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의 혈액 속 특정 단백질 분포를 보면 면역항암제 효과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로 확인한 바이오마커는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표적 후보군으로 꼽히는 TIGIT과 세포 증식 지표로 꼽히는 Ki-67이다. 이들이 많이 발현되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가 더 좋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성필수·한지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말초 혈액 속 면역 T세포 변화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성 교수팀이 가톨릭 간연구소를 통해 확인한 첫 성과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연구팀은 간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과 치료 3주 뒤 말초혈액 단핵구를 분석했다. 항암 면역세포인 CD8 T세포 빈도와 표현형 등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결과 PD-1 양성 및 CD8 T세포 증식 관련 단백질(Ki-67)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TIGIT) 발현이 많아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런 T세포 변화는 장기 무진행 생존 기간(PFS), 전체 생존 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 등 약물 효과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TIGIT 발현이 높으면 PFS와 OS가 길었다. Ki-67이 많이 확인되는 환자들은 ORR이 34.9%로, 그렇지 않은 그룹(4.5%)보다 크게 높았다.혈액 속 이들 단백질을 확인하면 치료 초기에 환자의 장기 치료 효과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다중색상 유세포분석' 기법을 활용해 면역항암체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 혈액 속 면역세포 활성화 양상을 처음 분석한 연구 결과라고 했다.성 교수는 "2022년부터 간암도 면역 기반 항암 치료가
수술이 어려운 뇌 하부에 뇌종양이 생겼을 때 높은 에너지로 암을 없애는 감마나이프 수술을 해도 장기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부 뇌종양 감마나이프 수술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서울아산병원은 김영훈 신경외과 교수팀이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53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92%(55명)에게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발표했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뇌혈관 기형 등 뇌질환자의 두개골을 가르지 않고 높은 에너지의 감마선을 병변에 집중적으로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무혈 수술법으로도 불리는 이 수술은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뇌 아랫쪽에 생기는 뇌종양인 '하부 뇌 신경초종'은 두개골 아랫쪽에서 삼킴 발음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환자는 중증 삼킴 곤란, 언어 장애, 운동 능력 실조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에도 감마나이프 수술이 폭넓게 시행된다. 하지만 국내 뇌종양 환자 중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는 1%에 불과할 정도로 적어 장기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았다.1990년 아시아 처음 국내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도입한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 6000건의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김 교수팀은 1994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평균 52.8개월 추적관찰한 결과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 60명 중 55명(약 91.6%)은 종양 성장이 억제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 중 경정맥공 신경초종 환자는 47명, 설하신경 신경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2일 독일 샤리테병원과 '방사선종양학의 혁신'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두 기관은 2023년 7월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후속 행사다.1710년 문을 연 샤리테병원은 세포병리학의 길을 여는 등 현대의학의 초석으로 불리는 곳이다. 베를린 내 4개 캠퍼스로 구성된 이 병원은 임상, 연구 역량과 다양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독일 최고, 유럽 최정상 병원으로 꼽힌다. 독일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엔 프란치스카 하우스만 샤리테병원 과학총괄, 오동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등이 강연에 나섰다. 환자 경험부터 첨단의학 분야인 면역방사선치료까지 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박희철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샤리테병원과의 공동 심포지엄으로 암 치료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가 만들어졌다"며 "방사선 치료의 최신 동향을 나눠 더 나은 방법을 찾아 환자를 치료할 자신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기업으로 알려진 쎌바이오텍이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선다. 올해 말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대장암 신약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투여에 들어갈 계획이다.쎌바이오텍은 올해 안에 중증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의료기관 한 곳에서 PP-P8 임상 1상 시험 첫 투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내약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게 목표다.PP-P8은 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먹는 유전자 치료제다. 업체 측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혁신 신약으로 유효성 입증까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개발에 성공하면 기존 약물과는 기전이 다른 혁신 신약(First-in-Class) 반열에 오를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PP-P8은 쎌바이오텍의 특허 균주인 'CBT-LR5' 유래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는 'CBT-SL4'를 유전자 재조합해 만든 약물이다. 유전자 조작 기술을 접목해 대장암 세포를 죽이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100배 넘게 많이 생산할 수 있다.세계 대장암 발병률은 암종 중 3위다. 