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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할 말이 더 남은 듯 마이크를 고쳐 잡았다. 이 총리는 10년 전인 2008년 진행한 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정부 수립 이후 60년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스포츠, 경제성장, 민주화보다 과학기술 발전을 더 꼽았다”며 “과학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1일 2018년 신입 정회원 24명을 선정했다. 정책학부에 이유재 서울대 교수 등 2명, 이학부에 이용훈 부산대 교수 등 8명, 공학부에 박효선 연세대 교수 등 7명, 농수산학부에는 임용표 충남대 교수 등 2명, 의약학부엔 조남훈 연세대 교수 등 5명으로 모두 24명이 정회원 지위를 얻었다. 특히 의약학부 신입 정회원 중에는 지난 3일 차바이오그룹 회장에 선임된 송재훈 전 삼성서울병원장이 포함됐다. 송 회장은 서울대 의...
오는 31일 올해 들어 첫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완벽히 가려지면서 달 전체가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 개기월식은 조금 특별하다. 이날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달은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차오른 보름달이다.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로 양력 한 달보다 짧아서 월초에...
한국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32명의 과학자와 기업인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국민이 존경할 만한 뛰어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국가유공자급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6년 12월 도입됐으며, 실제 유공자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의 밥상을 풍성하게 한 육종학자인 고(故) 우장춘 농업과학연구소장과 한국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았던 고 이휘소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부장 등 유명 과학자들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등 기업인들도 포함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과학기술유공자로 각계 추천을 받은 32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중 생존해 있는 인물은 윤 전 부회장과 민 전 회장을 포함해 10명이다.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씨앗을 뿌리고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뿌리를 내린 인물로 과학기술유공자에 선정됐다. 그는 4기가 D램과 비메모리인 시스템온칩(SoC)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초고속 통신망 구축,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2000시스템과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한국이 정보통신 강국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닦은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의 재임기간 삼성전자는 매년 매출의 6%에 해당하는 2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이는 회사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회사로 자리를 굳히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민 전 회장은 현대중공업을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회사로 키우며 한국을 조선 강국으로 이끈 주인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평소 “기업은 경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술 개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선박 설계 기술 확
정부의 과학문화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사업을 발주한 행사 대행업체로부터 대가성 접대를 받은 혐의가 포착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국무조정실로부터 과학창의재단 관계자들이 과학문화 행사 대행업체로 선정된 회사로부터 부당한 접대를 받는 등 비위 혐의를 포착했다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4일부터 재단에 감사관...
올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는 유전병 극복과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따른 새 정부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살충제 계란·여성용 생리대에서 시작한 ‘케미포비아(화학물질에 대한 공포)’ 확산, 포항 지진 등으로 시끄러운 한 해이기도 했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투표와 전문가 심의를 종합해 올해 대한민국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과총은 정부 과학기술출연연구기관과 관련단체 등에서 취합한 276개 뉴스 중에서 선정위원회를 통해 30개 뉴스를 골라 SNS 투표에 부쳤다. 사회와 연결된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 12개, 연구성과 부문에서 18개가 후보에 올랐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온라인·모바일 SNS 투표에는 6396명의 과학기술인과 일반인이 참여했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SNS 투표 결과와 선정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각각 4대 6의 비중으로 점수를 매겨 투표를 거쳐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 4개, 연구성과 부문에서 6개를 최종적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수정란서 유전자 가위로 질병 치료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과 박상욱 IBS 연구위원,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이용해 인간 배아(수정란)에서 유전질환인 비후성 심근증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고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지난 8월 발표했다. 수정란 상태에서 대물림 질병을 유발하는 고장 난 유전자만 콕 집어 정상 유전
