길이 끊기자 미술관들은 생각했다. ‘관객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관객을 직접 찾아가자’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워치 앤 칠’은 각국의 미술관과 협업해 선보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현대미술계의 넷플릭스와 같다. 지난해 처음 연 전시는 아시아 미술관 네 곳과 협업해 서로의 작품을 디지털로 공유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세계 70개국의 아트 마니아들이 찾아 60만 뷰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디지털 공간에서 ‘미술 한류’가 통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이 전시가 올해 시즌2를 맞이했다. 작년보다 더 진보한 ‘감각과 공간’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미생물과 인공지능도 감각을 느낄까국립현대미술관이 3개년 프로젝트로 기획한 워치 앤 칠의 두 번째 전시 이름은 ‘감각의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스웨덴 아크데스(ArkDes) 국립건축디자인센터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미술재단(SAF)과 함께 기획했다. 김실비, 유리 패티슨, 제나 수텔라 등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 작품 22점을 전시한다.첫 번째 챕터는 ‘보는 촉각’이다. 디지털의 주된 감각인 시각과 청각을 결합해 그 이상의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담았다. 가장 처음 보이는 것은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의 ‘레이어-흐름’(2021)이다. 스스로를 ‘NFT(대체불가능토큰) 조각가’라고 칭하는 그는 가상의 공간 안에 끊임없이 질척한 반죽 기둥들이 흘러내리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SM타운 라이브' 콘서트가 5년 만에 돌아온다.SM엔터는 오늘 20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2022'를 개최한다. 이번 라이브 콘서트는 지난 2017년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 이후 5년 만이다. 글로벌 팬들을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서도 전세계 동시 생중계 된다.이번 콘서트는 부제 'SMCU 익스프레스'처럼 SM엔터가 가진 세계관 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이번 콘서트의 라인업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태연, 효연) △샤이니(키, 민호) △엑소(수호, 시우민, 첸, 디오, 카이) △레드벨벳 △NCT △에스파 △갓더비트 △레이든 △긴조 △임레이 등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5년 만의 완전체로 돌아온 소녀시대의 신곡 ‘포에버 원’과 ‘파티’ 무대도 선보인다. 오는 9월7일 17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강타 역시 신곡 무대를 선공개할 예정이다.본공연 전 DJ 섹션이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이날 무대는 △DJ 효 △레이든 △J.E.B(요한 일렉트릭 바흐) △긴조 △임레이 등 실력파 DJ들이 축제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공연장 밖에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플레이 존’도 마련 된다.대형 포토존부터 아티스트 포토 부스, 'SM타운 AR(증강현실)' 앱을 활용해 나와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매칭해주는 슬롯 머신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벤트에 참여시 포토카드와 경품 등을 받을 수 있다.한편, ‘SM타운 LIVE’는 2008년부터 서울, 뉴욕, LA, 파리, 두바이, 칠레, 도쿄, 베이징, 상하이, 방콕, 싱가포르 등 전세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서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이번 임영웅 콘서트는 이틀간 4만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리에 개최됐다.마지막날인 14일 콘서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화려한 무대와 밴드 연주와 안무 등 약 150분간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임영웅은 전국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위해 트로트 이어 발라드와 댄스, 힙합과 팝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규 1집 타이틀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무지개'도 라이브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이번 공연은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를 거쳐 서울까지 '전 지역, 전회, 전석 매진'의 신기록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운동 갈 시간이 없어."퇴근을 마친 직장인들의 입에서 늘상 나오는 소리다. 매년 등록하는 헬스장도 길어야 한달 뒤에는 발길을 끊기일쑤다. 이런 고민을 날려줄 AI 홈트레이닝 앱을 개발한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44)를 지난 7월28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났다.