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 1억원에 달하던 사족보행 로봇이 요즘은 대당 200만원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로봇산업의 ‘한계 돌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요.”(이동준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서울대 공대 교수로 구성된 취재진은 지난 7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술 패권의 명운을 좌우할 ‘퓨처 테크’(미래 기술) 현장을 찾았다. 마이크로원자력발전, 차세대 반도체, 첨단 바이오, 2차전지(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증강현실, 수소 에너지, 첨단 로봇, 인공지능(AI) 등 9개 분야다. 미국 등 선진국은 게임 판도를 송두리째 바꿀 ‘끝장 테크’를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이다. 한경 취재진은 국내 언론 최초로 미국 원전 개발의 산실인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SOFC)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블룸에너지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기가팩토리를 방문했다. 작년부터 가동한 프리몬트 기가팩토리는 1GW 규모 수소연료전지를 생산 중이다. 앞으로 4~5GW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 원자로 4~5개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용량이다. ‘컴퓨팅 파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테크 선진국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분야를 주도하는 엔비디아도 대표적인 게임체인저다. 한경 취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 초거대 AI 플랫폼을 완성하려는 젠슨 황의 야심을 확인했다. 실리콘 원판에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칩 전쟁에선 초전력 반도체가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김장우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술 강
한인 타운이 들어서 있는 상하이 홍신루는 요즘 트렌드에 밝은 중국 청년들의 명소로 불린다. 특히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은 ‘서울 야시장’이다. 총천연색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한글 간판 아래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 올릴 ‘인증샷’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야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한국식 포장마차가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퇴근길에 삼삼오오 모여 불판에 고기를 굽기도 하고, 상하이 인근 항저우나 쑤저우에서 고속철을 타고 상하이 밤 문화를 즐기러 온 관광객도 상당수다. 이곳에서 한국인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아야 할 정도로 어렵다. 코로나, 불황, 넷플릭스가 가져 온 상하이의 한류상하이에 서울 야시장 간판이 올라간 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작년 초였다. 약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다. 내수를 살리는데 사활을 건 상하이 정부는 시민들이 지갑을 열 만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홍신루였다. 때마침 넷플릭스를 타고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넷플릭스 시청을 금지했지만, 상하이 시민 대부분이 VPN을 설치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 정부 관료들과 대화할 때도 한국 콘텐츠로 ‘스몰 토킹’을 할 정도다. 상하이 정부가 ‘서울 야시장’이란 간판을 올린 배경이다. 코로나 이전까지 중국엔 혐한 분위기가 팽배했다. 글로벌 시민이라고 자부하는 상하이 사람들도 한국 화장품 대신에 글로벌 명품이나 자국 상품으로 갈아탔다. 기자가 상하이를 방문한 9월경, 이 같은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인 청년 사업가가 만든
중국 상하이 탐방은 오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상하이를 방문한 마지막 해가 2009년이었다. ‘상하이 엑스포 2010’ 개최를 앞두고 푸둥에 흙먼지가 풀풀 날리던 시절이다. 그 사이 중국은 눈부신 속도로 성장했다. 상하이는 인구 3000만명의 메트로폴리탄으로 변했다. 중국몽(夢)을 실현하겠다며 세계를 향해 으름장을 놓을 정도로 급성장한 중국의 변화를 그동안 풍월로만 들었다. 변화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중국 정부가 유커를 해외로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바로 결심했다. ‘지금이 가야 할 때다’. 여름의 끝이 보이던 9월의 어느 날 3일간의 짧은 여정을 잡고 홀로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금없는 사회의 완전한 실현가장 궁금했던 건 중국의 ‘디지털 세상’이었다. ‘중국에선 거지도 위챗페이로 동냥한다’는 말을 뉴스로 접했을 때부터 호기심이 일었다. 당시 생각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나 그렇겠지’였다. 상하이에서 거지를 볼 수 없어 동냥 운운하는 얘기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명확했다. 모든 금융 결제는 휴대폰에 탑재된 페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이뤄지고 있었다. 면세점에서 관광객을 위해 일부 신용카드를 받아주기는 했지만, 내국인들은 휴대폰 없이 외식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렇다면 중국의 변방에서도 이 같은 디지털 경제가 작동하고 있을까. 답은 ‘그렇다’였다. 필자처럼 의문을 갖는 이들에게 중국 사람들이 드는 사례가 있다. 중국 남부 윈난성 린창(臨滄)이라는 변방에 아직 원시 부족 생활을 하는 소수 민족인 와족의 얘기다. 와족은 사람의 머리를 베어 긴 죽창에 꿰어 놓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논어 옹야편 10장에 나오는 말이다. ‘힘이 달리는 자는 중도라도 그만둘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을 뿐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4년 만에 이마트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자연인’ 강희석이 21일 카톡 프로필에 이 문구를 올렸다. 정용진-강희석 '콤비'의 4년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다. 강 전 대표의 지금 심정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는 아마도 공자의 일갈을 자신을 향한 다짐으로 옮긴 것은 아닐까. 옹야편의 이 문구는 공자와 그의 제자인 염구(염유)가 도(道)에 대해 논하면서 나눈 대화 중 공자가 염구에게 한 말이다. 공자의 답에 앞서 염구는 이렇게 말했다.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제가 선생님(공자)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족할 뿐입니다’ 공자의 답에서 중요한 단어는 획(畫)이다. 대체로 논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핑계 대지 말라’ 정도로 해석한다. 좋아하는 도를 왜 중도에 포기하냐는 힐문이다. 그런데 강 전 대표는 자신의 심중을 표현하기 위해 염구의 한탄이 아니라 공자의 답으로 대신했다. 