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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4일 4·13 총선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밝힌 청와대 입장은 딱 두 문장이었다.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 국민의 이런 요구가 (총선 결과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 으레 나올 법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말은 없었다.박 대통령이 총선 참패 후 일성으로 ‘민생을 챙기는 20대 국회’를 언급한 것은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혁 입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설명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총선에 패배했다고 해서 구조개혁이라는 국정기조의 큰 틀이 수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경제심판론’의 승리로 보지만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의 인식은 다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간 계파싸움을 지켜본 보수층 지지자들이 돌아선 것이 패배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심판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박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라는 국민의 요구가 총선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 대통령 임기는 1년10개월 남았다. 의회권력은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야당의 협조와 도움 없이는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은 물론이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핵심 법안 통과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자칫 남은 임기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박 대통령의 임기는 1년10개월 남았다. 집권 막바지까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여당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16년 만에 의회 권력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바뀌었다.여대야소인 19대 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노동개혁법안 등 쟁점 법안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동개혁법 등 4대 개혁법안을 비롯해 국정 운영의 토대가 흔들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13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118~147석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청와대는 충격에 휩싸였다. 참모들은 ‘혹시나’ 하며 밤새 개표 과정을 지켜봤지만 끝내 새누리당이 과반에 미달하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밤늦게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 대통령도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선거 하루 전날 국무회의에서 “20대 국회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발목을 잡고 있는 야당을 겨냥한 ‘국회 심판론’이었다. 20대 국회에서 노동개혁법안 등 핵심 법안 처리를 다시 밀어붙이고, 임기 말까지 국정 운영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노동 공공
박근혜 대통령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투표소를 찾아 직접 한 표를 행사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청와대 인근 투표소인 서울 청운동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붉은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선거인 명부에서 이름을 확인·서명한 뒤 두 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했다. 기표소에서 나온 박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반으로 접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한 장씩 넣었다. 투표참관인 4명은 일어서서 박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건강 챙기시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박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경호실장과 정무·홍보수석, 대변인, 행정자치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충북·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뒤 귀경길에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정치적 논란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양 대법원장은 “한국을 위해 일해줄 일꾼을 선출하는 날”이라며 “참된 일꾼을 뽑는 귀중한 주권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서울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박 소장은 “이번 총선은 미래와 희망을 뽑는 선거”라며 “국민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 인물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다황교안 국무총리는 세종시에서 투표를 마쳤다. 황 총리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나라 발전에 뜻과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총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이후 기아자동차 현지 공장 가동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고 있다. 멕시코 연방 의원들이 현지 기아차 공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기아차 인센티브 재협상을 요구해온 누에보레온 주(州)정부에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멕시코 현지 언론 및 기아차에 따르면 카를로스 루이스 가르시아 등 멕시코 연방하원 6명은 지난 8일 누에보레온주 기아차 공장(사진)을 방문했다. 이들은 누에보레온 주정부가 전기, 공업용수,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아 기아차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데 우려를 나타내면서 인센티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루이스 가르시아 의원은 일간지 밀레니오와의 인터뷰에서 “기아차는 누에보레온 주뿐만 아니라 멕시코 전체의 고용 창출과 경제적 효과로 모두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재협상을 요구하는 주정부를 비판했다. 호세 알프레도 로드리게스 다빌라 의원도 공장 방문 후 “기아차는 어떤 잘못도 없으며 오히려 억울한 쪽은 기아차”라고 말했다.7일 연방하원 전체 협의회는 누에보레온 주정부를 상대로 기아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권고안은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국가 차원의 문제이자 국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주지사 교체로 기아차가 전 주지사와 맺은 협약을 박탈하지 못한다”며 “현 주정부는 국가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아차 관계자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12일 “국민 여러분은 이번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은 19대 국회를 심판하고, 노동개혁 등 국정과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새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국회 심판론’의 연장선이다.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 대국민 협박이자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인기 탤런트 송중기씨를 만나 “진짜 청년 애국자”라고 치켜 세워 주목을 끌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의 문화창조벤처단지(옛 한국관광공사)에 위치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서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활성화 차원에서 이 곳을 찾았고, ‘태양의 후예’ 주인공으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송씨는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2층 ...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국내 병원들이 1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7일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 보건복지부와 멕시코 보건부는 지난 4일 박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격의료 등 e헬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원격의료 및 모바일 의료 서비스, 병원 정보시스템 등의 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보건당국 간의 협력 약정을 바탕으로 분당 서울대병원과 멕시코종합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멕시코 국립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과 멕시코 케레타로주(州) 보건청 등 양국 의료기관이 세 건의 원격의료 MOU를 체결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맞춰 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 한국 기업 95개사가 참여했다. 단일 상담회로는 최대 규모라고 청와대는 발표했다. 95개사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91개사로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해외 바이어는 181개사가 참여해 33건 계약에 86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2015년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부터 정례화된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는 지금까지 16회 ...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멕시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의 개시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시 멕시코의 지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올해 중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갈 여지는...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올 4분기 중 첫 회의를 하기로 했다.한·멕시코 FTA는 2007년 12월 협상을 개시했으나 2008년 6월 2차 협상 때 멕시코 자동차 및 철강업계 반대 등으로 중단됐다. 양국 간 FTA 실무협의 개최로 8년간 중단됐던 FTA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두 정상은 기아자동차 멕시코 현지공장이 주(州)정부의 인센티브 재검토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170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멕시코시티=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4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는 정상외교가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수개월간 풀리지 않던 기아자동차 멕시코 현지공장 가동 차질 문제가 두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해결 돌파구를 찾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회담에서 기아차가 누레보레온주(州)에 공장을 신설할 때 주정부가 제공하기로 한 인센티브 일부 지연 문제에 대해 멕시코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아차가 참여하는 ...
