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CC는 하노이 한인 타운의 중심인 ‘랜드마크72’ 빌딩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350㏊에 달하는 부지에 36홀 골프장과 총 120실 규모의 빌라를 조성해 놨다. 내로라하는 해외 골프 마니아들도 스카이레이크CC 앞에선 혀를 내두른다.시선을 멀리 던지면 하롱베이를 육지로 옮겨 놓은 듯한 석회암 준봉들이 병풍을 이루고, 45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자연 호수가 홀을 감싸듯 포근함을 준다. 스카이 코스에선 맑은 날 지평선 넘어로 하노이의 고층 빌딩이 보일 정도로 도심과도 지척이다.천혜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야성적이면서도 정교한 설계로 유명한 안문환씨(보리DNC)가 장진혁 스카이레이크CC 회장과 동거동락하며 만들어 냈다. 한국의 2세대 골프 디자이너이자 굴지의 골프 코스 설계회사인 오렌지엔지니어링의 창업자이기도 한 안문환씨의 스타일을 읽으려면 국내에서 그가 만든 ‘작품’들을 떠올리면 된다. 효성그룹이 갖고 있는 여주의 웰링턴CC의 와이번 코스가 그의 손길을 거쳤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레전드CC 역시 안문환씨가 설계한 코스다. 장 회장은 차밭과 불모의 땅이었던 광활한 부지를 최대한 자연미를 살린 골프 코스로 바꾸고 싶어했다. 땅의 기운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의 지관을 부른 일이 있는데, 한결같이 “한국이었다면 재벌들이 명당으로 점찍었을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 비유하면 용인, 곤지암과 비슷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장 회장은 “옛 절터였던 곳만 빼고 깎고 다듬었는데 처음부터 골프장이 자연과 함께 했던 것처럼 코스와 호수, 산이 만나는 면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반트리 골프클럽은 ‘물의 도시’ 하노이를 대표하는 명품 골프장이다. 광대한 호수(약 35㏊)의 물길을 따라 아름답게 꾸며진 18홀은 사철 아름다운 꽃들로 꾸며진 정원을 연상시킨다. 반트리CC의 명성은 이곳만이 가진 ‘유일무이함’으로 인해 배가된다. 하노이 유일의 멤버십 클럽으로 회원과 그의 동반자가 아니고선 방문 자체가 어렵다. 하노이 주재원들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꼽을 정도다.일명 ‘번찌’로도 불리는 반트리CC의 코스 루트는 한국에선 좀처럼 비슷한 유형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이다. ‘가든형 코스’로 분류할 수 있기는 한데, 인공으로 조성한 작은 연못이 대부분인 한국의 가든형 코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동네 어민들이 배를 띄우고 물고기를 잡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호수 위에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코스를 만들었다.코스 언듈레이션이 거의 없어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자칫 얕봤다간 큰코다칠 정도로 홀마다 ‘트릭’이 숨겨져 있다. 그린 앞 양쪽으로 둔덕을 만들고 그곳에 깊숙한 벙커를 만들어 놔 굴러서 요행히 그린 위에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만든 홀이 대표적이다. 평평한 지형에서 미묘한 높이의 차이만으로 코스 공략의 묘미를 살린 사례다. 페어웨이 중간에 숲을 만든 곳도 있다. 숲 양옆으로 티샷을 보내놔야 세컨드 공략이 가능한 홀이다. 그린은 한국 기준으로 2.7~2.9m를 늘 유지한다.반트리CC는 2006년 9홀 오픈을 시작으로 2007년에 나머지 9홀을 완성해 정식 개장했다. 미국의 골프 코스 설계자인 피터 루소가 디자인했다. 총면적 128㏊ 규모로 최근엔 35채의 고급 빌라를 지어 베트남 최상위 부자들에게 &lsq
해발 598m의 충북 증평 두타산 북쪽 사면(斜面)을 거슬러 벼루재를 넘으면 거짓말처럼 별세상이 펼쳐진다. 여의도 면적만 한 330만㎡의 땅에 ‘세상의 거의 모든 놀거리’가 모여 있다.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2.9㎞ 길이의 루지, 제트보트와 요트가 떠 있는 마리나클럽, 사계절 썰매장, 양떼 목장, 5개 동의 콘도미니엄 등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세계적인 모터 스포츠 중 하나인 국제카트대회를 개최할 ‘모토 아레나’도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스마트 관광 ‘실험’충북 사람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역사(役事)를 ‘벨포레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관광 불모지로 불렸던 증평을 충북 관광의 메카로 바꿔놓고 있어서다. 3대를 아우르는 전천후 플레이그라운드벨포레를 운영하는 법인인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의 원성역 대표(사진)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대기업도 포기한 사업을 중소기업이 완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벨포레가 들어선 부지는 2009년 증평에듀팜특구로 지정받았지만, 오랫동안 개발자를 찾지 못해 공지로 있었다.제주와 이천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블랙스톤리조트가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2016년이다. 총 2679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착공한 지 1년6개월 만인 2019년 6월 부분 개장했다. 원 대표는 “현재 준공률은 75% 수준”이라며 “2024년 말 100% 준공 예정”이라고 말했다.벨포레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원 대표는 “스마트 관광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지방 도시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 자체가 힘들다”며 “대안으로 생각해낸 게 스마트 관광”이라고 말했다. 벨포레는
2021년의 농심 재무팀은 다른 어떤 해보다 분주했다. 2008년에 대기업 집단 지정 요건이 자산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상향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에서 벗어난 농심은 14년 만인 올해 다시 대기업 집단으로 분류될 게 자명했다. 이렇게 되면 신동원 농심 회장은 총수(동일인)로 지정돼 친족에 관한 모든 것을 신고할 의무를 진다. 친족이란 배우자,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등이다. '신동원 총수' 지정 앞두고 다급했던 농심그룹14년 만에 대기업 집단에 지정될 ‘위기’에 봉착한 농심은 한 가지 묘수를 냈다. ‘독립친족경영’이라는 공정거래법상 예외 조항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우일수산, 세우, 해성푸드원, 신양물류 등 신동원 회장의 외삼촌과 사촌 형제들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을 기업 집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신청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승인해줬다.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5조는 ‘기업집단으로부터의 예외’를 정해놨다. 총수와 친족 관계라고 하더라도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기업집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공정위가 이 같은 예외 규정을 만든 건 가족 경영이라는 한국 대기업의 독특한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사업 규모가 커지거나 상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친족 간 계열 분리를 법적 테두리 안에서 허용해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우일수산은 신동원 회장의 외삼촌인 김정조 회장과 그의 일족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농심에 주요 제품을 공급한 덕분에 국내 수산물 가공 분야에서 ‘톱3’에 올라섰다. 공정
