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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0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기 좋아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박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K스포츠재단 직원 채용 때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에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답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최 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들이 쏟아지는 데 대해 “일방적인 의혹 제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국정감사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동행명령권이 발동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불출석 의사를 재확인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우야든동(어떻게 해서든지 뜻의 경상도 사투리) 나라 걱정 더 하이소”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상북도 영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 소수서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시민이 박 대통령에게 던진 말이다. 장년층의 한 남성은 “대통령님 오신다고 해서 1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인사를 한 뒤에 “우야든동 나라 걱정 더 하이소”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우야든동. 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상북도 구미와 영주시 찾았다. 청와대는 경제·민생 행보라고 강조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지역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정치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경북산학융합지구와 스마트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도레이첨단소재의 4공장 기공식 참석하고 새마을중앙시장을 찾아 이곳에서 상인들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오전에 3~4개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엔 영주로 이동, 대표적인 관광지인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찾았다. 하루 종일 TK에서 머문 셈이다.박 대통령이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은 것은 취임 후 두 번째이자 지난 2014년 12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를 방문했고, 지난달 29일에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계기로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잦은 TK행보 속에서 이날 또 다시 구미와 영주를 방문한 것이다.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당의 지속적인 미르·K스포츠 재단및 최순실 의혹 제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등으로 인해 취임후 최저치(갤럽조사 26%)로 떨어졌다. 특히 텃밭인 TK마저도 최근 4주간 지지율이 35∼44%로 횡보하는 등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에서도 이탈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20일만에 다시 TK 지역을 방문한 것을 놓고 ‘텃밭’을 결속하고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일정은 순수한 경제활성화 행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 4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도레이사가 새만금에 이어 구미에 투자한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더욱 힘을 싣고, 다소 주춤했던 대한(對韓) 투자 확대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경북산학융합지구와 스마트 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산업단지의 혁신현장을 점검하고 구미 5산업단지(일명 구미 하이테크밸리...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평창의 차항리 마을을 두고 “새마을 운동이 만들어 낸 기적의 한 페이지”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의 차항리 마을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성공스토리의 한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불과 40여년 전, 평창의 차항리 마을은 감자와 옥...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예정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갑자기 연기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 연기를 알리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해법을 찾는 데 고민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참모도 “안보·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기 위한 것&rdquo...
청와대는 17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기권 결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여기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에 한 말씀만 드리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근거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를 향해 “북한과 내통 모의했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라도 맞서고 있다.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을 교체키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완전 오보다. 전혀 사실이 아닌 정말 느닷없는 기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혀 사실이 아닌 기사여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갑자기 연기했다. 정 대변인은 “회의가 연기된데에는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날짜가 잡히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경제현안 문제 해법을 찾는데 고민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북한에 결코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 34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영상메세지를 통해 “지금 북한은 홍수와 경제난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핵과 미사일에 집착해 민족의 내일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북한주민들은 물론 엘리트층의 탈북도 증가하면서 폭압적인 공포정치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종식시키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14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26%였다. 지난주(29%)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4월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30% 초반대에 머무르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둘째주(33%)부터 4주 연속 하락했다. 갤럽은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 민정수석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세와 농민 백남기 씨 사망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청와대는 지지율 급락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지지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국정과제 대응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고 밝혔다. 이런 반응에는 수시로 변화하는 지지율보다는 경제·안보의 이중 위기 국면에서 민생·안보 문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청와대의 한 참모가 지지율 하락세를 보고하자, 박 대통령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국정감사가 끝나면 지지율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이른바 ‘30% 콘크리트 지지율’이 붕괴되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소야대 속에 법안과 예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지
