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마트 추석 선물 사전예약 품목 중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작년 대비 280% 늘었을 정도다. CJ올리브영 같은 건강·뷰티(H&B) 매장에서도 홍삼, 비타민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추석 선물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예약을 받은 결과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
이마트라는 브랜드는 영문 ‘e’와 ‘mart’의 조합이다. ‘e’는 경제적(economic)으로, 매일(everyday), 쉬운(easy) 쇼핑을 뜻한다. 월마트가 미국 땅에서 그랬듯이 이마트는 한국형 할인점 시대를 열며 소매 유통 시장을 혁신했다. 이마트가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다. 1993년 첫 선을...
코로나19 이후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중소 판매자들은 중국 디지털 시장 및 SNS 마케팅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고, 언어 장벽도 높아 진출에 제약이 많았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역직구 사이트인 G마켓 글로벌샵이 한국 중소 판매자들의 중국 진출과 판로 확대를 위해 중국 SNS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G마켓 글로벌샵은 2013년부터 중국 SNS 마케팅 채널에서 업력을 쌓아왔다. 나름의 경쟁력과 운영 ...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한 참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가 대규모 반값 참치회 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 일주일간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참치 뱃살’ 2종을 각 13,900/16,900원에 판매한다.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는 기존 360g 판매 가격인 27,800원에 비하면 50% 저렴한 가격이다.‘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는 고급어종 중 하나인 눈다랑어의 가장 대중적인 부위인 참치뱃살 120g, 속살(아까미) 240g으로 구성했으며 13,900원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고급 부위인 참치 뱃살만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참치 뱃살 240g’은 기존 24,800원에서 약 30% 할인한 16,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30톤 가량의 참치를 준비했다. 이는 이마트 연간 참치 판매량의 약 1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반값 참치회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참치 수출액은 약 1억 671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32.7%로 더욱 확대된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극심했던 4월에는 수출 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53.2%감소했다. 6~7월 들어 감소세가 주춤하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하반기에는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감소도 참치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고 직장 내 회식도 자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참치 전문점 등 참치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업계의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현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이 서신으로 퇴임의 변을 내놨다. 8월13일 롯데그룹의 깜짝 인사와 관련해 각종 오해와 억측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퇴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신은 황 부회장이 비즈니스 파트너와 일부 언론사 등에 보내졌다. 아래는 서신 전문. 안녕하십니까. 롯데지주 주식회사 황각규 부회장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하여 접하셨겠지만, 2020년 8월 31일부로 저는 롯데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하였습니다....
유통업체들의 추석 대전(對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막힌 매출 활로를 뚫기 위한 유일한 기회라서다. 온·오프라인 업체를 막론하고 본격적인 추석 선물 사전예약 경쟁에 돌입했다. 유통업체들의 선물 사전 예약은 매년 앞당겨지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이달 13일부터 받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대략 21일 무렵부터 추석 ...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교외형 아울렛은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반토막 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23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5%, 12% 줄었다. 백화점 세 곳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였던 15~17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7% 늘며 &lsquo...
하노이 도심의 도로 풍경은 베트남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증명사진 같다. 크고, 힘 쌘 자동차가 도로를 지배한다. 한 대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수입차를 탄 이들에게 차선은 그저 도로 위에 그어진 하얀 줄일 뿐이다.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치우기 위해 고급차를 운전하는 기사들은 습관처럼 경적을 울려대곤 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은 오토바이크 운전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이들보다 앞서려면 인도(人道)로도 거침없이 달려야 한다. 때론 반대 차선까지 점령한다. 무리를 지을 수 있으니 다수의 힘으로 규칙 따윈 무시하면 그만이다. 간혹 자전거를 탄 채 8차선 도로 위를 지나는 이들을 볼 때가 있다. 노인이거나 교복을 입은 학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마치 홍수 속 고립무원의 섬 같아 보였다. 그들이 베트남 사회를 휩쓸고 있는 ‘속도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방인의 뇌리엔 ‘사회주의 베트남’에 관한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가장 신기한 풍경 중 하나는 그 복잡계 속에 방관자처럼 서 있는 교통 경찰이었다. 공권력을 상징하는 그들은 도로 위의 혼란을 통제할 생각이 없거나,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 베트남 사회는 전례 없던 빠른 변화에 직면했다. 경쟁과 질주가 삶의 원칙이 돼 버렸다. 모두가 ‘야망의 시대’를 살아가는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 하지만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삶의 방식은 사회주의적 가치가 무엇인 지에 의문을 던졌다. 사람들은 결과적 평등을 버리긴 했지만, 적어도 기회의 평등만큼은 지켜질 것으로 믿었다.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업계가 아동학대 예방·신고 활성화를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에 참여한다. 편의점은 하루 24시간 폐쇄회로TV(CCTV) 등 방범 체계를 가동하기 때문에 아동학대 징후 포착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CU는 편의점 근무자가 아동학대 피해 의심 아동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미심쩍은 멍이나 상처, 계절에 맞지 않는 옷 등 다섯 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아이CU’라는 아동 안전 플랫폼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다.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1만4000여 CU 점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동이나 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질환환자를 점포에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프로그램이다. CU 덕분에 그동안 70여 명의 아동이 집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번엔 CU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아...