NS홈쇼핑은 12월1~31일까지 연말 쇼핑 이벤트 ‘연말럭키 777’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모바일 7% 할인 쿠폰에 모바일 7%적립 행사를 더하고, 추가로 20만원, 2개 이상 구매 시 7%의 추가 적립금을 중복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1차, 16일부터 31일까지 2차로 나눠 차수별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7% 할인 쿠폰은 NS홈쇼핑 앱에서 ID당 1일 1회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1회 최대 1만원까지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7% 적립금은 행사 기간 방송한 NS홈쇼핑, NS Shop+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하고, 차수별로 이벤트 페이지의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쿠폰, 적립금 사용금액을 제외한 결제금액의 7%를 ID당 최대 1만원까지 차수별로 총 2회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추가 7% 적립금은 행사 기간 방송한 NS홈쇼핑, NS Shop+ 상품을 2개 이상, 20만원 이상 구매 완료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각 차수별로 집계된 결제금액의 7%를 ID당 최대 1만원까지 적립금으로 받을 수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에 움츠러든 연말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혜택에 혜택을 더한 연말 쇼핑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충남 서천군 장항공단에 있는 우일수산은 인근에선 ‘농심 외가’로 통한다. 최대 주주(작년 말 기준 41.9%)인 김정조 회장은 신동원 농심 회장의 외삼촌이다. 김 회장 외에 우일수산의 주주들은 모두 김씨 성을 가졌다. 김정록, 김정림, 김정진, 김창경, 김형철, 김인창, 김윤호, 김원창 등이다. 이들의 지분을 합치면 딱 100%다.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우일수산은 1992년 12월에 농·수산물 가공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주력 사업은 ‘조미식품·어육제품 및 식육제품 제조업’이다. 그 외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감사보고서를 통해선 알 수 없다.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확인한 결과 우일수산은 농심 신라면 스프 등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농심이 밝힌 2021년 말 기준 우일수산과의 거래 금액은 220억원 규모다. 우일수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1636억원이다. 농심 새우깡에 들어가는 새우도 우일수산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원 회장 외가와의 수십년 ‘내부거래’농심은 1986년 아시안게임이 열린 해에 신라면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말 그대로 한국 라면 시장을 재패했다. 창업자인 신춘호 명예회장의 라면에 대한 일편단심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그는 된장 베이스의 돼지고기 육수로 맛을 낸 일본 라멘과는 다른 무언가를 원했다. 한국만의 라면을 만들어 세계로 수출하고자 했다.형인 신격호 롯데 창업주도 그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형은 자신이 꿈꾸던 ‘종합식품회사 롯데’라는 야망을 실현하는 데 동생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청년 신춘호’는 형과의 의절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만의 ‘라면 왕국’
‘농심 신라면 스프에 스치기만 해도 3대가 먹고 산다’. 식품 원물 업계에 회자하는 전설과 같은 얘기다. 1986년에 첫선을 보인 신라면은 최근까지도 매일 300만개, 한 달에 약 9000만개가 팔리는 부동의 라면 1위다. 신라면을 포함해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44.3%(주요 라면 4개 사 100% 기준, 농심 추정치)에 달한다.라면 한 봉지에 들어가는 식재료는 100여 개에 가깝다. 표고버섯, 파, 다시마 등의 각종 건더기와 ‘며느리도 모른다’는 신라면 ‘비법’ 분말스프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 중 어느 하나라도 공급할 수 있다면 그 주인공은 매년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농심 라면 스프는 태경농산이 만든다? 기자는 이 얘기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우선 농심 신라면의 구성 재료를 누가 공급하는지부터 확인했다. 농심의 올 3분기 감사보고서는 라면과 스낵 제조용 주요 원재료를 공개하고 있다. 다만, 공개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소맥분, 팜유, 포장재 등 원재료에 관해선 딱 3개만 보고서에 나와 있다. 소맥분은 면류 등에 쓰이는 핵심 원료로, 농심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등 9개 국내 제분사 중 6개 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신라면 등 농심 라면류 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스프와 소스의 제조사는 태경농산이다. 농심홀딩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로 경기도 안성과 대구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33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태경농산이 감사보고서에 밝힌 주요 영업 내용은 ‘농·축·수산물 가공 및 스프 제조, 농·축·수산물의 재배 양축 및 양식업’이다.태경농산의 감사보고서상
지난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는 쿠팡의 ‘비밀 기지’로 불린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총 3200억원을 투자했다.축구장 46개 넓이만 한지게차는 비전나비로보텍스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대구FC는 쿠팡의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쿠팡은 전국을 실핏줄처럼 잇는 371만㎡ 규모(9월 말 기준)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눈과 지능 갖춘 ‘가제트 로봇’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앞으로 로봇 등 물류 자동화에 수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 쿠팡의 대구FC는 인공지능(AI)으로 중무장한 물류 로봇과 인간 노동의 최적 결합에 관한 ‘거대한 실험실’로 통한다. 이 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내부는 거대한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일반 남성 키만 한 선반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고객의 주문이 작업자의 PDA(개인정보단말기) 화면에 뜨면 ‘AGV 로봇’이라 불리는 운반 로봇이 작업자 앞까지 선반을 가져온다.작업자는 ‘블루 라이트’가 표시하는 물건을 집어 자동포장 설비에 갖다 놓기만 하면 된다. 포장된 상품은 축구장만 한 공간을 빠르게 오가는 수백 대의 분류 로봇들 덕분에 어느 지역으로 배송될지 삽시간에 분류된다. 주문자 주소와 가장 가까운 물류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물품이 배송 차량에 실리는 데까지 채 10분이 안 걸린다.쿠팡은 대구FC의 자동화를 위해 무인 지게차를 비롯해 사람처럼 눈과 지능을 갖춘 ‘비정형 3차원 로봇’까지 투입했다. 지게차는 비전나비로보텍스코리아가 3차원 로봇은 씨메스라는 국내 로봇 기업이 제작한 제품이다.
