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7584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 32% 성장했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높이고 북미시장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휴온스는 앞서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0년 5월),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2023년 6월) 등 5개 품목에 대한 시판 승인을 받았다.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들 주사제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의 북미지역 수출은 연간 262억원을 기록했다.휴온스는 점안제, 건강기능식품 등 수출 품목 확대와 함께 주사제 품목의 유럽·중동 시장 신규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을 마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생산능력(약 2600만 바이알)에서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카트리지 라인은 기존 1억3500만 카트리지에서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가 된다. 내년께 주사제 라인을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휴온스그룹은 에스테틱과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강화하고 했다. 기존 필러 제품과 함께 엘라비에 코스메틱, 셀엑소좀, PN메조필러 등 수출 품목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국내 최초로 헤파
엔티엘헬스케어는 베트남의 NTD 헬스케어와 베트남 호찌민에 써비케어 AI(CerviCARE AI) 제조공장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지난 1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호찌민–충청북도 무역·투자 협력 포럼엔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 버반환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찬푸르 호찌민시 무역 및 투자 촉진센터 대표,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쟈오 NTD 헬스케어 회장, 신현수 엔티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호찌민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검진시스템인 써비케어 AI 제조 공장도 열 계획이다. 이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는 "베트남 뿐 아니라 인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여성들도 경제적이고 편하고 쉽게 정확도 높은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진단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사망률을 낮추고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겠다"고 했다.엔티엘은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여성암 진단 등 다양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펨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검진시스템인 써비케어 AI를 개발해 세계 전역으로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써비케어 AI는 국내외에서 28년간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된 자궁경부 영상 이미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검진시스템이다.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실시간 현장분석해 의료진이 추가 진료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는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
국내 연구팀이 신부전 탓에 생긴 승모판 폐쇄부전을 호전시키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그동안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이 없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을 1년간 처방했더니 증상이 개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심부전이 이어지면 심장이 커져 승모판막이 잘 닫히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혈액이 역류하는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이런 심부전 표준 치료법은 약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약물로도 승모판 합병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벌어진 승모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 혈액 역류를 줄이는 시술도 한다.하지만 중증 심부전 환자는 치료 경과가 좋지 않다. 시술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재입원하거나 사망한다. 환자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지만 증상을 막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는 받은 이유다.강 교수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 11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58명은 기존 표준 약물치료에 당뇨 약인 '글리플로진' 계열의 약물을 처방했다. 56명은 표준 약물치료와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1년이 경과한 뒤 치료 효과를 분석했더니 글리플로진을 투여한 그룹은 승모판 혈액 역류량이 −9.1±10.2mL로 조사됐다. 위약 그룹은 2.1±15.6mL로 당뇨약 투여 그룹은 혈액 역류가 33% 줄었다.심부전 중증도 평가 지표인 NYHA(New York Heart Association) 단계가 개선된 비율은 글리플로진 투여 그룹이 44.8%, 위약 투여 그룹은 14.3%였다.심부전 탓에 입원하거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대한의학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자료 검증을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수천장의 근거자료가 있다던 정부 주장은 기존 보고서 3개를 인용한 것 외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중요한 대계는 주술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전의교협과 의학회가 꾸린 ‘과학성 검증 위원회’는 정부가 2000명 증원안을 공표한 2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이전까진 구체적 증원 규모에 대한 언급이 어디에도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보정심 회의가 정책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취지다. 이들은 2000명 증원 근거와 대학별 정원 배정 근거, 지원 예산 계획 등에 대한 정부 답변이 모두 부실했다고 평가했다.김종일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장은 “2030년 국내 의사수가 5만6000명 과잉이라는 보고서도 있다”며 “부산대 의대는 교육시설 등이 125명(현 정원)에 맞춰져 75명 증원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교수들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그는 “연간 3058명