추측건대, 그는 획의 의미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선 긋기로 해석한 것 같다.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컨설턴트인 강 전 대표의 이마트 입성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사건’이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용단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강 대표는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직을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아직 한국 유통산업의 격전이 본격화되기 전이었다. 쿠팡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매년 천문학적인 숫자의 적자를 내며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강 전 대표는 미국과 중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가 ‘샴페인 골든블랑’을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골든블랑은 2021년 7월 국내 시장에 소개된 스파클링 와인이다. 샴페인, 크레망 및 프렌치 스파클링 총 3개 카테고리로 시판 중이다. 지난 달에는 최고가 한정판 제품인 ‘삼페인 골든블랑 빈티지 세븐스타, 식스스타’를 동시에 출시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골든블랑은 최고가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골드 메탈 페인팅’ 기법을 통해 화려한 패키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 출시 3개월만에 1만3000병이 판매됐고, 1년 6개월만에 10만병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내 초고속 성장을 발판으로 일본에서도 그 동안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공식 출시를 알렸다. 프랑스 샴페인 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연간 1380만병을 수입, 3위 수입국으로 꼽힌다. 1위는 미국으로 연간 3410만병을 수입하고 있으며, 2위 영국은 2990만병을 해마다 들여온다. 일본 수입사 글로벌 얼라이언스 시라하라 쇼테츠 대표이사는 “샴페인을 즐기는 일본 소비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면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이다”며 “병의 화려함이 샴페인을 음용하는 축하, 기념 자리에서 능동적 에너지를 샘솟게 해 주고, 일반 샴페인보다 2배 이상 긴 장기 숙성이 안겨주는 다양한 풍미와 섬세한 버블이 아주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인터리커 차훈 대표는 “골든블랑은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생산되어 국내 최초로 샴페인 협회의 인정을 받은 샴페인 브랜드로 아시아 최대 샴페인 시장인 일본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일본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한 달여 앞당겨 9월에 할 것이란 소문이 그룹 안팎에서 빠르게 번졌다.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운영사 ㈜신세계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다. 백화점 쪽에선 부동의 1위 신세계 서울 강남점조차 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상장 후 최저로 추락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읍참마속 인사는 이런 분위기 속에 단행됐다.○역대급 CEO 물갈이신세계그룹은 20일 이뤄진 ‘2024 정기 임원인사’에서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했다. 그룹 내에선 ‘인사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는 고객 특성상 상호 보완 관계여서 양사 대표가 동시에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며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동시 교체는 오너 일가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에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4조4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2018년 32만원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날개 없는 추락’이다. 신세계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 상반기 매출(3조6346억원)과 영업이익(3019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씩 떨어졌다.○관리 전문가 긴급 투입신세계그룹은 관리에 무게를 둔 이명희 회장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한번 그룹 전체에 퍼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의 통합 경영을 맡은 한채양 신임 대표는 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부
국내 1위 유통그룹(매출 기준)인 신세계그룹이 쌍두마차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25개 계열사 전체로도 최고경영자(CEO)의 36%(9곳)를 바꿨다. 경기 둔화와 쿠팡 등 신흥 e커머스 강자의 공세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9년 10월 이마트 수장에 선임된 강희석 대표가 4년 만에 교체됐다. 후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어온 한채양 대표가 임명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 3개사 CEO를 겸직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소싱(상품 조달)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처”라며 “재무·관리 전문가를 투입함으로써 당분간 조직 정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운영사인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부문에서는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귀환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면서 백화점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신세계의 인사 폭에 대해 “유통 명가 재건을 위한 전열 재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소신인 ‘안정과 관리’가 당분간 그룹 경영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대표적 건강기능식품이다. 인삼을 수증기로 쪄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홍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해소, 기억력과 혈행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갖고 있다. ‘홍삼정’은 124년 KGC인삼공사의 노하우와 기술로 홍삼의 유효성분을 최적의 조건으로 농축했다.