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사모펀드(PEF)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 경영진과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건 올 4월부터다. 이상현 FCP 대표가 직접 찾아가 5가지 주주제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 FCP가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주주제안서를 공개한 것은 KT&G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려는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추가 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KT&G는 이날 FCP의 주주제안에 대해 “회사는 항상 주주들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의견 제시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금일 주주 의견에 대해서도 내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당장 답을 내놓을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KT&G 사정에 밝은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FCP의 주주제안서 공개가 워낙 전격적으로 진행된 터라 KT&G 경영진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현재 백복인 KT&G 사장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내부 이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2003년 칼 아이칸 사태 이후 약 19년 만에 사모펀드의 공세가 재개된 것이어서 시장에선 KT&G의 대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KT&G의 1대 주주(6월 말 기준 7.55%)인 국민연금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일 것”이라며 “특별 주주총회를 소집한 것도 아니어서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겠지만 1대 주주로서 KT&G에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투자업계
싱가포르 사모펀드(PEF)가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5가지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민영화 이후 멍에처럼 지고 있던 ‘주인 없는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ESG 경영 실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라는 것이 골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날 새벽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KT&G의 주요 주주인 외국계 펀드에 주주제안서 발송 사실을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렸다”고 말했다. FCP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 주주들을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을 공지했다. 사내·사외 각각 2명, 6명으로 구성된 KT&G의 이사회에도 외신 보도 직전에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FCP는 칼라일코리아를 이끌던 이상현 대표가 만든 신생 사모펀드다. 주요 투자자는 싱가포르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FCP가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대표는 KT&G 경영진과 약 4개월 전부터 5가지 주주제안에 관해 논의했다. 5가지 제안은 궐련형 전자담배(HNB) ‘릴’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후 분리 상장, 2조원가량의 비핵심사업 정리, 주주환원 정책 확대, 행동으로 보여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다.IB업계 관계자는 “2003년 경영권 인수를 전면에 걸었던 칼 아이칸과 달리 FCP는 KT&G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제안서 발송을 통해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KT&G의 주주라고 밝힌 FCP의 현재 지분율은 3%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KT&G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KT&G 경영진이 조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국립 기관인 KACST(킹압둘아지즈 과학&테크놀로지를 위한 도시) 총장단이 이달 초 서울대 공과대학을 방문했다. KACST 총장단이 서울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에너지 분야를 특정해 공동 연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승환 서울대 공대 연구부학장은 20일 “현대자동차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건립 중인 배터리 R&D센터를 필수 방문처로 꼽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사우디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략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자동차 등을 움직일 수 있는 배터리는 향후 에너지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고 부학장은 “공동 연구를 비롯해 배터리 등 주요 공학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며 “교수들의 현지 연수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사우디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분야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의 KAUST(킹압둘라과학기술대)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 미국을 포함한 기술 선진국의 12개 대학 및 기관에 지난 5년에 걸쳐 연간 100억원씩 지원했다. MIT는 고효율·탄소저감 기술, 스탠퍼드대는 태양전지, 버클리대는 담수화 등에 집중하는 식이다. 미국 등에서 주요 인재를 교육시키는 등 아낌없는 투자 덕분에 KAUST는 청정에너지컨소시엄(CFC)이란 연구 기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내연 기관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미국 외 다양한 국가와도 연
미국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최근 만난 농업 분야 스타트업 대표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잡종강세(잡종이 순혈보다 강한 생활력을 갖는 현상)의 원리를 가장 잘 구현한 곳이 미국”이라는 것이다. 식물이나 가축에 적용되는 이론이긴 하지만, 전 세계 다양한 사람이 모여드는 미국이야말로 ‘잡종강세의 표본’ 아니겠냐는 얘기다.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빅테크 수장의 면면은 ‘용광로 미국’의 실체를 증명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남아공 출신이다.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엔 인도계가 수두룩하다.미국은 고립주의를 탈피하면서 세계 ‘원톱’의 지위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인재를 끊임없이 받아들였다. 그 덕분에 미국의 시야는 늘 ‘글로벌’로 향했다. 세계를 위해 질문하는 미국모더나 연구원들은 ‘질병 정복’이란 원대한 꿈을 우공이산의 방식으로 실천해 왔다. 그들의 발상 전환 덕분에 우리는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미국의 시야는 심지어 탈(脫)지구적이기까지 하다. 1998년에 나온 영화 아마겟돈을 떠올려보라. 브루스 윌리스가 열연한 평범(?)한 우주인 가장은 영웅적 희생으로 지구를 구했다. 소행성에 핵무기급 폭약을 설치해 터트린다는 발상은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래전부터 연구개발(R&D)해온 주제다.미국의 강점은 거꾸로 유럽 제국의 쇠락 원인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합스부르크의 턱’은 이와 관련한 대표적 상징이다. 신성로마제국을 통치한 합스부르크 왕가는 순혈을 지키기 위해 오랜 세월 근친혼을 유지했다.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꿈꿨던 카를 5세