사망률 2위로 여전히 정복되지 않은 암이다.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185억 달러였던 대장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2033년에는 580억 달러로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대장암 치료제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화학항암제는 부작용이 심각한 데다 환자 고통도 크다. 최근엔 주사형 항암제를 먹는 약으로 바꾼 제형 변경 시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한계다. 쎌바이오텍은 PP-P8으로 이런 주사형 화학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쎌바이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을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적응증 확대 연구가 순항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MASH 임상 3상 시험에 성공하면서다. 다만 개발 경쟁이 치열한 MASH 치료제로 시장성을 입증하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노보 '위고비', MASH 임상 3상 성공4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1일(현지시간) MASH 환자에게 위고비를 투여하는 에센스 임상 3상 시험에서 목표로 했던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안에 의료 관련 학술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한 뒤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허가 신청하는 게 목표다.에센스 임상시험은 MASH와 간 섬유증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 1200명에게 위고비 2.4㎎을 주 1회 투여한 뒤 240주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발표한 것은 에센스 임상시험 중 72주까지 연구에 참여한 800명 결과를 1차 분석한 것이다.노보노디스크 측은 72주간 위고비를 투여한 환자의 37%가 지방간이 악화하지 않고 간 섬유증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위약을 투여한 환자는 이 비율이 22.5%였다.위고비 투여 환자의 62.9%에게서 지방간염이 나아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위약군은 이 비율이 34.1%였다. 안전성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간에 지방층이 쌓인 MASH는 초기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MASH 환자는 간경화, 간암 등으로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높다. 세계 MASH 환자는 2억5000만명이 넘는다. 2030년께 환자 수가 2배로 급증할 것이란 평가다.노보노디스크 측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3분의 1 정도가 MASH를 앓고 있다"며 "건강에 심각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기 해외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3일 미국 바이오젠과 오가논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6개 품목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3억6240만달러(약 50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8개 품목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오가논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제 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망막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 6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이들 제품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3억3630만달러)에 비해 8%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판매하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와 산도즈가 판매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해외 매출은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이날 집계한 해외 판매 금액 중 일부만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실적에 포함된다. 현지 판매를 맡은 파트너사와 일정 비율로 나눈 수익을 실적에 반영하고 있어서다.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을 3303억원으로 집계한 이유다. 업계에선 올해 4분기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매출 전망치는 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이지현 기자
비만하면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사선 노출이나 가족력 외에 추가 위험 요인이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명승권 암AI디지털헬스학과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가 2001~202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2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일 발표했다.명 교수는 22건의 코호트연구 결과를 종합해 비만한 사람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33% 정도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치라고 명 교수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갑상선암의 위험요인은 방사선 치료나 방사선 누출사고, 갑상선암 가족력 등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10여년전부터 비만이 갑상선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잇따랐지만 비만과 갑상선암 간에는 관련이 없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어 완벽하게 결론을 내긴 어려웠다. 명 교수는 비만유무와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수년 혹은 수십년 뒤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비만한 사람에게 갑상선암이 얼마나 더 많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했다.이를 통해 성별, 나라별 분석 등에서도 비만하면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일관되게 확인했다.명 교수는 "비만하면 혈중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아져 갑상선을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비만하면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져 갑상선의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수용체를 자극하고 갑상선 세포가 증식해 암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미국암협회(ACS)나 한국의 국가암정보센터에선 갑상선암 원인으로 방사선 노출과 가족력 외엔
