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자동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한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사로 합류했다.SES는 13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아이반호 캐피털 에퀴지션’과의 최종 인수합병 계약을 통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추가 투자자를 공개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과 동시에 설립한 그룹 차원의 벤처캐피털이다. 구광모호(號)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LG전자·화학 등 계열사들이 5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SES의 스팩 결합 종료 후 예상 주식가치 평가액은 36억달러(약 4조1184억원, 13일 환율 기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 심사가 4개월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SES라는 종목명으로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은 오는 11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SES가 스팩 합병 직전 2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상장기업 사모투자(PIPE) 절차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외에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대만의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폭스콘도 참여했다. 한·미·중 3국의 완성차 제조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인 데 이어 SK, LG 등 글로벌 배터리산업을 주도하는 기업과도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차와는 올 5월 제휴개발계약(JDA)을 맺고, 현대차의 전기차용 ‘A샘플’에 탑재할 리튬메탈배터리(LMB)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2015년부터 SES를 지원해온 GM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A샘플 LMB를 공급하기로 공
롯데쇼핑이 올 8월 백화점 동탄점(사진), 9월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타임 빌라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쇼핑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조2000억원을 투입한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로드숍 거리와 백화점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 공간을 선보여 ‘올드 롯데를 버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절치부심’ 롯데의 미래형 백화점동탄점은 롯데쇼핑의 35번째 신규 백화점이다.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의 출점이다. 롯데쇼핑이 신도시에 새 점포를 내는 것은 1988년 잠실점 이후 처음이다. 서울 소공동 본점(1979년), 잠실점에 이어 경기 남부벨트에 제3의 ‘롯데 타운’을 구축하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청사진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관행과 문법을 완전히 버리고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만든 미래형 백화점”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이 구현하려는 동탄점 콘셉트는 ‘스테이플렉스(머물다는 뜻의 stay와 다목적 건물을 의미하는 complex의 합성어)’다. ‘머물고 싶은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연면적 24만5886㎡(지하 2층~지상 8층)에 달하는 경기 지역 최대 규모의 건물 위에 파격적인 ‘공간 실험’을 시도했다. 자투리 공간도 알뜰히 활용한다는 ‘롯데의 문법’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의 층고를 18m로 높이고, 천장에는 자연빛이 들어오도록 거대한 채광창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가두형 쇼핑몰과 백화점 건물을 결합한 것도 새로운 시도다. 건물 내부에 나무를 심는 정도가 아니라 백화점과 연결된 3층 외부에 대형 정원을 조성해 ‘스트리트 쇼핑몰’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 관
롯데쇼핑이 8월 백화점 동탄점을, 9월엔 의왕에 프리미엄아울렛 ‘타임 빌라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1조2000억원을 쏟아부은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야외 쇼핑 거리와 백화점을 결합한 새로운 쇼핑 공간을 창출하고, 스타트업에 아울렛의 공간 설계를 맡기는 등 ‘올드 롯데를 버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다. ‘쇼핑 명가’ 롯데의 부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탄점은 롯데쇼핑의 35번째 신규 백화점이다.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의 출점이다. 롯데쇼핑이 기존 상권이 아닌 새로 조성된 신도시에 새 점포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소공동 본점(1979년)과 잠실점(1988년)에 버금가는 ‘롯데 타운’을 경기 남부에 만들겠다는 게 롯데쇼핑 경영진의 청사진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1등’으로서 롯데쇼핑이 갖고 있는 모든 업력을 쏟아 부었다”며 “기존의 관행과 문법을 완전히 버리고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만든 미래형 백화점”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구현하려는 동탄점의 컨셉트는 ‘스테이플렉스(머물다는 뜻의 stay와 다목적 건물을 의미하는 complex의 합성어)’라는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면적 24만5886㎡(지하 2층~지상 8층)에 달하는 경기 지역 최대 규모의 부지 위에 롯데만의 파격적인 ‘공간 실험’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짜투리 공간도 알뜰히 활용한다는 ‘롯데의 문법’을 처음으로 깼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층고를 18m에 달하도록 높이고, 천장에는 자연빛이 들어
