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미국 게임업체 에픽게임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이 10개 쟁점 중 9개에서 애플에 승리를 안겨준 판결을 내린 데 대해 항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포트나이트' 게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는 이날 항소 통지서를 제출했다. 항소 통지서는 항소 추진 사실을 소송 상대방과 법원에 알리는 서류로, 항소를 위한 초기 절차다.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외부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자체 결제 시스템인 '인앱(in-app) 결제'만 의무화한 규정이 반경쟁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애플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점 기업은 아니라며 10개 소송 쟁점 중 9개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에픽게임즈가 지난해 애플의 인앱 결제를 건너뛰고 이용자들이 에픽게임즈에 직접 돈을 내도록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애플과의 계약 위반이라고 봤다. 이에 에픽게임즈가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받은 판매액의 30%를 애플에 지급하도록 판결했다.다만 법원은 "애플의 외부 결제 서비스 차단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숨기고 불법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억압한다"며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앱에 외부 결제 서비스를 허용하라고 했다.앞서 애플은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게임을 지난해 앱스토어에서 방출했으며 이에 에픽게임즈는 그해 8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에픽게임즈는 스포티파이 등 다른 앱 개발업체들과 함께 미국 앱공정성연대(CAF)도 결성해 앱 장터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해왔다. 에픽게임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팀 스위니는 지난달 31일(현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진행 중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속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판단에서다.ECB는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연 -0.5%와 연 0.25%로 동결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속도는 지난 2개 분기보다 낮추겠다고 밝혔다.ECB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PEPP 계획을 발표했다. PEPP의 총채권 매입 규모는 1조8500억유로(약 2560조6000억원)로 내년 3월에 끝낼 예정이다. 다만 ECB는 이날 설명에서 “필요하다면 프로그램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까지 ECB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매달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ECB는 이날 “최근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채권 매입 속도를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3월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6개월 만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ECB가 자산 매입 속도를 낮춘 것은 유로존 물가가 뛰고 있어서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3%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 오르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ECB는 이날 목표물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PEPP와 별도로 집행하고 있는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은 월 200억유로(약 27조원) 규모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AP통신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적용 대상은 연방 직원은 물론 연방정부와 계약을 하고 거래하는 일반인도 포함된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정기 검사를 해야 하는 등 제약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의 백신 접종을 아예 의무화한 것이다.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치가 210만 명의 연방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또 계약업체 직원 등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이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접종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6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전한 대면 수업을 위해 학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번지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정부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월 1만 명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15만 명을 넘었고, 입원환자와 사망자도 지난 겨울철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연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가 민간의 백신 접종 의무화 확대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학교, 직장, 대학과 같은 곳에서 백신 의무화를 권장했고, 민간 영역에서도 접종 의무화를 속속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바이든 행정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은 앞으로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게임을 할 수 없게 된다. 금요일과 토·일요일 등 주말, 공휴일에는 하루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로이터통신은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요일, 주말, 휴일에 한해 오후 8~9시 1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 회사들은 그 외 시간에는 이들 청소년이 게임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실명 확인을 거친 청소년만 정해진 시간에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앞서 중국 규제당국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는 하루 3시간, 평일에는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했다. 로이터는 “새로운 규제는 중국이 알리바바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3일에는 중국 관영매체 경제참고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강력 비판해 대형 게임주들이 폭락하는 등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이자 매출의 3분의 1을 게임에 의존하는 텐센트는 곧바로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과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몸을 낮췄다.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 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 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고 12세 미만(초등학생)에겐 게임 아이템 구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중국 정부는 이날 한 발 더 나아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금지하고, 게임할 수 있는 시간도 특정 짓는 등 한층 강도 높은 규