구영배라는 이름은 한국 e커머스 역사에 뚜렷이 새겨져 있다. ‘효시’로서 말이다. 그는 인터파크의 사내 벤처를 G마켓으로 키워냈다. 마켓 플레이스(온라인 장터)라는 개념을 한국에 처음 들여온 이가 ‘미스터 구’다. 그가 당긴 화살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뻗고 있다.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뒤, 2010년 그는 다시 한번 이베이와 손을 잡고 싱가포르에 큐텐이란 e커머스 플랫폼을 세웠다.이베이를 따라 했을 뿐이란 평가절하가 없진 않지만, 셀러(판매자)들의 심리와 생태계를 그만큼 잘 이해하고 있는 이는 적어도 아시아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마존이 아시아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을 때 구영배가 키워 낸 G마켓의 핵심 인사들에게 영입 제안을 한 건 우연이 아니다. e커머스의 구루 VS 은둔형 외톨이구영배 대표는 국내엔 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공대 출신으로 외향적인 성향이 아닌 데다 일찌감치 싱가포르로 건너가 오랜 세월 해외에 체류한 탓이다. 그와 연관된 이들은 대부분 옛 G마켓 출신이다. G마켓에 있던 분들이 들려주는 그와 관련한 일화를 듣다 보면, ‘구영배=구루’라는 등식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좋게 말하면 그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감식안의 소유자고, 다소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은둔형 외톨이에 가깝다. (물론, 돈이 워낙 많으니 평생 외톨이가 될 일은 없을 것 같다)그의 최대 장점은 오랜 경험이다. 연쇄 창업가로서 구영배 대표는 시쳇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아마 전 세계를 통틀어 e커머스 분야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창업자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당분간 외부 일정은 올스톱입니다.”요즘 신세계그룹 임원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정도’로 처신에 신경 쓰고 있다. 조만간 있을 인사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소문 때문이다.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서머 캐리백 참사’(고객 증정용 캐리백에서 유해 물질이 나온 사건) 이후 계열사 전반에 경영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3사에 인사 ‘격랑’이 예고됐다. 순풍만 타는 듯했던 현대백화점조차 최근 발생한 대전 아울렛 화재 등의 역풍을 맞고 있다. 롯데그룹도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의 구조조정설(說)이 퍼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이 동시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울 임원 전략회의도 미뤄지고 있다”며 “작년처럼 임원 인사가 10월 초에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서울 반포에 있는 그룹 전략실에서 진행 중인 경영 진단이 예상외로 오래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외부엔 SCK컴퍼니에 대한 감사 정도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문제가 된 마케팅 실패뿐 아니라 A부터 Z까지 거의 모든 부문의 경영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며 “SCK컴퍼니를 시범 사례로 삼아 그룹 전반에 긴장을 불어넣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호실적을 누리고 있는 백화점 부문조차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을 맡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인사를 앞두고 이례
“당분간 외부 일정 중단입니다” 요즘 신세계그룹 임원들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정도’로 처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예상보다 인사 폭이 클 것이란 소문 탓이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서머 캐리백 참사’ 이후 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경영 진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3사에 인사 ‘격랑’이 예고된다. 순풍만 타는 듯했던 현대백화점조차 대전 아웃렛 화재 등의 역풍을 맞고 있다. 롯데그룹도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설(說)이 퍼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인사 격랑 몰아치나, 유통사들 초긴장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1일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이 동시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내년 사업계획을 세울 임원 전략회의도 미뤄놓고 있다”며 “당초 작년처럼 임원 인사가 10월 초에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반포 그룹 전략실에서 진행 중인 경영 진단이 예상외로 오래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외부엔 SCK컴퍼니에 대한 감사 정도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문제가 된 마케팅 실패뿐만 아니라 A부터 Z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 대한 경영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며 “SCK컴퍼니를 케이스로 삼아 그룹 전반에 긴장을 불어넣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호실적을 누리고 있는 백화점 부문조차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을 맡고 있는 정유경