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사용한 뿌리삼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출시돼 가격대 및 용량별로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정관장 홍삼정은 사포닌뿐 아니라 아미노산, 아미노당, 홍삼다당체, 미네랄 등 다양한 홍삼 유효 성분을 최적화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남녀노소 모두 선호하는 제품으로 홍삼 본연의 깊고 진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2020년 9월에 공개한 ‘정관장 홍삼지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홍삼정이었다. 또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행정구역 중 서울을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깊고 진한 맛의 품격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홍삼정 프리미엄 라인을 추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대표제품인 ‘홍삼정 천(天)’은 6년근 홍삼 중 선별한 최상위 0.5%의 귀한 천삼만을 사용한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의 품격 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홍삼정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79년 전통의 대표 차례용 술이다.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겼다. 백화수복은 1945년 출시된 청주다. 100% 국산 쌀의 외피를 30% 정도 도정 후 사용한다.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식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13도이다. 우리 민족의 정성 어린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 라벨은 동양적인 붓글씨체를 사용한다. 라벨과 캡(병뚜껑)에도 금색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우리나라 대표 차례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백화수복은 조상에게 올리는 제례용, 또는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야외에서 마시기도 좋다. 차례, 또는 선물용 백화수복은 제품 용량이 700mL, 1.8L 두 종류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79년 전통의 백화수복은 조상들이 만들던 방식대로 엄선된 쌀로 정성껏 빚어 만든 청주 제품”이라며 “1만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복하기 좋은 술”이라고 말했다. 백화수복의 또 다른 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음식점에서 소주 한 병값이 4000원을 훌쩍 넘는 요즘 같은 시기 저녁에 백화수복 한 병이면 일본 사케 못지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골퍼들 사이에서 백화수복은 없어서는 안 될 겨울 아이템이다.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찬바람 속에서 멋진 샷을 날리기 위해 겨울 골퍼들은 따뜻하게 데워진 백화수복 한 잔을 꼭 준비한다. 한국만의 독특한 겨울 골프 풍경이다. “스코틀랜드의 겨울 골퍼
경주법주㈜는 추석을 맞아 △우리 쌀 100%로 빚은 대한민국 대표 명주 ‘경주법주’ △은은한 향과 깊고 풍부한 맛의 ‘화랑’ △세계 최고 79% 도정률을 자랑하는 최고급 수제 청주 ‘경주법주 초특선’ △금복주에서 국내산 고구마를 원료로 빚은 고급 증류식 소주 ‘백로’ △우리나라의 전통 소주인 안동소주 ‘제비원’을 선보였다. 경주법주는 쌀과 밀 누룩으로 장기간 저온 발효한 숙성주다. 탁월한 맛과 깊은 향을 자랑한다. 술이 나오기까지 100일이나 걸린다. 이에 따라 예로부터 백일정성으로 빚은 술이라는 의미로 ‘백일주’라 불리기도 한다. 경주법주는 품질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자랑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급 전통 명주로 자리매김했다. 화랑은 국내산 찹쌀 100%와 자체 생산한 누룩을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150일 동안 저온 장기 숙성했다. 은은한 향과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화랑은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 일상적으로 음용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주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꽃잎 이미지와 꽃 화(花)자를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적용됐다. 국내 최고급 청주인 경주법주 초특선은 몽드셀렉션에서 7년간 연속 금상을 받았다. 경주법주㈜의 전통주 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수제 청주다. 연간 한정 수량으로 생산된다. 쌀알을 79%까지 깎아내는 고도의 정미 과정을 거쳐 남은 21%의 쌀알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고도의 정미율이다. 국내 최초로 1분에 3000회 이상 회전하는 원심분리 시스템 공정을 도입했다.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과일 향이 감도는 경주법주 초특선만의 독특한 맛과 향기
재계 10위(농협 제외)인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인 CEO 물갈이에 나섰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해임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오전 중에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 창사 이래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인사 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신상필벌이다. ‘정용진의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다. 그룹 관계자는 “G마켓 인수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빠른 의사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희 그룹 회장이 흔들리는 조직을 바로 잡기 위해 칼을 뺐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세계 강남점조차 지난달 매출이 꺾였을 정도로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쪽의 위기 의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후임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이 맡는다. 2개 계열사를 동시에 맡는 겸직 CEO가 많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 한우 자체 브랜드(PL)인 ‘신세계 암소 한우’를 이번 추석에도 선보인다. 한우 전문 바이어가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한 한우를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선물 세트로 내놓는다.○신세계가 키운 한우신세계 암소 한우는 경력 10년 이상의 신세계 축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마블링, 육색, 조직감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선정한 고품질 한우다.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품질 관리도 최상급이다.