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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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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한 환자에 결국 '백기'…서울의대 교수 휴진 중단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중단된다. 환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면서다. ‘최후의 카드’가 막힌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전략 수정에 나서면서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투쟁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대 교수 74% ‘휴진 중단’ 찬성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한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번주 진료는 조정했기 때문에 이전 진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은 오는 24일부터”라고 말했다.비대위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강남센터 등의 휴진 방향을 정하기 위해 20~21일 투표를 진행했다.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에 찬성했다. 이들은 휴진 대신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대안 제시,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진을 강행하자는 교수는 192명(20.3%)이었다.강희경 비대위원장은 “휴진 중단 이유는 환자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에 더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정부 정책을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라는 취지다. ○환자 피해 없는 장기 휴진 불가능의료계 안팎에서는 예상했던 수순이란 평가가 나왔다. ‘환자 피해 최소화’란 목표를 내걸고 시작한 휴진이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게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휴진 첫날인 17일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가 27%가량 줄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더욱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휴진을 불허하면서 환자 예약

    2024.06.21 18:21
  • 식약처, 연 2회 투여 siRNA 고지혈증약 '렉비오' 시판 허가

    연 2~3회 주사를 맞으면 특정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가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노바티스의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주사제 렉비오프리필드시린지(성분명 인클리시란나트륨)를 20일 시판허가 했다고 발표했다.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지질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몸 속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높고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낮은 상태다.렉비오는 기존 1차 치료제인 스타틴계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와 병용해 쓸 수 있다. 첫 2회는 3개월 간격으로, 이후엔 6개월 간격으로 연 2~3회 투여하면 된다. 주성분인 인클리시란나트륨은 이중나선 구조의 siRNA다. 간세포 안에서 PCSK9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춰준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6.20 17:57
  • 엔에이백신연구소, 악성 뇌종양 치료 백신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엔에이백신연구소는 국가신약개발재단의 올해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에 교모세포종 치료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2년 간 차세대 펩타이드 백신 플랫폼을 이용한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 비임상 개발 지원을 받게 됐다. 교모세포종(GBM)은 평균 생존 기간이 15개월, 5년 생존율 3%, 치사율 95%에 달하는 악성 뇌종양이다. 수술 후 테모졸로마이드를 활용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게 표준치료법이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수십년간 교모세포종 치료제 연구개발이 많이 이뤄졌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펩타이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교모세포종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비임상 시험을 마친 뒤 2년 안에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엔에이백신연구소에서 개발한 펩타이드 백신 플랫폼은 신규 면역보조제인 넥사번트와 엔에이백신연구소의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백신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해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신규 감염질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백신 시스템을 개선·대체할 수 있고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6.20 15:41
  • 서울성모병원, 대마 성분 '칸나비디올' 만성 전립선염 염증 개선 도움

    국내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이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 치료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김세웅 비뇨의학과 교수(그린메디신 대표)와 김성주 가톨릭대 의대 의생명건강과학과 교수팀이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에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은 전립선이나 골반 주변에 지속적으로 통증과 배뇨 문제 등이 생기는 복합 증후군이다. 신경계 이상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 탓에 생길 수 있다. 성인 남성의 절반 정도는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알려진 급성 전립선염이 만성 질환으로 굳어지면서 생기기도 한다.연구팀은 칸나비디올의 여러 효과 중 항염·진통 작용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칸나비디올이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여러 물질(IL-6, TNF-α, COX2) 수준을 효과적으로 낮춰 세포 독성 없이 염증을 개선해준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복합적인 방식으로 기존 소염 진통제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존 진통제가 간접적인 방식(염증 효소 억제)에 의존했지만 칸나비디올은 염증 조절 수용체인 CB2(Cannabinoid Receptor Type 2)와 통증 신호 전달 수용체인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1)에 직접 작용해 효과적인 통증 조절 효과를 보였다.김 교수는 "칸나비디올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난치성 만성 전립선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대마는 다양한 기능성 추

