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한 걸림돌이 많아 보입니다.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점점 더 힘들어질 겁니다.”올해 4월 초 롯데 잠실월드타워 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임원포럼, 강사로 초빙된 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사진)는 롯데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 회장과 배 교수는 이후 바쁜 일정을 쪼개 롯데의 미래를 두고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그룹이 14일 롯데지주 내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사장급인 초대 센터장에 배 교수를 선임했다. 배 신임 사장은 ‘뉴롯데’를 위한 브랜드 구축을 주도하는 한편 그룹 조직문화를 재설계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1971년생인 배 사장은 디자인 명문인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1998년 27세 나이에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모교 교수로 임용됐다. 2005년 귀국해 KAIST에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를 만들기도 했다. 레드닷(독일), iF(독일), IDEA(미국), 굿 디자인(일본)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로 꼽힌다.“디자인이란 어떤 것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배 사장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협업을 비롯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을 신 회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임원포럼에서도 “기능과 관련한 영역은 롯데가 잘하고 있고, 앞으로 그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영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전략이 무엇이어야 할지는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실행에 옮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 향방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의도된 적자’로 무한 성장을 꾀하는 쿠팡식 사업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주장과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발생한 일시적 수급 불안이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범석 쿠팡Inc 대표가 전담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 얼마나 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쿠팡Inc는 대만에서 대형 물류센터를 연결한 ‘로켓배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과 주가 약세 시점 겹쳐쿠팡 주식은 한 달 가까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가는 31.35달러로 마감됐다. 지난달 말 30달러마저 깨졌던 주가는 전일 9.78% 오르며 3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공모가(35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상장 초기이던 3월 한때 100조원을 넘나들었던 시가총액은 63조원 규모로 줄었다.주가 하락의 원인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회사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며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수급 불안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금지돼 있던 보호예수(록업) 물량이 시장에 풀린 건 지난달 13일부터다. 쿠팡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월가에서도 쿠팡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쿠팡 목표가를 각각 55달러, 61달러로 제시했다.1년 이내 중기 관점에선 의견이 팽팽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시 높은 밸류에이션과 쿠팡의 더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는 비대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리테일테크를 활용한 VR(가상현실) 행사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라이브커머스 판매 방송도 확대했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가장 대중적인 선물세트인 5만~20만원대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늘렸다. 현대 한우 소담 송(松)세트(19만원), 샤인머스캣·사과·배 난(蘭)세트(8만5000원), 소중한식사 사계절 저장식(6만8000원) 등이 대표적이다.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선 10일부터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명절 행사장’을 선보인다. 행사장 곳곳을 휴대폰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360도로 둘러볼 수 있으며, 선물세트 크기도 확인할 수 있다. 선물세트를 선택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돼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명절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확대했다. 13일 현대H몰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추석 선물용 상품으로 편성한 ‘추석 선물 원데이 특집’을 방송한다.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1000여 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간판 상품인 한우 세트만 6만5000개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수산물
롯데백화점이 1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비대면 명절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육과 청과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선물 종류만 1000여 종이다.올 설에 가장 많이 선물로 나간 품목은 정육과 청과였다. 각각 전년 대비 39%, 51% 더 팔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6일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25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88%, 83% 급증했다.백화점들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희소성 있는 선물을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다. 롯데백화점도 전국 명인·명촌과 협업해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제주 흑한우 로얄세트가 대표적이다. 전체 한우 출하 물량의 0.04%만 나오는 희귀한 상품이다. 2㎏들이 선물세트가 48만원에 나왔다. 당도와 식감이 우수한 푸드애비뉴 나주 창조 배세트(9입, 7.5㎏)와 김진수 명인의 샤인머스캣 세트(6입, 2㎏)도 점포별로 한정 수량만 선보인다.