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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이 10년간 한국에 5조원을 투자한다. 손 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의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3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한국 투자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뱅크가 중점을 두는 인공지능(AI), 스마트...
朴,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 참석 “신산업 선점 경쟁에서 밀리면 국가도 기업도 미래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과거의 추격형 과학기술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승부를 거는 선도형 과학기술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항공과대학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해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세계를 선도해...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총사업비 4억~5억유로 규모의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 원자로 교체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네덜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로 교체사업에 한국의 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프랑스 AREVA, 아르헨티나 INVAP 등 3개 업체가 지난해 10월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 내년 상반기 중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해임 정국’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를 국정 흔들기로 보고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비상시국에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힌 데 이어 25일 세 가지 이유를 달아 ‘수용불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국내 골프에 장관들이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장관들은 “자비로 골프를 쳐서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청와대와 참석한 장관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시 워크숍을 마친 뒤 이어진 만찬에서 해외 골프가 아니라 국내 골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청와대에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3명의 실장이 있다. 대통령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경호실장이다. 모두 장관급으로 지위는 같지만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에게 힘이 쏠린다. 이원종 비서실장 밑으로 현재 10명의 수석비서관이 있다. 이 가운데 정무·민정·홍보·외교안보·인사 등 5명의 정무라인을 제외한 정책라인 수석 5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대학교수 출신이다.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안종범 정...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근무여건 개선과 공무원 사기 진작책 마련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 공직사회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격무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각 부처 인사관리의 탄력성을 제고하고, 인사 적체도 적절히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ldquo...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이 특별감찰관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사의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 수리를 미뤄오다 이날 전격적으로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2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을 시작으로 23일에는 금융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공공노련은 22일 오후 2시 서울 동자동 서울역광장에서 조합원 2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23일 금융노조 파업을 앞두고 이날 은행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부가 파업 철회를 촉구한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대화를 위해 준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당 의혹 제기에 정면 비판 박 대통령은 회의 공개발언에서 북핵, 지진, 경...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시장 상황을 점검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새벽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실제 금리 인상까지 가는 과정에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계 수석실은 부처와 협력해 24시간 시장 상황을 ...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지진 피해가 큰 경북 경주를 방문해 관련 부처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안전처에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 지역이 아니라는 게 확인된 만큼 행정력을 다 동원해 제로베이스에서 지진 대비책을 만들어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주 황남...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13일 북핵 대응과 관련,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한 발이라도 발사하면 그 순간 북한 정권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고도의 응징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 위협이 긴박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이전보다 실효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과 농축산식품비서관 등 비서관 6명이 최근 교체됐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임 국정과제비서관에는 이련주 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이 임명됐다. 농축산식품비서관에는 허태웅 전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선임됐다. 과학기술비서관에는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을 지낸 김주한 전 국립중앙과학관장이 발탁됐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박원주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또 뉴미디어비서관에 최형우 서강...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한진그룹 대주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언급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 기업의 무책임성과 도덕적 해이가 경제 전반에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오는지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한진해운의 경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매우 미흡해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채...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 때 남색 재킷과 바지를 입었다. 비장한 의지를 보이려 할 때 입는 이른바 ‘전투복’이다. 지난 5월13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 때 입은 분홍색 재킷과는 달랐다. 북핵 위기 등 안보상황이 매우 위중하다는 박 대통령의 인식이 복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눈길을 끈 것은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파란색 재킷...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115분간 회동에서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문제, 민생 현안을 놓고 팽팽한 이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북핵 위기에 대해 “북한의 추가 도발로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올 수 있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rdqu...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12일 청와대 회동이 성사된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상황이 위중하다는 정치권의 일치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여야가 대결정치에서 대화의 정치로 나설지 주목된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즉각 수용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미국 방문 일정 연기로 화답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12일 머리를 맞댄다. 북핵 위기에 초당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20대 국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청와대는 11일 “박 대통령이 1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북핵 위기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에게 회담을 전격 제안했고, 여야 대표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정치권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 등을 둘러싼 정쟁을 잠시 접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선 것이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주 해외 순방에서 미·중·러·일 4개국 정상과 한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들어갔다.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기업들의 메콩강 개발 참여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라오스 양국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총 18건의 MOU를 체결했다.두 정상은 라오스가 추진하는 수력발전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라오스 에너지광산부와 MOU를 맺고 정보교류, 연구개발, 인적개발 등 에너지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배터리’로 불리는 메콩강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수출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수력발전소는 36기이며 건설하고 있는 것은 35기, 건설 준비 중인 발전소는 22기에 이른다.양국은 총 공사비 8100만달러 규모의 ‘첨파삭주 메콩강변종합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라오스 재무부는 5310만달러 규모의 차관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라오스~베트남 연결철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라오스 아세안하이웨이 라오스구간 개량 타당성 조사 등 인프라 협력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라오스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서울대병원과 라오스 국립의대의 의료인력 양성 협력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원격의료 협력 MOU를 맺어 라오스에 한국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서울 프로젝트는 6·25전쟁 직후 미국 원조정책에 따라 우리 의사 77명이 미국 미네소타대 연수를 통해 한국 의료의 초석을 다진 이른바 ‘미네소타 프로젝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저녁 라오스에서 귀국한 직후 청와대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떤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외교·국방·...