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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칭화대에 건설된 SIEEB 빌딩은 세계에서도 손꼽는 아름다운 태양광 건물로 불린다. 건물 벽에 붙어 있는 190개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은 건물에서 쓰는 전기의 70%를 자체 생산한다. 이런 태양광 건물은 벽이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붙이는 방식이다. 최근 우아한 곡면을 강조하는 건물이 늘고 있지만 곡면 태양광 패널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문다. 일본 요코하마 가나가와구에 31층 높이로 들어선 다이아빌딩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발전 패널이 붙어 있다. 외벽 창에 촘촘히 붙어 있는 태양광 패널은 건물에 쏟아지는 직사광선을 막고 햇빛을 전기로 바꾼다.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은 최근 각국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도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부족한 공간 문제를 고려하면서 도시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기술전략센터도 BIPV 기술을 한국의 미래 스마트 시티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일반 건물을 태양광발전소로 변신BIPV는 아직 국내에선 낯선 개념이다. 하지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매년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시장은 20% 넘는 고성장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가 사용됐지만 불투명한 특성 때문에 디자인이 강조되는 현대 건축물 창호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프린팅 기술과 광결정 원리를 이용한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전기를 많이 생산하고 건물 외관으로 사용하는 데 손색없는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한편에선 구불구불한 곡면 형태 건물 벽을 거대한 태양광발전소로 바꿔주는 고성능 플렉서블 태양광 패널 핵심 기술도
오는 27일 새벽부터 28일 새벽까지 한여름 밤의 환상적인 우주쇼가 펼쳐진다. 먼저 27일 새벽 4시13분 태양과 지구, 화성이 나란히 나열하는 ‘충’ 현상이 일어난다. 2년2개월마다 태양과 지구, 화성은 일직선에 놓이는데 이때 지구 화성 간 거리는 평소보다 짧아진다. 그러나 실제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31일이다. 이런 ‘화성 대접근’ 현상은 화성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을 돌고, 동시에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곳을 돌 때 나타난다. 하지만 이날 화성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시간은 오후 5시로, 일몰시간(오후 7시42분) 전이라 눈으로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보통 화성과 지구가 가장 근접할 때는 15~17년마다 온다. 화성 대접근이 일어나는 건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화성과 지구가 가장 멀 때 거리는 4억100만㎞인데 2003년 당시 지구와 화성까지 거리는 5576만㎞까지 근접했다. 이번에는 화성이 그보다 조금 먼 5759만㎞까지 접근한다. 가장 멀 때와 비교하면 거리는 7분의 1로 줄고 밝기는 16배 커진다.28일 새벽에는 금세기 가장 긴 개기월식을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화성 모습과 함께 볼 수 있다.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이날 개기월식은 지난 1월 이후 올해 두 번째다. 개기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1년에 1~2회 나타난다.서울에서는 새벽 3시24분 달 왼쪽 부분부터 일부가 가리며 달 표면이 어둡게 보이는 부분월식이 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주력 군선인 판옥선에서는 천자총통과 지자총통, 현자총통이 사용됐지만 그보다 작은 돌격선인 거북선은 황자총통을 포함해 4종의 화포를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 위에 지붕을 얹으면서 늘어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무거운 천자·지자·현자총통 수를 줄이는 대신 가벼운 황자총통을 설치했다는 것이다.당시 설치된 각각의 화포는 그 나름의 역할이 있었다. 구경이 가장 크고 화약사용량이 많은 천자총통은 오늘날 함대함 미사일 격인 대장군전을 발사하는 임무를 맡았다. 배 앞머리 부위에 설치된 천자총통에서 발사한 대장군전은 적선에 큰 구멍을 만들어 타격을 입히기 위해 적선 하층이나 1층 부분을 겨냥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43년 뒤 편찬된《화포식언해》에는 “천자총통에서 발사한 대장군전 무게가 56근3냥(33.7㎏)인데 화약 30냥으로 900보(1080m)를 날려보냈다”고 기록돼 있다.천자총통이 파괴력이 강한 함대함 미사일이라면 지자총통은 그보다 파괴력과 사거리가 조금 못 미치는 장군전을 쏘는 데 사용됐다. 지자총통에서 발사한 무게 10㎏ 안팎의 철촉 모양 장군전은 800보(960m)를 날아 적선을 부수는 데 활용됐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교수는 거북선 내부 구조가 작아 대장군전과 장군전을 보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한 번 출전에 최소 각각 10발을 쐈을 것으로 보고 있다.천자총통과 지자총통이 대함용 무기였다면 현자총통과 황자총통은 한 번에 여러 발의 철환(쇠구슬)을 쏟아내 인명을 살상하는 대인 살상용 무기로 이용됐다. 거북선 용머리와 뒷면에 설치해 쐈던 현자총통은 미사일 형태의 전이 아니라 지름 3㎝인 동그란 작은 철환(소
“일찍부터 섬 오랑캐가 침노할 것을 염려하여 특별히 귀선(龜船)을 만들었습니다. (중략) 이번 싸움에 돌격장으로 하여금 적선 속으로 먼저 달려들어가 천자포, 지자포, 현자포, 황자포 등 각종 총통을 쏘게 했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3주가 지난 1592년 6월14일.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선조에게 이런 내용의 장계를 올렸다. 이 장계는 조카 이분이 기록한 이순신 장군의 《행록》, 훗날 완성된 《이충무공전서》 등과 함께...
