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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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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짱' 되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생명 위협" 무서운 경고 [건강!톡]

    여름이 되면 '몸 속 정수기'로 불리는 신장(콩팥)이 망가져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생기면 갑자기 신장이 망가질 수 있어서다. 최근엔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신장이 망가져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신석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19일 "기온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급성 신장손상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했다.그는 "원인을 빨리 찾아 치료하면 원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체되거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 신장 세포가 망가져 기능을 잃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했다.신장은 몸 속에서 단위 면적당 혈액이 가장 많이 공급되는 장기다.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심장보다 빨리 손상을 입는다.신장은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한다. 나트륨, 칼륨, 칼슘, 인처럼 신체 기능에 꼭 필요한 물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를 만든다.신장이 나쁘면 활성형 비타민D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급성 신장손상은 신장 기능이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몸 속에 질소 노폐물이 축적돼 혈액 속에 고질소혈증이 생기고 체액과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생긴다. 급성 신장손상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5%, 중환자실 환자의 30% 정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신장손상 원인은 다양하다.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설사나 구토, 출혈, 고열 등으로 갑자기 수분이 많이

    2024.08.19 10:25
  • "렉라자 투여한 뇌전이 폐암 환자…뇌종양 절반 이상 줄어"

    기존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뇌전이 폐암 환자에게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투여하면 효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암병원은 김혜련·홍민희 교수와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 최윤지 고려대안암병원 교수, 안희경 가천대 길병원 교수팀이 난치성 뇌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렉라자로 치료한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폐암은 진행이 빠른 공격적인 암이다. 4기 진단 환자의 25%가 뇌 전이를 보인다. 1·2세대 EGFR 표적 항암제는 뇌로 침투하는 게 어려웠다. 약물 전달을 막는 뇌혈관장벽(BBB) 탓이다. 연구팀은 뇌로 전이된 폐암 환자 중 1·2세대 약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인 레이저티닙을 투여해 효과를 확인했다.그 결과 뇌 종양 크기가 줄어든 뇌 내 객관적 반응률은 55.3%로 확인됐다. 암이 사라진 완전반응(CR) 사례도 나왔다.  특히 1·2세대 약물 내성으로 생긴는 T790M 변이가 있으면 효과가 좋았다. 해당 변이 양성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80%로, 음성 환자 반응률 42.9%보다 크게 높았다. 병 진행 없이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은 15.8개월이었다. T790M 변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었다.김혜련 교수는 "치료에 실패한 EGFR 양성 뇌 전이 환자에게 저항 돌연변이 T790M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3세대 EGFR 억제제인 레이저티닙을 새 치료 전략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대한항앙요법연구회(KCSG)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는 연세암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참여

    2024.08.19 09:54
  • '비만약' 위고비 시판 준비 나선 식약처…"사용량 주의해야"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 국내 출시가 임박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사전 대응에 나섰다. 사용량을 신경써야 할 의약품에 위고비를 포함하는 등 일선 의료기관에 처방 주의를 당부했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위고비 등을 새롭게 포함한 '의약품 적정사용을 위한 주의 정보'를 공고했다.새로 바뀐 의약품 주의정보에 따라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327번째 용량주의 성분으로 추가됐다.비만이나 과체중 환자 체중 관리에 세마글루티드 주사제(위고비)를 활용할 땐 주 1회 최대 2.4mg을 써야 한다.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세마글루티드(오젬픽)를 쓸 땐 주 1회 1mg을 넘지 말아야 한다. 먹는 세마글루티드 당뇨약인 리벨서스는 하루 14mg까지만 사용해야 한다.노보노디스크의 또다른 GLP-1 계열인 리라글루티드 성분 삭센다는 '대사성 의약품'에서 '비만 및 과체중 환자 체중관리 의약품'으로 적응증이 좀더 구체적으로 바뀌었다.식약처는 동일한 효능군 안에서 중복 처방을 주의해야 할 의약품 성분에도 GLP-1 계열에 세마글루티드를 새롭게 포함했다.위고비 국내 출시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식약처가 관리 체계를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내 시판 허가 받은 뒤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1년 넘게 출시시기가 미뤄진 위고비는 올해 10월께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8.14 15:56
  • 코로나 치료제 수급 대란…엔데믹 15개월, 변한 게 없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의료 현장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지 1년3개월이 지났지만 수급을 통제하는 구조를 유지해온 데다 수요 예측마저 실패해 공급 병목이 심해졌다고 의료계에선 지적했다. “치료제 품귀에 암 환자도 못 쓴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대학병원 상당수는 소속 의료진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와 머크(MSD) ‘라게브리오’를 구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 주사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마저 병원에 따라 품귀다.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60대 혈액암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가 떨어져 투여하지 못했다”며 “병원에 약이 동났다”고 토로했다.건강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중증 폐렴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다. 의료기관에선 이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한다.방역당국은 이들 치료제 재고가 충분하다고 설명하지만 의료기관에선 약을 못 구하는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은 개별적으로 남는 약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급 불안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에서도 치료제가 떨어졌다는 호소가 잇따르자 대한약사회는 수요 조사에 나섰다. 치료제 건강보험 등재 ‘하세월’지난해 5월 정부는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엔데믹 전환이다. 하지만 독감과 달리 의약품 공급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독감이 폐렴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환자