종근당이 먹는 탈모치료제를 수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제로 바꾸기 위한 개량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CKD-843'의 임상 3상시험 계획서(IND)를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CKD-843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먹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를 주사제로 바꾼 개량 신약이다.이번에 IND 승인 신청한 CKD-843 3상 시험은 국내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시험은 식약처 승인을 받은 뒤 3년 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종근당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19~50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CKD-843 임상 1상시험을 진행했다.해당 임상시험은 45mg과 55mg을 1회 투여해 관찰하고, 두가지 용량을 3개월 간격으로 세 차례 투여해 9개월 간 관찰하도록 설계됐다. 먹는 치료제인 아보다트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종근당이 상업화 전단계인 임상 3상시험 절차에 돌입하면서 CKD-843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공표했다는 평가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세계적 암학자로부터 ‘암세포는 소시오패스인가, 사이코패스인가?’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도 필자가 암세포의 발생이 후천적 또는 선천적인 문제인지, 그리고 그들의 생물학적 차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지, 질문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시험해 보신 것 같다.특정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인구(모집단)에서 이와 연관된 암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음이 확인돼 특정 장기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과 예방적 절제술까지도 논의되던 시절이라 잠깐의 고민 후 잔머리를 굴려 DSM-5에서 사용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답으로 멋지게 빠져나갔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인지가 가능한 사이코패스는 강한 자기 중심성과 반복되는 반사회적 행동, 감정적 공감 및 죄책감 결여, 충동성 등의 선천적 기질로 인해 사회를 뒤흔들고 충격에 빠뜨리는 범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후향적 분석이지만 이들의 범행에 대한 조짐이나 사회에 울린 경고음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사회의 안정성과 국민의 안심도, 사이코패스에 의한 범죄 예방과 치료율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암세포의 경우에도 가족력이나 암환자군의 대규모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필요충분조건의 유의성을 만족하는 특정 유전자의 존재나 부재, 혹은 변이가 보고돼 의학적으로 집중적인 진단적 감시를 하거나 표적 치료의 대상이 된다. 분석 기술의 진보와 함께 유전자의 실체를 생화학적, 그리고 생물학적 기능과 연계해 분석하는 알고리즘의 획기적 발전에 따른 결과다.예를 들어 BRAC1·2유전자 변이는 특정 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자(莊子) 철학의 이론적 틀인 ‘제물론(齊物論)’은 스승인 남곽자기와 제자인 안성자유라는 두 가공인물이 펼치는 대화로 시작한다. “남곽자기가 탁자에 기대어 앉아 있다 하늘을 우러르며 한숨을 길게 내쉬는데 멍하니 넋이 나가 마치 자신의 짝을 잃은 듯했다. 제자인 안성자유가 시중을 들다가 의아해서 물었다. ‘어째서 그러고 계십니까? 몸은 정말로 말라죽은 나무와 같고, 마음은 정말로 불 꺼진 재와 같습니다. 지금 탁자에 기대어 앉아 계신 모습은 예전에 탁자에 기대어 앉아 계시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그러자 남곽자기가 말했다. ‘자유야, 참 잘 보았다. 지금 나(吾)는 나(我)를 살해했다.’”장자는 내(吾)가 나(我)를 죽이면(喪) 비상하는 대붕과 같은 존재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국민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기본적 지표로 기대수명 또는 ‘0세에서의 기대여명’을 들 수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9년에 83.3세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일본(84.4세), 스위스(84.0세), 스페인(83.9세), 이탈리아(83.6세) 다음으로 기대수명이 길다.그런데 우리의 기대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만성질환에 걸리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건강하지 못한 장수라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따라서 기대수명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겨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healthspan)을 측정하게 됐다.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하는 2021년 <World Health Statistics>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1세(남자 71.3세, 여자 74.7세)로 기대수명(WHO 기준 83.3세)과
비만약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의 시장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 치료제 투여 부작용으로 보고됐던 질환들이 인과성 없는 것으로 속속 확인되는 데다 신규 질환의 치료효과까지 입증하면서다. 다양한 질환군에서 가능성이 확인되자 일각에선 ‘만병통치약’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깜짝 등장한 ‘오젬픽 베이비’미국에서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약 오젬픽(비만약 상품명 위고비)을 투여한 뒤 갑자기 임신하는 여성이 늘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난임 치료제 활용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NS 등에는 오젬픽 주사를 맞은 뒤 체중이 줄어든 여성 중 갑작스럽게 임신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오젬픽 베이비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한 여성은 6차례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오젬픽을 투여한 뒤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오젬픽을 투여해 과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바뀐 여성들이 임신 능력을 회복해 이런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체중이 줄면서 호르몬 불균형 등의 문제가 해결됐고 이런 영향으로 난임 여성의 임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체중감량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해소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GLP-1 계열 주사제가 소화 속도를 늦춰 피임약 등의 흡수율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GLP-1 계열 약물을 투여할 땐 추가 피임약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임신을 목적으로 GLP-1 계열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임신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최근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P 단일공시스템을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첫 수술은 이날 이정재 병원장(산부인과 교수)이 집도했다. 기존 다빈치Xi 장비는 3~4개 정도의 절개창을 만들어 수술했지만 다빈치SP는 구멍을 하나만 뚫고도 수술할 수 있다. 하나의 로봇팔로 수술 기구 3개와 3차원 고화질 카메라 등을 수술 부위까지 넣을 수 있어 좁고, 깊은 부위에 수술하는 데 도움이 된다.