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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휘 기자
    박동휘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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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 유통패션팀장입니다

  •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한우·와인 선물 세트에 공 들여

    고급 선물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설은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우선 한우 등급과 청과 당도를 상향하고, 인증 수산물을 확대 도입하는 등 선물의 품질을 더 높였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한우 선물 세트 중 1+등급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30%포인트 증가한 점을 감안했다. 올해는 1+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대표 상품은 ‘프레스티지 №9특선’(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85만원) 등이 있다. 청과 선물 세트에는 사과와 배 등 설에 필요한 제수 과일뿐 아니라 한라봉,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인기과일을 담았다.롯데백화점은 올 설에 와인 선물 세트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고른 상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정도다.글로벌 와인 업계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민석,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는 이번 설을 맞아 ‘셀러 셀렉션’과 ‘데일리 셀렉션’을 테마로 추천 와인을 엄선해 준비했다. ‘셀러 셀렉션’은 숙성 가치가 뛰어나 고급 선물로 알맞은 와인으로, 대표 상품으로는 카스텔로 반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30만원),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29만원), ‘펜폴즈 야타나 샤르도네(29만원)를 꼽았다.가격 이상의 품질을 보장해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와인으로는 로디 아이덴티파이드(3만5000원), 어니스트 라프노 샴페인 브뤼(4만5000원), 도멘 브라

    2023.01.11 16:55
  • 신세계백화점, 통영 삼배체굴 등 겨울 제철 상품 '풍성'

    신세계백화점은 설을 맞이해 겨울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선물 세트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일반 굴과 달리 산란하지 않아 맛과 향이 풍부한 점이 특징인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 등이 있다.삼배체굴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굴 요리를 즐겨 먹는 해외에서도 선호하는 품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격은 15만원(4㎏ 내외, 9미).신세계의 대표 프리미엄 선물 세트 ‘5스타’ 상품으로도 겨울 제철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가 소개하는 명품 제주 옥돔(40만원)은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겨울철 최고의 건강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옥돔 중에서도 크기를 엄선한 상품이다.또 제주 성산포 수협과 손잡고 길이 1m 이상 특대 사이즈 갈치와 프리미엄 옥돔을 함께 담은 ‘명품 갈치·옥돔 세트’(40만원)도 준비했다. 제철 음식 선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엄선한 상품이다.추운 겨울철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특별한 꿀도 새롭게 소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발효:곳간 토종꿀’ ‘팔공산 아카시아꿀’ 등이 있다.‘발효:곳간 토종꿀’은 신세계백화점이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의 정통성과 전문성을 담아 만든 브랜드 ‘발효:곳간’이 조영만 장인과 협업해 전통 양봉 기술로 생산한 토종꿀이다. 전북 장수 해발 600m 고지의 지리산 자락 청정 지역에서 장인이 토종벌을 키워 생산한 꿀이다.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지난 설 대비 30% 물량을 늘린 10만여 개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10만원 이하의 가성비가 높은 선물 세트 등 금액대별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바이어가 엄선한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도 쉽게 살펴볼

    2023.01.11 16:55
  •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만 1조원…'맞춤 배송'으로 반전 드라마 썼다

    홈플러스가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주는 ‘맞춤 배송’, ‘세상의 먹거리를 다 모아 놓은’ 메가푸드마켓 ‘실험’ 등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2022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7년 이후 5년간 온라인 매출이 연평균 20%씩 성장, 연매출 1조원(2021회계연도 기준)을 돌파했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전무)은 “온라인 배송에서 대형마트 업계 최강자로 거듭나는 것이 홈플러스의 올해 핵심 목표”라며 “스피드와 이용자 맞춤이 키워드”라고 설명했다.홈플러스의 배송 특화 전략은 경쟁사와 대비된다. 롯데마트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온라인 수요 대응엔 상대적으로 애를 먹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지역별 특화를 강조하는 바람에 매장의 상품 진열 등이 균일하지 못하다”며 “통일된 점포 배송 전략을 짜기가 어려운 이유”라고 지적했다.홈플러스는 배송에 집중하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이용자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마트직송’, ‘오늘밤 마트직송’, ‘즉시배송’ 등 서비스를 다각화한 것도 주효했다.마트직송은 전국 121개 대형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다. 주문자가 원하는 날짜는 물론 시간대까지 선택할 수 있다. 저녁 7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밤 12시 전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

    2023.01.10 17:31
  • "프로스펙스·빈폴 힙해보여"…추억의 브랜드에 꽂힌 MZ

    프로스펙스가 첫선을 보인 건 1981년 11월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전신인 롯데쇼핑센터에 1호점을 열었다. 올해로 43년 차인 프로스펙스가 최근 서울 여의도, 성수동에 이어 대구 동성로에도 ‘오리지널 스포츠’라는 이름을 걸고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를 열었다.올해로 브랜드 탄생 46년 차인 스튜디오 톰보이의 성수동 팝업스토어엔 젊은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톰보이 운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작년 11월 문을 연 성수 체험형 매장 방문객의 90%가량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성수동에 둥지 트는 ‘올드 보이’복고 열풍은 불황기의 상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도 ‘80년대 패션’이 소환되곤 했다. 이번 복고 열풍에서 주목할 만한 건 토종 장수 브랜드의 귀환이다. 프로스펙스, 빈폴, 스튜디오 톰보이 등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MZ세대에는 새로움을, 기성세대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중년 남성들의 추억의 신발로 잊히는 듯하던 프로스펙스는 요즘 현대적 감성으로 갈아입고 MZ세대 사랑을 받고 있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만 공개한 프로스펙스의 ‘OS 바시티 레터맨 재킷’은 나오자마자 완판됐다. 그 덕분에 2주 공개된 이벤트 매장엔 약 8000명이 다녀갔다.프로스펙스는 특유의 제품력 하나로 신발 시장의 한 축을 굳건히 차지해왔다. 한국인의 발에 맞는 신발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은 물론, 특화된 전문성으로 한국 스포츠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시그