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집단면역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며 하루평균 확진자가 12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2주 새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막을 방법이 없다”며 “앞으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중증 입원환자를 치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러드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전문가다. 그는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본다”며 “백신 접종자를 전보다 더 잘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도 “집단면역이란 개념은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도 감염을 50% 정도밖에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집계 대상이 확진자에서 환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확진자가 많다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무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폴러드 교수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부스터샷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야 한다”며 “아직은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서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했다.세계 각국에선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세계 하루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0만∼70만 명 수준까지 뛰었다. 지난 6월 말 20만 명대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으
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가 개발 중인 4족 로봇 개를 공개했다고 미국 IT전문 매체 더버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샤오미 로봇 개는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스팟은 지난해 7만4500달러(약 8600만원)에 판매됐다. 위험한 광산을 조사하는 것부터 의사들이 원격으로 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무기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법 집행기관과 군대 등에서도 테스트를 거쳤다.샤오미가 이 로봇 개를 어떤 목적으로 만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는 "우리의 팬, 엔지니어, 로봇 마니아를 위해 초기에는 1000대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내놓는 1000대는 9999위안(약 178만원)에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격이 유지될지는 확실치 않다.샤오미는 로봇 개가 음성 명령에 반응하고 실제 개처럼 주인을 따르는 등 '애완견'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샤오미의 로봇 개는 날렵하고 미래적이며 심지어 조금 위협적이기도 하다고 더버지는 평가했다.샤오미는 이 로봇 개가 '백플립'을 할 수 있을 만큼 민첩하다고 밝혔다. 초당 3.2m를 이동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은 초당 3.9m를 이동한다. 샤오미 로봇 개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카메라와 센서를 달았다. 터치 센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듈, 초광각 렌즈, 인텔의 깊이 감지용 리얼센스 D450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샤오미는 "로봇 개가 실시간으로 주변을 분석하고, 내비게이션 지도를 만들고, 목적지를 표시하고, 장애물을 피
동남아시아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의 가치가 앞으로 4년 뒤인 2025년에는 1조달러(약 1144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남아 시장에는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과 같은 대형 IT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차량공유업체 고젝은 전자상거래 회사 토코피디아를 합병하면서 은행과 자산관리, 대출까지 제공하는 ‘고투그룹’이 되기도 했다. CNBC방송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정글벤처스를 인용해 동남아 기술 스타트업이 지난해 총 34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정글벤처스는 2025년에는 동남아 스타트업의 가치가 3배 이상 급증해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정글벤처스는 최소 기업가치 2억5000만달러 이상의 31개 동남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아미트 아난드 정글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파트너는 "실제 동남아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동남아에는 4억여 명의 인구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는 작년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쓰기 시작했다. 따라서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 테마섹, 베인앤컴퍼니 등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2025년까지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동남아 스타트업들은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도 유치하고 있다. 올 들어 3월까지 6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액이다. 아난드 파트너는 "동남아 기업들은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다른 창업가들의 성공과 실
미국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00만 개 가까이 늘었고, 실업률은 5.4%로 지난 6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고용시장이 회복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 노동부는 6일 고용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94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월스트리트 예상치(85만 개)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의 일자리는 올 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당초 85만 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던 지난 6월 비농업 일자리도 93만8000개 증가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 부문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도입된 각종 영업 규제가 완화되고, 대규모 백신 접종에 따른 미국인의 경제·사회 활동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달 실업률은 5.4%로 떨어졌다. 지난 6월(5.9%)보다 0.5%포인트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치(5.7%)보다도 낮았다.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Fed의 테이퍼링 논의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7~8월 고용이 매달 80만 명 이상 증가할 경우 이르면 10월부터 테이퍼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변수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노동부 통계는 델타 변이가 본격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달 초반에 집계된
