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맞춰 여행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같은 남도의 명승지라도 동백이 뚝뚝 떨어지는 초봄과 백설기처럼 포슬포슬한 눈에 파묻혀 있을 때의 모습을 똑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매일을 셈하면 까마득하게 많아 보이는 게 남은 날이지만, 사계절로 인생을 셈하니, 생각해 보다 난감해지고 맙니다. 그러니 어서 서둘러야 합니다. 성큼 다가온 봄을 국토 최서남단의 섬, 진도에서 맞았습니다. 운림산방에 먼저 찾아온 봄진도는 ‘휴(休)의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주, 거제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고, 진도대교로 육지에 연결(1984년)된 지 벌써 38년인데도 외딴섬처럼 조용하다. 카페의 숫자가 관광 활성화의 척도라고 한다면, 진도는 확실히 ‘관광 오지’다. 석양이 아름다운 북서쪽 해안도로조차 카페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진도의 경승지를 소개한 푯말에 2019년 개장한 대명 쏠비치진도가 포함돼 있을 정도다. 그나마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倭)를 격파한 격전의 현장인 명량과 가수 송가인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가긴 했어도 진도의 진짜 이야기를 아는 이들은 드물다. 진도(珍島)는 이름처럼 숨겨진 보석과 같은 곳이다.진도의 봄은 첨찰산 아래 운림산방에 가장 먼저 찾아온다. 소치 허련의 3대손인 남농 허건이 1982년 할아버지의 생가를 복원한 곳이다. 한국 남종화의 성지이자, 호남 화맥의 뿌리로 불린다. 남농은 조부가 말년의 삶을 보낸 초가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그 앞에 정면 5칸짜리 맞배지붕의 정갈한 한옥을 지어 자신이 기거했다. 집 앞에는 오각형의 연못을 만든 뒤,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대로 못 한가운데에 작은 섬을 두고 그 위에 배롱나무를 심
SSG닷컴이 지마켓글로벌과 함께 해외 역직구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나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역직구 전문 플랫폼으로 꼽히는 G마켓 글로벌샵에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몰의 우수 셀러들을 입점시켜 ‘K이커머스’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SSG닷컴은 패션, 뷰티, 가공식품 등 총 965만개 품목의 상품을 G마켓 글로벌샵에서 공식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G마켓은 2006년부터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겨냥해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제휴로 SSG닷컴은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도 기존 G마켓 글로벌샵 셀러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 등록, 결제, 배송 등 온라인 수출에 수반되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며, 외국어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해외 판매 전담 상담원도 배치했다. SSG닷컴은 2017년 11월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꼽히는 쇼피(Shopee)에 입점하기도 했다.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한국 식품 3000여 종을 판매 중이다. 오랜 기간 역직구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갖춘 G마켓 글로벌샵의 현지화 전략이 더해지면 해외 판로가 넓어질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취미 부자’다. 웬만한 디지털 신형 기기는 가장 먼저 써봐야 직성이 풀린다. 야구에 대해선 구단주가 꿈이었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 코로나19 시기엔 ‘골프 홀릭’을 자처했다. 그의 또 다른 취미로는 로봇 모형 수집을 꼽을 수 있다. 한정판 ‘마징가Z’ 같은 ‘어른이’용 고가의 장난감들이 그의 수집 대상이라고 한다. 요리도 그가 즐기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다. 자신은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을 정도로 관리에 철저하지만, 남들에게 요리 해주는 걸 ‘인생의 낙’이라고 할 만큼 좋아한다. ‘멸공’ 논란을 일으켰던 인스타그램 활동 역시 정 부회장이 다른 재계 수장들과 달리 열정을 갖고 임하는 취미 활동이다.다방면에 대한 관심은 뛰어난 상상력의 소산이다. 연결과 결합이 화두인 AI·빅데이터 경영 시대에 CEO의 상상력은 기업의 훌륭한 자산이다. 실제 정 부회장은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독립, 이마트 부문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감행했다. 초기엔 주로 글로벌 유통업체들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이었다. 어려서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곳곳을 다녀 본 경험을 살려 평소 눈여겨봤던 성공 모델을 이마트에 접목하려 했다. 만물상 유통점인 일본의 돈키호테를 본뜬 삐에로쑈핑을 비롯해 무인양품과 비슷한 자주, 영국의 대형 쇼핑몰인 웨스트필드를 본뜬 스타필드, 캐나다 PB인 노네임에서 컨셉트를 가져온 노브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일본에서 위력을 떨쳤던 가전 양판점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만화경(萬華鏡)으로 세상을 보는 정용진구학서, 허인철 부회장 등
이랜드가 계열사별로 따로 흩어져 있던 온라인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랜드의 40대 CEO의 기수로 꼽히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대표가 총괄 임무를 맡기로 했다.이랜드월드는 기존 패션사업부에 그룹 전 법인의 온라인 조직을 합친 온라인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랜드리테일은 윤성대 신임 대표를 발탁하고, 안영훈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로 바꾸는 등 조직 구조를 대폭 개편했다.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기 위한 구조 개편”이며 “온라인 영역은 모두 모아 규모 있게 보여주고, 오프라인 영역은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 부문별 자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랜드몰’과 ‘키디키디’는 이랜드월드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으로 이관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랜드월드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은 온라인 종합 쇼핑 플랫폼부터 버티컬 전문몰, 브랜드 공식몰까지 모든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게 된다.종합 쇼핑 플랫폼으로는 3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약 30만개의 상품을 취급하는 ‘이랜드몰’, 버티컬 전문 쇼핑 플랫폼에는 아동 전문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 취향 기반 패션 플랫폼 ‘폴더스타일닷컴’이 있다. 이와 함께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브랜드별 공식몰도 최 대표가 총괄한다.최 대표는 스파오, 뉴발란스 등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신사, 카카