“내가 한국의 정책 결정자라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테크 동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야코프 에들러 프라운호퍼ISI 소장(사진)은 11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이 저마다 ‘기술 주권’을 주장하며 그들만의 패권 기술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프라운호퍼는 독일의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이다. 독일 전역에 퍼져 있는 72개(2019년 3월 기준) 연구소의 연합체다. 1972년 창설된 프라운호퍼ISI는 총 8개 그룹으로 분류되는 연합체 중 기초과학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응용·실용 연구개발(R&D) 분야에 특화된 조직이다. 유럽 최대로 꼽힌다.에들러 소장은 “기술 주권이라는 담론은 독일과 EU는 물론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에서도 가장 뜨거운 주제”라며 “EU가 고전적 의미의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단지 R&D를 타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전략 기술에 관한 한 원자재에서부터 최종 상품의 제조에 이르기까지 EU 역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선언이다.독일이 기술 주권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들러 소장은 “어느 날 갑자기 수십 년 동맹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이 신뢰하기 힘든 상대로 다가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EU는 기술 주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8년 EU가 IPCEI(유럽의 공통 이해를 위한 산업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그는 “유럽은 1960년대에 미국으로부터, 1980년대엔 일본의 기술적 우위를 경험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글로벌 패권 기술 현장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다. 미국, 캐나다, 중국,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등 6개국 21개 도시를 다녀왔다. 총 이동거리(편도 기준)만 약 10만7000㎞에 달한다.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한경 기자와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로 이뤄진 취재진에게 그들의 정수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각각 세계 1,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램리서치는 한경에 본사와 핵심 연구개발(R&D)센터를 공개했다. 한국 언론 최초다.도요타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터스에 있는 도요타리서치센터(TRI)의 베일을 걷었다. 220여 명의 연구원이 ‘타도 테슬라’를 외치며 미래 자율주행 전략을 짜고 있는 도요타의 또 다른 심장이다. 강현우 베이징 특파원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지인 아폴로파크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구글은 서기열 실리콘밸리 특파원의 본사 방문을 허락하기도 했다.김리안 기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을 한국 언론 최초로 취재했다. 셸은 로테르담 인근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1940년 설립된 R&D센터까지 공개했다.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빅샷(언론의 조명을 받는 주요 인물)’을 소개할 수 있게 된 것도 한경미디어그룹이 이뤄낸 성과 중 하나다. 이지현 기자는 케임브리지 테크놀로지 스퀘어에 있는 모더나 R&D센터를 방문해 멜리사 무어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인터뷰했다. 이시은 기자는 지난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 ‘시그라프(SIGGRAPH) 2022’에 참가해 이메 아치봉 메타 NPE 헤드(부사장)를 만났다.■ 특별 취재팀◆서울대 공대=홍유석 학장,
롯데가 베트남 등 해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탈중국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2019년 9조342억원이던 롯데그룹의 해외 매출은 내년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에선 바이오, 배터리, 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7월 ‘2022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제때 실행해줄 것을 강조했다. 롯데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추호의 망설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5대 그룹으로서 롯데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숙원이기도 하다. 증권 등 자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내년 롯데가 당면한 과제다. ○‘최강의 조직’으로 거듭나는 롯데롯데는 그룹 전체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 경영인(CEO)이 당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90개에 가까운 계열사를 가진 그룹이다 보니 의사 결정 속도가 느린 측면이 없지 않았다”며 “CEO들은 단기 실적을 내는 데 주력하면서 롯데가 가장 처음 시도한 일들조차 경쟁자들에 뒤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롯데는 각 사업군을 총괄하는 HQ(헤드쿼터)와 계열사 간 관계를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HQ가 좀 더 긴 시각에서 그룹의 미래를 발굴하고, 사업군에 속한 계열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정하되 계열사 나름의 독창성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롯데 관
‘미래 롯데’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베트남이다. 롯데는 일찍부터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의 가치를 인식하고 해당 지역 진출에 집중해왔다. 인구가 많고 평균연령이 젊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늘려온 것이다.특히 베트남에는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11일 현재 베트남에는 약 19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1000여 명에 이른다. ○탈중국 이후 베트남에 ‘화력’ 집중롯데는 베트남 호찌민에 총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해 대형 복합단지를 짓는 것으로 해외 진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5만㎡ 부지에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을 비롯해 아파트, 오피스, 호텔 등을 개발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다.지난달 초 열린 착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하노이 신도시 상업지구인 떠이혹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 3300억원을 투자해 지상 23층 규모로 쇼핑몰을 비롯해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롯데는 19개 계열사를 진출시켰을 정도로 베트남을 ‘황금밭’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회장은 “베트남에 롯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스타트업 발굴도 선도롯데건설만 해도 베트남에서 다양한 시공 경