신세계그룹이 9만9000㎡ 규모의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사 건물을 매각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e커머스(전자상거래) 패권을 쥐기 위한 ‘실탄’ 충전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에 161개 점포를 둔 이마트의 탈(脫)부동산 전략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성수동에 있는 본사 건물(사옥과 매장 포함)의 유동화를 위한 자문사로 CBRE를 내정했다. 펀드에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이다.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최대 1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BRE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및 투자 회사다.본사 건물 유동화 논의는 지난달 30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주식 취득(지분 80%, 3조4400억원) 결정 직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에 재개발 호재가 있는 현시점이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자문사를 통해 시장에 가격을 태핑(사전 조사)하는 단계이고, 경영상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부동산을 깔고 있지 말고 e커머스와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3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3조원 규모다. 이 중 유형 자산 및 투자 부동산은 11조6000억원에 달한다.부동산 자산 유동화는 창사 이후 첫 조 단위 거래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실탄 확보 의도도 깔려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매출 1위인 휴젤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휴젤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서울 성수동의 이마트 본사 매각을 결정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이어 또 한 번의 승부수다. 유통과 부동산으로 자산 23조원(1분기 말 기준) 기업으로 성장한 이마트의 ‘탈(脫)부동산’ 선언이다.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쿠팡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신흥 강자들의 도전을 맞아 전통 유통기업이 자산 유동화로 ‘쩐(錢)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 본사 내놓은 정용진의 승부수이마트의 본사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2008년 이전한 성수동 건물을 유동화하는 데 난색을 나타냈다. 본사·본점의 상징성이 컸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 월드타워나 소공동 백화점 본점을 어지간해서는 손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지난달 30일 마무리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변화의 계기가 됐다. 3조44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면서 보유 현금이 바닥을 드러낸 만큼 실탄 충전이 필요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용 자금은 서울 가양점 매각 및 경기 부천 스타필드시티를 담보로 충분히 조달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 채널을 구현하기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창사 이래 첫 조 단위 인수합병(M&A)를 단행하면서 정 부회장이 “얼마에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짜리 회사로 키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디지털 자산’ 개념을 임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을 깔고 앉아 있기보다 이를 e커머스 등 온라인에 투자해 기업 가치를 끌어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건물 내에 있는 한식당 수운은 ‘조선의 양반가 음식’을 재해석한 계절 별미로 유명하다. 해비치 호텔앤리조트가 작년 9월 선보인 이 식당은 계절별미를 독립된 공간에서 ‘서빙’하는 장점 덕에 점심, 저녁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특급호텔·리조트들의 ‘파인 다이닝(고급 식당)’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고급 정찬의 수요가 늘자 앞다퉈 외부 출점을 늘리고 있다.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건물 내에 ‘뱅커스클럽바이반얀트리’를 열었다.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솥밥반상 등을 대표메뉴로 내건 한식당이다. 조찬 모임 및 비즈니스 미팅을 겨냥해 독립된 개별룸도 여럿 갖췄다. 해비치도 지난 2일 종로에 프리미엄 일식당 ‘스시 메르’(사진)를 선보였다. 2018년 12월 미국식 레스토랑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와 수운에 이어 세 번째 외부 출점이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숙박 부문 매출이 급감하면서 특급호텔과 리조트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외부로 고급 식당들을 분가(分家)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올 4월 비즈니스 다이닝 전문 중식 레스토랑인 ‘금룡 삼일빌딩점’을 연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총 70석 중 절반 이상인 42석이 독립된 공간에 배치돼 있다.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소규모 개별 모임 등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일 식음료 사업 부문을 분할하며 신설법인 ‘더테이스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건물 내에 있는 한식당 ‘수운’은 예약하기 힘든 식당으로 유명하다. 해비치 호텔앤리조트가 작년 9월 선보인 곳으로 ‘조선의 양반가 음식’을 재해석한 계절 별미를 독립된 공간에서 ‘서빙’한다는 장점 덕에 점심, 저녁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특급호텔&리조트들의 ‘파인 다이닝(고급 식당)’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고급 정찬에 대한 수요가 늘자 앞다퉈 외부 출점을 늘리고 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5일 명동 은행연합회 건물 내에 ‘뱅커스클럽바이반얀트리’를 열었다.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솥밥반상 등을 대표 메뉴로 내 건 한식당이다. 조찬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을 겨냥해 독립된 개별룸도 여럿 갖췄다. 해비치도 2일 종로에 프리미엄 일식당 ‘스시 메르’를 선보였다. 2018년 12월 미국식 레스토랑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와 수운에 이어 세번째 외부 출점이다. 스시 메르의 이동수 폐프는 “기본이 되는 샤리(밥)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네타(생선)와 가장 적합한 최적의 샤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며 “초, 네타, 간장까지 어느 하나가 튀지 않고, 목 넘김의 순간까지 조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숙박 부문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특급호텔, 리조트들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외부로 고급 식당들을 분가(分家)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열매나눔재단과 손잡고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1일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오아시스마켓 안준형 사장과 김수희 이사, 열매나눔재단 김추인 사무총장과 서나래 사무국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됐다.