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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구개발(R&D)사업을 통해 획득한 화합물 정보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시간을 단축하는 플랫폼이 내년까지 구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약 개발에 걸리는 기간을 현행 평균 5년에서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하겠다고 4일 발표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연간 1200조원 규모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산업 시장 규모를 합한 11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20...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특허 심사 기간이 3분의 1로 짧아진다. ‘특허 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 같은 지식재산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1일 발표했다. 현행 국내 특허 실제 심사에 들어가는 시간은 건당 11시간 안팎에 머문다. 미국(26시간)과 유럽(34.5시간)은 물론 중국(29.4시간)보다 적어...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이 1년 새 두 계단 하락했다. 비교 대상 국가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하락한 부분도 있지만 기업의 폐쇄적인 연구개발(R&D) 문화, 새로운 지식과 문화에 대한 소극적 태도 같은 장기적 악재 요인이 혁신역량 하락 원인으로 지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34개 분석대상국 중 7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위에서 두...
정부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에서 일하는 박사후연구원(포스트 닥터)의 채용 기간이 최소 3년 이상으로 확대된다. 출연연구기관의 단기 성과주의를 일으킨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혀온 ‘외부수탁과제(PBS)’ 제도를 폐지하거나 대체할 방안도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중심·연구자 중심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 방안&rsqu...
1969년 7월16일 오전 9시3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39A발사대에선 거대한 새턴V로켓이 시뻘건 불꽃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우주발사체인 이 로켓에는 세 명의 우주인과 38만㎞ 떨어진 달까지 이들을 실어나를 아폴로 11호가 실렸다. 세 우주인 중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나흘 뒤 달에 인류 최초로 첫발을 내디뎠다.49년 만에 이 발사대에선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괴짜 억만장자이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회사 스페이스X가 만든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주인공이다.전기차 실어 화성으로머스크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팰컨 헤비 로켓을 다음달 6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팰컨 헤비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대형 로켓이다. 스페이스X는 팰컨1부터 시작해 재활용 로켓 팰컨9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팰컨9을 18차례 발사해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팰컨9은 인공위성을 지구저궤도(LEO)에 올리거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을 실어나르는 수준에 머문다. 달이나 화성 같은 더 먼 심우주 탐사에는 한계가 있다.팰컨 헤비 로켓은 지난해 스페이스X가 공개한 대형 팰컨로켓(BFR)이나 미국 정부가 개발하는 차세대 발사체인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보다는 탑재량이 적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구상 단계라서 사실상 달탐사에 나선 새턴V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손꼽힌다.승객과 짐, 연료를 가득 채운 보잉 B747 여객기 한 대를 우주 궤도에 쏘아올릴 수 있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대사성 질환이다. 혈관과 신경계를 망가뜨려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국내에만 환자가 최소 3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치료법이 없어 환자는 주기적으로 피를 뽑아 혈당을 확인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 자체보다 채혈하고 주사를 맞는 고통이 더 크다”는 환자들이 많다. 과학자들도 환자들을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UNIST(울산과학기술원) 박장웅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변영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이정헌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눈물 속 포도당을 감지해 혈당을 측정하는 ‘무선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지난 25일 발표했다.당뇨병은 평소 혈액 속 포도당(혈당) 농도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지만 눈물에 포함된 포도당 수치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구글과 소니가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나섰다고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눈에 착용하는 미래형 콘택트렌즈 기술에 대한 특허 신청을 냈다.이번에 개발된 콘택트렌즈에는 눈물 속 성분인 포도당을 감지하는 센서와 혈당이 정상 수치인지를 나타내는 LED(발광다이오드)가 달려 있다. 포도당 센서는 포도당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신호를 감지하는데, 혈당이 정상 수준일 때 LED가 켜지도록 설계됐다. 혈당이 정상보다 높으면 LED는 꺼진다. 콘택트렌즈를 눈에 착용하고 LED가 켜지면 ‘정상’, 꺼지면 ‘혈당이 높다&