이 대표는 네오위즈 보드게임 총괄 사업부장을 맡으며 맞고와 포커게임으로 유명한 '피망' 서비스를 키웠다. 그러다 2016년 출시된 게임 '포켓몬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현실과 가상 이미지를 조합한 인공지능 증강현실(AR) 게임을 만들기로 다짐하고 2017년 말 아이픽셀을 창업했다.당시 한국에는 AI 영상 처리 기술을 가진 곳이 거의 없었다. 그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로 관련 기술을 들여왔다. 첫 번째 게임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다 AI 동작 인식 기술을 적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홈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AI홈트' 서비스를 개발했다.야심차게 'AI 홈트' 서비스를 내놨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원격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자금력이 부족했던 이 대표는 2020년 4월 신한라이프와 공동사업계약을 맺고 2021년 3월 한국시장에 ‘하우핏’을 출시했다.'하우핏'은 운동 영상을 보고 따라하면 AI가 분석해 틀린 동작을 교정해주는 앱이다. 필라테스와 스쿼트 등 몸으로 하는 동작 1,450가지를 구분해 잡아준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화면이 있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 기간 입소문을 타고 구글 앱스토에서 40만명 이상 다운 받았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 사람들은 테슬라의 주가와 성공 스토리에만 관심을 갖고, 정작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서재에 꽂힌 책들에는 관심이 없다. 흔히 글로벌 테크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하루종일 컴퓨터를 만지며 일을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기술과 공학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가일수록 독서를 통해 더 깊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독서광’ 빌 게이츠가 비행기에 책을 한 무더기 싣고 자신의 별장에 들어가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이유다.<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을 쓴 저자 최종훈은 12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언급한 서적을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는 <제로 투 원>, 피터 틸은 <오리지널스> 등이 그들의 서재에 꽂혀 있다. 저자는 그 가운데 36권의 책을 골라 소개했다.머스크의 서재에 등장하는 첫 번째 책은 <니콜라 테슬라 평전>이다. 테슬라는 1856년 7월 9일 번개가 내려치던 날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술과 놀음에 허우적대던 그는 에디슨 공장에서 일하면서 교류 모터에 눈을 뜬다. 그리고 1884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에디슨과의 직류-교류 경쟁에서 처참히 패배한다. 말년에는 공짜 전기, 화성인과 대화하는 로봇 등 허황된 개발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세상에서 잊혀졌다.이 모습은 징집을 피해 남아공을 떠나 미국으로 간 머스크의 일화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모두가 허황되다고 말한 전기차 보급에 성공하더니, 화성으로 이주하기 위해 로켓 스페이스X를 발사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도 만들겠다고 말한다.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이
Z세대 팝스타 '코난 그레이'부터 영국 꽃미남 밴드 '뉴 호프 클럽'까지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이색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노머스 대표 김영준)이 개최한 이번 뮤직 페스티벌은 지난 6~7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관에서 '놀라움의 집으로 초대'라는 콘셉트로 개최됐다. 원더월이 연 첫번째 대형 페스티벌임에도 이틀 간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1만8000명에 달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호화 라인업으로 꾸며 공연전부터 화제가 됐다. 첫날 헤드라이너로는 영국 출신 3인조 꽃미남 밴드 '뉴 호프 클럽'이 장식했고, 이튿날 헤드라이너는 Z세대를 대표하는 팝스타 '코난 그레이'가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이밖에 국내 힙합 아티스트 지코, 자이언티, 기리보이, 이센스, 애쉬아일랜드, 콜드, 다운 등의 무대를 꾸몄다. Z세대가 선호하는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와 트레져 등의 무대도 국내외 K팝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튿날 공연에는 전날 헤드라이너 뉴 호프 클럽, 존케이 등이 관람객으로 공연장을 찾아 페스티벌을 즐기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무더위와 폭염에도 실내 공연장에서 개최돼 쾌적한 무대를 즐길 수가 있었다. 푸드코트와 즉석사진기와 페이크 타투 등 이색 즐길거리도 관람객의 호응을 샀다. 여러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포토월과 부스도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원더월을 운영하는 노머스 김영준 대표는 "앞으로도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대중이 만나는 다양한