이번 협약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식품 지원사업과 홍보 활동을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양사는 1년 넘는 기간 결식 위기와 돌봄 공백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 가정에 신선식품 꾸러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 19에 신속히 대응해 식품꾸러미 지원을 시작했다.현재 매주 수요일, 토요일마다 서울 지역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의 236개 가정으로 식품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꾸러미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육류, 과일, 계란, 우유 등으로 구성한다.양사는 식품꾸러미 정기배송이 위기 상황에 있는 아이들과 보호자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주 꾸러미 품목을 안내하고 불편사항, 희망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및 학부모와 꾸준히 소통하며 가정 내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으로 영양의 결핍은 물론 마음의 결핍을 함께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김추인 열매나
편의점 이마트24 점주인 A씨의 퇴근 시간은 밤 11시다. 다른 편의점과 달리 심야 영업(23시~다음날 06시)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갈 때는 점주 전용 앱에 접속해 출입문, 냉장고 등을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도난 우려도 없다. A씨가 선택한 유·무인 결합형 ‘하이브리드 매장’(사진)엔 폐쇄회로TV(CCTV)가 8대 설치돼 있다. 일반 매장의 두 배다.이마트24가 하이브리드 점포 확대에 나섰다. 점주에게 소득과 여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겠다는 전략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와 경쟁하기 위한 ‘4위의 실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월 말 기준 5458개다. 이익을 가맹점과 본부가 일정 비율(7 대 3)로 나누는 기존 편의점의 정율제가 아니라 매달 일정 월회비(160만원)를 본부에 내고 남는 이익은 가맹점이 갖는 정액제를 적용해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심야 영업을 점주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마트24의 장점이다.하이브리드 점포는 가맹점 확대를 위해 이마트24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다. 심야에 일하지 않고도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017년부터 셀프 계산을 시작으로 약 150곳에서 무인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실험해왔다”며 “심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80%의 기존 점주 전환을 비롯해 신규 가맹점도 하이브리드 매장 위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시스템 적용에 따른 비용은 전액 본부 부담이다.이마트24가 완성한 무인 시스템의 핵심은 점주와 소비자 모두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출입문과 매장 내 각종 장비에
편의점 이마트24의 점주 A씨는 밤 11시면 퇴근한다. 다른 편의점과 달리 심야 영업(23시~다음날 06시)이 의무가 아니어서다. 나갈 때는 점주 전용앱에 접속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출입문, 냉장고 등을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 도난 우려도 없다. A씨가 선택한 유·무인 결합형 ‘하이브리드 매장’엔 CCTV가 8대 설치돼 있다. 일반 매장의 두 배다. 이마트24가 하이브리드 점포 확대에 나섰다. 점주에게 소득과 여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겠다는 전략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와 경쟁하기 위한 ‘4위의 반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수는 5월말 기준 5458개다. 이익을 가맹점과 본부가 일정 비율(7대3)로 나누는 기존 편의점의 정율제가 아니라, 매달 일정 월회비(160만원)를 본부에 내면 남는 이익은 가맹점이 가지는 정액제를 적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더 벌 수 있다’는 인센티브를 적용한 것이다. 심야 영업을 점주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마트24의 장점이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가맹점 확대를 위한 이마트24의 세번째 ‘화살’이다. 심야에 일하지 않고도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한 건 이마트24가 개발한 무인 시스템이다. 출입문과 매장 내 각종 장비에 센서를 부착해 모바일 앱에서 보낸 신호만으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마트 24 관계자는 “무인으로 전환할 때 점주가 직접 잠그고 열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고 말했다. 화재, 장비 오작동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즉각적인 대
네이버는 노련한 ‘아웃복서’다. 링 주위를 맴돌며 적의 틈을 여지없이 파고든다. 상대방의 수(手)를 끊임없이 탐색한 뒤, 때가 되면 결정타를 날린다. 쿠팡은 철저한 ‘인파이터’다. 목표가 정해지면 사주경계없이 돌진한다. 애초부터 타협이나 순응 따위는 ‘쿠팡 사전’에 없다.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왕좌를 차지하려는 네이버와 쿠팡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쿠 전쟁’의 승패에 따라 한국형 e커머스 플랫폼 수출이라는, 지금껏 누구도 가져보지 못했던 ‘글로벌 트로피’의 향배도 결정된다. 이 싸움에 양보란 없다. 쩐(錢)의 전쟁임은 말할 것도 없고, 여론과 정책을 움직이는 장막 뒤의 암투도 치열하다.현재 둘의 싸움은 백중세다. 쿠팡은 지난해 약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품 직매입 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1P 쇼핑'에서 거둔 실적이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1위 기업인 이마트(15조원) 매출에 필적한다. 네이버는 상품 중개로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업체이기 때문에 쿠팡과 외형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상품 유통 채널로서의 외형은 거래금액으로 대략 비교할 수 있다. 네이버는 1위임을 강조하기 위해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를 통한 쇼핑 총거래액을 28조원(이하 작년 기준)이라고 주장한다. 스마트스토어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네이버 쇼핑의 외형은 17조~18조원 수준이다. 쿠팡의 외형은 직매입 매출에 쿠팡마켓플레이스에서 이뤄지는 상품 거래액을 합해 대략 22조원으로 추산된다.거래금액이라는 막연한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리테일 산업에서&n
