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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휘 기자
    박동휘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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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 유통패션팀장입니다

  • 34층 루프톱에서 풀 사이드 다이닝…"서울 도심 한눈에 보여요"

    최근 폐막한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더위를 피해 서울로 향하면서 주목을 받은 곳이 있다. 용산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이다. 용산역 바로 옆이어서 지방에서 올라오기 좋은 데다 서울의 중심 격인 용산을 베이스캠프 삼아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어서다. 최근엔 각종 행사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서울서 가장 주목받는 호텔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아코르 계열 4개 호텔로 구성돼 있다. 하이엔드 레지던스 호텔 ‘그랜드 머큐어’와 모던 업스케일 호텔 ‘노보텔 스위트’, 업스케일 시티 호텔 ‘노보텔’, 비즈니스호텔 ‘이비스 스타일’이 한데 모여 서울드래곤시티를 구성한다. 4개 호텔을 합쳐 객실 총 1700개, 연회장 9개를 보유한 대규모 호텔플렉스 시설이다. 양식·중식·일식 등 식음(F&B) 업장 12개를 갖춘 ‘미식 여행 명소’이기도 하다. 여름철 가장 주목할 공간은 지난달 문을 연 ‘카바나 시티’다. 스카이킹덤 34층에 위치한 루프톱 다이닝 공간으로, 완벽한 도심 속 휴식을 선사한다. 서울 도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킹덤 최상단에 루프톱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카바나 시티는 객실과 패키지 상품으로도 즐길 수 있다. ‘카바나 시티 서머 바비큐 패키지’는 객실 1박, ‘BBQ 플래터’ 및 무제한 생맥주 2인 이용권이 제공된다. 두툼한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는 이베리코 목살, 갓 구워낸 쇠고기 바비큐 쇼트립, 왕 새우구이 등의 바비큐 메뉴를 포함해 총 7종의 요리를 카바나 시티에서 맛볼 수 있다. ‘카바나 시티 서머 바이브 패키지’는 객실 1박, 카바나 시티 입장권 2매를 비롯해 웰컴 드링크 2잔이

    2023.08.21 16:21
  • "해외여행지서 실시간 정보 공유"…하나투어, 오픈챗 플랫폼 실험

    낯선 해외로 떠난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아무리 준비해 간다고 해도 현지에서 맞닥뜨릴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나투어가 이 같은 여행자의 수요를 감안해 16일 ‘하나오픈챗’ 앱을 내놨다. 하나투어라는 브랜드로 여행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하나오픈챗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설정해 채팅방을 열면 같은 시기, 비슷한 경로를 여행하는 이들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5㎞, 10㎞, 15㎞ 등 실시간 위치 반경을 조정해 더욱 정확도 높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씨, 맛집, 명소, 관광지 운영 시간과 같이 사용자가 경험한 최신 현지 정보를 매일, 매시간 빠르게 교환할 수 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 작업을 했다. 다른 여행사들이 가격 경쟁에 몰두한 데 비해 하나투어는 여행 비즈니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시내 호텔 투숙, 한식 및 쇼핑 의무를 없앤 ‘하나팩 2.0’이란 신개념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대화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정보 AI’, 걸음 수에 따라 마일리지 보상을 제공하는 ‘여행만보’, 여행 정보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숏플’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 상반기에 매출 165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023.08.16 17:58
  • 롯데백화점, 아이리시 위스키 '제임슨' 팝업…증류소 투어에 칵테일 체험도

    롯데백화점이 위스키를 테마로 초대형 팝업 행사에 나선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전 세계 판매량 1위 아이리시 위스키인 ‘제임슨’의 증류소를 재현한 ‘제임슨 디스틸러리 온 투어’ 팝업을 운영한다.○백화점에 등장한 위스키 증류소제임슨은 2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정통 아이리시 위스키 브랜드다. 세 번의 증류 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고 하이볼로 즐기기에 적합해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 큰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마실 거리를 섞어 즐기는 트렌드인 ‘믹솔로지’를 반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에서 믹솔로지 트렌드 대표 주류인 위스키의 2030세대 대상 매출은 2021년부터 해마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임슨 팝업은 글로벌 투어의 일환이다. 2020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시작으로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닐라 등을 거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열린다. 해외에서 열린 야외형 행사와는 달리 팝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의 대규모 실내 공간을 활용해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제임슨 위스키의 다채로운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계획이다.○팝업 명소로 떠오른 롯데월드몰제임슨 위스키와 연계한 체험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팝업 공간을 제임슨 로고와 고유의 녹색 색감 등을 인테리어에 적용해 실제 제임슨의 위스키 증류소에 방문한 것과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제임슨의 제조 과정을 이해하고 제품을 테이스팅해 볼 수 있는 증류소 투어 프로그램, 전문 바텐더와 함께 시그니처 칵테일 3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제임스 칵테일 클래스가 대표적인 체험 행사