골프웨어 홍수 시대다. 1020세대들의 스트리트 패션으로 성장한 무신사까지 골프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의 해외 브랜드를 골프에 접목해 ‘명품’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마케터들은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고가 전략이어야 통할 것인가, 라이선스 브랜드를 들여왔다가 손해만 보고 끝나는 것은 아닌가,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등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코오롱FnC가 2016년 선보인 왁(WAAC)은 신선한 도전 자체만으로 주목받을만 하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독주하는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로는 거의 유일하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왁의 매출은 471억원으로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 중 17위를 기록했다. 신생 브랜드로는 괄목할만한 성과다. 최근엔 코오롱FnC에서 떨어져 나와 별도 법인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K골프웨어의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것이다. 상황 1 골프웨어 홍수 시대도전 1 “고정 관념을 깨라”왁은 ‘Win At All Costs’의 줄임말이다. ‘기필코 승리한다’는 의미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기존 회원의 회비를 6월부터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다. 2018년 10월 멤버십 제도를 시행한 이후 첫 번째 인상 조치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회원들에게 순차적으로 멤버십 요금 인상에 관한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요금을 인상하면서 기존회원에 대한 가격 변동 계획을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상안 적용은 6월 10일 이후 첫 결제일부터다. 예를 들어 이달 동의 안내문을 받은 회원이 가격 변경에 동의하면 종전 월 2900원으로 멤버십 혜택을 사용하다 6월 10일 후 첫 결제일에 가격이 4990원으로 바뀌게 된다.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는 그동안 한 달에 2900원만 내면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 등 12가지의 혜택을 받아왔다. 보통 택배 단가(편도 기준)가 개당 3000~5000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만 주문해도 이용자에겐 ‘남는 장사’나 다름없었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11번가(우주패스 미니)의 월 회비는 4900원이다. 이 같은 출혈 마케팅으로 인해 쿠팡은 2015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작년 말 기준으로 쿠팡 유료회원 수는 약 900만 명이다. 한 명당 2090원 인상분을 적용하면 쿠팡은 한 달에 188억원가량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연간 2257억원 규모다. 쿠팡 측은 대규모 물류투자로 적자인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은 물류비용 상승을 이유로 2018년 6월 기존 회원 회비를 올린 데 이어 25일에도 또 한차례 인상을 예고했다.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품유통 부문에서 올해 흑자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비를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6월부터 일괄 적용키로 했다. 네이버, 11번가(우주패스 미니) 등 경쟁사의 회비와 같은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유로 적자 경영을 감수했던 쿠팡이 모처럼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쿠팡 주가도 22일 전날보다 4.51% 오른 19.70달러에 마감되는 등 반등세로 돌아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멤버십 요금 인상에 관한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요금을 2000원 인상하면서 기존회원에 대한 가격 변동 계획을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상안 적용은 6월10일 이후 첫 결제일부터다. 예를 들어 이달 중 동의 안내문을 받은 회원이 가격 변경에 동의하면 종전 월 2900원으로 멤버십 혜택을 사용하다 6월10일 후 첫 결제일에 가격이 4990원으로 바뀌게 된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는 그동안 한 달에 2900원만 내면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 등 12가지의 혜택을 받아왔다. 보통 택배 단가(편도 기준)가 한 개당 3000~5000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만 주문해도 이용자 입장에선 ‘남는 장사’나 다름없었다. 이 같은 출혈 마케팅으로 인해 쿠팡은 2015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쿠팡 유료회원수는 약 900만 명이다. 한 명당 2090원 인상분을 적용하면 쿠팡은 한 달에 188억원 가량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연간 2257억원 규모다. 아마존도 2018년 6월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회비를 올린데 이어 오는 25일에도 두 번째 인상을 실행할 예
집안의 공기는 물론 코로나로 지친 마음까지 정화해주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홈 가드닝’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70% 이상 늘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은 31일까지 ‘Little Green Things’를 테마로 다양한 홈 가드닝 상품과 초록색 리빙 아이템을 소개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봄맞이 수요 사로잡기에 나선다.롯데백화점은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반려식물을 엄선해 선보인다.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담은 에세이 도서 《아무튼, 식물》로 유명한 임이랑 작가와 함께 키우기 쉬운 식물들을 선정했다.이국적인 분위기와 공기 정화 기능으로 유명한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를 비롯해 보스턴 고사리, 스킨답서스 엔조이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소공원’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소공원은 롯데백화점 안산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 위치한 야외 정원 콘셉트의 가드닝 카페로 다양한 꽃과 식물들은 물론 생화로 장식한 케이크 등 시그니처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잠실점과 동탄점의 ‘라마라마 플라워’에서도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공간별 특성에 따라 식물 선정부터 공간 내 배치, 관리 방법 등 홈 가드닝 전반에 대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식물이 주는 ‘힐링’을 눈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가드닝 클래스와 에세이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문화센터에서는 집에서 반려식물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기본 지식부터 실습까지 다양한 강좌를 통해 식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선사한다.