근육량이 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고 반대로 지방량이 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을 때부터 미리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게 치매 예방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서울대병원은 김성민 융합의학과 연구교수, 박상민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1300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세계 환자는 5500만명이 넘는다. 매년 1000만명 넘게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비만은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만과 치매 간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비만 척도로 흔히 쓰이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게 한계다. 지방·근육량 등 체성분을 활용한 치매 위험 평가가 필요한 이유다. 더욱이 근육·지방량 구성과 치매 위험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다. 김 교수팀은 이런 점에 착안해 치매 위험 예측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설계했다.이번 연구는 2009~2010년 1차 검진과 2011~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만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LBMI), 사지근육량(pASMI), 체지방량(pBFMI)을 추정했다. 각 지표는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체성분, 팔과 다리의 근육량, 신체 지방량 등을 나타낸다.이후 두 차례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상처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되는 전기밴드가 개발됐다.삼성서울병원은 최병옥 신경과 교수와 이종희 피부과 교수, 김상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전자기파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활용한 '자가구동' 상처치료 전자약(전기밴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처에 전기자극을 주면 주변 섬유아세포가 이동해 혈류증가, 염증 감소, 콜라겐 분비를 유도해 세포가 재생된다.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TV, 노트북, 핸드폰 등 일반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50·60 헤르츠(Hz) 전자기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했다. 배터리 충전이나 외부 전원 공급 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김 교수는 "그동안 주로 정보기술(IT)에 적용했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바이오 의학 분야에 접목한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세포 이동 실험에선 배양접시 위에 상처를 모방한 빈 공간을 만들고 전기자극을 줬더니 주변 세포의 95.6%가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전기자극이 없을 땐 63.1% 정도만 이동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기자극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세포독성 검사에서 세포 생존율은 100%였다. 자극으로 인한 DNA 손상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마우스 실험을 통해서도 전기밴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이 교수는 "기존 상처 치료제들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흉터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한 전기자극 장치"라고 했다.최 교수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해 다른 분야 기술
"한국은 다이이찌산쿄엔 중요한 임상연구 파트너입니다. 한국에선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가진 바이오벤처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나가오 키미노리 다이이찌산쿄 아시아·중남미(ASCA) 지역총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일 오쿠자와 히로유키 다이이찌산쿄 사장과 함께 한국을 찾은 그는 국내 신약 개발 육성을 위한 약가 제도,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모델 등에 대해 조언했다.다이이찌산쿄는 차세대 항암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이 회사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개발한 ADC 신약 엔허투는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는 등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다이이찌산쿄의 기업 목표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나가오 총괄은 "한국은 임상시험 진행 속도가 빠르고, 환자 등록도 빠르게 진행되고, 데이터의 품질도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 임상시험 역량은 다이이찌산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항응고제 릭시아나와 엔허투 등의 임상시험엔 한국 환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엔허투 유방암 임상 3상시험엔 전체 임상시험 환자 중 한국인이 16% 참여했을 정도다.다이이찌산쿄는 최근 글로벌 1상시험 센터로 8개 국가 15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중 한국 의료기관이 두 곳 포함됐다. 한국의 높은 임상시험 역량을 보여준다고 나가오 총괄은 설명했다. 그는 "조기 임상인 1상시험 임상이 한국에서 진행된다는 것은 한국 환자들에게도 혁신 신약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의미"라며 "한국에서 임상시험이 높은 수준으로 빠르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엔허투’의 성공은 글로벌 ADC 기술 사냥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 화이자가 60조원을 투입해 ADC 기업 시젠을 인수하는 등 지난해 글로벌 제약 공룡들이 ADC 기술 확보에 투입한 비용은 160조원에 육박했다. ADC가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으로 이어진 항암 신약에 새 패러다임을 연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이유다.올해 1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ADC 계열 항암제는 11개다. 2019년 허가받은 엔허투가 지난해 글로벌 매출 3조6000억원으로 1위다. 엔허투는 유방암, 폐암 등 특정 암을 넘어 모든 고형암으로 치료 대상군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후속 신약 개발이 잇따르면서 AD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조원에서 2033년 40조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신약 개발에 폭넓게 활용되는 항체는 몸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만 찾아 결합할 수 있다. ADC는 이런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폭탄 같은 약물을 붙여 만든다.ADC 연구가 활발해진 것은 1980년대부터다. 