올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시상식이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 상은 기술혁신으로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엔지니어에게 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한다. 주재욱 SK하이닉스 수석(뒷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위세황 씰앤팩 대표, 김상곤 라라전자 대표, 조성호 LG전자 연구위원,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 김학근 삼화에이스 대표, 정순임 로닉스 수석연구원, 오현화 ...
노르웨이는 수력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물, 지열 등에서 에너지를 얻는 히트펌프 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도시 모델을 만들고 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신재생에너지 플랜을 통해 전체 난방수요의 75%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태양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자립형 스마트 시티 모델이 주목받고 있...
오영국 전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소장(사진)이 땅 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초기 운영을 맡을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됐다. ITER은 핵융합 발전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장치다. 한국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은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슈에 ITER을 짓고 있다. ITER의 공정률은 57%에 이른다. 오 전 부소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핵융합 분야 석사와 박사 학위를 ...
한국연구재단은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전북대 교수 시절 연구비7200만원을 부정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구책임자인 서 이사장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연구재단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교수 시절 지도하던 전북대 대학원생 I씨는 대학 측에 허위로 약 12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I씨는 또 연구실 학생들에게서 학생 인건비와 연구장학금 일부인 6000여만원을 현금과 ...
별 탄생의 신비를 밝히고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국산 부품 성능시험을 담당할 소형 과학위성이 이르면 오는 9월 우주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이르면 9월말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민간 발사회사 스페이스X 펠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간다고 17일 발표했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제작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별 탄생과 우주폭풍 연구, 인공위성 핵심 부품의 ...
오영국 국가핵융합연구소 전 부소장(사진)이 땅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기 운영을 맡을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됐다. ITER은 핵융합 발전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장치다. 한국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은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슈에 ITER를 짓고 있다. ITER의 공정률은 57%에 이른다. 오 전 부소장은 25년 간 핵융합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
소양강댐 수력발전소(연간 발전용량 4억kWh)에서 생산된 전기 정도만 북한에 공급해도 북한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윤재영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장은 지난 12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18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북한 발전량을 3억8700만kWh 늘릴 경우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올라간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윤 본부장은 이날 북한 전력현황 및 협력 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일성 주석도 생전에 전력이야말로 산업의 쌀이라고 할만큼 전력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남북경협과 북한 경제회생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최우선을 차지한다”고 말했다.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보다 발전량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북한의 실질 국민총소득과 발전량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발전량을 3억8700억kWh만 올려도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양강댐 수력발전소의 연간 발전량과 비슷한 규모로 인구 100만명인 대전시민이 집에서 평균 10개의 형광등을 켜는데 필요한 전력을 모두 공급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남한 전기 생산량의 0.07%, 북한 발전량의 1.6%에 불과하다.이는 북한 경제가 전력난에 대한 민감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연간 전력 거래량은 5092억kWh인데 반해 북한은 약 200억kWh로 4~5%에 머문다. 북한 공장들은 전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공장마다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교차 생산제를 도입했다. 생산시설은 있지만 전기 공급이 부족해 시간제를 도입해 일부만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윤 본부장은 “이런 이유로 북한 공장들은 전기
길게는 7일, 짧아도 3~4일 걸리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판별을 하루로 줄이는 신속 판별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이준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선임연구원(사진)과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진은 세포주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생성하는 초과산화물에 반응하는 형광 염료를 활용해 AI 감염 여부와 감염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아형을 하루 만에 판별하는 검사방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최근 AI는 매년 주기적으로 국내·외에서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데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변종을 일으키면서 작년에는 2개 이상의 바이러스 유형이 동시 발생하는 등 대규모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국내에서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대량 살처분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확산과 피해를 줄이려고 초기 대량 샘플로부터 고병원성 여부를 가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용되는 진단키트는 짧게는 3~4일, 길게는 7일 정도가 소요돼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종란 배양을 위한 시설과 면역 측정이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법을 활용하려면 추가 장비와 시간이 필요한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연구진은 각종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정도가 다르고 감염됐을 때에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활성산소에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활성산소에서 만들어지는 초과산화물에 반응하는 형광물질을 이용한 검사 방법을 개발했다.연구진은 총 23종의 포유동물 세포주에 H1N1, H5N9, H9N2 등 모두 3종의 AI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감염 정도를 수치화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형광 세기 변화를 계산하는
