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연가스 처리시설 건설에 쓰일 8000t 규모의 기자재를 운반하는 프로젝트다.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분야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젝트 물류란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등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재 및 중량물을 현장 일정에 맞춰 공급, 운송하는 물류를 의미한다....
‘타임커머스’ 티몬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세 자릿수 규모의 수시 채용에 나선다. 상반기엔 정기 신입사원도 공개 채용한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력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티몬은 24일 상품기획자(MD)는 물론 개발, 기획, 영업 등 총 60여 개 부문에 걸쳐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개발 부문에 한해 연말까지 공고를 열어두고 적합한 인재가 지원하면 최대...
노브랜드 닭꼬치는 지난해 이마트 ‘베스트 셀러’ 상품 중 하나다. 출시 1년여 만에 약 200만 개가 팔렸다. 각종 사회관계망(SNS)에서 활약하는 ‘먹방러’들의 단골 먹거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비결은 ‘가성비’다. 800g(20꼬치)에 1만2980원으로 꼬치 하나에 650원꼴이다. 유명 브랜드 닭꼬치가 약 2000원 수준이니, 3분의 1 가격에 팔리고 있는 셈이다. PB(유통사...
냉동피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품목이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간편하게 식사 대용이나 ‘홈술’용 안주로 냉동 피자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은 ‘냉동피자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냉동피자의 재발견 간편식 제조에 관한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ls...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가 인공지능(AI) 물류 시스템 확대를 위해 김명환 CTO(최고기술책임자·사진)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미 스탠포드대 출신인 김명환 CTO는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에서 AI서비스 운영팀 리더 등을 거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대한민국 와인베스트 100』이란 제목으로 국내 인기 와인 100종에 대한 ‘스토리’를 책으로 엮은 때가 2008년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와인은 ‘신문물’에 속했다. 애주가들은 와인의 다양함에 열광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와인 수입사들은 군웅할거의 시대였다. 수입사들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를 돌아다니며 나름의 선구안으로 와인을 들여왔다. 2008년 필자의 졸저는 이...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치유)’ 개념을 전면 적용한 백화점을 선보인다.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이 주인공이다. ‘집콕’과 ‘클릭 소비’에 지친 쇼핑객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3일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을 26일 공개한다”며 “서울 지역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소문난 ‘얼리 어답터’(신제품을 남보다 빨리 사용해보는 사람)다. 국내 유통업계를 이끄는 기업인으로서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정 부회장의 리더십은 ‘숫자’보다는 선 굵은 ‘그림’을 그리는 데서 나온다는 게 지인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런 정 부회장이 프로야구에 꽂혔다. SK그룹으로부터 야구단을 매입하고,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
이마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건 이달 초다.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 현지에 머물며 올해 출점 예정인 그로서란트(식료품+레스토랑) 업체인 'PK마켓' 등을 점검하기 위한 출장이라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었다. 난데없이, 추신수 선수의 한국 복귀, 그것도 정 부회장의 야구단에 입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부회장의 미국 출장이 다목적 차원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신세계 등에...
현대백화점의 ‘야심작’인 ‘더 현대 서울’이 26일 첫 선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블랙스완급’ 위기의 와중에 신규 백화점을 오픈하는 것으로, 국내 리테일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더 현대 서울’의 개장이 갖고 있는 의미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 매장의 활로를 보여줄...
몇 년 전만 해도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경쟁 기준은 가격과 상품 구색이었다. 요즘은 여기에 배송 속도가 추가됐다. ‘로켓 배송’으로 쿠팡이 불을 댕겼다. 온라인에서 ‘클릭’이 이뤄진 순간부터 얼마나 빨리 주문자의 집 앞에 물건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느냐의 싸움이 본격화한 것이다. SK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인 바로고의 지분 7.2%를 250억원...
몇 년 전만 해도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경쟁 기준은 가격과 상품 구색이었다. 요즘은 여기에 배송의 속도가 추가됐다. ‘로켓 배송’으로 쿠팡이 불을 당겼다. 온라인에서 ‘클릭’이 이뤄진 순간부터 얼마나 빨리 주문자의 집 앞에 물건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느냐의 싸움이 본격화된 것이다. 11번가가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인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키로 한 배경이다. ◆전방위 배송 전략 펼치는 11번가 1...
티몬이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0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자본결손 규모를 대폭 줄이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 티몬 관계자는 19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올 4분기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적 개선을 위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2010년 쿠팡, 위메프...
티몬이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티몬은 30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자본결손 규모를 대폭 줄이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고 19일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올 4분기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적 개선을 위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201...