    2023.01.06 17:44
  • KT&G는 '담배의 테슬라'로 거듭날까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KT&G 주가가 ‘퀀텀 점프’를 하려면 길은 딱 두 가지다. ‘스모크 프리(smoke-free)’와 수출이다. 내수에 국한된 ‘죄악주’로는 박스권 주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요건은 서로 연결돼 있다. 전자 담배로도 불리는 찌는 방식의 HNB든, 씹는담배든 스모크 프리 시장에서 글로벌 플에이어가 돼야 해외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KT&G는 현재 담배업계의 테슬라가 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본격화된 차세대 담배 시장 ‘왕좌의 게임’HNB는 전기차 혁명에 비견할만한 발명품이다. 1980년대 숱한 소송에서 패하며 필립모리스 등 담배업계는 몸에 덜 해로운, 연기 나지 않는 담배를 개발하는데 수조 원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아이코스’, ‘릴’ 등의 전자 담배다.지금도 전 세계 담배 기업들은 좀 더 실제 연초 느낌이 나면서도 유해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HNB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HNB 시장 규모는 2025년 84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의 4배다. 중요한 것은 아직 시장을 평정한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왕좌의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KT&G의 HNB 브랜드인 ‘릴’은 충분히 ‘K슬라(KT&G+테슬라)’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찌는 방식의 담배엔 연기와 냄새가 없어 실제 같은 ‘타격감’이 적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KT&G는 마치 연기 같은 수증기가 나오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필립모리스조차 따라오지 못한 상품 개발력이다.국내 HNB 침투율은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16.7%다. 이 시장에서 릴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제치고 

    2023.01.05 09:14
  • LF '헤지스' 매출 1兆 눈앞

    LF의 간판 브랜드인 ‘헤지스’가 1조원 매출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약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고지 점령이 유력하다. 특히 이 중 절반을 중국 등 해외에서 거뒀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2000년생 토종 트래디셔널 브랜드인 헤지스의 선전은 구본걸 LF 회장의 뚝심이 빚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해외에서 통하는 ‘K패션의 오리진’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헤지스의 해외 진출을 올해 일본,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트래디셔널 브랜드 시장은 ‘폴로 랄프로렌’과 ‘타미힐피거’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LF 관계자는 “헤지스는 지난해 베트남에도 현지 유력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장을 냈다”며 “2007년 진출한 중국에선 매장이 500개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패션 브랜드로는 F&F의 ‘MLB’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MLB만 해도 중국에서 K패션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 K패션의 오리진(근본)을 강조하고 있는 헤지스의 해외 진출이 의미 있는 이유다.‘뚝심의 승부사’패션업계에는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는 ‘LF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4월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인 어센틱브랜드그룹으로부터 리복 한국 판권을 인수한 게 그런 사례다.1895년 탄생한 리복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고유의 헤리티지(유산)를 지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다. LF 관계자는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아카이브(

    2023.01.04 17:48
  • 롯데백화점, 전문 소믈리에 영입…1 대 1 와인 상담·추천 서비스 호평

    롯데백화점은 국내외 유명 소믈리에 대회 수상 경력 및 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험을 갖춘 전문 소믈리에를 영입해 와인 상품군의 전문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21년 5월 제4회 ‘올해의 한국 소믈리에’ 우승자이자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소믈리에 출신인 경민석 소믈리에가 합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최준선 소믈리에와 한희수 소믈리에를 추가 영입했다.프랑스 부르고뉴 CFPPA 와인 전문학교에서 최고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최준선 소믈리에는 2020년 ‘제6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과 ‘한국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차지할 만큼 국내외 최고 와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한희수 바이어는 국제 소믈리에 인증 자격인 A.SI(Association de la Sommellerie Internationable) 디플로마 골드 등급을 한국 여성 최초이자 유일하게 취득했다.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초대 ‘여성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롯데백화점은 새로 영입한 소믈리에들의 전문 경력을 살려 와인 매장 및 협력사 관리, 와인 직매입, 손익 관리 등 기존의 와인 바이어 업무 외에도 와인 클래스 및 큐레이션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본점, 잠실점, 부산 본점에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1 대 1 상담을 통해 와인을 추천해주는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와 구하기 어려운 와인을 미리 확보해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리오더 서비스’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롯데백화점 소믈리에 3인방이 직접 ‘데일리 셀렉션’과 ‘셀러 셀렉션’, 두

    2023.01.04 16:01
  • 신세계백화점, 스포츠·아웃도어 등 영 패션관 리뉴얼…MZ세대 쇼핑메카로

    신세계백화점은 관행을 깨는 역발상 전략과 파격적인 도전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뉴노멀 시대 오프라인 백화점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기점은 지난해 4월 영 패션 전문관 오픈으로 2년여에 거친 리뉴얼을 마무리했다. 잠재적 백화점 VIP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30%까지 늘어나는 등 가족, 연인 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의 쇼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남부 상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경기점은 올해 영화관, 아카데미 등을 추가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부산 센텀시티점도 지난해 몰 1, 2층 리뉴얼을 통해 업계 최초, 최대 규모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경남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지난달 리뉴얼 오픈 후 3주간 센텀시티점의 스포츠·아웃도어 부문은 전년 대비 35%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20대 고객 매출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센텀시티점 몰 1층을 방문하는 20대 고객은 리뉴얼 이전 여성 컨템포러리가 위치해 있던 것과 비교했을 때 40배 가까이 늘어났다.등산·캠핑·웰니스케어 등 스포츠·아웃도어의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살린 공간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MZ세대 고객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프코어 트렌드에 맞춘 아웃도어 브랜드와 업계 최초 사이클 정비를 위한 미케닉센터를 갖춘 스포츠 매장을 소개하기도 했다.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를 가속해 미래 소비 시장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신세계백