새로운 소비층으로 각광받고 있는 2030세대를 위한 건강 선물 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가 지난 설에 구매한 선물 세트 매출 중 건강상품군이 30%를 차지했다. 성수동의 유명 카페 ‘슈퍼말차’와 협업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다도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슈퍼말차 다도 키트 세트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간편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레놀라·그릭요거트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각각 8만원과 5만4000원에 판매한다.최근 급증한 캠핑족을 겨냥해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선물 세트도 판매 중이다. 만화 속 돌도끼 같은 독특한 생김새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토마호크&rsquo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암소 한우로는 국내 유통업체 중에서 최고로 꼽힌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한우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거세 수소다. 신세계는 명가의 자부심을 이어가기 위해 백화점 최초로 한우 공판장에 바이어가 거래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최초다. 바이어가 경매 전 과정을 확인해 품질이 가장 좋은 한우를 선별한다.암소 한우는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 새끼를 많이 낳은 암소는 거세 수소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축산 농가들이 품질이 개량된 수소를 주로 취급하는 것도 암소를 한우 개체수를 늘리는 데 활용하고 있어서다.신세계는 이처럼 선별이 어려운 암소 중에서 최고급육을 골라내기 위해 올해 초부터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음성축산물공판장에 거래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개월령부터 마블링, 육색 등을 확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꼼꼼하게 선정,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기 위한 전략이다.음성축산물공판장은 전국 물류 최적지라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전국에서 품질 좋은 소가 가장 많이 상장되는 국내 대표 공판장이다. 철저한 위생 관리로 2019년 전국 HACCP 평가 1위에 선정된 경력도 있다.신세계 관계자는 “한우 부위별로 좋은 고기를 선택하는 자체 기준을 명확히 했다”며 “60개월령 이하 고품질 암소를 선별하는 것은 기본이고 마블링, 육색, 지방색 등을 꼼꼼하게 따져 엄선한 제품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명절에 더 수요가 많은 등심로스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만복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사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했던 주식이 있다. 아마존이다. 199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아마존 주가는 3509.29달러(6일 종가)에 달한다. 얼마나 무서운 질주인 지를 가늠하려면, 2017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분석을 참조할만하다. 아마존 상장 20년이 되던 날인 2017년 5월15일, 아마존의 종가 는 961.35달러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만일 상장 시점에 1000달러를 투자해 아마존 주식을 20년을 보유했다면 주식 가치가 49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플라이휠(flywheel, 아마존의 성장 전략을 요약한 개념으로 바퀴를 처음 돌릴 때는 매우 힘들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나면 어느 순간 작은 동력만으로 회전에 가속도가 붙는다)은 고점 논란이 일었던 2017년 이후에도 불과 4년여 만에 주가를 3.6배 불렸다. 무의미한 가정이긴 하지만, 상장 때 투자한 1000달러로 4년만 더 기다렸다면 보유 주식의 가치는 176만달러로 평가됐을 것이다. 쿠팡 주식으로 '백만장자' 될 수 있을까아마존과 가장 비슷한 유형의 기업을 고른다면, 첫 손에 쿠팡이 꼽힐 것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미국 쿠팡Inc 대표)는 ‘아시아의 아마존’을 자처하며 창업 11년 만에 한국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무기로 자신만의 플라이휠을 만든 쿠팡은 올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한 번이라도 쿠팡을 써 본 활성화 고객수는 무려 1700만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이른 아침 출근길,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사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했던 주식이 있다. 아마존이다. 199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아마존 주가는 3509.29달러(6일 종가)에 달한다. 얼마나 무서운 질주인 지를 가늠하려면, 2017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분석을 참조할만하다. 아마존 상장 20년이 되던 날인 2017년 5월15일, 아마존의 종가 는 961.35달러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만일 상장 시점에 1000달러를 투자해 아마존 주식을 20년을 보유했다면 주식 가치가 49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플라이휠(flywheel, 아마존의 성장 전략을 요약한 개념으로 바퀴를 처음 돌릴 때는 매우 힘들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나면 어느 순간 작은 동력만으로 회전에 가속도가 붙는다)은 고점 논란이 일었던 2017년 이후에도 불과 4년여 만에 주가를 3.6배 불렸다. 무의미한 가정이긴 하지만, 상장 때 투자한 1000달러로 4년만 더 기다렸다면 보유 주식의 가치는 176만달러로 평가됐을 것이다. 쿠팡 주식으로 '백만 장자'될 수 있을까 아마존과 가장 비슷한 유형의 기업을 고른다면, 첫 손에 쿠팡이 꼽힐 것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미국 쿠팡Inc 대표)는 ‘아시아의 아마존’을 자처하며 창업 11년 만에 한국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무기로 자신만의 플라이휠을 만든 쿠팡은 올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한 번이라도 쿠팡을 써 본 활성화 고객수는 무려 1700만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이른 아침 출근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한동안 셔츠 안에 방검복을 입고 다녔다. 2014년 11월 국내 첫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창업한 뒤 1~2년간의 일이다. “김기봉이 마장동을 죽인다”는 얘기가 도매업체 사이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위협을 느껴서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이들 간 거래 데이터를 축적해 투명한 가격 정보를 제시한다는 김 대표의 발상은 오랜 고기 유통 관행을 뿌리째 흔들었다.창업 7년차인 요즘, 미트박스의 가격 정보는 서울 마장동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축산 도매시장의 기준이 됐다. ‘미트박스에선 1㎏에 1만원인데 우리 가게는 9900원’ 식의 거래가 이뤄진다. 