요즘 증시 테마 중 하나가 ‘쿠팡 수혜주 찾기’라고 합니다. 다날이라는 전자결제대행(PG)사가 대표적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수조원을 조달할 쿠팡이 국내 e커머스 '평정'에 나설 것이라고 하자, 다날이 수혜주로 거론된 겁니다. 논리는 간단합니다. 다날은 온라인쇼핑몰이나 편의점에서 휴대폰으로 결제할 때 보안과 편리를 책임져 주는 결제대행사입니다. 쿠팡도 전자결제를 하니, 다날이 수혜주라는 겁니다. 다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와인 애호가다. 여러 와인 중에서도 유독 아르헨티나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의 진미(眞味)를, 원한다면 쉽게 맛볼 수 있는 그가 왜 신대륙 중에서도 ‘와인 후진국’이라는 평가를 받던 아르헨티나산(産)을 즐기는 것일까. 롯데그룹에 입사하기 전, 신 회장은 1981년부터 노무라증권에 입사하며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0대 중반이던 시절이다. 1988년까지 일했는데 대부분을 영국 런던에서 보냈다. 당시 런던은 전세계 와인의 보고(寶庫)였다. 영국은 프랑스와는 앙숙이지만, 프랑스가 만든 와인엔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와인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 신대륙 와인들은 영국의 와인 평론가들 손을 거쳐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해외에서 ‘월급쟁이’로 살던 20대의 ‘젊은 신동빈’에게 아르헨티나 와인은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와인이었을 것이다. 신 회장은 지인이나 임직원들에게 와인을 권할 때 아르헨티나산을 권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주로 자국 소비가 많아서 세계에 덜 알려져 있답니다. 가격 대비 맛을 감안하면 크게 실패할 일이 없어요” 롯데가 지난해 롯데를 대표하는 ‘시그니쳐’ 와인으로 트리벤토(Trivento)를 선택한데엔 신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신 회장은 “제 이름을 걸고 마케팅을 해도 좋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트리벤토에 애정을 표시했다고 한다. 신 회장이 소시적 런던의 어느 허름한 레스토랑에서 동료들과 주머니 사정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2005년부터 작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냈다. 거래 금액도 지난해 20조원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20조원), 네이버 쇼핑(21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규모다. 적자를 감수하며 지속적인 투자로 ‘승자 독식’을 꾀하는 쿠팡과 달리, 성장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강 체제 굳어진 e커머스 시장 약 161조원(작년...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대응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쿠팡의 상장 시기(3월)와 기업가치 평가 규모(약 55조원), 신규 조달 자금 사용처(한국 물류인프라에 투자) 등이 모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 유통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억달러 흑자로 전환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매출 성장...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는 사내에서 ‘범킴’이라고 불린다. 직원들이 그를 칭할 때도 ‘님’을 붙이는 정도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처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쿠팡엔 공식적인 조직도도 따로 없다. 특정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작은 CEO’ 같은 리더들이 인력, 예산, 기술 등 필요한 자원을 끌어다 쓰는 식이다. 외부에서 쿠팡에 영입된 인사들은 다른 부서에서...
편의점 CU가 이달 초 ‘신한생면’을 출시한 것은 신한생명의 ‘콜라보(협업)’ 요청이 출발점이었다. MZ세대(10~30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던 신한생명 마케팅 담당자들은 CU의 기발한 브랜드 네이밍(이름짓기) 전략을 눈여겨보다 협업을 제안했다. 편의점 CU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식품업계뿐 아니라 보험,...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이 이르면 다음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다.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물류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에 수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쿠팡이 해외가 아니라 한국에 신규 조달 자금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긴장하고 있다.미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자 1면과 8면 지면을 할애해 “쿠팡의 NYSE 상장은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기업공개 당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1680억달러(약 186조원)였다. WSJ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쿠팡은 ‘CPNG’라는 코드로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할 보통주 수량 및 공모 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한 뒤 공모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은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총알배송)’을 근간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미래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쿠팡은 2010년 설립 후 4만여 명의 배송 인력을 채용하고 170여 개 물류센터를 구축해 배송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당긴 비대면 소비 등에 힘입어 쿠팡 매출은 2019년 7조1530억원에서 지난해 13조250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고, 적자는 7205억원에서 525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김 의장은 지난 12일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창업자 편지)를 통해 “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사진)가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문서가 있다. ‘파운더스 레터(창업자의 서신)’다. 김 의장이 쿠팡의 공모가를 정할 글로벌 기관투자가들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것으로, 상장 이후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경영 약속을 담은 문서다. 2페이지짜리 편지를 작성하기 위해 김 의장과 쿠팡의 경영진은 밤잠을 설쳐가며 혼신...
"쿠팡의 고객이 모든 것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뉴욕증시 직상장을 공식화하며 밝힌 그의 ‘비전’이다. 많은 이들이 의심했던 질문, ‘쿠팡은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향후엔 서비스까지?)’을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가장 빠르게, ...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뉴욕 증시 직상장과 함께 “블루칼라 노동자(frontline employees)들에게 쿠팡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약 1000억원 규모다. 김 의장은 “프러트라인에 있는 피고용인도 주식 보유자로 만들어주는 기업으로는 쿠팡이 한국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에서 종사하는 이들을 비롯해 ‘쿠친’ 등 배송맨들까지 쿠팡의 주식을...
