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첫 모델 올란도가 나온 지 1주일 만에 두 번째 모델인 소형차 아베오(Aveo)가 출시됐다. GM대우는 16일 아베오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아베오는 2007년 출시된 소형차 젠트라 후속으로 해치백 모델이 3월,4도어 세단은 5월부터 판매된다. 1.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연비는 해치백이 ℓ당 17.3㎞(수동변속기)와 14.8㎞(자동)이며 세단은 조금 더 높다. 수동변속기 기준 해치백 가격은 최저 1130만원,최고 1409만원이다.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차량용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카 구축에 본격 나섰다. ▶본지 1월11일자 A1 바로가기 / ▶본지 1월11일자 A19 바로가기 현대차는 2013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단계적으로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장착키로 한 것과 관련,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차량 내 태블릿PC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등과 논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조만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자동차의 전자화 흐름에 맞춰 국내 1,2위 기업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논의를 먼저 시작했지만 LG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메이커는 물론 KT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과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태블릿PC 기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연계를 통해 태블릿PC에서 인터넷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고 스마트폰의 각종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streaming ·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 · 구현하는 기술) 방식으로 재생되는 영화와 TV프로그램,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태블릿PC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1'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무선 기술을 차내 컴퓨터에 연결해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원격시동 및 고장 진단 등을 가능하게 하는 '블루링크'를 공개했다. 또 2013년형 신차 모델부터 태블릿PC를 단계적으로 내장하고 차량용 앱스토어를 만들어 현대차 운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단계적으로 장착하는 차량용 태블릿PC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KT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5일 "앞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시스템의 핵심기기가 될 태블릿PC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자동차의 전자화 추세에 따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기술의 융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는 이와 관련,'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을 통해 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결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에만 가입하면 태블릿PC에서 스마트폰에 있는 정보를 추가 비용부담없이 공유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국내 IT 및 통신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자동차를 단순히 달리는 기기가 아니라 움직이는 인포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 연계되면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스마트폰의 각종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다. 영화와 TV프로그램,음악 등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생산 단계부터 양사 기기 간 통신규약인 프로토콜을 맞추면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곧바로 연계되고 데이터 전송속도도 빨라져 차량용 태블릿PC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5세대 신형 그랜저를 통해 아이폰을 이용해 주차위치 찾기와 경적 울림,도어개폐 등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및 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초 시무식에서 "판매대수가 많아질수록 품질이 중요하다"며 "더 많이 연구하라"고 임직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정 회장은 "선택은 고객에게 달렸다.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차 값이 비싼 만큼 그 대가가 나오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현대차 경영을 맡은 1999년 이후 정 회장 경영철학의 핵심으로 불리는 품질 최우선 경영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2010년까지 세계 5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고 10년간의 품질경영 외길을 통해 그 약속을 지켰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기아차를 포함해 575만대로 도요타(855만대)와 GM(840만대),폭스바겐그룹(714만대)에 이어 4위다. 현대 · 기아차가 계열 분리한 2000년 11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상승했다. 빅3 메이커 진입을 본격 모색하는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목표는 현대차 391만대,기아차 242만대 등 633만대다. ◆미래를 향하는 MK 리더십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한 정 회장의 시야는 지금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3 메이커 진입과 브랜드 고급화에 맞춰져 있다. 정 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이제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생산 · 판매체제를 갖췄지만 미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더 노력하고,앞서 도전하고,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기업은 어제의 승자에서 오늘의 패자로 전락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해 고객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고 친환경차 분야의 기술개발 및 투자를 지속적으
