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7일 11월 회장단 정례회의를 끝으로 올해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회장단은 전경련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정치 · 사회 · 경제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재계 입장을 조율 ·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회장단이 모이는 공식 모임은 정례 회의와 2월 정기총회,10월 창립기념식 등이다. 총수들이 많이 참석하면 전경련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그 반대면 위상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해 50돌을 맞...
대형 레미콘 업체들이 동반성장위원회에 레미콘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선정 과정의 위법성을 검토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업계는 자율적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LED를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동반성장위 결정을 잠정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 동양 성신양회 아주산업 유진기업 삼표 등 대형 레미콘업체들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9일 "자율합의가 아니라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된 적합업종 선정 과정의 문제점이 많고 이로 인해 레미콘 시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 동반성장위에 적합업종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는 공문에서 "적합업종 선정 결과 일체를 수용할 없다"며 "레미콘의 적합업종 선정 철회를 위해 법적 · 행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반성장위가 대기업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레미콘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했다"며 레미콘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서는 안 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협회는 △레미콘은 대기업 11개사가 국내 시장을 개척해 발전시켰고 △국내 레미콘시장은 중소기업이 70%를 점유해 오히려 유리하며 △전체 시장의 40%에 달하는 공공시장을 중소기업이 독점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투자 · 연구 인력이 부족하고 △대기업의 경우 90% 이상의 매출이 레미콘이어서 적합업종 선정 시 모든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라는 점 등을 철회 사유로 꼽았다. LED 분야 대 · 중소기업과 학계,연구계가 결성한 협의체인 LED산업포럼도 적합업종 지정을 잠정 유보해달라는 공식 입장자료를 발표
"9회말 투아웃에도 뒤집히는 게 야구 아닙니까. 잘 된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되고,반대로 잘 안된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라이온즈의 김인 사장(62)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와 기업 경영은 많은 점에서 닮았다고 했다. 그는 "경영학에서 운동 경기,특히 야구의 예를 많이 드는 것은 이유가 있다"며 "잘나가는 기업도 긴장의 끈을 푸는 순간 밀려나게 마련이고,반대로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2등은 얼마든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누가 한발 먼저 가느냐가 승패 결정"올해 삼성라이온즈가 추구한 공격 야구의 핵심은 스피드로 이 역시 기업경영과 닮은꼴이라고 했다. "공격과 수비의 싸움은 누가 한발 먼저 가느냐로 결정됩니다. 내야수가 한발짝 전진해 볼을 잡으면 아웃시킬 수 있지만 뒤로 물러나면 주자를 살려주기 십상입니다. 기업들의 부침을 보면,경영도 누가 한발 먼저 앞으로 나아가느냐에서 승패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2003년부터 8년간 삼성SDS 사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말 삼성라이온즈 사장으로 임명됐다. 초보 야구단 경영자가 첫해에 우승을 일궈내면서 지인들은 "운이 좋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올해 삼성야구단이 치른 페넌트레이스 133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보며 애간장을 끓였다. 한번도 경기에 지각하거나 경기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시즌 중에는 분당 집과 지방 호텔 가운데 어디서 잠을 더 많이 잤는지 헷갈릴 정도다. "올초 류중일 감독에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경기 때 겪는 긴장과 고통을 줄곧 함께 느끼겠다고 했더니 '
삼표 ㈜동양 성신양회 쌍용레미콘 등 대형 레미콘 업체들을 회원사로 둔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엔 4일 오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날 오전 레미콘 두부 LED램프 등 25개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으로 선정한 뒤 회원사들이 일제히 반발하자 오후 들어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숙의했다. 대통령 직속 동반성장위가 2차 적합업종을 선정,발표한 뒤 대기업과 중견기업,중소기업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레미콘과 LED램프 분야 대기업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풀무원 등 중견 기업들로 구성된 중견기업연합회도 "적합업종 제도가 중견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민간 자율합의를 통해 중소기업 사업 영역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환영 성명을 냈다. ◆레미콘 · LED램프 대기업 반발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는 "긴급회의에서 동반성장위가 레미콘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것은 일방적인 조치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사업확장 자제 권고는 레미콘의 업종 특성을 무시한 것으로 앞으로 대형사들은 영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생산규모 총량제'로 인해 대형 레미콘사의 신규공장 증설을 억제하고 평균 생산규모를 유지토록 하는 독소조항이라는 주장이다. 협회는 또 경기 호황기에 신규 중소기업 진입을 막을 수 없어 오히려 무분별한 시장 진입을 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조명 사업에 진출한 대기업 · 중견 기업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동반성장위가 대기업에 대해 LED조명 정부조달시장 참여를 전면 금지하고 민수시장에서도
박상진 삼성SDI 사장(사진)이 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전지산업협회 창립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지산업은 10년 뒤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버금가는 에너지 기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지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2차전지 강국이 됐다"며 "2차전지 시장은 현재 400억달러 규모로 2020년에는 1...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직후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이 사장을 통해 류 감독과 전화를 연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3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삼성 라이온즈 구단주)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김인 삼성 라이...
