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팡 등 ‘골리앗’과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중소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e커머스 시장이 커졌지만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99% 할인’(티몬), ‘판매업체 수수료 0원’(위메프) 등의 정책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작년까지 2년간 흑자 경영을...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안산시 의회의 도시개발계획 조례 개정안이 18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용적률을 1100%에서 400%로 대폭 축소하는 게 골자다. 안산점 인수측인 부동산개발업자가 인수 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지난 5월 말 부천 물류센터에서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쿠팡이 불과 3개월여 만에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17일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쇼핑 업계의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경남 양산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정부가 쿠팡의 방역 활동을 ‘표준’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쿠팡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정부뿐만 아니라 업계의 이목을 ...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뇌리에 박혀 있는 말이 하나 있다. ‘업(業)의 본질’이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사진)이 강조하는 백화점에 관한 철칙이다. 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얹어 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업”이라며 “백화점은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도 비대면으로 구매할 것으로 판단해 집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추석 특집 라이브 방송’을 마련했다. 25일까지 주문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롯데백화점몰의 온라인 선물세트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사전 예약부터 온라인 주문량이 폭주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2주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특히 정육·수산 선물세트는 500...
‘맛집과 백화점이 만나면?’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차별화 포인트다. 한우 맛집과 협업해 신세계에서만 살 수 있는 선물세트를 내놨다. 신세계와 협업하기로 한 한우 맛집의 대표 주자,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우 오마카세 전문 ‘모퉁이우’를 비롯해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한우 안심 맛집인 압구정의 ‘우텐더’, 최상급 숙성한우 전문으로 청담동에 있는 ‘우가&...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준비된 물량만 약 6만 개다. 지난해 추석(5만 개)에 비해 20% 늘렸다. 고급스러운 추석 선물로 고향에 못 가는 마음을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과 비교해 1.5배로 늘렸다. 대표적인 품목이 한우다. 프리미엄 한우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현대백화점 추...
“기부금을 내고 나가라는 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15일 매장 매각과 관련해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홈플러스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한 사측 관계자는 하소연부터 시작했다. 언제 적자로 전환할지 모를 경기 안산점을 매각하려고 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나가려면 지역 사회에 상생기금을 납부하라는 ‘황당한’ 중재안을 냈다는 얘기였다. 안산 지역 정치권에선 수위가 더한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 최남단의 휴양지인 푸꾸억(Phu Quoc)에 대한 투자 열기는 광풍에 가까웠다. 베트남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2014년 중앙 정부가 푸꾸억을 태국의 푸켓과 인도네시아의 발리에 필적할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래 5년 간 약 167억 달러(약 17조원)가 한적한 시골 어촌 마을에 쏟아져 들어왔다. 투자 열기가 어찌나 뜨거웠던지 지난해 여름 베트남현지 언론들조차 ‘푸꾸억 투기’에 대한 비판적...
네이버를 어떤 산업군에 넣어야할 지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논쟁 거리일 게 분명하다. 네이버는 스스로를 IT 플랫폼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협회로는 인터넷기업협회에 속해 있다. 타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요즘 금융권에선 네이버를 ‘빅테크 금융사’ 혹은 ‘테크핀(techfin)’이라고 부른다. 소매유통업계에서 네이버는 이미 ‘유통 공룡’이다. 네이버 쇼핑은 전체 온라인 쇼핑몰 중 거래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상권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소비 후 퇴근’에서 ‘퇴근 후 소비’ 문화로 바뀌면서 서울 명동 등 ‘A급지’ 상권이 몰락하고, 하급지로 꼽히던 주택 밀집지 인근 점포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GS25 서울 신당동점이 지난해 전국 1만4000개 점포 중 매출 21위에서 올해 5위(8월 말 기준)로 껑충 도약한 게 대표적 사례다. 동네...
백화점들이 올해 초고가 추석 선물세트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7일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백화점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본격화된다. 700만원짜리 와인세트, 170만원짜리 한우세트 등 주요 백화점마다 초고가 선물을 예년보다 늘린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로 50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및 인기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규제 논란이 지난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함께 재점화됐다. 이 대표는 망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관련, “주된 것이 쇼핑몰에 대해 의무휴일제를 도입하자는 취지인데 서둘러 처리하도록 하겠다.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 이어 스타필드,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도 월 2회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6일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일본에서 한 달 가까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에 이어 한·일 ‘셔틀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 10일께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경영진 교체를 위한 긴급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가 신선식품 구매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환불해 주는 ‘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 ’ 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시범 서비스 이후 반응이 좋자 보장 범위를 농·축·수산물 등 전체 신선식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크밸리 한돈, 설성목장 한우 등 우수 축산물부터 농협 과일·채소류, 산지 직거래 수산물들이 품질보장 대상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ld...