    2023.08.16 16:07
  • 현대백화점, 온갖 포도가 한자리에…청포도 와인, 빙수, 케이크 맛보세요

    현대백화점이 포도를 주제로 한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포도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에 △포도로 만든 시그니처 메뉴 개발 △신품종 포도 판매 △최대 규모의 와인 페어와 프리미엄 코냑 행사를 펼친다. 행사는 현대식품관 투홈과 그리팅몰 등 온라인몰에서도 동시에 진행한다.○온갖 포도 진미가 한자리에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에 입점한 인기 식음료(F&B)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포도 시그니처 메뉴 30여 종을 대거 선보였다. 메뉴 개발에는 김형석 현대그린푸드 총괄셰프가 참여했다. 브랜드별 고유의 캐릭터를 살리면서도 백화점 수준의 맛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청담동 인기 디저트 카페 ‘우나스’에서는 청포도 와인으로 맛을 낸 ‘라임·청포도 와인 보틀케이크’(1만원)를 내놨다.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 카페 ‘카페 몬지’에서는 포도알을 얹은 ‘청포도 그라니따 빙수’(2만5000원)’를 시그니처 메뉴로 출시했다. 토털 베이커리 ‘베즐리’도 ‘포도 타르트’ ‘포도 케이크’ ‘후르츠 생크림 샌드위치’ 등 포도를 주제로 한 시그니처 메뉴 3종을 선보였다. 덴마크 프리미엄 즉석 착즙 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백미당’, 케이크 전문점 ‘마듀’ 등에서는 포도로 만든 시즌 메뉴를 한정 판매한다.○와인, 코냑 2000종 선보여직접 발굴한 국내산 신품종 포도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나서 농촌진흥청과 국내 신품종의 유통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발자와 지속 협력해 개

    2023.08.16 16:05
  • '용산의 기운 받았나'…서울드래곤시티호텔 7월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호텔플렉스(HOTEL-PLEX)를 지향하는 서울드래곤시티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은 486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7%, 61.7% 증가했다. 아울러 서울드래곤시티는 7월에는 개관 이래 최대 월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객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상승했다. 상반기 국제선 회복과 이에 따른 동남아·일본·미주·유럽 등 해외 인센티브 여행(incentive travel·포상관광) 단체 관광객 및 케이팝(K-POP) 팬미팅 그룹의 방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객실 총 17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식음 및 연회 부문 매출은 27.3% 신장했다.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MICE(Meeting·Incentives·Convention·Exhibition) 행사 유치 및 정부·학회·학교 등 서울드래곤시티 주요 고객사의 비즈니스 미팅 수요가 증가한 효과다.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의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연회 시설 인프라가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 유치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 시설과 8개의 중소규모 미팅룸을 갖추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아코르 계열 4개 호텔(그랜드 머큐어·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과 식음 업장 12개, 연회장 9개를 보유한 대규모 호텔플렉스 시설이다. 이달 1일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023.08.16 13:44
  •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ESG 열외?…코스트코의 오만

    집 근처 코스트코 양평점은 이 지역 차량 정체의 ‘주범’으로 악명이 높았다.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이 도로를 점령하곤 했다. 문전성시(門前成市)가 따로 없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토종 경쟁사들이 침체의 길을 걸을 때도 코스트코만큼은 예외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코스트코 양평점 앞이 한산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주말에도 주차 행렬이 그다지 길지 않아 보였다. 대기 줄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양평점 앞 베이글 빵집이 더 인산인해였다. 양평점 말고 다른 전국 16개 코스트코 점포의 주차 행렬이 어떤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양평점과 비슷한 처지일 것이란 추정은 가능하다.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2022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에 코스트코코리아는 5조53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1831억원) 증가했다. 한국 유통업체 실적이 대부분 신통치 않은 만큼 3% 증가율이면 감지덕지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트코 측에 감정이입을 해 보면 사정이 그리 간단치 않다. 매출 증가율 '수직 추락'코스트코코리아의 2021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18%(8293억원)에 달했다. 2020회계연도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었다. ‘8→18→3’의 롤러코스터는 코스트코코리아의 성장세가 확실히 꺾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게다가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매장을 16개에서 17개로 늘렸다. 점포 하나가 늘었는데도 매출이 3%밖에 늘지 않았다는 것은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속에 장시간 카트를 옮기다 근로자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

    2023.08.15 17:58
  • 예산 디에이치 리조트 개장

    충남 예산군 응봉면에 농촌형 민박시설인 ‘디에이치 리조트(the H resort·사진)’가 15일 개장했다. 5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당호 수변 인근 2만200㎡ 부지에 조성된 디에이치 리조트는 펜션 16동을 비롯해 풀빌라 4동, 글램핑장 20동에 야외수영장 2곳과 휴게시설까지 갖춘 수변 리조트 시설이다. 예산 신례원이 고향인 김진식 디에이치 리조트 회장은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최고의 명품 리조트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머물다 가는 예산관광’을 추진 중인 예산군의 정책을 실현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서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디에이치 리조트 조성이 기폭제가 돼 예당호를 중심으로 더 많은 민자 관광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조트 내에 예산군 홍보관과 갤러리가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예산 특산품을 상시 판매하면서 예산군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할 전망이다. 330㎡ 규모의 갤러리는 국내외 다수의 작가 작품과 빔프로젝트를 통한 영상, 사진 등을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조각 공원, 수목원, 하늘정원, 인공 폭포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디에이치 리조트 측은 연간 2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023.08.15 17:44
  • "배민 덕분에 그나마 버텼다"…족발집 사장님의 고백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대략 25%다. OECD 평균의 두 배다. 게다가 이 중 90%는 4인 미만의 영세업자다. 한국 사회에서 자영업은 삶의 최전선이자 한 번 망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벼랑끝이다. 역대 정부마다 자영업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왔지만, 늘 ‘백약이 무효’였다. 정부가 쓸만한 카드가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다. 카드 수수료를 낮춰주거나 세제 혜택을 주는 것 정도가 고작이다. 이 같은 자영업 시장에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이 가져 온 변화는 상당하다. 시쳇말로 ‘망할 확률’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음식업 부문에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18년 93.2%에서 2020년엔 82.7%로 떨어졌다. 펜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음식 자영업자들이 그나마 버틸 수 있던 건 배달앱이라는 방파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2019년 말 연간 4억 건이었던 배민 주문 수는 지난해 11억1000만 건으로 늘었다. 입점 가게도 같은 기간 14만 여개에서 31만여 개로 불어났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배민 등 배달앱을 통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도 2019년 9조7350억원에서 지난해 26조원 규모로 폭풍 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2017-2022'에 따르면 2019년 배달앱을 이용하는 외식업체 비중은 전체의 11.2%였으나, 2020년에는 19.9%, 2022년에는 26.2%로 증가했다. 배달앱에 무슨 마력이 있는 걸까. 전단지 광고 시대에서 배달앱 입점 시대로업주들은 비용 절감 효과를 첫째로 꼽는다. 예컨데 배민에서 월 8만8000원(부가세 포함)짜리 정액제 상품 울트라콜을 2개 이용