‘갓 잡은 돼지가 가장 맛있다’. 정육각이라는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농활(농촌봉사활동)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이틀이나 삼일쯤 농사 일이 끝나면 감사의 의미로 마을 주민들이 동네 하천 모래톱에서 토실한 돼지를 잡았다. 요즘은 금지된 일종의 밀도축이었는데 커다란 솥에서 삶아 낸 보쌈 고기는 된장만 발라 먹어도 한 여름 고된 노동의 여운이 모두 사라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30여 년 전의 ‘우리’를 실감나게 묘사한 ‘응답하라 1988’ 시리즈를 떠올려보라. 신문지에 돌돌 말린 삼겹살을 보무도 당당하게 들고 오는 가장의 모습이 나온다. 그가 가져 온 물컹한 느낌의, 겉면이 울퉁불퉁한 돼지고기는 요즘 정육점에서 유통되는 단단한 느낌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엄마의 부엌에서 숭덩숭덩 썰려 김치찌게의 화룡점정으로 들어가곤 했던 돼지고기의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이다. 신문지에 쌓여 있던 '물컹' 삼겹살의 추억 역설적이게도, 축산 유통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갓 잡은 돼지고기를 먹을 일은 점차 줄어들었다. 유통업자들은 냉동에서 돈을 발견했다. 삼겹살을 꽝꽝 얼렸다가 가격 등락에 맞춰 시장에 풀면 돈을 쉽게 벌 수 있었다. 1990년대 대학가를 휩쓸었던 대패 삼겹살은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의 단백질 보충원으로 맹활약했지만, 맵고 짠 파절이 없이는 먹기 힘든 그런 맛이었다. 저온 냉장 유통망의 확충도 돼지고기 맛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굳이 얼리지 않아도 도축장에서부터 정육점까지 돈육의 붉은색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82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입사한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금도 롯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노무라경제연구소(NRI)가 이듬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롯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롯데-노무라 교류회’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올해 교류회엔 한 젊은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의 아들인 롯데가(家)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36·사진)가 말석에 자리한 것이다.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 회장과 공식 석상에 등장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롯데 안팎에선 신 상무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NRI 행사에 신 상무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인사로서 참석한 것”이라고 3일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승계를 위한 본격 등판 아니냐”는 추론은 억측이라는 얘기다. 한·일 롯데 양쪽에 신 상무의 지분은 ‘제로’다.롯데 오너 일가와 노무라의 관계는 깊고, 오래됐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이후 1982년부터 6년간 노무라 런던 지점 등에서 일했다. 롯데에 첫발을 디딘 건 35세 때 일본 롯데에 이사로 입사하면서부터다. 이후 한국으로 넘어와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의 전신) 상무를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신 상무도 이 궤적을 그대로 따르는 중이다. 그 역시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한 뒤 노무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4세 때인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
신세계백화점과 SSG닷컴이 골프의 계절을 맞아 시장 선점에 나선다. 두 회사는 다음달 3일까지 ‘2022 하반기 골프 대전’을 연다. 신규 브랜드 소개, 모바일 앱 골프 게임, SSG닷컴 할인 행사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골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여성 골퍼들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신예 브랜드 소개 및 모바일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골프 부문에서 2030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55.3% 늘어났다. 기존 주 고객층인 4050 고객(49.4%)보다 높다. 전체 여성 고객의 골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이런 수요를 감안해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앱에 골프 게임 ‘신세계 골프왕’을 선보인다. 앱에 로그인한 뒤 이용할 수 있으며, 자체 캐릭터 ‘푸빌라’가 스윙하는 비거리에 따라 수령하는 경품도 다르다.캘러웨이와 함께 기획한 스탠드백과 보스턴백, 러기지백 단독 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시각이다. 여성 고객을 위한 핑크, 남성 고객을 위한 카키색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골프백 본연의 수납성과 기능성을 겸비해 많은 고객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차별화한 상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행사 기간에 프리미엄 골프웨어 제이린드버그의 에슬레저 컬렉션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남성 체크 폴로 티셔츠(31만5000원), 아가일 니트 베스트(49만5000원), 여성 원피스(49만5000원) 등이다.신예 골프웨어 브랜드의 팝업 매장도 기획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을 소개한다. 신세계 하남점과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는 2030 세대를 겨냥해 오버핏,
한섬이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를 내놨다. ‘랑방블랑’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다음달 3일까지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의 이벤트 매장을 연다.랑방블랑은 한섬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선보인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다. 랑방의 유산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활동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이번에 운영하는 랑방블랑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는 5층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 한가운데 마련된다. 골프 티를 콘셉트로 디자인한 조형물과 실제 골프 카트를 배치한 포토존, 미니 퍼팅 존 등이 들어선다. 뽑기 머신 이용, 퍼팅, 인증샷 업로드를 통해 골프공, 티 세트, 스티커 등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랑방블랑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판교점,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 등 주요 백화점에 연이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다. 한섬의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회사 측은 일부 품목이 매장 오픈 첫날 동나 바로 재생산에 들어가는 등 론칭 초기부터 2040 여성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섬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플’로 자리 잡은 더현대서울에서의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랑방블랑의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dqu
