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에서 롯데상품권을 사용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단순한 호기심의 발로였다. ‘쇼핑 계열사니까 당연히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한참을 빗나갔다. 불가능은 아니지만, 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홈쇼핑 관계자의 답은 이랬다. “지류 상품권을 등기로 보내주시면 되긴 한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는 미안했던지 한마디 덧붙였다. “좀 구식이죠. 지류 상품권에 구멍을 내 소멸 처리를 해야해...
CGO(chief growth officer, 최고성장책임자)라는 명칭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9년께다. 존슨앤존슨은 그 해 6월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짜기로 했다며 CGO라는 새로운 ‘C-레벨’을 만들었다. 흥미롭게도 존슨앤존슨은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라는 타이틀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케팅이 ‘성장 책임자’의 소관으로 들어간다는 얘기였다. 이 같은 흐름은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꽤 유명한 ‘얼리어답터’다. 디지털 기기에 관한 한 누구보다 빨리 섭렵해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말할 정도다. 요즘에도 그는 SSG닷컴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이것저것 구매를 하곤 하는데, 그 중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최신 디지털 기기들도 꽤 많다고 한다. 동시에 정 부회장은 ‘28년차 이마트 직원’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부터 ‘CEO의 시각’에서 유통업을 공부...
올해 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귀포자(귀성을 포기한)’가 늘어날 전망이다. 가족 모임이 줄고 명절 상차림도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간편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소포장 한우, 상차림 간편식을 담은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한우는 한 끼 분량으로 소포장한 상품이 인기다. 축산 선물세트는 통상 부위별 500~600g씩 담지만 2인 이하 가구를 위해 다양한 부위를 200~...
현대백화점은 올해 6만 개의 한우 설 선물세트를 내놨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토마호크 T본 부위를 담은 선물은 현대백화점만의 상품이다.현대백화점은 이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동안 30만원대 이상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과 비교해 30% 확대해 선보였다. 대표적인 선물세트로는 ‘현대 특선한우 매 세트(64만원)’, ‘현대 특선한우 죽 세트(33만원)’, ‘현대 한우순우리 매 세트(39만원)’ 등이 있다.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이용 세트도 20% 늘렸다. ‘현대 한우구이 매 세트(60만원)’, ‘현대 한우구이 국 세트(3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등심·안심·채끝 등 스테이크·로스용 인기 부위를 담았다.다양한 부위를 찾고 있는 수요를 겨냥해 특수부위 세트도 새로 선보였다. 백화점 최초로 스테이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마호크와 T본 부위를 함께 담은 ‘한우 토마호크·T본 스테이크 세트(40만원, 토마호크 스테이크 0.6㎏·한우 티본스테이크 1㎏)’를 내놨다. 토마호크는 소의 갈비뼈를 따라 등심을 길게 정형한 형태로, 국내 정형 방식과 달라 한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위다. 이와 함께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치마살 등 6개 부위를 200g씩 담은 ‘한우 특수부위 세트(35만원)’도 판매한다.부위별로 200g 단위로 포장해 보관·관리 편리성을 높인 소포장 세트인 ‘한우 소담 세트’도 인기상품 중 하나다. 지난해 설 13개 품목에서 이번엔 18개 품목으로 선택폭을 넓히고, 금액대도 10만원대 위주에서 20만~30만원대 품목까지 다양화했다.올해 설엔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산청 유기농 한우 세트와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충북 사과다. 산청 한우는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맑은 경남 산청 차황면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다. 소나무가 울창한 지리산 산기슭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유기농 사료만 먹고 자란 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고기의 풍미를 좌우하는 올레인산을 많이 함유해 감칠맛도 뛰어나다. 일반 우사보다 3배 이상 넓은 곳에서 스트레스...
요즘 가정 주부들 사이에선 ‘3대 이모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회자된다고 합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 재택 근무 중인 남편 탓에 가사가 늘어나자 주부들이 ‘소소한 사치’로 그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3대 이모’란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 로봇청소기를 말합니다. 올 1월(1~26일) 이들 가사 도우미 3인방의 매출을 조사해봤습니다. 그야말로 폭증 수준입니...
다음달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장하는 ‘더현대 서울’이 업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추진하는 백화점 관련 첫 대형 프로젝트인 데다 ‘언택트’ 시대 백화점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백미(白眉)는 1만1240㎡의 공간에 구현한 ‘자연 정원’이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건물(더 스피어스...
GS리테일은 27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 다섯 가족에게 2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사진)했다. 전달식에는 조윤성 GS리테일 사장과 이성춘 서울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GS리테일이 지난해 12월 열린 ‘제21회 보훈문화상 시상식’에서 보훈문화상(단체) 수상 상금 1000만원과 GS리테일이 매칭그랜트로 더한 1000만원으로 조성했다. 기부금은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무 수행 중 순직한 국가유공자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조 사장은 “따뜻한 마음을 지역사회 곳곳에 전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는 5대 샤또의 650만원짜리 빈티지 와인 ‘샤또 라파트 로췰드 2000년(3병 한정)’을 비롯해 1200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다. 가격은 170만원. 이탈리아 최상급 올리브 오일과 ...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올 설 명절 선물세트의 주인공은 프리미엄 한우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마블링을 자랑하는 최고급 부위만 골라 200만원짜리 선물세트를 내놨다. JW메리어트호텔을 비롯해 한우 맛집과 공동으로 준비한 한우 선물은 신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신세계는 올해 고품질 한우 물량을 작년 대비 약 20% 늘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새해 인사를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 키워드를 ‘프리미엄’, ‘집콕, ‘건강’으로 정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대표적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굴비 등이 올 설에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는 트렌드가 확산돼 한우·굴비...
