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사장 권봉석·사진)의 디오스 전기레인지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융복합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이다.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화력 3300와트(W)의 초고화력 인덕션 화구가 특징이다. LG전자는 와이드존 인덕션, 3구 인덕션,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등 다양한 초고화력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국제 시험인증기관 UL이 입회한 가운데 LG전자가 실험한 결과 3300와트 고화력의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동급의 LG전자 가스레인지(모델명: HB622AB)보다 조리 속도가 최대 2.5배 빨랐다. 강력한 화력은 음식의 맛을 살려주기도 한다. 상판 소재인 미러듀어도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만의 강점이다. 독일 특수유리전문업체 쇼트사의 미러듀어 글라스는 긁힘에 강하다.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제품의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전원을 끄고 화력을 줄일 수 있다.LG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고온으로 인한 인덕션 코일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220도 내열 코일’ △상판의 열로부터 코일을 보호하는 ‘고성능 단열재’ △전압이 낮거나 높을 경우 제품을 보호하는 ‘고전압·저전압 보호설계’ 등 17가지의 안전장치 시스템을 갖췄다.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건강관리가전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LG 디오스 전기레인지가 융복합혁신상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안정락 기자
삼성전자(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이재승)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1년 연속 수상이다.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인공지능 기술로 사물 인식 능력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다. 뛰어난 수준의 사물 인식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했다. 냉장고, 에어컨, TV, 소파, 침대 등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반려동물의 배설물, 양말, 전선, 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내는 게 특징이다.인텔의 AI 솔루션 기반의 사물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가구나 가전제품 같은 일반 사물에는 최대한 근접해 꼼꼼하게 청소하고, 애완견의 배설물이나 유리컵 등 위험한 장애물은 스스로 피해 거리를 두는 등 공간의 특성에 최적화한 청소를 해준다. 또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3차원(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2개의 카메라가 마치 사람처럼 공간과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추가로 ‘패턴 빔’을 쏘아 카메라만으로 인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교한 장애물 감지와 공간 인식이 가능하다. 최대 1m 거리, 좌우 60도까지 주변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 집안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도면을 생성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 특성에 맞게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차별화된 청소 성능을 갖췄다. 한국 마루바닥에 최적화된 ‘소프트
청호나이스(사장 오정원)의 청호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1년 연속 수상이다.에스프레카페는 정수, 냉수, 온수, 미온수에 얼음, 커피 추출까지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다. 커피머신 얼음정수기는 2014년 7월 청호나이스가 ‘휘카페’라는 제품명으로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은 ‘휘카페-Ⅳ 엣지’를 비롯해 총 6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누적판매 12만 대를 돌파할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2021년 새롭게 탄생한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는 역삼투압 필터 시스템으로 깨끗한 물은 기본이고, 청호나이스만의 특허 기술이 담긴 캡슐커피머신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됐던 휘카페 시리즈와 다른 캡슐 모듈을 적용해 커피의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에스프레카페는 깨끗한 얼음과 물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단순한 커피 추출 기능을 넘어 맛과 향이 더 깊은 고품질의 커피까지 터치만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생활가전이다.가로 29㎝의 슬림한 사이즈 제품으로 정수 2.4L, 냉수 1.6L, 온수 0.57L, 얼음 0.52㎏의 넉넉한 용량은 가정뿐만 아니라 소규모 회사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에스프레카페는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아메리카노 4가지 스타일의 커피와 티 추출까지 터치 한번으로 가능하다. 최고의 커피 맛을 위해 3중겹 구조로 제작된 캡슐을 도입해 캡슐 내 원두분말의 산화를 방지했다.에스프레카페는 살균 기능 작동 시 내장된 전극 살균기에서 생성된 전기 분해 살
삼성전자(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이재승)의 비스포크 슈드레서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제품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1년 연속 수상이다.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술인 ‘에어워시’와 더욱 진화한 UV(자외선) 기술을 활용한 신발 관리 제품이다.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신발 관리 시 가장 큰 고민은 ‘탈취’였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전용 액세서리인 ‘제트슈트리’를 적용해 운동화, 긴 부츠 등 다양한 신발을 편리하게 거치할 수 있다. 기기 작동 시에는 에어워시가 신발 구석구석까지 도달해 냄새 입자를 효과적으로 털어낸다. 또 ‘UV 냄새분해필터’가 에어워시로 털어낸 냄새 입자를 분해시켜 땀 냄새를 유발하는 이소발레릭산, 발 냄새를 유발하는 부탄디온 등 5가지 냄새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비스포크 슈드레서엔 신발 안의 습기를 낮춰 주는 ‘저온 섬세 건조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돼 있다. 또 국내 가전 최초로 ‘제논 UVC 램프’가 적용돼 각종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이를 통해 신발 외부에 묻은 인플루엔자, 아데노, 헤르페스, 엔테로 등의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간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다.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 살균 성능은 국제 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인터텍에서 검증받았다.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최대 3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신발 종류에 관계없이 일반적