순천향대서울병원은 산부인과뿐 아니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로봇 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기존 다빈치Xi와 다빈치SP를 함께 운영해 고난도 로봇 수술의 영역을 확대하고 맞춤형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다음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의대 증원 정책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대화도 없을 것이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28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76회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증원 백지화 없이는) 의료계가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원점 재검토'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날 임 당선인은 정권마다 의사 죽이기 정책을 밀어 붙였다며 의사들을 '희생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 강행한 '의료보험 강제지정제'를 비롯해 매 정권마다 마녀사냥하듯 의사 죽이기에 혈안이 됐다"며 "의사들이 인내와 헌신으로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 의료를 선진화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정부에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 그는 "(의사들이) 강철과 같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며 "3년 임기 동안 오직 14만 의사 회원을 위해 처참한 상태의 한국의료를 목숨바쳐 다시 살려보겠다"고 했다.의료계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 당선인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이날 의협 대의원회는 31대 의장에 김교웅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이 병원별로 날짜를 정해 휴진하겠다고 했지만 상당수 병원이 정상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환자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 교수가 예상만큼 많지 않아서다.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이 옳지 않다고 여기는 의사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사의 ‘개별적 휴직 선언’에 간호사 등 병원 내 다른 직종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대·세브란스 “30일 문 안 닫아”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은 오는 30일 병원 문을 닫지 않고 정상 운영한다. 앞서 이들 병원 소속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연세대의대 교수 비대위는 30일 외래·수술 등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후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병원에 휴진 일정을 제출하고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병원이 진료를 멈추면 노조에 알리고 내부 공지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금요일’ 휴진을 예고한 대전 충남대병원, 익산 원광대병원도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뤄졌다. 충남대병원 측은 환자들에게 정상 진료한다는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병원 관계자는 “집단 휴진으로 외래 예약 일정이 변경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이달 초부터 교수들이 금요일 휴진을 선언한 청주 충북대병원은 비대위 내부에서 ‘휴진을 철회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참여율이 떨어졌다. 의사집단행동 중앙재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디데이’가 됐지만 무더기 사직 행렬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불안감을 호소했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 교수 사직 탓에 수술이나 검사, 외래진료 일정 등이 조정된 사례는 없었다. 다른 서울 주요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한 연세대 의대 교수는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해 오늘부터 사직 상태지만 정상 진료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하루 휴진하고 이후 센터 소속 교수들이 1주일에 하루씩 돌아가면서 휴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의대 교수들은 대학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효력이 발생한다는 게 교수들의 주장이다. 교수 상당수는 집단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했다. 일부는 의대 학장에게도 전달됐다. 다만 이런 사직서가 효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최용수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미개봉’ 익명 상태라 유효성이 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현재는 성대 의대 사직서 효력이 다음달 1일부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정부는 법적 효력이 생긴 사직서는 없다고 했다. 아직까진 교수들이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 대학병원 인사 담당자는 “교수 사직서가 효력을 갖추려면 임상과장, 주임교수, 진료부원장, 행정부원장, 병원장 사인을 받은 뒤 대학으로 넘어가 의대 학장, 의무부총장, 대학 총장
국내 대형 대학병원의 의료 공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부터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진료 시간 축소에 나서면서다.방재승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개별 교수의 (사직서)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며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 중증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전날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결정한 방 위원장은 비대위 주요 보직자 4명이 다음달 1일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직하는) 4명은 모두 필수의료 교수”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앉아 환자를 보는 게 의미 있는지 모르겠어서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울산의대교수 비대위도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계획이다. 연세의대교수 비대위는 휴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26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가톨릭의대교수 비대위도 금요일 휴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빅5 병원 중 4개 병원이 휴진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휴진일을 정하지 않고 주 52시간 근무를 준수하기로 했다.25일은 교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된 ‘디데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교수가 병원을 떠나거나 외래 진료 등을 멈추려면 최소 2~3일 전엔 예약 조정 등이 있어야 한다”며 “아직 이런 움직임은 없다”고 했다.