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등 18개국 정상은 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비확산에 관한 EAS 성명’을 채택했다. 아시아 지역 내 최고 전략포럼인 EAS에서 의장성명이 아니라 특별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EAS에서 “이번에 채택된 비확산 성명은 북한의 지속...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발표했다.이날 오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개최된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은 33분간 순차 통역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 첫 발언에서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이 나아지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통해 일·한 간 신(新)시대로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언급은 한·일 관계가 더 이상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지급한 만큼 한국 정부도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계속해서 합의의 착실한 이행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작년 말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두 정상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안에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달라고 아베 총리가 요청하자 “그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비엔티안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5개월여 만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점 등을 언급하고 북한의 잇단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정부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엔을 송금한 것과 관련, 작년 말 양국 간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지난 3월 말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후 첫 만남이다. 앞으로 자주 만나기를 바란다”며 박 대통령에게 일본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한·중·일 3개국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 사이에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 정부가 한·중 양국 정부 측과 조율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가 확정되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박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달러, 인구 6억3000만명의 거대한 경제권으로 출범한 아세안공동체와의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국 측과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 체제로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박 대통령을 만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한·미 정상이 사드 공조를 재확인한 것이다.비엔티안=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한·미 정상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회담에서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바마 대통령과의 사실상 마지막 정상회담은 이날 비엔티안 랜드마크호텔에서 오후 4시10분부터 5시까지 50분간 이뤄졌다. 당초 예정된 30분을 20분 넘겼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동시통역으로 회담이 이뤄졌다”며 “순차통역으로 치면 1시간40분가량 대화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사드 배치 필요성 확인두 정상은 한반도 사드 배치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측이 반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발표문을 통해 “사드는 순수한 방어 체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는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거기에는 사드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가 한·미 동맹 강화의 핵심 축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두 정상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우려를 감안해 한·미 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를 투명하게 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 변화에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이뤄진 첫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이견을 거듭 확인했다. 사드 대화는 평행선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사드 배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할 말을 다 했다. 시 주석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외교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소득도 있었다. 진솔한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증진과 사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서로 마주 앉아 사드 문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중 관계는 ‘갈등관리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사드 문제 소통 지속하자”두 정상은 첫 발언에서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그러나 비공개 본회담에선 사드를 놓고 충돌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 처리가 좋지 못하면 지역의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당사국 간 모순을 격화할 수 있다”고 했다.박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드는 오직 북핵과 미사일 대응 수단으로 배치돼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제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는)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시 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첫 발언에서 인용한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고사성어가 외교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시 주석은 “항저우는 한국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30년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3년 정도 활동했다”며 “그때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김구 선생님께서 저장성에서 투쟁하셨고, 중국 국민이 김 선생님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일제 탄압이 심해지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항저우로 청사를 옮길 당시 중국인들이 항저우 인근 하이옌(海鹽)에 김구 선생의 은신처를 마련해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시 주석은 “김구 선생님 아들인 김신 장군님께서 1996년 항저우 저장성 옆에 있는 하이옌을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고 설명했다.음수사원이란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나왔는지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끝까지 간직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또 ‘음수사원 굴정지인(堀井之人)’이란 말과 함께 쓰이면서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도 있다.시 주석이 한·중의 유서 깊은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음수사원을 인용했지만 ‘뼈 있는’ 외교수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양국이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시 주석이 음수사원이란 말을 인용한 건 ‘한국은 중국이 베푼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한 것이며 외교적으로 무례한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하늘색 셔츠에 남색 바지 정장을 입었다. 시 주석과 전날 첫 인사 때는 중국 오성홍기에 맞춘 붉은색 옷을 입었다. 남색 바지 정장은 박 대통령의 ‘전투복’으로 통한다. 한 관계자는 “남색 바지 정장은 박 대통령이 결연한 의지를 보일 때 즐겨 입는 의상이라는 점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비장한 각오로 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정상회담은 오전 8시27분부터 9시13분까지 46분간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순차통역 대신 동시통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인 서호(西湖) 국빈관에 도착하자 미리 회담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이후 두 정상은 악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곧바로 회담을 시작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 참석, “교역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투자 자유화에 기초한 국제경제 질서의 근간까지 흔들릴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자유무역체제 강화를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한다”며 “자유무역의 과실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정상회의 종료 후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 결과가 양국 경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제가 두 달 전에 중국이 전면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고, 비관세장벽 같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 열린 46분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평행선을 달렸다.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중국 항저우에서 회담을 하고 사드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 위협이 제거되면 사드가 필요 없을 것”이라며 중국 측에 북핵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넓지 않은 어깨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 때문에 밤잠을 자지 못하면서 이 문제(북핵·미사일 도발)를 걱정하고 있다”고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시 주석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이 문제 처리가 좋지 못하면 당사국 간의 모순을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양국 정상은 사드 배치를 놓고 대립했지만 한·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한·중 관계 발전이 역사적 대세란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북한은 한·중 정상회담 직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항저우·베이징=장진모 기자/김동윤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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