'미국판 당근마켓' 넥스트도어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 넥스트도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스가 설립한 스팩 '코슬라벤처스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넥스트도어는 이번 합병으로 43억달러(약 4조90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6억86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넥스트도어는 이른바 '하이퍼로컬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로컬은 지역(local)보다도 더 미세한 특정 지역을 의미하는 말이다. 넥스트도어 이용자들은 이웃과 소통을 하거나 지역 소식, 생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당근마켓처럼 중고 거래도 이뤄진다.넥스트도어는 전 세계 27만 5000곳 이상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가구의 3분의 1가량이 이용한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세라 프라이어 넥스트도어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 년간 고속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라며 "코로나19 기간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일간 실사용자 수는 지난해 50%가량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19년 대비 49% 증가한 1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7500만달러 수준이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작년 7월 이후 미국 15개 도시에서 파티, 행사 등으로 추정되는 5만여 건의 예약을 차단했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7000여 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6000여 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5100여 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3500여 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3000여 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2700여 건 등 미국 15개 도시에서 5만여 건의 예약을 막았다.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7월부터 파티, 행사 등의 목적으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 회사 측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용자가 방을 빌려 임시 술집이나 클럽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했다.에어비앤비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5세 미만 이용자가 긍정적 리뷰를 받은 이력이 없을 때 거주지 인근의 방 예약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여행을 목적으로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방을 빌리는 것 등은 허용하고 있다.에어비앤비는 이 같은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핼러윈, 연말 행사 기간도 특별한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덴버포스트는 "덴버에서 올해 1~5월 에어비앤비 숙박과 관련한 불만 제기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에어비앤비는 파티, 행사 금지 조치를 올해 여름까지 유지할 계획이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필리핀 군 수송기가 4일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 섬에 추락해 탑승자 96명 중 최소 45명이 숨졌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필리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C-130H 수송기가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추락한 수송기에는 조종사 3명과 승무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비행기에 탑승했던 군인 중 사망자는 42명이며,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계속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현장 부근에 있던 민간인 3명도 목숨을 잃었다.생존한 군인들은 비행기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에 기내 밖으로 뛰어내렸고 이로 인해 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 군 합참의장은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송기가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군 대변인은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추락한 수송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공항은 필리핀 내 다른 공항들에 비해 활주로가 짧아서 착륙이 어려운 곳이다.탑승했던 군인들은 최근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남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로시에서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섬의 산악 지역에서는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가 교전 중이다.필리핀은 미국과는 별도로 아부 사야프를 폭탄 테러 및 몸값을 노린 납치를 자행하는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투입
엄청난 재정 손실을 초래한 교황청의 영국 고급 부동산 매매 의혹과 관련해 안젤로 베추 추기경(73)을 비롯한 개인 6명과 기업 4곳이 재판에 넘겨졌다.교황청은 3일(현지시간) 이번 의혹에 연루된 이들의 명단과 혐의 내용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 관료 조직의 정점에 있는 국무원은 2014년 이탈리아 사업가가 운영하는 펀드에 2억유로(약 2700억원)를 투자해 영국 런던 첼시 지역 고급 부동산 지분 45% 등을 획득했다. 투자 밑천은 전 세계 신자의 헌금으로 조성된 '베드로 성금'이었다.국무원은 초기 투자에 1800만 유로(약 242억원) 상당의 투자 손실이 발생하자 2018년 말 해당 부동산을 아예 사들이기로 했고 전체 투자액은 3억5000만유로(약 47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른 손실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교황청 재정을 흔들 정도였다고 한다. 손실액이 수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교황청 사법당국은 해당 투자 건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한 교황청 감사원의 고발로 2019년 7월 정식 수사에 착수했는데, 2년 만에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기소된 이들 중에는 부동산 투자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교황청을 속이고 사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 브로커와 거래 과정의 부적절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의심을 사는 교황청 전 재무정보국(AIF) 고위 관계자, 해당 투자 활동의 실무를 담당한 국무원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베추 추기경이다.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도 거론돼온 그는 금융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최고위 성직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에게는 횡령, 직권남용, 위증 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문제가 된 투자 활동은 그가 국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붐이 또 한 명의 여성 억만장자를 탄생시켰다.”개인 유전자 분석으로 유명한 미국 생명공학기업 23앤드미(23andMe)가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지난달 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기사다. 23앤드미는 영국의 ‘괴짜 재벌’로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스팩 ‘VG 애퀴지션 코프’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이날 주가는 21% 올라 13.32달러에 장을 마쳤다.