    2023.08.15 10:37
  • 아난티 날았다...2분기 매출액 사상 최대

    아난티가 2023년 2분기 매출액 4929억 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만규 대표가 오랜 세월 쌓은 ‘아난티 스타일’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년 연속 최대 실적 갈아치워14일 아난티는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이 5396억 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액(3253억 원)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아난티는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실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7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4억 원 증가했다. 분양부문 매출은 4690억원, 영업이익은 1919억원에 달했다. 분양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02억 원 증가하면서 실적을 밀어올렸다. 6월 말 ‘빌라쥬 드 아난티’가 준공됨에 따라 분양 완료된 실적 중 2023년 6월말까지 잔금이 완납된 계좌의 분양 실적이 매출에 포함됐다. 해당 부분이 아난티의 상반기 실적을 주요하게 이끌었다. 운영부문 매출은 706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운영부문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억 원 감소하였는데, 리모델링 비용 및 공사기간 중 휴장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에 기인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아난티 앳 강남’의 리모델링 공사로 호텔 영업 중단(영업손실 35억 원)과 ‘아난티 클럽 제주(법인명 : 아난티 한라)’ 리뉴얼로 잔디교체 등의 일회성 비용 증가, 전체 코스의 절반인 18홀만을 운영(일회성 비용 및 영업손실 92억 원)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지난 7월 18일 오픈 한 빌라쥬 드 아난티의 개장 준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운영 실적 감소의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했다.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위해 순항 중 아난티는 하반기에 운영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2023.08.14 18:50
  • 홍삼·비타민도 당근거래 허용?…"선택권 확대" vs "안전성 우려"

    건강기능식품을 개인끼리 거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법령에 손을 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물로 받아 놓고 집에 ‘모셔둔’ 홍삼, 종합비타민 등을 당근마켓 등에서 팔 수 있게끔 해 국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규제 개선을 명분 삼아 가볍게 시작한 사안인데 예상 밖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헌법에 명시된 국민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심판부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재판매 규제 개선에 관한 온라인 의견 수렴’이 지난 10일 종료됐다. 규제심판부는 조만간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규제 개선을 권고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온라인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건강기능식품협회는 “투표 마감 결과 1195개의 댓글 중 95%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당초 규제심판부를 구성하는 5인은 반발이 이 정도로 거셀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5명 중 4명이 법학을 전공한 교수여서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을 것이란 게 식품업계의 추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0년 4조원대에서 지난해 6조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개인 간 재판매 허용이 성장산업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충분히 검토하고 추진한 사안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C2C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 거래가 허용될 경우 제조 및 판매사가 정하는 판매가격은 책정하는 게 무의미해질 정도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2023.08.14 18:40
  • 카트 근로자 사망했는데도 '조용'…당당한 코스트코의 '불통'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우리는 코스트코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의 인권과 안전 및 존엄성을 보호하고 존중할 것입니다” 글로벌 유통 기업인 코스트코가 자사 홈페이지에 적시한 ‘동반 성장을 위한 약속’ 중 하나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일하다 직원이 사망했는데 경영진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어요.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할 의무 시설로 지정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과태료 내고 말겠다는 곳이 코스트코코리아입니다”(한국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 관계자) 한국 코스트코의 ‘불통(不通) 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돈 베게’ 판매, 오·폐수 무단 방류, 카트 근로자 사망, 직장 어린이집 설치 규정 위반 등 수년간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해 일언반구의 해명조차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하고도…“소명 불필요”지난 5월 31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27개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 한국 코스트코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 상시 근로자 수가 706명이고, 상시 여성 근로자 수도 323명에 달해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긴 것이다. 상시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이거나 500명 이상의 상시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의무가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의무 이행률은 91.5%에 달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코스트코의 대응 방식이다. ‘사업장에서 제시한 미이행 사유’에 코스트코는 ‘소명 안 함’으로 기재돼 있다. 이 같은 무대응은 27개 미이행 사업장 중 코스트코가 유일하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의무 사업장으로 명시돼 있는데 컬리측은 ‘보육