중국 정부가 자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에 독점 규정 위반을 이유로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WSJ는 소식통을 인용, 메이퇀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이용해 상인들과 경쟁 기업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관련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메이퇀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광둥성 지역 외식업계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에 등록할 경우 벌칙 수수료를 부과하는 독점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시장감독총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메이퇀의 이런 행위는 양자택일을 뜻하는 ‘얼쉬안이(二選一)’라고 불리며 비판받았다. WSJ는 메이퇀의 이런 관행이 소규모 상인 등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메이퇀은 시가총액이 1700억달러(약 194조원) 수준으로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있는 정보기술(IT) 상장 기업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메이퇀은 수백만 개의 식당과 관련 업종 상인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배달과 관련 서비스,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지난 4월 독점 행위를 한 알리바바에 28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중국 내 연간 매출의 4%에 해당하는 액수다.메이퇀은 독점 행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플랫폼 이용 상인들에 대한 수수료를 낮추고, 독점 약정 규정을 폐지하는 등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빅테크 때리기’에 나서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등 중국 대형 IT 기업 주가는 연일 타격을 받고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3204억위안(약 56조6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336억위안(약 23조6000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는 16.9%, 2분기는 38% 줄어들어 감소세가 가팔라졌다.스마트폰을 포함한 소비재 분야의 상반기 매출은 1357억위안(약 2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했다.화웨이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제재 속에서 부품 수급과 생존을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룽야오)를 매각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화웨이 측은 밝혔다.다만 효율성 제고 등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9.2%보다 소폭 상승한 9.8%였다.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지난해 9월부터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제품 생산에 지장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 발효 전에 대량으로 비축한 반도체 재고로 버티고 있다. 쉬즈쥔(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생존"이라며 "외부 요인에 따라 소비재 분야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다른 분야는 여전히 온건하게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깜짝 실적'을 내놨다.맥도날드는 28일 올해 2분기 매출이 58억90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6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2억2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4억8380만달러)의 5배에 달했다. 주당 순이익은 2.3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1달러)를 상회했다.맥도날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은 BTS와 손잡고 지난 2월 50여 개국에서 출시한 'BTS 세트메뉴'와 신메뉴인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이 전했다. 특히 BTS 세트메뉴를 구하려는 팬들이 전 세계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일부 매장의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맥도날드 측은 "BTS 세트가 우리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했다. BTS 세트에는 맥너겟과 감자튀김, 소스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규제 등의 제한이 풀린 것도 맥도날드 실적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인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과 회동해 중국의 신경을 노골적으로 자극했다.로이터통신은 28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응고두프 동충 티베트망명정부(CTA) 대표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만남이 2016년 미국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만난 이후 가장 중요한 접촉이라고 평가했다.양측이 이날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양측의 만남 자체에 대해 중국은 상당한 거부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달라이 라마는 중국 침공 후 탈출해 1959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왔다. 이에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조국 분열 활동가'로 규정하는 등 그간 그의 활동에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내왔다. 최근 미국은 티베트의 인권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하원이 '티베트 정책·지지 법안'을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도 최근 달라이 라마와 관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의 86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와 전화 통화했다"는 글을 올리며 2014년 취임 후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을 공개적으로 확인해 주기도 했다. 모디 정부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해 티베트 망명 정부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경 문제로 지난해부터 중국과 충돌한 후 달라이
유럽의약품청(EMA)은 23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2∼17세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EMA는 이날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모더나 백신 사용을 12∼17세까지 확대하는 것을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앞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모더나 백신은 EMA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을 권고한 두 번째 백신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 5월 EMA의 권고에 따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2∼15세 접종을 승인했다.EMA는 12∼17세 3732명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이 연령대에서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성인의 경우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MA는 이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성인과 유사하며 백신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열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EMA는 "연구에 포함된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드문 부작용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 연령대에서 모더나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봤다"고 밝혔다. EMA는 12∼17세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사용은 18세 이상과 같으며,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지난해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앱 '클럽하우스'가 