얼마 전 구두를 사려 백화점에 들렸다. 익숙한 브랜드의 매장에 들어서며 눈대중으로 가격을 살폈다. 신상품들은 3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 태그를 달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원에게 얼마냐고 물었더니, 점원이 촉촉한 눈빛으로 답을 했다. “저희가 요즘 정말 어려워서요. 세일 기간은 아니지만 30% 깎아드릴게요” 구미가 확 당겼지만, 다른 매장도 둘러볼 겸 발길을 돌렸다. 습관적으로 네이버 검색창에 눈여겨봤던 구두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을 롯데지주 전략·기획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했을 때 그룹 내부에선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이 많았다. 롯데하이마트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고 꼼꼼한 일처리로 신망이 높은 그가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의 구체적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란 예상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기획·재무·영업을 아울러 ‘팔색조’로 불리는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8월13일 ‘깜짝 인사’는 환국(換局)이라 할 만했다. 조선의 왕들은 정국 반전을 위해 집권당을 일거에 바꿨는데 사가(史家)들은 이를 환국이라 불렀다. 신 회장은 명실상부 롯데의 ‘2인자’로 불렸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황각규의 사람들’이라고 평가받던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핵심 4인방도 계열사로 돌아갔다. 그룹 전체에 만연해 있던 ‘무사안일’의 기류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인적 쇄신으로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일단은 효과를 거뒀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8·13 환국’의 배경에 관해선 그룹 내부에서도 여러 설(說)들이 많다. 일각에선 황 전 부회장(현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이 선을 넘었고, 이에 대한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까지 나올 정도다. 신 회장과 황 의장의 인연은 각별하다. 신 회장이 1990년 롯데그룹에 처음 ‘입사’한 곳이 호남석유화학이었고, 여기에서 황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동갑내기이기도 한 두 사람은 평소에도 휴대폰으로 자주 연락할 사이일 만큼 의견을 자주 나눴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월권’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호사가들의 얘기다. 하지만 이는 말을 지어내기 좋아하는 이들의 얘기일 가능성이 높다. 황 부회장은 평소 수행원없이 다니는 등 겸손한 성품으로 사내에서 평판이 높다. 롯데 특유의 문화를 감안하면 그룹 오너에게 항명이나 월권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신 회장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한 건 구조조정과 세대교체를 서둘러야 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전원회의를 열어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시장 독점 행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옥션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2018년 네이버를 공정위에 신고한 지 약 3년 만이다.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네이버쇼핑의 앞날이 바뀔 수 있어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플랫폼사업자의 독점력 전이(轉移)’에 관한 비공개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경...
소셜커머스(SNS를 통한 전자상거래)라는 시장을 개척해 한때 ‘유통업계의 유니콘’으로 불리던 위메프가 대대적인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쿠팡 등 플랫폼사업자들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무기로 온라인 유통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면서 생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서다. 위메프는 16일 ‘빈 선반 채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사를 확대해 취급 상품 수를 늘리고, 그동안...
베트남에 이마트 매장은 딱 한 개다. 2015년 말 100여 명을 파견해 베트남본부를 설립하면서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다. 고밥은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호찌민 외곽의 베드타운이다. 지난해 고밥점은 개점 4년 만에 749억원의 매출을 냈다. 단일 점포 매출로는 베트남 전체 1위다. 첫해(2016년)보다 78.7% 증가했다. 이익은 55억원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소비가 줄고 베트남 내수가 폭발하면서 매출...