올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는 쿠팡의 ‘비밀 기지’로 불린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하루 전에 지원해도 사지 멀쩡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쿠팡의 다른 물류 시설과는 격이 다르다. 총 3200억원을 투자했으며, 축구장 46개 넓이만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구FC는 쿠팡의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인공지능(AI)으로 중무장한 물류 로봇과 인간 노동의 최적 결합에 관한 거대한 실험실이 바로 쿠팡 대구FC다.'트로이의 목마' 전략 성공시킨 쿠팡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플라이휠의 신봉자다. 단기적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초기에 엄청난 투자로 거대한 바퀴를 만들어 굴리는 순간, 수많은 작은 바퀴가 가는 거리보다 훨씬 더 멀리 갈 것이란 신념이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를 철저히 벤치마킹한 것이긴 하지만, 제너럴모터스, 삼성전자, 월마트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 대부분이 플라이휠의 작동원리를 실현함으로써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쿠팡의 전략은 마치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 그리스 정예군을 숨길 거대한 목마가 자신들의 땅에 세워질 때 트로이 사람들은 ‘무엇에 쓰일 물건’인 지 가늠조차 못했다. 김 대표가 수조 원을 들여 전국에 대형 풀필먼트센터들을 연달아 지을 때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경쟁자들은 ‘미친 짓일 뿐’이라며 폄하하고 조롱했다. 제조업이 아니라 유통업에서 쿠팡처럼 엄청난 고정 투자를 단행한 곳은 이제껏 없었다.쿠팡에 대한 오랜 의심은 올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완전히 일소됐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약 9500만달러가량
해발 598m의 충북 증평 두타산 북쪽 사면(斜面)을 거슬러 벼루재를 넘으면 거짓말처럼 별세상이 펼쳐진다. 여의도 면적만한 330만㎡의 땅에 ‘세상의 거의 모든 놀거리’가 모여 있다.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2.9㎞ 길이의 루지, 제트보트와 요트가 떠 있는 마리나클럽, 4계절 썰매장, 양떼 목장, 5개 동의 콘도미니엄 등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세계적인 모터 스포츠 중 하나인 국제카트대회를 개최할 ‘모토 아레나’도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충북 사람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역사(役事)를 ‘벨포레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관광 볼모지로 불렸던 증평을 충북 관광의 메카로 바꿔놓고 있어서다. 3대를 아우르는 전천후 플레이그라운드벨포레를 운영하는 법인인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의 원성역 대표(사진)는 24일 인터뷰에서 “대기업들도 포기했던 사업을 중소 기업이 완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벨포레가 들어선 부지는 2009년 증평에튜팜특구로 지정받았지만, 오랫동안 개발자를 찾지 못해 공지로 있었다.제주와 이천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블랙스톤리조트가 구원투수로 등장한 건 2016년이다. 총 2679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착공한 지 1년 6개월만인 2019년 6월에 부분 개장했다. 원 대표는 “현재 준공률은 75% 수준”이라며 “2024년 말 100% 준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벨포레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원 대표는 “스마트 관광의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벨포레 전체 직원이 약 150명입니다. 한 명당 약 6000평을 관리해야하는 셈이에요. 비용 문제도 있지만, 지방 도시에서 사람을
신라스테이가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한 해에 100만 객실 판매를 돌파했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10월부터 특정한 순번에 체크인한 고객에게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지난달 26일 신라스테이 울산에서 97만 번째 고객에 이어 28일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98만 번째, 31일 신라스테이 구로에서 99만 번째, 지난 2일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99만9999번째, 같은 날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100만 번째로 체크인한 고객이 이 이벤트에 당첨됐다.신라스테이는 당첨된 고객들에게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했다.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체크인한 100만 번째 투숙객 김모씨는 “꿈만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휴가차 신라스테이를 이용했다가 행운의 100만 번째 고객이 된 김씨에게는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박 숙박권과 다섯 돈 상당의 골드바가 제공됐다.신라스테이의 100만 객실 판매 돌파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핵심 지역에서 14개 프로퍼티(시설), 총 4510개 객실을 운영하는 신라스테이가 연간 100만 객실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올해 초부터 매일 3000번 이상의 체크인이 이뤄져야 했다.이는 모든 프로퍼티가 평균 80% 투숙률을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 기록이다. 신라스테이는 연말까지 총 125만 객실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와 같은 신라스테이의 단일 호텔 브랜드서의 성과는 과감한 확장 전략 덕분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신라호텔의 가치 위에 실속을 더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