“아니 멀쩡하게 팔고 있는 계란을 왜 판매중단됐다고 말하는거에요?” 22일 하루 종일 편의점 GS25 본사로 가맹점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한 방송사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였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급기야 이날 4시20분 경 언론사를 상대로 급전을 보냈다. 내용은 이렇다. “현재 기사화 되고 있는 계란 판매중단 관련 내용 중 수정사항이 있어 긴급 안내 드립니다. 저희 GS25 ...
김은영 비웨이브컴퍼니 대표(사진)가 ‘피부 치료(스킨 큐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로 결심한 건 2016년 봄이다. 당시 김 대표는 이노베이션(혁신) 컨설턴트로 대기업 내 사내 벤처를 ‘코치’했다. 그러다 기저귀 습진·발진 치료용 바이오 물질을 개발하는 서울대 의학공학 전문가를 만났다. 그는 이 물질을 기저귀용이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급증해 민감성 피부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비웨이브컴퍼니가 뛰어든 ‘피부 치료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아직 연구 중인 미(未)개척지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수년 전 저자극 화장품들이 쏟아졌지만, 효과가 미미해 ‘판’을 키우지 못했다.김 대표는 “현재 국내 피부 치료 화장품 시장에서는 줄기세포 성분 등을 활용해 만든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비웨이브 제품은 피부 면역력 증진을 도와주는 바이오 기반 물질인 ACC(진화된 쿨링 복합물)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비웨이브의 주력 판매 제품은 ‘아이스프레이’다. 열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손이 얼굴에 닿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분사식 제품을 고안했다. 용기 모양도 소화기다. 강다니엘을 모델로 발탁해 작년 9월 출시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겪고 있는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달 2억~3억원가량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김 대표는 스타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 지향적 관점’이란 화두를 던졌다. “우리 관점에서 고객과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눈으로 우리의 모습과 행동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유통업체들의 상투적인 ‘좋은 말씀’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홍 회장의 발언은 미래 유통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BGF리테일이 보완해야 할 것을 얘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최고의 와인’에 관한 정의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다. 전세계 와인 양조장에 관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극단적인 논법이긴 하지만, 이 세상의 와인을 다 마셔 본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니, 논리적으로 어떤 와인이 맛있는 것인지 아는 이도 역시 없다. 이 대목에서 로버트 파커(Robert M. Parker, Jr)라는 와인 평론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
강희석 대표(사진)가 2019년 10월 이마트 수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먼저 바꾼 것 중 하나가 보고 방식이다. 그전까지 각 사업부 임원은 사업 계획을 짤 때 ‘정성적’ 설명 방식에 기댔다. “이렇게 해봤더니 성공하더라”는 성공경험과 스토리, 즉 감(感)을 선호했다. 컨설턴트 출신으로 외부에서 이마트를 약 10년간 분석했던 강 대표는 ‘데이터’를 요구했다. 임원들 스스로가 자신을 ...
전 세계에서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백화점(단일 점포 기준)은 딱 5 곳이다. 신세계 강남점이 그 중 하나다. 2019년 말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프랑스(갤러리 라파예트), 영국(해러즈)의 백화점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신세계 강남점의 위상은 올해 글로벌 ‘톱3’의 반열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적인 성장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신세계만이 갖는 상징성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이를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다. SNS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가 고가의 청소기를 산 후 이용 후기를 남겼다. “이거 정말 비싸지만 써보면 신세계입니다! 그냥 신세계도 아니고 신세계 본점(강남점) 수준이에요” 신세계는 백화점을 넘어 ‘럭셔리(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VIP 마케팅 전략이 신세계의 성취 밑거름신세계의 무엇이 이 같은 성취를 가능하게 했을까. 단순화의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을 전제로, 단일 요인을 꼽자면 바로 신세계만의 VIP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신세계는 2017년 업계 최초로 ‘레드’ 등급을 신설, VIP를 세분화하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미래의 VIP가 될만한 후보군을 집중 타깃으로 삼았다. 이 과정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신세계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고객들이 남긴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대한 분석에서 도출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강조하지만 실제 현실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를 전문
세븐일레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초 PLA(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친환경 수지) 포장재에 담은 김밥, 초밥을 내놨고 이런 제품을 연내 10개 더 출시할 계획이다. 빨대 없는 음료 용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임직원 회의에서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 경영’을 선포했다. 최 대표는 “지속 ...