박근혜 대통령이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위로 올라가자 3200여명의 멕시코 젊은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여러분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아주 행복합니다.” 순차 통역으로 진행된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 문장씩 통역될 때마다 장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정상회담 하루 전인 3일(현지시간) 오후 ‘한류 지원’ 활동을 벌였다.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멕시코 현지 공장의 인센티브 제공 지연 문제에 대해 “기아차의 애로 해소를 위해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일간지 엘 우르베니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對)멕시코 투자가 확대되면서 그만큼 애로 사항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기아차 문제에 대해 &l...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경제사절단의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박근혜 표 창업활성화 3종 세트’의 첫 성공 사례가 나왔다. 주인공은 해양생물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마린 콜라겐’을 생산하는 해양바이오 기업인 마린테크노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 전담기업인 GS그룹으로부터 기술 멘토링과 제작 지원을 받아 마린 콜...
지난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갑자기 취소됐다. 12년 만에 열릴 예정이던 양국 정상회담이 불과 몇 분을 남겨두고 취소된 데는 아르헨티나 정부 측의 사정이 있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일정 가운데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 순서에서 약 30분간 별도의 시간을 내 마크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정책토의 ...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핵 제재 외교’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를 찾았다. 취임 후 첫 멕시코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자유무역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 현지 신문 엘 우르베니살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멕시코 F...
지난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52개국 정상, 4개 국제기구 대표 등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단체사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으나 박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본회의 일정이 끝나고 잠시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대북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의 시 주석이 ‘충실한 이행’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대북제재의 실효성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처음 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미묘한 신경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시진핑 “안보리 결의 전면적 이행”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 및 양자 회담을 한 뒤 시 주석의 숙소인 옴니쇼어햄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언론에 공개된 시작 발언에서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도 ‘북한’이나 ‘북핵’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했을 때 (오찬장에 걸려 있던)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 없인 설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실효적인 대북제재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김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중·일 3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하늘색 재킷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워싱턴DC, 2014년 서울, 2015년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하늘색 상의를 입었다.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하늘색 계통의 상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하늘색 옷을 선택한 것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미국, 중국, 일본과 연쇄 양자회담 및 3자회의를 하고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대북 압박 외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문제에서 북한의 전략적 계산을 바꾸기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배치 및 핵 선제 타격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두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한&m...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대북 압박 공조를 재확인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린 3국 정상회의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이행뿐만 아니라 각...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뤄진 첫 3국 정상회동이어서 대북(對北) 제재 외교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추가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 중국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박 대통령은 “중국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북핵과 북한 문제 등 당면 이슈들을 풀어나가면서 한·중 관계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 나아가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되도록 노력했고, 이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공동 인식도 갖고 있다”며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이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정부도 흔들림 없이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 “과거사 문제가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에 계속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과오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대북제재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한 3국의 독자 대북제재 방안을 협의한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5일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인프라 시장 진출, 교역 및 투자 확대 등 경제외교에 나선다. 이번 멕시코 방문에는 14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고 청와대가 28일 발표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멕시코 경제협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 손문기 식약처 차장(53·사진)이 27일 승진·임명됐다. 손 신임 처장은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 뉴저지주립대에서 식품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5급 특채로 식약처에 입사해 식품안전국장 소비자위해예방국장 농축산물안전국장 등을 거쳤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바이오의약품과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등 신성장 동력 산업에 경쟁력을 제고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
한국경제신문과 비영리단체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국선생)’이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20대 국회의원 입후보자 국회개혁 서약 캠페인’에 동참하는 총선 후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4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약한 데 이어 27일엔 경기 성남 분당갑의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59)와 김병관 더민주 후보(43)가 “새로운 정치혁신을 주도하겠다”며 캠페인에 동참했다.권 후보와 김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권위적 예우와 의전 거부 △후원금, 지원금 등 사용내역 상세 공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회의에 성실히 참석 △부정부패 행위 금지 △불법집회와 폭력시위 불참 △인기영합적인 복지정책 제안 거부 등을 골자로 하는 국회개혁 서약서에 서명했다.새누리당에서 단수 추천을 받은 권 후보는 “우리나라가 정치 선진화 없이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캠페인 동참 이유를 밝혔다. 권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시험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그는 “소위 ‘뉴노멀 시대’에 우리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제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며 “정책 주도권을 가진 국회, 정치권이 바뀌어야 경제개혁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더민주의 김 후보는 “정치에 입문할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도덕성과 언행으로 국회의 품격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문재인 전 더민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 영웅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현충원 내 제2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유가족들과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 된 마음과 애국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처음 맞은 서해수호의 날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결집하는 다짐과 각오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소식에 참석해 안보의식과 국민 단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도발이 언제 감행될지 모른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rsq
북한이 청와대를 1차 타격 대상이라고 위협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고체 로켓엔진 지상 분출 및 계단 분리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이 고체연료 시험에 성공해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단·중거리 미사일과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SLBM) 등에 적용하면 우리 군의 북한 핵·미사일 발사 사전 탐지 및 선제공격 체계인 ‘킬 체인(Kill Chain)’이 무력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체연료 미사일은 기존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시간이 단축되고 이동식으로 쉽게 발사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 한·미 정보자산이 포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액체연료 주입에서 발사까지 30~40분이 소요된다면 앞으로는 10~15분 내로 줄어들 수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를 1차 타격 대상으로 거론한 북한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과 관련, “전국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북한의 잇단 위협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청와대는 이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시도와 청와대 타격 등 극단적 도발 위협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말했다.장진모/김대훈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 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음식문화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프랑스 요리사들은 요리 지망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요리 시연을 하고 자신의 경험과 철학 등을 강연했다.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인 에콜 페랑디의 교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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