연간 거래액 3000억원(올해 예상), 가입자 20만 명 규모로 성장한 미트박스는 유통 대기업들도 탐내는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손정의가 알아챈 축산 빅데이터 잠재력미트박스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벤처스다. 창업 후 2년이 채 안 된 2016년 3월 30억원 규모의 ‘마중물’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엔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의 초기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230억원을 투자했다.‘신선 배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미트박스의 몸값은 더 올라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식자재 기업, 내로라하는 국내 e커머스 기업의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미트박스가 전문 투자자 및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김 대표가 구축한 방대한 축산물 빅데이터 덕분이다. 그는 기존 거래 관행의 맹점을 파고들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서 나오는 경매 가격도 ‘사후
한우 안심 ‘투뿔(1++)’의 100g당 소매 가격(지난달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은 1만6990원이다. 2년 전과 비교해 36.8% 올랐다. 1등급 안심은 같은 기간 무려 73% 급등했다. 등심, 채끝 등 소비자가 주로 찾는 한우 선호 부위도 대부분 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한우 시장의 ‘부위 차별’을 깨기 위해 이마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5년간의 숙성 시험을 거쳐 홀대받던 부위의 재조명을 시도하고 있다. 보섭살, 앞다리 뭉칫살 등 국거리·불고기용으로 쓰이던 비선호 부위를 정교한 숙성 기술을 통해 스테이크 등 구이용으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맛있는 한우는 과학이다”이마트가 고기 숙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2016년이다. 홍성진 이마트 미트센터장은 소비 트렌드를 공부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의 SNS를 보다가 무릎을 쳤다. “스테이크 맛집을 다녀온 사진을 많이 올리더라고요. 한우 소비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걸 직감했죠.”처음엔 건조 숙성(드라이에이징)에 도전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수현 박사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테스트를 반복했다. 홍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도축 후 48일이 지났을 때 맛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수율이 55%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는 “표면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떼내야 해서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다”고 말했다.이마트 정육센터는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실마리는 온도에서 나왔다. 목표 온도 0도를 유지하는 저장고에서 진공 상태로 포장된 한우를 15일 숙성했더니 유리아미노산 등 고기의 맛을 높여주는 정미 성분이 적절히 나왔다. 드라이 숙성에서 ?(wet) 숙성으로 방
롯데그룹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업체 한샘의 공동 인수를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2000억~3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 직속 경영혁신실 산하에는 최근 바이오팀과 헬스케어팀이 신설됐다. 롯데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전방위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비밀유지협약을 맺고 한샘 인수를 위한 투자 방식과 규모를 논의 중이다. 한샘은 지난 14일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해 IMM 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IMM PE는 인수금액의 절반씩을 금융권과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할 때 공동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는 한샘을 인수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의 30~40%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최종 결정은 이번주 신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하이마트·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롯데그룹의 목표”라며 “한샘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 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유통 부문 경쟁사들이 홈퍼니싱 자회사와의 시너지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롯데의 한샘 공동 인수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까사미아와 리바트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전국에 440여 개 매장이 있는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그룹은 카카오, CJ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할 후보로도 꼽힌다. IB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차원(3D) 기반의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인 어반베이스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 홈퍼니싱 시장에 새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다.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30일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모델링,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은 건설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새로운 ‘비전’이다. 한화그룹의 투자분을 포함해 어반베이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230억원이다. 어반베이스는 전국 주요 아파트를 가상세계로 구현하는 등 공간 메타버스 분야의 선도 신생기업이다.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상무(프리미엄레저 사업팀)가 재직 중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 위기를 반전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작년 전남 여수에 전 객실을 오션뷰로 꾸민 벨메르호텔을 연 데 이어 지난달엔 강원 양양 죽도에 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브리드호텔을 개관했다. 올초 아쿠아리움 사업부와 식음료 사업 부문을 독립시키는 등 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박동휘 기자