    2024.08.13 17:59
  • 동아제약, 냉방병 초기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냉방기기에 장시간 노출돼 생기는 냉방병 환자도 늘고 있다. 냉방병은 더운 여름철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흔히 나타난다. 두통·콧물·재채기·코막힘 증상을 호소한다.냉방병은 조금만 주의해도 예방할 수 있다. 찬바람을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해 지나치게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찬 바람을 직접 쐬면 체열이 급격하게 손실돼 주의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막기 위해 냉방기 청결에도 신경써야 한다.이런 예방에도 냉방병이 발병해 초기 감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감기 증상 완화에 감기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아제약 판피린큐(사진)는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5종 복합 성분으로 콧물·코막힘·재채기·기침과 인후통(목 아픔)·가래·오한·발열·두통·관절통·근육통 등 감기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좋다.판피린은 액상 타입 판피린큐와 정제 타입 판피린티가 있다. 판피린큐는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병 크기가 작아 여행이나 외출시 휴대성이 높다. 성인들은 매일 세번 식사 후 30분이 지난 뒤 마시면 된다. 판피린티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판피린은 1961년 판매를 시작해 60년 전통을 지닌 ‘국가대표’ 감기약이다.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제품을 신뢰하는 소비층도 두텁다. 판피린큐는 지난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감기약 부문 1위를 차지했다.이지현 기자

    2024.08.13 16:02
  • 동국제약, 면역력 높여주는 올인원 멀티비타민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무더운 날씨엔 체력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몸 속 부족해질 수 있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해가 쨍쨍 내리쬐는 시간엔 햇볕 아래 바로 노출되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이면 각종 보양식을 찾게 되는 이유다.각종 영양분은 음식을 통해 보충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음식만으로 부족하다면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보조하는 게 도움된다.동국제약의 뉴트리션 브랜드 ‘마이핏’ 라인의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128’(사진)은 올인원 멀티비타민 제품이다. 빠른 흡수를 위해 액상비타민과 정제·캡슐을 함께 복용하는 형태로 구성됐다.동국제약이 직접 맞춤 설계한 12종의 비타민과 8종의 미네랄 성분을 담고 있다. 에너지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 B군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000% 고함량이다.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은 150%로 배합했다. 직장인과 수험생까지 환절기 온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15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동국제약의 ‘마이핏’은 ‘내 건강을 위한 핏(fit)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이핏V, 마이핏B, 마이핏S 라인으로 나뉜다. 업체 관계자는 “맞춤 영양 설계를 통해 마이핏V로 건강을 채우고, 마이핏B로 비우고, 마이핏S로 유지해 건강한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다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4.08.13 16:01
  • 다원메닥스 "악성 뇌종양·흑색종 치료길 열겠다"

    “지난 5월 미국 디어필드매니지먼트가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BNCT) 주제 서밋을 열었습니다. 다원메닥스도 초청받아 임상 아이디어 등을 공유했죠. BNCT로 뇌종양·두경부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겁니다.”유무영 다원메닥스 대표(사진)는 12일 “BNCT가 방사선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원메닥스는 국내 첫 BNCT를 개발했다.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식약처 차장 등 공직에 몸담아온 유 대표는 2020년 12월 다원메닥스 대표로 취임했다.BNCT는 붕소가 중성자와 만나면 큰 에너지를 낸다는 원리를 활용한 암 치료기다. 암만 찾아가는 붕소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한 뒤 입자를 빛의 14% 속도로 가속해 만들어진 중성자에 노출시키면 중성자가 붕소를 찾아가 암세포를 정교하게 없앤다. 외부에서 암 모양에 맞춰 방사선 노출 부위를 설계하는 양성자와 중입자는 정상 조직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30회 치료한다. BNCT는 암을 찾아가기 때문에 1회 치료면 끝난다.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엉긴 침윤성 암이나 흉막·복막 전이암 등에도 쓸 수 있다. 재발암도 마찬가지다. 암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일본에선 2020년 스미토모중공업의 뉴큐어가 두경부암 치료용으로 허가받으면서 상용화 시대가 열렸다. 원형 가속기인 뉴큐어와 달리 다원메닥스는 선형 가속기를 개발했다. 유 대표는 “원형은 치료에 쓸 수 있는 중성자 발생 효율이 69%지만 선형으로 이를 92%까지 높였다”고 했다.치료 가능성은 확인했다. 완치율 10% 미만인 악성 뇌종양(교모세포

    2024.08.12 18:29
  • 70대 간암 환자, 포기 않고 치료했더니…놀라운 연구 결과 [건강!톡]