    2023.01.04 16:00
  • 현대홈쇼핑, 중소협력사 해외판로 개척, 소외계층 지원…'상생 경영' 앞장

    현대홈쇼핑은 중소협력사, 소외계층 등을 위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상생 최우선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2 하노이 한류 박람회’에 중소협력사 14곳과 참가해 총 550만달러(약 75억원)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베트남 하노이 국제전시센터(IEC)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공동 주최하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주관한 산업·문화 융합 행사다.국내 홈쇼핑 업체 중에서는 현대홈쇼핑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11개국 380여 개 업체 바이어와 현지 관람객 2만2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치러졌다.현대홈쇼핑은 박람회에 참여한 중소협력사의 성공적인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박람회 참가에 필요한 부대비용을 지원하고 80㎡ 규모의 수출 상담 부스 및 체험관을 설치해 중소협력사의 대표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맞춤형 홍보를 위해 베트남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제품 시연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현대홈쇼핑은 저소득 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적십자사에 ‘하이(H!) 캠페인’ 사업을 위한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하이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과 출산 예정자 등에게 여성 생애주기에 맞춰 위생용품과 유모차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지원 금액을 포함해 지난 6년간 저소득층 육아맘

    2023.01.04 15:59
  • '나오자마자 완판' MZ세대 열광…요즘 뜨는 '성수동 핫플'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프로스펙스가 첫선을 보인 건 1981년 11월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전신인 롯데쇼핑센터에 1호점을 열었다. 올해로 43년 차인 프로스펙스가 최근 여의도, 성수동에 이어 대구 동성로에도 ‘오리지널 스포츠’라는 이름을 걸고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를 열었다.올해로 브랜드 탄생 46년 차인 스튜디오 톰보이의 성수동 팝업 스토어엔 젊은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톰보이 운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작년 11월 문을 연 성수 체험형 매장 방문객의 90%가량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복고 열풍은 불황기의 상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도 ‘80년대 패션’이 소환되곤 했다. 슈즈(신발)만 해도 1980년대를 풍미했던 리복의 ‘클럽 C85’ 같은 코트화가 다시 유행이라고 한다.이번 복고 열풍에서 주목할 만 한 건 토종 장수 브랜드의 귀환이다. 프로스펙스, 빈폴, 스튜디오 톰보이 등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이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MZ세대에는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세대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1980년대에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다닌 기자에게도 프로스펙스는 르까프와 함께 유년 시절을 위로해 준 신발 브랜드였다. 나이키 신발을 사달라고 한참을 조르는 아이에게 부모는 프로스펙스라는 훌륭한 대체제를 제시했고, 아이는 ‘F’를 옆으로 뉘어 놓은 ‘브랜드 신발’의 제법 그럴듯한 날렵함에 타협하곤 했다.

    2023.01.03 09:09
  • '헤지스'로 1조 매출…유행 좇지 않는 'LF의 뚝심' 통했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LF의 간판 브랜드인 ‘헤지스’가 1조원 매출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2022년) 매출이 약 8000억원으로, 올해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매출의 절반을 중국 등 해외에서 거뒀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2000년(生) 토종 트러디셔널 브랜드인 헤지스의 선전은 구본걸 LF 회장의 ‘뚝심’이 빚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닥스만 해도 LF(당시 반도패션)와 1983년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이후 40년째 협업을 유지하고 있다. LF가 지난해 5대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리복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 것도 ‘근본(origin)’을 중시하는 구 회장의 패션 철학을 반영했다. 해외에서 통하는 ‘K패션의 오리진’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헤지스의 해외 진출을 올해 일본,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TD 브랜드 시장은 폴로 랄프로렌과 타미힐피거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헤지스의 해외 성과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LF 관계자는 “헤지스는 지난해 베트남에도 현지 유력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장을 냈다”며 “2007년 진출한 중국에선 헤지스 매장이 500개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해외에서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거두는 패션 브랜드로는 F&F의 MLB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MLB만 해도 중국에서 K패션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다. 이랜드월드의 티니위니가 중국에서 대규모 매출을 낸 원조 브랜드지만, 중국에 통째로 매각됐다. K패션의 ‘오리진’을 강조하고 있는 헤지스의 해외 진출이 의미 있는 이유다. 유행 좇지 않는 ‘뚝

    2023.01.02 09:00
  • 쿠팡과 다른 길 가는 '정용진의 남자'…이마트 주식 볕 들까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극한의 복잡계(界)다. 요즘 말로 ‘멀티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컨슈머 산업만 해도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엇이 유통의 대세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물류와 IT를 무기로 소비자 지상주의를 부르짖는 아마존이 대세일까, 아니면 ‘셀러(seller) 천국’을 내세우는 알리바바가 살아남을까, 혹은 가성비 PB(자체 브랜드)로 유럽 시장을 휩쓸고 있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의 알디가 대안일까…당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강 대표의 최대 미션은 그래서 어렵다. 그는 신세계그룹에 ‘유통의 신세계’를 제시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로 유비를 설득한 제갈량에 비유할 수 있겠다. 역사의 모든 개혁가가 그랬듯, 강 대표는 미래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조직을 설득해야 한다. 아무리 그럴싸한 청사진을 그린다고 한들, 위로는 오너가(家)를, 아래로는 임직원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그 개혁은 실패한다. ‘정용진의 장자방’이라고 불리는 강 대표는 올해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가. ‘이마트 사람보다 이마트를 더 잘 아는’ 관료 출신 기업인2019년 10월 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작년까지 이마트는 전열을 정비하는데 전력을 쏟았다. 3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G마켓을 인수한 건 되돌리기 어려운 승부수다. SSG닷컴은 ‘셀러 판매’를 중단, 럭셔리와 신선식품(그로서리)에 집중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약 3년간의 숙고를 거친 끝에 이뤄진 온라인 전위 부대와 관련한 ‘역할 정리’다.정 부회장과 강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횡적인 정

    2023.01.01 09:15
  • 이마트·현대百도 찾은 '콤부차 개발자'…"세 번의 수술 후 몸과 사업 되살려준 빛"