    2024.06.20 15:34
  • 당뇨환자, 특정 유전변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1.9배↑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해당 변이는 당뇨병 발병 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1.89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은 곽수헌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참여한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유전체 코호트 컨소시엄(CHARGE)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대규모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줄거나 인슐린 작용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국내 30대 이상 6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3배 정도 높고 일찍 생긴다. 중증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당뇨병 주요 동반질환인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다. 하지만 이런 동반질환 없어도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는 것을 토대로 연구팀은 원인 파악에 나섰다. 다인종 코호트에 등록된 성인 당뇨병 환자 4만9230명의 심혈관 질환을 최대 33년간 장기 추적했다. 유전자변이를 찾기 위한 전장유전체분석(GWAS)도 진행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 5명중 1명(18.3%)이 뇌혈관·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관련 사망 등 심혈관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전자 분석에선 rs147138607(CACNA1E·ZNF648 유전자 부위), rs77142250(HS3ST1 유전자 부위), rs335407(TFB1M·NOX3 유전자 부위) 등 3가지 단일염기 변이가 당뇨병 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있다는 것을 확인했다.rs77142250 변이가 있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89배 증가했다. rs147138607와 rs33540

    2024.06.20 11:46
  • 식약처, 애브비 2중항체 림프종 치료제 '엡킨리' 시판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애브비가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이중항체 혈액암 치료제 엡킨리(엡코리타맙)를 시판 허가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약은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CD3과 B세포 표면에 있는 CD20에 결합하는 이중 특이항체 치료제다.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 치료에 쓰는 3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엡킨리는 CD3과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CD20에 결합해 B세포를 활성화된 T세포 옆으로 가져와 B세포 사멸을 유도한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6.20 11:29
  • "무기한 휴진 들은 적도 없다"…내부갈등에 궁지 몰린 의협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8일 총궐기대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그의 발언을 두고 시·도의사회장 등이 공개 비판하면서다. 전공의 대표는 의협 주도 범의료계대책위원회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 위원회는 전공의가 빠진 채 ‘반쪽 출범’하게 됐다.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19일 의사 회원들에게 뿌린 입장문을 통해 “16개 광역시·도 의사회장도 27일 무기한 휴진 발표를 집회 현장에서 갑자기 들었다”며 “임 회장의 의사결정 회무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시·도 의사회장이나 의사 회원은 존중받고 함께해야 할 동료이지, 임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전날 임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현장에 함께한 의대 교수들도 이런 무기한 휴진 결정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사 A씨는 “18일 하루 휴진도 학회 등을 핑계 대며 겨우 진료를 뺐는데 무기한 휴진이 가능하겠냐”며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의협은 20일 집단행동 등을 이끌어갈 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애초 전공의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참여시키겠다고 했지만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임 회장에게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며 “범의료계대책위 공동위원장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임 회장이 범의료계협의체 구성을 제

    2024.06.19 18:31
  • 韓·美 바이오기업, 상처치료제 공동개발 나선다

    한국과 미국 바이오 기업이 손잡고 상처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미국 합작법인을 연다. 피부가 찢어진 창상, 중증화상 치료를 위한 패치 등을 3년 안에 개발해 20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김순철 메디코스바이오텍 대표(오른쪽)는 19일 “미국 록라인HC와 오는 8월 텍사스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계약했다”고 말했다.록라인HC가 자본금 3000만달러(약 415억원)를 확보해 두 회사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신설법인 메디록을 세운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의 거미실크단백질 생산 특허 기술을 활용해 치료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디록은 추후 거미실크단백질 대량생산을 위해 메디코스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록라인HC는 세계 최고 암센터인 MD앤더슨 의학연구소에서 40년 넘게 교수로 근무한 프리체 허버트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은퇴 후 2021년 창업한 회사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의 기술을 살펴본 허버트 CSO가 업체 측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앤 토머스 록라인HC 최고경영자(CEO·왼쪽)는 “허버트 CSO가 텍사스대 동료 교수에게서 메디코스바이오텍 기술을 소개받아 협업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상처가 깊은 3~4등급 창상은 적합한 치료용 패치가 없다”며 “미국에선 새로운 상처치료제 소재를 위한 혁신 기술 수요가 상당히 크다”고 했다.메디코스바이오텍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과장을 지낸 유원민 CEO와 CSO를 맡고 있는 이상협 KAIST 특훈 교수 등이 2018년 창업했다. KAIST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거미실크단백질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보유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2024.06.19 18:04
  • 메디코스바이오텍, 美 기업과 현지 JV 설립…20조 창상 치료제 시장 공략

