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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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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마케팅 효과…비판텐 연고·카네스텐 한 달 만에 30만개 판매

    유한양행은 올해 2월 바이엘코리아와 국내 공급 계약을 맺은 ‘비판텐 연고’와 ‘카네스텐’의 합계 판매량이 30만 개를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공동 판매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얻은 성과다.비스테로이드성 피부염 치료제인 비판텐 연고는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줘 영유아 기저귀 발진 등에 많이 활용된다. 최근엔 피부과 레이저 시술 후 상처 회복 등의 용도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카네스텐은 클로트리마졸 성분의 항진균성 치료제다. 피부 표면 진균 감염, 칸디다성 질염 등을 치료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업체 관계자는 “약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집중 가동해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5.04.13 18:12
  • 고혈압약 시장 확대 나선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차세대 ‘캐시카우’로 꼽는 고혈압약 시장 확대에 나섰다. 고혈압약 성분 3개를 합친 ‘아모잘탄엘’을 복제약 대신 약값이 비싼 개량신약으로 허가받기로 정하면서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게 목표다.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모잘탄엘을 개량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해 시판 허가 변경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아모잘탄엘은 작용 원리가 다른 세 가지 고혈압약 성분을 저용량으로 조합한 3제 복합제다. 초기 고혈압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 기존에 쓰던 고용량 고혈압약 세 개를 각각 3분의 1 수준 용량으로 줄여 3제 복합제로 선보인 것은 한미약품이 세계 처음이다. 의료계에선 한 가지 약물을 단독 투여하는 것보다 환자 치료 효과 면에서 낫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유럽고혈압학회 등 국제학회에서 성과를 공유하는 등 개발에 공을 들인 이유다.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아모잘탄엘 시판 허가 신청을 했다. 당시엔 기존 약물을 합친 복제약으로 분류됐다.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시장 진입 전략을 바꿨다. 개량신약은 약가 협상에서 일정한 개발 비용을 인정받아 복제약보다 비싼 약값을 받을 수 있다.한미약품은 ‘차세대 성장엔진’인 아모잘탄엘을 국내 처방약 시장 1위 고지혈증약인 ‘로수젯’처럼 키우는 게 목표다. 지난해 로수젯 처방 매출은 2103억원이다. 아모잘탄 단일제 등의 매출은 1467억원이다.이지현 기자

    2025.04.13 18:10
  • 의정갈등 공백 메운 PA간호사…전공의, 돌아갈 자리 줄어드나

    지난해 2월 이후 대학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다시 돌아와도 이들에게 예전처럼 폭넓은 역할을 맡기진 못할 것이란 주장이 의료계에서 제기됐다. 인력 이탈이 장기화한 데다 전공의 업무 상당수를 진료지원(PA) 간호사가 채우면서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연 ‘헬스케어 콩그레스’에서 의정 갈등 이후 병원 내 인력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대학병원 전공의의 빈자리를 PA 간호사가 빠르게 대체했기 때문이다.분당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전 150여 명이던 PA 간호사가 최근 400여 명으로 2.7배가량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의료 정상화 논의가 이어지자 병원마다 전공의 복귀 이후를 대비하는 태스크포스팀(TFT) 등을 가동하고 있지만 전공의 역할 정립부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연희 분당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은 “(전공의가 돌아와도) 무조건 PA 간호사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진료과도 있다”며 “진료과별, 교수별 편차가 상당하다”고 했다. 손이 서툰 ‘수련생’ 신분 전공의보다 경력이 쌓인 간호사와 근무하길 원하는 교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전공의가 대학병원에 수련생으로 복귀할지, 근로자로 복귀할지 등이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 없이 교육만 받는 수련생이라면 수련병원인 대학병원도 그에 합당한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선 병원 내 전공의 역할이 축소된 데다 근무시간까지 줄면 3~4년 정도인 수련 기간만으로는 의료 기술을 익히는 게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용범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 뉴스레터를 통해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