"정치권이 조금만 들여다보면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걸 알텐데,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타협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31일 오후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밤 회동에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국내 중소기업이 아니라 법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 대기업들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과거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는 글로벌 개방 경제체제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안되고,산업환경 변화로 고유업종 선정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2006년 폐지됐다"며 "다시 적합업종 특별법을 만들어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야합'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 · 야 · 정은 전날 특별법을 만들어 동반성장위원회에 중기 적합업종 선정과 사후 관리에 사실상 전권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계가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정치권에선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주장하겠지만,현실적으론 법 적용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해외 대기업만 이득을 보기 십상이라는 게 첫 번째다. 동반성장위가 대 · 중소기업 자율 합의 방식으로 적합업종 선정을 검토 중인 LED(발광다이오드) 조명만 해도 앞으로 특별법을 통해 삼성 LG 포스코 등 대기업 진출이 원천 차단되면 오스람,필립스 등 해외 대기업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업계는 보고 있다. 데스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반대하는 민주당 등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양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폐해가 많아 2006년 폐지한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심야 회동에서 한 · 미 FTA 비준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책의 하나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특별법에 △적합업종 지정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심의,의결하고 중소기업청이 고시하며 △적합업종에 이미 진입한 대기업은 2년 이내에 중소기업에 사업을 이양하며 △적합업종은 3년간 유지하되 3년 단위로 연장한다는 내용 등을 담기로 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적합업종 지원 특별법을 조급하게 법제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폐해가 많은 고유업종제도를 부활시켜 강제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위원회에 법적으로 권한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계열사 간 상호지급보증 금지로 연쇄도산 우려가 사라진 만큼 재무구조개선약정 제도(재무약정)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27일 '재무구조개선약정 제도의 문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재무약정으로 인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는 우량기업까지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는 피해를 보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 그룹의 채무보증액이 외환위기 당시의 4.6% 수준에 불과한 데서 알 수 있듯 대기업들의 연쇄도...
삼성은 25일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55)을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에 임명하는 등 일부 계열사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후임 삼성석유화학 사장에는 정유성 삼성전자 부사장(55)을 내정했다. 삼성서울병원이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의료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변화를 앞서 이끌도록 하기 위해 혁신 전문가인 윤 사장을 임명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윤 사장은 병원과 다른 계열사 간 원활한 협력을...
스티브 잡스는 전설이 됐다. 그는 변화를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 내달렸고,결국 시장판도를 송두리째 바꿔 놨다. 숱한 좌절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그의 집념이 일궈낸 애플 성공 스토리는 모든 글로벌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4일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 자서전 《스티브 잡스》는 개인 스티브 잡스의 생각과 열정에서부터 애플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내면의 이야기를 읽으려는 이들로 곧바로 지구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하지만 잡스 없는 애플에 대해선 말들이 많다.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었던 애플이 지난 3분기 판매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밀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안팎의 시선은 "과연 잡스라는 특출난 리더 없이도 잘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스쿨(MBA)의 교수들은 55년 전 월트디즈니컴퍼니 시절을 거론하며 '잡스 없는 애플'을 우려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걸출한 창업주 월트 디즈니가 1955년 갑작스레 타계한 후 리더십 공백이 생겨 큰 위기를 맞았다. ◆최악의 질문…"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비즈니스스쿨 교수들은 앞으로 애플이 크고 작은 의사결정 때마다 '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기업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잡스와 같은 메시아적 리더의 후계자들은 직원들과 주주,그리고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이런 질문에 받게 되는 데,여기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거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창업자 월트디즈니가 타계한 뒤 1984년 마이클 아이즈너가 CEO를 맡을 때까지 무려 20년가량이나 '월트라
어둠이 막 가시기 시작한 19일 오전 6시께.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최고운영책임자 · COO)이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들어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초청으로 지난 17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이었다. 16일 밤 미국으로 떠난 뒤 이틀 밤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1박4일의 강행군을 한 탓인지 피곤해 보였지만 이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추도식 다음날 쿡 CEO 사무실을 찾아 두세 시간 만났습니다. 잡스와 비즈니스를 하며 겪은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와 위기 극복,그리고 양사 간 좋은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그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이 사장은 앞서 출국 때 그런 것처럼 이날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막힘이 없었다. 애플에 대한 추가 소송 여부를 묻자 "법무팀이 경영진과 협의해서 필요하면 할 것이고,생각을 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존재감 커진 이재용 사장이 사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피하지 않을 만큼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고 보폭도 확연히 넓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곧잘 "회장님께 물어보라"라며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뒤를 지킬 뿐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그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전쟁이 가열되고,공교롭게도 그 와중에 사망한 잡스 추도식에 초청받으면서 'JY' 고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29일 '애플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질문에 "10월4일이나 5일에 보세요.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삼성의 본격 반격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고,삼성전자는 5일 밤 애플의 신형 아이폰4S에 대