의료계에선 교수 사직이 현실화하면 파급이 상당할 것으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올해 봉생김원묵기념학술상 수상자로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신경외과)를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학회는 매년 국내 최고 혈관부문 신경외과 의사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교수는 전국 44개 기관의 2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뇌동맥류 치료 안정성을 위해 '환자 맞춤형 약물요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파열되지 않은 비파열성 뇌동맥류에 코일 색전술을 시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혈전색전증을 미리 진단해 예방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혈전색전증은 코일색전술을 할 때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환자 치료 경과에 큰 영향을 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사용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쓰면 출혈성 합병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표준요법엔 이를 막기 위한 약물 반응도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교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또는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사실 파열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도 불린다"며 "환자 맞춤형 혈소판제 사용이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스텐트보조 코일색전술 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시상식은 오는 25~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마련된다. 봉생기념병원 측에서 상금 3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봉생김원묵기념학술상은 부산 봉생기념병원 설립자로 우리나라 초기 신경외과 분야를 이끌었던 봉생(奉生) 김원묵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한신경외과학회가 2009년 제정했다. 올해로 16번
국내 의료진이 기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보다 정확도가 높은 새 도수 계산법을 개발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엄영섭 안과 교수가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통상 백내장 수술 전 각막곡률과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생체계측 검사를 하고 측정값을 인공수정체 도수 공식에 대입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엄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그룹에 따라 계산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 결과를 추출한다. 기존 448개였던 생체 인식 하위 그룹을 768개로 확장해 대부분의 안구에서 인공수정체 도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대안산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1600명의 1600안 중 1200안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해 계산법을 개발했다. 나머지 400안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공식들과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새 계산법은 기존에 활용되던 6개 공식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엄 교수는 "국내 연구자가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을 개발해 발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측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계산기로 개발해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진은 라식, 라섹 등 각막굴절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윤석열 정부가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료계에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미 수차례 필수의료 지원책을 발표하고 의대 증원폭 축소까지 감수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였다는 취지다.대통령실 “의료계에서 대화 거부”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의사단체는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대화에 응해달라”고 밝혔다.이날 장 수석은 의료계와 대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이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의료계·정부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의료계가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정부는 최근 1주일간 의사 측 5개 단체 대표와 정부 측 4명이 모여 사태 해결 방안을 찾는 ‘5+4 의정협의체’ 구성을 추진해왔다. ‘1 대 1 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 일각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에 참석을 요청했다. 정부 측에선 장 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만 주장하면서 협의체 참여를 거절했다.‘셧다운’ 배수진 친 교수들지난 2월 중순부터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이들의 공백을 메워온 교수들까지 “25일
국내 연구팀이 치료 경과가 좋지 않았던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고영일·박창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 공동연구팀은 DLBCL 치료에 BTK억제제·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 치료를 진행한 임상 2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성 림프종이다. 악성 림프종의 절반 이상은 이 유형으로 알려졌다. 리툭시맙 등 항암제를 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는데 환자 10명 중 4명은 1차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한다.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는 기대여명이 6개월에 불과하다. 재발·불응성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 이들을 위한 새 치료법이 필요하다.연구팀은 표적항암제 'BTK억제제(아칼라브루티닙)'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조절항암제 '레날리도마이드', C20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항암요법(R2A요법)을 개발했다. 이 요법을 환자 66명에게 투여해 치료 반응을 관찰하는 단일군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평균 9개월 간 추적 관찰했더니 객관적 반응률(ORR)은 54.5%로 전체 환자 절반 이상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는 31.8%였다. 1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전체 환자의 33.1%로 환자 3명 중 1명은 1년간 종양이 진행되지 않았다.이를 통해 연구팀은 BTK억제제가 저위험 림프종뿐 아니라 공격성 림프종 치료에도 효과가
NK세포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 병용 요법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이 생긴 암에 효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그리소는 3세대 EGFR 유전자 변이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이 약이 듣지 않는 환자를 위한 후속 치료법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최명근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타그리소 내성 폐암 세포주를 활용한 동물실험과 EGFR 변이 폐암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1·2a상 시험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재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미국면역항암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실렸다.연구팀은 타그리소 내성 폐암 세포주를 사용한 인간 면역화 CDX 마우스 모델 13마리를 활용해 NK세포치료제와 세툭시맙을 함께 투여하면 종양 부피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NK세포가 종양으로 잘 침투하는 것도 관찰했다.