암만 찾아가는 ‘선택적 독성’은 ADC 개발 기업에 큰 숙제였다. 2010년대 초반 시젠, 제넨텍, 화이자 등이 ADC 항암제를 개발해 FDA 승인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강한 독성 탓에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미완의 기술’로 평가받았다.엔허투는 유방암과 폐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20개월 넘게 치료 효과를 입증한 첫 ADC다. 엔허투의 개발 프로젝트명은 ‘운명(DESTINY)’. 고혈압 등 순환기계 치료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던 다이이찌산쿄엔 ‘운명’을 바꾼 신약이다.이지현 기자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약물보다 복잡한 ADC 구조와 부족한 생산 역량 등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는 늘어날 전망이다. 오쿠자와 히로유키 다이이찌산쿄 사장(사진)은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제조 역량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이런 분야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다이이찌산쿄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는 그는 최근 한국을 찾았다.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다이이찌산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2019년 말 ADC 항암제 ‘엔허투’ 상용화에 성공했다.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3조원을 넘었다. ADC는 정상 조직엔 영향을 적게 주고 암 살상력을 높여 ‘항암 유도미사일’ ‘마법의 탄환’으로 불린다.그는 “항체, 약물, 링커 등 ADC 구성 요소 중 특정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라면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2년 ‘세계 암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주인공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신약 ‘엔허투’였다. 기존 항암제보다 생존 기간을 2배 연장해준다는 연구 결과에 청중석에 앉아 있던 각국 의학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엔허투 이전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항암제는 있었다. 하지만 암세포만 따라가 정교하게 없애는 ‘마법의 탄환’을 현실에 가깝게 재현한 약물은 엔허투가 시작이었다. 다이이찌산쿄의 ADC 플랫폼(DXd-ADC)이 세계 제약산업 역사를 바꾼 것이다.다이이찌산쿄는 1915년부터 합성화합물을 개발한 다이이찌제약과 1899년 창립된 항체 기업 산쿄가 2005년 합병해 탄생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ADC 매출은 3조원을 넘었다. 2028년 14조원으로 세계 1위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합병 당시 16조원이던 기업 가치는 80조원 넘게 성장했다. 올해 최고점이던 8월 말엔 100조원을 넘겼다. 내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오쿠자와 히로유키 다이이찌산쿄 사장은 두 회사 통합 등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차세대 ADC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이 성장동력을 이을 것이라고 했다.▷2005년 합병 후 짧은 기간에 세계적 신약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다이이찌산쿄의 신약 개발 역사는 120년이 넘습니다. 합병이 이뤄진 것은 비교적 최근이죠. 원류엔 벤처정신이 있습니다. 산쿄는 소화제와 아드레날린 역사의 시작에 해당하는 신약을 개발했습니다. 다이이찌제약도 순환기 계열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었죠.”▷항암제 ‘엔허투’로 성과를 냈습니다.“합병 당시엔 순환기 영역의 ‘파워하우스’를 만드는 게 목표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코 점막에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만들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은 나민석·김창훈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팀과 함께 백신 접종자의 코 조직 면역세포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코로나19를 적군이라고 인식하는 기억T세포가 만들어진다. 이 면역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몸 속에 들어오면 이를 공격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해준다.그동안 기억T세포 생성과 역할 등을 밝힌 연구는 대부분 혈액 속에 있는 T세포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코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침입하고 증식하는 기관이지만 코 조직에 있는 기억T세포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 코처럼 호흡기 점막에 기억T세포를 유도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점막면역'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이유다.연구팀은 감염 경험 없는 백신 접종자가 코 조직에 기억T세포를 갖고 있는지, 해당 기억T세포가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설계했다.코로나19 미접촉자, 백신접종자, 돌파감염자(백신 접종 후 감염자)의 코 조직과 혈액을 채취한 뒤 MHC-I 다량체 형광염색법을 이용한 유세포분석과 단일세포 RNA 시퀀싱 등을 사용해 코로나19 기억T세포를 검출하고 특성과 기능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코 조직에 기억T세포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백신접종자의 코 조직에서도 코로나19 기억T세포가 나왔다. 이 세포는 돌파감
땀 분비와 냄새 억제를 위해 겨드랑이 부분에 활용하는 데오도란트 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명승권 암AI디지털헬스학과 교수팀이 2002~2021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땀은 물, 전해질, 단백질 등으로 이뤄진 무취의 액체다. 겨드랑이에 서식하는 세균과 만나면 휘발성 악취를 풍기는 화합물이 만들어져 냄새가 나게 된다.겨드랑이 땀을 줄이고 냄새를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 억제제나 데오도란트는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그동안 동물연구 등을 통해 알루미늄이 유전독성과 에스트로겐 작용을 활성화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이번에 분석한 연구들은 유방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한 환자대조군 연구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 명 교수팀은 데오트란트 활용과 유방암 발생 간엔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미국국립암연구소(NCI)도 이번 메타분석에 포함된 두 편의 연구를 근거로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후속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가 의의가 있다는 게 명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그동안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를 주로 사용하는 겨드랑이에 가까운 유방 상외부에 유방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부로 흡수되는 알루미늄 양이 극히 적어 유전독성을 일으켜 유방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지현