2021년 6월 17일은 창업 11년차 쿠팡의 기업사(史)에 깊은 상흔을 남긴 날이다. 덕평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300명에 가까운 근로자 중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끝났지만, 쿠팡은 유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쿠팡 화재’는 ‘쿠팡 현상’이란 말로 치환해도 무방할 만큼 다양한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그중에서도 비난의 화살이 화마(火魔)의 피해자인 쿠팡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물이건 불이건 난리를 겪고 나면 적어도 피해자를 위한 동정 여론이 생기기 마련인데, 쿠팡만은 예외였다. 심지어 화재 진화는 물론 당시 실종 소방관의 생사가 확인되기도 전에 온라인에선 ‘#쿠팡 불매’라는 회원탈퇴 인증샷이 삽시간에 퍼졌을 정도다.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 3월 화려하게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며 한때 ‘100조 쿠팡’이라 불렸던 유니콘 기업이 불과 몇 개월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쿠팡 관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안전관리를 포함해 회사 시스템 전반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말을 아꼈다. 쿠팡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쿠팡의 혁신이 다른 곳에는 파괴적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쿠팡 경영진이 인지하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쿠팡의 혁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인내해온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정서가 이번 ‘쿠팡현상’의 기저에 깔려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화재가 쿠팡에 대한 비난으로 비화된 데엔 창업자인 김범석 전 의장의 갑작스러운 이사회 의장 사퇴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중론이다. 김범석 쿠팡Inc(미국 지주회사) 대표가 한
제주 삼다수는 부동의 국내 1위 ‘먹는 샘물’이다. 61개 업체, 384개 생수 브랜드가 난립하는 와중에도 시장 점유율이 40.7%(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1998년 첫선을 보인 이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다. 소매점 판권을 맡긴 광동제약 매출을 제외한 삼다수의 지난해 매출은 2942억원이다.선두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두 가지. 세계적으로도 세 개(삼다수 볼빅 피지)밖에 없는 천연 화산 암반수라는 천혜의 조건에 생수 사업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 더해진 결과다. 제조사인 제주개발공사에는 49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물 R&D센터’가 있다. 국내 친환경 기준 선도하는 ‘삼다수’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사진)은 올초 새로운 ‘모토’를 제시했다. 생수업계에서 대한민국 친환경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일부 업체의 보여주기식 무(無)라벨 생수와 차원이 다른 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김 사장은 “속된 말로 계급장(라벨) 떼고도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라벨을 없애는 것 외에도 생수병의 플라스틱 함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D센터 덕분에 내년 업계 최초로 재활용 생수 페트병을 선보일 준비도 마쳤다. 김 사장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식품 용기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법령 개정이 마무리되면 약 10만t의 플라스틱을 감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석·박사급 인력 17명이 포함된 물 R&D센터는 수원(水源)의 품질과 수위를 점검하고, 친환경과 관련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 라
한돈 대표 브랜드인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이 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부지에서 도드람 통합사옥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도드람 신규 통합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자리잡고 있다. 업무 및 문화시설,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종합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돛단배를 형상화 한 인상적인 사옥 디자인은 통합사옥이라는 새 돛을 달고 축산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도드람의 모습을 표현했다.도드람 통합사옥에는 도드람양돈농협을 포함한 도드람양돈서비스, 도드람푸드, 도드람에프씨 등 자회사까지 전부 입주한다. 서울 동부권 경제중심지라는 입지 조건을 활용해 시장 중심 경영 체계로의 변화는 물론 우수 인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도드람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은 이번 통합사옥을 시작으로 고객과 조합원, 임직원을 아우르는 전문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의 사랑으로 도드람의 규모가 확장되어 기쁘고, 품질 관리와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해 힘차게 나아가는 도드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석권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3조4000억원을 투자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006년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한 것에 버금갈만한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 미국 본사와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베이가 보유 중인 한국 법인 지분 80%가 인수 대상이다. 이번 거래엔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본입찰까지 공동 인수를 고려했던 네이버는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쇼핑 플랫폼 1위 사업자인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심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써 신세계는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국내 유통산업의 ‘맹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26조7000억원, 이하 지난해 기준)에 이베이코리아와 쓱닷컴 거래액(21조1000억원)을 합하면 약 48조원 규모다. 롯데쇼핑(28조원), 쿠팡(22조원)을 압도한다. 네이버(28조원)와