삼성SDI가 세계 최대인 일본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SDI는 6일 박상진 사장(오른쪽)과 다케다 이페이 일 니치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용 ESS를 니치콘에 독점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니치콘은 일본의 대표 전지제어장치 업체로 내년부터 삼성SDI에서 리튬전지 등 ESS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운영시스템(BMS)을 공급받은 뒤 자사의 전지제어장치를 추가해 ESS ...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정구현 KAIST 경영대 초빙교수는 "동반성장 정책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제3자인 정부가 기업 간 거래에 관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은 기업을 정치판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하고 기업도 정치판을 기웃거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9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향후 50년을 위한 경제계의 역할 재정립' 주제의 세미나 발표를 통해 ...
글로벌 기업 간 특허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전자뿐 아니라 석유화학 LED(발광다이오드) 등 다방면에서 치열한 특허 분쟁이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경쟁자를 시장에서 밀어내는 수단으로 특허 소송을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특허소송에서 지는 쪽은 천문학적인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특허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전자 분야에서는 2000년대 들어 국내 기업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은 동반성장위원회가 27일 세탁비누 재생타이어 고추장 등 16개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1차 선정,발표한 직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성명을 내놨다. 전경련이 "대기업의 대승적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과 대한상의가 "자율적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원칙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데서 재계 속마음을 부분적으로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재계 관계자는 "1차 중기 적합업종 선정에선 데스크톱PC와 내비게이션,레미콘 등 이해당사자 간 대립이 심한 품목들이 거의 배제돼 그나마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위가 앞으로 2차,3차 적합업종 선정을 계속할 예정인 만큼 이제부터가 시작이어서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개별 기업들 가운데서는 불만을 표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재생타이어가 중기 적합업종에 포함돼 '생산량 점진 축소' 권고를 받게 된 타이어 업계가 대표적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추가 협의를 원만히 진행하겠다"면서도 "브리지스톤이나 미쉐린 등 기술력을 갖춘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직 · 간접적으로 재생타이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마당에 국내 대기업의 손발을 묶으면 중소기업이 아니라 해외 기업만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닳은 타이어 바닥면을 바꿔 트럭이나 버스 등의 뒷바퀴용으로 공급하는 재생타이어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이기도 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금형이 '진입자제'로 분류된 것에 대해 전자업계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자체 브랜드 휴대폰이나 TV에 들어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모바일 기기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돋친 듯 팔릴 때 조용히 미소짓는 기업이 있다. 이들 모바일 기기 화면에 쓰이는 강화유리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특수유리 제조회사인 미국 코닝이 주인공이다. 코닝이 개발한 고릴라 글라스(Gorilla Glass)는 얇은 두께에도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고 쉽게 깨지지 않는 내구성과 더불어 화면 터치감까지 좋아 스마트 기기용 유리 시장을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노키아 에이서를 포함한 30여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425개 이상의 제품에 고릴라 글라스를 쓰고 있다. 일본 소니조차 브라비아(Bravia) TV 화면 유리에 자국의 아사히글라스 제품 대신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를 채택했다. 아사히글라스는 올초 코닝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드래곤트레일(Dragontrail)이라는 강화유리 신제품을 내놨지만,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고릴라 글라스에 쏠려있다. 고릴라 글라스 탓에 액정보호필름 시장이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기업문화글로벌 휴대폰 메이커들은 2007년 무렵 액정 화면이 너무 쉽게 깨진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가볍지만 내구성이 훨씬 강한 새로운 유리 재질을 찾아야 했다. 그 때 코닝 특수물질사업부 소속의 한 팀은 휴대폰 메이커들의 고민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라는데 착안했다. 1851년 설립된 코닝의 축적된 기술력을 믿고 곧바로 회사 자료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1962년 자동차용 유리로 개발했다가 포기한 강화유리 '켐코'(Chemcor)를 찾아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당장 휴대폰용 유리로 적합할지 테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에 기업별 공생발전 방안을 마련해 자율선언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재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1억원 이상 계약시 경쟁입찰 시행 등 구체적인 지침까지 제시하자 "기업경영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도 반강제로 밀어붙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하지만 공생발전 시책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줄까봐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공정위는 앞서 ...