의료제도 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협의체에 환자 단체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료 공백 사태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선 당사자인 환자들이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환영만 할 수 없다"며 "환자단체 패싱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이들은 정치권이 환자를 빼고 협의체를 발족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데다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를 배제한 협의체가 출범해선 안된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협의체에서 결정된 사안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계 단체들은 만족못해 거부할 게 분명한 데 현 상황에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여야 등 정치권이 사태 심각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했다.그는 여야의정협의체에 환자단체를 포함해 여야환의정협의체를 발족하고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도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야의정은 피해 당사자인 환자와 국민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대학병원 교수가 주축인 의사단체들이 정부·정치권과 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2월 이후 8개월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화 물꼬는 텄지만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의료계에선 벌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 대표들은 불참 입장을 밝혔다.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는 22일 “의료 정상화를 위해 백척간두의 절박한 심정으로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고 발표했다. 의료계에서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선언이 나온 것은 지난달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지 46일 만이다.국내 193개 의료 관련 학회가 속한 대한의학회는 전공의 수련 교육을 맡은 교수들이 주축이다. 의대협회는 의대생 교육을 담당하는 의대 학장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협의체에서 의대생 휴학계 허가, 2025·2026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논의 및 의사정원 추계 기구 입법화, 의대생 교육 및 전공의 수련기관 지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독립성 보장,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개편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들의 선언에 의료 공백 사태 해결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 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대 학사 운영과 의평원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의료계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와 81분가량 면담했다. 의제 중엔 의정 갈등 해소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면담이 의학회·의대협회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대한의사협회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협의체 참여를 선언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과 소통 등 내부 논의는 지속하겠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대한의학회와 KAMC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한다는 소식 관련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의협이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두 단체에 의료계 전체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해달라고 당부한 의협은 "대한의학회와 KAMC 측과 사전 소통해 의료계 전체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협의체에서 신중한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단체 참여 의도는 이해했지만 의료계 의견에 반하는 논의는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지만 관련 기관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의협은 "대한의학회와 KAMC가 상급종합병원들의 시스템 왜곡이 정부의 일방적 주도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전공의 및 의대생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에 일말의 우려감 속에서도 두 단체에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의료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의체 및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료계 단체들이 "의료 시스템 붕괴 현상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백척간두의 절박한 심정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반대한다면서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고 의대 입학 정원 논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생-전공의로 이어지는 의료인 양성 시스템 파행과 한국 의료 시스템 붕괴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백척간두의 절박한 심정으로 여야의정협의체 참여해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협의체에서 의대생 휴학계 허가, 2025년과 2026년 의대 입학정원 논의 및 의사정원 추계 기구 입법화, 의대생 교육 및 전공의 수련 기관 지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독립성 보장,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개편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의 일방적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학업의 자리와 의료 현장을 떠나는 상황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이들은 "그 사이 의료 근간은 크게 흔들렸다"고 했다.국가와 의료계가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 안타까움과 자괴감을 겪어 왔다고도 했다. 이들은 "한국의 의료는 완전한 붕괴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의과대학 학생-전공의로 이어지는 의료인 양성 시스템의 장기 중단 사태는 한국 의료 시스템의 되돌릴 수 없는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백, 수천번의