국내외 골프, 트레킹, 오지 전문 여행사인 아이엘투어(대표 김기만)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해외 골프장 회원권 상품을 출시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30분, 이바라키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일본 골프의 성지 이바라키현의 센트럴 골프클럽(GC)과 센트럴 GC 뉴코스, 온천 시설을 갖춘 후지야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창립회원 특별가에 가입할 수 있다.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면서 골퍼들이 발 빠르게 해외 골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한국에서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인천, 부산, 청주, 대구 등에서 출발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사계절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골프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기 여행은 물론 회원권 구매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창립회원 100명을 모집 중인 후지야호텔 골프 회원권은 일본 100대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센트럴 GC(36홀)와 센트럴 GC 뉴코스(18홀) 두 개의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후지야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일본 유수의 골프장 운영 및 관리 전문회사인 아코디아 골프에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센트럴 골프클럽은 일본 디자이너 나이스케 니시노가 설계했다. 1974년 개장했으며 일본프로골프(JPGA), 일본 오픈, 관동 오픈 등 공식적인 큰 대회를 개최한 명문 골프장이다. 소나무와 삼나무, 자작나무 등 풍부한 수목에 둘러싸인 36홀의 골프장으로 동코스, 서코스 각각의 등급이 달라 라운드에 재미를 더해준다.센트럴 골프클럽과 같은 기업에서 운영하는 센트럴 골프클럽 뉴코스는 JPGA 대회가 열리는 코스다. 미국프로골프(PGA) 세계 골프
얼마 전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 진풍경이 펼쳐졌다. 개장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오전 10시경엔 늘어선 줄이 100명을 넘어섰다. 10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신발 할인 행사에 먼저 도착하려는 행렬이었다.이날 행사는 아디다스, 필라, 리복, 퓨마 등의 유명 브랜드 신발을 최대 90% 할인해서 판매했다. 일부 상품은 1만원에 등장하기도 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15일 하루에만 약 1500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땡처리 아디다스 신발 잡아라"…대형마트에서도 '오픈런'대형마트의 ‘땡처리’ 행사가 성황이다. 매대에선 생과일보다 냉동 과일이 훨씬 더 잘 팔린다. 대파, 고추, 양파 등 야채들도 7월 이후 이달 18일까지 냉동 제품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37%에 달할 정도다. 가전 중에선 냉동 제품을 데워 먹기에 최적인 에어프라이어의 매출만 유독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씁쓸한 불황형 소비의 단면들이다.이마트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냉동 가공식품인 냉동만두는 여름철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6%가량 신장했다. 냉동 피자, 동그랑땡 등 냉동 가공식품 전체 매출은 17.1% 늘었다.선도를 중시하는 신선식품에서도 냉동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생물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 과일이 1% 증가한 데 비해 냉동 과일은 8.1% 늘었다. 고급 과일 중 하나인 블루베리가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냉동 블루베리 매출은 12.1% 신장했으나 수입 생(生)블루베리는 10.2% 감소했다. 이마트에서 미국산 냉동 블루베리 1.5㎏ 상품은 1만4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산 생(生)블루베리 310g 상품은 8980원이다. 100g당 환산하면 냉동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Science)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푸빌라와 친구들’이 대전에 모인다. 푸빌라와 친구들은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다.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매됐다. 구매 시 백화점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아 2030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신세계는 푸빌라 캐릭터를 통해 대전 지역민을 대상으로 NFT 문화에 친숙해질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대형 푸빌라 포토존, 푸빌라 댄스 퍼레이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선보인다.오는 29일까지 대전신세계 Art &Science 1층에 푸빌라세계관 NFT 팝업 스토어를 연다. 총 330여㎡(100여 평) 규모다.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 뿐만 아니라 너구리, 여우 등을 닮은 푸빌라의 친구들까지 다양한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푸빌라의 탄생 스토리, 푸빌라 NFT 이미지를 감상하고 관련 캐릭터 상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신세계백화점은 행사 흥행몰이를 위해 럭키 드로 이벤트도 마련했다. 모바일 앱에서 쿠폰을 다운로드 후 푸빌라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면 푸빌라 인형, 푸빌라 그라운드 의자, 푸빌라 마우스패드 등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옥상 공원에도 푸빌라 캐릭터를 활용한 휴식 공간과 포토존을 새롭게 만들었다. 17m 높이의 초대형 푸빌라 조형물이 설치됐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행사 기간 중 주말에는 푸빌라 댄스 퍼포먼스와 퍼레이드도 매장 곳곳에서 선보인다. 푸빌라 인형의 탈을 쓴 5명의 댄서가 인기 가수들의 커버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펼친다.SNS 참여형 이벤트도 선보인다. 29일까지 개인 인스타그램에 ‘#대전신세계푸빌라’, ‘#푸빌라’, &lsquo
야놀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몇 안 되는 ‘생존 카드’ 중 하나다. 손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는 지난해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자했다. 모텔 중개 플랫폼에서 시작해 숙박업체 등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사진)의 ‘비전’에 손 회장은 쿠팡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로 투자를 단행했다.현시점에서 야놀자의 미래는 꽤 낙관적이다. 흑자를 내는 ‘유니콘’이라는 게 최대 장점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3747억원의 매출에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1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들이 유례없는 혹한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놀자의 흑자는 군계일학임이 분명하다. 야놀자는 정말 나스닥으로 직행할 수 있을까올 상반기에만 약 57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에 바라는 바는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다. 당초 뉴욕 나스닥 직행이 목표였으나 이를 가능케 하려면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놀자의 선행 모델 격인 인도의 오요(OYO)만 해도 지난해 5000여 명의 직원을 구조 조정하는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미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recession)의 진입로에 서 있다. 1~2년 이내에 반전이 일어나 다시 유니콘 후보의 IPO(기업공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헛된 망상에 가깝다.혹한기를 견뎌내고, 애초의 목표대로 나스닥으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국내 IPO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대우받을 것인가, 야놀자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해 야놀자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9일 투자은행(I