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해썹(HACCP) 인증 가공장에서 항생제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채끝, 안심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43만원), 세트와 명절 수요가 많은 등심 로스, 양지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원) 세트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신세계 암소 한우 상품 외에도 저온 숙성법인 효온 기술로 숙성한 효온숙성 한우, 한라산 해발 400m에 위치한 제동목장에서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 등 엄선된 한우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효온숙성 한우 만복’(47만원), ‘제주 흑한우 다복’(50만원) 등이 있다.○바다의 건강을 담은 수산 선물 세트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 인기 품목인 굴비, 옥돔, 갈치 등을 우수 산지에서 수매해 선보이고 있다.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는 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기름진 봄과 가을철에 영광 등에서 어획한 참조기를 전통 방식 그대로 섭간한 것이 특징이다. 마른 굴비부터 녹찻물에 담가 비린내를 줄인 굴비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갈치는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
롯데백화점의 청과 바이어들은 매일 아침 전국 산지로 출근한다. 신선한 과일을 직접 고르기 위해서다. 롯데의 이런 시도는 유통업계는 물론 청과업계에도 긍정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매일 청과 시장 출근하는 바이어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7월부터 ‘산지 전담 바이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년간(2018년~2022년) 롯데백화점의 청과 상품군 객단가(1인당 구매 금액)는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한 셈이다. 지난해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과 상품군의 경우 높은 당도와 신품종에 대한 니즈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터 청과 바이어의 절반을 산지 전담 바이어로 지정하고, 청과 품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담 바이어들은 매일 아침 사무실 대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전국 산지로 출근해 총 6개 점포(본점, 잠실점, 강남점, 노원점, 동탄점, 평촌점)를 중심으로 이색 과일부터 산지 직송 과일까지 최상급의 과일들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6개 점포에서 판매되는 과일의 평균 당도는 기존보다 2brix(브릭스) 높아졌고, 청과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0% 신장했다.○“추석상에 부사를 올려라”지난 8일부터는 국내 단 한 그루 밖에 없는 특별한 사과를 선보이고 있다. 청과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사는 아삭한 식감으로 사과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꼽히지만, 10월 말부터 수확되기 때문에 그동안 추석 식탁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북 영천시에서 오랜 노
쿠팡의 올해 한국 소매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7.8%(증권사 분석 종합)다. 김범석 쿠팡Inc 대표가 지난 8월 초 콘퍼런스콜에서 “여전히 한 자릿수”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을 때, 마음속 생각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쿠팡은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역량을 갖고 있고, 그래야만 한다.’ 아마존의 미국 소매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0.8%였다. 한때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쿠팡이 ‘10% 벽’을 목표로 삼았다는 건 그 자체로 기적에 가깝다. 수조원의 적자를 내다가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기 직전 미국 상장에 성공한 일을 쿠팡의 실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단순화의 위험을 감수한다는 걸 전제로, 점유율 10%는 10명 중 1명이 쿠팡을 지속해서 사용한다는 의미도 된다. 쿠팡 입장에선 나머지 90%를 희망이 가득한 신천지로 보고 있겠지만,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그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왜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쿠팡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쇼핑의 감성' 간과한 쿠팡쿠팡 팬에서 ‘안티’로 전향한 소비자 A씨의 사례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A씨는 쿠팡 로켓프레시의 보랭백을 전향 이유로 지목했다. “마켓컬리의 보랭백과 너무 차이가 나는 거예요. 쿠팡 보랭백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곳저곳 굴러다니다 더러워진 걸 보고 있으면 쿠팡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쿠팡 프레시백은 2020년부터 전국에 퍼졌다. 다음 주문을 할 때 문 앞에 두면 쿠팡 배송 트럭이 이를 수거한다. 전국의 쿠팡 캠프에서 세척한 다음 물류센터로 보내져 재사용된다. 문제는 이 과정이 100% 완벽
일본의 대형 리조트 기업인 호시노 리조트가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을 위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추(秋)캉스’ 상품을 내놨다. 배를 타고 헤이안 시대 교토를 만나다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일본 귀족들의 별장지로 널리 알려진 아라시야마에 자리잡고 있다. 오이 강을 따라 15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나오는 호시노야 교토는 일본이 아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일본 귀족이 사용하던 별장지를 그대로 살리며 ‘수변의 사저’라는 컨셉트로 새롭게 설계됐다. 모든 객실에서 강을 조망할 수 있고, 어느 각도에서건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라시야마는 일본 고대 수필에 가을 해질녘이 예쁘다고 기록될 만큼 아름다운 달빛을 자랑한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호시노야 교토에서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아라시야마 달빛 잔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시간에 일본 전통 놀잇배를 타고 붉은색에서 짙은 남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월출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일본 고유 양식인 두루마리 그림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일본 전통주와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달밤을 표현한 특식도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만나는 가을의 맛2020년 10월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 BEB(베브)5 쓰치우라는 JR쓰치우라역에서 호텔 입구까지 15초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난 호텔이다. 일본에서 가장 긴 사이클 루트를 가지고 있는 도시 특징을 살려 자전거를 테마로 설계됐다. 개인 자전거 소지 및 보관이 가능한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24시간 영업 및 외부 음