    종양이 한꺼번에 세 군데에서 발견됐다. 담낭, 폐, 후두…. ‘목회의 길을 걸으라’는 부친의 말을 뿌리치고, 30대 초반부터 유기농 사업에 매진한 결과는 참혹했다.천보내츄럴푸드라는 유기농 전문 기업을 창업해 매각까지 했으니, 사업은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의 몸은 세 번의 전신마취 수술로 만신창이가 됐다. 고립과 단절만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빛이었다. 그때 오아시스처럼 콤부차를 만났다. 요즘 유통업계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애디드콤부차’ 개발의 주인공 최정휘 애디드바이옴 대표(사진) 얘기다.최 대표는 2017년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쉼’을 위해 미국 하와이로 갔다. 이후 3년 만인 2019년 귀국했다. 29일 만난 최 대표는 “종양 제거 수술을 하면서 설상가상으로 터진 허리 디스크도 완쾌됐다”며 “콤부차를 포함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이라는 거대 시장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콤부차는 주로 홍차를 발효한 원액에 과일을 배합한 음료다. 효모를 넣어 차를 약 3주간 발효하는 과정에서 초산, 젖산(유산균), 구연산, 포도당, 비타민 등 장내 유익균이 만들어진다.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콤부차 시장은 3조7000억원 규모다. 최 대표는 “콤부차 전체 시장의 9할은 미국”이라며 “할리우드 배우 등 미국 주류 백인들의 건강 음료로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 최근 걸린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유니언’에서 등장인물들이 그리스의 섬에 모였을 때 마시는 음료가 콤부차다.최 대표가 콤부차를

    2022.12.29 18:37
  •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촉발한 제판전쟁의 양상은 과거와 달리 단순하지 않다. ‘가재는 게 편’이란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체인 이마트만 해도 내부에선 쿠팡보다 CJ제일제당이 승기를 잡기를 원하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도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 제조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마트와 슈퍼마켓의 통합 소싱을 추진 중”이라며 “슈퍼마켓에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공급가를 적용해달라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발주를 최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대형마트라도 이마트는 롯데쇼핑과는 속내가 다르다. 같은 유통업체 편을 들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납품사인 CJ제일제당과 ‘1등끼리’라는 정서를 공유한다는 분석이 많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993년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2000년대에 신흥 유통 강자로서 농심과 기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제판전쟁을 주도했다”며 “월마트, 카르푸 등 외국계와의 전쟁에서 완승하고,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이후로는 제조사와도 싸움보다는 공생을 택했다”고 말했다.실례로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만들면 이마트는 매대에 적극적으로 진열해준다. 원가 구조 변화에 따라 마진율을 서로 양보·조정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마트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는 등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라는 점도 이마트가 CJ제일제당에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제조사도 모두 한편이라고 보

    2022.12.27 17:51
  • "종양과의 싸움서 발견한 오아시스"…콤부차에 꽂힌 이 남자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한꺼번에 종양이 세 군데에서 발견됐다. 담낭, 폐, 후두….‘목회의 길을 걸으라’는 부친의 말을 뿌리치고, 30대 초반부터 유기농 사업에 매진한 결과는 너무 참혹했다. 천보내츄럴푸드라는 유기농 전문 기업을 만들어 매각했으니 사업엔 성공했지만, 그의 몸은 세 번의 전신마취 수술로 만신창이가 됐다. 고립과 단절만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빛이었다. 그때 오아시스처럼 콤부차를 만났다. 최정휘 애디드바이옴 대표(사진)의 얘기다.요즘 최 대표를 만나본 사람들은 ‘얼굴빛이 돌아왔다’고 입 모아 말한다. 그는 2017년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쉼’을 위해 하와이로 갔다. 3년 만인 2019년 귀국했다. 최 대표는 25일 “종양 제거 수술을 하면서 설상가상으로 터진 허리 디스크도 완쾌됐다”며 “콤부차를 포함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이라는 거대 시장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사업에 뛰어들게 했다”고 말했다. “콜라 대신 콤부차”…미국 주류 사회를 뒤흔든 ‘음료 혁명’콤부차는 주로 홍차를 발효한 원액에 과일을 배합한 음료다. 홍차 대신 녹차를 쓰기도 한다. 효모를 넣어 차를 약 3주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초산, 젖산(유산균), 구연산, 포도당, 비타민, 폴리테롤 등 장내 유익균이 만들어진다. 처음 접한 이들은 시큼하고 쿰쿰한 맛 때문에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맛을 보강하기 위해 자몽, 망고 같은 향이 강한 열대 과일이 첨가된다.콤부차의 연원에 관해 구글은 한반도 삼국시대 기원을 가장 유력한 설(說)로 기술해놨다. 본래 콤부차는 북유럽, 시베리아, 만주 등 주로 북반구 사람들이 위장

    2022.12.26 08:59
  • 복병은 남해 해풍…맞바람 셀 땐 싱글골퍼도 '백돌이'가 되는 코스

    경남에 있는 남해 아난티CC의 시그니처홀(아웃코스 4번홀·파3)은 본래 갯벌이었다. 흙을 쌓고 지반을 다져 ‘물 반, 모래 반’이었던 펄을 땅으로 변신시켰다. 그래서 물이 들어오는 오전에는 티잉 에이리어와 그린 사이를 푸른 바다가 채운다. 수많은 골퍼의 로망인 ‘바다를 건너는 샷’을 하는 홀이 된다.물이 빠지면 바다가 채웠던 자리의 주인은 펄이 된다. 실망할 법도 한데, 상당수 골퍼는 이 풍경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이유가 재미있다. ‘남해 같아서’란다. 남해는 모래 및 바위로 이뤄진 동해와 달리 사방천지가 펄이다. 2018년 골프장 이름을 남해 힐튼CC에서 남해 아난티CC로 바꾸면서 힐튼에 맡겼던 운영도 직접 맡은 아난티가 가장 신경 쓴 게 바로 ‘남해다움’을 구현하는 것이었다.그걸 느끼려고 오전에 라운드하면서 만난 4번홀을 오후에 다시 찾았다. 눈 앞에 펼쳐진 넓은 펄은 ‘당신은 지금 남해에 있다’는 걸 일깨워줬다. 토종 링크스 코스의 원조아난티 4번홀의 또 다른 이름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홀’이다. 바다를 건너는 홀, 펄을 건너는 홀이어서가 아니다. 휴장일에 그린과 티잉 에이리어 사이는 바구니를 이고 온 동네 주민들 차지가 된다. 세상 어디에 이런 홀이 있겠는가. 주민들은 바구니를 동죽 같은 큰 조개로 가득 채우고서야 펄을 비워준다. 배경락 남해 아난티CC 경기팀장은 “태풍이 거셀 땐 이곳을 어선들의 피항지로 개방한다”고 말했다.전체적으로 코스는 편안하게 설계됐다. 아웃코스와 인코스 9홀씩 총 18홀인 남해 아난티CC의 총연장은 7200야드에 달한다. 땅을 넉넉하게 간척한 덕분에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다. 명문