‘투뿔 넘버9.’ 최상급 한우를 일컫는 용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정한 한우 등급 체계 중 최상위인 ‘1++’ 중에서도 BMS(마블링 점수)가 최고(9점)인 한우다. 이번 추석 때 백화점 3사는 넘버9 상품을 250만원(6.4㎏, 안심 등심 살치 채끝 부챗살 포함)에 팔았다. 200g에 7만8125원인 셈이다.이처럼 살 떨리는 초고가 한우 시장에 롯데마트가 당당하게 도전장을 냈다. ‘마블 나인’이라는 브랜드까지 붙여 추석을 앞두고 200g당 3만990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품질에 대해서 “국내 유통되는 최상급 한우 중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했다.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고급 한우를 백화점의 반값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충북 증평군에 있는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덕분이다. 연면적 4만3000㎡ 규모로, 2018년에 완공했다. 산지 수준의 신선한 농·축산물을 전국에 있는 롯데의 리테일 점포(마트, 슈퍼마켓, 세븐일레븐)에 바로 진열할 수 있도록 롯데쇼핑이 수백억원을 들여 완성한 시설이다.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홈플러스 등 경쟁사 중에 이만한 규모의 미트(축산물) 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곳은 없다. 신현호 신선품질혁신센터장은 “100g 단위의 소포장을 비롯해 대용량 상품까지 가공 품목 가짓수(SKU)가 800개에 달한다”며 “이곳에서 포장한 제품을 바로 점포에 진열하기 때문에 최상의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마트가 백화점이나 취급할 법한 최상급 한우를 진열대에 올린 것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투뿔 넘버9을 선물 세트로 판매할 생각은 못 했다. 그만큼 물
‘투뿔 넘버9’. 최상급 한우를 일컫는 용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정한 한우 등급 체계 중 최상위인 ‘1++’ 중에서도 BMS(마블링 점수)가 최고(9점)인 한우다. 이번 추석 때 백화점 3사는 ‘넘버 나인’ 상품을 250만원(6.4㎏, 안심 등심 살치 채끝 부챗살 포함)에 팔았다. 200g에 7만8125원인 셈이다.벽제갈비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역시 투뿔 넘버9 등급인 설화 꽃등심(130g, 9만5000)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일반 가정의 주머니 사정에 비춰보면 백화점이나 벽제갈비나 그야말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이처럼 살 떨리는 초고가 한우 시장에 롯데마트가 당당하게 도전장을 냈다. ‘마블 나인’이라는 롯데만의 브랜딩까지 해서 올 추석에 투뿔 넘버9 등급의 한우를 200g당 3만9900원에 내놨다. 백화점 제품의 반값이다. 가격이 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국내 유통되는 최상급 한우 중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한다. 롯데쇼핑 아래 한 가족인 롯데백화점의 250만원짜리 선물 세트와 비교해서도 “맛에선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게 없다”고 말할 정도다.유통업체 유일 대형 미트센터 보유한 롯데‘마블 나인’이 최고급 한우를 ‘반값’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건 충북 증평군에 있는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덕분이다. 4만3000㎡ 규모로, 2018년에 완공됐다. 산지 수준의 신선한 농·축산물을 전국에 있는 롯데의 리테일 점포(마트, 슈퍼마켓, 세븐일레븐)에 바로 진열할 수 있도록 롯데쇼핑이 수백억 원을 들여 완성한 시설이다.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홈플러스 등 경쟁 유통업체를 통틀어 이만한 규모의
글로벌 유통업계의 디지털 대전환(DX)은 세계 산업 지형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치열한 전쟁터 중 하나다. 중국의 허마셴성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클릭하면 30분 만에 배송해주는 신(新)유통을 3~4년 전 선보였다. 유럽의 ‘아마존 대항마’로 불리는 오카도는 유통업체의 DX를 도와주는 종합 솔루션을 팔아 지난해 연매출 24억유로(약 3조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유통업체들은 DX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옴니채널을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의 ‘지존’인 월마트는 4800여 개에 달하는 미국 전역의 매장을 배송 기지로 전환 중이다. e커머스의 최강자 아마존은 거꾸로 2017년 오프라인 식료품 업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인수했다.중국 온라인 식품 시장을 놓고 징둥닷컴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식료품 유통업체 선아트리테일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고객에게 끊임없이 소비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과 동시에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 글로벌 유통 강자들의 공통된 목표다.이들의 구상대로 되면, 방대한 규모로 축적된 데이터가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고객이 언제 어떤 상품을 얼마나 구매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유통업의 최대 고민인 재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가 빅데이터 기술로 식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글로벌 유통업체
코오롱FnC의 ‘FnC’는 ‘패션(fashion)과 컬처(culture·문화)’를 뜻한다. 이 회사의 사명(使命)은 ‘K패션의 세계화’다. 내년이면 출시 50년을 맞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중국 매출만 약 2000억원에 달한다. 토종 골프웨어인 왁(WAAC)은 일본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했다.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사진)은 “1963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코오롱은 K패션 세계화에 대한 책임감도 남다르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4일 말했다. 확 바뀐 조직 문화코오롱FnC는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2020년 107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38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벌써 388억원을 찍었다. 유 사장은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조직을 디지털 중심으로 확 바꾼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코오롱FnC의 혁신은 유 사장 부임 전 이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장남 이규호 현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시작했다. 유 사장은 “이 부사장이 주도해 2020년에 직급제를 없앴다”며 “고참 임원들이 여러 브랜드를 묶어서 관리하던 사업부 시스템을 없애고, 각 브랜드 매니저가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고 했다.당장 성과가 나지는 않더라도 잠재력이 풍부한 ‘시리즈’ 등 6개 브랜드는 사내 벤처처럼 키우기 위해 아예 사장 직속으로 두고 실무자에게 브랜드 운영을 온전히 맡겼다. 유 사장은 “WAAC이 대표적으로 성공한 사례”라며 “최근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켰다”고