대표 인기 강좌로는 본점에서 진행하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다음달 17일까지 예술 작품 전시·판매 행사인 ‘판교 아트 뮤지엄’을 진행한다. 2020년 처음 선보인 판교 아트 뮤지엄은 매년 상·하반기 2회씩 정기 진행하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판교점은 이번 전시 기간에 1층 열린 광장과 5층 에스컬레이터 옆 공간, 10층 문화홀 등에서 국내외 작가 50여 명의 예술 작품 18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작품은 물론 친환경 업사이클 작품과 최근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10층 문화홀에서는 단색화 대가로 꼽히는 박서보 작가와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작가를 비롯해 미국 회화 거장 알렉스 카츠, 일본 설치 미술가 구사마 야요이, 영국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40여 작가의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인다. 대표 작품으로는 이우환 작가의 ‘Dialogue’, 알렉스 카츠의 ‘IRIS’, 캐서린 번하드의 ‘I Love New York’ 등이 있다.10층 문화홀 로비에서는 NFT 아트 거래 플랫폼 닉플레이스의 대표 작품 10여 개를 전시하며 1층 열린광장에는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미디어큐브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아트테크 작품들도 선보일 계획이다.아울러 5층 에스컬레이터 옆 공간에서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정현철 강영민 작가의 업사이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정현철 작가가 버려진 택배 상자를 재활용해 만든 작품 ‘아이언맨’과 강영민 작가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Chair’ 등이 대표전시 작품이다.이 밖에 전시 기간 7층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어린이 대상 정부등록 1종 미술관
신세계백화점이 모바일 앱에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장 내에 갤러리를 만든 신세계가 온라인 디지털 아트 갤러리 역시 업계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됐다. 미술품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모바일 미술품 경매도 펼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 ‘아트갤러리 with 서울옥션’은 백화점 앱에 로그인 후 누구나 무료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며 온라인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첫 디지털 갤러리 전시는 ‘제로베이스: 디에딧(Zerobase: The Edit)’으로 18일 시작해 31일까지 열린다. 전시와 함께 진행하는 작품 경매도 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된다.제로베이스는 서울옥션이 2019년 론칭한 온라인 경매 플랫폼으로 작품 판매 기록이 많지 않은 신진 작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 중이다. 기존 경매가 책정 방식에서 벗어나 0원부터 시작되는 제로베이스 경매를 통해 백화점 고객들에게 미술품 경매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신진 작가들에게는 판로를 제공해 작품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제로베이스 작가 중 275C, 김희경, 이종기, 임현희, 최예지, 한임수 등 유망 작가 19명의 작품 128점을 선보인다. 특히 25~31일까지 강남점 이벤트홀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일부 원화 작품에 대해 낙찰된 실물 작품과 함께 NFT(대체불가능토큰) 작품도 받을 수 있다. NFT 작품은 강태구몬, 한임수, 허혜영, 최우영, 닥설랍, 김희경, 지히, 김현주 작가의 작품들로 총 51점이 준비됐다.신세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내수(內需)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894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창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금액이다. 전체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올리는 지누스를 해외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 매트리스’ 도약대 삼아 해외로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분 인수와 별도로 지누스에 1200억원을 신주 인수 방식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용도다.정 회장이 지누스 시가총액(이날 종가 기준 1조1692억원)에 맞먹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글로벌’과 ‘온라인’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누스의 20만원대 주력 제품은 일명 ‘아마존 매트리스’로 불리며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부문 1위이고,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돈다.지난해 자산 기준으로 재계 21위인 현대백화점그룹은 2010년 7조800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25조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2013년 19만원 선까지 근접했던 주가는 8만원(이날 종가 7만66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자본시장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체 역량이 내수와 오프라인 유통에 치중돼 있다는 점을 저평가 요인으로 꼽는다. 이번 지누스 인수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정 회장의 ‘베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받는 정지선의 ‘한길 M&
롯데가 실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본격 뛰어든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에 이어 서울 마곡에 ‘5성급’ 실버타운을 짓는다. 롯데는 실버타운을 ‘시니어 빅데이터’ 전초기지로 삼아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실버케어’ 비즈니스를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20일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롯데 ‘VL 마곡’의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다. VL은 롯데가 최근 확정한 실버타운 전용 브랜드다. 782가구 규모로 2025년 7월 완공이 목표다. 롯데 관계자는 “입주자 공간을 좀 더 넓히라는 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계획안을 수정 중”이라며 “착공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롯데는 오시리아, 마곡에 이어 경기 용인 등 수도권에도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중 실버타운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 외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용인에 조성한 삼성노블카운티가 유일하다.신동빈 롯데 회장은 실버케어를 “롯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전 계열사에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을 주축으로 쇼핑·식품·정보기술(IT) 등 전 계열사를 연합군으로 구성해 신사업을 개척하라는 주문이다.2020년 기준 국내 실버산업은 149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실버주거산업은 아직 초입 단계다. 관련 산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63%로 고령화가 한발 빠른 일본의 2.37%에 비해 크게 낮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지난 10년(2011~2020년)간 한국의 고령 인구는 연평균 4.2%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일본(2.1%)보다 빠르다.박동휘 기자