“나노기술(nano technology)은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술보다 유망합니다.”마이크 로코 미국과학재단(NSF) 과학기술 수석자문위원(사진)은 13일 나노산업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나노기술 육성 계획의 밑그림을 처음 그린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 ‘국가나노기술전략(NNI)’이라는 정부 주도의 나노기술 육성 계획을 제안하고 20년째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로코 수석자문위원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5회 한·미 나노포럼에 참석했다. 한·미 정부 관계자와 나노기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 포럼을 거의 거르지 않았다.그는 “20년 전만 해도 나노기술은 낯선 용어였지만 이제는 정보기술, 신경과학, 예술, 농업은 물론 우주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쓰이는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나노기술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명을 주도하며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미국의 경우 나노기술이 확산하면서 산업 지형마저 바뀌고 있다. 화학공업의 꽃인 촉매제산업의 55%, 반도체산업의 70%가 나노기술을 이용하거나 간접적으로 나노과학에 근거한 이론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는 올해도 나노기술 육성에 14억8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로코 수석자문위원은 나노기술이 특정 분야뿐 아니라 제조 방식과 삶의 철학까지 바꿔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세계의 생명체나 제품을 이루는 구조물은 모두 원자들로 이뤄져 있다”며 “나노기술이 원자라는 매우 기초적인 단계부터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과
2015년 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그해 말 완치를 발표했다. 당시 흑색종이 간과 뇌로 퍼졌다고 진단받았지만 키트루다로 불리는 나노기술이 접목된 새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대표적인 ‘100% 나노기업’으로 꼽는다. 더 적은 전기 소모로 훨씬 멀리 가도록 하기 위해 테슬라 전기차에는 완전히 새로운 차체, 부품, 고성능 배터리가 사용되는데, 여...
중성미자는 우주를 이루는 기본 입자 중 하나지만 잘 관측되지 않아 흔히 ‘유령입자’로 불린다. 우주에는 흔하고 고에너지를 내뿜는 천체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만 해왔지만 구체적으로 우주의 어디에서 오는지 정확한 방출원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전 세계 300명의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를 통해 우주에서 중성미자를 방출하는 천체를 처음으로 확인했다.독일 출신 과학자인 카르스텐 로트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를 포함한 전 세계 12개국 49개 연구기관 30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은 지난해 남극에 설치한 중성미자 검출장치인 아이스큐브 검출기에서 포착한 중성미자가 지구에서 37억 광년 떨어진 천체인 ‘블레이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1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진이 중성미자 검출한 직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감마선 우주망원경인 페르미 광역우주망원경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에 설치된 감마선영상체렌코프망원경 등에 요청해 같은 시기 블레이자가 내뿜은 감마선을 관측하면서 그 정체를 확인한 결과다. 과학계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중성미자의 방출원을 확인한 것과 함께 실제 어디서 왔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환호하고 있다. 또 중성미자 검출기와 용도가 다른 감마선 우주망원경을 함께 활용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우주 관측수단을 활용해 하나의 현상을 규명하는 ‘다중신호 천문학’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연구에는 아이스큐브 국제공동연구단에 참여한 로트 교수가 이끄는 성균관대 연구팀 6명도 공동연구자로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남극 검출기서 첫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사진)가 오는 16~1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2018 생명공학산업협회 세계 산업바이오 공학대회’에서 ‘조지 워싱턴 카버상’을 받는다. 이 상은 산업 생명공학을 통해 바이오 기반 경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이 교수는 비식용 바이오매스에서 화학물질, 연료, 재료를 생산하는 환경 친화적인 미생물 공정을 개발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은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7회 정보보호의 날 정부기념식’을 함께 열고 김민수 엘에스웨어 대표(사진) 등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한 12명을 포상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사이버공격 예방과 국민인식 개선을 통한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민수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
“연구자들이 도전적 연구에 집중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노정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61·사진)가 9일 제6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며 내놓은 포부다. 연구재단은 2009년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출범했다. 연간 5조원에 이르는 기초·원천분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신정규 LG화학 연구위원과 홍경수 에이티이엔지 이사를 9일 선정했다. 신정규 연구위원은 바닷물에서 높은 수준의 염분과 몸에 해로운 붕소를 제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삼투 분리막 기술을 개발해 국산 해수담수화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는 염분과 붕소 제거율, 투과 유량이지만 그간 분리막 성능의 한계로 두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데는...