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23앤드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 워치츠키(48)는 합병회사 주식 99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11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분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훌쩍 넘는다. 포브스는 “워치츠키는 스팩 합병을 통해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뿌리 찾기’ 서비스 등 인기2006년 설립된 23앤드미는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키트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 이름 23앤드미의 숫자 23은 사람의 염색체(23쌍)를 의미한다. 염색체 안에 유전자를 구성하는 물질 종류와 배열에 따라 사람의 성격, 건강 등이 결정된다. 따라서 23쌍의 염색체는 ‘나(Me)’와 다름 없다. 회사 이름이 23앤드미인 이유다.워치츠키 CEO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23앤드미는 고객들이 플라스틱 용기에 자신의 침을 뱉어 보내면 6~8주 뒤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각종 건강정보 등을 전달해준다. 비용은 서비스에 따라 99~199달러 수준이다.23앤드미의 유전자 검사는 미국에서 ‘뿌리 찾기’ 서비스로도 활용됐다.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경쟁사 틱톡처럼 전체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틱톡이 급성장하자 인스타그램도 무게중심을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틱톡은 이용자들이 올리는 동영상 길이 제한을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늘리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동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세리 CEO는 사용자들이 팔로하지 않는 계정을 포함해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들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CNBC는 이번 시도로 인스타그램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과 좀 더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모세리 CEO도 이날 영상에서 유튜브뿐만 아니라 틱톡도 주요 경쟁자고 이번 변화의 이유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겨냥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인스타그램의 이 같은 움직임에 틱톡은 동영상 길이 제한을 늘려 이용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틱톡은 앞으로 수주간 새로운 버전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올릴 수 있는 동영상 분량은 기존 1분에서 최대 3분으로 늘어난다.틱톡은 사용자들이 이미 짧은 동영상을 연이어 붙여 긴 영상을 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며 이번 기능 개선은 더욱 긴 영상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의 이번 결정은 경쟁사들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기간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에 미국인들이 대거 여행길에 올랐고, 가족 친구 등과 각종 모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률에 따라 지역별로 코로나19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3일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전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 여행에 나선 사람은 219만641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앞서 미국자동차협회(AAA)는 1~5일 자동차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인 4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4150만 명보다 많은 숫자다.독립기념일 연휴에 여행과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갈림길에 놓였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델타 변이 위험을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CNN은 “백신 접종률 차이는 ‘2개의 미국’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을 코로나19에서 독립할 수 있는 날로 지목했지만 미국은 바이러스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비율은 36.5%에 이른다.프랑스는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우려로 모든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
미국 정보기술(IT)·보안관리 업체인 카세야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1000여 개 기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해킹을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는 지난 5월 말 세계 최대 정육업체인 JBS SA에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연계 해킹그룹 레빌이 지목되고 있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카세야는 가상시스템 자동화 관리 솔루션인 카세야VSA와 관련한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예방 조치로 서버를 닫았다. 카세야VSA는 대기업과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가 네트워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카세야는 3만6000여 고객사 가운데 40곳가량이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미국 독립기념일 연휴(7월 4~5일)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공격의 피해를 본 회사가 1000곳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이버보안업체 헌트레스랩스는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최대 슈퍼마켓체인 중 하나인 쿱스웨덴은 결제시스템 문제로 점포 800여 곳을 휴점했다. 이 회사는 카세야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하도급업체 중 한 곳이 디지털 공격을 받아 결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WSJ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와 서비스 공급업체 등 신뢰받는 파트너를 통해 새로운 피해자를 만드는 이른바 ‘공급망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성명을 내고 해킹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피해 사례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존 해먼드 헌트레스랩스 연구원은 해킹그룹 레빌이 이번 공격을 한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올 상반기에 5130억달러(약 567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2780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점점 벗어나며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글로벌 사모펀드의 M&A 거래 건수가 6298건에 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주도한 M&A 3건이 거래액 기준 올 상반기 10대 M&A에 포함됐다.블랙스톤과 맥쿼리그룹 등이 이탈리아 인프라기업 아틀란티아의 유료도로 사업을 93억유로(약 12조5000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블랙스톤은 지난달 칼라일그룹 등과 함께 미국 의료용품 업체 메드라인을 3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우리는 자본을 투입하는 데 상당히 적극적”이라며 “장기적 관점으로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뿐만 아니라 기업 간 M&A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분기 전체 M&A 거래 규모는 1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역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FT는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1조달러 이상의 M&A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투자은행들의 M&A 관련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투자은행들의 M&A 수수료는 총 179억달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안정락 기자