최근 국내 기업 사이에서 최대 화두는 단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기업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원동력이다.호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고객 최접점에서 대면 서비스에 주력하는 업계 특성상 주요 호텔은 고객과 구성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ESG 경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 중심에 1963년 개관 이래 다양한 ‘친환경’ 및 ‘상생’ 활동을 펼치며 능동적인 혁신을 이뤄온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가 있다. ESG 경영에 속도내는 특급호텔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은 지난 4월 ‘친환경 호텔 전환’ 선언식을 통해 1년 내 ‘친환경 호텔’ 공식 인증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몽주 워커힐 총괄은 이날 워커힐이 지금껏 환경 보호를 위해 지속해온 활동을 확장, 보완하고 이를 토대로 ESG 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 총괄은 호텔 전반에 환경친화적인 운영 시스템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과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호텔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워커힐은 올해 초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컵을 유리잔으로, 종이 코스터를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소재로 교체했다. 또한 짚을 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용기를 도입해 일부 식음료 업장의 테이크아웃 및 포장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워커힐 HMR 제품을 비롯한 브랜드 제품의 패키지 또한 100% 친환경 재료로 전환하기 위해 종이 재질의 박스테이프와 완충재를 도입했다. 일회용 포크 및 빨대, 포장용 비닐 봉투와 아이스팩도
ES리조트는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시설물을 조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휴양 시설이다. 지형, 지세에 맞게 건물을 분산 배치해 투숙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목표로 한다. 객실 외관은 스위스 알프스 샬레풍과 지중해풍의 단독별장형 또는 빌라형으로 조성돼 있다. 독립적인 공간에서 숙박을 할 수 있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히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인기인 리조트ES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객실 전용면적이 일반 리조트보다 넓어 쾌적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객실 주변으로 나무와 꽃이 가득한 잔디밭을 조성해 별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중장년층이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포크송 야외 라이브공연이 펼쳐진다. 토끼, 오리, 염소, 닭들이 뛰어노는 방목장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사교 모임이 가능한 야외 바비큐장 등도 갖추고 있다.고층 아파트 같은 획일적 건물과 상업시설 위주의 대형화된 부대시설을 운영하는 기존 리조트와 달리 자연 속에서 내 집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며 몸과 마음을 온전히 힐링할 수 있다는 게 ES리조트의 설명이다.가장 최근 문을 연 제주리조트는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상 제주 서귀포시에 속한다. 제주리조트는 ‘아련한 제주의 옛 추억’이라는 주제로 조성됐다.인위적인 담장 대신 제주도 특유의 돌담을 놓은 점도 방문객에게 제주도 분위기로 느끼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모든 객실에서 탁 트인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고 객실 앞 정원은 봄이면 유채꽃과 청보리가 어우러지고, 한라산 자락과 제주도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단지
쿠팡이 화재로 일터를 잃은 직원들에게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긴급한 대피로 인해 개인 소지품이 소실된 직원들 보상에도 나섰다. 쿠팡측은 전환 배치는 최대한 희망지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기준 이전 배치를 원하는 전체 1484명의 97%인 1446명의 배치가 완료됐다. 아직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직원들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근무를 하고 있지 않은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된다. 지난 22일 동탄, 안성물류센터 등 전환 인력을 받은 수도권 20여 곳의 물류센터에서는 환영행사와 오리엔테이션을 갖기도 했다.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직원 고춘자 씨는 “화재 첫날 너무 놀라고 가슴이 아팠는데 회사에서 새 물류센터 근무를 바로 알아봐주고, 쉬는 기간 급여도 똑같이 챙겨준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었다”며 “새로 옮긴 근무지 동료들도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편하게 적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화재로 소중한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환배치 지역에 출퇴근 셔틀버스 노선이 없는 곳은 셔틀버스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쿠팡은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근무자 전원이 화재 신고 후 5분만에 대피를 완료해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 노유정 기자
롯데호텔 전략기획실이 요즘 가장 눈여겨보는 벤치마크 모델은 항공사다. 모바일 체크인을 도입한 항공사들이 소비자 편의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무인접객 시스템 등 특급호텔들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관련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호텔의 디지털화호텔산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해외 고객 비중이 높은 국내 호텔업은 초토화 직전이다. 국내 1위인 롯데호텔(국내 20개, 해외 12개)조차 올 1분기에 7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사정이 이렇자 호텔들의 변신이 빨라지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은 배달 로봇, 무인 환전 키오스크 등을 도입했다. 롯데호텔과 조선호텔은 객실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해 음성으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최근엔 고정비 절감을 위해 호텔 운영 시스템의 무인화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23일 “특급호텔의 핵심은 여전히 대면 접객이지만 무인 서비스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체크인 및 스마트키 서비스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예약실 인원만 줄여도 비용이 크게 감소한다”며 “호텔리어의 꽃이라고 불리는 예약과 프런트 업무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텔 변신 돕는 스타트업 부상호텔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관련 비즈니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선 바카사, 선더가 대표적이다. 