    70대 간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50대와 같은 치료 효과를 볼 수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 간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와 이상헌 국제성모병원 교수,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2008~2017 국내 간암 환자 1만5186명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환자를 65세 이상 고령 환자(평균연령 72세)와 65세 미만 비고령 환자(평균연령 54세)로 나눈 뒤 암 병기와 치료 여부, 생존율(OS)을 비교 분석했다.간암 환자 중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고령 25.2%, 비고령 16.7%로 조사됐다. 고령 환자일수록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고령 간암 환자 중 치료를 받은 환자 평균 생존기간은 38.6개월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22.3개월)보다 길었다.중기 간암 수술 받은 환자는 고령 환자 생존율 66개월, 비고령 환자 생존율 90.3개월로 나타났다. 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환자는 고령 생존율 36.5개월, 비고령 37.2개월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전이된 간암 환자 중 경동맥치료(TACE)를 한 고령 환자 생존율은 28.4개월로 비고령 환자 33.5개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이암 환자 중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도 고령과 비고령 환자의 생존율이 각각 25.3개월, 26.3개월로 비슷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고령 간암 환자도 비고령 환자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했다. 그는 "진행성 간암 고령 환자의 40%는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이라도 경동맥치료 또는 표적항암치료, 면역요법 등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2024.08.12 10:16
  • 두통에 기침·콧물까지…'코로나' 증상인 줄 알았더니 [건강!톡]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KP.3’ 국내 검출률이 높아지면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져 코로나19와 냉방병 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냉방병은 춥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나타나는 여러 신체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며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라고 했다. 두 질환의 공통 초기 증상은 콧물, 재채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 소화불량, 피로감, 권태 등이다.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틀어놓으면 열을 얻기 위해 으슬으슬 춥거나 떨리는 증상을 호소한다.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냉방병이 생기는 이유다.에어컨 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된 뒤 이런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근육통, 기침, 37.5도 이상의 발열까지 더해져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코로나19나 레지오넬라균 감염일 가능성이 있다.코로나19는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함께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처럼 코로나19 고유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냉방병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에어컨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세척 후에는 햇빛에 충분히 말려야 한다. 2시간 간격으로 5분 이상 환기하고 냉방기 사용 시 실내온도를 25~26도로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중증 위험이 있는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라면 사람 많은 곳을

    2024.08.12 09:44
  • 추격자 릴리의 반란…세기의 '비만약 전쟁'서 판정승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에 판정승을 거뒀다. 후발 주자로 진입해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는 올해 2분기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다. 희비를 가른 것은 공급망이다. 국내에선 내년께 두 회사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라이릴리, 비만약으로 ‘깜짝 실적’9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2분기 당뇨약 마운자로와 비만약 젭바운드로만 43억34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마운자로만 출시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7970만달러에 비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시장 추정치인 33억달러도 가뿐히 넘겼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성분명이 터제타파이드로 동일하다.일라이릴리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424억~436억달러에서 454억~466억달러로 3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비만약 시장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되는 이유다.노보노디스크는 성분명이 세마글루타이드인 당뇨약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로 2분기 406억덴마크크로네(약 8조원) 매출을 올렸다. 미화로는 59억달러다. 일라이릴리엔 앞섰지만 시장 추정치인 64억달러엔 미치지 못했다. 극심한 공급난이 성장세의 발목을 잡았다.GLP-1 계열인 터제타파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약으로 먼저 출시했다가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게 확인돼 비만약으로 나왔다. ○공급 해소 ‘릴리’, 아직 부족 ‘노보’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보다 후발 주자다.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는 미국에서 각각 2017년 12월과 2021년 7월에 허가받았다. 마운자로 허가는 2022년 5

    2024.08.09 17:54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역지사지(易地思之)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상대편과 입장을 바꿔 고려하라는, 즉 상대편의 처지나 형편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경쟁 대상자나 이해가 충돌하는 상대방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틀렸다고 단정하기 전에 나와는 다른 철학이나 판단 기준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상황이 바뀐다면 나나 상대의 결론은 어떻게 변할까라고 생각하는, 그야말로 유유자적한 당대의 현인의 시각을 갖는 것이다.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내로남불’이라는 사자성어에 갇혀 버렸다. 더구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극한의 아전인수를 기반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상대가 재기 불능하도록 거의 말살해 버리려고 하는 광기의 춤을 추는 사람들이 일반 시중잡배들이 아니라 대국적인 치국평천하를 해야 하는 정치인들이니 내로남불의 기운이 국민의 일상생활의 말초까지 통제 불능 상태로 스며들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극히 당연한 일이다.  내로남불 기세에 분열과 상처 깊어져근자에 내로남불의 기세는 역지사지의 명함은 내밀지도 못할 지경이라 심히 걱정이 된다. 내로남불이 만들어 내는 분열과 깊은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역지사지의 붕괴는 마치 갈수록 가열되는 노사갈등이나 풍전등화에 있는 국가 의료 시스템을 보는 것 같은 심정이다.사측은 무조건 우리를 착취하고 노조는 늘 무리한 요구를 하는 집단이라는 전제하에 서로가 팽팽하게 맞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각자가 갖고 있는 무기를 최대한 이용해서 우리는 최소한 잃고 최대한 얻는 협상은 옆에서 보기에 우선 지금은 넘어가고 보자는 고식지계의 합의가 아닌지 하는 불안한 의구심을 갖게 하곤 한다.실제 수년 전