'30,10,1.' 글로벌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지표다. 30%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구글,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고 10%는 삼성전자,1%는 LG전자다. 미국 기업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이익률이 오르는 추세고,인텔은 하락세다. 글로벌 IT산업 판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향후 몇년간 이런 흐름이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마트 열풍을 선도하는 애플의 파워는 영업이익률 상승세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28.2%에서 올 1분기 31.9%,2분기 32.9%로 불과 반년 사이 4.7%포인트나 높아졌다.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분기 인텔을 추월했고,MS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10%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제조기업으로선 수준급이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디스플레이 가격 급락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의 선전을 바탕으로 이익률을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강한 소프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점적 지위를 굳히고 있는 미국 기업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달러로 환산한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은 369억달러로 애플(286억달러)을 크게 앞질렀지만,영업이익은 35억달러로 애플(94억달러)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매출(174억달러)이 삼성의 절반도 안되지만 영업이익(62억달러)은 두 배 가까이 많다. LG전자의 이익률은 미국 IT 기업들과의 맞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다. 1%에 불과한 이익률은 스마트 열풍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이 회사가 당면한 시련과 고난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2009년 4.8%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0.3%까지 곤두박질쳤다. 올 들어 조금 나아진
2008년부터 3년간 2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된 계열사 5개 가운데 4개는 기존 계열사와 수직계열 관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기업의 계열사 신설은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오너 일가의 편법 상속을 위한 수단이라는 일부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적했다. 전경련은 2008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20대 그룹에 신규 편입된 계열사는 386개사로 이 가운데 305개사(79...
'감성적,사회적 가치가 기능(function)보다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이젠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려면 제품에 무형의 가치(value)를 담아야 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아이폰 열풍의 뿌리를 기능적으로 월등히 우월한 제품이 아니라 전에 없던 '가치'를 담은 제품의 힘에서 찾는다. 아이폰은 단순한 스마트폰 기능을 넘어 '앱스토어'라는 장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그런 가치를 담은 아이폰에 열광했으며,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 리서치인모션(RIM)은 한때 블랙베리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급성장했으나,다른 대다수 휴대폰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아이폰 등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애플 외에도 제품에 소비자가 직 · 간접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담아 성공 사례를 일군 글로벌 기업들이 적지 않다.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와 반도체 회사 인피니온,유아용품 회사 부가부 등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지속 발전해온 대표적 사례다. ◆가치를 팔아야 소비자가 열광한다폭스바겐의 대주주로 잘 알려진 포르쉐는 독일 기업 답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포르쉐를 찾는 것은 품질 경쟁력이나 뛰어난 재무적 안정성 때문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성능 때문이라기보다는 포르쉐를 타는 즐거움,만족감에서 기꺼이 돈을 쓴다. 포르쉐 문화를 접하기 위해 상품을 구입한다는 얘기다. 애플 제품을 단순히 상품 외면의 매력이 아니라 앱스토어를 통해 맛볼
터키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미국 애플보다 두 배나 높다. 시장 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수량 기준)은 삼성 16.43%,애플 8.93%다. 1분기 삼성 9.87%,애플 6.43% 보다 점유율 차이가 커진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전세가 역전된 뒤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삼성은 갤럭시폰과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판매 호조세를 고려할 때 3분기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와...