    한국과 미국 바이오 기업이 손잡고 상처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미국 합작법인을 연다. 피부가 찢어진 창상, 중증화상 치료를 위한 패치 등을 3년 안에 개발해 20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김순철 메디코스바이오텍 대표는 19일 “미국 록라인HC와 오는 8월 텍사스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계약했다”고 말했다.록라인HC가 자본금 3000만달러(약 415억원)를 확보해 두 회사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신설법인 메디록(MediRok)을 세운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의 거미실크단백질 생산 특허 기술을 활용해 치료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디록은 추후 거미실크단백질 대량생산을 위해 메디코스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록라인HC는 세계 최고 암센터인 MD앤더슨 의학연구소에서 40년 넘게 교수로 근무한 프리체 허버트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은퇴 후 2021년 창업한 회사다.에이셀을 창업해 인테그라라이프사이언스에 3억달러에 매각한 하잠 엘라리니 아폴로바이오 최고의학책임자(CMO)도 메디록 설립에 참여하기로 했다. 메디코스바이오텍의 기술을 살펴본 허버트 CSO와 엘라리니 CMO가 업체 측에 러브콜을 보내 법인설립이 성사됐다.계약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앤 토머스 록라인HC 최고경영자(CE

    2024.06.19 17:54
  • 아스트라제네카, '트루캅+파클리탁셀' 삼중음성유방암 병용 3상 실패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트루캅이 유방암 치료제 분야 '통곡의 벽'으로 꼽히는 삼중음성유방암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 화학합성항암제(파클리탁셀)와의 병용 3상 임상에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수술이 힘든 국소진행·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캅과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한 임상(CAPItello-290) 3상 시험에서 1차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에스트로겐호르몬 수용체, 프로게스테론호르몬 수용체,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2 등이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유방암은 질병 진행이 빠른데다 쓸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진행·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2~18개월, 5년 생존율은 14%로 낮다. 많은 제약사들이 이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아스트라제네카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923명에게 트루캅과 파클리탁셀을 투여해 전체생존율(OS)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설계했다.삼중음성유방암 환자 35%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특정 유전자 변이(PIK3CA, AKT1, PTEN) 환자들을 하위그룹으로 놓고 분석했지만 명확한 이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잔 갤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은 "CAPItello-290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트루캅 임상 연구를 계속해 PI3K·AKT 변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아스텍스테라퓨틱스가 물질을 발굴한 뒤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를 도입해 공동개발한 트루캅은 AKT1·2·3 등 세 가지 유형을 모두 억제하는 첫 치료제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치료

    2024.06.19 11:32
  • 전공의 비대위원장 "의협 주도 협의체 불참"…커지는 내부 갈등

    중장년 의사들이 주축이 된 대한의사협회와 젊은 의사단체인 전공의들 간 갈등이 재차 부상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에게 유감을 표하면서다. 전공의들은 의협이 주도하는 범의료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대 증원 백지화를 포함한 7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 한 정부와의 대화도 무의미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박 위원장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임 회장에게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며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대정부 투쟁을 이끌어가기 위해 오는 20일 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앞서 의협이 박 위원장에게 이 단체 공동위원장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박 위원장은 "최근 임 회장이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손 뗄까요?' 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그립 등의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고 이를 통해 현 사태에 임하는 임 회장의 자세가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더라도 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임 회장, 박용언 의협 부회장, 성혜영 의협 이사, 채동영 의협 이사, 박종혁 의협 이사를 만났다"며 "당시에도 임 회장이 범의료계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했고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하면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그는 전날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발표

    2024.06.19 10:34
  • "의사 1% 늘어난다고 한국 의료가 망하나"…명의의 '일침'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온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이 17일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중증 환자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그는 "10년 후 의사 1509명이 더 나온다면 그때 전체 의사 15만명의 1%에 해당한다"며 "1% 의사가 늘어난다고 한국의료가 망한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의사들의 반대목소리가 과도하다는 취지다.그는 "전공의 사직으로 마취 인력이 부족해 예정됐던 뇌전증 수술의 40%도 못하고 있다"며 "아무 잘못없는 중증 환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위태롭게 됐다"고 했다. 후배와 동료들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홍 위원장은 국내 뇌전증 분야 최고 명의로 꼽힌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2025년에 1509명 의대 증원 문제가 사람의 생명 보다 더 중요한 것일까. 의사 사직과 휴직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10년 후에 1509명의 의사가 사회에 더 나온다면 그 때 전체 의사 15만명의 1%에 해당한다. 1% 의사 수가 늘어난다고 누가 죽거나 한국 의료가 망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사직, 휴직으로 환자가 죽는다면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정당화될 수 있을까. 그 환자는 나의 직계 가족이 아닐지 모르지만 친척의 친척일 수도 있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일 수도 있다.하루에 젊은 중증 난치성 뇌전증 환자 1-2명씩 사망하고 있다. 그 원인은 30배 높은 돌연사 또는 뇌전증 발작으로 인한 사고사다. 뇌전증 수술을 받으면