재계 5위 롯데는 지난해 ‘뉴스’가 될 만한 사업을 만들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온라인 업체들의 공습을 막아내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감량하고, 임원의 90%가량을 40대로 교체하며 분투했다. 새해 들어 롯데가 재도약을 선언했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각자의 업(業)에서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
쿠팡이 자회사를 통해 택배업에 재진출했다. 급증하는 배송 물량을 분산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쿠팡로지스틱스는 과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9년 이를 반납한 뒤 지난해 재신청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당분간 쿠팡의 로켓배송(익일배송)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쿠팡의 택배업 재진출 배경과 관련해선 ...
“우리의 고객은 영구적으로 변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렇게 단언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리테일(소매)산업에 ‘뉴 노멀(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비대면 소비로 인해 과거 ‘틈새’였던 ‘클릭 쇼핑’은 이제 ‘대세’가 됐다. 유통, 식품, 뷰티 등 올해 국내 리테일산업은 그 어느 해보다 격변을 겪을 전망...
서울 용산 민자역사에 있는 HDC아이파크몰에 2015년 면세점이 문을 열었을 때의 일이다. 주변 맛집들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HDC신라면세점 방문객은 하루 평균 5000여 명에 달했다. 한때 서울 도심의 슬럼가였던 용산역 주변은 2005년 아이파크몰이 들어선 이후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이뤘다. 아이파크몰을 찾는 연 방문객 수가 2017년 2700만 명에...
용산 민자역사에 있는 HDC아이파크몰에 2015년 면세점이 문을 열었을 때의 일이다. 주변 맛집들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만 해도 HDC신라면세점 방문객은 하루 평균 5000여 명에 달했다. 2012년 옥외 7개, 실내 1개 구장 규모로 풋살장이 아이파크몰에 들어선 이후엔 용산은 풋살인들의 ‘성지(聖地)’가 됐다. 연 10만에 달하는 ‘달빛에 운동하는 직장인’들의 놀이터로 알려지면서 그로 인한 낙수 효과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컸다. 한 때 서울 도심의 슬럼가였던 용산역 주변은 2005년 아이파크몰이 들어선 이래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뤘다. 아이파크몰을 찾는 연 방문객 수가 2017년 2700만명에서 2019년 3500만명까지 급증하자, 용산역 인근의 유동 인구(서울열린데이터광장 자료)도 2018년 하루 평균 11만명에서 작년 1월엔 20만명 규모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여당이 공언한대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복합쇼핑몰 규제법(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HDC아이파크몰은 월2회 주말에 문을 닫아야 한다. 복합쇼핑몰이 주변 상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이익을 빼았고, 주변 상권을 침체시키고 있다는 논리에서다. 용산역 변신의 주역이 졸지에 용산역 상권 침체의 주범으로 뒤집히는 셈이다. 규제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대체로 두 개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 우선, 규제로 인한 혜택의 보편성을 꼽을 수 있다. 독과점에 대한 정부 간섭이 대표적이다. 특정 기업
‘유기농 대중화’를 모토로 2018년 8월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뛰어든 오아시스가 폭풍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00억원. 2019년(9억6000만원)보다 10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도 두 배 이상 늘어난 2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오아시스의 내실 성장은 유통 스타트업들이 적자 속에 외형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런 잠재력을 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50억원)를 포함한 국내외 ...
요즘 겨울 바다는 제주 참조기 풍어(風魚)다. 9년 만에 많이 잡히는 해라고 한다. 하지만 제주 참조기 어가들은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급식, 식당 등 기존 판매처의 수요가 급감해 냉동 창고에 참조기 수천t이 창고에 쌓여 있다. 선물용으로 쓰이는 큰 조기와 달리 주로 급식, 식당에서 사용되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조기가 팔릴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편의점 CU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손잡고 조기를 활용한...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31일까지 스위스 명품 워치브랜드 ‘위블로’의 마스터피스 전시를 진행한다. ‘융합의 예술(ART OF FUSION)’이 이번 전시의 테마다. 젬스톤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컬렉션, 혁신적인 투명 소재의 사파이어 컬렉션, 화이트 여성 시계 컬렉션 등 총 3가지 라인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스피릿 오브 빅뱅 레인보우’로 309개 컬러 젬스톤이 세...
쿠팡이 올해 2분기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쿠팡의 IPO가 2분기에 이뤄질 수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300억달러(약 32조67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달러를 투자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쿠팡 외에 최소 6개 회사에 대한 IPO...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앨리슨파트너스코리아(대표 정민아·사진)가 빅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통합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하이퍼앰과 합병했다고 7일 밝혔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다. 앨리슨파트너스는 전 세계에 30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광고 시장을 겨냥해 2019년 2월에 인공지능(AI)마케팅연구소를 설립했다. 김학균 하이퍼앰 대표는 “앨리슨과의...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왼쪽 사진)가 퇴임한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구원 투수’로 선임한 지 3년3개월 만이다. 그동안 이끌어온 구조조정과 온·오프 통합 작업 등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더 큰 발전을 위해 ‘바통’을 넘겨주기로 결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홈플러스는 임 대표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퇴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주주사인 MBK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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