    2024.08.09 08:24
  • [해외 바이오 기업 인터뷰] 아스트라제네카-휴먼스케이프, 희귀질환자 진단까지 평균 6.5년, 치료생태계 조성해 ‘진단방랑’ 막는다

    국내 희귀질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 평균 6.5년이 소요된다(질병관리청). 일부 환자는 16년이 넘도록 자신의 질환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병원을 떠돈다. 이른바 진단방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런 희귀질환자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환자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가동 중이다. 이 두 회사는 환자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희귀질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여 이들이 제때 치료받도록 돕기 위해서다.인류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던 2020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가장 제약사의 본분에 충실했던 회사다. 돈이 안 된다고 모두 손사래 쳤던 영국 옥스퍼드대의 백신 생산을 맡았다. 수익성은 제로. 미국 백신 기업들이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면서 돈방석에 오르던 순간에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공급했다. ‘어떤 순간에도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이 이들을 움직인 힘이었다.희귀질환 신약도 마찬가지다. 단 한 명의 환자도 중요하다(One patient count)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희귀질환 신약 4~5개를 개발해 100개국 환자를 치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그 일환으로 국내 희귀질환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와 손을 잡았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와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를 만나 이번 협력의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두 회사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A.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 유전자 돌연변이로 뼈 형성이 어려운 저인산효소증(Hypophosphatasia, HPP)이라는 희귀질환이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영유아 환자 4명 중 3명이 발병 5년 이내에 사망

    2024.08.08 08:29
  • '장내 미생물' 이식받은 암환자, 암 진행 멈췄다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위·간·식도암 환자에게 약이 잘 듣는 환자의 대변 속 미생물을 이식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은 박숙련 종양내과 교수와 박한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팀이 면역항암제 내성이 생긴 4기 암 환자 13명에게 대변 이식술을 시행해 6명에게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그동안 악성흑색종 환자에게서 대변 이식 효과를 본 적은 있지만 간·위·식도암 환자에게서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질병 치료의 열쇠’로 불리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면역시스템을 조절한다. 대장질환 외에 비만, 뇌신경질환, 암 등의 치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 20~30% 정도에게만 효과를 낸다.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에게 여러 치료법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한 이유다.교수팀은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뒤 6개월 넘게 효과를 낸 환자의 대변을 수집해 이식용 미생물층을 걸렀다.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는 미리 항생제를 복용해 장 속 미생물을 없애도록 했다. 이후 대장 내시경으로 약이 잘 듣는 환자 미생물을 듣지 않는 환자에게 이식한 뒤 면역항암제를 다시 투여했다.그 결과 면역항암제 효과가 없던 4기 간암 환자 1명은 암세포가 48%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5명도 암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치료 과정에서 특정 유익균이 면역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균엔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이지현 기자

    2024.08.07 18:08
  • 원밀리언 공동대표에 김민자씨

    원밀리언은 최근 김민자 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외협력부 총괄 이사를 공동대표(CEO)로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언론인 출신인 김 대표는 미국 머크(MSD) 한국법인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에서 근무한 대외협력·홍보 전문가다.2014년 설립된 원밀리언은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댄스 레이블이다. 구독자 2600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8.07 16:04
  • 헬스온클라우드,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남미 진출 확대

    헬스온클라우드는 최근 브라질에서 기획재정부와 미주개발은행(IDB)이 공동 개최한 '한-중남미 무역·혁신 포럼'에 초청돼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큐리스올'과 교육플랫폼 '메드티스'를 소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남미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헬스온클라우드는 IDB 지원을 받아 올해 1월부터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메타버스 진료플랫폼 '큐리스올'과 교육플랫폼 '메드티스'를 활용해 콜롬비아에 암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질환 원격의료자문, 클라우드 기반 전문의 교육을 하고 있다.프로젝트에 KT의 갑상선초음파 인공지능 판독시스템, 아이넥스코퍼레이션의 위·대장 내시경 인공지능 판독시스템을 적용해 콜롬비아 보고타 주요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마크로젠은 폐암환자의 유전분석, 삼광은 분자진단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LVIS의 뇌파판독 시스템도 현지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헬스온클라우드의 영국법인장인 랄프 메키넌 멘체스트 대학병원 교수(소아중환자 전문의)는 큐리스올과 메드티스로 한국 콜롬비아 인도 영국 전문의가 동시에 모여 원격의료자문을 제공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라틴 아메리카에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간호교육, 의료시뮬레이션, 조산원 교육, ECMO 교육도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서 IBD가 신사업을 승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멕시코는 대사질환 당뇨병에, 브라질은 심장질환 종양질환에 집중하고 아마존 지역 의료혁신 프로