    2024.06.17 10:04
  • 요즘 심상치 않더니…'콜록콜록' 치명적인 감염병에 '발칵'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국내 백일해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초까지 1000명을 훌쩍 넘는 환자가 보고되는 등 최근 10년 새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의미처럼 백일해에 감염되면 발작적 기침을 한다. 성인은 가벼운 기침 증상만 호소하지만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감염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각지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는 1654명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누적 환자가 219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환자가 7배 넘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올해 상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2019년 연간 누적환자 496명보다 3배 넘게 환자가 많이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명)에 비교하면 87배나 많은 환자수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감염돼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대개 여름과 가을에 환자가 많다. 환자와 접촉하거나 기침 등을 통해 공기중으로 튀어나온 비말로 전파된다.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4~21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된다. 전파력이 강한 초기엔 콧물, 발열 등의 감염 증상과 함께 가벼운 기침을 호소한다. 기침 강도가 높아지면서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기침과 함께 구토나 가래를 동반하는 환자도 많다. 숨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올들어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주춤했던 다른 감염병들이 다시 유행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일부 국가에선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백일해 검사가 늘어 환자

    2024.06.14 10:26
  • 유한양행, 피로 회복·활력 증진에 '라라올라'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인체는 변화하는 온도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쓴다. 평소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몸이 축축 늘어지고 활력이 없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유다. 이럴 때 필요한 활력 영양소 중 하나가 아르기닌이다.아르기닌은 운동 효과를 높이고 무기력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인체 대사와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로 간 기능 개선과 혈관 기능 향상, 운동 수행력과 근육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내 암모니아에 의한 독성을 제거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산화질소 전구체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세포 성장에 관여해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물질이다.아르기닌은 돼지고기, 닭 가슴살, 장어, 호박 씨앗, 병아리콩 등에 많이 들었다. 무기력증을 크게 완화시키길 원한다면 3000~6000㎎ 정도 섭취해야 한다. 식품으로 모두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된다.유한양행의 라라올라액은 고함량 아르기닌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이다. 라라올라는 1일 1회 복용으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L-아스파르트산-L-아르기닌 5000㎎을 함유했다. 정신적·신체적 무기력 증상과 아미노산 결핍 상태 회복에 도움을 준다. 에너지 생성, 혈액순환 개선, 심혈관질환 예방, 피로물질 배출 등에도 좋다.업체 관계자는 “매일 피로를 느끼는 직장인, 운동을 좋아하는 분, 학생 및 수험생, 근력이 필요한 시니어 등 모든 연령층에 추천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4.06.13 16:15
  • "건강 챙기려다 돌연사…달리기 운동, 심장에 '독' 될 수도" [건강!톡]

    마라톤 같은 고강도 달리기가 40~60대 중년층 심장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령층은 심한 달리기 운동을 하면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유발성고혈압 위험이 높아졌다.삼성서울병원은 박경민 순환기내과 교수가 김영주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교수팀과 함께 운동부하고혈압 관련 논문 24개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높여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분석 결과 40~60세 성인이 과도하게 달리기 운동을 하면 운동유발성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졌다.운동유발성고혈압이 있으면 평소엔 혈압이 정상이지만 운동을 하면 올라간다. 남성은 수축기 혈압이 210mmHg, 여성은 190mmHg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들을 분석해 중년 남성의 운동유발성고혈압 유병률이 40%에 이른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체 연령대에선 3~4%로 높지 않았다.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56%가 운동유발성고혈압에 해당했다.운동유발성고혈압은 심근경색 원인 중 하나인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속도를 높인다. 심방확장, 심근비대 등으로 치명적인 부정맥이 생기기도 한다.연구팀이 분석한 한 논문에 따르면 중년층의 죽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22.2%이었는데 마라톤 등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는 44.3%까지 높아졌다.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심방세동 부정맥 위험이 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40세가 넘어가면 마라톤을 즐기기 전에 신체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