미국 LA의 포드 딜러점인 선라이즈포드에서 30일 오후 만난 40대 중반의 앤드루 더글러스씨는 "디자인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 포드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 신모델 시승차에서 내린 그는 신차로 재탄생한 포커스와 퓨전 신모델 등을 둘러보며 "포드 차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존립마저 위태롭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포드가 2년여 만에 부활했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픽업 트럭과 SUV 외에 세련된 디자인과 일본 경쟁차를 웃도는 연비 효율성으로 무장한 소형차를 새롭게 시장에 투입하며 빠르게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포드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익이 65억6000만달러로 199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부채 191억달러,현금보유액 205억달러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보유액이 부채 규모를 넘어섰다. ◆포드 소형차 · 전기차 경쟁 가세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작년 실적은 기대치를 넘어섰고 수익을 내는 성장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앞서 1월 초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포드의 변신이 두드러진다"고 말한 바 있다. 포드는 올해와 내년 생산 라인업 확대에 따라 7000명가량을 추가 고용한다. 첫 전기차 세단인 포커스 일렉트로닉스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C맥스 에너지 및 가솔린 하이브리드 C맥스 등을 잇따라 내놓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만 엔지니어 750명과 생산인력 4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디트로이트 인근 디어본 본사에서 만난 앤드루 프릭 아시
현대자동차의 신형 5세대(5G) 그랜저가 준대형차 시장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성공한 중년층의 상징인 그랜저가 6년 만에 풀 체인지(full model change · 섀시는 물론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전면 변경하는 것) 모델로 나온 뒤 국산 경쟁차는 물론 수입 중대형차 판매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신형 그랜저 계약대수는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을 포함하면 주문은 이...
현대 · 기아자동차는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8500억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현대 · 기아차는 최대 명절인 설 연휴에 앞서 협력사들이 임직원 임금과 원자재 대금 결제 등에 일시적으로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매대금을 최대 보름가량 앞당겨 풀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부품 협력업체와 원자재 등 일반 구매 협력업체 1200여개사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협력업체 140여개사에는 오는 2월에 결제할 구매대금 중 일부를 이달 26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명절 전 대금 지급이 이뤄지면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와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품질 향상을 위해 현대 · 기아차와 함께 노력하는 협력사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동반성장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선언하고 협력사의 기술 · 품질 경쟁력 강화,해외 판로 확대,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을 9대 중점 추진 방안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신차 개발 때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 및 부품 품질 확보 등을 돕기 위해 현대 · 기아차가 보유한 기술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협력사 연구 · 개발(R&D) 기술지원단을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를 주요 경영과제로 정했다. 현대 · 기아차와 협력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사회책임경영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7일 예비협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을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현대차그룹은 즉각 "채권단과 상호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대한 신속하게,그리고 차질없이 인수 작업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중 현대차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4~5주간의 실사를 거쳐 2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선 일정을 당겨 설(2월3일) 이전에 본계약을 마무리짓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3대 성장축은 자동차 · 철강 · 건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현대건설 발전과 육성계획대로 '자동차-철강-건설'을 미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발전과 성장을 위해선 엔지니어링과 운영,기획 역량이 한층 강화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종합 건설회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원전을 포함한 발전 플랜트에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이 해외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 신인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건설 수요가 예상되는 해외 고속철 사업에 현대건설이 현대로템과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키로 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건설을 통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10년 뒤 현대건설 5배로 키운다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가 과거 기아자동차,한보철강 인수처럼 성공적인
법원이 현대그룹이 제기한 양해각서(MOU) 효력유지 가처분신청을 4일 기각,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현대그룹이 추가 소송 등을 통해 반발할 것으로 보이지만,채권단은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어서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계 관측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자금(5조5100억원)의 일부인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2000억원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달라는 시장과 채권단...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06명,기아자동차 53명,현대모비스 30명,현대제철 26명 등 모두 309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이사대우급) 3명 등이다. 전체 승진자 수는 지난해 304명보다 소폭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570만대를 판매한 괄목할 만한 실적과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일관제철 사업의...