한국경제신문과 리멤버서베이가 공동으로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엔 총 1200명의 직장인이 응답했다. 리멤버 회원을 대상으로 9~27일 설문을 진행했으며, 20개의 질문이 주어졌다.집계 결과 연령대별로는 30대(39.9%)와 40대(3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대와 50대 비중도 각각 10.6%, 14.1%였다. 60대 이상은 2.4%다. 직급별로는 과장(27.1%), 차장(8.2%), 부장(19.8%) 등 중간 간부 비중이 55.1%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사장(0.5%), 사장(4.5%), 회장(0.2%)이라고 직책을 밝힌 이들의 비중도 5.2%에 달했다. 사원과 대리는 17%다.리멤버서베이는 회사 규모, 직무, 직책, 업종 등으로 대상을 구체화해 설문을 할 수 있는 B2B 전용 플랫폼이다. 일반적인 설문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 리멤버서베이는 회사나 회사 내 부서를 특정해 설문할 수 있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 예컨대 ‘서울에 있는 대기업 중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가능하다.리멤버는 특히 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리멤버에 명함을 등록한 회원 350만 명 가운데 60%가량이 부장급 이상이다. 회계사·변호사·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회원도 10만 명 이상 등록돼 있다.리멤버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설문조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며 “모바일 기반의 설문인 만큼 설문 대상 회원들에게 푸시 알림을 발송해 빠르게 응답을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리멤버는 직장인 350만 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 앱이다. 명함 관리를 비롯해 인재 스카우트 서비스인 리멤버커리어, 직무별 소통공간 리멤버커뮤니티, 리멤버서베이
앞으로 도심 내 주유소가 ‘퀵커머스’를 위한 물류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라이브 방송에서 구매자가 물건을 주문하면 MFC(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로 변신한 주유소에 보관돼 있던 상품이 반나절 만에 배송되는 방식이다.CJ대한통운과 SK에너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심 물류서비스 및 친환경 사업 업무협약’을 26일 체결했다. 양사는 도심 내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인 MFC를 구축하고 신규 물류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와 달리 MFC는 도심 내 소형 공간을 디지털 물류센터로 활용해 접근성을 극대화한 시설이다.CJ대한통운은 도심 내 주유소 등을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라방’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CJ대한통운이 주유소 MFC를 이용해 2~3시간 내에 배송한다는 전략이다.양사는 CJ대한통운의 배송 차량을 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하는 사업에도 협력한다. SK에너지는 MFC와 CJ대한통운 물류터미널 등 다수 거점에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배송차량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도 공동으로 전개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배송용 전기차량 충전 시설을 갖추는 만큼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해서도 양사가 공동 TF팀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동휘 기자
F&F는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꼽힌다. 주요 패션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F&F는 디스커버리, MLB 등 이종(異種) 브랜드를 의류로 만들어 대박을 쳤다. 김봉규 삼성출판사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창수 회장이 1992년 창업한 F&F는 기존 패션 문법에서 탈피한 경영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최근 테일러메이드 경영 참여를 확정한 데 이어 경영권 안정을 위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지난 19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매출 ‘1조 클럽’을 향한 F&F의 진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새 브랜드 M&A 시동24일 투자은행(IB)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F&F는 MLB의 뒤를 이을 대형 브랜드 판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위주인 F&F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다른 패션 분야 브랜드를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공동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2000억~30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분기 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한 브랜드로 성공한 MLB의 후속 브랜드 발굴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지분 참여한 테일러메이드의 최종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F&F는 3000억원을 투자해 테일러메이드 지분 49.5%를 확보하는 거래를 이달 초 마무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동 투자자인 센트로이드PE가 갖고 있는 지분(50.5%)을 F&F가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빠르면 2~3년 후 테일러메이드를 상장할 때 F&F가 완전한 경영권을 갖게 될 가
“아서앤그레이스? 이거 어느 나라 명품이에요?”22일 롯데백화점 동탄점 2층에서 가벼운 소란이 일었다.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 옆에 자작나무가 나란히 들어선 순백의 공간으로 꾸며진 매장에 쇼핑객들의 눈길이 쏠렸다. 한채윤 대표(39)가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 명품관에 이어 두 번째로 낸 롯데백화점 단독 매장이다. 백화점업계를 통틀어 국내 브랜드가 이런 ‘명품급’ 대우를 받은 건 아서앤그레이스가 처음이다. 에르메스 못지않은 명품 가방을 만들겠다는 젊은 여성 기업인의 당찬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핵심 매장 잇따라 진입올해로 창업 8년차인 아서앤그레이스는 2019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6월 롯데 에비뉴엘에 입점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만 초대장을 받는 곳에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매장을 냈다. 패션·뷰티업계에선 이를 백화점으로부터 ‘명품 코드’를 받았다고 표현한다. 한 대표가 그 훈장을 따낸 것이다.현대백화점이 올 2월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개점했을 때도 아서앤그레이스가 단독 매장을 냈다. 판교점에 이어 두 번째 현대백화점 입점이다. 신세계에도 강남, 대구, 경기, 센텀시티, 타임스퀘어점 등 다섯 곳의 골프 편집숍에 아서앤그레이스 상품이 진열돼 있다.한 대표가 서울 광장동에 아틀리에(공방)를 직접 운영하며 지난해 거둔 매출은 약 15억원이다. 20~30년 경력의 가죽 장인들에게 월급을 주고, 매장 유지비를 치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다. 마케팅에 비용을 쓸 여력조차 없음에도 아서앤그레이스는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명품관에 진입하고 있다.