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2a상 연구에선 병용 치료의 질병 조절률이 100%로 나타났다. NK세포치료제와 관련한 3등급 이상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3세대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데 NK세포치료제 병용 투여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후속 치료가 제한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라며 "자가 NK 세포와 세툭시맙 병용 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에서 증명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삼성서울병원은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데이터 분석모델(AMAM) 평가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병원 중엔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AMAM은 HIMSS가 제시하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성숙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8월 6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7단계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효과와 환자 치료 여정을 바꾼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평가한다.이번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발생상황을 예측해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를 돕는 것은 물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로봇 등 다른 기술과 연계해 실제 업무에 활용한 것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번 AMAM 7단계를 획득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획득한 다른 인증(INFRAM, DIAM, EMRAM)에 더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4관왕에 올랐다.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이번 AMAM 7단계 인증 획득으로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 세계를 선도하는 병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힘쓴 케어기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권창일 소화기내과 교수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엠아이텍 등의 연구팀과 세계 첫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힌다. 금속 스텐트는 잘 확장해 장기간 쓸 수 있지만 제거하는 게 어렵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15년 간 몸 속에 넣은 뒤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스텐트 개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협착을 줄이고 스텐트 변형을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스텐트가 변형되면 급성 담도 폐쇄 탓에 패혈증 등이 생기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연구팀은 필라멘트 중심부에 생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물질을 넣어 생분해 기간을 다르게 조정하고 긴 스텐트를 최대한 얇고 강하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몸 속 팽창 유지력을 극대화는데 성공했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개발한 '생분해 기간 제어 섬유'를 활용해 오랜 기간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생분해 기간 약물방출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 제품은 국산 소화기계 스텐트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권창일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를 극복해 세계 처음 다중층으로 약물 탐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안에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해 소화·비뇨기계 폐색, 외과 수술 후 협착 예방 등에 적용되면 스텐트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곽재오 엠아이텍 대표는 &qu
신약개발에는 평균 15년의 기간, 1조~3조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만여 개의 후보물질 중 1개(0.01%)만이 신약으로 출시된다. 이처럼 신약개발은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개발기간이 소요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신약개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문제가 있다. AI 활용 신약개발의 필요성의약품 개발에서 생산성 저하는 기업의 존폐가 걸린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신약개발에 드는 비용과 기간을 효율화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2018년을 기점으로 신약개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활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 스타트업 및 기업에 대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제약·바이오 기업은 약물 타깃 선정이나 약품 선택 과정을 개선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화학, 생물학, 환자 데이터 세트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하면서 기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AI는 후보물질 도출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후보물질 도출 단계의 경우 다량의 논문 탐색이 가능해 개발주기가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될 수 있고, 약물 상호작용 예측을 통해 임상시험 설계 단계의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으며, 의약품 제조 단계 및 인허가 등 임상 진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에는 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꾸준히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
다음달 1일부터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조정하고 모든 방역 조치를 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년3개월 만에 긴 팬데믹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게 됐다.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3단계 ‘경계’에서 1단계 ‘관심’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치명률, 중증화율 등이 감소한 데다 신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이상 코로나19가 위협적 감염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남아있던 방역 조치는 권고로 바뀌고 의료 지원 정책은 대폭 축소된다. 요양시설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는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검체 채취 후 5일’에서 ‘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바뀐다.코로나19 검사비는 고위험군 유증상자만 지원받는다. 무료였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전환돼 환자는 본인부담금 30%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아직 약가 협상이 끝나지 않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환자 부담금은 5% 수준인 5만원으로 정해졌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계층은 무료다.