차병원은 차광렬 줄기세포상 11회 수상자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샌디에이고의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사진 오른쪽)가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미국 콜로라도 하얏트 리젠시 앳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0회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진행됐다.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는 인간의 다능성 줄기세포를 완전 만능 상태와 준만능 상태로 연구하고 체세포 및 배아 외 계통으로의 분화를 연구하는 세포 생물학자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병리학부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수상 소감을 통해 그는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에 표준 치료를 개발하고 세계적인성과와 업적을 이룬 분이 주는 상이라 더욱 특별하다"며 "세포 전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인간 배반포의 발달과 착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보다 충실하게 모델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차병원· 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연구소장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했다.해당 학회가 유일하게 아시아인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 혁신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올해까지 11회에 걸쳐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만성 신장병 환자의 대사성 산증을 개선하고 신장을 보호하는 데 지중해식 식단이 효과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은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정은 신장내과 교수팀이 메디쏠라와 함께 연구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렸다.만성 신장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칼륨 배출 능력이 줄면서 고칼륨혈 위험이 높아진다. 고칼륨혈증은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심각하면 심정지로 이어지기도 한다.칼륨과 함께 단백질을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질소 노폐물을 생성해 신장에 부담을 주고 신부전 진행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지중해식 식단엔 과일, 채소,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을 많이 포함됐다. 붉은 고기와 포화지방 섭취는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미국 신장재단은 2020년 진료지침을 통해 만성 신장병 환자 권장식단으로 지중해식 식단을 포함했지만 이 식단에 든 참외, 바나나, 시금치, 아욱, 감자 등 고칼륨 함유 식품이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국인 식습관을 반영한 한국형 지중해 균형식을 개발해 신부전 환자 대상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기존 지중해식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나트륨, 단백질,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단을 만들었다.국 대신 숭늉을 먹는 방법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 비중은 1kg 당 0.8g로 기존 지중해식보다 0.2g 낮췄다. 과일, 채소 껍질은 제거하고 삶거나 데쳐서 먹을 수 있게 했다.이렇게 만든 식단을 활용해 신장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오메가3가 많은 식품 등을 섭취하면 인지기능 중 집행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행기능은 목표 설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아몬드, 계란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에 따른 인지기능 영향을 분석했더니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BMC Medicine)에 공개됐다.오메가3는 EPA, DHA 등이 주요 구성성분인 지방산의 한 종류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지질개선과 항염증, 항혈소판 작용을 해 혈관을 보호하고 신경발달, 시냅스 기능을 촉진시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오메가3에 대한 이전 가이드라인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지기능 관리 등을 위한 오메가3 용법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김 교수팀은 기존 연구들을 활용해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인지기능을 분석했다. 오메가3와 관련된 논문 1386편 중 적합한 논문 24편을 선정했다.그 결과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오메가3 섭취는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섭취를 시작한 첫 12개월 동안 집행기능 향상 효과가 증가했다. 하루에 500mg 넘게 오메가3를 섭취하거나 EPA 성분을 하루 420mg까지 섭취하면 효과가 두드러졌다.김 교수는 "식사 패턴에서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과 계란, 아몬드, 두부 등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 섭취량을 늘리면 건강한