쿠팡의 ‘물류 노동’은 상당히 예외적이다.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영국의 오카도 등 글로벌 e커머스의 선두주자들이 비(非)노동의 길을 지향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의미에서다. 징둥닷컴이 2019년 상하이에 구현한 초대형 물류창고는 입고에서부터 출고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과정을 자동화 로봇이 처리한다. 아마존은 2012년 물류 자동화 로봇 기업인 키바시스템즈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해 키바라는 로봇을 활용한 물류 규격화와 자동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 5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활용해 로켓배송을 구현하고 있는 쿠팡은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동선 최적화 등을 구현하고 있긴 해도, 인력에 기반한 물류 노동을 고수하고 있다. 미·중·EU의 주요 플레이어들과는 물류 및 배송 접근법이 다르다는 얘기다.물론, 글로벌 e커머스의 선두주자들도 아직까지 물류 자동화를 100% 구현하고 있지는 못하다. 아마존만 해도 미국 기업 가운데 7번째(2017년 말 기준)로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기업이다. 이미 제2 본사를 설립하면서 아마존은 올해에만 7만5000명을 신규 고용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력의 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아마존은 로봇 자동화에도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키바 외에도 로봇 트럭과 전기차 개발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끊임없이 돈을 쏟아붓고 있다. 아마존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물류와 배송의 완전한 자동화다. 인력 고용에 기반한 쿠팡의 테크놀로지쿠팡은 아마존과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한국을 포함해 밀집형 도심에 적합한 디지털 물류를 구현함으로써 아마존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켰
“한국의 국가대표 화장품을 만들자.”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한섬의 ‘오에라’팀에 내린 특명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설화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이즈음이다. 한섬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스위스 연구진과 기획부터 생산까지 협업해온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이달 말 출시한다. 2012년 한섬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SK바이오랜드 인수, 올초 더현대 오픈 등 e커머스 시장 격변 와중에 경쟁 업체와 다른 길을 추구해온 정 회장의 ‘제3의 길’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시동18일 백화점 및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이달 초 신세계, 롯데,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뷰티 바이어에게 오에라 입점 의향서를 보냈다. 이달 말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에 먼저 매장을 낸 뒤, 내년 초 백화점별 MD(상품기획) 개편 때 경쟁사에도 점포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오에라는 ‘K-명품’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정 회장이 공을 들인 야심작이다. 한섬은 럭셔리 스킨케어의 대명사인 라프레리를 잡기 위해 라프레리에서 연구원장으로 20년간 몸 담은 전문가와 손을 잡았다. 상품 전량은 스위스에서 생산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한섬이 약 1년 동안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테스트하고 반응을 봐가며 만든 브랜드”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경영진 내에서 “럭셔리 화장품을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땀과 돈을 아낌없이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뷰티업계에선 해외 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한 글로벌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더현대서울·디큐브시티·킨텍스점·대구점 등 전국 6개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먼저 시작한다. 천호점·신촌점 등 나머지 10개 점포와 ‘현대H몰’은 20일부터 추석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육 선물세트에 ‘진심’인 현대百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리 강화로 인해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품목 수를 20%가량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찾는 품목도 다양해졌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올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품목 수를 20%가량 늘려 1000세트를 선보이고, 물량도 20~30%가량 확대했다”고 설명했다.프리미엄급 선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에 역대 최대 물량의 정육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113종, 9만 세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정육 신장률(19.1%)은 전체 선물 세트 신장률(13.8%)의 1.5배 수준으로 높았다.한우 선물세트만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린 6만5000세트다.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품목 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렸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추석 한우 최고가 선물세트(150만원) 대비 100만원가량 높아졌
한우 구이세트, 샤인머스캣·제주왕망고 과일세트. 이마트가 올 추석에 가장 각광받을 선물 상품으로 꼽은 후보다. 올해도 비대면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프리미엄급 선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달 6일까지 최대 40% 할인이 적용되는 선물 세트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선물의 왕좌는 한우 구이세트이마트는 고객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때 고급 선물세트의 대표 주자였던 한우 갈비는 등심, 채끝 등 구이용 한우에 자리를 내주는 추세다. 이마트만 해도 구이용 부위로 구성된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3~4년 전만 해도 40% 초반이었지만 지난해 추석엔 49.2%로 최대치를 찍었다.이마트는 올해 한우 냉장세트 물량을 5~10%가량 확대하고, 특히 3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15% 늘려 준비했다.대표 상품으로는 이마트 미트센터의 숙성 노하우가 녹아 있는 ‘피코크 WET에이징 한우등심 1+등급 세트’를 22만2400원(카드할인 20% 기준)에 선보인다. 구이용, 스테이크용 각 1㎏으로 구성돼 고객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물량은 기존 추석보다 500세트 늘린 2400세트를 준비했다.정상가 80만원의 초프리미엄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NO.9 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중 행사카드로 결제 시 10% 할인한 72만원에 판매한다. 마블링 등급이 9인 최상의 원료육을 활용한 선물세트로, 구성은 1++등급 등심, 채끝, 안심 각 1㎏이다.냉동 세트에서도 전통적인 갈비 부위 대신 올 설에 처음으로 선보인 구이용 혼합세트 물량을 2배 늘려 총 2700세트 준비