Z세대를 위한 신개념 페스티벌이 등장했다.'아티스트 플랫폼' 원더월(대표 김영준)이 주관하는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가 지난 6일 고양시 일산킨텍스 2전시장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원더월이 기획한 첫번째 대형 음악 페스티벌로 기존의 야외 페스티벌과 달리 실내 페스티벌로 열렸다. 날씨와 무더위에 영향 없이 쾌적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장르면에서도 색달랐다. 모든 라인업을 철저하게 Z세대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이날 첫 무대를 연 가수는 K팝 신인 아이돌 FNC엔터 소속 피원하모니였다. 기존 페스티벌로 보자면 예상외의 구성이었지만 '미러 미러'와 '디퍼런트 송 포 미'는 아이돌이라는 편견만 빼놓고 듣는다면 꽤 훌륭한 하우스 음악이었다.이어 한국 힙합씬의 레전드 아티스트 이센스, YG엔터의 보이그룹 트레져의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트레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어 자이언티는 자신의 대표곡인 '씨스루' '꺼내 먹어요' '노 메이크업'을 재즈 편곡을 가미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해외 가수 첫 타자는 오렌지 과즙 같은 세련된 힙합 음악을 하고 있는 '이모셔널 오렌지스'. 로스엔젤레스(LA) 출신 남녀 듀오인 이들은 2018년 '더 쥬스'로 데뷔후 2장의 앨범으로 현재 누적 2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대표곡은 90년대 LA감성을 녹여낸 레트로 알앤비 곡 '웨스트 코스트 러브'로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5년새 급부상한 신예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아델과 테일러 스위프트를 잇는 '신세대 팝 디바'로 고혹적이
'4인 가족이 제주에서 한달간 살려면?'과거에는 각종 부동산 카페를 통해 집주인과 직거래를 하거나 공인중개소를 통해 알음알음 정보를 얻어야 했다. 계약을 하고 돈을 입금하고 나니 실제 집주인과 수유주가 다른 경우도 발생했다. 한달치 숙소 비용의 금액도 만만치 않아 사기를 당하면 큰 손해를 보기 일쑤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앱이 있다. 제주부터 서울·강원·남해 등 전국 30여개 지역에 4000채의 숙소를 확보한 '한달살기' 앱이다.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31)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여행플랫폼에서 일하면서 장기숙박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것을 파악해 2020년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숙박 앱들과 차별화를 위해 한 달 이상 사는 숙소만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얻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집주인을 만나 설득했다.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꽂기도 했다. 그러자 호스트들이 먼저 반응했다.펜션을 여러채 운영하던 은퇴자들은 1~2박 손님들을 맞기 위해 매달 청소만 수백번씩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달살기 손님은 한달에 한 번만 청소를 하게 돼 훨씬 수월해졌다. 월세보다 임대수익이 더 높다는 장점도 매력으로 다가갔다. 김 대표는 게스트의 안전한 숙박을 위해 실제 집주인과
"지금은 소녀시대!"'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가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규 7집 '포에버 원'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017년 8월 발매한 정규 9집 '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5년 만의 앨범이다. 탈퇴한 제시카 제외한 멤버 8명 전원이 함께하는 완전체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간담회에서 리더 태연은 "15년전 오늘은 소녀시대가 데뷔한 뜻깊은 날이다"며 "팬들을 위한 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명의 타이틀곡 '포에버 원'은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팝 댄스 곡으로 15년간 함께 해준 팬들과 멤버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SM의 메타버스 세계관 '광야'에 소녀시대도 포함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태연은 "소녀시대는 '소리의 여신'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모습 기대해달라"고 말했다.