청와대는 14일 더불어민주당 등이 검찰의 4.13 총선사범 기소를 놓고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총선사범 기소는) 검찰의 판단이고 검찰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선거사범 기소에 대해 “우병우 민정수석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의 반발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검찰에서 한 일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더민주는 전날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필두로 소속 의원들이 줄줄이 기소를 당하자 “노골적인 야당탄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검찰은 추 대표 등 더민주 의원 16명과 국민의당 의원 4명 등을 기소했고, 새누리당 의원 12명을 기소했다. 기소된 새누리당 의원 대다수가 비박계 인사들이다.청와대는 2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우 수석은 관례에 따라 불출석하고,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출석할 것임을 시사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 국감 출석 여부를 묻는 말에 “관례대로”라고 거듭 불출석 입장을 밝힌 뒤 안 수석에 대해선 “본래 운영위에 나갔다”고 답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정의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는 북한 지역의 간부와 군인, 주민들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 해외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에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급증하고 있고 북한 체제를 뒷받침하던 엘리트층과 군대마저 암울한 북한 현실에 절망해 이탈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주민과 군인에 이어 북한 간부들에게까지 사실상 탈북을 권유한 것이다.박 대통령은 “북한 체제가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는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에게도 자유와 인권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계속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국제사회와 함께 추진해 핵 포기 없이는 고립과 경제난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체제 유지도 어렵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닫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평통은 이날 홈페이지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2016년 2차 통일정책 추진에 관한 정책건의’ 보고서를 공개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과 중미 6개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두 정상은 FTA 협상가속화를 통해 통상및 투자기반을 확대키로 하면서도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분야 △환경(폐기물처리)·공항·도로 등 인프라 분야 △전자정부·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탈북민 정착을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북한 주민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조속히 갖춰나가기 바란다”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며 통일의 시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주민의 탈북을 권유하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대규모 탈북에 대비해야”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언제든 한국으로 오라”고 공개적으로 탈북 권유 메시지를 발신한 박 대통령이 이날 ‘탈북 러시’에 대한 대비책을 강조하고 나선 것엔 두 가지 포석이 깔려 있다. 우선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는 대(對)북 전략의 일환이다. ‘탈북자를 전부 수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힘으로써 북한 내부의 동요를 가속화시켜 김정은 정권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심리전이다. 대량 탈북 가능성과 미래 통일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탈북자 관련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는 분석도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10만 탈북촌’ 건설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일반 주민은 물론 간부층의 탈북이 증가하고 있고, 탈북 동기와 유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폭정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을 향해선 “핵 개발을 멈추지 않으면 국제사회 대북 구도가 더욱 확고해져 최소한의 외교적 관계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외교 봉쇄를 경고했다.박 대통령은 야권에서 제기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 “관계 부처는 법을 집행하는 다른 유관기관 등과 합심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에서 ‘아무도 안 만나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몸사리기 행태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건전한 활동과 같은...
앞으로 자동차세와 재산세 주민세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방세징수법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과세표준과 세액을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지방세는 지방세 수납 대행기관을 통한 신용카드 자동납부가 허용된다. 지방세 중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이 적용 대상이다. 아울러 지방소득세 과세표준 신고를 하면서 환급받을 세액을 부풀려 신고하면 ...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 노조의 파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비판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고 중장년층은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임금을 받는 일부 대기업 노조가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장기간 파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파업의 피해를 중소협력업체 노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돼서 가뜩이나 힘든 협력업체는 곤궁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고 전체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6일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2016년 잡 페어’ 행사에서 “일부 대기업과 공공부문, 금융부문 노조들은 여전히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이날에는 대기업 노조의 ‘나홀로’ 임금인상 요구 파업을 두고 ‘이기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박 대통령은 공공노조에 대해서도 역대 최강 수준으로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세금으로 운영되고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일부 공공노조마저 성과연봉제 도입을 거부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경제와 민생을 볼모로 명분 없는 파업을 지속한다면 그 부담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전가될 것이며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어두워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태풍피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가 순직한 고 강기봉 소방관, 한미연합 해상작전 중에 링스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김경민 소령&midd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며 통일의 시험장”이라고 강조하면서 관계부처에 탈북민 정착 제도를 재검검하라고 지시했다.◆ 대량 탈북사태 임박?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북한의 일반 주민은 물론 간부층의 탈북도 증가하고 있고, 탈북 동기와 유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그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의미와 더불어 폭정에 신음하는 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들은 긴밀하게 협업해서 탈북민 정착을 위한 제도를 재점검하고 자유와 인권을 찾아올 북한 주민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조속히 갖춰 나가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 주민의 대량 탈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자유의 나라, 한국으로 오라”고 사실상 탈불권유 메세지를 내놓았다.