카카오가 경기 용인시 기흥에 150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짓는다.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개념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결제, 모빌리티(이동수단) 등을 총망라한 카카오만의 ‘골프 플랫폼’ 완성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첫 골프장 직접 운영15일 용인시 및 골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는 자회사인 가승개발을 통해 용인시에 신갈CC 착공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면적은 111만2514㎡(약 33만 평)다. 18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1500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이 들어서는 곳은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으로 기흥IC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다.가승개발은 당초 김정주 넥슨 창업자(NXC 이사)가 GS그룹 계열 리조트 운영 회사인 승산과 5 대 5의 지분 투자로 2016년 1월 설립한 시행사다. 현 신갈CC 부지의 소유주인 최씨 종중과 토지 장기임차계약을 맺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왔다.카카오그룹에서 골프 사업을 총괄하는 카카오VX는 올 2월 가승개발의 최대주주(지분 55%)로 올라섰다. NXC가 작년 11월 개인에게 매각한 지분 전량을 카카오VX가 사들였다. 여기에 올 2월 5%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골프장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골프산업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 골프장 운영 경험을 쌓을 ‘테스트 베드’를 원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산업이 급성장하자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프 플랫폼 완성 위한 ‘테스트 베드’카카오의 골프장 운영은 골프산업의 플랫폼화를 위
3년 전 쯤이다. 당시 김범석 쿠팡 대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여럿 만났다. 패션, 뷰티, 여행, 신선식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쿠팡이라는 거대 e커머스 플랫폼이 당시 갖고 있지 못했던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 혹은 전문몰들을 인수하기 위한 행보였다는 게 당시 김범석 대표를 만나본 사람들의 ‘증언’이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조 단위 투자를 받으며 실탄이 넉넉한 쿠팡의 창업자가 다가왔으니, 스타트업들은 내심 ‘엑싯(exit, 기업 매각 등을 통한 출구 전략)’의 기회가 왔다는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쿠팡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간다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김 대표는 단 한 건의 M&A도 진행하지 않았다. 쿠팡의 이런 행보에 스타트업 업계에선 “김범석 대표가 직접 나서 기업 비밀을 염탐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왔다.(당시 쿠팡과 접촉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좀 더 심한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글로 옮기기 적절치 않아 생략한다) 쿠팡이 앞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영역에 대한 사전 조사 차원에서 스타트업의 젊은 창업자들을 면담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김범석 창업자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재김범석 대표에 관한, 소문에 근거한 평가들 중에선 허무맹랑한 것들도 꽤 많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눈물을 흘릴 수 있을 정도로 연기에 뛰어나다’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2010년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며 쿠팡을 창업했던 시절의 ‘30대 김범석’을 잘 아는 이들 사이에서 나오는 김범석론(論) 중 하나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면 으례 김 대표가 하버드대학 재학 시절에 연극
2017년 여름, SK텔레콤과 롯데쇼핑은 11번가 ‘공동 운영’ 계약서에 서명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동상이몽으로 협상은 결렬됐다. 롯데는 경영권을 원했지만, SK 측은 쇼핑을 떼어 낼 생각이 없었다.약 4년 만에 두 기업 간 밀월이 다시 시작됐다.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의 제휴에 이어 이베이코리아마저 인수하며 ‘합종’을 이루자 2위권 업체들 간 ‘연횡’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품 수 늘려라” 제휴처 찾는 롯데10일 e커머스(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11번가와 롯데온의 업무 제휴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G마켓, 옥션에 대한 상품 공급을 줄이고, 이를 11번가로 돌리는 것이 골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11번가와 롯데온이 경쟁이 아니라 협업으로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자체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제외하면 롯데쇼핑과 가장 관계가 좋은 온라인 채널은 G마켓이었다. 하지만 신세계가 G마켓 등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관계 재설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대형마트 중에선 롯데마트만 신선식품 코너에 빠져 있었는데 곧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직후 패션, 뷰티 등 전문몰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온이 e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입점 판매상의 숫자를 대폭 늘려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것 외엔 별