자동차산업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요즘 곤혹스럽다.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현대자동차그룹을 돕는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 사람을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골리앗으로,현대그룹은 다윗으로 비유하며 '다윗이 이겨야 하는 데 뭔가 이상하다'는 뉘앙스로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다윗 · 골리앗 비유를 현대그룹이 스스로 들고 나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대기업의 친구조차 "비싸게 팔면 그만인 상인이 구매자에게 어디서 돈이 났는지 왜 묻냐"고 했다. 설명을 해도 이들은 좀체 의심을 거두려 하지 않는다. 전말은 간단하다. 현대상선 현지법인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빌렸다는 1조2000억원이 문제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써낸 5조5100억원에 이 자금이 포함됐고,금융시장에선 자산 33억원에 불과한 현지법인이 어떻게 돈을 빌릴 수 있었는지 궁금해 했다. 채권단은 처음엔 시장의 궁금증을 못 본 체 했다. 논란에 말려들기보다는 비싸게,빨리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게 더 좋았고,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봤다.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공기업인 정책금융공사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이 포함된 채권단은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서 현대그룹에 해명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시장의 궁금증을 명확히 해명하기를 끝내 거부했고 그 과정에서 '왜 말을 못하지?'하는 의심은 더 커졌다.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이라는 초강수를 두자,현대그룹은 문제를 법정으로 들고 갔다. 자금 성격을 처음엔 예치금이라고 했다가 이후 신용대출,브리지론,유사 브리지론 등으로 말을 바꾼 것도 불신을 키운 요인이다. 이게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고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채권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환영한 반면 현대그룹은 "법과 규정을 무시한 초유의 사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채권단이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8.3%와 관련,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중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두 그룹 모두 "사전에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저녁 채권단 발표가 나온 ...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가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서 빌린 1조2000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2차 소명서(대출확인서)가 불충분하다고 밝히면서 현대건설 매각이 새 국면을 맞았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음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과의 협상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20일,늦어도 22일까지는 주주협의회 의결을 거쳐 현대건설 매각을 둘러싼 논란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채권단 "현대그룹 소명 불충분"법률자문사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15일 열린 주주협의회 실무자회의에서 현대그룹의 2차 대출확인서가 자금출처 증빙 자료로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회의에 참석한 8개 채권금융회사(현대그룹 계열인 현대증권은 불참)는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과 진행하던 매각협상을 중단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17일 열기로 한 주주협의회에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MOU)를 해지하는 안건이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내부에선 MOU 해지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법원에 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만큼 법원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주식매매 계약을 맺지 않는 쪽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정책금융공사,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조율한 후 17일 주주협의회에 안건을 부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2차 대출확인서에서 나티시스은행 예치금에 제3자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한 사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에서 당초 요구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2000억원에 대한 대출계약서 또는 구속력있는 텀 시트(term sheet · 세부 계약조건을 담은 문서)가 아닌 2차 대출확인서를 14일 오후 늦게 채권단에 제출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이날 현대그룹과 맺은 풋백옵션 소명자료를 채권단에 냈다. 채권단은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서류내용 확인 및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그룹,또다시 대출확인서 제출현대그룹은 나티시스은행을 간신히 설득해 추가로 제2차 대출확인서를 발급받아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제출한 1차 확인서는 채권단으로부터 소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대그룹은 발표문에서 "제2차 확인서를 통해 '이번 대출과 관련해 제3자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며 "그간 제기된 넥스젠 등 제3자에게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 또는 현대건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보증하고,이를 바탕으로 넥스젠 등 제3자가 나티시스은행에 담보제공 또는 보증을 해 이번 