장재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사진)가 지난 1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64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1월부터 2년. 장재칠 차기 이사장은 "암울한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대관·대외업무와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전공의 선발과 교육개선, 국제교육연구회관 건립 문제 등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순천향대의대를 졸업한 장 교수는 순천향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암센터와 미국 스탠포드대학 척추 및 말초신경센터에서 연수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 보험이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 대한말초신경학회 회장을 지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인공지능을 활용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세동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박경민·김주연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웰리시스와 심전도(ECG) 검사를 활용해 심방세동 발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 증상 중 하나다. 초기엔 무증상 환자가 많은 데다 검사를 해도 심전도 검사에선 정상으로 보이는 환자가 많다. 뇌졸중, 심부전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진 뒤 심방세동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삼성서울병원, 삼성창원병원, 강북삼성병원을 다녀간 17만6090명의 12리드 심전도 데이터 41만5964개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켜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었다.이들은 최초 심전도 검사에서 모두 정상 리듬이었지만 이후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사람(1만 1810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16만4280명)을 나눠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켰다.이렇게 구축한 모델을 활용해 분석했더니 병원을 여러번 찾은 사람의 데이터를 활용한 다회 모델 민감도는 0.810, 특이도는 0.822, 정확도는 0.816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모델이 가진 한계 중 하나인 설명력 부족이 이번에 개발한 새 모델에서 해결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박 교수는 "AI를 활용해 심방세동을 더 일찍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 관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던 연구"라며 "실제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활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후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지' 최신호
지난해 11월 바이엘코리아 대표로 첫 한국인이 부임했다. 이진아 바이엘코리아 대표가 그 주인공. 바이엘 입사 11년 차인 그는 독일, 태국 등을 거쳐 한국에서 혁신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127년 전 ‘아스피린’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독일 바이엘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탄탄한 만성질환 제품군을 기반 삼아 세포·유전자치료제, 정밀의학,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도 한창이다. 이 대표를 통해 바이엘코리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Q. 지난해 11월에 대표로 부임한 뒤 10개월이 지났다.A. 기업 존재 이유는 결국 비즈니스다. 바이엘 비전은 ‘Health for All, Hunger for None’이다. 인류를 위한 건강과 기아 종식을 의미한다. 핵심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다. 바이엘코리아 사업부별 매출은 헬스케어 분야인 의약품이 75%, 영양 분야인 크롭사이언스가 25% 내외를 차지한다.전문의약품은 파이프라인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바이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만성질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신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심장에서 신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Q. 신제품 출시가 많았다.A. 지난해엔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리시구앗’을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피네레논’을 선보였다. 10년간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를 선도한 황반변성 치료제 ‘애플리버셉트’ 8mg 제품이 올해 허가받았다. 빠른 시일 안에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년 반 동안에 3개 제품을 출시
변비약으로 많이 활용하는 차전자피(질경이 씨앗)가 숙취 해소와 간 손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나 숙취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동 양상을 호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양경모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정범선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 교수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류 교수팀은 실험용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뒤 차전자피를 복용시킨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 관찰했다. 혈액검사, 간조직검사, 소장조직검사, PCR, 생쥐 행동실험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그 결과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뒤 차전자피를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간 염증 지표인 혈액 ALT 수치와 AST 수치가 낮았다. 차전자피 복용그룹은 소장 손상이 적었다. 차전자피 복용그룹은 혈중 에탄올을 포함해 숙취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많이 낮았다. 간 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도 낮았다.류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생기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되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파마콜로지에 공개됐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전자약 시장 선두주자인 스위스 노보큐어가 폐암 치료 분야에서 새 역사를 썼다. 노보큐어의 옵튠루아를 항암제와 함께 쓰는 병용 치료법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용으로 미국에서 시판 승인 받으면서다. 비소세포 폐암, 전자약 허가노보큐어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게 PD-1·PD-L1 계열 억제제나 도세탁셀을 함께 활용하는 병용치료법이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옵튠루아는 암세포에 전기 신호를 줘 사멸을 유도하는 전자약이다. 이번 승인은 옵튠루아와 항암제 병용 연구인 루나 3상 연구를 기반해 결정됐다.백금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받은 뒤 암이 진행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옵튠루아와 PD-1·PD-L1 계열 억제제나 도세탁셀을, 한 그룹은 PD-1·PD-L1 계열 억제제나 도세탁셀만 단독 활용한 뒤 효과를 비교했다.그 결과 옵튠루아를 활용한 그룹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2개월, 활용하지 않은 그룹은 9.9개월로 옵튠루아가 OS를 3.3개월 연장해줬다. 임상 1차 지표에 충족한 것이다. PD-1·PD-L1 계열 억제제나 도세탁셀 투여 그룹을 따로 분류한 보조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PD-1·PD-L1 계열 억제제와 옵튠루아를 함께 투여한 그룹의 OS는 19개월, PD-1·PD-L1 계열 억제제만 투여한 환자는 10.8개월로 OS를 8개월 넘게 연장했다.옵튠루아와 도세탁셀 병용 그룹 비교 연구는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옵튠루아 활용 그룹이 2.2개월 정도 더 길었다.장치 관련 부작용은 63.1%에게서 확인됐다. 대부분 피부 관련 문제로 1~2등급이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FDA 승인