폐쇄적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기능 도입 등으로 뚜렷하게 둔화한 성장세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22일 미국 CNN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공동창업자 폴 데이비슨과 로한 세스는 블로그를 통해 "클럽하우스는 이제 초대 방식 기반의 베타 버전에서 벗어난다"며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 누구나 초대장 없이 클럽하우스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클럽하우스의 이 조치는 초대장 또는 대기명단 기반의 폐쇄적 운영이 확장에 근본적 한계를 드러낸 데다 트위터 '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라이브 오디오 룸' 등 경쟁 플랫폼 등장으로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생존 가능성 자체에 의문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모바일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월간 iOS 다운로드 수는 지난 2월 960만 회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71만9000회로 급감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한 전 세계 누적 설치 수는 2980만 회다.클럽하우스 측은 여전히 사용자들의 참여는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매일 50만 개 정도의 대화방이 만들어지고,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도 1시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 잇따라 내놓은 확장 방안들이 클럽하우스 재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클럽하우스 사용자들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백채널'(Backchannel)을 도입했다.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대화하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사진)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은행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대한민국 금융에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해온 신한은행은 디지털 컴퍼니로의 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펼치고 있다.신한은행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기획과 실행 등을 총괄하는 ‘DT추진단’과 은행장 직속의 ‘디지털 혁신단’ 등을 신설하고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혁신 점포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에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은행 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대면 상담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의 창구 없는 ‘디지털 영업부’를 신설했다.또 ‘은행 같지 않은 은행’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앞세우며 서소문,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 등 3곳에 ‘디지로그(DIGILOG) 브랜치’를 지난 12일 오픈했다. 디지로그란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디지로그 브랜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디지털 테스트 베드 점포다.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인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출시한다. 배달 앱 수수료를 공공 앱 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20대 고객을 위한 디지털 특화 플랫폼인 ‘헤이영(Hey Young)’은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사진)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종합병원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삼성서울병원은 ‘환자중심 의료 문화’의 가치를 대한민국 의료계에 처음 제시하고 구축했다.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이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가치에서 환자 행복이라는 가치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첨단 지능형 미래 병원 혁신 과제를 중심으로 스마트한 진료를 위한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이래 중환자의학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 에크모팀을 출범해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력을 갖추고 많은 중환자들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는 지난달 17일 에크모 이송 200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흉부외과와 중환자의학과가 협력해 구성한 다학제 에크모팀은 원외 환자 발생 시 출동해 에크모 시술에서 이송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14년 심장뇌혈관병원 개원 이후 심부전팀은 최신 인공심장 모델의 국내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간세포암 복강경 간 절제술 2,500건 달성, 양성을 포함한 간 종양 전체 수술로는 약 4,000건을 달성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 삼성서울병원은 양과 질 측면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실시한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에서 국내 병원 최초로 CDW(Clinical Data Warehouse) 처방 부분 데이터베이스의 최고 등
미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공동으로 “중국 정부가 해커 집단을 앞세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 서버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MSS)를 공식 지목했다. 미·중 간 갈등이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은 19일 ‘중국 국가 후원 사이버 작전들: 관찰된 전술과 기술, 절차’라는 제목의 사이버안보 공동 경보문을 발표했다. 미국 안보당국이 관찰하고 분석한 중국의 해킹 공격 수법을 공개함으로써 정부와 민간 기관, 개인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미국 정부는 앞서 MS 이메일 시스템 익스체인지 서버의 취약점을 공격해 전 세계 수십만 대의 컴퓨터에 피해를 입힌 해킹 공격도 중국 국가안전부와 계약을 맺은 해커들의 소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미국 정부기관, 기업 등은 3만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당시 범행을 중국 정부가 지원한 해커 집단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미국 정부가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국가안전부는 해커 범죄자들을 고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승인되지 않은 사이버 작전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공격 수법으로는 △사이버 강탈 △크립토재킹(일반 사용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암호화폐를 채굴한 다음 절취하는 범죄) △랜섬웨어(시스템 해킹 후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 등을 예로 들었다.NSA 등은 “중국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동