대출이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앞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허위였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대출계약서 및 그 부속서류 제출 요구는 법과 양해각서(MOU),입찰 규정에 위반된다"고 다시 지적한 뒤 "(채권단에서 요구한) 텀 시트는 이번 대출과 관련해 작성되거나 체결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상선과의 컨소시업 계약서 상에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는 지 등에 대해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채권단,다음주 초 주주협의회 개최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입찰 주관사인 외환은행 등을 믿지 못하겠다며 경쟁적으로 소송을 내면서 현대건설 매각 절차 진행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2000억원의 출처 확인을 놓고 불거진 마찰이 결국 3자 간 법정 공방으로 넘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매각 주체인 채권단 사이의 마찰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원칙과 절차에 대한 상호신뢰가 무너진 만큼 정상적인 인수 · 합병(M&A)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외환은행 손배소 청구현대차컨소시엄은 10일 외환은행의 실무 담당자 3명을 입찰 방해 및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하고 이들과 외환은행을 상대로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입찰 참가자가 매각 주관기관과 실무 담당자를 못 믿겠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현대차 측의 손배소 제기는 지난 9일 외환은행 등이 현대그룹에 요청한 대출증빙 서류 요건을 변경한 것으로 밝혀진 게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등은 1조2000억원 출처증빙을 위해 처음엔 대출계약서를 제출토록 했으나,이후 '대출계약서 또는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 · 세부 계약조건을 담은 문서)'로 요건을 바꿨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엉뚱한 서류로 버티기 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외환은행이 지난달 29일 정책금융공사 등의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을 때도 강하게 반
현대그룹이 3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의 공증을 받아 1조2000억원 예치금이 무담보 · 무보증 대출이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냈다. 그러나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 제출을 거부,사실관계 확인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만 담은 확인서일 뿐이어서 효력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채권단은 "법률 검토 후 9개 기관이 참여하는 주주협의회에서 추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내심 채권단 요구를 현대그룹...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6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에 응할 것을 통보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중 논란이 불거진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2000억원과 관련,대출계약서를 7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현대그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에 응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은 이미 처리됐어야 했던...
신형 엑센트는 소형차에 대한 눈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이다. 저렴한 가격 외엔 별다른 장점이 없는 소형차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모델로 개발했다. 23~28세의 젊은 소비층의 첫 마이카를 지향하는 준중형차급 소형차라 할 수 있다. 엑센트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디자인과 강력한 동력성능이다.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도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다. 외관은 옛 베르나에 비해 높이는 15㎜ 낮아지고 길이와 폭이 각각 70...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16일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키로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 마련한 접수처에 15일 오후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정성 등에 대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낸 본입찰 서류에 대한 밤샘 심사를 거쳐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입찰 서류 평가는 정책금융공사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은행 3곳,메릴린치증권과 산업은행 · 우리투자증권 컨소시엄 등 매각 주관사 2곳이 함께 참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모두 입찰가를 4조원 이상 써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이 비슷하다면 조달자금의 성격과 재무건전성 등 비가격 요인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입찰 참가…서로 다른 표정현대차그룹에선 인수 태스크포스(TF)를 이끈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이 본입찰 서류를 직접 냈다. 이날 오후 2시45분께 서류를 제출한 조 사장은 "경제적인 가격을 써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방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게 있고 여러 요인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에선 진정호 전략기획본부 상무가 서류를 접수했다. 진 상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공정한 심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그만합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서류 분량은 다소 차이가 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태스크포스(TF)는 주말에도 출근해 입찰서류를 챙겼다. 