    2022.12.23 17:14
  • 마을 같은 아난티 리조트…바다와 섬, 골프 코스 한눈에

    남해 아난티CC의 주연이 골프장이라면, 리조트는 ‘주연급 조연’이다. 바다와 섬, 골프 코스를 조망하도록 설계된 리조트는 국내에선 흔치 않은 ‘마을(빌리지·사진)’을 콘셉트로 건축됐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덕분에 아난티 남해는 2022년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와 ‘한국 최고의 리조트’ 등 2개 부문을 석권했다.남해 리조트는 ‘아난티 건축물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지난해 새 단장을 마쳤다. 150개의 펜트하우스(116㎡, 149㎡)와 프라이빗 독채 객실 등 총 170여 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4층짜리 펜트하우스는 마을에 조성된 집처럼 산책로를 따라 세워졌다. 일반적인 대형 콘도와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2층 구조의 독채 객실인 더하우스(258㎡)의 통창 너머로 바라보는 남해 바다는 그 자체로 멋진 풍경화다. 더하우스 풀, 더하우스 가든 등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더하우스 풀에는 넓고 깊은 야외 풀과 혼자만의 온천욕이 가능한 히노키탕이 있다. 더하우스 가든에는 온 가족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넓은 데크와 정원, 히노키탕이 구비돼 있다.아난티CC 클럽하우스 지하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워터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유럽의 중세 수도 성당을 연상시키는 붉은 벽돌로 내부를 꾸몄다. ‘아난티 스타일’로 잘 알려진 인테리어다. 실내수영장과 노천탕에서 사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배가 고프면 워터하우스 안에 있는 식당에서 갓 구운 빵과 음료로 허기를 달래면 된다.아난티는 동종업계 상장사 중 호텔&리조트 사업에만 ‘올인’하는 유일한 회사다. 경

    2022.12.23 17:11
  • 쿠팡 vs CJ제일제당 '10원 전쟁'의 진짜 이유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CJ제일제당과 쿠팡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가 구조가 악화하는 등 파이가 작아진 상황에서 상품 제조(製)와 유통(販) 중 누가 좀 더 몫을 가져갈 것이냐가 분쟁의 내막이다. 좀 더 깊게, 멀리 조망한다면 각각 식품 제조와 e커머스 업계 국내 1위라는 점에서 양사의 전쟁은 한국 소비재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 사건이다. 이 싸움이 왜 중요한지는 유럽과 미국의 제·판 힘의 균형이 어떤 지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대형 식품사 많은 미국 VS 유통이 강한 유럽작년 말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100대 식품기업과 세계 100대 리테일러(유통업체)의 순위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제판(製販) 지형은 정반대다. 우선 식품 기업 30위안에 유럽 기업은 5개뿐이다. 이 중 스위스 기업이 1위인 네슬레를 포함해 초콜릿 업체인 린트, 바리칼리바우트 등 3개 사다. 3위가 영국의 유니레버이긴 하지만, 식품보다는 ‘도브’ 등 생활용품에 특화된 기업이다. 프랑스 다농은 13위다.글로벌 식품업계를 주무르는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나왔다. 맥도날드(2위), 몬델레즈(4위), ADM(5위), 크래프트 하인즈(8위), 치폴레 멕시칸 그릴(10위) 등 30위에 포진한 미국 식품회사는 17개에 달한다. 켈러그, 도미노 피자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의 기업이 수두룩하다.유통업계는 사정이 좀 다르다. 글로벌 초강대국인 미국의 비중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유럽 리테일러의 위세도 만만치 않다. 10위 안에 독일의 슈왈츠 그룹(4위)과 알디(8위)가 포진해 있다. 독일 국적의 글로벌 식품 기업이 전무하다시피 한 것과 대조적이다. 순위를 250개로 넓히면 독일

    2022.12.22 09:55
  • 싹 갈아엎은 롯데백화점 호찌민…'명품'으로 떴다

    베트남 호찌민시 노트르담 대성당 건너편에 있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이곳 정면 아치에 지난 15일 ‘LOTTE’ 간판을 새로 다는 행사가 열렸다.이 건물은 1999년 한국 자본과 기술로 준공해 한국·베트남 우호를 상징하는 곳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이름이 새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이 2015년 포스코로부터 건물 지분 50%를 넘겨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위기의 롯데百 호찌민점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은 현지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는 백화점으로 부상 중이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의 봉마르셰(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를 기치로 내걸고 약 2년간의 노력 끝에 베트남 유일의 ‘럭셔리 백화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새 단장 목표치의 70%를 마쳤을 뿐인데도 올해 11개월간 매출이 전년 수준을 넘었다.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호찌민 시민들에겐 한국의 63빌딩 같은 곳이다. 2000년 개장 당시 현지인들이 난생처음 보는 에스컬레이터에 신발을 벗고 탔다는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인근에 통일궁,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 같은 명소도 즐비하다.이 건물은 풍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다. 고급 백화점이라면 갖춰야 할 법한 브랜드조차 유치하지 못했다. 관광객이건, 베트남 현지인이건 백화점 쇼핑을 하겠다는 이들은 인근의 일본계 백화점 다케시마야로 몰렸다. ‘젊은 피’를 보내다2015년부터 이곳을 위탁 운영하던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퇴직을 앞둔 임원 몫이었던 호찌민 점장 자리에 40대 초반의 ‘영건’을 2021년 1월 내보냈다. 최용현 점장(44