    2024.08.07 14:21
  •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원장 취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구성욱 15대 병원장 취임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상길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등 교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1992년 연세대 의대 의학과를 졸업한 구 신임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부실장, 홍보실장, 연구부원장, 의대 의과학연구부처장, 강남부학장을 지냈다.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을 맡아 의료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외역량 강화에 힘썼다. 연세의대 융합대학원과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주임교수, YONSEI 혁신의료기기 실증센터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척추 분야 진료·연구·교육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신경손상학회 학술상, 대한척추신경과학회 라미 김영수 학술상,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기초연구 학술상,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상, 제8회 의료기기산업대상 등을 받았다. 연세의대 융합의학과와 의료기기산업학과를 신설해 실무 중심 의료기기 산업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융합 전문인력 육성에 기여했다.구 병원장은 "일체감을 지난 조직문화를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중단 없는 새병원 건립 추진과 연구력 배양으로 병원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8.07 10:51
  • 분당서울대병원, 수초만에 코로나 변이 수십개 진단 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압타머를 활용해 수십개의 코로나19 변이를 빠르게 진단하는 바이오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한호성 외과 교수와 김상태 수석연구원, 박정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이 코로나19 진단용 멀티 바이오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압타머를 반도체 칩에 접목해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환자 타액, 콧물, 땀, 소변 등에서 다양한 항원을 검출하는 비표지식 멀티바이오센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노 기술을 이용해 효소나 형광물질, 동위방사원소 등 기존 표시 물질을 쓰지 않아 검사가 쉽고 정확하고 민감도도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개발한 바이오센서 시스템은 기존 항체 기반 신속진단키트나 효소면역측정법(ELISA)보다 1000배 넘게 빠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극미량의 항원도 검출할 수 있다. 압타머는 다양한 항원을 구조적 형태로 인식하도록 고안돼 수십 종의 변이체를 탐지할 수 있다.기존 코로나19 진단에 쓰이는 신속진단키트와 유전자증폭검사(PCR), ELISA 등은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식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를 즉각 추적하기 위해 압타머를 활용했다.압타머는 항체처럼 표적분자에 잘 결합해 화학 항체로 불린다. 단일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와 달리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의 3차원적 형체를 인식해 항체보다 표적 선택성이 높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쉽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환자 60명의 검체를 사용해 스파이크(spike),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 등의 항원에 결합하는 압타머를 만들었다. 유리기판에 고정시키고 전류를 흘린 뒤 전기용량(Capacitance)을 측정해

    2024.08.07 10:24
  • 서울대병원, 뇌사자 기증 신장 상태 파악하는 새 진단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뇌사자 공여 신장이 손상됐는지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민상일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와 김도경 경희대 의대 교수팀은 신장이 망가지면 증가하는 시스테인 아미노산을 형광 분자 프로브(NPO)로 확인해 허혈성 신장 손상을 파악하는 방법을 개발헀다고 6일 발표했다.뇌사자가 기증한 신장은 허혈성 신장 손상 위험이 높아 이식 전에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에도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바이오마커가 있지만 급성 신장 손상 여부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연구팀은 시스테인과 반응해 형광을 발산하는 NPO를 신장 기능 평가에 도입했다. 동물실험에선 허혈-재관류 손상 모델의 NPO 형광 강도가 정상 쥐보다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뇌사 기증자와 생체 기증자 소변 샘플도 확인했더니 뇌사 기증자의 소변에서 NPO 형광 강도가 생체 기증자 소변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뇌사 기증자 신장이 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는 의미다. 김도경 교수는 "앞으로도 형광 분자 프로브가 다양한 질병 진단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민상일 교수는 "NPO 프로브는 간단한 소변 샘플 분석으로 신장 손상을 평가할 수 있어 임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식 후 수혜자 예후를 개선하고 폐기되는 기증 신장 비율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보건기술연구 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국제학술지(Transplant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8.06 15:31
  • 혈액으로 신장이식 거부반응 조기진단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김준기 융합의학과 교수와 신성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이 신장이식 환자의 혈액으로 ‘이식 거부 반응’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장이식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법이다. 수술 성공률이 상당히 높지만 수술 후 환자의 면역세포가 이식된 신장을 적군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이식 거부 반응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거부 반응이 생길지 등을 미리 알기 위해선 수술 후 직경 1.5㎜, 길이 9~12㎝ 바늘을 넣어 환자 조직을 떼어낸 뒤 분석해야 한다. 조직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반복해서 검사하기 어려운 데다 출혈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김 교수팀이 제작한 새 분석법을 활용하면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정확도는 93.5~98.8%였다. 김 교수는 “환자 혈액엔 여러 요인으로 생긴 많은 바이오마커가 있고 비율도 상당히 다양하다”며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된 진단칩과 인공지능으로 신장이식 거부 반응 패턴을 찾은 게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및 생명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바이오일렉트로닉스’ 최신호에 실렸다.이지현 기자