인스타그램이 비디오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밝히자 틱톡이 동영상 길이 제한을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늘린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틱톡은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이용자들은 새롭고 확장된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틱톡의 이날 발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이 추천 동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보여주는 등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고 선언했다. 그는 "동영상을 수용하기 위해 실험적인 것들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이 영역에서 우리가 다양한 것들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모세리 CEO는 사용자들이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을 포함해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들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CNBC는 이번 시도로 인스타그램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과 좀 더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모세리 CEO도 이날 영상에서 유튜브뿐만 아니라 틱톡도 주요 경쟁자이고 이번 변화의 이유라고 말했다.앞서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겨냥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Reels)를 지난해 8월 출시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2015년 이후 6년간 이어온 상대에 대한 불소송 협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MS와 구글의 소송 중단 협약이 지난 4월로 만료된 뒤 연장 계약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2015년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20개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화해했다. 이후 지금까지 휴전 상태를 유지해 왔다.두 회사가 평화 협정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은 것은 최근 미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에서 MS가 사실상 제외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MS는 구글과 휴전 협정 등으로 자사의 윈도 운영체제(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기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최근에서야 성사됐다.FT는 두 회사의 휴전 협약으로 더 많은 이득을 누린 것은 구글 쪽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클라우드 등 두 회사가 경쟁하는 분야에선 불소송 협약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최진환·사진)가 한국표준협회 ‘2021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7년 연속, IPTV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KS-SQI는 산업별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과 신뢰성, 전문성과 이용 편리성, 사회적 가치 추구 등 다양한 서비스 항목을 분석해 수치화한 지표다. 국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고객만족도 지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부문에서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산업의 트렌드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VOC(고객의 소리)’를 최우선으로 개선하기 위해 고객만족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고객자문단은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와 ‘키즈 부모’, 미디어 신소비층인 ‘4050 장년층’과 ‘시니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세대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고객자문단의 신규 서비스 사전 체험, 개선점 발굴,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수집해 실제 서비스에 반영 중이다.또 고객 우선주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러블리 B tv(Lovely B tv)’ 캠페인을 확장해 △가족 간 행복을 공유하는 ‘B tv 패밀리’ △다양한 월정액 서비스인 라이프플러스(LIFE+)와 오션(OCEAN) △맞춤형 프리미엄 홈스쿨링 콘텐츠로 무장한 ‘B tv 잼(ZEM) 키즈’ △요금 할인폭을 최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동철·사진)가 한국표준협회의 ‘2021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체크카드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KB국민카드는 올해를 본업 경쟁력 확보와 플랫폼 중심의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더욱 집중해 나가는 것이 ‘기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고객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단순한 선언적 용어가 아니라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갖는 모든 생각과 행동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KB국민카드는 매월 초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화상 경영협의회 ‘고객의 소리’ 공유 시간을 통해 소비자 보호 이슈에 대한 부서 간 원활한 업무 협의, 민원 예방 활동 등 주무부서의 자발적 제도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주간 단위로 주요 VOC(금융감독원, 인터넷, 고객센터 민원)와 VOE(각종 제도 및 지식 제안)를 모니터링해 빠르게 개선점을 찾아 실행하고 있다.지난해 오프라인 고객 패널 제도인 ‘이지 토커’를 신설한 데 이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 패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고객 의견과 아이디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해 양질의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지 토커 2기를 모집해 운영 중이다.KB국민카드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고객의 사소한 불만 사항도 선제적, 신속적,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다. 고객상담센터로 들어오는 상담 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 불만으로 분류되는 경우 이를 신속