여러 명이 함께 노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조정경기는 팀워크가 필요한 대표적인 스포츠로 꼽힌다. 한 줄로 앉은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노를 저어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최근 국내 조정 대회에서 한국 과학계를 이끌 과학도들이 좋은 성적을 내 눈길을 끌었다. 과학기술특성화대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조정부는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이다. 대구경북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잠을 쫓아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이른바 ‘스마트 드러그(똑똑해지는 약)’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운동선수가 운동 능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것처럼 학생과 직장인들이 뇌 집중력 등을 높여주는 약물을 찾고 있다. 항정신제나 항치매제로도 불리는 스마트 드러그는 원래 신경질환과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지적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국제학술지 네이처가 학술지 ‘국제약품정책저널’ 6월호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뇌 자극 효과가 높은 리탈린 같은 흥분제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유럽 1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2개월 이내 한 번 이상 스마트 드러그를 복용한 사람은 14%로 나타났다. 2015년보다 5%가량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으로 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약을 먹는 행위를 ‘약학적 인지능력 향상’이라고 부른다. 국제약품정책저널은 매년 한 번씩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익명 설문조사 ‘글로벌 드러그 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결과를 내놨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2만9758명이 참가했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제로 사용되는 아데랄과 리탈린 같은 처방약을 비롯해 수면장애치료제인 모다피닐과 코카인 같은 불법 흥분제를 포함해 다양하다.스마트 드러그를 가장 많이 복용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2015년에는 응답자의 20%, 2017년에는 거의 30%가 조사에 응하기 직전 12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답했다. 이와 별도로 2005년 발표된 연구에
생명 설계도를 재설계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특허 출원 건수가 10년 만에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출원된 유전자 편집 관련 특허는 58건으로 2008년(4건)보다 14.25배 늘어났다고 8일 발표했다. 동식물의 유전체(게놈)에서 원하는 부위만 잘라내는 유전자 편집 기술은 제1세대 징크핑거 뉴클레이즈(ZFN)와 제2세대 탈렌(TALEN), 2013년 등장해 요즘 가장 많이 활용되는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세계적 혁신의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 지 1년이 흘렀다. 두 사람은 지난해 뇌 기능을 강화하는 초소형칩 ‘뉴럴 레이스’와 생각만 하면 글자를 치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각각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직 성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뉴럴 레이스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세운...
청정에너지로 평가받아온 천연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또 다른 원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이자 강력한 온실가스이기도 한 메탄이 공기 중으로 많이 누출되고 있다는 것이다.메탄은 비중이 0.55~0.68로 공기보다 가벼워 대기 중에 쉽게 확산된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더 큰 물질이란 점에서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내 석유 및 천연가스 업계에서 해마다 누출되는 메탄양은 연간 총 메탄 생산량의 2.3%에 이른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추정치보다 60%나 높다.과학자들은 2.3%라는 수치가 작아 보이지만 이를 가스양으로 따지면 1300만㎥로 미국 내 1000만 가정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메탄 누출량은 누출의 정도와 그것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기 위해 과학자와 업계 등이 참여해 5년간 진행한 연구로 분석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탄은 개발되지 않은 대륙붕 등에서 공기 중에 누출된다. 가축의 트림, 비료, 논, 매립지, 툰드라 지역에서도 배출된다. 여기에다 석탄보다 깨끗한 에너지로 각광받으며 천연가스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메탄 누출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가 증가해 천연가스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천연가스를 발전연료로 쓰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를 연소시키면 석탄을 태웠을 때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천연가스 수요처에 고용량 천연가스를 보내는 고압
한국이 독자 개발한 우주로켓용 75t 액체엔진을 싣고 시험 비행에 나설 시험발사체가 마지막 지상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액체엔진 검증을 위해 개발된 시험발사체 발사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오는 10월 하순으로 예정된 시험 발사까지 성공하면 2021년으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KSLV-2)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5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 인증모델(QM)의 마지막 추진기...