대부분 조세 전문가들이 "위헌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를 제기한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정부가 강행하기로 했다. 경제계는 "조세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7일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특수관계인 간의 일감 몰아주기 거래를 증여로 의제해 영업이익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을 포함한 내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했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는 3% 이상 주식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세후 영업이익에 일감 몰아주기 거래 비율(거래비율-30%)을 곱해서 산출한 금액'을 증여로 간주,증여세(10~50%)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국회에서 통과되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품과 소재 등을 계열사로부터 공급받는 수직 계열화 방식의 경영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가족기업 형태로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계열사 간 거래가 많은 만큼 세금 폭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법개정안은 상속 · 증여세법상 증여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려는 것으로 제도 도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도 아닌데 이를 과세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불법 요소가 있으면 기존 법 규정으로도 충분히 제재할 수 있는데 왜 새로운 법령을 만들어서 제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지가 안정 등을 목표로 1990년대 도입했던 토지초과이득세가 조세법률주의에 배치된다는 이유로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사진)은 3일(현지시간)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해 글로벌 공기청정기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국내 시장에선 75%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고 중국에도 필립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34%의 점유율로 현지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공기청정기는 한국 중국과 함께 일본 북미 지역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냉장고의 스크린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유통업체가 이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조만간 공개할 계획입니다. "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 사진)은 3일(현지시간)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유럽에서 지속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유럽은 전 세계 생활가전시장의 4분의 1을 점유하는 거대 시장이자 빌트인(built-in)의 원조이기도 하다"며 "강점을 가진...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에서 지난 2일 개막한 'IFA 2011'의 삼성전자 전시장은 스마트 TV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체험하려는 이들로 만원이었다. 신개념 모바일 기기 '갤럭시 노트'와 신형 태블릿 '갤럭시탭 7.7' 전시 코너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몰려든 인파 사이로 대여섯명의 직원을 대동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연신 직원들과 대화하며 뭔가를 빼곡히 메모하고 있었다. 기자가 "뭘 ...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은 지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알리는 홍보 깃발과 광고판으로 가득하다. 정면 출입구엔 삼성전자,측면 출입문엔 LG전자 홍보물만 눈에 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에 화려한 삼성전자 부스가 나타난다. 초대형 전시 부스엔 스마트TV부터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최신 제품들이 끝없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Do It All In 3D)'는 슬로건을 내건 LG전자 전시장도 관람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소니와 파나소닉,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의 전시관은 뒤편으로 밀려나 있다. 애플,구글에 밟히고 삼성,LG에 치인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IFA 조직위원회에선 공공연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없으면 전시회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얘기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지역 법인장들과 함께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법인장들은 "삼성을 바라보는 국내 시선이 너무 부정적이지 않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TV 시장에선 글로벌 1위이고 스마트폰 등에서도 선두를 다툴 만큼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마치 뒤처진 기업으로 난타당하는 것을 보면 "힘이 빠진다"는 토로였다. 최 부회장은 이 얘기를 기자들에게 조심스레 전하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소프트경쟁력만 해도 1~2년 안에 (우리의 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삼성의 최고경영자들이 이처럼 비즈니스 외적 요인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것은 그다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2004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이후 '삼성공화국'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反)삼성 기류가 기승을 부렸던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의 앞날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1~2년 안에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클라우드 시대에도 톱클래스 기업으로 서 있을 것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1'에 참석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가진 최 부회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쟁업체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지만,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못 만든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올 3분기에는 적어도 판매량에선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태블릿PC 판매를 작년보다 5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산업 지도 새로 그려질 것"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 글로벌 전자산업의 흐름을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과도기로 진단했다. "지금 글로벌 전자산업은 100년 역사상 전혀 볼 수 없었던 급진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IT산업 지도가 새로 그려질 게 틀림없습니다. "그는 이어 "과거엔 가전,컴퓨터,통신 등 사업별로 진화가 이뤄졌으나 지금은 전자산업이 모바일과 웹(web)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사업 간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과거의 IT 강자들이 주춤하는 사이,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인수 · 합병(M&A)과 혁신적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과 하드웨어 영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했고 기존 전자기업들도 소프트웨어와 IT솔루션 분야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은 "세계 1위 TV 메이커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모바일 업체를 향해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서도 세계 정상급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TV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제품 리더십을 확고히 하며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창조적 ...
'패자(敗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 일본 소니가 1일 밤 12시(한국시간)까지 계속된 'IFA 2011'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태블릿PC 신제품 'S'와 'P' 2종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은 삼성전자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소니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 등에 태블릿 제품을 출시해 내년 말까지 애플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애플발 스마트 태풍에 휘청거리고 있는 소니와 도시바,LG전자 등 가전 및 정보기술(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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