농심이 선보인 ‘라면왕김통깨’가 출시 석 달 만에 15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라면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라면 애호가들 요구 반영이 제품의 인기 비결로는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꼽힌다. 라면왕김통깨는 구운 김 플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의 차별화한 고소함으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수많은 온라인 후기에서는 “건면이라 쫄깃하면서도 잘 붇지 않고, 국물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는 등의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라면왕김통깨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기획에 참여해 출시까지 이어진 프로슈머 제품이다. 농심은 라면 마니아의 의견을 반영해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김을 소재로 한 라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농심은 평소 라면을 즐겨 먹는 18명의 ‘헤비 유저’와 함께 신제품 콘셉트를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과 해물, 야채 육수 기반의 고소한 국물 라면인 김 라면 콘셉트가 제안됐다. 5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검증 과정을 거치며 제품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한 농심은 즉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김 라면이라는 콘셉트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국물과 어우러졌을 때도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을 잃지 않도록 김 추출 분말을 개발해 수프에 포함했다. 김 토핑은 1.1g으로 넉넉하게 담아 면 위에 풍성하게 쌓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얼큰한 국물에 고소한 풍미국물은 김 특유의 고소함을 강조하면서도 기존의 익숙한 요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농심만의 새로운 맛을 만드는 데 집중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롯데건설발(發) 그룹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설의 진원지부터 수습해 시장의 불신을 촉발할 작은 불씨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다발로 터지는 자금 수요21일 롯데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각 계열사의 자금 현황을 체크 중”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 자금이상설에 빠르게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분기 말 기준 롯데그룹의 전체 보유 현금은 약 15조원(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파악된다. 총부채 중 장기차입금 비중은 70%에 달한다. 롯데 관계자는 “1년 이내 부채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그룹 보유 현금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런데도 계열사별로 자금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와 그룹 경영진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롯데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한 한샘의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것도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IMM이 조성한 펀드가 한샘을 인수할 때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주가 급락 등으로 상환 유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자인 롯데도 수백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지주와 하이마트가 참여해 총 3000억원을 IMM이 한샘 인수용 등으로
“베트남 정부는 한·중·일이 걸었던 고속 성장의 길을 원치 않습니다.”베트남 총리 경제자문위원을 지낸 브따잉 뜨아잉 풀브라이트베트남대 학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아시아의 용으로 비상하는 것은 40~50년 뒤의 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뜨아잉 교수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기획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베트남 경제개혁의 정치경제’ 세미나(16일)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뜨아잉 교수는 2017년 응우옌쑤언푹 총리(현 국가주석) 때 만들어진 경제자문위원회 15인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1995년 설립된 풀브라이트베트남대를 이끌며 베트남 지도부의 ‘시장경제 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뜨아잉 교수는 “베트남의 경제정책을 해독하려면 몇 가지 기본 전제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 전문가들은 베트남 이전 정부들과 현 정부의 차이점을 묻곤 하는데, 베트남은 어떤 계파가 집권하든 표면적인 목표는 동일합니다. 성장을 통해 고소득 국가에 진입하겠다는 것이죠.”지난해 4월 출범한 정부를 이끄는 팜민찐 총리는 “2030년까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을 7500달러로 올리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평균 7%대 성장을 달성해야 가능한 목표다. 이에 대해 뜨아잉 교수는 “베트남은 이런 고속 성장을 바람직하게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5%는 너무 낮고 9%는 너무 높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1986년 개혁·개방(도이머이정책) 이후 역대 최고 성장률은 1996년 9.5%였다. 2000년대에도 2007년 8.5%가 최고점이었다. 베트남이
세계 트래블 리테일(공항 등에서 면세품을 파는 사업) 업계 2위인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에 13번째 해외 면세점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만 4호점이다. 롯데는 베트남을 포함해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롯데 듀티프리(면세 유통) 벨트’를 구축 중이다. 중국 여행객들이 해외로 가는 길목에 길게 그물망을 쳐 놓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에 ‘롯데 벨트’롯데면세점은 다낭 미케 해변에 있는 브이브이몰 2층에 2000㎡ 규모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17년 다낭공항점, 2018년 냐짱깜라인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에 이어 네 번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 주류 주얼리 시계 패션잡화 등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중국인 및 동남아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정관장, 설화수, 후 같은 국산 브랜드도 함께 진출한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올해 들어 본격화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비해 ‘역발상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지난 5월엔 호주 시드니시내점을 개장했다.내년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해외여행을 본격화하는 때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며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를 거점으로 삼아 밖으로 나가는 중국 큰손들을 롯데 벨트 안에 묶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 화려한 부활롯데는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만 3개 점을 운영 중이다.신세계면세점의 해외 점포는 없다. 해외 시장을