    2025.04.13 18:06
  • 완치율 세 배 높인 세포신약…국내 대학병원서도 나온다

    스위스 노바티스의 세계 첫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항암제 ‘킴리아’, 미국 버텍스와 크리스퍼테라퓨틱스의 유전자 편집 혈액질환 치료제 ‘카스게비’….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새 역사를 쓴 이들 신약은 대학에서 탄생했다. 킴리아 개발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에서, 카스게비는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주도했다. 한국에서도 ‘의대 신약 개발’의 장이 마련됐다. 올해 2월 개정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시행되면서다.◇1년 새 재생 의료기관 47% 증가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85개인 국내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은 올해 2월 125곳으로 1년여 만에 47% 증가했다. CAR-T는 물론이고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치료를 하려면 병원은 실시기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2월 개정 첨생법이 제정된 뒤 지난 2월 시행되자 일선 병원 수요가 급격히 커졌다는 의미다.법 개정 이전에도 첨생법에 따라 일부 대학병원에서 희소·난치질환자에게 고난도 세포·유전자 치료를 하는 연구는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CAR-T가 첫 사례다. 2021년 12월 연구 승인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의 혈액 속 면역 T세포로 약을 만든 뒤 투여해 암을 없애는 치료다. 기존 20%였던 완치율을 60%로 높였다.국내에 상용화된 킴리아는 환자 세포를 냉동해 미국까지 운반한 뒤 조제하고 다시 한국으로 가져온다. 이 과정만 두 달 넘게 걸린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12일로 단축했다. 세포 냉동과 해동 과정이 필요 없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킴리아는 약값만 3억원 넘게 들지만 서울대병원의 CAR-T 제작 비용은 개당 수천만원이다. 아직은 연구 단계라 환자

    2025.04.11 18:16
  • 이제 병원서 '꿈의 항암제' 제조…K의료, 세포치료로 글로벌 공략

    지난 7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별관 3층의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 처치실 유리창 너머로 간호사 두 명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의 막바지 조제 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치료제는 이날 한 소아 혈액암 환자에게 투여됐다.‘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는 환자 몸속의 면역 T세포가 암세포만 찾아가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치료제다. 2020년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시행되면서 서울대병원의 CAR-T, 삼성서울병원의 유전자 편집 치료 등 첨단재생의료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존 법으로는 희소·난치질환만 다룰 수 있는 데다 의료기관에서 치료 비용을 받지 못하고 연구만 할 수 있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제도가 생긴 뒤에도 매년 2만 명 넘는 환자가 일본으로 줄기세포 원정 치료를 떠난 이유다.올해 2월부터 시행한 개정 첨생법은 첨단재생의료의 대상 범위를 모든 질환군으로 확대했다. 희소·난치질환 환자가 대상이면 정식 치료로 인정해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형진 서울대병원 교수는 “개정 첨생법이 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바이오업계가 2033년 1908억달러(약 27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순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국내 의료진의 연구가 축적되면 해외 환자들이 한국으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완치율 세 배 높인 세포신약…국내 대학병원서도 나온다치료 시

    2025.04.11 18:03
  • 의정갈등 1년…대학병원 의사 35% 줄고 동네병의원은 늘어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급격히 줄고 동네병·의원 의사는 늘었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대학병원 등을 떠난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동네 병의원 등에 취업해 근무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0일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에 따르면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의사는 2023년 2만3346명에서 2024년 1만5232명으로 34.8% 줄었다. 같은 기간 종합병원 의사도 2만2401명에서 1만9773명으로 11.7% 감소했다. 반면 동네병원 의사는 1만541명에서 1만1256명으로 6.8%, 동네의원 의사는 5만285명에서 5만4989명으로 9.4% 증가했다. 1년 새 동네의원 의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세부 그룹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공의는 각각 8397명, 3314명 줄었다. 동네병원과 동네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각각 638명, 3097명이 증가했다.이런 인력 현황 등을 토대로 박 교수는 전공의 중 7150명(54.9%)은 휴직이나 군입대, 해외 진출 등으로 국내 의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1년 새 전문의 숫자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증가했다. 동네의원(1607명), 상급종합병원(189명), 병원(95명), 종합병원(55명) 순으로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체 전문의는 2023년 5만2813명에서 2024년 5만4194명으로 2.6%, 지방 전문의는 4만2827명에서 4만3171명으로 0.8% 증가했다.지난해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쓴 진료비는 18조9460억원으로 2023년 20조400억원보다 5.5%가량 줄었다. 병원급 의료기관 진료비는 10조6080억원으로 전년 9조1220억원보다 16.3% 증가했다.박 교수의 이번 발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학바이오기