블록놀이 장난감처럼 건물을 단시간에 조립해 만든 공공 주택단지가 국내에 처음 들어섰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반 건물의 절반에 불과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도 있어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6일 서울 가양동 도심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가양 모듈러 실증단지(사진)’ 준공식을 열었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건물의 70~80%를 미리 만들어 현장으로 옮긴 뒤 레고블록처럼 쌓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 새 공법이다. 건물을 여러 개 큰 블록으로 나누고 블록마다 벽과 창, 전기배선, 주방가구 등 주요 구성품을 미리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기를 단축할 뿐 아니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해 건설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건기연과 SH공사, 포스코A&C가 함께 지은 이 단지는 6층짜리 건물 2개 동, 30가구로 이뤄졌다. 지난 1월 첫 삽을 뜬 지 11개월 만에 완공했다. 지하 상하수도와 가스배관 등을 옮긴 기간을 빼면 실제 땅을 다지고 건물을 짓는 데는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건설 현장에서 블록 구조들을 조립해 건물 하나를 세우는 데는 나흘이 걸렸다. 일반 공법으로 공사기간이 1년인 건물도 6개월이면 완공할 수 있다는 게 건기연 측의 설명이다.5층이 넘는 모듈러 건물이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건기연은 현재 12층짜리 고층 모듈러 주택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듈러 건물은 쉽게 조립해 집을 지을 수 있어 도심 곳곳의 자투리 땅을 활용한 ‘땅콩 주택’ 등에 효과적이다. 이날 준공한 실증단지도 도심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를 활용했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017년 세계 곳곳의 과학적 도전과 과학계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소개했다.올해는 신흥 과학 강국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 중국 허페이 과학기술대의 판젠웨이 교수 연구진은 양자통신 실험위성 ‘모쯔’(墨子)호를 이용해 칭하이 더링하 기지와 1200㎞ 떨어진 윈난 리장 기지에 양자 얽힘 상태의 광자(빛 알갱이)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을 이용해 가장 먼 거리까지 신호를 주고받은 것이다.양자암호통신은 광자 하나에 정보를 실어나르는 통신기술이다. 광자 하나에 1비트(bit) 정보를 보내는데 이 신호를 딱 한 번만 해석할 수 있다. 신호가 무작위로 생성되기 때문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한 번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을 정하면 다른 사람은 절대 열어볼 수 없다. 송신자와 수신자 외에는 해석이 불가능해 해킹에서 자유로운 ‘꿈의 통신 기술’로 불린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최장 거리 통신에 성공하면서 양자통신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세계 화약고인 중동에서도 의미있는 과학적 도전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5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발카주 알란에 중동 최초의 입자 가속기 연구시설인 ‘중동싱크로트론광실험응용과학연구소(SESAME·세서미)’가 문을 열었다.반면 전통적 과학 선진국은 정치 논란과 성추문으로 심한 홍역을 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직후 7개 주요 이슬람 국가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에선 외국 출신
지난 8월17일 오후 9시41분께(한국시간) 미국의 중력파검출기인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와 유럽의 버고(VIRGO) 검출기에 중력파(GW170817)가 포착됐다. 중력파란 질량을 가진 물체가 힘을 받아 가속도 운동을 할 때 생기는 파동으로 2015년 처음 포착됐다.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합쳐지거나 초신성이 폭발할 때 발생해 새로운 천문 현상을 규명하는 획기적인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올해 노벨물리학상도 블랙홀이 충돌할 때 발생한 중력파 검출에 기여한 물리학자 세 사람이 받았다. 이날 검출된 중력파는 블랙홀이 아니라 중성자별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중력파가 블랙홀의 충돌이 아니라 다른 천체에서 검출된 건 처음이다. 이번 검출에는 서울대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을 비롯한 한국 연구진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천문대 등 45개국 연구진 3500여 명이 참여했다. 검출 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라이고와 버고에서 중력파가 100초간 포착되자 세계 곳곳에 설치된 전파·광학망원경을 비롯해 NASA 페르미 감마선 위성과 X선 위성 등 70개가 넘는 관측장비가 추적에 나섰다. 페르미 위성은 중력파 검출이 끝나고 2초 뒤 약 2초간 감마선 폭발 현상을 포착했다. 칠레 천문대들은 약 11시간 뒤 약 1억3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NGC 4993)에서 중성자별의 충돌 현상을 포착했다. 임명신 초기우주천체연구단장(서울대 교수)이 이끄는 연구진도 한국천문연구원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망원경과 호주에 설치한 이상각 망원경을 이용해 중력파가 발생한 지 21시간 뒤부터 광학 관측을 시작했다.하나의 천체 현상을 중력파와 감마선, X선, 가시광선 등 다양한