    2022.12.20 17:36
  • "진짜 '다이아'로 바꿔놨네"…롯데百 호찌민 40대 점장 '일냈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 건너편, 베트남 호찌민 시내 한복판에 있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정면 출입구 아치에 지난 15일 ‘LOTTE’ 간판을 새로 다는 행사가 열렸다. 1999년 한·베 우호를 상징하는 건물로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으로 완공됐지만, 한국 기업의 이름이 새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이 2015년 포스코로부터 건물 지분 50%를 넘겨받은 이래 7년 만이다. 환골탈태한 롯데백 호찌민점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는 백화점으로 부상 중이다. 롯데쇼핑이 ‘베트남의 봉마르쉐(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를 기치로 내걸고 약 2년 간의 분투 끝에 베트남 유일의 ‘럭셔리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어서다. 베트남 명품 시장의 ‘테스트 베드’인 셈이다.새단장 목표치의 70%를 마쳤을 뿐인데도 올 11개월의 매출이 이미 전년치를 넘었다. 길 건너 사이공센터에 입점해 있는 일본 백화점인 ‘다카시마야’와의 한·일 백화점 승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호찌민 시민들에겐 한국의 63빌딩 같은 곳이다. 2000년 개장 당시 현지인들이 난생 처음 보는 에스컬레이터에 신발을 벗고 탔다는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된다.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볼링장은 요즘 호찌민의 3040세대엔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다. 인근에 통일궁과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 같은 명소도 즐비하다.상징성이 풍부한 이 건물은 풍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방치돼다시피했다. 고급 백화점이라면 으레 있어야 할 브랜드조차 유치하지 못했다. 관광객이건, 베트남 현지인이건 백화점 쇼핑을 하겠다는 이

    2022.12.20 10:35
  • 롯데그룹에서 CEO가 되려면 갖춰야 할 '두 가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CEO는 주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적 현실에서 꼭 맞는 공식은 아니지만, 상장사 대표는 자신의 실적을 주가로 증명해야 한다. ‘오너’라고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단기 실적으로 그룹 총수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자신의 비전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주가가 필수 조건이다.이런 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의 주가는 2016년 초 10만원 고지를 한번 찍고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6일 종가는 3만2350원에 불과하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의 주가 성적표2017년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최근까지 신 회장과 롯데지주가 겪은 불운은 한국 기업사(史)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큼 처절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롯데가 보유한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짓겠다고 하자, 중국은 한한령과 함께 롯데의 중국 기반을 뿌리째 뽑아버렸다.타국이 무법에 가까운 행위로 자국 기업을 옥좼는데도 롯데는 오히려 국내에서 친일 기업으로 몰렸다. 스키를 사랑한 신 회장은 동계스포츠 지원으로 인해 옥고까지 치러야 했다. 그룹 매출 100조원을 꿈꿨던 롯데는 재계 5위마저 위협당할 지경에 몰렸다. 2020년, 2021년 2년간 롯데는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야 했다.지난 5년의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신 회장은 사실상 두문불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잃어버린 5년’에 대한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재계 모임을 비롯해 공식적인 행사엔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의 말벗은 주로 이온그룹 회

    2022.12.19 10:01
  • "퍼팅의 묘미란 이런 것"…'그린피'의 가치를 알려주는 골프장

    ‘골프 번뇌’란 말이 있다.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골퍼도 지름 4.3㎝짜리 공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해 쩔쩔 맨다. 필드에 나갈 때마다 어김 없이 찾아오는 자괴감에 ‘다시는 골프 안 친다’는 말을 되뇌인다. 그림 같은 풍광과 마음 맞는 동반자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골프는 어찌 보면 ‘사서 고생하는 바보 같은 운동’이다.경기 동두천의 소요산 자락에 자리 잡은 티클라우드CC는 골퍼들을 그나마 번뇌에 덜 시달리게 해주는 골프장임에 틀림없다. ‘한가로이 거닐다’는 뜻을 가진 소요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절경 덕분에 미스샷을 쳐도 마음이 덜 다친다. 비체코스 8번홀(파3)은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홀이다. 구름이 발 아래 깔린 날, 해발 400m에 닦아놓은 티잉 구역에서 만산홍엽(萬山紅葉)을 볼 수 있다면 굿샷이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소요산을 한눈에, 구름 속의 티샷최대 길이 6452m인 티클라우드CC는 해밀코스와 비체코스 등 18홀로 구성돼 있다. 해밀은 ‘비 온 뒤에 맑게 갠 하늘’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비체는 ‘자연의 빛이 머무는 곳’이란 의미다.비체 8번홀은 시그니처홀이 갖춰야 할 모든 걸 담은 홀이다. 먼저 경치. 이래저래 꾸미지 않고 원래 있던 숲 안에 그린만 그렸는데도 멋진 풍경이 됐다. 티잉 구역에 오르니 왜 골프장 이름을 ‘구름 위의 티샷’으로 달았는지 알 것 같다.만만치 않은 난도도 이 홀을 티클라우드CC의 ‘얼굴’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이 홀 티잉 구역에 서면 눈이 시원해진다. 시야가 탁 트이니, 마음껏 휘둘러보자는 유혹에 빠진다. 이날 깃대는 화이트티에서 156m 떨어진 지점에 꽂

    2022.12.15 18:07
  • 메뉴만 60가지…'맛집' 클럽하우스

    식품회사(hy·옛 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티클라우드CC는 ‘클럽하우스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해 식당을 직접 운영한다. 20년 경력 호텔 셰프의 조리 노하우를 담은 여러 메뉴가 눈에 띈다. 일단 가짓수가 많다. 그러니 선택 폭도 넓다. 운동 전후 급하게 한 끼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다.전체 음식 수가 60여 개에 이른다. 정찬 코스부터 계절 특선, 쌈밥, 전골까지 다양하다. 키토제닉(저탄고지), 지중해, 유기농 식단 등 트렌디한 음식도 제공한다.조식 메뉴만도 6~7개다. 서양식 조식부터 북엇국 올갱이국 아욱국 등이 메뉴판에 있다. 최고 인기 아침 메뉴는 효종갱(曉鐘羹) 해장국. 효종갱은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란 뜻을 가진 음식이다. 비싸고 귀한 재료가 들어가 양반들이 먹는 고급 요리로 알려져 있다. 티클라우드CC의 효종갱 해장국은 한우 소갈비에 전복, 해삼을 넣어 푹 끓였다. 깔끔하고 깊은 국물맛이 일품이다. 숙취해소에 좋은 선지도 넉넉하게 들어 있다.클럽하우스 대표 메뉴는 총 5개다. 그중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다. 1.2㎏ 이상 블랙앵거스 소고기를 통째로 굽는다. 고급 부위로 꼽히는 꽃등심과 갈빗살(늑간살), 새우살까지 고루 맛볼 수 있다. 직원이 직접 손질해준다.스테이크는 마늘빵과 수프, 투움바 파스타에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정찬 코스로 제공한다. 한우를 사용한 소갈비찜 정식과 방어, 민어 등 제철 횟감으로 만든 제철회 정식도 골퍼들의 선택을 자주 받는다.그늘집의 대표 선수는 일품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는 hy의 자회사다. 누구나 아는 맛인 팔도비빔면에 구운 차돌박이, 골뱅이무침, 군만두, 계란