    2025.04.10 14:28
  • '멍냥이용 우루사·항암제'…펫 시장 공략나선 제약사

    ‘멍냥이’(강아지와 고양이) 건강 관리를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는 데다 기존 제약 사업과 연관성이 높아 ‘반려동물 의약품’이 국내 제약사들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유유제약은 9일 미국 동물용 신약개발 기업 벳맵과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 기업 도그피플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벳맵에 9억6000만원, 도그피플에 2억83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전체 투자금(12억4300만원)은 크지 않지만 반려동물 사업 확대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유제약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동물의약품 제조 판매업을 추가하고 사외이사로 최강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영입하는 등 신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낙점하기까지 오랜 기간 시장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팀을 신설하는 등 조만간 후속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유유제약의 신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사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했다.동물 의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제약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유한양행은 올해 2월 리센스메디컬과 반려동물 피부질환 치료용 의료기기 ‘벳이즈’와 ‘벡소힐’ 판매 협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강아지 전용 관절주사 애니콘, 반려견 항암제 ‘박스루킨-15’를 공급하고 있다.대웅제약은 반려동물용 제품 전문 계열사 대웅펫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펫은 반려동물용 우루사 제품인 유디씨에이를 판매 중이다. 동아제약도 지난해 동물 영양제 브랜드 벳플을 론칭하고

    2025.04.09 17:56
  • '3000V' 전기로 암세포 사멸…고전압 치료기기 국산화 성공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협력해 고전압 암 치료기기를 국산화했다.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췌장암 환자 생존 기간 연장 성과까지 발표하는 등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김만득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9일 “더스탠다드와 함께 개발한 전기치료기기로 췌장암 환자를 치료해 생존 기간을 최대 9개월가량 연장했다”고 밝혔다. 주변 혈관이나 장기까지 전이된 국소 진행성 췌장암은 항암 치료를 받아도 평균 생존 기간이 진단 후 6~11개월에 불과하다. 김 교수팀은 지난달 30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인터벤션영상의학회(SIR)에서 새 전기치료 시스템(EPO-IRE system)을 활용하면 생존율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암 조직에 2000~3000V 전압을 가하면 세포막에 나노미터(㎚) 사이즈의 미세 구멍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자연사한다. 숨어있던 암세포가 노출돼 면역계가 쉽게 공격할 수 있도록 바뀌기도 한다. 더스탠다드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런 전기치료를 위한 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 미국 엔지오다이내믹스가 출시한 나노나이프가 독점하던 시장에 두 번째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초기 모델은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 교수팀은 2021년께부터 기기 고도화 작업에 참여했고 의사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수차례 업그레이드했다.이번 학회 발표는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 나노나이프보다 저렴하고 의사 편의성도 높은 제품을 활용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면서다. 기존 기기로 시술한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11~14개월이었는데 새 기

    2025.04.09 17:35
  • 와이바이오로직스, ADC 최적화된 PD-L1 항체 발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최적화된 PD-L1 항체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신규 항체는 기존에 승인받은 PD-L1 항체보다 세포 내재화율(Internalization rate)이 2배 이상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하반기 ADC 개발 기업과 PD-L1 후보 항체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평가를 진행해왔다. MTA는 기술이전에 앞서 물질 평가 등을 하는 사전 단계다. 최근 MTA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PD-L1은 정상 조직에선 발현이 낮아 면역관문억제제는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잠재적인 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PD-L1이 면역세포를 회피하는 기전을 활용해 PD-L1과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가 많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70% 가량의 암 환자에겐 듣지 않는다는 게 한계다.PD-L1 계열 ADC를 개발하려면 항체의 세포 내재화율이 높아야 한다. 기존 PD-L1 항체는 암세포 내재화율이 낮아 ADC 개발에 쓰긴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발굴 플렛폼(YmaxÒ-ABL)을 활용해 다양한 PD-L1 항체를 발굴해 내재화율이 높은 후보 항체를 확보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내재화율 높은 PD-L1 항체 외에 많은 미공개 항체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여러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9 16:51
  • 임종윤 "바이오헬스 산업, 국가 보건안보와 경제 핵심 축"