    2024.06.13 10:07
  • 정부 "수두백신, 대상포진 위험 근거 없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번지던 수두백신 안전성 논란이 일단락됐다.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12일 발표했다.수두백신을 맞은 뒤 대상포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질병청은 지난 4월 2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안전성을 평가해왔다. 수두백신은 독성을 크게 낮춘 바이러스를 몸속에 넣어 면역계를 훈련하는 생백신이다.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지만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청 조사 결과 2018년 이후 국내에서 이뤄진 수두백신 접종 188만8631건 중 대상포진 발생은 29건 신고돼 전체 신고율은 0.0015%였다. 스카이바리셀라 접종 후 신고율은 0.003%로 이보다 조금 높았다.대상포진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모두 별다른 합병증 없이 호전됐다. 이런 대상포신 신고 사례가 백신 접종 때문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조사 중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한 건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의무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분석해 백신 접종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질병청은 스카이바리셀라 백신 접종을 이어가기로 했다.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수두백신을 접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추가로 안내할 계획이다.이지현 기자

    2024.06.12 18:37
  • 중증질환자 "의사들 조폭 같아…불법 집단행동 고소·고발 검토"

    암 등으로 고통받는 중증질환자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사들을 고소·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식도암을 앓고 있는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12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서울대 의대 교수진은 환자 생명과 불법 전공의 처벌 불가 요구 중 어느 것을 우선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사직 전공의 처벌 취소 등을 요구하면서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12일 김 회장은 “환우들이 왜 의료법을 위반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를 고소, 고발하지 않냐고 전화하고 있다”며 “이를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조차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환자 피해가 이어진다면 다른 해법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다.중증질환연합회는 폐암, 췌장암, 다발성골수종, 중증 아토피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장은 “(의사들이) 4기 암 환자를 호스피스로 내몰고 항암과 수술을 연기했다”고 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장도 휠체어를 타고 현장에 나왔다. 그는 “의사들의 조직폭력배 같은 행동을 보고 죽을 때 죽더라도 학문과 도덕, 상식이 무너진 사회 엘리트로 존재했던 의사 집단에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비판했다.이날 병원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민건강보험공단노동조합도 의사의 집단행동 철회를 요청했다. 노조는 “병원 경영난 피해가 노동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의사들만 ‘의사가 부족

    2024.06.12 18:30
  • 황반변성 치료 패러다임 바뀌나…"방사선 치료하면 주사 횟수 줄어"

    고용량의 방사선을 특정 부위에만 정교하게 쏘는 정위방사선(SRT) 치료를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 활용하면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구 주사를 주로 활용하는 망막질환 치료 분야에 한 획을 긋는 연구(landmark trial)라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병원 연구진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하면 주사 치료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1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란셋에 공개했다.노인성 황반변성으로 분류되는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기는 질환이다. 신생 혈관이 쉽게 파열돼 황반부종, 실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VGEF)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주사를 안구에 맞는다. 안구에 주사를 맞는다는 부담이 큰 데다 비싼 약값이 한계로 꼽혔다.연구팀은 2015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27일까지 영국 30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41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74명에겐 16그레이(Gy)의 정위방사선 치료를 한차례 진행하고 137명은 가짜 방사선치료를 했다. 이들 중 96주간 추적 관찰을 완료한 치료군 241명과 대조군 118명을 분석했다.이를 통해 방사선 치료군은 2년 동안 평균 10.7회 라니비주맙(상품명 루센티스) 치료를 받았지만 대조군은 13.3회 라니비주맙 치료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방사선 치료를 한 지 한달이 지난 시점부터 방사선 치료군의 주사 횟수는 줄기 시작했다. 추가 보정 등을 거쳐 방사선 치료를 하면 주사 횟수가 22% 정도 줄었다는 것을 입증했다. 세계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1억9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구 고령화로 환자가 급격히 늘고

    2024.06.12 18:15
  •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미생물 EV 의학 여섯 번째 이야기 : 우리는 어떻게 병에 걸릴까? 생로병사의 비밀 - 2편

    <장자>의 ‘제물론’은 ‘호접몽’으로 알려진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언젠가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가 문득 잠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이 분명히 누워 있는 게 장주였다. 그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그가 된 것인지 몰랐다. 장주와 나비는 틀림없이 다른 존재일 것이므로, 이를 ‘물화(物化)’라 일컫는다.”치매(dementia)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다양한 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기억, 학습 능력,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다. 단일 질병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의 묶음인 증후군이다. 과거에는 치매를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현재는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치매는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에서 약 5~10%의 유병률을 나타낸다. 연간 460만 명, 7초당 한 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8년 수행된 국내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8.4%였고, 치매 환자 수는 42만1387명(남성 16만3450명, 여성 25만7936명)으로 조사됐다.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바뀌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자 수도 2050년까지 20년마다 2배씩 증가해 2010년 약 47만 명, 2030년 약 114만 명, 2050년에는 2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화 관련 질환의 핵심 병태생리 ① 세포 노화와 만성염증