    2022.12.15 18:04
  • [데스크 칼럼] '남따라 규제'의 위험성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까지 일본 도쿄에 가족과 은신하고 있었다는 보도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궁지로 몰았을까. 설이 분분하긴 한데, 2020년 10월께 마윈의 발언이 ‘트리거’였다는 데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당시 마윈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ANT그룹의 미국 상장을 정부가 가로막자 “위대한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은 무서워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잖아도 마윈은 ‘시진핑의 사람들’로부터 견제의 대상이었다. 마윈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의 자금줄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마윈을 ‘귀양’ 가게 한 설화(舌禍)는 그동안 촘촘히 박힌 미운털의 총합이었던 셈이다. 준정부 역할 하는 빅테크마윈 축출을 빅테크, 혹은 플랫폼 기업의 국가에 대한 도전이라는 시각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이후로 근대 국가는 ‘폭력의 합법적 독점’이란 개념을 토대로 설명돼 왔다.현대 사회에서 국가는 좀 더 광범위한 독점을 필요로 한다. 화폐(금융)와 정보(데이터)가 국가를 국가답게 만드는 핵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윈의 알리바바그룹은 시진핑 체제에 위협 그 자체였다. 1999년 설립 이후 전자상거래, 온라인 결제, 기업 간(B2B)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영역에서 엄청난 속도로 커가며 데이터와 금융을 장악했다.유럽연합(EU)이 아마존, 구글, 메타, 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를 겨냥해 디지털시장법(DMA)을 제정한 것도 ‘아메리칸 플랫폼’을 위협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EU는 유럽 시민들의 거의 모든 정보가 미국 기업 서버에 들어가 있는 것을 E

    2022.12.15 17:26
  • 굿모닝 베트남! 최상급 필드에서 마법 같은 라운드 즐긴다

    베트남 골프는 비싸다. 주말 그린피(카트비 포함)가 최소 150달러 이상이다. 1인당 한 명씩 붙는 캐디에게 40만동(약 2만원)의 ‘팁’을 줘야 하고, 숙박에 식사까지 하면 한 번 라운드 비용이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가격이 겨울 골프 여행의 유일한 선택 기준이라면 동남아시아의 다른 곳을 검색해보는 게 낫다.하지만 베트남 골프는 유용하다. 그린 스피드가 3.0m를 넘나들 정도로 최상급으로 관리된 곳이 즐비하다.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라운드 전후로 하노이, 호찌민 시내에 한번 나가보라. 도로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물결에서 떠오르는 신흥국의 미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맛집 탐방과 함께라면 호찌민베트남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로 꼽힌다.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약 3개월간의 고통스러운 봉쇄를 겪은 이후 ‘엔데믹(코로나19 풍토병화)’을 선언했다. 어느 도시를 가든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관광객이라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날씨도 골퍼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다. 베트남 수도이자 북부의 중심 도시인 하노이는 한낮 기온이 20도 전후로 선선한 한국의 가을 날씨다. 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은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해양성 바람 덕분에 상쾌하다.골프장 컨디션은 국내 최고급 회원제 골프장 못지않다. 16~18일 일정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리는 호찌민 트윈도브스CC가 대표적이다.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대회 코스로 설계된 베트남 내 몇 안 되는 골프장 중 하나다.총 1.26㎢ 규모의 땅에

    2022.12.15 17:13
  •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축출의 진짜 이유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까지 일본 도쿄에 가족과 은신하고 있었다는 보도는 꽤나 충격적이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궁지로 몰았을까. 설(說)이 분분하긴 한데, 2020년 10월께 마윈의 발언이 ‘트리거’였다는 데엔 대체로 의견이 일치된다. 당시 마윈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ANT그룹의 미국 상장을 정부가 가로막자 “위대한 혁신가들은 감독(監督)을 두려워 하진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은 무서워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준정부 역할하는 플랫폼의 속성그렇잖아도 마윈은 ‘시진핑의 사람들’로부터 견제의 대상이었다. 상하이 출신인 마윈이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의 자금줄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마윈을 ‘귀양’가게 만든 설화(舌禍)는 그동안 촘촘히 박힌 미운털의 총합이었던 셈이다.  마윈 축출을 빅테크 혹은 플랫폼 기업의 국가에 대한 도전이라는 시각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이래로 근대 국가는 ‘폭력의 합법적 독점’이란 개념을 토대로 설명돼 왔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는 좀 더 광범위한 독점을 필요로 한다. 화폐(금융)와 정보(데이터)가 국가를 국가답게 만든다는 핵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윈의 알리바바그룹은 시진핑 체제에 위협 그 자체였다. 1999년 설립 이래 전자상거래·온라인 결제·B2B 서비스·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영역에서 엄청난 속도로 커가며 데이터와 금융을 장악했다.  EU(유럽연합)이 아마존, 구글, 메타, 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를 겨냥한 디지털시장법(DMA)를 제정한 것도 ‘아메리칸 플랫폼’을 위협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EU는