글로벌 트래블 유통 2위인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중부의 휴양도시인 다낭 시내에 13번째 해외 면세점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만 4호점이다. 롯데는 베트남을 포함해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롯데 듀티 프리(면세 유통) 벨트’를 구축 중이다. 중국 여행객들이 해외로 가는 길목에 길게 그물망을 쳐 놓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다낭 미케 해변에 있는 브이브이몰(VVMall) 2층에 약 2000㎡ 규모의 시내 면세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다낭공항점, 2018년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에 이어 4번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 주류, 주얼리, 시계, 패션잡화 등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중국인 및 동남아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정관장, 설화수, 후 등 국산 브랜드도 함께 진출한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엔데믹 전환을 대비해 ‘역발상 투자’를 꾸준히 단행했다. 올 5월에 호주 시드니시내점 오픈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해외여행을 본격화하는 때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며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를 거점으로 삼아 밖으로 나가는 중국의 큰손들을 ‘롯데 벨트’ 안에 묶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중국의 접경 지대인 번돈, 몽까이 등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롯데는 국내 면세점 업계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만 3개 점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의 해외 점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를 받고 있는 KT&G가 골드만삭스와의 자문 계약을 검토 중이다. 김앤장을 법률자문으로 선임한데 이어 잇따라 방어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 등 투자은행(IB) 업무에 특화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KT&G는 골드만삭스와 자문 계약을 곧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FCP가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5가지 주주제안을 공개한 이후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유수의 IB 전문가들이 KT&G에 제안서를 넣었다”며 “KT&G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주주 친화적인 방안들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만들기 위한 포석 아니겠나”고 해석했다.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FCP는 지난달 26일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가치창출을 핵심 투자 전략으로 활동하는 펀드”라는 회사 소개와 함께 KT&G 경영진에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5년 안에 궐련형 전자담배(HNB)를 전체 담배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계획을 발표할 것 △인삼공사의 분리 상장 △시너지가 없는 9개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2조원 확보 △6조원이 넘는 잉여 현금의 주주 환원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함으로써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 등이다. FCP의 제안 이후 KT&G 경영진은 김앤장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한 바 있다. KT&G측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에 조언을 듣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근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이사회에 FCP의 요구
“베트남 정부는 한·중·일이 걸었던 고속 성장의 길을 원치 않습니다” 총리 경제자문위원을 지낸 브 따잉 뜨 아잉 풀브라이트 베트남대학 학장(사진)은 “베트남이 아시아의 용으로 비상하는 것은 40~50년 뒤의 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뜨 아잉 교수는 13일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급진적으로 변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며 “성장 전략을 추구하되, 동시에 사회 안정을 최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뜨 아잉 교수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기획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베트남 경제개혁의 정치경제’ 세미나(16일)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3분기 13.7% 성장한 베트남의 기적 뜨 아잉 교수는 현재 스톡홀름 경제대학 방문 학자로 재직 중이다. 2017년 응우옌 쑤언 푹 총리(현 국가주석) 때 만들어진 경제자문위원회 15인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베트남과 미국이 수교를 맺기 전인 1995년에 설립된 풀브라이트 베트남대학을 이끌며 베트남 지도부의 ‘시장경제 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뜨 아잉 교수는 베트남의 경제 정책을 해독하려면 몇 가지 기본 전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 전문가들은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차이점을 묻곤 하는데 기본적으로 베트남은 어떤 계파가 집권하든 표면적인 목표는 동일하다”며 “성장을 통해 고소득 국가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4월 출범한 정부를 이끄는 팜 민 찐 총리는 최근 2030년까지 베트남 GDP를 7500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연평균 7%대의 성장을 달성해야 가능한 목표다. 베트남의 올 3분기 경제 성
신세계는 한국 백화점산업의 시초다. 일본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에서 출발한 동화백화점을 1963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까지 신세계는 늘 1등이었다.하지만 롯데쇼핑의 등장으로 단숨에 판도가 바뀌었다. 영업 첫해인 1980년 롯데쇼핑은 454억원이라는 당시로선 기록적인 매출을 거두며 업계 정상에 올랐다.롯데쇼핑에 빼앗긴 ‘1등 백화점’ 지위를 되찾는 건 신세계 임직원의 숙원이다. 요즘 신세계 내부에서는 “내년이 D데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의 성장세가 근거다. 작년과 올해처럼 내년에도 20%대 성장을 지속하면 약 14조9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해 롯데백화점(약 14조80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지난 7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8조2348억원으로 롯데백화점의 9조1001억원에 못 미친다. 하지만 2021년과 올해(9월까지) 신세계의 거래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9.1%, 25.5%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12.6%, 14.7%, 현대백화점은 23.6%, 12.9%에 그쳤다.신세계가 롯데를 전체 매출 기준으로 제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2015년부터 약 2조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에 ‘지역 1번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 김해점, 하남점, 디에프 본점을 줄줄이 오픈했다.롯데백화점의 확장세가 주춤하는 것도 신세계가 1등을 넘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정준호 신임 롯데백화점 대표는 규모는 작더라도 최고급인 백화점을 지향한다”며 “지방점 구조조정 등으로 당분