    2023.08.12 11:09
  • 건강 음료 열풍에…'발효' 콤부차 뜬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LK셀텍 등 1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피닉스라이징그룹(의장 이준희·오른쪽)이 콤부차 제조사 애디드바이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애디드바이옴은 최근 대한항공 기내 음료로 콤부차를 납품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스타트업이다. 애디드바이옴과 더불어 ‘콤부차 3인방’으로 불리는 티젠과 프레시코는 모두 외부 자금 유치에 최근 성공했다. 글로벌 콤부차 시장이 2030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CJ그룹 등 식음료 대기업도 시장 진입을 검토 중이다. 국내 콤부차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애디드바이옴, 외부 투자 유치애디드바이옴은 피닉스라이징을 투자자로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리즈A 단계로, 금액은 30억원이다. 최정휘 애디드바이옴 대표(왼쪽)는 “보통주 투자 후 피닉스라이징의 지분율은 23%”라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회사 가치를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라이징의 주력 계열사는 연매출 1200억원 규모의 LK셀텍이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모바일용 패드, 필름, 테이프 등을 생산한다.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를 만드는 에보파워는 약 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호주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피닉스라이징그룹은 에디드바이옴 투자를 계기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디드바이옴은 이번 투자 유치로 콤부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최 대표는 “올리브영,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 채널 뿐만 아니라 메가커피, 이디야, 아티제, 파스쿠치 등

    2023.08.11 18:13
  • 당근마켓만 혜택?…홍삼 등 건기식 시장 뒤흔드는 '엉뚱한 손'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당근마켓 등 개인 간 중고품 거래(C2C) 플랫폼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이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4일 온라인 규제심판에 해당 안건을 올리고 찬반 여론을 수렴 중이다. 10일까지 의견을 모은 뒤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법령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시행 방안을 권고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의 엉뚱한 규제 발굴 '논란' 국무조정실의 발상은 쉽게 말해 선물로 받은 홍삼, 비타민 등의 건기식을 되팔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현행 건강기능식품법에 따르면 제품 안전성 관리 등 의무 사항을 준수한 허가 받은 판매처만 건기식을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업 신고제는 건기식을 반복적으로 유통하는 판매업자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당근마켓 등에서 이뤄지는 일회적인 개인 간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유권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건기식 개인 간 거래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뜬금없는 정부의 규제 개선안에 의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집에 방치한 홍삼 선물 세트를 당근마켓에서 거래할 수 없도록 한 현행 법률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규제 대못인가에 대한 의문이 첫 번째다. 국무조정실의 과잉 규제 ‘발굴’이거나 이에 따라 이익을 볼 수 있는 특정 집단의 ‘로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구를 위한 제도 개선인 지에 두 번째 물음표가 찍히는 배경이다. 조양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건강권을 위협할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개인이 잘못 보관한 건기식을

    2023.08.10 08:21
  • 대형마트 30년 초라한 현주소…1위 이마트 영업이익률 0.1%

    국내 대형마트업계가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의 평균 매출은 경제 규모(국내총생산)가 한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칠레보다 적다. 오프라인 1위 업체인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0.1%에 불과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1등 유통사가 1% 미만 이익률에 갇힌 곳은 한국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 1993년 서울 이마트 창동점이 국내 첫 번째 대형마트로 문을 연 뒤 30년이 흐른 지금, K유통의 냉정한 실상이다. 6일 딜로이트의 ‘2023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50개 소매업체 중 이마트, 롯데쇼핑 등 한국 기업 6곳의 평균 매출은 112억달러(2021 회계연도 기준)로 전체 평균(226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매출로 국가별 순위를 매겨보면 네덜란드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이어 13위다. 조사 대상에 2개 유통기업이 포함된 칠레(12위·137억달러)보다 아래다. 지난해 매출이 30조원에 못 미친 이마트(29조원)의 성적을 각국 1위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미국 1위 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6112억달러(약 780조원)에 달했다. 독일 1위 슈바르츠그룹도 1541억유로(약 21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테스코(영국), 이온(일본) 등 상당수 1위 기업은 연 매출이 50조원을 웃돈다. 수익성을 비교해봐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2 회계연도 기준으로 월마트의 영업이익률은 4.4%, 국내 오프라인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 중 가장 높은 롯데쇼핑의 이익률은 그 절반인 2.4%에 불과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인공지능(AI)을 강화한 쇼핑을 앞세워 국내에 파죽지세로 몰려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환

    2023.08.06 18:28
  • 월마트, M&A로 몸집 키울때…이마트, 상생회의 불려다녀

    국내 상장 유통사의 현 주가는 대부분 역대 최악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상장 이후 최저인 7만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유통시장에선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로 마트들이 몸집을 불리고, 유튜브 같은 빅테크는 e커머스 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 이마트 주가는 해외 유통회사와 판이한 한국 유통업에 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전문가 사이에선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 성과가 전무한 것으로 판명 난 의무휴업 규제조차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민생 안정을 명분 삼은 정부의 각종 소집령에 응하느라 본업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란 지적이 나온다. 무한 확장하는 글로벌 대형마트요즘 미국 대형마트업계 이목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2위 크로거의 3위 알버트슨 M&A에 관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독과점 승인 여부에 쏠려 있다. 크로거가 알버트슨을 인수하는 데 든 금액은 246억달러(약 31조3800억원)에 달한다. 인수 후 예상 시장점유율은 13%(2021년 기준)로, 월마트(22%)에 이은 초거대 마트 체인의 탄생이 예고됐다. 크로거가 노리는 건 규모의 경제다. 4996개 점포와 66개의 배송센터는 물론 미국 안팎 8500만 가구의 구매 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대형마트들은 M&A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여념이 없다. 월마트가 내세우는 ‘슈퍼 스토어’ 모델이다. 월마트 경영진은 “사업 영역을 e커머스, 금융, 건강&웰빙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튜브 등 빅테크는 국경 없는 온라인 세상에서 각국의 e커머스 시장 침공에 한창이다. 유튜브는 한국에서도 최근 ‘라이브 커머스’(라방)를 중심으로 한 쇼핑 채널을 신설했다. 성장 짓눌린 K