전자 부품 제조회사인 기가테라(옛 KMW)는 2014년 첨단 산업용 안전모를 개발했다. 건설 공사장, 공장에서 쓰던 평범한 안전모에 무선통신 장치와 조명을 넣었다. 휴대폰이나 손전등을 불편하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만든 것이다. 추락 사고가 나면 안전모의 위치 센서와 충격 센서가 신호를 전송해 위치도 찾을 수 있다. 안전모 앞쪽에는 바람이 드나드는 작은 통기 구멍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첨단 안전모는 곧바로 시장에 나오지 못했다. 안전모에 추가한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통기구멍과 통신장치, 조명장치가 발목을 잡았다. 산업용 안전모는 출시하기 전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고용노동부의 보호구 안전인증 고시에 따르면 산업용 안전모에 ‘구멍’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3년의 세월이 흘러 상황은 바뀌었다. 고용부가 그간의 업계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달 안전모 안전인증 기준에서 통기구멍에 대한 규제 조항을 없앴다. 첨단 안전모 생산의 발목을 잡았던 규제가 사라진 것이다. 김민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맞게 안전인증기준을 변경해 달라는 업계 요구를 반영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첨단 안전모 인증 기준이 바뀔 수 있었던 데는 2011년부터 시행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의 역할이 컸다. 기가테라가 2014년 스마트 안전모로 1호 인증을 받아 표준 변경의 물꼬를 텄고 이젠 다른 업체도 통기구멍이 있는 신형 안전모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는 안전모처럼 기존 인허가 기준으로는 시장에 출시하지 못하는 융합 제품의 신속한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증
2018년 새해 벽두부터 세계는 우주재난의 위협에 맞서게 됐다. 중국이 2011년 발사한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수명이 다해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무게 8.5t, 길이 10.5m, 지름 3.4m인 이 거대한 구조물은 지상 297㎞ 상공에서 지구 중력에 이끌려 점차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톈궁 1호가 이르면 내년 1~2월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 1호가 추락 과정에서 대...
과학관 하면 ‘멀기만 하고 볼 것도 없고 감동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국내 대표 과학관인 대전 유성의 국립중앙과학관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만 봐도 그렇다. 영국 런던 도심에 과학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과학 소년·소녀들이 꿈을 키우던 과학관이 있었다. 1962년 창경궁 옆에 문을 연 국립서울과학관이다. 한때 이곳은 한국의 과학전시와 청소년 과학교육의 중심지 역...
국내 연구진이 전기적 성능이 뛰어나면서 내구성까지 만족시키는 플렉시블 전자기기용 투명전극(사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오영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책임연구원과 연세대 기계공학부 김대은 교수·김창래 연구원(박사) 공동 연구팀은 은나노선과 탄소나노 소재를 이용해 유연하면서 빛이 잘 통하고 전기적 성능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투명전극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웨어러블 전자기기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하는 전극 소재는 자주 접고 휠 경우 전기적 성능이 떨어지면서 수명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은나노선은 뛰어난 전기적·광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기태양전지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센서 등 휘는 전자기기에 쓰이는 투명전극용 나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연구진은 은나노선과 평면 형태의 탄소 덩어리인 그래핀, 튜브 형태의 탄소나노튜브를 여러 층으로 쌓으면 은나노선으로만 이뤄진 단일 막보다 내구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2000회 이상 완전히 접었다 펴도 전기적 특성을 유지한다. 은나노선으로 이뤄진 단일 막보다 내구성이 수십~수백 배 높았다.이는 은나노선 층을 덮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층이 용수철 같은 역할을 해서 접촉 압력과 굽힘 응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킨 덕분이다. 표면에 형성된 그래핀이 고체윤활제 역할을 해서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마찰력과 전단응력을 줄여준 것이다. 연구진은 전기적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휘는 투명전극 발열기를 제작해 성에를 제거하는 데도 성공했다.오 책임연구원은 “은나노선의 안정성과 수명 문제를 해결하면 간단한 공정과 낮은 비용으로