‘5000달러 이상 구매 시 1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드립니다.’리오프닝에 맞춰 면세점 결제한도가 폐지되자 면세점업계가 내국인 소비자 잡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 18일부터 한화 약 600만원으로 제한됐던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를 폐지하자 벌써부터 큰손 고객이 나오고 있다.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과 코엑스점에서 5000달러 이상 구매한 소비자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100만원 상당의 롯데면세점 결제포인트를 선물로 받았다. 면세점 회원 등급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롯데면세점은 구매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결제포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다른 면세점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6월30일까지 출국자 가운데 300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기간 내 합산 구매액이 5000달러 이상인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S멤버십과 파크뷰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한정판 신발 발매 정보 플랫폼인 슈프라이즈와 손잡고 드로(추첨) 이벤트도 한다. 추첨을 통해 총 4명에게 ‘나이키×사카이’ 협업 한정판 스니커즈를 제공한다.면세점업계는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로 그나마 훈풍이 불고 있지만, 2년 넘게 지속된 불황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출국 시 5000달러(약 593만원), 입국 때 600달러로 제한된 면세한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가품은 면세점보다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한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면세점은 외국인이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도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롯데가 ‘실버케어’를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로 한 것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신감에서다. 한·일 롯데를 총괄하는 신동빈 회장(사진)은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의 실버산업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국내 실버산업은 150조원 규모로 아직 초창기지만 글로벌 시장은 한국의 100배가 넘는 15조달러(뱅크오브아메리카 2020년 추정)에 달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실버산업에 본격 뛰어든 곳이 없다는 점도 롯데가 전 계열사에 총동원령을 내릴 정도로 실버케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실버에서 금맥 캐라”, 특명 받은 롯데호텔롯데는 최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중국발 한한령, 사법 리스크 등 2020년까지 ‘잃어버린 5년’을 보내야 했다.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제조로, LG가 전기자동차 배터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SK는 반도체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는 동안 롯데는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2018년 5조9000억원이던 총투자액은 2020년 4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투자 역시 같은 기간 2조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6년 1월 10만원을 넘나들던 롯데지주 주가가 3만1100원(18일 종가 기준)으로 추락한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실버케어는 롯데가 공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신 회장은 올초 상반기 VCM(사장단 회의)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총투자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실버케어 시장에 당장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것은 아니다”며 “실버타운 건설
편의점발(發) ‘띠부실’ 열풍이 거세다. 띠부실은 ‘떼었다 붙였다’는 의미의 줄임말에 봉투 등에 붙이는 ‘실(seal)’을 합성한 말인데, 빵에 동봉된 스티커의 총칭이다. 포켓몬빵에 이어 최근엔 TV 드라마 속 여주인공인 나희도가 빵과 함께 들어 있는 스티커를 광적으로 모으면서 ‘희도빵’까지 유행할 조짐이다. ‘배보다 배꼽’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4일 희도빵이라 불리는 자체 브랜드(PB) 빵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빵은 ‘브레다움’이다. 드라마에 제품이 노출된 뒤 1주일간(이달 7~13일) 매출이 전주 대비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띠부실이 들어 있는 브레다움 세 품목이 세븐일레븐 전체 빵 매출 순위에서도 포켓몬빵에 이어 2~4위를 차지했다.띠부실의 인기에 대해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20여 년 전의 추억을 회상하는 ‘키덜트’들의 신종 놀이 문화”라고 해석했다. 드라마 속 희도빵이 등장하는 시기는 1998년이다. 외환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한국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현재의 행복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때였다. 당시 초등학생들은 국진이빵, 포켓몬빵의 띠부실에 열광했다.마케팅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끝자락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회상 놀이라고 치부하기엔 띠부실 열풍의 확장성이 꽤 크다고 지적했다. 10대와 20대까지 나서서 스티커를 수집하는 현상과 관련, 설득력 있는 설명 중 하나는 한정판에 대한 집착이다. 나이키 운동화의 수집 욕구와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에 몇 족 안 되는 나이키 제품은 발을 보호한