미국 정부가 이란과 중국의 원유 거래를 틀어막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미국이 정체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제재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현재 이란은 중국에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하는 많은 양의 원유를 수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과 중국의 원유 거래를 차단한다면 이란 정부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베네수엘라로 항해 중이었던 이란 유조선에서 석유를 압류하는 등 이란을 압박해왔다.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제재 방안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실행될 계획이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지난 4월 핵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됐지만 현재 잠정 중단됐고, 이란은 농축 금속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다.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해야 제재를 해제한다는 입장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핵합의 복원 협상에 대해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어느 순간이 되면 미국의 계산도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미국 국방부가 정부기관에서 쓰이는 중국산 드론을 대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루 드론’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중국산 드론에 비해 8~14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문제 등으로 중국산 드론을 교체하려는 미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미 내무부 문건을 인용해 “(국방부가 개발한) 블루 드론만 이용할 경우 내무부 드론의 센서 능력이 최대 95% 줄어들 것”이라며 “블루 드론은 국방부의 특정 임무에 맞게 개발된 것으로, 내무부 임무 요구 사항엔 20% 정도만 충족한다”고 보도했다. 내무부는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자연과 자원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산불 진화, 동식물 관리, 환경 보전 등을 위해 많은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던 2019년 보안 문제 등을 들어 중국 기업이 납품했거나 중국산 부품이 들어간 내무부 드론 810대 운행을 중지시켰다. 이후 일부 드론은 산불 진화 등에 다시 투입됐지만 야생동물 추적 등 다른 임무는 제한됐다. 내무부의 추가 드론 구입도 이뤄지지 않았다.국방부는 그동안 1300만달러(약 149억원)를 들여 내무부를 비롯한 다른 정부기관이 쓸 드론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국방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개발한 이들 드론의 평균 가격은 2100달러(약 240만원) 수준으로 이전에 내무부가 구입한 중국산 드론보다 8~14배나 비쌌다.국방부가 개발한 드론 5종 가운데 4종은 여전히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분명한 대안이 없는 한 미국이 중국 기업과 관계를 끊는 것이 얼마나 어려
1400억달러(약 160조원).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토탈, 셰브런 등 글로벌 석유·가스회사들이 매각을 추진 중인 자산의 총액이다. 국제 유가가 최근 크게 올랐지만 이들 오일 메이저는 탄소 감축을 요구하는 투자자와 행동주의 펀드 등의 압박에 오히려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섰다. 미국 셰일업체들도 증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섣부른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판매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반면 일부 중소 에너지 업체는 매물로 나온 석유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를 비롯해 중동과 아시아 지역 국영기업들이 석유 자산을 매입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 석유 의존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석유를 둘러싸고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글로벌 석유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일 메이저의 자산 매각 행렬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너지 전문 컨설팅 회사 우드맥킨지의 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매물로 나온 글로벌 석유기업의 자산이 총 14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엑슨모빌과 셰브런, 영국 BP, 프랑스 토탈, 네덜란드 로열더치셸, 이탈리아 ENI 등은 2018년 이후 281억달러어치 자산을 처분했다. 이들 6개 회사는 30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매각 중이다. 셰브런은 미국 남서부에 있는 퍼미안분지의 유전(매장 가치 10억달러)을 매물로 내놨다.오일 메이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오른 지금을 자산 매각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친환경 시대 전환을 위한 투자금
독일 서부에서 24시간 이상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나면서 42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과 독일 ntv등이 15일 보도했다. 밤새 1㎡당 최대 148ℓ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선 우리 교민 중 일부가 연락이 두절돼 현지공관이 직원을 보내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인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도 폭우가 내려 최소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피해가 집중된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는 18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아이펠에서는 폭우에 가옥 6채가 무너지고, 수십 채의 가옥이 붕괴 위기에 처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됐다.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오이스키르헨에서는 15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쾰른에서는 72세 여성과 54세 남성이, 운나에서는 남성 2명이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면서 사망했다. 본 인근 라인바흐에서는 길가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우리 교민 중 2∼3명이 연락이 두절돼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고 주독일한국대사관 분관 측은 밝혔다. 공관 관계자는 "현지에 전기가 끊겨서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 당국에 일일이 연락해 우리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현재 피해지역에서는 소방관과 군 장병이 투입돼 고립 주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헬리콥터나 배를 이용해 현장에 접근하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6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예상을 깨고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전주보다 2만6000건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다.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5만 건보다는 다소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2만6000건 감소한 324만 건으로 집계됐다.정부의 각종 실업 급여를 받고 있는 모든 미국인 수는 지난달 19일 현재 1420만명으로 전주보다 45만명 감소했다. 미 경제 상황 개선과 기업들의 채용 확대 덕분에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백신 접종과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여행, 레저 수요까지 살아나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일었다는 분석이다. 미 26개주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 급여를 조기에 지급 중단한 것도 고용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원책 덕분에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실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돼왔다.