    2024.08.05 17:37
  • 일라이릴리, 24조 투자 성과…美서 마운자로 공급난 해소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약 24조7000억원(180억달러)을 투입한 일라이릴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에서 공급 제한 항목에 포함됐던 당뇨약 마운자로와 비만약 젭바운드가 대부분 공급 가능 품목으로 바뀌면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2.5㎎, 5㎎, 7.5㎎, 10㎎, 12.5㎎, 15㎎ 제품 등 12개를 모두 공급 가능한 상태라고 안내했다.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여전히 일시적 부족이 예상되는 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현지 의약품 시장에서 해당 약을 구매하는 데엔 문제 없다는 의미다. 4개월 전인 4월 초만 해도 마운자로·젭바운드 2.5㎎ 2개를 제외한 10개 품목이 공급 제한 상태였다.일라이릴리는 2020년 이후 공장 등 생산시설에만 18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GLP-1 계열 치료제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데 활용됐다. 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해선 10~15곳의 생산 시설이 필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미국과 아일랜드, 독일 등에 생산시설을 확보한 일라이릴리는 올 들어 넥서스파마슈티컬스의 주사제 공장을 새롭게 인수했다. 기존 공장 증설 규모도 확대했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로부터 2022년 인수한 노스캐롤라이나 콩코드 공장은 시설 투자금을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노보노디스크도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캐털란트 인수 등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품목이 공급 제한 상태다. FDA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와 당뇨약 오젬픽 8개 품목 중 3개 품목 공급이 원활치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위고비 1㎎, 5㎎, 25㎎ 등이 현지 수요 급증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이지

    2024.08.05 16:48
  • 서울대병원,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치료반응 예측 마커 개발

    서울대병원·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애브비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개발명 ABT-199) 등의 동반진단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서울대병원은 고영일·변자민 혈액종양내과 교수,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프로티나 공동 연구팀이 단분자 공면역침강(SMPC) 기술을 활용해 ABT-199 치료 반응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찾았다고 6일 발표했다.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이나 골수에 비정상 백혈구가 빠르게 증식해 정상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혈액암이다. ABT-199는 BH3 모사체 계열 약물이다. BCL2 단백질을 표적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하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데다 일시적 관해 후 저항성이 생기는 환자가 있다는 게 한계로 꼽혔다. 연구팀이 ABT-199 효과를 예측하는 진단법 개발에 나선 이유다.연구팀은 단분자 풀다운과 공면역침강 기법, 단분자 형광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3만개의 세포를 분석해 22종의 서로 다른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신호를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단백질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연구팀은 ABT-199가 BCL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BCL2-BAX 복합체를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BAX 단백질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ABT-199가 암세포를 죽이는 주요 매커니즘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32명의 검체에서 데이터를 뽑아낸 뒤 약물 반응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ABT-199 효과와 내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단백질 복합체를 찾아냈

    2024.08.05 11:50
  • ROS1 표적항암제 레포트렉티닙, 첫 치료목적 사용승인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레포트렉티닙이 국내 첫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정재호 호흡기내과 교수가 레포트렉티닙을 폐암 환자 치료목적으로 사용승인 받아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을 가졌거나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를 치료할 때 개발 중인 의약품을 쓸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병원에 따르면 43세 젊은 폐암 환자인 A씨는 ROS1 유전자 변형이 발견돼 치료를 진행했다. 하지만 폐암이 진행되고 뇌전이도 악화했다.정 교수는 환자 치료에 레포트렉티닙을 쓰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을 했다. 미국 BMS에 약 공급도 요청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레포트렉티닙을 처방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정 교수는 "젊은 폐암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싶어 신청했는데 다행히 환자가 호전되고 차도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8.05 09:53
  • "피 한방울로 신장이식 환자 이식 거부반응 조기진단"

    국내 연구팀이 신장이식 환자의 피 한방울 정도의 양으로 이식 거부 반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김준기 융합의학과 교수와 신성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이 최근 표면강화 라만분광법과 인공지능(AI) 기반 판별 기술을 접목해 신장이식 환자의 혈청에서 이식 거부반응을 조기진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법이다. 성공률이 높지만 이식 거부 반응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신장이식 거부반응은 항체나 T세포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는 게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이런 거부반응을 진단하려면 장기 조직 생검을 해야 했다. 대개 수술이 끝난 뒤 환자에게 16~18게이지(직경 약 1.5㎜, 길이 9~12㎝) 바늘로 생검을 한 뒤 이를 조직염색해 화학분석을 한다. 이후 신장이식 병리 분류를 위한 고급 시스템(밴프·Banff)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밴프 분류는 형태·분자적 소견을 통합해 이식 거부 진단을 표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반복 검사가 힘들고 출혈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환자 상태 모니터링을 위해 혈액을 채취하고 크레아티닌, 혈액요소질소 등으로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데 거부반응 등으로 신장손상이 진행돼 기능이 감소한 상태에선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연구팀은 고민감도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표면강화 라만분광법(SERS)을 활용했다. 낮은 농도의 분석 물질도 검출 가능한 방법이다. 김준기 교수팀이 자체 제작한 금-산화아연 나노입자 기반 SERS를 활용했다. 신성 교수는 이식 거부반응이 없는 군,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군, T세포 매