    "이제 바이오헬스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성장동력이 아닌 국가 보건안보와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산업계를 비롯해 정부, 학계가 함께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임종윤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초대 이사장은 지난 8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 주제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의료혁신연구회는 의료·바이오 분야 전문가가 주축이 된 민간 싱크탱크다. 지난해 4월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로 출범한 뒤 미래의료혁신연구회로 최근 이름이 바뀌었다.이날 6회차를 맞은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세미나에선 보건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실질적인 육성 전략 설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관계자, 제약업계와 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여해 산업계와 정책 당국간의 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선경 K-헬스 미래추진단장은 "미국의 ARPA-H와 같은 도전 중심의 연구개발 모델이 한국에도 시급히 도입되어야 한다"며 "기존 연구개발 방식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ARPA-H의 구조와 성공 사례를 분석해 한국형 모델을 제시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 동향과 기술이전 현황을 중심으로 발표한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은 "국내 바이오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와 전략적 파트너링을 맺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글로

    2025.04.09 09:59
  • 유유제약, 美스타트업 투자로 반려동물 산업 진출 시동

    유유제약이 미국 동물용 신약 개발 기업에 투자해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유유제약은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인 벳맙(VETmAb)바이오사이언스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인 도그피피엘에 12억4000만원 가량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벳맙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를 개발하는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다. 동물 건강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2022년 설립돼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가 있다. 사람용 의약품을 동물에게도 적용해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데니스 비버스 벳맙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카인드레드바이오사이언스를 공동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21년 엘랑코(Elanco)에 4억4000만 달러에 인수됐다.도그피피엘은 202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세워진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 기업이다. 회원들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도그피피엘 커뮤니티 가입을 원하는 견주는 반려견의 예방 접종이 최신 상태임을 제출해야 한다. 사회성 및 초기 행동 평가 테스트 등도 통과해야 한다.도그피피엘은 올해 하절기에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뉴욕으로도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유유제약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서울대 수의대 질병진단센터장를 역임한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유원상 유유

    2025.04.09 08:53
  • 질병청, 세계 첫 단백질 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 상용화

    생물테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탄저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세균을 직접 쓰지 않고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탄저백신을 개발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질병관리청과 GC녹십자는 탄저백신 배리트락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 받았다고 8일 밝혔다. 1997년 백신 개발 연구를 시작한 지 28년 만에 얻은 성과다.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개발한 배리트락스 주성분은 탄저균의 방어항원 단백질이다. 탄저균을 약독화한 기존 백신은 독소인자에 노출돼 부작용 등이 생길 수 있지만 배리트락스는 이런 위험을 없앴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질병청이 탄저백신 후보물질 발굴을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다. GC녹십자와 함께 백신 공정개발·임상시험 등을 진행해 2023년 10월 식약처에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국산 탄저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산 백신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백신 수입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생물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 충분한 물량을 바로 확보할 수 있어 백신 주권도 높이게 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탄저균은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시험을 하기 힘들다. 허가를 위해 질병청은 백신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동물규칙을 적용해 임상 3상 대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서 높은 탄저 독소 중화 항체가가 유지되고 탄저균 포자 공격에 대해서도 높은 생존률이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앞으로 다양한 감염병에 대비하는 국산 백신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mRNA 백신 등으로 백신 분야가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을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

    2025.04.08 14:50
  • 식약처, GC녹십자 탄저백신 시판허가…백신 자급력 높아져

    국산 탄저백신이 시판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개발한 '배리트락스'다. 미국 영국 등에 이어 한국도 자체 탄저백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GC녹십자가 신청한 유전자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흡착탄저백신)를 8일 시판 허가했다고 밝혔다. 베리트락스는 탄저균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 위해 탄저균의 외독소 구성성분 중 방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제조한 제품이다. 탄저균 노출 전 예방 목적으로 성인에게 투여할 수 있다. 1급 감염병인 탄저병은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치명률이 97%에 이른다.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만 탄저백신 자급화에 성공했다. 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탄저 백신을 개발해 2023년 10월 허가 신청을 했다.식약처는 전담심사팀을 구성해 해당 품목의 안전성·효과성 및 품질에 대해 집중심사하고 감염내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자문과 중앙약사 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허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처 관계자는 "이 제품이 생물테러감염병 예방 등 국가 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 자급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보건 안보에 필요한 의약품이 공급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8 11:30
  •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치료기, 서울아산병원도 도입한다