    2023.08.06 18:12
  • 은둔의 '수천억 현금 갑부'…"영배형,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영배형은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e커머스 등 유통업체에 돈이 묶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런 질문을 하고 있을 것이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하나의 사슬로 묶은 구영배 G마켓 창업자(큐텐 대표)의 ‘빅 피쳐’를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어쩌면 이들에게 한국 오픈마켓의 창시자인 구영배는 오매불망 기다려온 메시아일 수 있다. 유통업계 난제 풀어줄 해결사? 그가 정확히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노마드족(族)인 구 대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애써 설명하려 하지 않는 은둔자다. 혹자는 “원래 일을 벌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이라고 평가한다.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단순한 이유로 구영배 사단이 움직이고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마디로 수천억원의 현금을 가진 갑부가 심심해서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인데, 납득하기는 어렵다. 한 가지 분명한 ‘팩트’는 있다. 구 대표의 ‘먹잇감’ 후보들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엔 사모펀드 자금이 들어가 있다. 티몬에 투자한 앵커파트너스, 위메프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은 어떤 식으로든 탈출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구영배 사단이 11번가에도 인수 제안을 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11번가 역시 H&Q코리아 등 사모펀드 돈을 받아서 사업 확장을 해왔고, IPO(기업공개)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구영배 대표의 행보는 무자본 M&A에 가깝다. 그는 티몬과 위메프 경영권을 돈 한 푼 안 들이고 가져왔다. 기존 주주의 지분을 가져오는 대가로 큐텐의 주식을 제공했다. 나중에 큐

    2023.08.03 09:30
  • 폭염에 하이마트 에어컨 매출 두 배 '껑충'

    롯데하이마트가 역대급 폭염의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대 ‘효자 품목’인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6일간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배 늘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기간 선풍기 매출도 35%가량 증가했다. 김태영 롯데하이마트 가전1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무더위가 시작되며 급하게 냉방 가전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가전 시장은 한동안 불황이 이어졌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며 가전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업계는 이번 무더위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올해 취임한 남창희 대표가 재고 관리 효율화 등을 추진해 올 2분기 흑자 전환(영업이익 78억원)에 성공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023.08.02 17:54
  • 배달앱 '감동 댓글', 자영업 매출 늘렸네

    ‘너무 너무 좨송합니다. 너무큰실수를햇내요.’ 서울 동작구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배달앱에 달린 혹평 리뷰에 일일이 사과하면서 이렇게 단 댓글들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노부부의 진심이 전해지자 이 가게엔 하루 1000건이 넘는 주문이 몰려들 정도로 대박이 터졌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이 일화는 2010년 ‘배달의민족’(배민)이 등장한 이후 배달 앱이 소규모 자영업의 세계를 어떻게 바꿔놨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 구전 마케팅의 효과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31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사장이 모든 리뷰에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가게는 오픈 1개월 차에 비해 4개월 차의 재주문율이 6.5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식점 주인이 이용자에게 자필로 적은 감사 메모를 보낸 경우 재주문 확률이 높았다. 이용자의 64.3%가 ‘다시 주문하고 싶어진다’는 반응을 내놨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비대면 음식 주문이 활성화할수록 자영업자에게 친절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달앱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위세에 눌려 있는 영세 음식점들에 활로가 되는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6월 한국경제학회에서 발표된 논문 ‘누가 음식 배달 플랫폼의 수혜를 받는가: 외식 매출에 대한 플랫폼의 이질적 영향’에 따르면 음식점이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월 매출이 이전보다 약 193만1556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앱의 효용성은 소규모 음식점일수록 더 큰 것으로 분석

    2023.07.31 17:54
  • "좨송합니다" 사장님 댓글 '반전'…재주문율 뛰었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좨송합니다’. 서울 동작구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달린 혹평 리뷰에 일일이 사과하며 사용한 이 말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주인장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분식집 앞에 화환이 쇄도할 정도다. 이 장면은 2010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출시 이후 배달앱이 음식 자영업의 세계를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 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구전 효과의 중요성이다. 30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모든 리뷰에 ‘사장님’이 댓글을 달며 고객과 소통하는 가게는 오픈 1개월차에 비해 4개월차의 재주문율이 6.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13년이 바꾼 음식점 디지털 마케팅배민 등장 이후 13년, IT(정보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누군가에겐 위기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가 됐다. 매장 판매에만 몰두하던 식당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식당들은 거꾸로 큰 기회를 맞을 수 있었다. 배달앱의 등장은 외식업계의 마케팅·광고 방식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전단지를 뿌리고 쿠폰북을 만들어 배포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광고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비대면 음식 주문으로 전환 속도가 빠를수록 ‘친절’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배민외식트렌드에 따르면 특히 음식점 주인이 자필로 적은 감사 메모를 보낸 경우 재주문 확률이 높았다. 이용자의 64.3%가 다시 주문하고 싶어진다고 응답했다. 배달앱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위세에 눌려 있는 영세 독립 음식점들에 활로가 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