만성 B형간염의 치료 기준을 바꾸면 앞으로 15년 간 4만명 정도의 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영석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간수치가 정상 범위인 데다 간경화가 없는 B형간염 환자는 혈중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중간 수준(혈액 1mL당 1백만 단위 · 6 log10 IU/mL)일 때 간암 위험이 가장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런 환자들에게 감염 치료를 일찍 시작하면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성 B형 간염은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간암 발생을 절반 가량 줄여주는 항바이러스제가 활용되는데 지금은 간수치가 크게 상승했거나 간경화로 진행된 환자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 교수팀은 간염 바이러스 수치와 암 발생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2020년 서울아산병원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전 연구에선 간경화가 전혀 없고 간수치(ALT ·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인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서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mL당 100만 단위(6 log10 IU/mL) 근처일 때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 입증했다. 이런 환자들은 장기간의 간염 치료를 해도 간암 발생 위험도가 절반 정도 낮아지는 데 그쳤다. 간암 발생 위험은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비례해 높아진다고 여겼던 학계 고정관념을 바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런 가설이 대규모 환자에게도 적용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국가 연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간수치 상승이나 간경화가 없는 B형간염 환자 6949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
‘항암제 명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 수식하는 말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신약 개발 연구에 집중해 항암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신약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다.세계 첫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글로벌 표준 치료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폐암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등이 모두 이 회사 제품이다.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유일하게 3년 이상 생존을 확인하는 등 높은 치료 효과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굳건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레사 후 10여 년 만에 선보인 세계 첫 3세대 EGFR-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5%15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EGFR-TKI 중 타그리소 시장 점유율은 40.5%로 1위다. 타그리소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시장에 진입한 뒤엔 이전 선두였던 2세대 EGFR-TKI 지오트립(아파티닙) 점유율도 앞질렀다.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와 경쟁하는 3세대 EGFR-TKI 시장에서도 타그리소 점유율은 69%로 조사됐다. 렉라자 3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타그리소와 렉라자는 올해 1월 나란히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승인을 받았다. 두 약물이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표준 치료제로 타그리소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48% 정도가 선암이
종근당 ‘벤포벨 에스’는 국내 첫 말초신경병증 치료 성분 메코발라민과 간기능 개선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60㎎을 동시에 함유한 고함량 활성비타민이다.기존 제품보다 비타민 B군을 강화하고 육체피로,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추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개정을 통해 일반의약품에 쓰이는 신규 성분을 추가하고 1일 최대분량을 확대했다.벤포벨에스도 이에 맞춰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해 말초신경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의약품으로 처방하던 메코발라민 성분을 500㎍ 추가했다. 활성비타민 벤포티아민 100㎎ 외에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스벤티아민 30㎎도 포함했다.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약물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 함량은 비타민 표준제조기준 최대인 60㎎까지 높아졌다. 타우린, 메티오닌, 오르트산 등도 들어있다. 이들 성부는 간기능 저하로 탓에 생기는 육체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업체 관계자는 “벤포벨 에스는 스트레스, 음주, 흡연, 영양불균형 등으로 현대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B군과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하루 한 알로 보충해주는 제품”이라며 “성분과 함량을 강화해 피로회복 효과를 극대화 벤포벨 에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함량 활성비타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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