‘띠부띠부씰’ 혹은 ‘띠부씰’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고는 무슨 말인가 했다. ‘꼰대’ 여부를 가르는 테스트용 신조어인가 싶었다. 뜻을 알고 나니 흥미가 더했다. ‘떼었다 붙였다’는 의미를 요즘 구어체로 줄인 말인데 캐릭터가 그려진 스티커를 통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씰(seal)’은 크리스마스실에 쓰인 말과 같은 뜻이다. 강원도 고성의 일명 김일성 별장이라고 불리는 해안가의 서양식 석조 건물의 원주인인 셔우드 홀이 한국 크리스마스실의 원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띠부씰’은 100여 년 전의 외래어와 요즘 신조어를 합성한 특이한 말인 셈이다.띠부씰 열풍은 포켓몬 빵에서 시작됐다. 포켓몬이라는 게임 속 캐릭터가 그려진 스티커가 동봉된 빵이 편의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화제가 됐다. 제조사인 SPC는 주문이 밀려 공장 가동에 힘에 부칠 정도라고 한다. 띠부씰은 tvN의 인기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도 등장했다. 띠부씰이 유행하던 1998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나희도’가 빵을 먹다가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띠부실)에 애착을 갖고 수집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후 ‘희도빵’이란 애칭을 얻게 된 빵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해당 빵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PB(자체 브랜드)인 ‘브렌다움’이다. 실제로 해당 상품이 전파를 탄 후 일주일간(3월7~13일) 매출이 전주 대비 3배가량 늘어났다. 띠부씰이 들어있는 브레다움 세 품목이 세븐일레븐 전체 빵 매출 순위에서도 포켓몬 빵에 이어 2~4위를 차지했다.띠부씰의 인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소비 현상이라고
지리산 쌍계사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켄싱턴리조트 하동점은 요즘 주말에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특색 있는 객실이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스파룸이 대표적이다. 지리산과 하동 녹차밭이 한눈에 보이는 베란다를 수령 100년 이상 된 편백나무로 제작한 욕조로 꾸몄다.켄싱턴이라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파크가 부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스파룸, 코코몽룸, 펫(반려동물)룸 등 차별화된 콘셉트의 객실로 지난해 매출(호텔레저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2019년 38세에 이랜드파크 수장에 임명된 윤성대 대표가 현장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국내에 호텔 5곳과 리조트 12곳, 사이판 등 해외에 4개의 리조트를 포함해 총 5000여 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 면에선 대명소노그룹, 한화호텔앤리조트에 이어 3위다. 2018년엔 매출이 5753억원에 달했으나 포천 베어스타운을 운영하는 예지실업 등 자회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젊은 최고경영자(CEO)가 키를 잡으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주요 보직 임원을 30대로 교체하고, 현장 직원과의 소통을 적극 늘렸다. 제주 한림점의 ‘통창 객실’은 한림점 프런트 직원의 제안에서 나왔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윤 대표가 2020년 말 한림점 리뉴얼을 위해 출장을 갔는데 즉석에서 현장 직원과 대화를 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지역별 투숙객 성향을 집중 분석해 객실을 차별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설악비치점의 카페형 객실이 대표적이
NFT(대체불가능토큰) 열풍이 뜨겁다. 지난해 글로벌 NFT 거래량이 150억달러를 넘었을 정도다. 이 정도 규모는 오픈씨(OpenSea) 같은 NFT 거래소에서 무엇을 사더라도 원하면 언제든 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관론자들은 NFT의 성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NFT는 메타버스 세상의 핵심 자산이자,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활성화를 촉발할 매개체로 인식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금융 시장에선 벌써부터 NFT를 활용한 트러스트 스와프(Trust Swap) 등의 신종 금융 기법들이 등장했다. 메타버스라는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가상 세계 속 디지털 금융을 가능케 하는 핵심 수단으로서 NFT가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 21세기 튤립인가, 새로운 부(富)의 상징인가NFT에 대한 열광의 근원은 희소성이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며, 복제 불가능한 원본’이라는 믿음은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3월 ‘얼굴 없는 화가’로 불리는 뱅크시의 ‘멍청이’(Morons)라는 작품이 불에 태워지고, 대신 NFT로 변환된 디지털 작품이 경매에 올라온 사건은 NFT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웅변한다. 블록체인 회사인 인젝티브프로토콜은 마치 ‘쇼(show)’ 같은 행위를 전 세계에 알린 덕분에 뱅크시의 NFT 그림을 약 4억3000만원에 팔았다.인류는 늘 희소가치에 집착했다. 현대 화폐 제도도 금이라는 희소 광물에 대한 ‘합의된 신뢰’에서 출발했다. 17세기 네덜란드 금융 시장을 휩쓸었던 튤립 투기의 시작도 희소성이었다. 다년생 식물인 튤립은 다른 새 구근을 만들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데다 가끔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 애호가들을 현혹했다. 해상 무역으로 신흥 제국주의 국가로 부상한 네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은 위건강 제품입니다. 앞으로 1년 내에 위건강 관련 수치 목표를 달성하면 L포인트 1만 점이 지급됩니다.”롯데가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참전한다. 개인별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비롯해 L포인트와 연계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핵심 서비스다. 2030년 45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는 신세계, CJ, 네이버, 카카오 등도 뛰어든 상태다. “M&A로 헬스케어 역량 키운다”롯데지주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출자금은 700억원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건기식 업체, 유전자 데이터 분석 업체 등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가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며 “초기 출자금 외에 추가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8월 지주 경영혁신실에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을 만들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도 자회사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설 롯데헬스케어는 상반기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L포인트와 연계한 보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롯데쇼핑 등 커머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롯데그룹 내 역할 분담은 롯데정보통신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과·푸드·칠성음료 등 식음료 계열사에서 건기식 제조 및 유통을 맡아왔다. 앞으로 롯데헬스케어가 주축이 돼 흩어져 있는 그룹 역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은 개점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수입 럭셔리 시계 브랜드의 팝업 행사를 연다. 