    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이 2031년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를 가동한다. 이미 가동 중인 세브란스병원, 시설을 공사 중인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암 환자의 높은 치료 수요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서울아산병원은 7일 일본 도시바에너지시스템스&솔루션스(ESS), 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서울 풍납동 본원에 연면적 4만880㎡(약 1만2388평) 규모의 국내 최대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많은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회전형 2대, 고정형 1대 등 3대를 가동한다.서울아산병원은 2029년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분원을 열 예정이다. 당초 이 분원에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환자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에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등의 입자를 빛의 70~80%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정밀 치료기기다. 이보다 좀 더 가벼운 입자를 쓰는 양성자 치료기는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 치료에 쓰고 있다.국내에 도입된 기존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입자만 활용하는 반면 서울아산병원에 들여올 중입자 치료기는 헬륨, 네온, 산소 등 여러 입자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이온빔’ 장비다. 내성이 강한 암과 소아 종양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장비는 치료할 때 암세포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썼지만 새 장비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한다. 치료 중 바뀌는 종양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2022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에선 암 환자 수요가 늘어

    2025.04.07 17:29
  • 요즘 비만약 '위고비' 인기 폭발하더니…'놀라운 전망'

    블루엠텍의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 판매액이 올 들어 39%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위고비 단일 제품 매출만 10억 원 넘었다. 올해 하반기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까지 출시돼 비만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블루엠택은 위고비 판매가 올 들어 매달 39%씩 증가해 3월 한달간 1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후 지난해 연말까지 공급이 원활치 않았던 데다 겨울엔 통상 비만 치료제 수요가 크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도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업계에선 평가했다.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의원 원내처방을 중심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위고비와 같은 신규 비만약이 출시되면 매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통상 위고비와 같은 비만약 시장의 성수기는 다이어트 수요가 높아지는 봄부터 여름까지다. 더욱히 올해엔 릴리의 마운자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비만약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최근 위고비 공급이 안정되고 가격이나 배송조건을 기준으로 구매처를 선택하는 의원이 늘면서 블루팜코리아를 통한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올해 여름철 수요 증가를 계기로 위고비 유통 규모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위고비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내에 출시된 뒤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국내 위고비 총 판매액은 622억7000만원이었다. 개원의 원내처방은 300억

    2025.04.07 12:03
  • 한미약품,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HM97662' 신규 마커 발굴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국제 학회에서 공개했다.한미약품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4회 바이오 IT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2025 Bio-IT World Conference & Expo)'에서 HM97662에 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해 암 유발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강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으로 EZH2 단일 기전 항암제보다 강력한 효과와 내성 극복 가능성 등을 보여줬다.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97662를 단독투여하는 글로벌 1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생물정보학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전략을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 개발 과정에서 약물 반응성을 예측하고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EZH1/2 억제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SWI/SNF 복합체 구성 단백질의 기능 상실 돌연변이가 사용됐지만 불완전한 예측력 탓에 대안에 대한 수요가 높다.한미약품은 암세포 의존성 지도 공공 데이터베이스(DepMap)를 활용해 반응성 예측력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유전자 발현 기반 바이오마커는 폐암과 난소암, 식도암 등 여러 암종에서 높은 예측력을 보였다.업체 관계자는 "HM97662는 합성치사 기반의 기존 접근법을

    2025.04.07 10:47
  •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 치료기, 서울아산병원 도입…2031년 가동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치료하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2031년 최첨단 암 치료 장비인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된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까지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확정하면서 암 환자들의 높은 치료 수요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은 7일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중입자 치료기 설치 장소는 서울로 결정됐다. 당초 인천 청라에 짓는 분원에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환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울 본원에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도입 준비 과정에서 여러 기관과 지자체로부터 유치 희망과 제안을 받았지만 환자 편의와 임상 치료 연계 연구 등 지역사회 발전을 고려해 풍납동 캠퍼스 설치를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병원은 풍납동 본원에 연면적 4만880㎡(약 1만2388평) 규모의 중입자 치료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다.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해 개원 시점부터 많은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이온처럼 무거운 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고 강력하게 제거하는 치료 장비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조사해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암 조직만 집중적으로 사멸시킨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고 사양의 중입자 치료 장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 기존 중입자보다 빔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은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에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에상했다.&nb