본입찰이 15일 실시되는 만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인수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계획을 처음부터 꼼꼼히 다시 점검했다. 입찰서류에서 가격을 적어야 하는 칸은 아직 공란이다. 상대가 있는 싸움인 만큼 얼마가 정답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무턱대고 높은 가격을 부를 수도 없다. 대우건설의 예에서 보듯 인수자금 부담으로 모두가 곤경에 처할 수도 있어서다. '본입찰 서류 제출 직전에 모든 의견을 다시 종합하고 그룹 총수의 승인을 받은 뒤 빈칸에 숫자를 써넣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게 두 그룹 측 얘기다. 채권단은 16일 또는 1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인수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가격 외에 자금조달력과 경영능력 등 비가격 요소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에서는 재무능력과 자금조달능력 등을 중시하면 자체 자금으로 인수에 나서는 현대차그룹이 외부 차입이 많은 현대그룹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인수자금…서로 다른 조달 행보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사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자체 자금만으로도 채권단이 내놓은 현대건설 지분 34.88%(3887만9000주)와 경영권을 충분히 살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 3사의 현금성 자산과 예금만 10조원을 웃돈다. 단기 자금 조달원인 기업어음(CP) 발행잔액이 0(제로)일 만큼 재무안정성이 높다는 게 시장 평가다. 현대그룹은 독일 M+W가 빠져나가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현대증
오는 15일 현대건설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최적의 입찰가액 결정 등 막판 전략 다듬기에 골몰하고 있다. 두 그룹 간 물밑 신경전도 한껏 달아 오르고 있다. ◆사재출연 둘러싼 신경전현대차그룹은 자금력과 경영 안정성 등에서 '우위'라는 시장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순수 경제논리에 따라 인수전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차,현대모비스 등 내부 계열사로만 컨소시엄을 꾸렸고 3사의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을 웃돌아 외부 차입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반 인수 · 합병(M&A) 원칙대로 진행되면 '승기'를 잡는다는 분위기이지만,현대그룹이 고(故) 정몽헌 회장의 4400억원 사재(私財)출연을 강조하는 광고전을 펼치고 있어 여론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그룹은 훨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유상 증자,대규모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과 자산매각 결정을 잇달아 내놨다.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인 M+W를 인수파트너로 끌어 들였으나 '열세'로 평가되는 자금력을 외부 차입 등을 통해 만회하려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2001년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정몽헌 회장이 사재를 출연했다는 '4400억>0원' 광고를 내보내며 여론전에도 힘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그룹이 내보내는 '4400억>0원' 광고에 대해 못 마땅해하는 모습이다. 당시 사정에 밝은 임직원들은 사적인 자리에선 "국민들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지난 일이라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숫자를 부풀리고 있다"는 불만을 곧잘 쏟아냈다. 하지만 잡음을 키울 수 있다며 그룹 차원의 정면 대응이나
현대자동차가 차값의 최대 65%까지를 당장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유예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BMW 폭스바겐 미쓰비시 등 수입차들이 주로 활용하던 금융 마케팅을 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에 이어 국내 최대 메이커인 현대차까지 들고 나오면서 연말 자동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는 올 10월까지 해외판매에서의 호조세와 달리 내수 판매에선 작년 동기 실적을 밑돌 만큼 부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8일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4개 차종에 대해 고객이 20~35%의 선수금을 납입하면 최대 65%의 차값을 3년 동안 유예해주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유예율을 종전(55%)보다 10%포인트 높이면서 할부이자는 연 7.95%에서 7.65%로 낮췄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차를 살 경우 2547만원짜리 쏘나타 2.0 프리미어는 선수금 764만1000원에 더해 36개월 동안 매달 14만6000원을 내면 된다. 3497만원짜리 그랜저 2.7 프리미어는 선수금 1049만1000원을 낸 뒤 매달 19만9500원이면 내차로 만들 수 있다. 유예금은 3년 뒤 일시 상환하거나 재할부 처리하면 된다. 소비자로선 현대차의 중고차 잔존가치율이 70% 안팎에 달하는 만큼 타던 차를 팔아 유예금을 갚은 뒤 다른 차를 살 수도 있다. 현대차는 클릭 베르나 엑센트 아반떼 등 중소형차에 대해서는 차값의 125%까지 빌려주는 프로그램도 내놨다. 구매 의욕은 높으나 자금력이 낮은 20~30대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이를 이용하면 별도 선수금 없이 계약금 10만원만 있으면 내차를 사고 취득 · 등록세 및 보험료까지 해결할 수 있다. 대형 트럭을 제외한 모든 차종에 대해 고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최대인 6666억원의 3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이 98%까지 하락,1999년 기업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공장가동률은 해외 100.2%,국내 99.4%로 완전가동 상태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초 글로벌 판매목표를 189만대로 잡았으나 연말까지 21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사상 최대인 3.