“오늘도 네이버에 2300원 갚았어요”.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네이버 멤버십 이벤트에 가입했다가 ‘마이너스 포인트’를 받는 희한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공짜 이벤트에 응했을 뿐인데 마치 네이버에 빚을 진 것처럼 돼 버렸다. A씨는 “마트에서 시식을 한 뒤에 구매를 안한다고 시식한 음식을 뱉어내라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마...
편의점 CU가 이달 초 ‘신한생면’을 출시한 건 보험업계 간판 브랜드인 신한생명의 ‘콜라보(협업)’ 요청이 출발점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초반 출생한 이들을 통칭하는 용어)에게 쉽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던 신한생명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CU의 기발한 브랜드 네이밍(이름짓기) 전략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 신한생명의 관심을 끈 상품은 CU가 지난해 말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내 놓은 ‘희망줄라면’. 편의점 CU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험, 은행, 증권, 제조, 제약, 패션, 영화, 여행 등에 있는 ‘전국구’ 브랜드들이 잇따라 CU와의 협업을 요청할 정도다. ‘문전성시’, CU 상품기획팀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상품기획팀들은 연달아 들어오는 ‘콜라보’ 요청에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전국 1만5000여 개 CU 매장에 브랜드가 노출되면 MZ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끈다는 ‘경이로운 소문’ 덕분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공동으로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어서 편의점 제품에 맞는 지를 보고 협력 요청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쳇말로 ‘가려받고 있다’는 얘기다. CU에 ‘SOS’를 치는 브랜드들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법한 ‘전국구’들이다. 신한생명, 삼성증권이 CU와 협업해 ‘재미를 봤다’는 말이 나오자 A지주, B생명, C자산운용 등 금융권에서만 3곳이 BGF리테일에 제안서를 넣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금융의 주요 고
코로나19 사태가 기업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즈니스 환경이 계속되면서 디지털 마케팅의 집중화와 실질적인 효과(퍼포먼스)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종합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최근 ‘비즈 커넥티드 에이전시’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광고, 체험마케팅,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광고주의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 등을 높여주는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제일기획 관계자는 8일 “단순히 제품에 대한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이 디지털 세계에서 어떤 반응을 얻고 있고,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데이터로 증명함으로써 광고주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제일기획은 이를 위해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가 기업 인수합병(M&A)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주요 경영 목표 중 하나가 북미, 유럽의 데이터 기반 테크(기술)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통합 솔루션을 통해 광고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19년 루마니아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센트레이드와 인도 뭄바이에 있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 회사 익스피리언스커머스를 인수한 바 있다. 작년엔 중국의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컬러데이터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근 3년간 약 500억원을 해외 M&A에 투자했다.두 번째는 광고주의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제일기획의 조직과 역량을 집중해 광고뿐 아니라 체험형 마케팅, 커머스 지원 등 디지털 기반의 통합 마케팅으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가 발행하는 백화점 상품권은 추석, 설 등 명절의 간판 선물 품목이다. ‘현금은 아니지만 현금처럼 통용되는’ 독특한 가치 덕분이다. 하지만 모바일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백화점 상품권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0~20대는 ‘네이버 포인트’를 더 선호한다. ‘모바일 세대’가 종이 상품권(유통전문가들은...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급증한 데다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51.3%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매출이 48.3% 뛰어 사상 최대치를 ...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결과를 보다 참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이 한우라는 대목에서 ‘단군 이래 최고라는 한우값은 앞으로도 쭉 이어지겠구나’ 싶었습니다.현대백화점의 한우 매출이 무려 55.8% 늘었고, 판매 상위 1~10위를 한우 선물세트가 모두 휩쓸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에선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 170만원짜리 한우 세트가 금새 동이 났다고 하고요.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역시 한우를 포함한 정육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51.8%, 39% 증가했습니다. ‘한우 민족’이라고 할 만큼 유별난 한우 사랑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전통적으로 소고기를 귀한 음식으로 대접해 온 것을 우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근대화 이전까지 한국의 산업은 사실상 농업이 전부였습니다. 지력을 유지하려면 땅을 잘 일궈야했는데, 소는 이를 가능케하는 유일한 생산수단이었습니다. 귀중한 생산수단을 잡아서 음식으로 삼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소고기에 매겨진 가치는 어마어마했겠지요. 요즘 들어 한우 소비가 많아진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비대면 명절을 지내야하니 이왕이면 좋은 선물을 해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올해는 정부가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의 선물가액 상한선을 2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부동산, 주식 시장의 활황으로 가계별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 것도 한우 소비 호황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요즘 한우 소비의 또 다른 특징은 유독 구이용에 대한 편식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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