시계·주얼리 구매 시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하며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인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이 워치메이킹’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고도의 시계 조립·조정 기술을 만날 수 있다.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미닛 리피터, 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 등 다섯 가지 컴플리케이션의 원리를 선보인다.이해를 돕기 위한 모듈과 대표 제품 10여 종이 전시될 예정이다.대표 상품으로는 6억원 상당의 트래디셔널 미닛 리피터 트루비용과 2억원을 호가하는 트래디셔널 트루비용 등이 있다.예거 르쿨트르, 오메가, 위블로 등 10여 곳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평소 판매 중인 상품 외에 더현대 서울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도 추가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나오는 단독 상품은 230년 전통의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제라드-페리고’의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3억원 상당)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의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레이싱 그린 데이(4650만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위블로의 ‘스피릿 오브 빅뱅 베이지 세라믹 티타늄 다이아몬즈(2908만원) 등이다.더현대 서울은 27일까지 행사 참여 브랜드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2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연다. 20일까지 단일 매장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2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이 2030 테니스족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에 이어 이번엔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이다.최근 테니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활동적인 운동을 원하는 사람이 늘었고, 멋진 의상으로 SNS에 인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전통적인 고급 스포츠 이미지,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실내 테니스장의 등장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신세계의 편집숍 ‘케이스스터디(Casestudy)’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3월을 맞아 새로운 테니스 컬렉션을 선보인다. 기존 브랜드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색다른 디자인으로 즐거움을 더했다.케이스스터디는 스트리트 패션과 유스컬처 기반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브랜드다. 2017년 분더샵 서울 청담점의 ‘숍인숍’으로 시작해 지난해 8월 신세계 강남점 1층에도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반스, 카시나, 크록스, 노스페이스, 킨포크, 복순도가, 쉐이크쉑 등 업계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컬래버레이션과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새롭게 선보이는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에서는 더욱 특별한 협업 및 자제 제작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테니스 대표 브랜드 윌슨의 클래시 V2 라켓도 선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가격은 27만9000원. 테니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테니스 보이 클럽과 협업한 상품은 공개 첫날 하루 만에 일부 완판됐다. 대표 상품은 재킷 12만8000원, 로고 후드 티셔츠 9만8000원, 스웨트셔츠 7만8000원, 모자 4만8000원 등이
롯데백화점은 ‘나만의 봄맞이 의식(Ritual)’이라는 테마로 다채로운 행사 및 마케팅을 통해 여심을 공략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외부 활동이 잦아진 여성들의 뷰티, 패션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뷰티 상품군의 성장세가 매섭다. 해당 상품군의 대표 아이템인 립스틱, 쿠션 등은 1월 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봄 단장을 준비하는 여성을 위한 맞춤형 행사를 준비했다.해외 럭셔리 화장품 18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뷰티-FULL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에스티로더, 맥, 랑콤, 입생로랑 등 브랜드가 참여하며 기초 화장품부터 메이크업, 향수, 바디 제품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는 뷰티 ‘풀 라인’ 행사다. 13일까지 이어진다.‘베스트 셀러 아이템 기획전’은 이번 행사의 백미다. 지난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몰이했던 핵심 아이템만 골라 구성했다. 예컨대 에스티로더 갈색병 2+1세트가 31만4000원에 나왔다. 화장품 중 사용 빈도가 높아 교체 주기가 빠른 기초화장품을 대용량 세트로 구성하는 등 소비자의 사용경험을 반영해 상품을 기획해 만족도를 높였다.이번 뷰티-Full 페스티벌은 사은 혜택 역시 풍성하다. 24일까지 행사 기간 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5만원 상당의 ‘에스티로더 블록버스터 세트’와 20만원 상당의 ‘랑콤 뷰티박스’를 10명씩, 총 20명에게 증정한다.뷰티 행사뿐만 아니라 패션 행사도 탄탄하다. 롯데백화점 앱을 활용해 ‘2022 S/S 컬렉션 룩북’을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패션 상품군 선착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임원 회의 때마다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미래’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리조트 등 기존 사업을 넘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라고 독려한다. 각종 인수합병(M&A)에 롯데가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유다. 실탄 마련을 위해 신 회장은 탈(脫)부동산을 기정사실화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첨병이던 롯데자산개발은 2020년 10월 조직개편 때 사실상 분해했다.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강조점은 ‘고객’이다. 10조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활용법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진국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정 부회장만의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 콘텐츠를 보강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개척의 첨병, 신세계프라퍼티9일 경제계에 따르면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부동산 투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롯데가 ‘팔자’로 돌아선 데 비해, 신세계는 국내는 팔되, 해외는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그룹의 상반된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신세계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 배경에도 정 부회장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와이너리 소유는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마트에 와인 공급을 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인수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유통업계에선 국내에 몰려 있던 신세계그룹의 자산을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재배치