포에버 원 뮤직비디오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화장기 없이 열창한 무대로 충격을 줬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부터 선원 컨셉트로 인기를 끌었던 '소원을 말해봐', 컬러풀한 스키니진을 유행시킨 '지' 등 15년 간 사랑 받았던 대표곡들을 오마주한 장면들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멤버 써니는 "그동안 소녀시대가 걸어 온 길을 담아내 울컥했다"며 "앞으로 더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현은 "5년간 각자 활동을 하다 같은 택시를 타고 만나는 장면처럼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5년 만에 다시 뭉친 감회에 대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가장 큰 로망은 제주 라이딩 여행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제주까지 자전거를 싣고 가는 문제에 막혀 결국 여행을 포기하곤 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10년차 라이더’ 윤준용(47) 비르투컴퍼니 대표가 팔을 걷었다. 광고인으로 14년을 일하다 6년전 스타트업으로 이직 후 지난해 4월 창업에 나선 윤 대표는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배송 케이스 대여 시스템 ‘라운델’을 내놨다.휴가때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싣고 해외 여행을 떠나던 그는 한국에서도 이러한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 생각해 관련 서비스를 찾아봤지만 전무했다. 기존에는 제주도에서 자전거 여행을 떠나려면 고가의 전용 케이스(70만원대)를 사거나 자전거 핸들과 안장을 전부 분해해 종이 포장을 해서 보낸 후 현지에서 조립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 자신과 같은 라이더들이 좀 더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겠다" 생각해 창업에 나섰다. 그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자전거 맞춤 배송 케이스 개발이었다. 누구나 쉽게 포장할 수 있어야 했고, 특히 파손과 같은 안전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1회만 쓰고 버려지는 종이케이스를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가 4㎏이 발생한다. 그는 100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케이스’를 만드는데 공들였다. 윤 대표는 “소재는 비록 플라스틱이지만 폴리에틸렌은 100% 재활용이 가능해 종이보다 오히려 친환경 적이다”고 강조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종이케이스는 왕복 8만원이 들지만 라운델은 4만8000원(김포~제주)으로 반값이다. 이 케이스는 특허출원과 디자인 등록까
한국은 요트 불모지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양레저 관광 불모지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주요 도시와 바다와의 거리가 먼데다, 계절성의 이유로 내륙관광에 비해 경제성이 현저히 낮아서다. 이 척박한 시장에 '17년 요트인' 김건우 요트탈래 대표(38)가 도전장을 냈다. 그가 처음 내세운 창업 아이템은 '요트스테이'였다.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를 진학해 교수를 꿈꾸던 02학번 김 대표는 우연치않게 2015년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 그는 과거 학회에 참석차 떠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에어비앤비 '보트텔'에서 1박을 묵었는데, 강변 수로에 선착된 수많은 배들이 숙소로 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부산 해운대에서 보트를 이색 숙소로 활용하면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수년의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사업 계획서와 보고서는 그 누구보다 잘 쓸 자신이 있었다"며 "운이 좋아 생각지도 못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수십억 가까이 하는 요트를 덜컥 사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 그는 요트를 사놓고도 1년 내내 세워두는 선주들을 떠올렸다. 실제 선주들이 1년에 요트를 사용하는 일수는 26일 정도라고 한다. 연간 사용률이 8%에 불과하다. 그는 요트를 사용하지 않는 날이나 밤에 저렴하게 빌리면 쉽게 숙박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으로 우수창조관광기업 우수상(2015)과 성장관광벤처 최우수상(2016)을 수상하게 된다. 사업은 단숨에 본궤도에 올랐다. 단 3년 만에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소유 요트도 4대로 늘어나면서 2018년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그는 "개인사업자로는 사업을
그림이 나부낀다. 벽에 걸려 있어야 할 화포들이 바람에 펄럭인다. 73세 화가 비비안 수터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찾은 관객은 설치미술과 회화 사이의 어딘가 낯선 풍경에 당혹감마저 든다. 그는 촉망받던 20대 젊은 시절에 모든 것을 버리고 과테말라 정글로 들어가 30년 이상 그림만 그렸다. 그의 그림은 정글의 빛과 바람과 풍경 그 자체를 거칠게 잡아 떼어낸 것처럼 강렬하다. 평범한 갤러리를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바꾼 ‘정글 화가’ 비비안 수터를 지난 15일 서울 강남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만났다. 촉망받던 엘리트 화가, 정글로 도망치다194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 때 스위스 바젤로 이사했다. 