롯데가 베트남 호찌민에 총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해 대형 복합단지를 짓는다. 5만㎡ 부지에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을 비롯해 아파트, 오피스, 호텔 등을 개발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다. 롯데는 19개 계열사를 진출시켰을 정도로 베트남을 ‘황금밭’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에 롯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 롯데롯데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에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에코 스마트 시티’는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의 집약체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가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원격 진료가 가능하고, 쇼핑몰엔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비롯해 드론, 로봇 배송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티엠은 베트남이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처럼 키우려는 지역이다.베트남 독립기념일인 지난 2일 열린 착공식에 참석한 신 회장은 “올해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하노이 신도시 상업지구인 떠이혹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 3300억원을 투자해 지상 23층 규모로 쇼핑몰을 비롯해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롯데의 공격적인 베트남 투자는 그동안 정체됐던 해외 매출을 끌어올릴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019년 9조342억원이었던 롯데
코오롱FnC의 사명에 붙은 영문은 ‘패션과 컬처(문화)’의 줄임말이다. 요즘 말로 K패션의 세계화가 이 회사의 사명(使命)이다. 내년이면 출시 50년을 맞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중국 매출만 약 2000억원에 달한다. 토종 골프웨어인 왁(WAAC)은 일본에 브랜드를 수출한데 이어 미국에도 진출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사장·사진)는 “1963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만큼 K패션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다”며 “K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2년 간 확 바뀐 조직 문화코오롱FnC는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고, 2020년 107억원의 영업손실은 작년 말 38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벌써 388억원을 찍었다. 유 대표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펜데믹 기간 중에 조직을 디지털 중심으로 확 바꾼 결과물”이라며 “꾸준하게 중국 등 세계 시장을 두드린 것이 실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코오롱FnC의 혁신은 유 대표의 전임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때부터 시작됐다. 유 대표는 “이 부사장 주도로 2020년에 직급제를 없앴다”며 “고참 임원들이 여러 브랜드를 묶어서 관리하던 사업부 시스템을 없애고, 대신에 각 브랜드 매니저가 최종 의사 결정까지 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장 성과가 나지는 않더라도 잠재력이 풍부한 '시리즈' 등 6개 브랜드는 사내 벤처처럼 키우기 위해 아예 사장 직속으로 뒀다. 연초에
요즘 배달 앱은 시쳇말로 동네북 신세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배달의민족(법인명 우아한형제들)은 물을 금값으로 둔갑시켜 판 봉이 김선달 취급을 받고 있다.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년여 동안 적어도 밥 먹는 문제만큼은 해결해준 배달 앱의 공(功)은 사라진 지 오래다. 공치사는 고사하고 인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될 정도다.배달 앱에 대한 시선이 얼마나 부정적인지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포장 주문 수수료 논란에서 엿볼 수 있다. 포장 주문이란 소비자가 배달 앱으로 주문한 뒤 음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갑론을박이 발생한 지점은 포장 주문 수수료가 합리적인가, 수수료가 붙어야 한다면 누가 내야 하는가다.배달 앱 사업자 입장에선 포장 주문도 ‘상품’이다. 정보기술(IT) 시스템 유지비, 고객 관리 등이 필수다. 일반 배달 주문 상품처럼 식당주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데 비용이 들어가니, 현재 무료인 포장 주문 서비스를 언젠가는 유료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업자의 주장이다. 배달 생태계의 '제로섬 게임'수수료를 내야 할 음식점주의 생각은 다르다. 포장 주문엔 배달이 빠져 있으므로 돈을 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의 이면엔 일종의 ‘군만두 심리’가 깔려 있다. ‘최소 6.8%의 주문 수수료를 냈는데 포장 주문은 공짜로 해줘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배달 앱이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난마처럼 얽힌 사업 구조 특성이 태생적 한계로 꼽힌다. 소비자, 음식점주, 배달기사 등 제각각 이해관계가 다른 행위자를 중간에서 조율해야 하는 것이 배달 플랫폼의 숙명이다.문제는 이 과
롯데백화점이 ‘가심비’를 콘셉트로 추석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개인별 취향에 따른 심리적인 만족도를 일컫는 신조어다. 고급 소비재에 돈을 아끼지 않는 문화에서 비롯됐다. ○3400만원짜리 최고급 위스키롯데백화점은 희소가치가 높은 초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지난 설에 처음으로 선보여 완판을 기록한 ‘프레스티지 №9 명품 한우 GIFT’(300만원)다. 한우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1++ 등급 마블링 스코어 9번에서 꽃등심, 안심, 채끝 등의 가장 좋은 부위를 엄선해 구성했다.