미 전역에서 호텔 등 각종 숙박시설의 예약, 마케팅 등을 통합해 위탁운영하는 유니콘기업들이다. 상장사인 선더의 매출은 약 3조원에 달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를 둘러싼 논쟁은 매우 기형적이다. 소방 당국과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누구의 책임인 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과학’은 온데간데 없고, ‘온라인 여론’의 정서법이 횡행한다. ‘결과론적 책임’의 논리가 교묘하게 퍼트려지고, 대중에 여과없이 흡수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논쟁의 특기할만한 점이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119 신고가 이뤄진 뒤 단 5분만에 248명 근무자 전원이 부상자 한 명 없이 무사히 대피했다. 지난 5년간 경기도 물류 창고에서 발생한 827건의 화재에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46명, 56명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소방관 1명이 근무 중 사망했다는 점을 들어 기업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反)기업정서에 기댄 ‘마녀 사냥’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우려한다. 안전 및 재난심리 전문가인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22일 “재난에 대한 평가 및 정확한 사후 조치를 위해서는 예방에서부터 사고 대응까지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결과만 놓고 기업에 책임을 씌우면 누가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나”고 반문했다. 이하 정 교수와의 일문일답.-인터뷰에 응하시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시스템 개선과 예방이 중요한데 이에 관한 얘기는 온데간데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사고 후 뒷북 행정과 처벌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론적 책임 논리는 재난 안전과 관련해 매우 위
서울 망원시장 ‘우이락’의 전은철 사장(33)은 29세이던 2017년 자영업에 발을 내디뎠다. 홍어무침 테이크아웃이 그의 첫 시도였다. 초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홍어무침에 곁들일 전과 막걸리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전국 전집을 돌아다닌 끝에 기름진 맛을 잡아줄 매콤한 양파 소스를 개발했다. 서울 퇴계로에 있는 ‘막걸리학교’에도 입학했다. 2019년 11월 우이락으로 상호를 바꾼 뒤 올린 지난해 매출은 전년의 무려 10배.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는 전국 300만 자영업 가맹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사의 신(神)’ 100곳을 선정했다. 코로나19라는 재앙에도 불구하고 성공 신화를 써낸 음식업 분야의 독립 창업자들이다. 약 한 달 동안 심층 인터뷰를 한 결과, 이들은 다섯 가지에서 남다른 특징을 보였다. ①공간 재창조 ②끊임없는 연구 ③과감한 변신 ④직원에 대한 투자 ⑤기본에 충실 등이다.장사의 신들은 자영업 신인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공부하지 않는 장사에 성공은 없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서울 목동의 팔각도라는 숯불닭갈비집 점주는 “닭껍질이 눌어붙지 않도록 팔각형 무쇠판을 제작하기 위해 전국을 2년 넘게 돌아다녔다”고 했다. 광화문의 한우 정찬 레스토랑인 ‘암소서울’은 셰프들로 구성된 연구개발(R&D)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비씨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갈빗집 삼겹살집 등 대표 요식업체가 전년보다 535개나 순감한 가운데 거둔 성적표여서 더 눈길을 끈다.박동휘 기자
요식업은 개인 창업의 꽃이다. ‘월급쟁이’를 거부하는 청년들,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장년들이 장시간 노동을 기꺼이 감수하며 음식점을 개업한다. 새로운 꿈에 도전한 이들에게 코로나19처럼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은 재앙이나 다름없다.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를 돌파한 ‘장사의 신(神)’ 100곳을 선정해 그들만의 생존법을 심층 인터뷰했다.이들의 최대 공통점은 기존 문법과 관행의 파괴였다. 반찬 가게와 뷔페를 겸업해 ‘한식 뷔페는 망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회기역의 ‘삼시세끼’, 배달에도 퍼지지 않는 면으로 노포(老鋪)의 변신을 꾀한 여의도 ‘정인면옥’, 한우를 활용한 파인 다이닝(고급 정찬)으로 영국 런던 진출을 준비 중인 광화문의 ‘암소서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1) 진심을 담은 공간코로나19를 돌파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천착한 건 ‘공간’이다. 암소서울은 인테리어에만 10억원이 들었다. 비슷한 매장의 최소 두 배 규모다. 익선동의 ‘온천집’, 김포에 있는 ‘뱀부15-8’은 코로나19로 억눌린 여심(旅心)을 사로잡으며 코로나 와중에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2) 공부하지 않는 장사의 신은 없다‘장사의 신’들이 들려준 비장의 무기는 ‘공부’다. 트렌드에서부터 식재료, 상권 분석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선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울 문래동 연탄갈비집 ‘갈빗’의 김희경 사장은 “좋은 고기를 찾기 위해 꼬박 1년을 돌아다녔다”며 “좋은 재료를 쓰되 장사하는 사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17일 한국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지주회사인 미국 쿠팡Inc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직은 유지한다. 쿠팡 측은 “뉴욕증시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김 의장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법인 이사회 의장은 강한승 대표가 맡는다.쿠팡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글로벌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대만, 말레이시아 진출도 검토 중이다. 아마존,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못한 나라를 중심으로 밀집형 도시에 특화된 쿠팡만의 e커머스 전략이 해외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이날 강 대표의 이사회 의장 신규 선임과 함께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임명하는 지도부 개편을 단행했다.올 3월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한 이후 쿠팡의 글로벌 진격전은 예견돼 왔다. 김 의장은 매일 새벽 미국 이사회 멤버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한국 쿠팡에 관한 굵직한 일들을 챙겨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이후 해외 진출 등 쿠팡Inc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이 훨씬 많아졌다는 얘기다.