그러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계속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병원들이 다시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최근 한 달 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배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110여 개국으로 확산되면서 ‘3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CNN방송은 14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주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31개 주는 감염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LA 카운티에서는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전보다 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새로운 핫스폿(집중 발병지)으로 떠오른 도시에선 병원들이 환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머시병원은 지난달 초 20여 명이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근 130여 명으로 급증했다.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전체 인구 중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55.6%, 백신을 다 접종한 사람은 48.2% 수준이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국제보건규칙(IHR) 긴급위원회 개회사를 통해 “불행하게도 우리는 현재 3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했다”며 “이제 델타 변이는 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일본에서도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에서만 이날 11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4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5월 8일(1121명)을 웃도는 것이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미국 뱅가드가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 자산관리업체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합병(M&A)했다. 뱅가드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M&A다.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뱅가드는 이날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을 개발한 저스트인베스트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가 다양한 개별 종목으로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주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가치주나 성장주 비율을 알아서 조정하는 등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팀 버클리 뱅가드 최고경영자(CEO)는 “다이렉트 인덱싱과 같은 기술 중심 솔루션은 앞으로 투자업계에 많이 활용될 것”이라며 “더 나은 투자 결과를 이끌어 내고 고객의 비용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2016년 설립된 저스트인베스트는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산관리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 정도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자체 알고리즘, 위험 모델링 기법 등을 이용해 포트폴리오 구축을 돕는다.1975년 잭 보글이 창업한 뱅가드가 다른 회사를 M&A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글은 지수 움직임과 연동해 수익을 내는 인덱스펀드의 창시자다. 뱅가드는 7조9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9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에 이어 세계 2위 자산운용사다.안정락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서도 ‘테크 래시’ 바람이 거세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일컬어지는 빅테크들이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반독점 혐의로 조사받는 가운데 대규모 벌금을 맞는 사례도 늘고 있다.EU 정보보호위원회(CNPD)는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4억2500만달러(약 4860억원)의 벌금을 예고했다. 아마존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했다는 게 이유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혐의로 구글에 벌금 2억2000만유로를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지난달 말 구글이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서비스 부문에서 EU 경쟁법을 위반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페이스북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EU 집행위가 12일(현지시간) 자체 디지털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언제든 다시 불씨로 타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EU 집행위는 주요 20개국(G20)이 글로벌 최저법인세율에 합의한 만큼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고 올가을 다시 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EU는 글로벌 매출 7억5000만유로(약 1조원), 역내 매출 5000만유로(약 67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3%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고정 사업장이 없는 빅테크들이 서버가 있는 본국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각 국가에서도 세금을 내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미국 등과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빅테크를 겨냥한 EU 압박은 다시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안정
유럽연합(EU)이 항공기, 선박 등에 쓰이는 기름(휘발유 경유 등유)에 처음으로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U가 14일 발표하는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입법 패키지 ‘핏포55(Fit for 55)’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006년 제정된 낡은 탄소세 규정을 개정해 항공·해운업계에서 사용하는 유류에 탄소세를 부과하고, 앞으로 10년간 세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무공해 연료와 수소 연료 등은 10년간 세금이 면제되지만 가솔린 디젤 등유 등을 사용하면 세금이 점차 늘어난다는 뜻이다.FT는 “EU 역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첫 항공 유류세 규정”이라며 “다른 녹색정책과 달리 에너지 과세안을 개정하는 것은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항공·선박유 탄소세 부과 방침은 EU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55%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핏포55에 포함된 12가지 정책 중 하나다. EU는 또 배출권거래제(ETS)의 탄소세 과세 대상을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세부안도 핏포55에 담긴다. 이는 역외 제품이 EU 제품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면 일정 비용을 내도록 하는 조치다.지난 10일 끝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탄소세에 대한 지지 입장이 공식 성명에 명시됐다. 이어 1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국제기후회의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탄소세 지지 의사를 밝혔다.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법인세 최