백신은 2023~2024 절기까지만 무료다. 다음 절기부터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만 무료 접종 가능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운영은 끝나지만 질병관리청 내 대책반을 운영해 대응에 공백이 없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지 무슨 일을 하건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하고, 최악의 결과가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전자는 성공이나 승리, 후자는 실패 혹은 패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요즘엔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성공이나 승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는 1등 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다. 노력의 결과로 아무리 좋은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그 집단에서 1등을 못하면 나머지는 1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철학이다. 그야말로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그런 삶과 존재만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살벌한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한 실패는 당당하게 받아들여도 된다’라는 문구는 그저 공자님 말씀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실패, 패배 구분 않는 사회적 잣대아무리 너그럽고 여유 있는 사람도 가능하면 최악은 피하고 싶고, 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시합에서 지거나 목표를 달성 못하는 경우는 당당한 실패로 정의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자괴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초라하고 우울한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사회의 잣대는 실패나 패배를 자세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즉 합격선에 바로 못 미쳐서 1점 차로 아깝게 떨어졌건, 꼴찌 중의 꼴찌로 떨어졌건 그냥 불합격자로 여기고 굳이 패배자 사이의 우월을 따지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실은 실패에 대한 너그러움 보다는 실패는 굳이 내용을 들여다보거나 재고할 필요조차 없다는, 즉 실패나 패배는 그냥 최악이라는 냉
혈액암 환자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으면 생애말기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은 신동엽 교수·유신혜 교수팀(김동현 전문의)이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혈액암 환자의 생애말기 의료 이용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항암 치료법이 발전해 혈액암 환자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고 생애말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혈구감소증·감염 등 합병증이 생겨 중환자실 치료, 심폐소생술, 신대체요법, 인공호흡기 등 공격적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연구팀은 2018~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숨진 혈액암 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사망한 혈액암 환자(487명) 중 입원 기간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32%(156명)였다. 급성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진행이 빠르거나 입원 시점에 질병 상태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많았다.완화의료 상담군은 본인이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문서를 작성한 비율이 34%였지만 비상담군은 18.4%였다. 사망 전 한달 안에 공격적 치료를 받을 비율을 분석했더니 완화의료 상담을 받지 않은 환자군이 중환자실 치료 등을 받는 비율이 두배 이상 높았다. 중환자실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비상담군 50.8%, 상담군 10.9%로 4.7배가량 높았다. 신 교수는 "혈액암은 고형암과 달리 질병 특성과 종류에 따라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고강도 치료가 필요해 생애말기 공격적 치료 비율이 높다"며 "최선의 암 치료와 완화의료를 병행해 생애말기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남은 삶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은 이
국내 의료진이 숨어있던 각막 질환 탓에 시력 교정 수술 후 각막상피바닥막이영양증(EBMD)이 생긴 환자에게 약물 치료 등을 했더니 시력이 회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은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치 않게 숨은 각막질환이 발현한 환자에게 비수술적 약물치료를 시행해 시력 회복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최근 이런 임상 케이스 스터디 결과를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공개했다.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을 바로잡는 시력교정 수술은 안전성과 시력 교정 효과 모두 비교적 높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정상이어도 종종 선천적으로 숨어 있던 각막질환이 수술 후 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EBMD이다. 의료진은 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정상이었지만 수술 후 EBMD가 생긴 26안을 대상으로 단계적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했다.그 결과 수술 후 1주일까지 시력이 좋지 않던 환자들도 치료 1개월째 시력이 1.0 이상으로 증가했다. 추적관찰 기간 3개월까지 양호한 시력이 유지됐다.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 수술 후 선천적 각막 질환이 발현한 환자를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는 평가다.EBMD는 선천적으로 각막 상피와 실질층 결합이 약해 발생한다. 시력교정, 백내장, 사시수술 등 어떤 눈 수술 후에도 예기치 않게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유병률은 5~18%다.각막에 미세하게 점이 보이거나 지도, 주름과 비슷한 형태로 사물이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민감한 증상을 호소하는 데 방치해 질환이 진행되면 각막에 미세한 흉터가 생기거나 시력이 흐
2만5000명. 서울아산병원이 30여년 간 장기이식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한 환자의 수다.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첫돌도 맞지 못하고 생명이 사그라지던 한 신생아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했다.선천적으로 약한 심장 탓에 1~2년 뒤 미래조차 약속하지 못하던 어린 여자 아이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차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성장해 어느덧 또 다른 생명을 품어내는 엄마가 됐다. 환자 2만5000명에게 기적이 생긴 것이다. 18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1990년부터 간 심장 신장 폐 췌장 각막 골수 등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2만5000건이 넘는다. 이식 후 1년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간 이식 환자는 98%가 1년 뒤에도 새로운 삶을 이어갔다. 심장 95%, 신장 98.5%, 폐 80% 정도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이뤄지는 장기이식의 2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간 이식은 국내 3건 중 1건, 심장·신장·폐 이식은 5건 중 1건을 담당한다. 간이식 수술 건수는 8500건을 넘었다.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 199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당시 42세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삶을 살고 있다.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다. 1994년 생후 9개월에 이식 수술을 받은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도 마찬가지다.1997년 38세에 수술받은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 1999년 41세에 수술받은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 2000년 49세에 수술받은 세계 첫 2대1 생체 간이식 환자 모두 건강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는 간이식의 85%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