핵심 사업장인 한국에서 쿠팡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점도 김 의장이 해외 사업에 전념하게 된 계기다. 쿠팡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94%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42억686만달러(약 4조73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품 중개 수수료가 주력인 네이버를 제외하면 국내 e커머스 시장 1위다.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쿠팡그룹’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쿠팡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 ‘빅3’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다. 롯데, 신세계라는 양 강자 사이에서 늘 악전고투할 수밖에 없었다. 2000년 초반 대형마트 시장 진출에 실패한 직후에는 업계에서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요즘 유통업계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다. 경쟁사들과 달리 e커머스(전자상거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정중동(靜中動)’ 경영으로 내실을 다져가는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971년 매출 8400만원짜리 서울 압구정 슈퍼마켓에서 출발한 현대백화점은 50년 만에 매출 20조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100년 기업 비전’ 제시한 정지선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14일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하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자부심을 통해 100년, 그 이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올초 ‘2030 비전’ 발표를 통해 총매출 40조원의 종합생활문화기업 목표를 제시했다. 뷰티, 헬스케어, 바이오, 친환경, 초고령화 등 5개 신수종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외형을 현재의 두 배로 키운다는 전략이다.유통 및 투자은행(IB)업계에선 정 회장의 ‘뚝심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한 대형 사모펀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사운을 걸고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데 비해 현대백화점은 비(非)유통 분야 M&A로 조용히 사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현대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메타버스 플랫폼 싸움에선 지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쿠팡, 네이버 등과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전쟁에서 힘겨운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차세대 경쟁처에선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다.이마트와 쓱닷컴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요즘 화두는 ‘속도’다.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롯데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쓱닷컴 상장 일정도 내년으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유통산업을 대표하는 롯데와 신세계의 인수합병(M&A)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부동산 자산을 본격 유동화해 수조원을 조달하는 등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거대 ‘유통 테크’ 기업들과의 진정한 ‘쩐(錢)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화력 시험대전통의 유통 강자들은 쿠팡 등 디지털 유통 플랫폼 기업의 강력한 공세에 휘청거렸다. 진군 속도를 얕잡아본 부분이 없지 않다. 신 회장은 작년 3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쿠팡을 겨냥해 “1조원 적자를 내는 기업은 경쟁 상대가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올 3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e커머스에 대한 유통 강자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놨다. 네이버가 검색에 이어 쇼핑에 ‘올인’하면서 거래액을 28조원(작년 말 기준)으로 끌어올린 것도 롯데, 신세계의 야성을 깨우는 자극제가 됐다.롯데 신세계가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이유다. 롯데쇼핑은 인수팀이 최근 미국 이베이 본사를 찾아가 고용 승계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써낸 가격에서 신세계와
이마트가 경기 부천 스타필드 부지 등 알짜 자산을 담보로 최대 2조원을 조달한다. 롯데쇼핑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자산 유동화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 유통강자인 두 회사가 e커머스(전자상거래) 격변기를 맞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가 맞붙은 이베이코리아 입찰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 차세대 경쟁까지 고려한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유통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시중은행 두세 곳과 부동산 담보대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용 인수 자금은 통상 피합병 기업의 주식과 자산을 담보로 융통하는데 이마트는 핵심 부동산 담보대출로 조달금리를 크게 낮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뛰어넘어 e커머스 재편 대응 차원에서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이후 매장 13곳과 유휴 부지를 매각해 약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본사 건물을 포함해 이마트가 소유한 전국 매장이 모두 유동화 대상”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은 백화점의 핵심 자산까지 유동화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본점 등 핵심 매장과 롯데정보통신 데이터센터도 자산 유동화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롯데그룹은 2019년 5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소비심리가 돌아오고 있다. 백화점 업계 매출도 회복세다. 특히 패션, 스포츠·레저, 뷰티 등 각종 모임 및 야외 활동과 관련된 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기 시작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차별화된 매장과 쇼핑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본점 전면 리뉴얼 작업 중이다. 