2018년 무술년(戊戌年) 첫 해는 오전 7시26분 독도에서 떠오른다.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역의 새해 첫 해돋이 시간을 22일 발표했다. 한반도 영토에서 새해 첫 해는 독도에서 가장 빨리 뜨지만 육지에선 7시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먼저 뜬다. 서울은 이날 오전 7시47분, 부산은 태종대와 해운대에서 7시32분에 첫 해가 뜬다.해맞이 명소인 강원 강릉 정동진은 오전 7시39분, 제주 성산일출봉에서는 7시36분에 일출이 시작된다. 강릉보다 서쪽인 성산일출봉에서 해가 더 빨리 뜨는 이유는 겨울철에는 해가 정동쪽이 아니라 남동쪽에서 뜨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한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는 오전 7시57분 가장 늦게 첫 해를 맞는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김종국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김동호 연세대 교수가 국가 연구개발(R&D)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국가 R&D 성과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과학기술인 122명과 우수연구기관 7곳에 대한 훈·포장 수여식을 열었다.정부는 국가 R&D에 참여하는 과학기술인의 사기와 명예를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성과 평가 결과가 우수한 개인과 기관을 선정해 훈·포장을 주고 있다.김종국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훈장 3등급에 해당하는 웅비장을 받았다. 김 책임연구원은 마찰·마모 특성이 우수한 후막 코팅 공정과 양산 장비 기술을 높은 기술료를 받고 기업에 이전해 국가R&D 성과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동호 교수도 3등급 과학기술훈장에 해당하는 도약장을 받았다. 레이저 분광법으로 절연체나 반도체 나노구조에서 발견되는 엑시톤(중성의 준입자)의 움직임 특성을 분석하고 나노소자 개발에 필요한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 포장에는 유도무기용 핵심부품인 슈퍼 커패시터(축전기)를 개발한 정해원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세계 최초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을 개발한 윤재영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Cpf1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 신약을 개발한 이상욱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선정됐다. 황성철 유앤아이연구소장은 세계 최초 비수술 척추 질환 치료기기를 개발한 성과로, 고봉국 앱클론 수석연구원은 항암 치료 효과가 좋은 표적 항체 신약을 개발해 해외에 기술을 이전한 공로로 과학기술 포장을 받았다.국가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서울대 교수)이 이끄는 연구팀이 산화물 나노입자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 결과가 나왔다. 김빛내리 IBS RNA연구단장(서울대 교수)과 오용근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포스텍 교수)이 이끄는 연구단도 해당 연구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출범 5년째를 맞은 IBS 산하 9개 연구단에 대한 성과 평가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
하승열 서울대 교수(47)와 석상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훈교수(59)가 올해 자연과학 분야에서 최고 연구 업적을 낸 과학자에게 주는 한국과학상을 받았다. 이인규 고려대 교수(51)와 차형준 포스텍 교수(50)는 최고 공학자에게 주는 한국공학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20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7년 한국과학상과 한국공학상, 젊은 과학자상, 올해의 여성과학기술...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정부 지원제도에 따라 연구개발(R&D)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곳 중 7곳은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 계획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회원사로 활동하는 대기업 연구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세지원 제도 개편에 따른 대기업 R&D 영향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으며 사내에 연구소를 보유한 대기업 91개사가 참여했다.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R&D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부 지원 제도를 어느 정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92.4%가 ‘일정부분 이상 고려하고 실제 사업 계획에 반영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기업 27.5%는 자체 R&D 계획을 수립할 때 정부의 지원 정책을 가장 결정적인 조건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기업은 7.7%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대기업들이 R&D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부 정책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응답기업의 71.5%는 R&D 세액 공제 같은 간접 지원제도를 감안해 향후 투자와 인력채용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직접 기업에 주는 연구비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기업은 41.8%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R&D와 관련해 정부의 직접 지원보다 간접 지원방식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국회는 지난 5일 기업 R&D 투자분에 대해 법인세 일부를 감면하는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공제’의 대기업 공제율을 1~5%P 축소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액은