7월29일 오전 10시경, 한장의 ‘찌라시’가 롯데를 뒤흔들었다. '롯데그룹-유통 BU 찌라시'라는 제목이 붙은 이 문건은 오후 1시쯤엔 언론사를 비롯해 외부로 유출되며 일파만파로 퍼졌다.10줄로 간단히 요약된 한장짜리 문서의 파괴력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유통BU에 대한 인사 및 조직 개편 전망을 담고 있었는데, 진위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그 내용이 유통 부문에 대한 그룹의 고민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단 진위 여부를 따지자면, 찌라시의 내용은 대부분 ‘거짓’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월1일자로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첫번째 전망부터 거짓임이 판명됐다. 롯데온을 별도 계열사로 분리할 예정이라는 내용 역시 ‘로뎅을 오뎅으로’ 잘못 베낀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사업부 등에서 각각 운영되던 온라인 관련 인력을 이달부터 롯데온으로 통합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입한 나영호 롯데온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이다. 분사가 아니라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 직속으로 독립성을 키워 e커머스 전쟁에 본격 나서겠다는 게 개편의 골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인사를 하려면 그에 관한 적법한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찌라시의 내용은 모두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라고 일축했다. 거짓임이 드러나긴 했지만, 찌라시의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가 작성했냐’에 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롯데그룹에선 내부 소행에 무게를 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향후 합작사를 설립한다. 한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등 상품 조달뿐만 아니라 시장 개발, 인적 자원 교류, 상품 공동 개발 등 면세점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신라면세점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한국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장을 여는 등 해외 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7년에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화장품·향수 매장을 열면서 아시아 3대 공항(인천국제공항, 창이국제공항,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글로벌 트로이카’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HTDF는 지난해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시내면세점이다. 9만5000㎡ 규모 면세점에서 약 45개 종류, 5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박동휘 기자
이마트 성수동 본사에서 약 1㎞ 거리에 있는 두꺼비왕식자재마트는 대용량 가성비 마트로 소문난 유통업체다. 국내 대형마트 1위 기업의 본점(성수점) 코앞에서 장사하다니, 언뜻 보면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빈다는 의미) 속 사마귀 같다. 이마트 성수점은 2001년 문을 열었다. 전국 160개 점포 중에서도 ‘탑5’에 속하는 대형 점포다. 압구정 등 인근에 대형마트가 없는 강남권 시민들이 성수대교 건너 10~20분이면 닿는 곳이어서 늘 사람들로 붐빈다.두꺼비는 사마귀일까? 실상은 예상과는 정반대다. 2014년 10월 사업을 시작한 두꺼비왕식자재마트는 240평 규모의 성수점을 본산으로 삼아 수도권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네이버 지도’에 두꺼비왕식자재마트라는 상호로 검색되는 곳만 6곳이다. 정확한 매출은 나와 있지 않지만 NICE 기업 정보에 따르면 연 매출은 100억~500억원(2019년 말)으로 나와 있다. 두꺼비왕식자재마트가 이마트의 텃밭에서 성공할 수 있던 건 대형마트 못지 않게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은 덕분일 것이다.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성수 상권의 매력도 한몫 했다. 여기에 핵심 요인 하나가 더 있다. ‘소상공인’이라는,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고 애매한 ‘집단의 힘’이다. ‘두꺼비’를 포함해 전국의 대형 식자재마트들은 유통산업발전법이라는 규제가 만든 사각 지대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성장 중이다.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명목으로 대형마트에 월 2회 의무 휴업을 강제로 도입한 덕분에 식자재마트라는 새로운 유형의
지어소프트와 오아시스마켓을 이끄는 김영준 대표(이사회 의장)는 사석에서 미적분의 ‘아름다움’을 쉼없이 말하는 흔치 않은 경영인이다. 듣는 인문학도들은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라는 감정을 얼굴에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애를 써야할 정도다. 하지만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그의 가감없는 화법에 빠져들고 만다. 그가 말하는 미적분학의 요체는 복잡함이다. 디지털 물류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이자 비유로 미적분을 얘기한다. 20살 이후 수학을 끊은 인문학도로서 미적분을 함부로 정의하긴 참 민망하지만, 지식 백과에 나와 있는 미적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변화를 분석하는 도구’다. 김 의장은 물류센터에 흩어져 있는 수백만개의 상품을 소비자의 주문이 오는 즉시 하나의 상자에 합(合)포장해,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 새벽에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일의 복잡함을 미적분으로 설명하려했던 것이다. 김 의장이 최근 1982년생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의기투합해 퀵커머스 전문 플랫폼인 V마트를 설립했다. 김 의장이 휴대폰 개발, 참나무 숯 장사, 유기농 유통 등 산전수전 다 겪고 소프트웨어 기업인 지어소프트를 설립한 게 1998년이다. 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인은 만나자마자 서로에 홀딱 반했다고 한다. 오아시스마켓이 빠른 배송의 권역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3자 물류를 구현해주는 메쉬코리아에 일감을 제안했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니 아예 공동 플랫폼을 만들자는 쪽으로 사업 논의가 확장됐다. 두 기업인을 모두 만나본 사람으로서 처음 V마트 합작 소식을 듣자마자 무릎을 쳤다. “4차원들