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늘어나는 판매에 대응하기 위한 증산 계획을 내놓으며 내년 2월께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되는 K5에 대한 큰 기대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는 K5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40에서 44.4로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연간 생산량이 4만~5만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기아차 가운데 디자인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미 판매가격도 현대차 쏘나타의 99%,도요타 캠리의 93%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무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 기아차의 연결부채는 2008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줄었고 순차입은 4조원까지 축소됐다. 이 부사장은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은 대부분 연말까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미국법인 등의 자본잠식 상태도 모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 5조6938억원에 4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3%,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조1545억원과 1조6229억원으로 창립 후 최대를 기록했다.김수언
현대자동차가 중동 모래사막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아 · 중동 판매 실적이 전통의 유럽시장(러시아 제외)을 넘어설 만큼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들어선 중동지역 큰손들의 사업제휴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27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0 개막식이 열린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자금을 댈 테니 현지에 공장을 짓고 운영해 달라는 중동 자본들의 제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당장 제휴가 어렵더라도,모두 만나야 하는 데 시간내기가 쉽지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당초 계획보다 1~2년 빠른 내년께 30만대 판매가 가능할 만큼 중동시장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을 넘어선 중동 판매현대차의 아 · 중동 판매대수는 올 들어 9월까지 31만9978대로 같은 기간 유럽시장 실적(27만6300대)을 제쳤다. 지금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 처음 유럽을 추월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만 9월까지 20만대 넘게 판매해 지난해 전체 실적(17만대)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중동시장에서의 질주를 미국 등 메이저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향상이 다른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spillover) 효과가 큰데다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신형 쏘나타 등 신모델들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올초 출시된 신형 쏘나타와 투싼ix는 중동 질주의 일등공신이다. 쏘나타는 중동 17개국에서 9월까지 2만9000여대가 팔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중동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첫 선정한 중형세단 부문 '올해의 차'로 뽑히기도 했다. 투싼ix도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간다. 현대차 관계
현대 · 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 판매에서 7개월 연속으로 도요타를 제쳤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도 8700여대 앞서 연간 기준으로 도요타를 누를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가 3만3571대,기아차가 2만6323대가 팔려 전체 판매대수는 5만9894대로 집계됐다.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5만7573대에 그쳐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현대 · 기아차에 못 미쳤다. 현대 · 기아차의 9월 시장점유율은 4.8%로 나타났고,도요타는 4.6%로 조사됐다. 9월 메이커별 점유율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20.8%(26만2624대)로 1위를 지켰고 푸조와 시트로앵의 PSA그룹이 12.2%로 2위,GM이 9.6%로 3위를 차지했다. 4~6위는 각각 포드와 르노,피아트가 올랐고 현대 · 기아차는 9위,도요타는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의 판매실적에선 현대 · 기아차가 47만3677대로 도요타(46만4972대)보다 8705대 많았다. 현대차 판매량은 27만4603대로 작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기아차는 19만9074대로 6.2% 증가했다. 반면 도요타는 리콜사태의 여파 등으로 올 들어 판매량이 15.2% 줄었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추세라면 연간 판매에서 도요타를 앞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19일 현대건설을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선도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향후 경영계획 자료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현대건설에 총 10조원을 투자해 2020년 수주 120조원,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자동차와 철강 사업에 이어 건설 분야를 그룹의 미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명시했다.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그린시티,친환경 빌딩,원자력발전 등 친환경 건설 분야에도 본격 진출해 전체 그룹 사업의 에코 밸류체인(친환경 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철도(고속철도) △전기차 △해외 원전 △신재생에너지 플랜트(풍력 · 연료전지) △환경 플랜트를 5대 녹색사업으로 분류해 지속 성장시키기로 했다. 