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턴은 29일(현지시간) 기온이 섭씨 49.5도까지 치솟아 캐나다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에서만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이날 트위터에 “오후 4시20분 리턴 관측소의 기온이 49.5도(화씨 121도)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리턴 지역은 전날에도 47.9도까지 올랐다. CNN 기상 예보관 마이클 가이는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것은 1800년대 후반”이라며 “이번 폭염이 100여 년 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밴쿠버 등 캐나다 서부에서만 최소 69명이 사망했다. 이날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밴쿠버와 인근 도시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만큼 나왔다며 대부분은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밝혔다.CNN은 “최근 나흘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가 233명”이라며 “기존 나흘간 평균 사망자인 130명을 훌쩍 넘는다”고 전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덧붙였다. 북미 서부의 살인적 폭염은 이른바 ‘열돔’이 이 지역에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캐나다 북부로 밀어내면서 열이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은 이날 기온이 46.7도까지 올랐다. 워싱턴주 시애틀도 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달러(약 33조9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6만9000명 수준인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가입자가 1년 안에 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는 8월에는 남·북극 지역을 제외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화상 연설을 한 머스크는 스타링크에 2개의 대형 통신회사 파트너가 있다며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의 속도 차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스페이스X는 지난달 스타링크의 첫 번째 궤도 위성망 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는 '셸'(Shell)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2027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 22일 매쿼리그룹 온라인 기술포럼에서 "1800개의 스타링크용 위성을 성공적으로 배치했다"며 "기술적으로 오는 9월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월 99달러의 서비스 비용을 내는 가입자가 수백만 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머스크는 "우리가 파산하지 않고 성공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담은 유럽기후법을 채택했다. 탄소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를 배출한 양만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통해 탄소를 감축·흡수하는 활동을 벌여 실질적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유럽기후법은 EU의 탄소중립 목표가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28일(현지시간) 유럽기후법을 공식 승인했다. 앞으로 EU 각 회원국의 서명을 거쳐 관보에 게재된 뒤 발효될 예정이다. 다만 불가리아는 자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권했다.유럽기후법은 2030년까지 EU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1990년보다 최소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는 2030년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던 이전 목표보다 강화된 것이다.유럽기후법은 EU 전체의 탄소 배출량 한도만 설정했고, 회원국별로 자체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유럽기후법에 따라 기후변화에 관한 유럽과학자문위원회도 설치된다. 이 기구는 유럽기후법에 맞는 EU의 조치와 목표 등에 관해 독립적이고 과학적인 권고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환경 분야의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했다. 유럽 그린 딜은 에너지, 교통, 주택 등 여덟 가지 부문으로 나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사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국제 유가 급등에도 생산량을 확대하지 않고 있다. 섣부른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판매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최대치보다 15%가량 줄어든 하루 1100만 배럴 수준이다.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4달러를 넘는 등 국제 유가가 최근 8개월 새 2배 이상으로 뛰었지만 셰일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원유 수요가 더 증가하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셰일업체들은 증산 경쟁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 확대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셰일업체 가운데 한 곳인 데번에너지의 릭 먼크리프 최고경영자(CEO)는 “생산량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려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너무 오랫동안 업계에 과잉 투자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데번에너지는 올해 생산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년에는 최대 5%가량만 늘릴 계획이다.셰일업체들은 투자자를 위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FT는 “미국에서도 점점 고품질 셰일층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안정락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재택과 회사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근무 체제를 영구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8000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근무 방식을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투자은행들의 행보와 상반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UBS의 하이브리드 방식 근무는 월가 투자은행에 비해 탄력적인 근무 체제로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UBS의 하이브리드 근무는 랄프 해머스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UBS는 트레이더와 지점 직원 등 회사 근무가 반드시 필요한 3분의 1가량은 기존대로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할 방침이다.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도 하이브리드 방식의 근무를 추진 중이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앞서 직원이 집 또는 집 근처에서 일할 수 있게 허용했다.