    2023.07.31 10:12
  • 어제의 자료가 쌓여 오늘의 명품이 되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는 시간과 인내다.” 기업과 브랜드의 운명을 설명할 때도 딱 들어맞는 격언이다. 시간의 무게를 견뎌내고, 스스로 역사를 만들 수 있어야 명품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수많은 상품이 명멸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에르메스, 샤넬, 나이키, 뉴발란스 같은 브랜드가 영속성을 지닐 수 있는 건 그들만의 헤리티지(유산)와 아카이브(기록 창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헤리티지란 수십 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시간의 축적이고, 아카이브는 그 결과물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할아버지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만든 ‘포니’를 소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원을 찾는 행위는 헤리티지를 만드는 출발선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패션 디자이너가 수십 년 전 나온 디자인 샘플을 찾아보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대부분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1927년에 나온 이탈리아의 페라가모는 피렌체에 구두 박물관을 운영한다. 창업자인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생전에 디자인하고 만든 구두, 착화감 연구에 사용한 해부학 자료와 각종 스케치 등을 전시한다. 1960년 별세할 때까지 페라가모가 소유했던 1만여 점의 신발은 지금도 내로라하는 신발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루이비통은 여행용 옷 상자를 만들던 160여 년의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여행 용구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 아카이브도 따로 운영한다. 크리스찬 디올은 1980년대부터 드레스류를 중심으로 그들의 역사를 보관해왔다. 80년이 넘

    2023.07.27 18:29
  • 터미네이터도 무릎 꿇었다, 케네디 골프채 쟁취한 K수집왕

    1996년 5월,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 예사롭지 않은 물건이 등장했다. 존 F 케네디 미국 35대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애용한 골프백과 골프채 2세트였다. 그의 손때가 묻은 애장품은 당대 미국의 유명 배우와 정계 인사 등이 앞다퉈 소장하길 원할 정도로 인기였다. 그런데 이변이 발생했다. 이름도 생소한 한국의 패션 기업 이랜드가 38만7500달러에 최종 낙찰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랜드의 ‘행운’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는 같은 날 나온 케네디 대통령의 또 다른 골프백이 누구에게로 갔는지 밝혀지면서 입증됐다. 이랜드가 가져간 것의 두 배에 달하는 77만2500달러에 주인이 정해졌다. 주인은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아널드 슈워제네거였다. ‘터미네이터’를 이긴 이랜드 경매팀1990년대에 아시아의 낯선 기업이 미국 정계의 상징과도 같은 경매품을 가져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 경매에 참여한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지 문화에 대해 철저하게 사전 조사하고, 예상 경매가와 지급 가능한 한계 가격을 미리 정해두는 등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며 “누구보다 빠른 정보 습득이 필요한 만큼 집착 수준의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잉글랜드’를 모방해 사명을 지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당시 어떤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일까. 언론을 비롯해 공개 장소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박 회장 스타일상 그의 생각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 다만, 박 회장과 이랜드 임직원이 약 30년의 세월에 걸쳐 50만여 점에 달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물건’을 중단없이 꾸준히 수집해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꿈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

    2023.07.27 18:29
  • [차장 칼럼] 독과점, 사전예방 가능한가

    독점은 악이고, 반독점은 선인가. 자본주의의 역사는 이런 질문에 항상 같은 대답을 내놨다. ‘예스’다. 애덤 스미스가 설파한 이론에서 자유로운 시장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는 ‘도덕적으로 옳은 가격’이다. 시장이 가격 결정 과정에 모든 참여자의 의사를 반영함으로써 최대 공동선을 달성한다는 믿음이 의 기초다. 이런 관점에서 독점은 시장경제의 적이다. 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가격결정 구조의 왜곡은 소비자 후생과 경제 전체에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잇따른 실패는 이처럼 당연시됐던 독점에 관한 명제에 의문을 던진다. 2021년 6월 취임 이후 리나 칸의 FTC는 플랫폼 독점 종식 법안 등 6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중 기업결합 신고 수수료를 인상하는 ‘신고비용 현대화 법안’만 통과되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됐다. 연전연패, 리나 칸의 무리수폐기된 법안 중엔 요즘 한국에서도 논란인 것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예컨대 네이버 등의 e커머스 플랫폼이 각종 데이터를 축적해 자사 상품에 유리하게 활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 법안)조차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법원도 칸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11일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9조원)에 인수하려는 계약을 중단하게 해달라는 FTC의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칸의 빅테크 규제가 용두사미로 끝나 가는 배경엔 미·중 갈등 격화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알리바바, 틱톡 등 중국의 빅테크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얘기다. 중국의 ‘소프트 침공’에

    2023.07.27 18:26
  • 자국 기업 옹호하는 대만, 옥죄는 한국 규제 당국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독점은 악이고, 반독점은 선인가? 자본주의의 역사는 이 같은 질문에 항상 같은 대답을 내놨다. ‘Yes’다. 애덤 스미스가 설파한 이론에서 자유로운 시장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는 ‘도덕적으로 옳은 가격’이다. 시장이 가격 결정에 모든 참여자의 의사를 반영해 최대 공동선을 달성한다는 믿음이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기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독점은 시장 경제의 적이다. 소수의 기업이 가격 결정 구조를 왜곡함으로써 소비자 후생과 경제 전체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프리드리히 하이예크, 밀턴 프리드만 등 시장 중시론자조차 독점을 막기 위한 국가의 개입만큼은 예외를 인정했다. 연전연패, 리나 칸의 무리수‘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잇따른 실패는 이처럼 당연시됐던 독점에 관한 명제에 의문을 던진다. 2021년 6월 취임 이후 리나 칸의 FTC는 플랫폼 독점 종식 법안 등 6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이 중 기업결합 신고 수수료를 인상하는 ‘신고비용 현대화 법안’만 통과되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됐다. 폐기된 법안엔 요즘 국내에서도 논란인 것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예컨데 네이버, 카카오, 쿠팡, G마켓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입점 상인들의 판매 정보를 활용해 자사 상품을 우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 법안)조차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법원도 칸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11일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은 MS가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9조원)에 인수하려는 계약을 중단하게 해달라는 FTC의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13일에는 항소심 완료까지 양사 합병