쿠팡의 올해 한국 소매 시장 점유율 예상치는 7.8%(증권사 분석 종합)다. 김범석 쿠팡Inc 대표가 8월 초 컨퍼런스콜에서 “여전히 한 자리수”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을 때, 말 뒤의 마음속 생각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쿠팡은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역량을 갖고 있고, 그래야만 한다’. 참고로 아마존의 미국 소매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0.8%였다. 한때 생존을 걱정해야했던 쿠팡이 ‘10% 벽’을 목표로 삼았다는 건 그 자체로 기적에 가깝다. 수조원의 적자를 내다가 글로벌 IPO(기업 공개) 시장이 얼어붙기 직전 미국 상장에 성공한 일을 쿠팡의 실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쇼핑의 감성’ 간과한 쿠팡단순화의 위험을 감수한다는 전제로, 점유율 10%는 10명 중 1명이 쿠팡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로 치환할 수 있다. 쿠팡 입장에선 나머지 90%를 희망이 가득한 신천지로 보고 있겠지만,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그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왜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쿠팡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쿠팡팬에서 ‘안티’로 전향한 소비자 A씨의 사례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A씨는 쿠팡프레쉬의 보냉백을 전향의 이유로 지목했다. “마켓컬리의 보냉백과 너무 차이가 나는 거에요. 쿠팡 보냉백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긴 한데 이곳저곳 굴러다니다 더러워진 그것을 보고 있으면 쿠팡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쿠팡 프레시백은 202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다음 주문을 할 때 문 앞에 두면 쿠팡 배송 트럭이 이를 수거, 전국의 쿠팡 캠프에서 세척한 다음 물류센터로 보내져 재사용된다. 문제
국내 최대 싱크탱크인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IFS)이 초일류 강대국론(論)을 주창했다. 폐쇄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중국몽(夢), ‘아메리칸 팩토리’로 불리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한국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는 분석이다. 주요 2개국(G2)의 전략에 편승하거나 균형을 잡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미래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FS는 6일 ‘글로벌과 한국’을 주제로 첫 번째 보고서를 내놨다. 발간을 맡은 손인주 IFS 부원장(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한국이 개방형 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초일류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표제도 ‘강대국 외교 구상: 한국 주도 동심원 전략’이다. ( 보고서 원문 다운로드 받기 / 링크 https://www.hankyung.com/pdsdata/contentfile/9/9_92.pdf ) IFS는 이념을 떠나 정체성부터 재정립할 것을 주문했다. 지향점은 ‘만사한통(萬事韓通)’이다. 경제, 외교, 문화 각 분야에서 세계가 한국을 통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북미(멕시코), 아시아(베트남), 아프리카(탄자니아) 등 각 대륙에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강력한 해양 강국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선결 과제로는 민간 혁신을 통한 복합 자본 국가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물류, 금융, 무역을 ‘3위 일체’로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미국으로 제조 시설을 옮기는 ‘기술 전쟁’ 시대에 ‘국민 기업’의 개념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게 논지다. 혁신을 위해 민간 재단을 확대하라는 파격 제안도 내놨다. 보고서는 “재단(foundation)을 통해 가업 승계 및 부의 상속을 제도화하는 대신 기업 수익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IFS)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사진)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난해 4월 출범했다. 학자풍 보고서를 내는 데 머무를 것이 아니라 미래 비전에 관한 건전한 논쟁을 촉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조직 운영은 서울대 예산으로 하는 등 독립성을 확보했다. 규모면에서도 기존과 차이가 두드러진다. 학제 간 연구가 가능하도록 전공이 다양한 교수(연구원 포함) 53명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한국’ 클러스터의 첫 번째 보고서를 내기 위해 전·현직 외교관 1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것도 차별점이다. 첫 보고서에는 화제를 일으킬 만한 주장이 여럿 담겼다. 개천절 대신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1948년 제헌헌법이 우리 정체성의 재정립에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선시대 주요 인물로 도배된 지폐 초상화를 바꾸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소중화(小中華) 사상이 지배하던 조선이 아니라 신라와 고려시대 해상무역 전통을 우리의 뿌리로 삼아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한국이 세계 인재의 등용문으로서 글로벌 과학기술의 허브가 되려면 과도한 민족 정체성을 버려야 한다는 게 논지다. 보고서 발간을 맡은 손인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해상 강국이던 영국을 비롯해 ‘기업 국가’를 자처한 과거 베네치아의 개방적 네트워크가 벤치마킹 모델”이라며 “사유와 포용의 그릇이 큰 나라로서 초일류 강대국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홈플러스 온라인이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맺었다.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45개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즉시배송은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배송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신선식품을 비롯해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편리함이 특징이다. 