반면 월스트리트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JP모간은 다음달 6일부터 정상적인 사무실 근무를 지시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뉴욕의 레스토랑에 갈 수 있다면 사무실에도 올 수 있다”며 “우리는 직원 여러분의 출근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순자산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가 전 세계에서 52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에 각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금융자산, 부동산 등의 가치가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2일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말 기준 세계 백만장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520만 명 증가해 561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1%를 차지한다. 글로벌 백만장자 비율이 성인 인구의 1%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작년 말 기준 순자산 5000만달러(약 568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는 21만503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17만3620명에 비해 23.9%(4만1410명) 늘었다. 세계 상위 1%에 들기 위한 순자산 규모는 2019년 말 98만8103달러에서 지난해 말 105만5337달러로 다소 높아졌다.미국에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195만1000명이 백만장자로 추정됐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1%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527만9000명), 일본(366만2000명), 독일(295만3000명), 영국(249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한국은 작년 말 기준으로 약 105만1000명의 백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에 비해 14만3000명가량 늘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약 2%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로는 11위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 가운데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14.9%에 달했다. 호주(9.4%)와 미국(8.8%) 등이 뒤를 이었다.세계적으로 지난해 백만장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과거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해 중국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나이키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나이키가 중국 내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는 문제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나이키는 중국의,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앞서 나이키는 올해 3월 성명을 통해 신장의 강제노동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하고 "나이키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힌 적 있다.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같은 여론에 나이키 광고 모델인 배우 겸 가수 왕이보(王一博)는 나이키와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탄쑹윈(譚松韻)도 나이키와의 계약을 종료했다.도나호 CEO는 "우리는 중국에 40년 이상 있었다"며 오랜 기간 중국에 투자해왔던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나이키는 올 3~5월 중국 시장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19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순자산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가 전 세계에서 52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에 각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금융자산, 부동산 등의 가치가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말 기준 세계 백만장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520만 명 증가해 561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1%를 차지한다. 글로벌 백만장자 비율이 성인 인구의 1%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작년 말 기준 순자산 5000만달러(약 568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는 21만503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17만3620명에 비해 23.9%(4만1410명) 늘었다. 세계 상위 1%에 들기 위한 순자산 규모는 2019년 말 98만8103달러에서 지난해 말 105만5337달러로 다소 높아졌다.미국에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195만1000명이 백만장자로 추정됐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1%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527만9000명), 일본(366만2000명), 독일(295만3000명), 영국(249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한국은 작년 말 기준으로 약 105만1000명의 백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에 비해 14만3000명가량 늘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약 2%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로는 11위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 가운데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14.9%에 달했다. 호주(9.4%)와 미국(8.8%) 등이 뒤를 이었다.세계적으로 지난해 백만장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 세계에서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 수가 52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백만장자 수는 561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20만 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성인 인구 대비 1.1% 비율이다. 백만장자가 성인 인구의 1%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지난해 새롭게 백만장자가 된 사람의 약 3분의 1은 미국인이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전체 인구의 8%가량이 백만장자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작년에 백만장자가 증가한 것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시장 등이 활기를 띠며 부유층의 자산 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가계가 축적한 부는 총 418조3000억달러(약 54경5300조원)로 추산됐다. 1년 전에 비해 7.4%(약 28조7000억달러) 증가했다. 금융자본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가진 개인들의 재산은 2000년 이후 거의 4배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들이 전 세계 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약 35%에서 2020년 46%로 늘었다.