    2024.06.12 08:28
  •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 순항…"도나네맙이 레켐비 넘을 것"

    이변은 없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자문을 맡은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시판허가를 권고했다. 업계에선 도나네맙이 알츠하이머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ADRS 22%, CDR-SB 29% 지연 입증11일 의료계에 따르면 FDA의 말초·중추신경계(PCNS) 약물 자문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도나네맙을 경증 치매와 인지장애 치료제로 승인했을 때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평가했다.유튜브를 통해 7시간 가량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참석한 자문위원 11명이 모두 승인 권고에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다. 통상 FDA는 자문위 권고를 반영해 의약품 시판허가를 결정한다. FDA는 올해 말께 도나네맙 승인 여부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도나네맙이 시판허가를 받으면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선보인 에두헬름, 레켐비에 이어 세 번째 알츠하이머 신약이 시장에 진입한다. 에두헬름은 보험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6월 시판허가 받은 레켐비는 올해 3억6100만달러(약 49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평가다.일라이릴리는 시판허가를 위해 뇌 속에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확인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73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72주동안 4주마다 도나네맙과 위약을 정맥 투여한 결과 도나네맙 투여 그룹은 통합 알츠하이머 증상 점수(iADRS)가 나빠지는 것을 22% 정도 늦춰준다는 것을 입증했다. 알츠하이머 임상시험이 많이 쓰이는 임상치매척도(CDR-SB)는 29% 늦춰줬다. 앞서 시판허가 받은 레켐비는 18개월 추적관찰을 통해 CDR-SB를 27%

    2024.06.11 16:50
  • 샤페론, 코로나 치료제 '누세핀'…심장수술 합병증 관리에도 쓴다

    샤페론이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로 개발하던 ‘누세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전략 수정에 나섰다.샤페론은 최근 고려대 의료서비스혁신연구소와 누세핀을 심폐우회술 후 생기는 호흡부전증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염증 복합제 성분인 누세핀은 그동안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등으로 개발됐다. 엔데믹 후 코로나19 치료제 상업성이 크게 낮아지자 샤페론은 이 약물의 치료 대상 질환군(적응증)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업체 관계자는 “심장 수술 후 합병증 관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4.06.09 18:36
  • 의협 "18일 전면휴진"…끝내 환자들 떠난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오는 18일 병원 문을 닫고 환자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환자들은 국민 생명권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결의한 의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9일 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했다. 의사들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국내 40개 의과대학 중 20개 의대 교수가 속한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의협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환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의사)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이지현 기자 

    2024.06.09 18:19
  • 서울대병원장 "교수 집단휴진 불허"…의료계도 "공감 안 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집단휴진을 예고한 교수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내부 공지를 통해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의 최우선 의무인 환자 진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환자단체는 집단휴진을 예고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대병원장 “대화로 중재 해달라”김 원장은 7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원장으로서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집단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그는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교수들은)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로 중재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대 교수들이 투쟁에 나서면 국민과 의료계 간 반목만 심해질 것이라고도 했다.보건복지부도 이날 “(서울대 의대 비대위 결정에) 깊은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전공의 복귀를 이끌어야 할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문제라는 취지다.이런 만류에도 대한의사협회 대정부 투쟁 여부를 묻는 투표엔 의사 회원 12만9200명 중 절반을 넘어선 6만8030명(52.6%)이 참여했다.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란 평가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의협 투표 결과를 따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명령 철회 방식 두고 신경전의사들은 사직 전공의에 대

    2024.06.07 18:41
  • "사망까지 갈 수도" 무서운 경고…요즘 급증한 전염병 [건강!톡]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누적 환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유행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백일해에 감염돼도 성인은 기침을 오래하는 증상 정도로 대부분 끝나지만 영아들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방역당국은 예방 백신 접종을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1365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달 1일까지 집계한 환자수로, 최근 유행했던 2018년 연간 환자수(980명)를 이미 넘었다.올해 국내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3~19세가 49.6%(617명), 7~12세가 37.5%(512명)다. 7~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1%(1129명)를 차지했다.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2명, 39.8%), 경기(143명, 17.4%), 부산(109명, 8.0%), 경북(90명, 6.6%)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질병청은 백일해 환자가 많은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 의료인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백일해 병원체를 수집해 유전형과 항생제 내성, 변이 발생 여부 등도 분석할 계획이다. 올해는 백일해 유행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에선 지난달 25일까지 4864명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1746명)보다 2.8배 증가했다. 필리핀에선 4월27일 기준 2521명이 감염돼 96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도 4월까지 9만1272명이 백일해에 감염돼 3월(2만7078명)보다 3.4배가 증가했다. 올해 중국에서 백일해도 숨진 사람은 20명이다.다만 국내에서 백일해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다.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3차(DTaP) 백신 접종기인 1세에 97.3%, 5차 접종기인 초등학교 입학생 96.8%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백신을 많이 맞아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1세 미만 감염 사례가 4명으로 적은 데다