스키와 스케이트, 썰매로 대변되는 동계올림픽 경기는 공기 저항과 마찰력의 싸움이다. 아주 미세한 차이가 0.01초 기록을 좌우한다. 과학적 분석을 통해 얻은 장비, 선수의 노력이 합쳐져 최고 성적을 거두는 밑거름이 된다. 미국 스포츠의류회사 언더아머가 미국 스케이트 대표팀을 위해 개발한 경기복은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경기복 미세한 공기 저항 최소화스케이팅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경기기록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이나 위험한 운동기구로부터 부상 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속도가 생명인 스피드스케이트 선수가 입는 유니폼은 무게가 150g, 두께는 0.3㎜에 불과하다.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올림픽 기간 유니폼을 바꿔 입어야 했다.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알려진 언더아머의 유니폼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더아머는 2011년부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공기역학적 기능을 가미한 ‘마하 39’란 경기복을 개발해 대표팀에 제공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열 배출용 공기구멍이 몸속 열기를 배출하는 대신 오히려 공기가 옷 뒤로 들어와 속도를 떨어뜨린다고 불만을 제기했다.언더아머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경기복에 구멍이 없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언더아머는 대신 경기복에 울퉁불퉁한 패드를 집어넣었다. 이 울퉁불퉁한 패드는 마치 골프공 홈처럼 선수가 앞으로 나갈 때 몸을 지나는 공기 흐름을 분산해 저항을 줄이고 뒤쪽에 생기는 와류를 막아준다.◆스피드 경기, 스케이트 날 형태 달라
헌법 제127조 제1항은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 개발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조항은 과학기술을 경제 발전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낡은 인식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1948년 이후 1987년까지 아홉 차례에 걸친 개헌이 있었지만 과학기술을 경제발전 논리에만 종속하다 보니 국민 삶의 증진이나 국가 경쟁력이란 좀 더 넓은 관점의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계에서는 최근 이...
구글이 후원하는 민간 달 탐사 챌린지 대회인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가 승자 없이 끝났다.이 대회를 운영하는 피터 디아만 엑스프라이즈재단 회장은 지난 24일 “최근 몇 달 동안 참가팀과 협의한 결과 대회 마감일인 오는 3월 말까지 달에 탐사선을 보낼 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종 우승컵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2007년 시작한 이 대회는 탐사로봇을 달에 착륙시킨 뒤 500m 이상 주행하고 사진을 찍어 가장 먼저 지구로 전송하는 팀을 최종 우승자로 뽑는다. 구글은 효율적인 달 탐사 방법을 찾아낼 민간 기업에 상금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걸었다.당초 이 대회에는 세계 25개 팀이 참여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중도하차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미국 ‘문익스프레스’와 ‘시너지문’, 이스라엘의 ‘스페이스IL’, 인도 ‘인더스’, 일본 ‘하쿠토’ 등 다섯 곳만이 민간 발사체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스페이스IL은 미국의 민간우주회사 스페이스X와 지난해 12월 말까지 발사한다는 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올해 3월 말로 일정이 다시 늦춰졌다. 다른 네 곳 역시 발사가 연내 이뤄지지 못했다.당초 이 대회 종료 시점은 2014년이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2017년까지 세 차례나 대회 마감 기한이 연기됐다. 엑스프라이즈재단 측은 최근 최종 결선에 오른 5개 기업과 논의한 결과 어느 기업도 당장 발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글 역시 상금을 회수하기로 했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중국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양과 돼지, 소, 개 등 23종의 동물이 복제됐지만 영장류 복제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학원 산하 상하이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긴꼬리 원숭이과인 ‘마카크원숭이’를 복제해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두 마리의 새끼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셀’이 24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에는 핵이 없는 원숭이의 난자와 체세포를 융합시키는 체세...