이랜드그룹이 3040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젊은 이랜드’로 경영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그룹 매출의 37%(작년 기준)를 차지하는 유통사업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대표에 1981년생 안영훈 이사를 19일 선임했다. 애슐리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 대표에는 1982년생 황성윤 이사를 발탁했다.이랜드그룹은 이날 “1년6개월간 진행해온 경영자 세대교체를 끝내고 혁신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2019년 말 정기 인사에서 당시 40세이던 최운식 대표(상무)와 38세 윤성대 대표(상무)를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 CEO로 발탁한 바 있다.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랜드그룹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 유통, 외식, 건설, 호텔&레저, 테마파크 등 그룹의 6대 성장동력이 모두 대면 비즈니스인 터라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19년 9조5442억원이던 그룹 자산은 지난해 9조12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그룹 매출 역시 5조9511억원에서 4조6314억원으로 감소했다.지난해 392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그룹 전체가 재무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랜드월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15억원(작년 말)에 불과하다.박 회장은 ‘젊은 이랜드’로 난국을 헤쳐나간다는 뜻을 사내에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사정에 밝은 한 경영계 관계자는 “4명의 ‘3040 대표’들은 박 회장이 신입사원 면접 때부터 발탁한 내부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IT 기반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 플랫폼의 런칭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JV)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새 법인은 실시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오는 하반기 내에 전격 선보인다. 양사가 자랑하는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유통물류 운영 능력과 전국 규모의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상품소싱 경쟁력을 더해 내년 200조원 규모로 성장 예정인 퀵커머스 및 새벽배송이 중심이 되는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각자 대표로 경영에 참여한다. 자본금은 총 50억원 수준으로 지분율은 오아시스마켓이 50%+1주, 메쉬코리아가 50%-1주를 보유하며 상호 협의 하에 공동으로 운영한다. 새롭게 선보일 퀵커머스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은 실시간 식음료 주문뿐 아니라 신선식품 마트 장보기 외에도 의류와 도서, 애견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양사가 구상하는 미래 비전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의 전 과정을 빠르게 데이터화, 디지털화 하고 있는 부릉의 IT자산과 높은 소비자 신뢰도를 담보한 제품을 앞세워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고공 성장중인 오아시스의 경쟁력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수
개인 맞춤형 향(香)의 샴푸, 보디워시를 판매하는 쿤달(법인명 더스킨팩토리)은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평균 연령 29.1세의 ‘쿤달리안’들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1200억원에 달한다. 2017년 55억원 규모에서 3년 만에 20배의 폭풍 성장세를 보였다.스타트업 쿤달의 대약진 비결은 맞춤형 향만이 아니었다. 업계에선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고래 싸움’을 꼽고 있다. 거대 유통 채널로 급부상한 쿠팡의 가격 인하 요구에 퍼스널 케어(개인 뷰티·위생용품) 시장의 1등인 LG생활건강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신생 브랜드에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쿤달은 쿠팡에서 트리트먼트 1위, 샴푸 2위(14일까지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를 달리고 있다. e커머스 올라 타 급성장한 스타트업샴푸, 보디워시, 치약과 같은 생활용품은 대기업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다. 화학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대형 생산 라인을 갖춰야 하는 데다 판매처를 뚫기도 만만치 않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주로 신선식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류는 제품력이 검증된 대기업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고 말했다. 게다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농심, 동서식품 등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대기업은 대리점이라는 자체 유통망도 갖고 있다.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의 위상 강화는 이 같은 오랜 업계 관행에 균열을 냈다. 쿠팡은 ‘소비자를 위한 최저가 판매’를 내세워 뷰티 대기업에도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반발한 LG생활건강은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모든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LG생활건강의 공급
SK(주),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한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스타트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기업인수목적인수회사(SPAC)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결합 종료 후 주식 가치 평가액은 36억달러(약 4조1184억원, 13일 환율 기준)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이 투자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33억달러의 주식 가치로 상장한 바 있다. 차세대 배터리 주도할 '데카콘'의 탄생SES와 합병할 스팩은 아이반호 캐피털 에퀴지션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 심사가 약 4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SES라는 종목명으로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은 11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SES는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스팩 합병 직전 2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PIPE(상장기업 사모투자) 절차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중국의 지리 자동차 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대만의 스마트폰 OEM 업체인 폭스콘과 함께 참여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과 동시에 설립한 그룹 차원의 벤처캐피털이다. 구광모호(號)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LG전자·화학 등 계열사들이 5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통해 참여했지만,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한 LG에너지솔루션의 ‘필요’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리튬이온배터리(LIB) 공급을 통해 사실상의 전기차 동맹을 맺고 있다. SES는 한·미·중 3국의 완성차 제조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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