롯데백화점이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유니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유니폼 변경 기획을 진행, 여러 차례 품평회를 거쳐 약 4년 만에 유니폼을 바꿨다.이번 유니폼은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1년간에 걸쳐 준비했다.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MVG라운지, VIP바, 안내 데스크, 발렛 라운지 등 15개 직군 1만1000여 명의 직원이 착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니폼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전면 개선했다.롯데백화점 유니폼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6월 환경 캠페인인 ‘RE:EARTH(리얼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유니폼 역시 친환경 자원 순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제작했다.먼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리젠’을 직군별 아우터와 가방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했다. 약 16만 개에 달하는 페트병을 사용해 2만여 벌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원단보다 더욱 견고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업무 특성을 반영해 기능적인 면을 개선하고 편의성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군 특성상 야외 근무 및 신체 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해 모든 하의는 밴딩을 적용해 신축성을 강화했다. 현장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또한 ‘큐롯팬츠’나 ‘와이드팬츠’처럼 여유로운 핏으로 디자인해 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제작했다. 특히 신축성과 보온성 기능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상의 내의, 우비, 친환경 소재로 만든 가방 등을 새로 제작해 쾌적한 근무 환경이
신세계백화점이 부르고뉴 와인 숍 ‘버건디&(BURGUNDY&)’을 선보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0년 8월 서울 강남점 중층에 문을 연 버건디&은 국내 최초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부르고뉴 와인은 적은 생산량과 까다로운 생산 조건 때문에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장이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버건디&에서는 DRC, 르로아, 아르망 루소, 뒤작, 르플래브 등 부르고뉴 와인계 전설로 불리는 와이너리 상품을 포함한 와인 1200여 종을 소개하며 와인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실제 신세계백화점 와인 장르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10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2% 증가했다. 특히 버건디&매장의 매출은 오픈 이후 매월 60% 이상 증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버건디&은 100억원 이상 규모의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샤를 라쇼, 콩트 드 보귀에, 뱅상 도비사 등 구하기 어려운 부르고뉴 와인을 확보했다. 희귀 와인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와인족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와인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샴페인 살롱, 페트뤼스부터 솔라이아 더블 매그넘, 발베니 DCS 컨펜디엄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최근 프랑스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생산자인 로베르 패브르의 샴페인도 단독으로 수입하고 있다. 피노 누아 및 피노 므니에 기반 샴페인이 주력인 생산자로 와인 전문 평론지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에서 브론즈 메달과 실버 메달을 수상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가격대는 10만~20만원대.매장을 찾은 고객에게는 유명 소믈리에가 맞춤형 와인을 추천해 준다. 버건디& 매장에서 근무하는 김민주 소믈리에는 10년 경력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암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가정 간편식 형태의 정기 구독형 식단을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초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 ‘암 환자 식단’을 출시했다.그리팅 암 환자 식단은 암 수술 이후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식단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를 핵심 타깃으로 내놓은 케어푸드 식단이다. 한 끼에 밥 또는 죽과 함께 3~4개 반찬으로 구성되며, 밥은 전자레인지에 2~3분, 죽은 6~7분가량 돌리면 되는 가정간편식 형태다.그리팅 암 환자 식단은 1주일에 6끼와 9끼 배송 중 선택할 수 있고, 이틀에 한 번 새벽 배송으로 배달해 주는 정기구독 방식으로 제공한다. 그리팅 암 환자 식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한 특수의료용도품이다.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은 암 환자의 치료·회복 과정 중 체력 유지·보충, 신속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단백질 유래 열량 18% 이상, 포화지방 유래 열량 7% 이하, 나트륨 1350㎎ 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리팅 암 환자 식단은 지난해 11월 식약처가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을 신설한 이후 국내에서 출시하는 첫 제품이다.그리팅 암 환자 식단은 평균적으로 열량은 520㎉, 단백질 유래 열량과 포화지방 유래 열량을 각각 19% 이상, 5% 이하, 나트륨은 1200㎎ 이하로 맞추는 등 식약처 표준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으로 만들었다. 특히 한 끼에 평균 25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살코기 위주의 육류나 황태·주꾸미·계란·렌틸콩 등의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또한 현대그린