중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원숭이 거래가 사실상 금지되기 전 최소 수십만 마리의 실험용 원숭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험용 원숭이는 40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생명연 등에 따르면 세계 실험용 원숭이 생산의 9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으로 영장류 연구는 축소되는 추세다. 미 국립보건원(NI...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은 제14회 일진상 수상자로 안경현 서울대 교수(왼쪽 첫 번째)와 송하중 경희대 교수(두 번째)를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제13회 해동상 수상자로는 김성조 중앙대 교수(세 번째)와 양세훈 서울대 객원교수(네 번째)를 선정했다. 일진상은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이사장 허진규 일진전기 회장)이 후원하는 상으로 기술정책 진흥, 산학협력 증진에 공헌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한다. 해동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이사장 김정식 대덕전...
정부가 대규모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무제한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4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원전 사고 시 사업자의 무제한 책임 원칙을 원자력손해배상법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배상액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행 원자력손해배상법에 따르면 원자력 사고 시 한수원의 법정 손해 배상 책임한도는 원전 부지당 500...
지난해 노벨상을 받은 연구 주제인 중력파 검출에 참여한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신임 한국천문연구원장에 선임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는 임철호 항우연 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에는 최희윤 KISTI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공석이던 산하 출연연구기관장 7명을 선임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에는 한승헌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
중국이 해킹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을 이용해 수도 베이징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이미지와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2016년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6월 최장거리 통신에 성공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은 중국과학원과 중국 허페이 과학기술대, 오스트리아과학원 우주연구소 연구진이 양자통신 실험위성 ‘무쯔(墨子)호’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 동북부 싱룽과 7600㎞가량 떨어진 오스트...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이 22일 제4기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년. 구 회장은 제3기에 이어 위원장을 연임하게 됐다. 2011년 7월 발족한 이 위원회는 대통령직속 국가지식재산정책 심의기구로, 장관 등 정부위원 12명과 민간위원 19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구 회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제4기 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는 송시영 연세대 의대 학장과 조미현 현암사 대표, 성정현 특허법인 충정 대표변...
정부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창출된 특허 출원과 등록 건수가 2016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진국 특허와 겨룰 우수특허가 적고 해외에 출원되는 숫자도 선진국의 4분의 1에 머물러 특허 품질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특허청은 2012~2016년 정부의 R&D 과제에서 창출한 특허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2016년 정부 R&D 예산을 받아 이뤄진 연구를 통해 창출된 특허의 출원 건수는 3만807건으로, 2012년 이후 연평균 7.7% 증가했다. 특허 등록 건수는 1만6670건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0.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0년 특허 출원과 등록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2016년 대학과 공공연구소가 보유한 정부 R&D 관련 특허 중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사례는 3485건으로 5년 새 연평균 21.4% 늘어나는 등 이전도 활발했다.하지만 특허청은 정부 R&D 특허의 질적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특허 품질을 구분하는 9단계 중 상위 3단계에 포함되는 우수특허 비율이 27.3%에 그쳤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내에 등록한 특허 중 우수특허 비율이 43.1%에 이르는 것과 비교된다.이번 조사 결과 ‘특허 강국’인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한국의 정부 R&D 관련 특허 중 우수특허도 6.1%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 연방정부가 R&D에 투자해 확보한 특허 중 우수특허 비율은 18.6%에 달한다. 해외 출원되는 특허 비율도 낮았다. 정부 R&D 특허는 평균 1.6개국에 출원되는 데 반해 국내에 등록한 외국인 특허는 평균 6.9개국에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220개국에 중계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미국 주관방송사인 NBC 등은 겨울올림픽 중계 사상 처음으로 가상현실(VR)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중계방송을 시도한다. 박진감 넘치는 현장 모습을 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경기중계도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심판단과 방송사, 선수단이 사용할 전파 사용량은 역대 어떤 올림픽보다 크게 늘 것으로...