그의 어머니는 콜라주 화가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와일드.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는 어려서부터 엘리트 화가 코스를 걸었다. 그는 동그라미와 네모의 추상 형태와 다양한 페인팅 기법을 탐구했다. 그러다 벽에 부딪혔다. 당시 촉망받던 젊은 아티스트들과 그룹전을 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는 26세에 돌연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자신을 둘러싼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 멕시코를 지나 과테말라까지 도망쳤다. 그리고 아티틀란 호수에 다다라 정글과 사랑에 빠졌다.이후 그는 자신을 옭아맸던 화풍을 해체했다. 가장 먼저 캔버스의 나무 틀부터 없앴다. 그는 더 이상 캄캄한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고정하지 않은 캔버스에 정글의 바람에 맡긴 채 붓질을 했다. 작품 속 재료는 풀, 화산재, 흙, 공업용 페인트와 같은 비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했다. 다람쥐와 개들이 다가와 캔버스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과테말라의
외광파(外光派). 프랑스어로는 앙 플랭 에르(En Plein Air)로 19세기 프랑스에서 발생한 화파를 말한다. 문자 그대로 태양광 아래에서 자연을 묘사한 화가들을 일컫는다.19세기 후반까지 유럽의 화가들은 대부분 빛이 제대로 안 드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당연한 일로 생각했다. ‘오르낭의 매장’(1849), ‘돌 깨는 사람들’(1849)을 그린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조차도 유화는 아틀리에에서 그렸는데, 그의 작품 속 색채는 다갈색 나뭇가지, 녹색 나뭇잎 등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19세기 사실주의 사조가 대세가 되면서 빛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기 위해 직접 야외에서 작업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화가들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생계를 위해 그렸던 후원자의 초상화나 전통 같은 것들에서 벗어나 길 위에서 자유를 얻었다.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현대 화가는 비비안 수터(73)가 있다. 스위스 예술가인 그는 캔버스를 틀에 고정하지 않고, 자연의 풍파가 그대로 스며들게끔 그림을 그린다. 투박한 천 그대로 공중에 겹쳐서 전시한 모습은 광기마저 느껴진다. 30년 이상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 주변에 은신하며 작업해온 작가는 스위스 현대 미술관 쿤스탈레 바젤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다.그는 2021년 스위스 초현실 화가의 이름을 딴 메레오펜하임대상을 수상했다. 내년 5월 광주비엔날레에도 초청됐다.방준식 기자
“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한 남자가 신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호스피스 병원에서조차 치료를 포기하고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던 그는 몇 년 뒤 놀랍게도 암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이런 기적 같은 자연 치유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린 것만 1500건이 넘는다.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통합 종양학 연구자인 저자 켈리 터너는 신작 《암, 그들은 이렇게 치유되었다》를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자연 치유 사례를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암·난치병 완치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했다. 5년 생존율 25% 미만의 암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만났다. 그렇게 15년 연구 끝에 암 완치자에게서 ‘10가지 공통된 치유 요소’를 발견했다.저자는 “환자들이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유가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신체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에까지 평생 걸쳐온 것들을 뒤집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치유가 됐음을 밝혔다. 10가지 요소는 △식단 변화 △운동 △허브와 보조제 △주도적으로 건강 다스리기 △자신의 직관 따르기 △억눌린 감정 풀기 △긍정적 감정 △사회적 지지 받아들이기 △영적 연결 강화 △살아야 할 강력한 이유 찾기 등이다.놀라운 것은 10가지 요소 중에 7가지는 정신적·감정적·영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은 몸과 마음, 영혼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라며 “암 치료에서 전인적(全人的)인 접근 방식이 큰 효과를 발휘함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존 의학의 암 치료법이 무의미하다거나 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방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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