한국이 독자 개발한 우주로켓용 75t 액체엔진을 장착하고 시험비행에 나설 발사체(사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험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할 마지막 지상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10월 시험발사체 비행에 성공하면 2021년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발사체(KSLV-2)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한국형발사체의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선보였다. 시험발사체는...
정부가 대학 교수와 대학원생의 실험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연세대와 한양대, 숭실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5개 대학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 대학으로 선정하고 올해 24억2000만원을 투입, 창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실험실 창업은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논문이나 특허로 나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기술집약형 창업을 의미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
포르투갈 에보라에 있는 대성당은 고딕양식 성당 중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4세기말 완공된 이 성당의 기단과 상단에 사용된 암석은 오랫동안 화강암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포르투갈 원자력기술연구소와 프랑스 셍테치엔 에콜데민 그랑제콜 연구진은 2002년 ‘뫼스바우어 분광법’이라는 분석기술을 이용해 이 성당 기단과 상단에 각각 다른 암석인 화강암과 대리석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한국에서도 이 분석 방법을 이용해 고려청자의 정교한 색상의 비밀이 규명되기도 했다. 고려청자 유약에 2가 철이온이 더 많이 포함될수록 하늘색을, 3가 철이온이 많을수록 짙은 파란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민대는 4일 두 문화재 연구에 활용된 뫼스바우어 분광기술을 이용해 국내 석조 문화재와 청동 문화재, 금 문화재를 보존하고 수소에너지 촉매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는 상호협력협약(MOA)을 맺었다.뫼스바우어 분광기술은 1958년 독일의 물리학자 루돌프 뫼스바우어가 발견한 감마선의 공명현상을 활용한 분석 기술이다. 원자핵이 방출하는 감마선을 같은 종류의 원자핵이 흡수하면 공명현상을 일으키며 핵이 들뜬 상태로 바뀐다.이렇게 흡수된 감마선을 측정하면 물질의 구성 성분과 결정 구조, 자기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존하는 측정수단 중 가장 미세한 에너지까지 측정할 수 있다. 가장 범용으로 사용되는 선원은 코발트-57이다. 철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물질인데 철과 철 화합물에 존재하는 동위원소인 철-57과 감마선 공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엄영랑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방법을 이용하면 국내 문화재에서 색을 내는
국내 연구진이 지문을 인식하고 잘 휘어지는 투명 센서를 개발했다. 다른 지문 인식 기술보다 인식률이 높고 전기를 덜 소모하기 때문에 향후 화면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장웅 신소재공학부 교수(왼쪽)와 변영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오른쪽) 연구진은 지문과 체온, 압력을 한꺼번에 측정하는 투명 센서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이 3일 발표했다.스마트폰 잠금 해제나 결제에 지문 인식을 쓰는 경우가 늘면서 단말기 홈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는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화면 크기가 커지면서 홈 버튼 대신 디스플레이 자체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은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을 상용화하기 시작했다. 비보는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 인식 스마트폰을 내놓은 데 이어 화웨이도 올해 제품을 내놨다.화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은 빛을 지문이 반사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광학식과 초음파로 지문의 굴곡을 측정하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인식 속도나 인식률이 낮거나 제작비가 비싼 것이 흠이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도 이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문의 굴곡에 따라 달라지는 전하량을 인식하고 얇고 싸게 만들 수 있는 정전식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 역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상용화를 막는 한계로 지적돼 왔다. 투명 전극의 전기전도도가 낮아 디스플레이에서 나온 신호와 뒤섞일 경우 지문의 인식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연구진은 투명전극의 전도도를 높이기 위해 투명전극 재료로 사용되는
삼성전자가 올해 주력으로 내놓은 QLED(퀀텀닷디스플레이) TV 모델은 55인치부터 82인치까지 다양하다. 8년전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놨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는 32인치부터 55인치까지였다. 8년 새 TV 화면 크기가 확 커진 것이다. TV 화면이 커지면 제조 공정은 복잡해진다. TV화면에 쓰이는 대형 유리기판의 불량률을 낮추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유리기판의 두께와 굴절률이 일정하지 않으면 빛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생긴다. 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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