“내 강아지가 미끄러운 객실에서 다치면 어쩌지?”2019년 봄께 대명소노그룹의 펫호텔 신사업팀은 고민에 빠졌다. 모두가 펫(pet·반려동물) 친화를 얘기하는 터라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남들과 다른 질문’이 해답이 됐다. 반려동물 미끄럼 방지 바닥을 갖춘 객실이 나온 배경이다. 대명소노의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2020년 7월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와 경기 소노캄 고양에 첫선을 보인 ‘소노펫’은 일반 객실보다 가격이 30%가량 비싸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투숙률이 47%(평일 포함)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국내 1위 리조트 그룹인 대명소노그룹이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도 전년 대비 7%(추정치) 증가했다. 신사업도 활발하다. 객실만 181실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노펫은 스웨덴, 독일 등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엔 ‘소노시즌’이라는 침대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대규모 흑자전환 이끈 서준혁 부회장3일 대명소노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1조2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49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사태가 그룹엔 오히려 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명소노그룹은 2019년 전체 매출이 1조42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부터 3년간 내리 적자에 시달렸다. 리조트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워터파크의 비효율이 심했는데 코로나19가 구조조정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대명소노그룹은 국내외에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을 뜻하
하나투어, 야놀자, 여기어때 등 여행 플랫폼 3사의 ‘박 터지는’ 경쟁이 시작됐다. 세계 각국이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는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31조원 규모의 해외여행 시장을 둘러싼 3사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트래픽 경쟁력을 바탕으로 숙박에서 여행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도전에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 안전 보증·보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박 플랫폼 상장의 필수 조건은 ‘해외’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하나투어 출신의 항공, 호텔 예약 전문가를 최근 영입했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조만간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일본, 베트남 등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나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10월 해외항공 예약 전문사인 온라인투어의 지분 20%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해외여행 상품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만들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올해 2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나투어와 제휴를 모색하던 야놀자 역시 독자 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부문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야놀자의 야심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중소형 호텔 객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것이다. 마치 객실을 거대 물류센터 선반 위의 상품처럼 만들어 세계 여행자의 수요와 연결해주겠다는 발상이다. 작년 7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수혈받아 인도, 베트남 등의 호텔관리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숙박 플랫폼들로선 해외여
배달의민족(배민)이 올해 상반기에만 개발자 300명을 새로 뽑는다. 지난해 선발한 기술인력 200여 명 대비 50% 늘어난 규모다. 음식 배달을 넘어 신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배민은 올 상반기 300여 명의 기술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이 완료되면 전체 직원(약 1800명) 중 정보기술(IT) 인력 비중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 32시간제를 시행하고, 연봉의 20%가량을 입사 직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적용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배차 등 배달 앱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배민스토어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배민의 공격적인 개발자 채용이 사실상 하이퍼마켓 선두주자인 당근마켓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배민은 신사업으로 배민스토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네 맛집에서 동네 상점으로 배달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배민은 최근 꽃 배달 전문 코너인 ‘꾸까’를 선보였다. 향후 꽃 외에도 화장품(아리따움), 편의점(CU), 유기농(올가), 신발·패션(폴더) 등의 서비스도 배민스토어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편의점 CU를 비롯해 국내 1위 패션 기업인 이랜드월드의 온라인몰인 폴더, 유기농 전문몰 올가, 화장품 프랜차이즈 아리따움 등을 잇따라 입점시켰다. 음식 외에 다양한 동네 상점을 배민의 우산 아래 한데 모아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당근마켓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민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최근 모바일 앱에 ‘배민스토어’라는 항목을 새로 만들었다. 28일 현재 꽃 배달 전문 코너인 ‘꾸까’를 운영 중이다. 