베트남에서 오래 사업을 영위한 이들이 하는 말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을 상대로 돈 번 기업들이 있는 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저렴한 인건비와 각종 세금 면제 효과 덕분에 제조업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많지만, 베트남 내수에서 실력을 입증한 기업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30년 넘게 미원을 판매한 대상조차 베트남에서 “이제야 돈을 조금 벌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나마 브랜드 노후화로 인해 베트남의 &l...
롯데그룹이 창사 이후 첫 비정기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2인자로 불리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66)이 물러나고 후임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61·사진)이 선임됐다.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66)은 유임됐다. 롯데그룹은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결정, 발표했다. ‘40년 롯데맨’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고락을 함께해 온 황 부회장은 2분기 계열사 ...
국내 여가생활의 최신 트렌드는 골프다. 2030세대가 유입되고, 여성 골퍼도 증가해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골프 연령층이 확대되자 골프웨어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운동복의 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함께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수요가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입기 힘든 골프웨어가 아니라 깔끔하면서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의 골프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는 타이틀리스트, PXG다. 2030 골퍼들로부터...
직장인 A씨(33)는 1년에 한 번 떠나던 해외여행을 올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올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게 됐다. A씨는 “이렇게 된 김에 올해는 나만을 위한 ‘호캉스’를 누려볼 예정”이라며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예쁜 파자마와 수영복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여름철 휴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여...
현대백화점이 광복절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에 나선 소비자들에게 ‘백캉스(백화점+바캉스)’로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현대백화점은 14~17일 전국 15개 점포에서 ‘슈퍼 홀리데이’ 프로모션을 연다.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770만 명)에게 소비 쿠폰(2장)과 외식 쿠폰(1장)을 준다.소비 쿠폰으로는 명품·패션·잡화·리빙 브랜드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을, 외식 쿠폰은 현대백화점 내 식당가 매장에서 5만원 이상 식사 시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황금연휴(8월 14~17일) 기간에만 사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H포인트 회원뿐 아니라 신규 가입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줄 예정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15년(8월 14~16일)과 2016년(5월 5~8일) 두 번의 임시공휴일 기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32.9% 늘어났을 정도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및 집에 머무는 스테이케이션족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에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대형 상품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 중 하나인 해외패션(명품)의 대형 할인 행사를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점포별로 기간을 달리 했던 종전과 다르게 같은 기간에 동시에 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행사는 △압구정본점(~8월 16일) △무역센터점(~8월 17일) △판교점(8월 14~18일)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반을 달려 하이퐁항(港) 인근에 이르자 빈패스트(VINFAST)의 ‘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팜 녓 브엉 빈그룹(Vin Group) 회장이 베트남 최초의 토종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세운 ‘바벨탑’이다. 동남아시아 어느 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자동차 독립’에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하이퐁의 빈패스트 생산 공장은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단숨에 하늘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던 수천 년 전 고대인들의 열망을 닮았다.베트남 재계 1위인 빈그룹을 이끌고 있는 브엉 회장은 1200여 개의 산업용 로봇들로 채워진 최첨단 자동차 공장을 짓는데 35억 달러(약 4조1800억원)를 쏟아 부었다. 한 해 매출(2017년 4조6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빈패스트가 자리한 딥씨(Deep Sea) 산업단지는 마치 사막 위의 오아시스 같았다. 아직 주변에 보이는 거라곤 갯벌을 메워 이제 막 부지를 조성한 넓은 공장용 부지뿐이다. 깔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도로 위로 소떼들이 한가롭게 지나 다녔다.비현실적인 풍경을 지나 20여 분을 달리자 330ha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과 전기오토바이 생산시설이 나타났다. 빈패스트는 이곳에 BMW 등 빈패스트와 제휴한 글로벌 기업들의 엔지니어들과 베트남 ‘인재’들로 구성된 R&D(연구·개발) 센터도 갖춰 놨다.10만㎡ 규모의 자동차 조립 공장은 로봇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스위스의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ABB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거대 로봇 팔들이 조립 라인에 위병(衛兵)처럼 서 있다. 약 6000개의 용접선을 따라 로봇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면 한 시간마다 완성차 35대가 뚝딱 만들어진다. 품질 관리를 위해
3000만원짜리 스웨덴산 최고급 침대에서 자면 어떤 기분일까. 서울 신라호텔이 스웨덴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인 덕시아나와 손잡고 ‘숙면’을 주제로 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덕시아나는 1926년 설립된 침대 전문 회사다.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인과 슈퍼리치가 애용하는 침대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시아나 침대(사진) 가격은 최저 8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와 천연 라텍스, 순면 등...