    2024.06.07 10:45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치료

    치료는 ‘병이나 상처를 잘 다스려 낫게 한다’는 뜻이다. 무엇인가 정상에서 벗어나거나 나빠진 것, 혹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을 원래의 건강하고 건전한 상태나 위치로 돌려놓는 것을 일컫는다.사람, 동물이나 식물 같은 생명체(生命體)뿐 아니라 조직(직장)이나 사회, 국가 같은 유기체(有機體)도 병들고 고통을 겪는다. 이들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갑자기 불거진 급성, 오랜 기간 곪아온 만성적인 비정상들이 있다. 단수(單數)거나 일부에 국한된 병이나 불균형과 갈등이 있는 한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있는 반면, 복수(複數)나 전체를 위협하는 강한 전염력을 보여주는 것도 있다.  병 고치려면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야심장병, 관절염이나 외상, 단지 건강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식물, 특정한 분야나 일부에 국한된 사회적 문제와 코로나19, 벼멸구나 소나무재선충같이 종(種)을 위협하거나 직장이나 사회 전체에 흐르는 노사갈등의 기류, 국가 간 경제나 무력을 동원한 전쟁 같은 것들이 실례다.불편하고 힘들지만 생명이나 조직을 사멸시키지는 않는 문제를 양성으로 정의한다면, 반대로 고통과 함께 괴멸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끝나는 것은 악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최고의 치료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여러가지 재미있는 답이 상상된다. 한 봉지만 먹으면 병이 씻은 듯이 낫는 약을 발명(개발이 아님)하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어떠한가. 일단은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정하고 공평한 정보를 확보하고 이에 대해 충분한 시간 동안 편견이나 편향되지 않는, 왜곡되거나 인위적인

    2024.06.07 08:34
  • 서울대병원 교수들 "17일부터 전면 휴진"

    국내 최고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윤석열 정부에 최후통첩을 했다. 정부가 전공의 사직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가 휴진한다고 6일 발표했다.올 2월 중순부터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뒤 국내 대학병원들은 병상 가동 규모를 절반가량 축소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대병원의 일반병실 병상 가동률은 51.4%다. 교수들까지 의료 현장을 떠나면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네 개 병원은 사실상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다.서울대병원은 국내 소아·희귀 질환자들의 생명줄을 지키고 있는 ‘마지막 보루’다. 교수들이 응급·중환자 치료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휴진이 현실화하면 ‘의료마비’로 번질 수 있다.휴진 선언이 서울대병원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이지현 기자

    2024.06.06 20:58
  • 김용환 차의과학대 교수, AI(인공지능) 경영론 출간

    김용환 차의과학대학교 데이터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영전략을 소개하는 'AI(인공지능) 경영론(Management of AI)'을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2022년 11월 오픈AI가 공개한 챗GPT는 세계인에게 AI를 대부분의 비즈니스에 활용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AI 폰, AI PC, AI 검색, AI 비서, AI 화가 등이 현실화되면서 AI는 글로벌 산업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사람처럼 인지·이해력을 갖고 대화하는 지능형 로봇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만나는 새로운 AI 시대(a New AI Era)로 진입하고 있다. 조만간 인간의 윤리와 공감·인지력을 갖는 AI 휴머노이드 등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새 책은 빅데이터와 AI가 창출하는 미래 비즈니스 변화 트렌드와 상황을 준비하는 경영전략서이자 투자지침서다.빅데이터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학은 4차 산업혁명의 발전 패러다임이며 학문체계다. 경영학은 새로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이론과 경영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사례 등의 학문체계를 제공하고 있다.기술경영론은 새로운 기술진보와 다양한 기술혁신으로 성장하는 기술경영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기업 사례를 제공하는 이론과 학문체계다.이들 3가지 학문체계는 AI 중심의 새 융합학문체계인 'AI(인공지능) 경영론(Management of AI)'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기술벤처재단에서 기초기술·딥테크 등 첨단기술의 발전과 경제·경영 발전을 수십년 연구해왔다. 차의과대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빅데이터AI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임희정 현대