“3남매의 엄마이자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으로 잘 살아가는 게 제 아이에게도 롤모델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언젠가 직업을 갖고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될 텐데 그때 ‘옛날에 엄마는 직장을 그만뒀지’라고 생각하게 할 순 없잖아요. 사회에서 계속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죠.”김동숙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영업부 팀장(사진)의 말이다. 김 팀장은 올해 3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GPTW 코리아’에서 선정한 자랑스러운 워킹맘에 선정됐다. 김 팀장이 근무하는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는 ‘2024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10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랑스러운 워킹맘을 배출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많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직업적 커리어를 포기하는 ‘경력단절’을 경험한다. 계속 일터를 지킨다 해도 육아 부담 탓에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 팀장은 “멀츠 에스테틱스의 문화는 직원이 자신의 업무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기 위한 데 초점이 맞춰졌고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환경도 이런 분위기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회사에서 책가방을 선물로 준다”며 “직원의 육아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기업이 아
국내 연구진이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위험을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딥러닝 모델을 활용했더니 5년 이내 단기 고관절 재골절 위험 예측 정확도가 상당히 높았다.서울대병원은 김영곤 융합의학과 교수와 김이삭 연구원, 공성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이 고관절 골절 환자 1480명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기반으로 단기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고관절 골절 환자는 첫 골절 후 평균 2~4.3년 사이 재골절이 발생한다. 단기적으로 재골절 위험을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골절 예측 도구(FRAX 등)는 단기 예측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예측법이 필요했다.연구팀은 단기 재골절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근육과 뼈의 조성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고관절 CT 영상에 주목했다.200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골절로 내원한 1012명의 고관절 CT 영상을 재구성해 정면·측면·횡단면 영상을 만들었다. 이후 각 영상의 특징을 추출한 뒤 이를 조합해 재골절 위험 자유도(재골절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를 산출해 생존곡선 형태로 표현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전체 환자를 분석해 CT 촬영 후 경과한 시점별로 기준값을 설정했다. 이 기준값보다 위험 자유도가 낮아지면 재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기준값 곡선과 환자의 생존곡선을 비교해 생존곡선이 기준값 곡선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재골절 발생 시점으로 예측하는 방식이다.고관절 골절 환자 468명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했더니 단기 재골절을 예측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0.74였다. AUROC는 1에 가까울수
매년 다이어트 트렌드는 변화한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식습관을 조절하는 등 살빼기를 시도하지만 그만큼 명확한 효과를 얻는 사람은 드물다는 의미다.최근에는 MZ로 불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혈당 조절 방식 다이어트법의 효과 등에 대해 알아봤다. 식사 순서 다이어트 당이나 탄수화물 등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엔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다이어트법이 유행이다. 식이섬유(섬유질),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돕는 것이다.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 지방은 연소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식단탄' 순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CGM 다이어트 MZ세대를 중심으로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달고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다이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CGM은 당뇨병 환자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기다. 센서가 달린 기기를 팔에 붙여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CGM 다이어트는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음식과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
베스티안재단 산하 베스티안병원은 충청북도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 받아 지난 15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다. 이 시간 만 18세 미만 환자들을 진료하게 된다.베스티안병원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소아전담 입원병동(5층 병동 전체)을 설치하고 소아과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전문의를 추가 초빙해 야간 진료도 확대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이에 대한 후속 단계다.베스티안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고 특히 아픈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걱정되면 바로 입원시킬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소아전담 입원병동을 온돌 난방으로 전환했다.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기관의 약속이며 책임"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오송지역 기업과 기관의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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