외식업계에 ‘배달 2차 전쟁’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점포 방문 대신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외식 점포마다 새롭게 배달 메뉴를 개발하거나 배달 인력을 구하느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배달 인력을 구하지 못한 점포는 어쩔 수 없는 휴업에 내몰리고 있다. 점주들도 자전거 배달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두 번째 습격은 콧대 높던 미쉐린 레스토랑들마저 바꿔놓고 있다. 내방객이 ...
쿠팡의 고용 인력은 총 3만7584명(6월 말 기준)이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 기준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1일 쿠팡에 따르면 상반기 고용 증가 규모로는 국내 모든 기업을 통틀어 1위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올 2월부터 6월까지국내 500대기업이 1만 1880명의직원을 줄인 반면, 쿠팡은 올 상반기 1만 2277명의일자리를 추가로 ...
요즘 유통가에선 두 개의 ‘BC’가 자주 회자된다.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19)’과 ‘쿠팡 이전(Before Coupang)’이다. 코로나19와 쿠팡이 한국인의 소비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꿨고, 그 이전으로의 회귀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표현이 나왔다. 코로나19가 만든 ‘언택트(비접촉)’ 소비는 유통업계의 지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마트 추석 선물 사전예약 품목 중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작년 대비 280% 늘었을 정도다. CJ올리브영 같은 건강·뷰티(H&B) 매장에서도 홍삼, 비타민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선물 마케팅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용 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마트 추석 선물 사전예약 품목 중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작년 대비 280% 늘었을 정도다. CJ올리브영 같은 건강·뷰티(H&B) 매장에서도 홍삼, 비타민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추석 선물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예약을 받은 결과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
이마트라는 브랜드는 영문 ‘e’와 ‘mart’의 조합이다. ‘e’는 경제적(economic)으로, 매일(everyday), 쉬운(easy) 쇼핑을 뜻한다. 월마트가 미국 땅에서 그랬듯이 이마트는 한국형 할인점 시대를 열며 소매 유통 시장을 혁신했다. 이마트가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다. 1993년 첫 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예고했다. 경제계에선 “자영업자는 물론 대기업까지 줄도산 위험에 내몰릴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3월 7일 이후 173일 만에 하루 기준 300명을 넘어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3단계 격상...
코로나19 이후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중소 판매자들은 중국 디지털 시장 및 SNS 마케팅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고, 언어 장벽도 높아 진출에 제약이 많았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역직구 사이트인 G마켓 글로벌샵이 한국 중소 판매자들의 중국 진출과 판로 확대를 위해 중국 SNS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G마켓 글로벌샵은 2013년부터 중국 SNS 마케팅 채널에서 업력을 쌓아왔다. 나름의 경쟁력과 운영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주(17~23일) 소상공인 매출이 넉 달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지난 19일부터 영업이 중단된 서울 노래방 매출은 80% 이상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빨리 잡지 못하면 내수 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추락했던 올 3월과 같은 경제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카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한 참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가 대규모 반값 참치회 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 일주일간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참치 뱃살’ 2종을 각 13,900/16,900원에 판매한다.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는 기존 360g 판매 가격인 27,800원에 비하면 50% 저렴한 가격이다. ‘반값 도전 참치 모둠회&rsqu...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현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이 서신으로 퇴임의 변을 내놨다. 8월13일 롯데그룹의 깜짝 인사와 관련해 각종 오해와 억측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퇴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신은 황 부회장이 비즈니스 파트너와 일부 언론사 등에 보내졌다. 아래는 서신 전문. 안녕하십니까. 롯데지주 주식회사 황각규 부회장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하여 접하셨겠지만, 2020년 8월 31일부로 저는 롯데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하였습니다....
유통업체들의 추석 대전(對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막힌 매출 활로를 뚫기 위한 유일한 기회라서다. 온·오프라인 업체를 막론하고 본격적인 추석 선물 사전예약 경쟁에 돌입했다. 유통업체들의 선물 사전 예약은 매년 앞당겨지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이달 13일부터 받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대략 21일 무렵부터 추석 ...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교외형 아울렛은 작년과 비교해 매출이 반토막 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23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5%, 12% 줄었다. 백화점 세 곳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였던 15~17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7% 늘며 &lsquo...
하노이 도심의 도로 풍경은 베트남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증명사진 같다. 크고, 힘 쌘 자동차가 도로를 지배한다. 한 대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수입차를 탄 이들에게 차선은 그저 도로 위에 그어진 하얀 줄일 뿐이다.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치우기 위해 고급차를 운전하는 기사들은 습관처럼 경적을 울려대곤 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은 오토바이크 운전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이들보다 앞서려면 인도(人道)로도 거침없이 달려야 한다. 때...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한 통의 가격은 5980원(이하 22일 기준)이다. 농협 가격(6400원)은 물론 가락동 농산물 시장의 도매가격(약 6090원)보다도 싸다. 긴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초저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지를 다변화하고, 오랜 기간 신뢰를 구축하는 등 그간 축적해온 전략적인 노하우가 경쟁력이 됐다. 농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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