    2024.06.03 17:06
  • 돌봄과미래 "1960년대생 15%, 부모·자녀 이중부양한다"

    386세대로 불리는 국내 1960년대생 15%가 부모와 자녀 양쪽을 모두 부양하는 이중 부양 상황에 처해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후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재단법인 돌봄과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60년대생(55~64세) 성인남녀 980명을 대상으로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386세대로도 불리는 1960년대생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710만 명)보다 많은 85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한다. 이들은 초고령 사회가 예고된 내년 65세가 돼 법적 노인 세대로 진입하기 시작한다.조사 결과 국내 응답자 10명 중 3명(29%)은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부모가 있는 1960년대생 44%는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73만원을 주고 있었다.응답자의 84%가 평균 2명의 자녀를 뒀는데 이들 중 43%는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88만원을 주고 있었다.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중 부양 상황에 처해 있었다. 돌봄 비용으로 월평균 164만원을 지출했다.응답자의 59%는 법적 노인연령인 65세보다 5세 많은 70세부터 노인이 시작한다고 답했다. 그보다 많은 연령을 꼽은 응답자도 18% 차지했다. 노후에 함께 살고 싶은 대상은 '배우자와 단둘'이 66%였다. 혼자 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28%였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6%에 불과했다. 노후 책임에 대해서는 본인이 8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62%는 현재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데 국민연금 80%, 예금·적금·저축성 보험 56%, 사적연금 34%, 주식·채권 31% 등의 순이었다.1960년대생의 70%는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임금근로자가

    2024.06.03 10:04
  •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 빛나는 이화인상 수상

    상원의료재단은 박혜영 이사장이 최근 이화여대 창립 138주년 기념 동창의 날 행사에서 ‘빛나는 이화인’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사회 각 분야에서 선도적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성실한 자세와 탁월한 역량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동창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2016년 이화 창립 130주년을 맞아 신설돼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1989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한 박혜영 이사장은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서울, 인천, 부산, 창원에 대학병원급 관절·척추병원 등 총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병원의 초석을 다지는 등 의료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에도 나서 아랍에미리트와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식 병원을 설립했다.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0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대통령상 표창을 수상했다.의료봉사, 장학사업,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을 통해 저소득 노인의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는 농협과 함께 의료사각지대 농업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힘찬장학회에서는 해마다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여름 청소년 인턴십프로그램을 열어 보건의료분야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병원을 직접 체험하며 직업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박 이사장은 2012년부터 12년 간 매월 넷째 주 수요일마다 전진상 의원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전진상 의원은 전진상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이 연합된 의료사회 복지기관이다

    2024.06.03 09:46
  • 삼성서울병원 "췌장암 유전체 분석…기저형 많으면 경과 나빠"

    국내 연구팀이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았다. 전이 암에 많은 유전자를 확인하고 췌장암이 종양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기능을 억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삼성서울병원은 이종균·박주경 소화기내과 교수, 이민우 영상의학과 교수, 김혜민 메타지놈센터 연구원과 이세민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이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분자암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연구팀은 췌장암이 진화·전이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면역 억제 미세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혔다. 췌장암 세포가 빨리 자라고 전이가 잘 발생하는 이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과정 등을 분자 수준에서 살핀 것이다.이번 연구엔 췌장암 환자 21명이 참여했다. 췌장암 3기가 6명(29%), 4기가 15명(71%)이었다. 4기 환자 15명 중 13명은 간으로, 2명은 간이 아닌 뼈나 림프절로 전이됐다.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9.7개월로 조사됐다.연구팀은 21개 원발성 췌장암 조직과 표본, 7개 간 전이 표본을 활용해 단일 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췌장암 세부 유형에서 기본형(Classical)과 기저형(Basal-like) 모두 상피-중간엽전이(EMT)가 활성화되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전이를 일으켰다. 기본형에서는 ETV1, 기저형에서는 KRAS 유전자가 더 자주 관찰됐다. 이들은 모두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저형 세포 비율이 22%만 돼도 치료 경과가 더 나빠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 환자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데 기저형이 암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결정적이라는 것도 밝혀졌다.기본형 56%, 기저형 36%이었던 환자

    2024.06.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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