꽃 외에도 화장품(아리따움), 편의점(CU), 유기농(올가), 신발·패션(폴더) 등의 배민스토어가 조만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음식 외에 다양한 동네 상점들을 배민의 우산 아래 한데 모아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배민의 전략이다. 하이퍼 로컬의 선두주자인 당근마켓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민은 올 상반기에만 300여 명의 기술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음식 배달을 넘어 신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배민은 작년에도 200여 명의 기술 인력을 채용했다. 배민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 32시간제를 시행하고, 연봉의 20% 가량을 입사 직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적용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배차 등 배달 앱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고, 배민스토어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채용이 완료되면 배민 전체 직원(약 1800명) 중 IT 인력의 비중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이 공을 들이는 신사업은 배민스토어다. 동네 맛집에서 동네 상점으로 배달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배민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배민은 편의점 CU를 비롯해 국내 1위 패션 기업인 이랜드월드의 온라인몰인 폴더, 유기농 전문몰 올가, 화장품 프랜차이즈 아리따움을 입점시켰다. 배민이 전선을 넓히면서 조만간 당근마켓과의 경쟁이
“올해 해외에 나갈 의향이 있으세요?”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를 최근 만났다. 그의 물음은 심중을 짐작케 했다. 야놀자와 함께 여행 플랫폼 시장을 개척한 여기어때는 지난해 온라인투어에 투자하는 등 해외로 영역을 넓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 대표에게 되물었다. “오미크론이 좀 잠잠해진다는 전제여야겠지만, 대표님은 어디 여행을 가고 싶으세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이요. 아무래도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가까운 곳을 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31조 해외여행 시장 누가 잡을까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시장에선 벌써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31조원 규모의 해외여행 산업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펜데믹으로 인해 약 2년 간 꽁꽁 묶여 있던 아웃바운드 여행이 재개될 경우 누가 승자가 될 것이냐는 여행 산업 뿐만 아니라 투자 업계에서도 주요 관심사다. 하나투어의 공동대표였던 김진국 대표가 최근 노랑풍선으로 옮긴 것은 여행산업계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해외여행은 하나투어와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들이 양분하던 시장이었다. 패키지 여행에선 하나투어의 독주체제였다. ‘코로나 봉쇄’가 시장을 완전히 바꿔놨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여행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MAU(월간이용자수)는 각각 446만명, 338만명에 달했다.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28일 현재 양대 여행 플랫폼의 MAU는 500
여주는 골퍼들에겐 매우 익숙한 곳이다. 유명 골프장들이 즐비해서다. 북내면에서 강천면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신라CC, 스카이밸리CC, 360도CC, 캐슬파인GC 등이 어깨를 맞대고 들어서 있다. 신륵사 위쪽으로도 세라지오CC, 블루헤런GC가 있고, 여주 남쪽으로는 여주CC, 해슬리나인브릿지CC, 금강CC, 남여주GC가 자리 잡고 있다.역사 유적 가득한 여주 여행 여주 땅이 골프 명당이 된 데엔 지세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여주 중심부에 여강(驪江)이라고 불리는 충주에서부터 흘러온 남한강 지류가 유유히 흐르고, 그 주변으로 너른 농지가 펼쳐져 있다. 곳곳의 야트막한 산들은 시원한 조망을 제공해준다. 여주의 산들은 해발 고도 300m 이하로 숫자로는 낮아 보이지만, 주변의 평지와 대비돼 제법 치고 올라가는 맛이 있다. 그래서 정상부에 올라가면 주변 사위를 둘러볼 수 있을 만큼 눈맛이 시원하다.잘생긴 지형 덕분에 여주엔 예로부터 명당자리가 많았다. 세종대왕 영릉, 효종 대왕 영릉을 비롯해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로 꼽히는 신륵사와 한국 불교 3대 선원으로 불렸던 고달선원의 터가 여주에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교수는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과 문화유산 순례 코스 중 하나로 두 대왕의 영릉과 고달사터, 신륵사를 돌아보는 일정을 추천하기도 했다.‘골멍쉬멍’이라는 콘셉트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여주를 1번 타자로 내세운 데엔 여주 땅이 가진 보물들이 워낙 많아서다. 이번 여행 코스는 신라CC에서 시작해 파사산성과 이포보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골프와 등산, 라이딩까지 당일에 모두 소화했으니 나름 철인 3종 경기라 할 만하겠다.신라C
코오롱FnC가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지포어가 현대백화점 골프웨어 브랜드 1위(2021년 연간 기준)에 올라섰다. 출시 1년도 채 안 돼 고급 골프복 시장을 평정한 것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토종 브랜드인 ‘왁(WAAC)’은 최근 270년 전통의 일본 섬유업체인 다키오와 라이선스 수출계약을 맺었다. 국내 골프복 브랜드 판권을 해외 업체가 사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1980년대부터 골프 대중화를 선도해온 코오롱FnC는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등 ‘3개의 화살’을 무기 삼아 골프명가로 부활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 부문에서만 약 14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1년 만에 패션 매출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일본이 판권 사들인 ‘왁’‘코오롱 패션’ 부활의 신호탄을 쏜 건 지포어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과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 4개 핵심 점포에서 지포어가 골프웨어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 롯데백화점에서도 지포어는 PXG와 함께 1, 2위를 다툰다. 골프웨어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부산 본점에 지포어 1호 매장을 냈는데 깜짝 인기에 왜 서울에는 유치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받았을 정도로 예상외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론칭한 지포어는 할리우드 ‘셀럽’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PXG, 타이틀리스트 등은 미국의 골프 장비 브랜드가 국내에서 골프웨어로 성장한 반면 지포어는 미국에서 먼저 유명해진 뒤 국내에 들어와 럭셔리 브랜드로 쉽게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2016년 첫선을 보인 자체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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