2025년 12월 무역회사에 다니는 윤미래 씨는 스마트팜에서 기른 신선한 야채와 식품 살균 시스템으로 관리된 우유와 닭고기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과 미세먼지 저감 기술이 보급되면서 아침 공기는 한결 상쾌해졌다. 집에 설치된 인공지능(AI)에 음성으로 퇴근 전에 집안 온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값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보급되면서 AI 기기는 물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작동에는 모두 태양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원자력 연구개발(R&D) 사업에 올해보다 약 300억원 줄어든 203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내년 예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전 해체, 방사선 기술 분야에 쓰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미래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원전 연구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지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과기정통부는 18일 정부의 원자력 R&D 추진 방향을 담은 ‘미래원자력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은 원자력 R&D 정책 방향을 원전 기술 경쟁력 확보와 유지에서 원전 해체와 안전 등 탈원전 쪽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구상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 R&D 예산 규모는 지난해 2342억원에서 올해 2036억원으로 확연히 줄었다. 특히 내년도 예산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87억원을 원전 안전과 해체 기술 연구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의료와 바이오 등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과 중성자를 활용한 비파괴 분야 육성에 643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반면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에 쓰이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과 소듐냉각고속로(SFR) R&D 사업 예산은 사업재검토위원회의 객관적 검토를 거치기 전엔 쓰지 못한다며 내년 사업에 포함하지 않았다.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배정된 예산도 전체 예산의 3분의 1인 706억원에 그친다. 이 중 177억원은 정부가 원전 수출은 지원하기로 하면서 중소형원자로 스마트(SMART) 사업과 연구용 원자로의 수출 지원 사업에 배정된 예산이다.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투자한다며 배정한 358억원은 핵융합 연구 예산이다.전문가들은 내년 1월 파이로프로세싱과 SFR 기술이 전문가 재검토를 거쳐 사업이 중단되면 사실상
“1980~1990년대 화학공학과에서 가르치는 과목으로는 더는 학생을 가르치기 힘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석유화학 중심의 교과목을 가르치면 됐지만 지금의 화학공학에서 가르쳐야 할 지식 범위가 그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김종득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대전 유성 KAIST 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나 “급격한 기술의 융합으로 전통적인 화학공학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rdq...
해외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AI)까지 도입하며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초 이론과 실습을 강조하는 쪽으로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는 ‘대학 교육 혁신의 아이콘’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대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새로운 미국의 대...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일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세상이 열린다. 이들 지역에서는 5G망을 통해 360도 다시보기로 경기 중계방송을 볼 수 있고, 얼음 위를 시속 150㎞로 달리는 봅슬레이에 달린 카메라가 찍은 질주 영상이 5G망을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 이런 5G 시범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평창 스펙’으로 불리는 5G 표준 덕분이다. 한국은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쓰는데 망과 단말기, 서비스가 작동하려면 공통된 규격인 표준이 필요하다. KT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5G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들과 기술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보통신표준총회를 열고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되는 통신 시스템 표준을 비롯해 모두 4건을 올해 표준화 활동 우수사례로 선정했다.5G망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초고화질(UHD) TV, 가상현실(VR)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다. 각국은 5G를 주도하기 위해 표준 선점에 나서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한국이 밀고 있는 5G 기술 잠정 표준이 처음으로 시연되는 무대다. 업계가 힘을 합쳐 표준을 만들면 그만큼 더 많은 기업이 사용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강력한 국제 표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박재문 TTA 회장은 “표준을 제정하면 다른 기술과 시스템 간의 상호 응용성이 높아진다”며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표준화 활동은 중요하다”고 말했다.글로벌 업체들에 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통신장비 회사들이 주도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사진)가 미국 국립발명학술원(NAI) 펠로우(사진)에 선정됐다. 국내 학자 가운데 이 단체의 펠로우에 선정된 건 이 교수가 처음이다. NAI는 미국 특허청에 특허를 등록한 발명가와 경제 발전 및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가운데 매년 펠로우를 뽑는다. 현재까지 각국 정부와 비영리 연구소, 대학 등 229개 기관에서 모두 757명이 선정됐다. 이 교수는 1994년 KAIS...