신세계는 한국 백화점의 효시다.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에서 출발한 동화백화점을 1963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까지 신세계는 늘 1등이었다. 롯데쇼핑의 등장으로 단숨에 판도가 바꼈다. 영업 첫 해인 1980년에 롯데쇼핑은 454억원이라는 당시로선 기록적인 매출을 거두며 단숨에 유통업계 정상에 올랐다. 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1982년에 단일 점포로는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신세계 DNA에 새겨진 숙원이명희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일가(一家)가 갖고 있는 롯데에 대한 경쟁 의식은 상상 초월이다. 1993년 설립한 이마트가 까르푸, 월마트 등 쟁쟁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대형마트 1위로 올라서면서 신세계는 또 한번 국내 유통의 개척자임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퍼즐이 있었다. 롯데쇼핑에 빼앗긴 ‘1등 백화점’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건 신세계 임직원들의 DNA에 새겨진 숙원이다.요즘 신세계 내부에선 “내년이 D데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내년 말이면 업계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다.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3사의 성장세가 근거다. 작년과 올해처럼 20%대의 성장률을 내년에도 달성할 경우 약 14조9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해 롯데백화점(약 14조80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신세계의 시뮬레이션대로 된다면,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이 단일 점포 매출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제친데 이어 백화점 전체 거래액 1등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마침내 완성하게 된
KT&G가 최근 잇따른 주주 행동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김앤장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근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등 5개 요구를 담은 주주 제안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선 KT&G가 3일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금 확대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몇 가지 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FCP가 지난 26일 주주 제안서를 공개한 당일 KT&G는 “회사는 항상 주주들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의견 제시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금일 보도된 주주 의견에 관해서도 내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즉자적인 대응을 피했다. 김앤장 선임은 원론적인 발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조치다.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선 KT&G 경영진이 내년 3월 주주총회 표 대결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FCP에 이어 2일 안다자산운용도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서를 공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CP와 안다의 지분을 합쳐도 1%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KT&G로선 당장 경영권을 위협받는 것도 아니어서 일단 시간을 갖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양측의 관계가 적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KT&G 이사회와 FCP는 올 4월부터 인삼공사 분리,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비전 마련, 비핵심 사업 정리, 주주환원 정책 확대, 행동으로 보여주는 ESG 등 5가지 제안에 대해 여러 차례 만나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FCP측은 ‘경영진을 존중하는 행동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KT&G 측도 &
롯데쇼핑이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았다.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신선식품(그로서리)에 특화한 ‘스마트 물류’에 약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3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다.롯데쇼핑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오카도와 1일 체결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 팀 슈타이너 오카도그룹 대표, 루크 젠슨 오카도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OSP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오카도를 지난해 매출 24억9900만파운드(약 4조846억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솔루션이다. 소비자를 유입하는 앱부터 로봇 물류센터(CFC), 최종 배송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롯데쇼핑은 2025년 첫 번째 CFC를 짓는 것을 시작으로 8년간 전국에 6개의 CFC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기 남부와 부산이 ‘테스트베드’ 후보지다.박동휘 기자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오카도를 택한 데 대해 ‘e커머스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롯데쇼핑은 주문에서 배송에 이르는 e커머스의 전 과정에 오카도 시스템을 통째로 도입할 계획이다.내부에선 “실패는 용납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지가 결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쇼핑1번지’로서의 위상을 신선식품(그로서리) 시장에서 되찾을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 그로서리 플랫폼 구축롯데와 오카도가 설계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마켓은 이르면 2025년께 구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롯데온 등 특정 부문이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 조직인 유통HQ가 전체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며 “그로서리에 특화한 완전히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일 설명했다.고객 유입 통로인 앱도 온라인 장보기에 특화한 형태로 새로 선보인다. 기존의 롯데온은 백화점과 협업해 럭셔리몰로 변신시킨다는 게 롯데의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산지 물건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통합 소싱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그로서리 플랫폼은 롯데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그룹의 SSG닷컴만 해도 럭셔리와 그로서리가 섞여 있다. 그로서리 새벽 배송의 강자인 컬리는 유통 대기업인 롯데에 비해 소싱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선식품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쿠팡조