반면 전체 성인의 55%에 해당하는 약 29억 명의 사람들은 순자산 1만달러 미만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부유층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 전 세계적인 가계 자산 증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완전히 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는 글로벌 시장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벼랑 끝에 몰린 홍콩의 대표적 반중(反中) 성향 매체 빈과일보가 직원 대부분의 사직으로 이르면 오는 23일 발간을 중단할 것이라고 홍콩 동망(東網) 등이 21일 보도했다.앞서 빈과일보는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이사회가 오는 25일 회의에서 운영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동망은 빈과일보가 25일까지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전날 빈과일보는 자산 동결로 몇 주 정도의 운영 자금만 남은 상태며, 직원 월급 지급을 위해 보안당국에 동결자산 일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17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담당 부서인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는 경찰 500명을 동원해 빈과일보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1800만홍콩달러(약 26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또 고위관계자 5명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이중 빈과일보 라이언 로 편집국장 등 2명을 홍콩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빈과일보가 중국과 홍콩 정부 관리들에 대한 외국의 제재를 요청하는 글을 30여 건 실어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총 2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 당국은 라이의 자산도 동결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관중을 수용하는 형태로 개최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東京都),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은 21일 온라인으로 5자 협의를 갖고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을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1만 명으로 결정했다.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은 이날 5자 협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장 정원이 1만 명이면 5000명까지, 2만 명이면 1만 명까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경기장 정원이 2만 명을 초과해도 수용 가능한 최대 관중은 1만 명이다.5자 협의에선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긴급사태 등이 발령될 경우 무관중 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이날 온라인 회의에는 하시모토 조직위 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과 일본 측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 3월에 열린 5자 협의에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해외 관중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일본 국내 관중의 수용 여부 및 상한도 당초 올해 4월에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쿄도 등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두 차례 연장되자 '5월 중', '6월 중 가능한 한 빨리', '긴급사태가 끝나고 나서' 등으로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한때 무관중 가능성도 점쳐졌다.결국 도쿄도 등 일본 9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됐던 긴급사태가 해제된 첫날 열린 5자 협의에서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이 결정된 셈이다. 오는 8월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 관중 상한은 다음달 16일까지 판단하기로 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법률 소송 부담 등을 이유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연례 보고서(10k)에 담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형 자산운용사는 기업들의 ESG 자료가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공시돼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와 알파벳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서한을 통해 ESG 자료 공개는 연례 보고서가 아니라 별도의 ‘기후 보고서’를 통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ESG 자료가 연례 보고서에 포함되면 불확실성이 커져 잠재적 법적 소송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 관련 공시는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추산과 가정에 의존하는 만큼 기업에 부당한 책임을 지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MS와 알파벳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SEC가 기업의 ESG 자료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SEC는 ESG 공시 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 중이다.MS와 알파벳은 ESG 투자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기도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MS는 미국 ESG 펀드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라고 밝혔다. ESG 펀드의 절반 가까이가 투자하고 있는 알파벳은 ESG 기업 인기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ESG 관련 평가가 좋은 회사도 정보 공개는 꺼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안정락 기자
JP모간체이스가 영국의 온라인 자산관리업체 넛메그를 인수했다. 영국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핀테크(금융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는 넛메그를 매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넛메그의 가치를 7억파운드(약 1조100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넛메그 고객은 14만 명이 넘고, 자산은 약 35억파운드 규모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부터 연금까지 다양한 상품을 다루고 있다. 사노케 비스워너선 JP모간 소비자금융부문 대표는 “우리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영국에서 소매금융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며 “개인자산관리 부문에서 혁신적인 작업을 계속 지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JP모간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은행들과의 핀테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넛메그 인수도 이 같은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JP모간은 올해 말 영국에서 디지털 은행을 출범시키려는 계획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인수 대상을 찾는 데 훨씬 더 공격적이 될 것”이라며 “거대 기술기업의 핀테크 확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은 최근 영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에서 3년 전 소비자금융 브랜드 마커스를 선보였다.안정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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