    2025.04.07 10:34
  • 대장내시경 장 정결제, 이젠 물약 대신 알약이 대세

    대장내시경 검사 전 복용하는 장 정결제가 알약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장 정결제 ‘DWJ1609’의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DWJ1609는 검사 전 복약 순응도 저하로 이어지던 액상 제형의 불편을 줄인 제품이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말 기존 수프렙미니정의 단점을 보완한 수프렙에스미니정을 출시해 알약 시장에 가세했다. 이 밖에 인트로바이오파마, 비보존제약, 삼천당제약 등 후발 제약사가 현재 알약 장 정결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알약 장 정결제 분야에서 선두 제약사로 꼽히는 한국팜비오는 2023년부터 동국제약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병원과 의원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후발 경쟁사의 추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OSS(경구용 황산염 액제) 성분의 물약을 세계 최초로 알약 형태로 개발했다.전통적으로 장 정결제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성분의 물약을 많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많은 양과 장 정결제 특유의 구역감, 불쾌한 맛은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를 꺼리게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202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약 장 정결제는 만족도가 82.7%에 달했다. 물약 33.3%에 비해 2.5배 높은 만족도다. 또 향후 복용 희망자 4명 중 3명이 선호했다.이지현 기자

    2025.04.06 17:36
  • '이 주사' 맞으면 치매 위험 줄어든다고?…놀라운 결과 나왔다 [건강!톡]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치매 위험이 줄어들까.'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각국에서 고령층 대상 국가필수접종(NIP)으로 진입한 뒤 등장한 주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다.대상포진 항원의 독성을 줄여 투여하는 생백신은 물론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만든 사백신을 활용한 연구에서도 대상포진 접종이 치매 위험을 유의미하게 줄여준다는 결과가 속속 확인됐다. 최근엔 이를 입증하는 또다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대규모 인구 집단을 분석한 연구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치매 위험이 20% 가량 낮아졌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의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이후 7년 간 치매가 생길 위험이 20% 가량 낮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치매 예방을 위한 약물이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일찍 개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부여했다.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탓에 생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다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평생 몸 속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되살아나 대상포진을 일으킨다.연구진은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예방에 도움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웨일즈의 고령층을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 2013년 9월 1일 대상포진 백신을 NIP에 포함한 웨일즈는 당시 백신 접종을 도입하면서 79세라는 연령 제한을 뒀다.1933년 9월 2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백신 접종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9월 2일 이후 태어난 사람은 1년 간 접종 대상이 됐다. 이런 NIP 대상 범위를 활용해 1933년 9월2일생을 기준으로 1주일 전에 태어난 그룹과 1주일 후에 태어난 그룹의 치매 진단율

    2025.04.04 16:27
  • 코오롱제약, CU와 리얼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 출시

    코오롱제약은 편의점 CU와 함께 파우치형 스포츠 음료 '리얼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제품 한 팩에 아미노산 2000mg, L-글루타민 1250mg, 아르기닌 500mg, BCAA 250mg을 함유했다. 운동 전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휴대성과 흡수력을 고려한 파우치 형태로 제작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코오롱제약은 신제품 출시를 맞아 스포츠뉴트리션 모델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승우와 함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는 국내 유소년 축구클럽에 후원할 계획이다.업체 관계자는 "리얼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는 운동 후 빠른 회복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CU 입점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4 15:43
  • 전공의들 "탄핵 환영…윤석열 정부 의료정책 즉각 중단해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대학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윤 정부에서 진행됐던 의료 정책은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윤 대통령 독단으로 실행된 모든 의료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3일 선포된 계엄 포고령 1호 5항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장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감이 컸던 배경이다.그동안 의료계에선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지난해 2월 이후 시작된 의정갈등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해당 정책을 결정한 정책 결정권자가 물러나게 되면서 정책 추진 동력도 사라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윤 정부는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2025학년도부터 매년 의대 정원을 2000명씩 5년 간 확대해 의사 1만명을 추가 배출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하지만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2025학년도는 1509명 늘어난 4567명을 선발했고 2026학년도 정원은 '의대생 3월 복귀'를 전제로 증원 이전 정원 3058명으로 동결하기로 한 상태다.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 비대위 측은 "갈등과 대립을 원하지 않는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속 가능한 미래 의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2025.04.04 15:32
  • 창립 100년 맞은 치과의사협회, 1년 내내 문화행사 마련