올해 창립 90주년인 CJ대한통운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WE DESIGN LOGISTICS’를 4일 발표했다. 고객 중심으로 물류의 전 과정을 설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CJ대한통운은 1930년 11월 조선미곡창고에서 출발했다. 2011년 CJ그룹에 편입돼 국내 물류업체 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약 48%(5월 말 기준)에 달한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업 경영 요소로만 인식되던 물류가 최근에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생활 밀착형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100년 물류 기업을 향한 강한 의지와 함께 소비자 중심의 물류를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새 슬로건을 기반으로 SNS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택배 시장은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물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물류업계의 화두로 ‘디자인’이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CJ대한통운은 최근 전국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주문을 24시간 이내에 처리하는 ‘e풀필먼트’ 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도 내놓고 있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3000만원짜리 스웨덴산 최고급 침대에서 자면 어떤 기분일까. 서울신라호텔이 스웨덴의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인 ‘덕시아나(Duxiana)’와 손잡고 ‘숙면’을 주제로 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덕시아나는 1926년 설립된 침대 전문 회사다. 스티븐 스필버그 등 ‘수퍼리치’가 애용하는 침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시아나 침대 가격은 최저 8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에 달한...
올해 창립 90주년인 CJ대한통운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WE DESIGN LOGISTICS’를 4일 발표했다. 고객 중심으로 물류의 전 과정을 설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CJ대한통운은 1930년 11월 조선미곡창고에서 출발했다. 2011년 CJ그룹에 편입돼 국내 물류업체 중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약 48%(5월 말 기준)에 달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
이기형 인터파크그룹 회장(57·사진)이 바이오융합연구소를 세운 것은 2017년이다.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 10만 명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5년 카오스(무대 위에서 깨어난 지식)재단을 설립한 지 2년 만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에 ‘바이오’ 간판을 단 부설 연구소를 둔 이유는 이 회장(서울대 물리학과 졸업)의 개인적인 과학 사랑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생각이었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사진, 57)이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만든 건 지난 2017년이다.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 10만명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5년 카오스(KAOS, 무대 위에서 깨어난 지식)재단을 설립한 지 약 2년 만이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인터파크 내부에서조차 ‘바이오’ 간판을 단 회사 부설 연구소 설립을 이 회장의 유별난 과학 사랑 정도로 생각했다. 이 회장은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출신이다. 전...
‘Make in Vietnam’. 베트남 정부가 작년부터 밀고 있는 캠페인 구호다. 10만개의 첨단기술을 가진 토종 회사를 만들어 2030년까지 IT(정보기술) 분야 세계 30위 안에 오르자는 목표도 내걸었다. 작년 5월에 열린 정부 주최 포럼에서 정보통신부의 또티투흐엉 부국장은 그들이 작명한 구호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Made in Vietnam’은 과거의 베트남이다. 문자 그대로 베트남에서 생산된 걸 의미한다. ‘Make in Vietnam’은 베트남 사람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들어낸다는 걸 뜻한다”베트남식 4차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Make in Vietnam’은 베트남 정부가 그들의 미래 모습을 제시할 때 휘두르는 전가의 보도(寶刀)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베트남의 희망 사항이다. 그 속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에선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체념이 깔려 있다.7월1일 퀄컴이 마련한 세미나에선 베트남 고위 당국자의 미래 기술에 관한 전형적인 ‘미사여구’들이 난무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총괄기구의 응우옌퐁냐 부국장은 “베트남의 5G 개발은 국내 모든 분야의 혁신에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수백억대의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5G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5G는 스마트 헬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아직 4G로는 구현하지 못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작년에 5G 시범사업에 성공하면서 5G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1년을 보냈다.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10년 뒤 베트남의 미래가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베트남에서 아파트나 주식을 사려는 개인 투자자에서부터 전도 유망한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모펀드, 공장을 짓거나 추가하려는 기업인들 모두 관심사는 비슷했다. 베트남이 한국처럼 ‘제조입국’에 성공할 것인가, 중국처럼 때가 되면 외국 기업을 쫓아낼 것인가 등이다.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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