    2023.07.27 15:35
  • 롯데백화점, 월정리·광안리서 해변 정화활동 '비치코밍'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바캉스 시기를 맞아 유명 해수욕장 일대에서 해변 정화 활동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인 ‘리얼스(RE:EARTH)’의 일환으로, 지난해 여름 제주와 양양의 해수욕장에서 환경 정화 활동인 ‘비치코밍’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3000여명의 인원이 동참했으며, 참여자 중 약 85%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였을 정도로 젊은 층의 열기가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에도 바캉스 최대 성수기인 7, 8월에 제주와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을 찾아 또 한 번 비치코밍 행사를 연다. 27~30일엔 제주의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다음 달 17~20일엔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한다. 올해 비치코밍 행사 기간은 8일간이다. 각 해수욕장에서는 ‘리얼스 마켓’을 운영한다. 리얼스 캠페인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연출한 ‘리얼스 부스’에서 비치코밍 참가 접수를 하면 생분해 쓰레기봉투, 장갑, 집게 등 환경 정화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준다. 참여자들이 해수욕장의 곳곳을 다니며 해안가에 떠밀려온 표류물, 쓰레기 등을 수거해 오면 다양한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증정하는 총 14종의 굿즈 4000여개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 굿즈와 백화점의 대표 폐기물인 외벽 현수막과 보랭 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이다. 쓰레기 수거량에 따라 대나무 휴지, 유기농 손수건, 대나무 칫솔, 업사이클링 크로스 백, 카드 홀더 등을 증정한다. 또한 롯데백화점 앱에서 사전 접수한 참여자들에게는 제주와 부산을 상징하는 돌하르방, 동백꽃 모양의 업사이클링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8월 부산에서 진행하는 비치코밍에는

    2023.07.26 15:56
  • 현대백화점, 국내 첫 '디즈니 스토어' 판교점에 오픈

    현대백화점은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의 공식 리테일 매장 ‘디즈니 스토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디즈니 스토어의 국내 운영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판교점 5층에 264㎡ 규모의 공식 디즈니 스토어 1호점을 지난 11일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연 1호점은 특별히 엄선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의 완구,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수집 용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전 연령대가 디즈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국내에 유통된 적이 없는 디즈니 스토어 공식 상품 300여 종을 마련했다.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비롯해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으로 구성된 디즈니 프린세스 캐릭터,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등을 활용한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해외 디즈니 스토어와 동시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매장 내 디즈니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조성했다. 매장 곳곳에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곰돌이 푸 등 디즈니 캐릭터로 디자인된 포토존 5개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에 더현대서울, 천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총 3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내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오픈하는 점포에서도 디즈니 캐릭터 및 한국 맞춤형 아트워크로 디자인된 체험 공간을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 사라 그레월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월트디즈

    2023.07.26 15:56
  • 신세계백화점, MZ선호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으로 리뉴얼한 강남점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 7일 새로 단장한 신관 8층은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다. 스포츠에 빠진 젊은 층을 겨냥한 신개념 매장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운동을 목적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스포츠케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골프, 테니스, 등산, 자전거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자기 관리에 열심이다. 실제로 신세계가 리뉴얼해 지난해 10월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점 1층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올 상반기 20.6%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였다. 사이클 정비가 가능한 미케닉센터를 갖춘 스파이더, 지역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 살로몬 등 차별화 요소를 갖춘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달여 간의 공사 끝에 새롭게 문을 연 강남점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역시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들로 가득 채웠다. MZ세대가 선호하는 고프코어, 캠핑, 스포츠 브랜드들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고프코어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만든 기능성 의류를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패션을 말한다. 고프코어룩의 대표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살로몬의 매장은 종전보다 크게 넓혔다. 살로몬은 국내 최초로 의류 상품을 론칭해 슈즈와 의류를 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크테릭스는 고기능성의 베일런스 라인과 슈즈까지 범위를 넓혀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수준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 캠핑족들을 위한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노르디스크는 브랜드의 상징인 북극곰을 활용한 의류와 감성 넘치는 캠핑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캠핑 명가 스노우피크, 스웨덴의 트레일 브랜드 피엘라벤의 의류와 캠핑용

    2023.07.26 15:55
  • 마이클 잭슨 '문워크' 재킷, 오드리 햅번 드레스…그게 왜 한국에서 나와?

    ▲마이클 잭슨 1996년 5월,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 예사롭지 않은 물건이 등장했다. 존 F. 케네디 미국 35대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애용한 골프백과 골프채 2세트였다. 그의 손때가 묻은 애장품은 당대 미국의 유명 배우와 정계 인사 등이 앞다퉈 소장을 원할 정도로 인기였다. 그런데 이변이 발생했다. 이름도 생소한 한국의 패션 기업 이랜드가 38만7500 달러에 최종 낙찰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랜드의 ‘행운’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 지는 몇 년 뒤 케네디 대통령의 두 번째 골프백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입증됐다. 이때는 첫 낙찰가의 두 배가 넘는 77만2500달러에 주인이 정해졌다. 주인은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였다. ‘터미네이터’를 이긴 이랜드 경매팀 ▲존.F.케니디의 골프백 1990년대에 아시아의 낯선 기업이 미국 정계의 상징과도 같은 경매품을 가져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 경매에 참여했던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지 문화에 대해 철저하게 사전에 조사하고, 예상 경매가와 지불할 수 있는 한계 가격을 미리 정해두는 등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며 “누구보다 빠른 정보의 습득이 필요한 만큼 집착 수준의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잉글랜드’를 모방해 사명을 지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당시 어떤 꿈을 꾸고 있던 것일까. 언론을 비롯해 공개 장소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상 박 회장의 생각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 ▲찰리 채플린의 지팡이 다만, 그와 이랜드 임직원이 약 30년의 세월에 걸쳐 50만여 점에 달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물건’을 중단없이 꾸준히 수집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2023.07.26 14:52
  • 송인헌 괴산군수 "시·군·구 규제 철폐 건의만 트럭 1대분"