본점 5~6층에 해당하는 남성패션과 골프웨어 매장 등의 리뉴얼을 우선 시작해 지난 1일 젊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골프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늘어나는 젊은 골퍼들은 골프웨어와 용품에 아낌없이 투자할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골프 의류 및 용품 매출 중 2030세대 매출은 올해 1~4월 62% 증가했다. 전체 골프 매출 신장률보다 7%포인트 높은 수치다.젊은 층 사이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본점은 6층 골프 브랜드 매장 전체 면적을 기존보다 30% 늘린 1400㎡(420여 평) 규모로 확대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5개를 새로 도입했다. 기존 브랜드들도 최신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매장 내 상품에 조명이 집중되도록 동선 조명의 조도를 낮추고 바닥도 회색톤으로 바꿔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는 영골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코오롱 FnC가 공식 수입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로 롯데백화점 수도권 점포 최초로 문을 연다. 지포어는 핑크, 퍼플 등 형형색색의 골프 장갑과 유니크한
신세계백화점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친환경 소비 문화 조성에 나선다. 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에코백과 반려동물 방석을 만들고, 환경 보호를 위한 플로깅백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또 인기 있는 친환경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행사도 마련했다.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신세계백화점도 다양한 콘텐츠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다.우선 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조선호텔과 협업한 에코백 2000개를 증정한다. 호텔에서 사용한 최상급 리넨 침구를 수거해 세탁과 별도의 손질을 거쳐 재탄생한 제품이다. 이 에코백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본상을 받은 ‘신초록’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했다. 신초록은 신세계의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탄생한 캐릭터로 다양한 에코 프로젝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11일부터는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은 재사용 플로깅백 2000여 개도 신세계 전 점에서 사은품으로 선보인다. 플로깅이란 ‘주워 모은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웁(plocka upp)’과 ‘달리기(jogging)’를 결합한 단어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대표적 친환경 활동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높다. 신세계는 신세계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 발급을 신청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선호텔 침구 에코백과 플로깅백을 증정, 종이 없는 친환경 쇼핑 문화를 독려할 계획이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시 받을 수 있다.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만든 반려동물 방석도 준비했다. 신세계와 친환경 브랜드 ‘레미투미’가 협업한 반려동물 전용 방석은 본점 1층에서 4~10일 만날 수
현대백화점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365 리사이클 캠페인은 헌 옷·신발·가방 등 재판매가 가능한 품목을 고객들로부터 상시 기부받는 친환경 캠페인이다.현대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기존 압구정본점 등 경인지역 10개 점포에서 대구점·부산점을 포함한 전국 16개 점포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 옷·신발·가방 등 재판매가 가능한 품목을 세 점 이상 기부하는 고객에게 사은품도 증정한다.현대백화점은 2015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재판매 가능한 의류와 잡화를 고객들로부터 기부받는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등 경인지역 10개 점포에 전용 부스를 마련해 연중 캠페인(365 리사이클) 형태로 확대했다.현대백화점은 지난해까지 10만여 명의 고객에게 헌 옷·잡화 등 50만여 점을 기부받았다. 기부받은 물품은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청각장애 아동 수술비와 소외계층 방한용품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뿐만 아니라 지난해 처음 진행한 ‘플라스틱 수거 캠페인’과 ‘친환경 VIP 제도’ 등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유통 기업의 특성을 살려 고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과 제도를 추가로 마련해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VIP 제도를 도
‘한국은 왜 글로벌 명품을 못 만드나.’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물음은 ‘헛소리’로 치부됐다.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역사와 기술 전통이 결합된 거대 문화 자본을 갖고 있는 나라만이 ‘에·루·샤’로 상징되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미국의 패션 재벌들도 유럽 명품 브랜드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팝을 앞세운 한류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데다 신세계그룹 등 대기업들이 K명품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신세계가 지난 3월 선보인 ‘뽀아레’라는 화장품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10년간 공들인 야심작이다. 한때 샤넬과 경합을 벌이다 명품으로서 철학과 유산만 남긴 채 사라진 프랑스 브랜드를 신세계가 나서 명품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르면 내년께 명품 본고장 파리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선글라스 등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 몬스터는 한국 토종 브랜드로 출발해 세계 50여 개국으로 진출한 대표 사례다. 백화점 명품 바이어들이 한국 브랜드 중 세계에서 통한 것을 꼽으라고 할 때 첫손에 꼽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다.2010년 김한국이라는 디자이너가 만든 젠틀 몬스터는 ‘셀럽 마케팅’과 거대 자본과의 협업을 통해 명품 반열에 서서히 근접하고 있다. 2014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중국에서 입소문을 얻자 2017년 LVMH 계열사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음악과 영화 등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한국 패션·뷰티업계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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