    올해 치과의사협회가 창립 10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1년 내내 마련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 조직위원회는 오는 11~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문화·예술·체육 행사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00주년 기념 예술 문화 체육행사는 치의미전, 100 히스토리 카페, 건치노인선발대회, 스마일Run 페스티벌, 이동 치과 진료 차량 봉사활동 등 5개 행사로 마련된다.현직 치과의사들의 착품이 전시되는 치의미전은 100주년 행사장인 송도 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과 회화를 합쳐 68점이 전시된다. 신경미 새한치과의원 원장의 회화 '60,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이 100주년 기념 치의미전 대상을 받았다. 행사기간엔 치과의료 100년 역사 유물전인 '100 History Cafe'도 운영된다. 100년 전 치과진료실 풍경 등을 담은 사진 100여 점이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된다. 구강보건의 날인 6월 9일께엔 '건치 노인 선발대회'도 개최된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치 노인 선발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9월엔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마라톤 행사인 '스마일Run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과 수익금은 구강암과 얼굴 기형 환자 수술비로 사용된다.협회는 100주년 기념 나눔과 봉사행사의 일환으로 이동 치과진료 차량을 활용한 이동치과병원 개원식을 11일 진행할 계획이다. 사흘 간 무료 구강검진 봉사활동도 마련된다.강충규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

    2025.04.03 14:07
  • 삼진제약, 경상도 산불 피해지역에 1억원 상당 의약품·성금 기부

    삼진제약은 최근 경상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1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성금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해열진통제 '게보린'과 항불안제 '안정액' 등 응급 상황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과 면역력 증진 및 활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하루엔진 플러스', '이뮨부스터샷' 등 건강기능식품 등 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현물 기부했다.이들 제품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참여하고 있는 '약업계 의약품 긴급구호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이와 함께 삼진제약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000만원도 별도로 전달했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조규석 삼진제약 대표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는 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삼진제약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피해 복구와 신속한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3 10:28
  • 온코닉테라퓨틱스, 녹여 먹는 '자큐보' 허가 신청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의 구강붕해정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자큐보가 허가까지 마치면 HK이노엔의 케이캡에 이어 두 번째 P-CAB 계열 구강붕해정을 확보하게 된다.구강붕해정은 물 없이도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환자들의 수요가 높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3 10:20
  • 프리미엄[임상명의를 찾아서] 김만득 세브란스병원 교수 “전기 치료로 췌장암 생존율 연장… 면역항암제 병용 연구도 활발”

    올해 3월 30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인터벤션영상의학회(SIR)에서 3000볼트(v) 전기 치료로 췌장암 환자 생존기간을 연장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의료기기 회사 더스탠다드에서 개발한 전기 치료 기기를 활용한 것으로, 췌장암 환자를 위한 새 치료옵션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김만득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통해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췌장암 5년 생존율은 15.9%에 불과하다. 수술 가능한 췌장암은 전체의 20% 수준이다. 대부분 수술조차 힘든 상태로 진단받는다. 주변 혈관이나 장기까지 전이된 국소 진행성 췌장암은 항암치료를 받아도 평균 생존기간이 진단 후 6~11개월 정도에 불과하다.김만득 교수팀은 3월 30일 인터벤션영상의학회에서 비가역적 전기천공법(IRE)으로 환자의 시술 후 평균 생존기간을 최대 9개월가량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진단 후 생존기간(OS)은 26개월 이상 연장했다.김 교수는 “해외에선 췌장암 외에 간암, 신장암, 전립선암 치료에도 IRE가 많이 활용되는 추세”라며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프로토콜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췌장암 IRE 치료를 통해 상당한 생존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A. 암 조직에 2000~3000볼트의 전압을 가하면 세포막에 나노 사이즈의 미세 구멍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세포가 자연사한다. 전기 자극을 통해 암세포가 자연적으로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 IRE다. 고주파나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 치료를 하면 주변 혈관이 일부 손상될 수 있다. 열로 암을 태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IRE는 주변 혈관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2025.04.03 08:46
  • 온코닉테라퓨틱스, '녹여 먹는' 자큐보 제형 개발 성공

    국산 37호 신약인 '자큐보'를 보유한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제형 변경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에서 잇따라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인 자큐보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구강붕해정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허가까지 받게 되면 P-CAB 계열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된다. 첫 제품은 HK이노엔의 케이캡 구강붕해정이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어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 하는 환자들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다.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작게 개발한 데다 민트향 대신 오렌지향을 첨가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일부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은 민트향 약을 복용하면 속쓰림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자큐보 주사제형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구강붕해정에 이어 다양한 후속 제형 개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양한 미충족 의료 수요에 맞는 제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적응증도 확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1월 자큐보의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 임상 3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추가 허가 심사도 대기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신약 허가는 단순히 임상 결과 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잘 계획되고 관리된 임상과 달리 시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처방되고 유통될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임상결과와 동일함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자큐보 허가를 통해 쌓은 신약 개