일종의 장보기 서비스인 셈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1시간 즉시배송의 영역을 배달 앱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월 10만 건 이상의 신규 주문이 유입되는 집객 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의 2022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용 고객 수 또한 107%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조건 ‘무료배송’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고객 유입이 84% 증가하며 1시간 즉시배송의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1시간 즉시배송의 고객 접점과 서비스 경험 확대를 위해 대표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배민스토어 제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젊은 연령층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경험과 접점을 다각화해 퀵커머스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민스토어 제휴 기념 프로모션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첫 구매 고객은 재구매 시 최대 1만2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도 4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할인 쿠폰을 매주 1장씩 제공한다. 이외에도 특가릴레이, 배민포인트 혜택을 담은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IFS)이 6~8일, 13~15일 6일 간 SNU 그랜드 퀘스트 오픈포럼을 진행한다. 과학기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도전적 질문을 찾자는 목표로 도출한 그랜드 퀘스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해법을 구한다면 분야별 패러다임을 바꿀 문제를 의미한다. IFS에서 과학과 기술의 미래 클러스터를 이끌고 있는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는 “후속세대와 산업계에 도전의 목표가 될 그랜드 퀘스트를 공유하고 해법을 논의하고자하는 자리”라며 “지난 1년 간 준비한 프로젝트로, 기술 챔피언을 꿈꾸는 젊은 기업인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선 집적회로기반 양자컴퓨팅, 프라이버시 기반 인공지능, 효소모방 촉매, 추론하는 인공지능, 체화 인지구조 인공지능, 인공지능 기반 항체설계, 노화의 과학, 초미세·초저전력 반도체, 초경량 배터리, 환경 적응적 로봇 등 10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종합 주류 전문 기업 인터리커는 추석을 맞아 샴페인과 와인, 위스키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선물세트 33종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럭셔리 샴페인 골든블랑을 비롯해 프랑스 와인 브랜드 파워 1위 와인 무똥까데와 샤또 라피트 로칠드를 소유한 DBR 라피트 그룹의 칠레 와인 로스바스코스, 아르헨티나의 대표 와인 브랜드 까떼나와 프랑스의 로칠드가 합작으로 만든 와인 브랜드 까로, 디 오픈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 공식 싱글 몰트 위스키 로크로몬드 등 지난 구정 때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인기 있는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골든블랑은 샴페인, 크레망, 프렌치 스파클링 와인 세트로 각각 나눠 출시된다. 샴페인 세트는 프랑스 유명 글라스웨어 브랜드인 레만 글라스가 제작한 샴페인 잔이 들어 있으며, 크레망과 프렌치 스파클링 세트는 투명도가 매우 높고 깨질 염려가 없는 아웃도어용 아크릴 샴페인 잔이 포함돼 있어 품격과 활용도를 높였다. 와인은 프랑스와 남미 브랜드로 구성했다. 프랑스 와인 무똥까데는 샤또 무똥 로칠드의 막내 브랜드 답게 보르도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들의 와인들로 구성된 품격 있는 와인들을 선물 패키지에 담았다. 특히, 무똥까데 유기농 와인 2병으로 구성된 프랑스 오가닉 세트 1호는 지구와 환경, 우리 몸에도 좋은 유기농 와인들로 구성된 가치 있는 선물 세트로 부담 없고 센스 있는 선물로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세계 1위 와인 유튜버 와인킹이 극찬한 칠레 와인 로스바스코스 크로마스와 아르헨티나 와인 까로의 ‘아만까야’ 등이 추석 선물세트로 준비됐다.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싱글몰트 위스키 로크로몬
SSG닷컴은 노란색 웃는 얼굴 심벌로 유명한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마일리월드’의 여행용 캐리어를 국내 최초로 31일 출시했다. SSG닷컴이 선보인 스마일리월드 캐리어는 캐리어 커버가 포함된 28인치 화물용 캐리어 등 4종이다. SSG닷컴은 스마일리월드 캐리어의 국내 단독 출시를 기념해 9월 10일까지 20% 할인 행사를 펼친다. 스마일리는 5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글로벌 브랜드라는 게 SSG닷컴의 설명이다. ‘챔피온’ ‘리복’ ‘몰스킨’ 등 다양한 분야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했다.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스마일리 캐리어는 무게중심이 하단에 잡힐 수 있도록 가로 형태로 제작해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리 고유의 익살스러운 심벌을 캐리어 외부 표면, 바퀴, 지퍼 등 곳곳에 적용했다. 홍정완 SSG닷컴 패션MD팀 바이어는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단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SSG닷컴이 노란색의 웃는 얼굴 심볼로 유명한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마일리월드(SMILEYWORLD)’의 여행용 캐리어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SSG닷컴이 선보인 스마일리월드 여행용 캐리어는 4종류다. ▲골프 캐디백을 캐리어 위에 고정시킬 수 있는 고정밴드와 캐리어 커버가 포함된 28인치 화물용 캐리어(24만9000원) ▲20인치 기내용 캐리어(17만9000원) ▲여행용 파우치 3종과 슈즈 파우치가 포함된 여행용 보스턴백(7만9000원) 그리고 이 모든 상품을 한꺼번에 구성한 ▲풀패키지 세트(39만9000원)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들로 구성했다. 캐리어 컬러는 블랙, 레드, 그린, 골드 등 총 4가지다. SSG닷컴은 스마일리월드 캐리어의 국내 단독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2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스마일리는 50년 넘게 전세계에서 사랑받아 온 글로벌 브랜드다. 챔피온, 리복, 몰스킨 등 다양한 분야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했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스마일리 캐리어는 무게 중심이 가방 하단에 잡힐 수 있도록 가로 형태로 제작해 안정감 있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리 고유의 익살스러운 심볼을 캐리어 외부 표면, 바퀴, 지퍼 등 곳곳에 적용해 독특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홍정완 SSG닷컴 패션MD팀 바이어는 “MZ세대가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단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스마일리월드 여행용 캐리어로 다가오는 추석 황금연휴 여행을 준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일본 내 K소비재의 인기는 순풍이 여러 방향에서 한꺼번에 분 덕분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2020년부터 3년가량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1020세대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실려 