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와 관련, 박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맞아 또 다시 도발 징후가 감지돼서 한·미 양국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며 예의주시했는데 아직까지는 도발이 없지만 언제든 도발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 상황으로 갈 수 있음을 알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대화 없다”박 대통령은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에 대해 “우리가 대화에 매달리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위험에 그대로 방치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 “지나치게 과잉반응해서 법의 취지가 퇴색되고 부작용만 부각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청탁금지법을 우리사회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하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물론 시행초기이다보니 다소 혼란스러운 점도 있고 공직사회 등에서는 아무도 안 만나면 된다는식의 극단적인 몸사리기 형태도 일부 나타난다고 한다”며 “과도한 접대, 촌지, 선물 등을 주고 받거나 학연, 지연 등에 기대서 부정하게 청탁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이지 건전한 활동과 교류 등을 규제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청탁금지법은 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연줄문화와 부패로 이어지는 비정상적 관행을 끊어내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자는 국민들의 약속이자 행동규범”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관계부처는 이 법을 집행하는 다른 유관기관 등과 합심해서 법의 취지에 맞게 우리사회가 투명해 지고,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朴 대통령, 일본 경단련 대표단 접견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한다. 박 대통령이 게이단렌 회장단 접견은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만이다. 게이단렌은 1946년 설립된 일본 재계의 3대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다. 일본 주요 기업 1336개,단체 156개 등이 회원사로 참가하고 있다. 우리 전국경제인연합회과 비슷한 재계단체다.박 대통령이 게이단렌 대표단을 별도 접견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새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르재단 모금 의혹과 관련해 전경련이 정치권, 특히 야권등에서 ‘전경련 해체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정치권에 휘둘려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한·일 재계회의를 하러온 온 게이단렌 대표단을 만나는 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경련 해체론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접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배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야권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경련 해체론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었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양국 기업간 경제협력 활성화 등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과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자동차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 등 일본의 재계 관계자 19명이 참석한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교역과 청년 등의 인적교류 확대, 신산업 협력 강화, 제3국 공동진출 분야 다변화를 비롯한 실질협력 증대 방안은
청와대는 10일 해경 고속단정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의 충돌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과 관련,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항의와 함께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8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은 100t급 중국 어선의 고의 충돌로 침몰했다.이에 따라 외교부는 전날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정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이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靑 “정진석 원내대표와 (개헌논의 필요성) 논의 없었다…입장 바뀐 게 없어”여권내 대표적인 개헌 반대론자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개헌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서 개헌론이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청와대의 기류변화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정 원내대표와 (개헌 논의와 관련해) 사전에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헌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정치권이 개헌논의를 안해줬으면 하는 스탠스 그대로다”고 강조했다. 개헌논의가 자칫 정국의 ‘블랙홀’이 되면서 국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 국장 간담회에서 “지금 개헌논의를 하게 되면 경제는 어떻게 살리느냐”고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당내 주류나 친박계는 개헌논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으로 헌법학자인 친박계 정종섭 의원 정도가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는 정도였다. 반면 여권내 비주류에선 개헌론자들이 하나둘씩 세를 불리고 있다.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무성 전 대표에 이어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개헌론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 잠룡들이 개헌 화두를 던지는 데는 낮은 지지율 등 정치적 이유와 함께 국민적 요구가 커졌다는 명분도 있다. 지난 6월말 한국갤럽의 개헌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에서 필요하다는
“기가 막힙니다” “놀라움의 연속이에요”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감탄사를 연이어 쏟아냈다.박 대통령은 KT의 VR체험 부스를 찾아 VR기기인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안대처럼 눈에 쓰고 ‘다이나믹 듀오’의 실제 공연을 가상체험했다. 또 스키점프 VR 체험 시뮬레이터로 이동해 실제 바람을 맞으며 스키를 타는 시연을 관람한 뒤 “기가 막합니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인디고엔테인먼트의 가상공간 체험장에서 석굴암 내부를 투어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이 분들은 지금 여기에 같이 서 있지만 완전히 석굴암 안에 계신거죠? 우리랑 공간이 달라요. 희한한 세상에 들어왔습니다”고 감탄했다.전날 개막해 9일까지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VR 산업에서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삼성전자, 소니, 에픽게임스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벤처·스타트업 기업 등 모두 79개사가 참가했다.◆VR산업으로 일자리 창출박 대통령은 대표적인 7개 전시관을 찾아 VR 전시물 설명을 듣거나 직접 체험하고 벤처·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10년 후에는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최고의 유망 직업이 될 것이고, 세계적으로 수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영국의 컨설팅회사인 ‘퓨처 레버러토리’(Future Laboratory)가 공동 발표한 ‘2025년 직업세계탐구 보고서’를 말한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
청와대는 7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앞두고 핵 또는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국가안보실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가 없었느냐는 물음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지시한 ‘준(準) 국가비상체제’를 현재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상상황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6일 “일부 대기업과 공공부문, 금융부문 노조는 여전히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귀족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2016년 잡 페어’ 행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 부진 속에서 우리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2016 잡페어’ 행사를 찾아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강소기업·벤처기업·스타트업 350여개사가 참여해 우수한 청년 인재를 구하는 취업박람회다.