    “인구 소멸 대책이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신뢰하지 않는 게 참 아쉬워요.” 89개 인구소멸위험 지자체장 협의회의 회장인 송인헌 괴산 군수(67·사진)는 “그 많은 저출산 대책 예산이 왜 효율을 내지 못하는지 따지려면 중앙 정부 주도의 재원 배분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제를 정해 놓고 지방자치단체를 경쟁시키는 현행 지원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는 24일 기준으로 89곳이다. 대부분이 인구 3만 명 내외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협의회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발족했다. ‘1004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박우량 군수와 송 군수 등 11개 군수가 의기투합했다. 26일 서울에서 창립총회 개최와 함께 정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송 군수는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인구 반등을 위한 각종 규제의 개선책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다. 그는 “89개 지자체장으로부터 받은 건의 사항이 한 트럭 분량”이라고 했다. “괴산군 문광면에 은행나무길이 있어요. 양곡저수지를 둘러싼 은행나무들이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 괴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카페 하나 못 짓습니다. 카페 정도는 집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해야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겠어요.”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에 재원을 균등 배분하는 식으로는 인구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 송 군수의 신념이다. “정부가 돈을 쏟아붓는데도 인구 소멸 지역이 계속 늘어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재원 배분 방식을 바꾸는 걸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중앙

    2023.07.24 19:03
  • 김주형 준우승한 '디오픈'의 공식 위스키 한국서도 맛본다

    프로골퍼 김주형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디오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관사 ‘The’를 붙인 유일한 대회다. 디오픈 참가 선수들은 바람과 비, 태양 등 자연과 싸워야 하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절대성을 뼈저리게 체험한다. 그래서 디오픈은 다른 골프대회와 다르다.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골프와 술은 꽤 닮았다. 좋은 술이란 원료에서 나오는데, 원료의 품질은 자연이 결정한다. 프랑스에서 디오픈이 창설됐다면 와인을 공식 후원주로 택했겠지만, 영국은 위스키를 골프의 짝꿍으로 택했다. 디 오픈도 2018년부터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인 로크로몬드(LOCH LOMOND)를 공식 후원 위스키로 정했다. 드링크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인터리커는 24일 ‘로크로몬드 디 오픈 에디션' 2종을 출시했다. 로크로몬드는 영국 스코틀랜드 알렉산드리아 로몬드 호수에 있는 증류소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몰트 100%를 사용해 단식 증류한 싱글몰트 위스키다. 로크로몬드는 1814년에 증류소를 설립, 1964년 몰트위스키 생산을 시작했다. 1984년에는 그레인 위스키를 생산해 스코틀랜드에서 몰트, 그레인, 블렌디드 위스키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무이한 증류소로 알려져 있다. 로크로몬드 디 오픈 스페셜 에디션(알코올 도수 46%, 700mL)은 장미꽃, 복숭아, 서양배의 향과, 붉은 베리류와 바닐라, 다크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은은한 스모키향과 과일 향의 조화의 피니시로 마무리된다. 로크로몬드 디 오픈 코스 컬렉션(알코올 도수 48.2%, 700mL)은 22년 숙성 제품으로 꿀, 복숭아, 멜론, 레몬, 설탕에 조린 생강의 향과 자몽, 바닐라, 캐러멜, 파인애플, 망고의 풍미가

    2023.07.24 09:09
  • 3000명이 열광한 롯데백화점의 '리얼스(RE:EARTH)'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약 3000명을 모은 해변 환경 정화 활동을 올해도 펼친다. 롯데백화점의 ESG 프로그램인 리얼스(RE:EARTH)의 일환으로 제주와 양양의 해변에서 다음달까지 비치코밍 행사를 진행한다. 비치코밍이란 빗질하는 것처럼 해안으로 밀려온, 혹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정리하자는 의미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유리병, 플라스틱 조각들을 모아 다시금 예술 작품으로 혹은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제주 비치코밍은 이달 27~30일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다음달 17~20일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행사 장소다. 지난해 MZ 고객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올해는 행사 기간을 두 배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각 해수욕장에 ‘리얼스 마켓’을 운영한다. 리얼스 캠페인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연출한 ‘리얼스 부스’를 통해 비치코밍 참가 접수를 하면 생분해 쓰레기 봉투, 장갑, 집게 등 환경 정화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준다. 참여자들이 해수욕장의 곳곳을 다니며 해안가에 떠밀려온 표류물, 쓰레기 등을 수거해 오면 다양한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비치코밍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 리얼스 마켓을 열어, 총 3만 ℓ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플로깅’ 활동을 대중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플로깅은 비치코밍보다 좀 더 넓은 의미로, 걷기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환경과 관련한 ESG 활동이 기업의 주요 활동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치코밍이나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면 이와 관련한 인증

    2023.07.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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