국내에서 극소량만 잡히는 마리당 400g 안팎의 참조기를 선별해 10마리 세트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元’(400만원)과 최고급 천삼을 권영진 대한민국 칠기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담아 선보이는 ‘정관장 다보록 천람’(1100만원)도 이번 추석을 대표하는 특별한 선물로 꼽힌다. ‘달모어 40년’(3400만원) ‘5대 샤또 그레이트 빈티지 GIFT’(1500만원) 등의 최고급 위스키와 와인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키운 장어 세트친환경, 비건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의 가심비를 만족시킬 선물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의미하는 ASC 국제 인증을 획득한 ‘ASC 활전복 GIFT’(10만원)와 함께 스마트 양식장에서 항생제 없이 안전하게 키운 ‘무항생제 생물 새우 GIFT’(10만원)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 GIFT’(15만원) 등의 인증 수산물 선물 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미식 소비자를 위해 유명 맛집들과 협업한 상품도 다채롭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20% 늘린 45만여 세트로 정했다. 올해 추석도 집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홈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고품격 직경매 한우세트, 유명 맛집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백화점 최초 직경매 참여신세계의 간판 선물세트는 한우다. 바이어가 공판장 거래인으로 참여해 전 과정을 확인하고 선택한 고품격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보다 40%가량 늘려 선보인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백화점업계 최초로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음성축산물공판장에 축산 바이어가 직접 거래인으로 참여하고 있다.풍미가 깊은 한우를 매입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한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60개월령 이하 암소를 선별한다. 마블링, 색 등을 직접 확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꼼꼼하게 고른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또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의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해썹 인증 가공장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한우 선물세트를 만들고 있다.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명절 인기 상품인 등심 로스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만복’(37만원) 등이 있다. ○강남 한우 맛집의 맛을 그대로집에서도 유명 맛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 협업 상품도 구색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이 2020년 설부터 소개한 유명 맛집 한우세트는 인기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압구정의 우텐더, 설로인, 청담동의 우가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레스토랑과 함께 기획한 상품이다.집에서도 쉽게 유
현대백화점이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를 올해 추석 역대 최대 물량으로 판매한다. 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10일)으로 사과 배 등 햇과일 공급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10만원대 한우 세트현대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에 정육 선물세트를 역대 최다인 9만5000여 개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품목 수도 10% 늘려 125종을 선보인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과일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정육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예년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 정육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10만~20만원대 정육세트 품목도 확대해 과일 선물세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현대백화점은 10만~2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200g씩 소분하고 진공 포장해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한 소포장세트 ‘한우 소담 세트’를 지난 설보다 30% 이상 늘린 2만 세트 선보인다. ‘현대 한우 소담 화’(20만원), ‘현대 한우 소담 성’(11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더현대서울 맛집 메뉴를 선물세트로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5% 늘려 7만5000세트 준비했다. 10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 수도 5종에서 6종으로 상향했다.최고가 한우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이 대표적이다. 구이용 갈비 1.6㎏을 비롯해 안심 등심 살치살 토시살 등 구이용 부위(6.4㎏)로만 구성됐다.이외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맛집과 협업한 정육 선물세트도
요즘 배달앱은 시쳇말로 동네북 신세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배달의민족(법인명 우아한형제들, 이하 배민)은 물을 금값으로 둔갑시켜 팔았던 봉이 김선달 취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년여 동안 적어도 밥 먹는 문제만큼은 해결해줬던 배달앱의 공(功)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공치사는 고사하고 최근엔 인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될 정도다. 배달 일상화의 시대, 배달은 공공재인가배달앱에 대한 시선이 얼마나 부정적인지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포장 주문 수수료 논란에서 엿볼 수 있다. 포장 주문이란 말 그대로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주문한 뒤, 제 발로 음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갑론을박이 발생한 지점은 포장 주문에 수수료가 붙는 것이 합리적인가, 붙어야 한다면 누가 내야 하는가다.배달앱을 운영하는 사업자 입장에선 포장 주문도 일종의 ‘상품’이다. 모바일 앱에서 포장 주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종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주문한 음식이 제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는 지 등에 대한 고객관리도 해야 한다. 일반 배달 주문 상품처럼 식당주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데 비용이 들어가니 현재 무료인 수수료 정책을 언젠가는 유료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플랫폼 사업자의 주장이다.하지만 수수료를 내야 할 음식점주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포장 주문엔 배달이 빠져 있으므로 돈을 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의 이면엔 일종의 ‘군만두 심리’가 깔려 있다. 최소 6.8%의 배달 주문 수수료를 냈는데 포장 주문 정도는 공짜로 해줘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점주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혜택은 누리지만 돈을 기꺼이 낼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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