한국이 아직 10%도 밝혀지지 않은 태평양과 인도양 바닷속 지도를 그리는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막한 미국지구물리학회 연차 총회에서 미국·캐나다·호주 전문가들과 만나 태평양과 인도양 해저 지형도면 작성을 위한 국제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해저 지형도면은 바다 생물과 광물자원, 해저 지진 연구에 필요한 지도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바닷속 지형과 수심, 생물 서식지까지 완벽히 조사된 해저지형도면은 10%에 머문다. 그나마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 해저 지형은 거의 알려진 게 없다.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는 길이 99.8m, 폭 18m에, 총톤수 5900t으로 ‘바다에 떠 있는 해양과학연구소’로 불린다. 지난해 취역한 뒤 시험 운항을 거쳐 올해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해양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해양과기원은 이번 총회에서 해외 전문가들과 만나 이사부호가 항해중 수집한 인도양 뱅갈만에서 최초로 발견한 4000m 해저 협곡 등 수심과 해저 지형 정보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양의 기후결정 인자를 확인하는 한편 해저 활화산에서 특이 생물을 채집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태평양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홍기훈 원장은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이사부 호의 운항을 통해 얻은 정보가 학술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국내 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세계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 효율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한국은 차세대 태양광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로 인정받게 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서장원 광에너지융합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22.7%를 기록하며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RE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발표했다....
1770년 9월10일 조선과 청나라, 일본의 밤하늘이 섬뜩한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이 신비로운 현상은 9일이나 계속됐다. 30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일부 문헌은 당시 이 신비한 현상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대 교토대와 미국 콜로라도대 고(古)천문학자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옛 문헌을 토대로 당시 동북아시아에서 관측된 이 기이한 현상이 기록적인 자기폭풍의 결과로 생긴 오로라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국제...
2012년 12월14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초등학교에서 애덤 란자가 6~7세 어린이 20명과 성인 6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비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건 후 이듬해 4월까지 새로 총기를 구입하거나 총기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희생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미국 웰즐리대와 미국립경제연구소 연구진은 샌디훅 사건 이후 60명이 총기 사고로 의도하지 않게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국제학...
“정부가 나서 규제를 과감히 없애면서 변화에 대처하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은 점점 역동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이러다간 한국이 잘하던 산업 분야마저도 다른 나라에 주도권을 넘겨줘야 할 판입니다. 정부와 산업계, 교육계가 모여 한국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이 이달 말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내 산업계와 ...
러시아 도핑 스캔들로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까다로운 도핑 방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동계스포츠 왕국인 러시아의 발목을 잡은 건 선수 소변에서 뒤늦게 발견된 미량의 스테로이드 물질이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의 소변과 혈액에 포함된 금지약물을 검사할 수 있는 공인된 연구실은 전 세계에 28곳밖에 없다. 각국 공인 연구실을 관할하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그 수를 줄이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 선진국인 프랑스도 공인 연구실 자격을 잃었다.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8일 공개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인한 연구실 중 하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처음 문을 연 이 센터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공인 절차를 밟고 있다. 권오승 센터장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 올림픽 기간에 3000명에 이르는 선수를 대상으로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동계올림픽이든 하계올림픽이든 종목만 차이가 날 뿐 선수들이 사용하는 금지약물은 사실상 같다. 근육량을 늘어나게 하거나 혈액 속 산소 운반 능력을 키워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적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적혈구생성촉진인자)은 마라톤이나 수영뿐 아니라 지구력이 필요한 동계종목 선수들이 복용하기도 한다. WADA가 현재 선수들에게 금지하는 약물은 400가지에 이른다. 올림픽 기간에 메달리스트는 반드시, 일반 선수는 무작위로 도핑 검사를 받는다. ‘샤프롱’으로 불리는 자원봉사자가 선수에게 직접 받는 소변과 혈액이 사용된다. 전체 검사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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