온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K콘텐츠에 푹 빠진 게 ‘한국 소비재는 핫하다’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발(發) 4차 한류는 △2000년대 초반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1차 △2000년대 중·후반 ‘동방신기’ ‘카라’ 등 아이돌그룹이 이끈 2차 △2010년대 중·후반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이끈 3차 한류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는 데 한계를 보인 것과는 다르다는 게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한 식품회사 일본법인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자마자 10대, 20대 자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한국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의 기성세대도 ‘K열풍’의 원인을 진지하게 찾기 시작했다”며 “일본 굴지의 유통기업들이 바이어들을 한국에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떠난 일본인 여행객 중 한국을 찾은 비중은 2019년 1~7월 17.2%에서 올해 같은 기간 23.6%로 높아졌다. 방한 일본인 중 30세 이하의 비중은 2019년 상반기 40.4%에서 올해 같은 기간 43.1%로 커졌다. 이런 환경은 장기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일본 국내 사정과도 맞아떨어졌다. 일본은 저성장을 벗어나기 위해 선진국 중 유일하게 저금리를 고수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4월 취임 후 일관되게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2%대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국에 매장 2162개(2021년 말 기준)를 운영 중인 일본의 시마무라. ‘아베일’, ‘버스데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 2위 의류 유통 기업(1위는 유니클로)은 지난 6월부터 매달 바이어 4명을 한국에 파견하고 있다. 40대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이들이 받은 특명은 “K브랜드를 발굴하라”다. 패션, 화장품, 식품 등 한국 브랜드의 일본행(行)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K의 일본침공’이라 할 만하다.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유통사를 찾아 가까스로 입점을 성사하는 게 아니라 이토요카도 등 굴지의 유통업체와 미쓰비시, 이토추 같은 종합상사까지 나서 K브랜드 ‘모셔가기’에 혈안이다. 일본의 K브랜드 '모셔가기' 경쟁30일 국내 패션 e커머스 하고L&F 관계자는 “일본의 한 대형 종합상사부터 우리가 소유하거나, 투자한 패션 브랜드 ‘마뗑킴’, ‘드파운드’의 일본 판권을 사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수십 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판매하는 콧대 높은 일본 상사 기업이 먼저 찾는 것도 놀라운데, 일본 내 판권이라도 사겠다는 제안을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토요카도, 이토추상사 같은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K브랜드를 직접 찾아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국내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일본 무역 전문업체 JUMBO-K의 김성일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몇몇 한국 브랜드가 도쿄 등 대도시에 플래그십 매장을 내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기업들이 직접 K브랜드 발굴에 나서는 건 사실상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K 소비재 열풍’은 여러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수입 화장품을 국가별로 따져본 결과 한국이 30년간 독주하던
부산 위스키 제조사 골든블루가 ‘K위스키’ 논쟁에 불을 붙였다. 영국 스코틀랜드산 몰트 원액을 부산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제품을 두고 ‘K위스키 프로젝트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홍보에 나서자 주류업계에선 “진짜 한국 위스키를 제조하려는 혁신가들을 허탈하게 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지난 21일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셰리 캐스크’라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진정한 한국 위스키를 만들어내겠다는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자체 생산을 성공시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위스키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제조 과정을 한국에서 거친 진짜 K위스키 개발은 과제로 남겨놓겠다는 얘기다. 자동차 부품사를 운영하다가 2011년 골든블루를 인수한 박 회장의 이런 다짐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9년 부산 기장에 관광형 증류소를 건립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실행된 건 없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헤리엇와트대에 학생들을 보내 양조·증류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개발 의지를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골든블루 위스키는 대부분 스코틀랜드 원액을 호주에서 병입해 들여온다”며 “원산지 표시 규정에 따르면 호주산 위스키를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숙성’이란 프리미엄으로 가격을 올려 쉽게 돈 벌려는 속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골든블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8%에 달했다. 경기 김포에 자체 증류소를 세워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창수위스키 등 K위스키 제조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가 골든블랑 최고급 빈티지 라인 2종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골든블랑 샴페인(골든블랑 5스타)’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샴페인 협회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브랜드다. 2023 코리아와인챌린지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골든블랑 빈티지 라인 2종은 약 220년 전통의 볼레로 샴페인 하우스에서 생산했다. 7~8년 이상의 긴 숙성 시간을 거쳐 빈티지 샴페인 특유의 풍미와 섬세한 버블이 매우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리커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은하수를 모티브로 퍼플, 블루, 그린 3가지 컬러 보틀로 출시되어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하여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든블랑 빈티지 세븐스타는 최상급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로 블렌딩했다. 우아한 밸런스(균형)가 특징이다. 오크향과 숙성 효모향이 두드러지며, 풍부한 바디감과 끈적함 텍스처 그리고 묵직한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숙성 아로마와 섬세하고 부드러운 버블의 조화로 프레스티지 퀴베급 샴페인의 캐릭터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수입사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골든블랑 빈티지 세븐스타는 최상급 제품인 만큼 골든블랑의 뮤즈이자 상징인 페가수스가 새겨진 순금 99.9% 팬던트가 달려있어 제품의 화려함을 더한다”고 말했다. 골든블랑 빈티지 세븐스타는 1000병 한정 판매된다. 골든블랑 빈티지 식스스타는 ‘100년 이래 최고의 빈티지’라 불리는 2015년 생산된 샤르도네, 피노누아 그리고 피노뫼니에를 블렌딩하여 화사한 빈티지 샴페인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복숭아와 자두 등의 풍부한 과일향과 시트러스