또 △해양공간(항만 · 준설 · 초장대교량) △화공 플랜트 △발전 및 담수 플랜트의 3대 핵심 사업과 △주택 △건축 △도로 △국내 부동산 개발 등을 4대 지속 사업으로 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직 · 간접 고용인력을 현재 9만여명 수준에서 2020년 41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늘어나는 고용창출 인력 32만명 중 12%인 4만여명을 신규 인력으로 채용,청년 실업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19일 청사진 발표를 통해 현대건설을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니지어링 분야 선도기업으로 발전시킬 충분한 실력과 자신감을 갖췄다는 점을 공개 선언했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 인수 · 합병(M&A) 과정에서 흔히 불거지는 상대방에 대한 헐뜯기 광고 등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라 재무능력과 경영비전 등 포지티브 경쟁을 통해 인수 적격자가 가려져야 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 현대건설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재계에서는 최근 TV 및 신문광고를 통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현대그룹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출 55조원 글로벌 선도기업으로현대차그룹은 2020년에 현대건설을 수주 120조원,매출 55조원의 글로벌 톱클래스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예상액이 22조4000억원,매출 예상액은 10조3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10년 뒤 외형을 지금의 5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과 플랜트 개발,신재생에너지 개발,환경 및 민자발전과 이와 관련된 연구 · 개발(R&D)에 10조원을 투자해 시공 위주의 기업을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해양공간 △화공플랜트 △발전 및 담수 플랜트의 3대 핵심사업과 △주택 △건축 △도로 △국내 부동산개발의 4대 지속사업,△철도(고속철도) △전기차 △해외 원전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환경플랜트의 5대 녹색사업,△스마트그리드 △자원개발 △철강플랜트 △해양플랜트 △해외 SOC △해외 부동산개발의 6대 육성사업으로 나눠 발전시킨다는 세부 계획
11월12일 현대건설 본입찰까지 이제 한 달 남았다. 입찰 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은 모두 채권단 주주협의회로부터 지난주에 입찰 참여 적격자 통보를 받았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한 막바지 전략을 점검하면서 평가 기준 등 채권단 동향 파악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친환경 가치 사슬(에코 밸류 체인)을 완성해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강화할 수 있으며 외부 도움없이 내부자금만으로 인수할 것이라는 점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금융 물류 관련 계열사와의 시너지,독일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M+W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건설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 어디까지 왔나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적격자 통보를 받은 직후 현대건설 본입찰 참여를 위한 투자안내서(IM · 인포메이션 메모랜덤)를 받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150페이지에 달하는 현대건설 IM에는 상세한 기업설명 자료와 함께 본입찰에 필요한 각종 서류 등에 대한 안내가 포함돼 있다. 두 그룹은 앞으로 본입찰 전까지 데이터룸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건설 회계자료 등에 대한 세밀한 데이터 실사를 통해 적정 인수가를 산정,본입찰 때 제시한다. 인수 · 합병(M&A)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격 조건이 중요한 만큼 데이터 실사를 통해 베팅하고자 하는 금액이 정해진다"며 "자금 여력에 따라 똑같은 자산을 더 높게 평가할 수도 있고,정반대로 평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무리한 가격을 써낼 계획은 없지만 자
현대건설 인수전이 1일 인수의향서(LOI)를 낸 현대그룹과 앞서 관련 서류를 제출한 현대자동차그룹 간 맞대결로 최종 정리됐다. 업계에서는 안정적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후 경영능력이 최종 승자를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만이 의향서를 냈다"며 "적격성 심사를 벌인 뒤 11월12일 본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독일 회사와 전략적 제휴현대그룹은 이날 LOI를 제출하면서 독일 M+W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M+W그룹에 대해 "미국 인텔 등 200개가량의 반도체 공장을 지을 정도로 견실한 엔지니어링 업체"라며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과 총 7700㎿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고 소개했다. 또 "유럽과 미국 및 아시아 사업장의 임직원 수는 5000여명"이라며 "M+W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향후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M+W그룹의 세부적인 재무 능력과 자금투자 비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1912년 창립,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M+W그룹은 반도체와 에너지,정밀화학 분야 시설에 특화한 엔지니어링 회사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M&A 전문기업인 스툼프그룹의 자회사다. M+W그룹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재무제표상의 지난해 매출은 12억6880만유로(1조9600억원),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뜻하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8890만유로(1377억원)다. 현대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현대건설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구체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현대건설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친환경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룹 내 자금력으로 독자적인 인수작업을 벌이기로 해 전략적 투자자와의 제휴를 모색 중인 현대그룹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강조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하는 현대건설 지분은 3887만9000주(34.88%)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치열한 인수 경쟁으로 30~40%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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