    2022.12.15 09:25
  • 롯데백화점, 스키장에서 백화점 쇼핑을…용평에 '롯백양조'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이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팝업스토어를 강원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선보인다. ‘롯백양조’가 주인공이다. 이 매장에선 해외 명품부터 뷰티, 주류, 식음료 등 다양한 상품군의 브랜드를 총망라해 선보인다. 이 스토어는 내년 1월 15일까지 열린다.롯데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팝업스토어 실험’을 펼쳐왔다. 지난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테니스를 콘셉트로 삼은 ‘더 코트’를 열어 약 20만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4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연 ‘발렌티노 뷰티’는 젊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어냈다.롯백양조는 공간과 쇼핑의 결합을 탈(脫) 백화점이란 파격을 통해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만큼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양조장이란 콘셉트를 가져온 것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공감을 얻기 위한 아이디어다.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와 보드카를 만드는 양조장을 스키와 보드라는 용평리조트의 핵심 아이템과 결합했다.실내외 공간 인테리어도 전부 골드 계열 색상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뽐냈다. 내부는 다양한 조명과 벽체 반사각 연출을 통해 술독 이미지를 극대화했다.팝업스토어 앞에는 스키장과 어울리는 시베리아허스키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사진 명소로 조성했다. 방문객은 행사 기간에 다양한 상품군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몽클레르 등 해외명품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뷰티 브랜드 SK2, 주류 브랜드 시바스 리갈과 앱솔루트, 음식료 브랜드인 파티세리 후르츠 등 총 6개의 브랜드가 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인다.롯백양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프

    2022.12.14 16:13
  • 신세계백화점, LED로 꾸민 '미디어 파사드'…화질은 높이고 에너지는 절약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외벽의 아름다운 영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연말 명소다. 최근 이곳 미디어 파사드가 에너지 절감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신세계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는 지난해보다 스크린 크기는 1.5배, 화질은 2배 이상 커졌다. 한 편의 단편 영화와 같은 영상미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크기는 커졌지만 에너지 소비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다. 이 미디어 파사드는 일몰 30분 뒤부터(오후 5시30분~40분) 밤 10시30분까지 선보인다. 올해 월평균 4만5000㎾의 전력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월평균 8만6400㎾의 전력을 사용한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매달 14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신세계는 2015년부터 일반 조명에 비해 전기 소비량을 최대 80% 절약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미디어 파사드에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자원 선순환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프랑스 파리 오르세박물관의 유리 벽에서 영감을 얻어 에펠탑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인더스트리얼 무드’ 철제 구조물을 선보였다. 인더스트리얼 무드란 독일, 프랑스 등에서 유래한 인테리어 기법이다. 콘크리트 벽이나 거친 벽돌, 드러난 배관과 같이 투박하면서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는 스타일을 말한다.신세계는 최대 12만㎾를 절감할 수 있는 본점 미디어 파사드의 에너지 절감 방식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추구하는 방향은 ‘도심 속 녹색 백화점’이다. 신세계는 2015년 배출권거래제 대상이 된 이후 2018년부터 매년 평균 10%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해 나가고 있다.온실가스 배

    2022.12.14 16:13
  • 현대백화점,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 와인숍 체험요소 강조…입문자에 인기

    현대백화점이 국내 첫 대규모 아울렛 와인숍을 선보였다. 기존의 마트형 점포, 교외 창고형 와인매장과 달리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한 ‘몰링(malling)형 와인 전문관’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현대백화점은 최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1층에 영업 면적 약 1000㎡(302평) 규모의 와인숍 ‘와인리스트(WINE LIST)’를 개장했다. 국내 아울렛 와인숍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주요 아울렛의 와인매장 크기(약 50~120㎡)와 비교하면 최대 20배에 달한다.일반적인 대형 와인매장은 와인 판매에만 초점을 맞춰 원산지 기준으로 와인을 쌓아두는 창고형 방식을 취한다. 이에 비해 와인리스트는 55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와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몰링형 와인 전문관을 지향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와인리스트는 단순히 와인만 사서 나가는 매장이 아니라 산책하듯이 구경하면서 맛과 분위기를 즐기는 공간”이라며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창고형 매장과는 다르게 ‘경험형 소비’를 유도하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와인리스트에는 체험 요소를 접목한 다섯 가지 특화 코너가 마련돼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각 코너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국내 와인숍 최초로 ‘페어링 와인’ 코너를 배치해 눈길을 끈다. 이 코너는 육류·치즈·해산물 등 식자재를 기준으로 어울리는 와인을 구분해 모아놓은 공간이다. 고객이 그날의 식사 메뉴나 안주에 맞춰 쉽게 와인을 고를 수 있어 와인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와인리스트 오픈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최근 영입한

    2022.12.14 16:12
  • 100조 '초국경 택배' 노리는 CJ대한통운

    국내 1위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땅을 치고 후회한 게 하나 있다. e커머스 전용 물류시설인 풀필먼트센터 시장 선점을 쿠팡에 빼앗긴 일이다.네이버쇼핑, G마켓 등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CJ대한통운 같은 택배사들이 배송을 대행해준다. 쿠팡은 전국에 풀필먼트센터를 지어 택배 시장을 뿌리째 흔들었다.CJ대한통운은 칼을 갈았다. 네이버와 연합해 국내 e커머스 물류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엔 ‘초국경 택배’로 불리는 CBE(국가 간 전자상거래) 물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e커머스업체의 해외 배송을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CBE 물류는 올해 예상 시장 규모가 107조원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 시장이다. 치열해지는 초국경 택배 경쟁1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한 글로벌 e커머스업체를 고객으로 유치했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에 이 회사를 위한 글로벌배송센터(GDC)를 세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요 상품을 한국에 놔둘 수 있게 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인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송 속도를 현재 1주일에서 2~3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CJ대한통운은 2018년부터 미국 천연식품 전문 e커머스기업 아이허브와 협업하면서 CBE 물류의 경험을 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샴푸 등 아이허브의 인기 상품을 구매하면 미국이 아니라 인천의 아이허브 GDC에서 배송된다”고 설명했다.아이허브는 대륙 단위로 물류센터를 설치해 배송 시간을 단축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 구매자를 위한 상품은 홍콩에서 배송하는 식이다.대륙 단위로 물류 인프라를 조성한 뒤 시간을 단축하는 초국경 택배 시장은 아마존, 알리바

    2022.12.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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