1980년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미국 TV 시리즈 전격제트작전에는 ‘키트’라는 이상적인 자율주행차가 등장한다. 당시만 해도 키트는 상상 속 산물이었지만 스스로 혼자 판단해 길을 찾고 탑승자 안전을 지키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이제 성큼 다가왔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보스턴은 대표적인 자율주행차 시험장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제너럴모터스와 구글, 테슬라, 우버의 자율주행 시범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
중국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중생대 쥐라기 시대 육식공룡이 무지개 빛깔의 깃털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과학원과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2014년 중국 허베이성의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된 신종 육식공룡인 ‘카이홍 주지’(그림)가 목 주변에 무지개 빛깔의 화려한 깃털을 가졌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했다.‘큰 볏을 가진 무지개’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공룡은 약 1억6100만 년 전에 살던 것으로 추정된다.연구진은 이온현미경을 이용해 카이홍 주지의 날개를 살펴본 결과 공룡 목 주변 깃털에서 색소를 함유한 멜라노좀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오늘날 무지개색을 지닌 벌새에서 흔히 발견되는 팬케이크 형태를 띠고 있다. 공룡에서 화려한 깃털이 발견된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공룡은 피부가 녹색이나 갈색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자들은 카이홍 주지에게 ‘레인보우(무지개) 공룡’이라는 귀여운 별명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존하는 새들은 쥐라기 말기의 작은 깃털 공룡들로부터 진화했다. 카이홍 주지는 지금의 새와 비슷한 점도 많다. 비행을 제어하는 날개 깃털이 비대칭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과 조류 화석에서는 본 적이 없는 매우 특이한 구조다. 연구진은 비행을 조절하는 깃털이 함께 진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에 붙어 있는 볏과 길고 얇은 두개골, 앞다리 역시 요즘 새와 비슷하다. 연구자들은 인간이 상상했던 것보다 쥐라기 시대가 더 다채로웠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피부색이나 깃털색을 가진 공룡이 있는지 추가 연구를 하기로 했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한국 과학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과학 문화재 발굴 산증인인 원로과학사학자 전상운 전 성신여대 총장(사진)이 15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6세.고인은 60년 한 평생을 역사 속으로 잊혀지던 과학 문화재 연구에 매진했다. 오랜 세월 잊혀진채 창경궁 명정전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시대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228호)’를 비롯해 조선시대 물시계인 ‘자격루(국보 229호)’, 17세기 과학자이자 천문학자이던 송이영이 천문관측 기기인 혼천의와 서양식 자명종 원리를 이용해 만든 천문시계인 ‘혼천시계(국보 230호)’ 등 국보와 보물이 된 과학문화재 30점을 발굴했다.함경도 원산에서 태어나 ‘1·4후퇴’ 때 북쪽에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내려온 고인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6년 성신여대에서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한국과학사학회장과 성신학원 이사장, 국사편찬위원, 문화재 위원 등을 지냈다. 고인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을 지냈고 외솔상, 국민훈장 동백장, 세종문화상, 대한민국문화유산상 등을 받았다.고인은 “과학사 통사 연구는 긴 나그넷길과 같다”며 한국 과학기술사 연구에 초석을 놨다. 1950년대 중반 영국의 생화학자이자 과학사가인 조지프 니덤 케임브리지대 교수 주도로 중국 과학사에 대한 재인식 운동이 일어나자 여기에 자극을 받은 고인은 한국 과학사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1966년 발간된 《한국과학기술사》는 무려 7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것이다. 고인은 과학기술적인 시각으
한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이 칠레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의 수준으로 퇴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명과학 연구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투자 의지 부족 등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코리아 바이오헬스의 도전과 과제’ 보고서를 작성,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다.보고서는 미국 바이오컨설팅업체 푸가치컨실리엄의 바이오 분야 신흥국 평가 결과를 인용, 한국이 2016년에는 싱가포르 이스라엘 대만과 함께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지난해엔 칠레 멕시코 등과 함께 중위권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내는 세계 바이오산업 전망에서도 한국은 2009년부터 경쟁력을 잃으면서 2016년엔 순위가 24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학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국내 과학과 의료 산업을 대표하는 3개 한림원이 공동 추진한 ‘코리아 바이오헬스의 도전과 과제’ 보고서 작업에는 의학과 생명과학, 제약, 의료기기, 정보기술(IT) 등 전문가 14명이 참여했다.보고서는 의료 빅데이터 활용 등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 환자 치료와 기초 연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의료계 및 연구계 풍토, 낙후한 투자 문화를 경쟁력 상실을 낳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박하영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한국은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정부 투자가 뒷받침하고 있어 바이오 헬스산업이 당장 위기에 빠졌다고 속단할 수 없지만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의료