    2024.08.05 09:38
  • "다이어트도 금메달"…올림픽 종목 중 살 많이 빠지는 운동은 [건강!톡]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일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림픽 종목 중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무엇일까. 이길상 365mc 청주점 대표원장은 2일 전신 유산소 운동 최강자인 수영과 태권도 등을 칼로리 소모가 큰 운동으로 꼽았다.수영은 전신을 사용하는 대표 유산소 운동이다. 시간당 500~800kcal를 소모할 수 있어 칼로리 소모가 높다. 자유형은 하체 근육 단련에 유리하다. 평영은 허벅지 안쪽 내전근 강화에 효과적이다. 배영은 코어 근육을, 접영은 가슴과 어깨 근육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 대표원장은 "물의 저항을 이용해 관절에 무리 없이 근력을 키울 수 있고 전신 근육을 사용해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심폐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펜싱도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집중력과 순간 판단력이 높아져 빠른 움직임으로 시간당 400~600kcal를 소모한다. 펜싱은 전신 근육을 사용해 체지방 감소에 탁월하다. 대사율을 높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펜싱은 심박수를 높이고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게 한다. 허벅지, 팔뚝, 어깨,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데에도 좋다. 민첩성과 지구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배드민턴도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운동이다. 시간당 약 500~700kcal를 소모할 수 있는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빠른 발놀림과 지속적인 라켓 스윙을 통해 전신 근육을 강화하고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코어 근육 단련하는 데에 특히 도움이 된다.스포츠 클라이밍도 전신 근육을 사용하고 상하체 근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운동이다.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해 시간당 약 600kcal를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스

    2024.08.02 15:52
  • "너도 금메달 딸 수 있어"…'악마의 유혹' 도핑의 충격 부작용 [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최고 기량의 운동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합하는 스포츠 행사에 맞춰 '도핑과의 전쟁'도 막이 올랐다. 올림픽은 종이 한장 두께에 불과한 실력 차이로 메달의 운명이 갈린다. 금지약물 복용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도핑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신과 전문의 최강은 저서 <도핑의 과학>을 통해 "기원전 700년경 그리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양의 고환이나 심장을 먹었다"고 했다.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 호르몬은 몰랐겠지만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경험적 지식이 있었다는 의미다. 술이나 코카인 같은 환각성 약물도 많이 활용됐다.테스토스테론 합성물질 등 아나볼릭 안드로겐 스테로이드(AAS) 계열 약물이 도핑 '단골 손님'이 된 것은 1980년대 이후다. 비결은 운동 능력을 단숨에 높여주는 강력한 효과다.스테로이드는 어떤 물질이 붙는지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크게 연고 주사제 등 약으로 활용되는 코티코스테로이드와 AAS로 나뉜다. 동화작용으로 해석되는 아나볼릭은 작은 물질을 크게 만드는 대사 작용을 한다. 단백질에 동화작용을 일으켜 근육 양과 강도를 늘려주는 스테로이드라는 의미다.AAS 효과는 1996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공개된 논문에 잘 나와있다. 당시 미국 의학자들은 19~40세 성인 남성 43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테스토스테론의 운동효과를 분석했다. 테스토스테론이 근육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다.10주간 매주 600㎎의 테스토

    2024.08.02 14:08
  • 전공의 업무, 전담·일반간호사가 떠맡아…"간호사법 제정해야"

    올해 2월 전공의들이 환자 곁을 떠난 뒤 이들의 업무를 떠맡은 인력 96% 이상이 간호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추가 인력충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간호계에선 이들의 법·제도적 보호를 위해 간호사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선영 한양대 간호대 교수는 2일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법제화를 위한 간호사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대한간호협회 전담간호사 제도 마련 TF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 교수가 발제했다. 이날 그는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대상인 387개 의료기관 중 설문에 참여한 303개 기관을 대상으로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범사업 대상기관은 수련병원 215곳과 비수련기관 172곳이지만 실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관은 151곳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급종합병원이 46개였고 종합병원 중 수련병원과 비수련병원이 각각 81개, 24개였다.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152개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사들에게 진료지원 업무를 맡도록 해 법적 보호가 시급하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설문 결과 진료지원 업무를 하는 간호사를 '전담간호사'로 부르는 기관은 72%였다. 'PA간호사'라는 호칭을 쓰는 기관은 8.5%에 불과했다. 의료기관들은 PA간호사가 불법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고소 고발이 빈번해지자 해당 호칭 사용을 꺼리고 있었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2024.08.02 13:27
  • 서울대병원, 동물 대신 벼세포 활용해 항체 생산 성공