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이번 행사는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행사”라며 “원래 채용박람회는 매년 열렸지만 스타트업 업체들이 참여한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개막식 기념사를 한 뒤 전시관을 둘러보고 기업 인사 담장자와 청년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가장 먼저 은행 ATM에서 사용하는 홍채인식 기술을 보유한 (주)아이리시스 전시관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에게 “홍채인식 분야에 글로벌 기업이 되길 바란다”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다양한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많은데 사회적으로 인식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종묘사의 전시관을 찾아 “강소기업이 있다는 것을 흥보를 많이 해야할텐데, 기업에서 하기는 힘들 것 같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청년들도 알아야하는 데 그게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옆에 있던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정부가 1100개 강소기업을 확보해 워크넷(www.work.go.kr)에 올렸다”며 “우리 청년들이 좋아하는 임금이 연봉 2500만원 이상이고, 1주일에 한번 이상 야근하지 않고, 복지가 보장되는 기업을 청년 선호 강소기업으로 분류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홍보를 지원할 필요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이날 발표했다.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솔리스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오찬을 하고 서울시장과 인전시장과의 면담, 그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방문한다.박 대통령과 솔리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54주년을 맞은 양국관계 발전 전반을 돌아보고 △경제·통상·과학기술·인프라 등 실질협력 △북핵 공동대응 파트너십 △지역및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코스타리카는 중미(中美) 통합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역내 핵심국가로 북핵 불용 입장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 마다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국이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중남미 가운데 가장 먼저 강력한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훌륭한 미국인이 돼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마라.”박근혜 대통령이 5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장녀 안수산 여사에게 한 말을 인용하며 재외동포에게 “제2, 제3의 안수산 여사가 돼 조국에 헌신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다.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작년에 작고한 안수산 여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따님으로 아시아계 최초의 미국 해군 장교로 성공적인 미국인의 삶을 일궜고, 한인사회 발전에도 평생을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미국인이 돼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말라’는 부친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 결과였다”고 강조했다.미국으로 건너가 흥사단을 조직한 도산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26년 중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안수산은 11세에 아버지와 생이별했다. 안 여사는 아버지처럼 일본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들어갔다. 장교 시험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지자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끝에 합격했다.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장교가 됐다. 인종차별의 역경을 견딘 그는 암호해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전후에 미 국가안보국(NSA) 비밀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안 여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 LA타임스는 ‘이름 없는 영웅’으로 칭송했다. LA카운티는 지난 3월 그를 기리는 ‘안수산의 날’을 지정하기도 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훌륭한 미국이 돼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말라”박근혜 대통령이 5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장녀 안수산 여사에게 한 말을 인용하며 재외동포들에게 “제2,제3의 안수산 여사가 돼 조국에 헌신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다.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작년에 작고하신 안수산 여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따님으로 아시아계 최초의 미국 해군 장교로 성공적인 미국인의 삶을 일구셨고, 한인사회 발전에도 평생을 헌신하셨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미국인이 돼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말라’는 부친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사신 결과였다”고 강조했다.미국으로 건너가 흥사단을 만든 도산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26년 중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안수산은 11살에 아버지와 생이별을 하고 만다. 안 여사는 아버지처럼 일본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들어갔다. 장교 시험을 봤지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지자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끝에 합격했다.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장교가 탄생했다. 온갖 인종차별의 역경을 견딘 그는 암호해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전후에 미 국가안보국(NSA)의 비밀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안 여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 LA타임즈는 ‘이름 없는 영웅’으로 칭송했고, LA카운티는 지난 3월 그녀를 기리는 ‘안수산의 날’을 지정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안수산 여사에 이어 창립 70주년을 맞은 재일민단, 50년 전
청와대는 4일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부지를 물색했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당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퇴임 후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가기로 하고 관련 법에 따라 경호실과 국정원 등 유관 기관 간 보안 및 경호 등 안전상 문제점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에 지시해 사저를 준비하고 있다는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민생을 돌본다면서 정치 공세를 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비서관이 국정원 외근 요원에게 지시해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알아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저는 합법적인 기관에서 준비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정보기관에서 청와대 비서관 지시로 준비한다고 하면 옳은 일이냐”고 따졌다.박 의원은 또 “국정원은 국민의당이 (소문을) 좇았다는 것을 알고 국정원 직원을 내근부서로 좌천시켰다”며 “박 대통령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지만 (국정원으로부터) 이제는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언급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상 탈북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 역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는 여러분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권리”라고 강조했다.◆朴, “北 우발상황 대비해야”박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통일 시대를 여는 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북한 당국과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전략을 시사했다. 그러나 사실상 탈북을 권유하듯 “한국으로 오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정권을 압박·고립시키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대북 발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라며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 급변사태 징후와 관련해서도 “굶주림과 폭압을 견디다 못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급증하고 있으며, 북한체제를 뒷받침하던 엘리트층마저 연이어 탈북하고,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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