구독자 7만명가량을 보유한 패션계 인플루언서 A씨는 유튜브를 통해 매달 20억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쥔다. 구독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 그가 이처럼 거액을 벌 수 있게 된 건 불과 몇 개월 사이의 일이다. 유튜브에 쇼핑 탭이 생긴 것이 A씨에게 결정적인 호재가 됐다. 그녀의 일상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구독자들이 동영상 아래에 나와 있는 구매 탭을 많이 누를수록 A씨의 지갑이 두둑해지는 구조다. 구매 탭을 누르면 그녀가 입은 옷, 마시는 음료, 손발에 걸친 쥬얼리를 살 수 있도록 유튜브가 채널을 열어준 덕분이다. 유튜브는 2020년경부터 e커머스 진출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주력 사업 모델인 광고에 더해 유튜브를 아마존을 능가하는 쇼핑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구글(유튜브 모회사)의 전략이다. 미국 본사로 한국 브랜드 초청한 구글유튜브가 어떤 방식으로 e커머스를 구현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와 관련, 유튜브 측은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한국을 테스트 베드(시험 무대)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례를 통해 유튜브가 무엇을 하려는 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구글 머천트 센터(Google merchant center)의 직원들이 한국을 찾았다. 국내 주요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e커머스 플랫폼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e커머스 전략에 대한 설명이 있던 것으로 안다”며 “한국을 테스트 베드로 삼고 있다는 게 핵심 요지다”고 말했다. 올해 3~5월경엔 올 상반기엔 아모레퍼시픽, CJ온스타일 등 몇몇 업체들이 구글 본사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구글의 다양한 시설들을 견학하고, 유튜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은 이마트 자체 브랜드(PL) ‘피코크’가 다양한 마케팅과 행사, 신상품 등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미식 유랑단’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피코크 미식 유랑단은 이마트 대표 PL 피코크의 10주년을 맞아 이마트가 기획한 캠페인이다. 피코크의 대표 상품들을 시식할 수 있는 푸드트럭 형태의 부스를 대학 축제, 음악 페스티벌, 해수욕장 등에 설치해 소비자들과 피코크의 접점을 만들고자 했다. 시식 외에도 각종 게임을 통해 피코크 대표 간식류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SNS에 사진을 업로드한 고객들에게 피코크 금액권을 증정하는 등 현장을 찾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했다. 피코크 미식 유랑단은 1차로 5월 24~25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대동제에 참석했다.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축제 현장을 찾은 인근 주민들까지 피코크 미식 유랑단 부스를 찾아 대표 상품들을 시식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겁게 지내는 풍경이 펼쳐졌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뿐 아니라 공원을 찾은 일반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에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했다. 이어 6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여름철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양양 서피비치를 찾아 메인 출입구 포토존 근처에서 서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한 ‘이마트데이’에서도 고객들을 찾아가는 캠페인을 펼쳤다.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고객을 대
부산의 저가 위스키 제조사인 골든블루가 ‘국산 위스키’ 논쟁에 불을 붙였다. 스코틀랜드산 몰트 원액을 부산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제품에 대해 ‘K(코리안)-위스키 프로젝트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골든블루가 홍보에 나서자, 주류업계 일각에선 “진짜 국산 위스키를 제조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 위스키 위대한 여정' 첫 제품 선보인 골든블루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21일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셰리 캐스크(GoldenBlue The Great Journey Sherry Cask)라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특별히 탄생한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셰리 캐스크’는 진정한 한국 위스키를 만들어 내겠다는 골든블루의 도전과 혁신의 값진 결과물이다” 이어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자체 위스키 생산을 성공시키고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위스키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쉽게 말해 이번 제품은 ‘무늬만’ 국산 위스키이고, A부터 Z까지 증류 및 숙성 과정을 모두 한국에서 진행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체 위스키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 놓겠다는 설명이다. 부산 기반의 자동차 부품 회사를 운영하다 골든블루를 인수한 박 회장은 이 같은 표현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2019년 골든블루 출시 10주년 자리에서 “위스키 원액을 직접 제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같은 해에 부산 기장에 관광형 증류소 건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태껏 이행된 약속은 없다. 이에 대해 골든블루 관계자는 “2016년부터 K(코리안)-위스키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6년 동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박동휘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