아난티가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특하다. 어떤 범주에도 포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힐튼, 메리어트 등 미국의 대형 호텔 체인을 한국식으로 해석한 호텔신라나 롯데호텔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대명리조트, 한화 콘도처럼 서양의 리조트를 흉내 낸 대형 위락시설이란 ‘카테고리’로 묶기에도 어색하다. ‘한국적이면서, 한국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아난티다. 최근 호텔 건축업계에서 ‘아난티 스타일’이라는 말이 자리를 잡은 이유다. '테마주' 멍에 벗은 아난티, 주가 향방은?상장사인 아난티의 주가는 수년째 ‘낮은 포복’이다. 2019년에 한때 남북경협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2만8000원에 육박했지만 3년여 만에 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10월31일 종가는 5290원에 마감됐다. 이랬던 아난티에 ‘볕 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올해 506억원 규모의 금강산 리조트 자산을 상각 처리함으로써 오래된 짐을 던 데다 지난 6월엔 아난티 스타일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앳아난티를 개장했다. 남해, 가평, 부산에 이어 네 번째다. 호텔의 무한경쟁지로 불리는 제주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싱가포르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 유력 사업가와 함께 호텔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아난티에 대한 평가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그해에 이 대표는 사명을 에머슨퍼시픽에서 아난티로 바꿨다. 이 대표의 첫 ‘작품’인 남해 골프&리조트의 운영권을 힐튼에서 아난티로 바꾼 것도 2018년이다. 아난티코드PH(가평)과 아난티코브(부산)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를 재신임했다. 2019년부터 3년째 진행 중인 그룹의 ‘디지털 진군’에 힘을 싣는 인사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27일 단행했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며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증정품인 ‘써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신뢰도가 훼손되는 타격을 입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임원이 경질됐다. SCK컴퍼니 신임 대표로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그룹 관계자는 “SCK컴퍼니의 A부터 Z까지 경영 진단을 진행했다”며 “이를 계기로 그룹 전체에 긴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그룹 내 대표이사 자리는 총 21개다. 이번 인사에선 이 중 6명이 교체됐다. SCK컴퍼니를 포함해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대상이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 이길한 대표와 공동 경영을 맡길 예정이다.이마트 부문 계열인 신세계건설엔 현장 전문가로 통하는 정두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형 부사장은 전략·재무통으로 이마트의 미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유경 총괄사장이 맡는 백화점 부문에선 최문석 대표의 보직 변경이 눈에 띈다. 최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까사에서 신세계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프리미엄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선보였다. 웨더몬스터는 코오롱FnC의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의 레거시(전통)를 이어 낚시라는 새로운 액티비티 영역에 도전하는 브랜드다. ○전에 없던 낚시웨어의 등장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 낚시 인구는 약 973만명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1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낚시를 둘러싼 시장은 크지만, 대부분 용품에 집중되어 있다. 낚시웨어 시장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로 이어온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낚시웨어를 론칭하면서 아웃도어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능성과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젊은 낚시인들을 타깃으로 세련된 스타일까지 제공한다.웨더몬스터의 브랜드명은 ‘악천후를 포함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의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또한 웨더몬스터의 로마자 표기인 ‘Weather Monster’에서 W와 M을 각각 물(Water)의 W, 산(Mountain)의 M자로 해석해 결합한 심볼로 디자인했다. ‘바다에서 산까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코오롱스포츠의 계보를 잇는 브랜드상품은 낚시 레저를 위한 전용 상품으로 구성했다. 내마모성, 투습, 방수, 발수 등 낚시 활동을 위한 기능을 총망라한다. 국내 최초로 낚시에 맞는 고어텍스를 적용한 낚시 전문 의류 웨이더 팬츠(가슴까지 올라오는 낚시 전용 팬츠)와 갯바위 펠트, 전문 재킷 등 낚시의 다양한 분야를 대변하는 전문복, 전용 신발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바다 위 배에서 즐기는 낚시 문화를 위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겨울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판매된 가습기, 히터, 요장판 등 겨울 가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알뜰족이 늘면서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HIMADE)’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150여 개 히터 제품 중 하이메이드 카본히터 제품이 판매량 3위에 오르기도 했다.롯데하이마트 PB개발팀 정미희 MD는 “이례적으로 쌀쌀한 날씨와 고물가 이슈가 겹치며 하이메이드 겨울 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정 MD는 집안 온도를 효율적으로 높여주는 히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하이메이드 선풍기형 카본히터(HJH-F1000WH) 제품을 추천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10월 들어 최근까지 판매된 전체 히터 품목에서 판매량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난방 효율과 안전에도 신경 써 더 인기다. 탄소섬유(카본)를 발열체로 사용해 산소를 태우지 않아 불꽃이 튀지 않는다. 냄새와 연기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석영관, 할로겐, 세라믹에 비해 램프 수명이 길고 발열 속도도 빨라 효율적으로 난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바닥 면에 안전 스위치가 있어 히터가 넘어지거나 이동할 때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화이트, 실버 컬러를 조합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도 어울리는 모델이다. 6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모두 갖췄다.캠핑, 집, 차박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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