    2025.04.02 14:59
  • '글로벌 빅파마 도약' 한미약품, 지주사에 혁신 전담 조직 신설

    한미약품이 오랜 경영권 분쟁을 딛고 '신약 개발 명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혁신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한미그룹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운영하기 위해 지난 1일자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기획전략본부는 '경영전략팀'과 '사업전략팀'으로 구성했다. 경영전략팀은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 사업 기획을 추진한다. 사업전략팀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성공 가능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이노베이션본부는 '코넥트&디벨롭먼트(C&D) 전략팀'과 '런칭&디벨롭멘트(L&D) 전략팀', 'IP팀'으로 구성했다. 한미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전략을 강화하고 내부 기술 및 제품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유기적 연계를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 체계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이날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취임 후 첫 CEO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개발 명가 한미, 이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김 대표는 "한미그룹은 50년간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한국

    2025.04.02 14:38
  • 프리미엄[김선진의 바이오 뷰] 경쟁(競爭)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가 처음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그의 저서인 <정치학(Politics)>에서 썼는데 후에 로마제국의 정치인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가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동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정설이다.정치적 동물이란 의미도 정치적(politics)보다는 왕이 통치하는 정치체제가 아닌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민이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를 뜻하는 폴리스적(polis)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의도에 가깝다고 한다.인간은 타고난 생존 본능으로 혼자보다는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점이 동물과 다르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폴리스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뜻한 진정한 의미는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한정된 자원 차지하기 위한 ‘경쟁’그렇다면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이나 조직, 기관들은 항상 화목하고 협력하며 내일의 발전을 위한 순항을 지속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영원한 밀월은 불가능하고 아군과 적군의 관계 형성과 이합집산을 반복한다.다툼이 일어나는 이유는 공동체의 구성원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무한정일 수 없기 때문이다. 둘 이상의 사람이나 집단이 공동체 내에서는 무언가를 놓고 차지하거나 사용하기 위해 겨룸이 일어나는데 이를 ‘경쟁’이라고 한다. 생물계에서도 개체 수가 공간이나 먹이의 양에 비해 많아지면 생기는 다른

    2025.04.02 10:23
  •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 국내 시판허가

    종근당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티엠버스 100단위(성분명 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티엠버스는 유럽에 있는 연구기관에서 분양 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중등증 및 중증의 미간주름 치료에 쓸 수 있다.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GenBank)에 공식 등록돼 균주 출처가 비교적 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종근당바이오는 제품 개발부터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동물 유래 성분을 철저히 배제한 비건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감염 위험이나 알레르기 요인 등을 차단했다. 균주 배양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비동물성 원료와 부형제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사람혈청알부민(HSA)을 쓰는 일반적인 제조 방식에서 벗어나 비동물성 부형제를 활용해 혈액 유래 병원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해 동물성 성분에 민감한 환자뿐 아니라 비건 소비자층까지 안전하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업체 관계자는 "티엠버스는 출처가 분명한 균주와 차별화된 바이오 기술로 높은 순도의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하고 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이번 허가를 발판으로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1 14:20
  • 종근당건강, 혈당 관리 도움주는 신제품 '베르베린' 출시

    종근당건강은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배합한 신제품 '베르베린'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베르베린은 인도 매자나무 열매 추출분말을 종근당건강의 독자적 제조 공법으로 담아낸 제품이다. 인도 매자나무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인도, 네팔 등에서 전통 의학에 사용된 역사 깊은 원료다.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효소인 AMPK(AMP 의존성 단백질 인산화효소)를 활성화해 당 활용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포도당 분해를 촉진해준다.이 제품은 주성분 매자나무 열매 추출분말을 비롯해 여주추출분말, 바나바잎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애사비(사과식초분말), 이눌린(치커리추출물) 등 5개 핵심 원료를 균형 있게 배합했다. HACCP 인증을 받은 국내 제조실에서 생산된다.업체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혈당 스파이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베르베린은 하루 1정으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5.04.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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