손재성 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열을 전기로 바꾸는 ‘열전잉크’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3차원(3D) 프린터로 열원 일체형 발전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발전기는 3D프린터로 파이프 형태로 찍어낸 뒤 보일러 배관이나 자동차 배기가스관에 붙여 버려지는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다. 손 교수는 “열로 손실되는 에너지의 60%를 회수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기를 찍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너지 15일자에 소개됐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로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왼쪽)와 김상곤 라라전자 대표(오른쪽)를 선정했다. 오 상무는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 얻은 C4 유분(탄소 4개로 구성된 물질)을 연료와 윤활유, 첨가제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PIB 제품으로 바꾸는 공정기술과 파일럿플랜트(시험생산설비)를 개발해 국내 석유화학 공정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에 양성광 전 국립중앙과학관장(사진)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양 신임 이사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미국 퍼듀대에서 화학공학 박사를 받았다. 21회 기술고시로 공직을 시작해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선도연구실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국내 대학이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 5기가 지난 12일 인도 ‘극궤도우주발사체(PSLV)’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국내에서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은 19기로 이 중 11기가 우주로 발사됐다. 오는 6~8월에는 서울대가 만든 초소형 조기경보위성인 스누샛, 항공대가 제작한 비전큐브 등 초소형 위성 3대가 미국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대학이나 작은 벤처기업, 개인도 제작할 수 있는 초소형...
새해 들어 살인적인 한파가 북미와 한반도를 강타했다. 미국 동부에는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영하 69.4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엄습했다. 미국 뉴욕 케네디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항공 대란을 겪었다. 플로리다에서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2.5㎝ 적설량을 보였다. 한반도도 같은 기간 2013년 이후 가장 추운 한파가 몰아쳤다. 전문가들은 이 한파도 미국 북동부에 닥친 혹한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본다. 북반구 곳곳...
“생명연구에 규제가 필요하지만 금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사진)는 사람의 난자와 수정란(배아)을 이용한 생명과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그와 한국 과학자들은 건강한 정자와 유전병에 걸린 엄마의 난자, 정상 난자로 건강한 아기를 태어나게 하는 ‘세 부모 아기’ 연구와 유전자 가위로 수정란에서 고장 난 염기만 골라 유전병을 고치는 연구에서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지난 7~13일 한국을 찾은 미탈리포프 교수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만났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2016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자문교수로 임용돼 강은주 교수 등 병원 연구진과 미토콘드리아 유전병 치료 연구 및 줄기세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난자에서 유전병 원인이 되는 병든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한 난자의 미토콘드리아로 바꾸는 치환법(MRT)을 한국에서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선행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연구진과 함께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유전성 심장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2016년 자신의 연구실 출신인 강 교수와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는 난자에서 핵을 빼내 건강한 난자에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연구진과 세계 최초로 배아 단계에서 고장 난 유전자를 고쳐 유전병인 비후성 심근증을 치료하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당시 일부 학자는 발표 내용에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추
남미 대륙과 마주하고 있는 남극 반도는 세계에서 기온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른 곳 중 하나다. 남극 반도의 끝자락 킹조지섬에는 한국이 처음 극지방에 세운 세종과학기지가 있다. 1988년 1월 14명의 대원과 함께 세종기지 첫 월동연구대원으로 남극 땅을 밟은 이방용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59)은 30년 새 일어난 지구온난화 영향을 실감한다고 했다. “처음 남극을 밟았을 때와 비교하면 기지 인근 빙하가 수백m 후퇴하고 해류 변화로 해안선이...
국내 5개 대학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 5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연세대와 한국항공대, 경희대, 조선대, 충남대 등 5개 대학이 만든 초소형 위성 5기가 이날 낮 12시59분(한국시간) 인도 스리하리코타의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의 ‘극궤도우주발사체(PSLV)’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위성은 이날 인도와 영국 등 다른 6개국의 위성 26기와 함께 우주로 향했다.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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