    국내 연구진이 표적치료용 항체를 만들 수 있는 식물 세포주를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이 식물에서 만들어진 항체는 상용화한 유방암 치료제와 효과가 비슷하고 간독성은 더 적었다.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서울대병원은 윤혜원 핵의학과 교수와 김성룡 서강대 교수, 신준혜 피토맵 연구소장 공동연구팀이 식물 특이적 당사슬을 모두 없앤 '인간화 항체생산 벼세포주'를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유방암 항체치료제 효과도 분석해 공개했다.유방암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 성장이 빠르고 재발과 전이를 잘 일으킨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등이 개발됐지만 이들은 주로 동물세포를 활용해 생산한다. 인수공통 감염병에 취약하고 공정이 까다로워 생산 비용도 많이 든다.이 때문에 식물을 활용한 항체 개발 시도가 계속됐지만 식물에만 있는 특이 당사슬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게 한계로 꼽혔다. 당사슬은 단백질에 붙어 기능을 조절하는 탄수화물이다.연구팀은 식물유래항체의 면역 부작용이 사람과 식물 간 다른 당사슬 구조 탓에 생긴다는 데에 착안해 식물 특이적 당사슬을 유전자가위로 모두 제거한 벼세포주를 개발했다.이 세포주에 트라스트주맙(TMab) 유전자를 삽입해 항체가 분비되도록 만든 뒤 분비된 항체를 배양·정제해 식물 생산 유방암 항체(P-TMab)를 확보했다.항체 구조와 성분을 분석했더니 P-TMab은 상용화된 항체치료제 TMab과 단백질 구조는 물론 암 치료 기전이 같았다. 인간 유방암 세포를 대상으로 세포

    2024.08.02 11:33
  • 아델, 170억 투자유치…타우·APOE4 표적 치매 신약 개발 속도

    아델(ADEL)은 최근 170억 원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2018년부터 누적투자금 30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유치엔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민트벤처파트너스 등이 합류했다.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우 표적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ADEL-Y01) 임상 1상과 APOE4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ADEL-Y04)의 전임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아델은 윤승용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교수가 2016년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신경계 질환 신약과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했다. ADEL-Y01은 치매 등에 있는 아세틸화 타우(tau-acK280)만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세계 첫 항체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아 임상 1a·1b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 물질은 2020년 말 오스코텍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아델은 ApoE4, beta-2-microglobulin 등을 표적하는 물질과 자가포식 기능을 활용한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신약 승인 후 치매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12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8.01 14:25
  • 바이오엔테크 "mRNA 암 백신, 악성 피부암에 효과"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을 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로 암을 정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독일 바이오앤테크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용 암백신 'BNT111' 임상 2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얻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수술이 힘든 3~4기 흑색종 환자 18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BNT111'과 리제네론의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를, 한 그룹은 BNT111을, 한 그룹은 리브타요를 정맥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2021년 5월 시작해 관찰기간을 최대 2년으로 설정한 해당 임상시험의 1차 지표는 BNT111과 리브타요 병용 투여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이다. 바이오엔테크는 BNT111과 리브타요 투여 환자의 ORR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앤테크는 앞으로 예정된 의학분야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바이오앤테크는 앞서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했다. 당시 백신엔 뉴클레오시드를 변형한 mRNA를 활용했다. 암 백신엔 유리딘 mRNA를 활용하고 있다. BNT111은 흑색종 관련 네 개 항원(NY-ESO-1, MAGE-A3, 티로시나아제, TPTE)에 대한 면역 T세포 반응을 높여주는 암 백신이다. 흑색종 환자의 90% 이상이 이들 항원 중 하나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초기 연구를 통해 BNT111을 매달 접종하면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 1상 시험에선 BNT111와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환자 17명 중 6명에게서 부분반응(PR)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모더나도 미국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비소세

    2024.07.31 17:42
  • 마상배 대표 "커피머신 같은 가정용 진단기기 내놓겠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검체 전처리 기술을 개발해 대형 진단검사 장비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특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검사 정확도를 높여 보급형 현장진단기기(POCT) 시장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마상배 에이아이바이오틱스 대표(사진)는 31일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POCT ‘루킨’을 개발했다”며 “올해 안에 성능 검증을 마무리하고 내년 임상평가를 거쳐 2026년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커피머신처럼 모든 집에 진단기기를 갖춘 ‘가정용 진단 시대’를 여는 게 목표”라고 했다.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마 대표는 1993년부터 10여 년간 삼성전자 반도체공정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바이오장비 분야에 발을 들였다. 국내 많은 진단 스타트업이 특정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시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는 처음부터 장비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황금기를 직접 겪으면서 국산 장비를 개발해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감염병 등을 파악하는 데 쓰이는 분자진단(PCR)은 병원 등에서 환자 검체를 채취해 실험실로 보낸 뒤 후속 작업을 거쳐야 한다. 유전물질을 추출하고 시약 처리해 PCR 장비에 넣은 뒤 온도를 올렸다 낮췄다 반복하면서 유전물질을 증폭시켜 결과를 얻는다.마 대표는 이런 실험실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 대표는 “상용화된 시린지, 롤러, 피스톤 방식과 다른 회전형으로 특허를 확보했다”며 “실험실 기능을 하나의 카트리지에 담아 온도 조건과 시약에 따라 활용도가 넓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2024.07.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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