글로벌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의 가치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해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유니콘 기업이 729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년 전 478개사에서 약 53%(251개사)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유니콘 기업이 250개에서 500개로 증가하는 데 약 2년 걸렸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니콘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유니콘 기업 수는 1년 전에 비해 64% 증가한 374개였다. 2위 중국(151개사)과의 격차가 크다. 소프트웨어, 핀테크 관련 회사가 많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 3월 미국 핀테크업체 스트라이프는 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95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트라이프처럼 가치 100억달러 이상인 ‘데카콘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33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 유니콘 기업은 10개로 집계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국, 인도 다음으로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유니콘 기업으로 핀테크업체 토스, 게임업체 크래프톤,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 등을 거론했다. WSJ는 “한국이 유니콘 기업의 산실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대기업이 주도해온 한국 산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번성하게 된 요인으로는 IT에 능숙한 풍부한 인력을 꼽았다.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은 거의 모든 가정이 스
최근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지만 미국 셰일업체 등이 증산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에는 잘못된 ‘헤지(위험 분산) 계약’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유가를 배럴당 55달러 선으로 예상하고 계약을 맺었는데, 최근 유가가 75달러 안팎으로 오르자 오히려 손실이 나고 있다는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컨설팅업체 IHS마킷을 인용해 올 들어 미국 대형 석유업체들이 원유 가격 폭등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76.98달러까지 뛰었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국제 유가 급등에도 미국 셰일업체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IHS마킷은 헤지 계약 탓에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 1100만 배럴의 3분의 1가량은 55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IHS마킷은 올 상반기 미국 석유기업의 헤지 손실이 75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75달러를 유지한다면 손실은 120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FT는 “유가 상승에도 과거처럼 미국 셰일업체들이 증산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위안을 주고 있다”고 했다. OPEC이 미국의 공급 물량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국제 유가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국제 유가 급등에도 생산량을 확대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섣부른 투자 대신 판매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증산 경쟁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 확대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미 셰일업체 데번에너지의 릭 먼크리프 최고경영자(CEO)는 “생산량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려
이탈리아 억만장자 잔루이지 아폰테(81)가 1970년 세운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가 덴마크 머스크를 제치고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선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기업인 MSC는 그동안 아폰테 가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25년간 머스크에서 일했던 소렌 토프트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글로벌 해운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C, 창업 50년 만에 1위 예약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비밀스러운 선박업계의 거물 아폰테가 50여 년 만에 정상에 오르기 직전”이라며 “선박 발주 물량을 감안하면 MSC가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 해운사가 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MSC는 작년 8월 이후 새 선박 43척을 주문했고, 중고 선박 60척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현재 41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수준인 MSC의 선복량은 500만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머스크는 현재 보유 선박을 기준으로 하면 선복량에서 MSC를 다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선박 발주가 거의 없어 425만TEU에 머무를 것으로 추산된다. 1996년 이래 부동의 1위였던 머스크가 머지않아 MSC에 왕좌를 내주게 될 것이란 뜻이다.MSC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대표적 회사로 꼽힌다.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 붐으로 화물 운임이 급등하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과거 초과 설비투자 등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을 겪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가 해운사들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비상장사이자 가족기업인 MSC의 매출과 영
삼성전자(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이재승·사진)의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1년 연속 수상이다.DVM S2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냉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대형 건물용 단일 실외기로, 다양한 실내기와 연결할 수 있으며 -25~50도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삼성전자는 2012년 ‘DVM S’를 첫 출시한 이후 용량과 성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해왔다. DVM S2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접목해 9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시스템에어컨 360, 벽걸이형 에어컨, 1웨이·4웨이 천장형 카세트 등 삼성 무풍에어컨 실내기를 최대 64대까지 연결 가능하다. 학교·사무실·상가·아파트 등 공공시설이나 대형 상업 공간 등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맞춤형 제어’ 솔루션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DVM S2는 △실내외 환경에 따른 운전 패턴의 변화를 학습해 기존 대비 약 20% 더 빠르게 냉방하는 ‘AI 쾌속냉방 제어’ △온도·압력 등 다양한 기능의 센서들을 통해 실외기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낙차나 배관 길이까지 고려해 전력 소비를 약 15% 절감하는 ‘AI 에너지 세이빙 제어’ △냉매 누설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알려주는 ‘AI 실시간 냉매 누설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자체 실험 결과이며 실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열교환기의 면적을 최대 25%가량 확대해 운전 효율을 높였으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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