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9일(현지 시간) 중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내려앉았다” -한국경제신문 12월 10일 자- 고개 드는 반독점법최근 중국이 미국의 IT 하드웨어 그룹인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다는 소식이 나온 뒤여서 사실상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반독점법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고자 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해 만든 법인데요, 나라마다 반독점법에 대한 기준이 천차만별입니다. 사실 글로벌 기업에 대해 단일국가들이 가진 강력한 규제 중 하나죠.우선 독점이란 무엇일까요. 기계적으로는 한 기업이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을 50% 이상 차지할 때 이를 독점으로 봐요. 러너지수를 적용해 판단하기도 하는데, 러너지수는 가격과 기업의 한계비용 차이를 가격으로 나눈 비율을 말해요. 쉽게 얘기하면 어떤 기업이 어떤 물건을 독점했어요. 근데 이 물건 가격이 올라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 물건을 사야 해요.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높다고 해요. 생활필수품들이 그렇겠죠. 근데 반대로 비싸지면 사람들이 그냥 안 사는 물건도 있어요. 그건 러너지수가 낮아요. 즉 사람들이 꼭 사야 하는 물건을 독점하고,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물건을 사야 하는 상황일 때 그 기업을 독점 기업이라 보는 거죠.예를 들어 볼게요.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 사례였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를 만든 기업이죠. 윈도를 만들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자사의
[한경ESG] ESG 핫 종목 -일진전기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전력기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전력 확대 수혜를 받는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전력망을 둘러싼 시대 변화상과 산업 사이클의 변화가 자리한다.미국 인프라 교체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증가라는 3가지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관련주 중 일진전기를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전력망 확대 수혜주일 뿐 아니라 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 그리고 꾸준히 늘어나는 해외 매출 비중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ESG 투자자에게도 주요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전력 인프라가 뜨는 이유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0월 3일 1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송배전망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인프라 투자 법안인 인프라 투자법(IIJA)하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투자다. 미국 6개 주에 총 4개의 대규모 신규 전력망 프로젝트를 설치한다는 것이 골자다. 1600km가량 전력망이 포함된다. 일진전기 주가는 발표 이후 한 달간 3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전력망은 확장 사이클에 진입해 있다. 절대적 수요 증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사이클이 얼마나 큰 폭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여기에서 투자 성패가 갈린다. 우선 살펴볼 문제는 미국발 호재다. 미국은 2022년 말부터 전력 정책을 지속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에게 전력망 확대는 과제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전력 인프라 구축 및 신규 발전원 확보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발 정
전 세계적으로 관세 문제가 화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도 취임 직후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행정명령 계획을 내놨습니다. 관세 문제는 국가 간 패권 경쟁의 주요 도구이기도 합니다. 자국 산업 보호 또는 육성을 위한 방법으로는 보조금도 있지요. 두 가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관세가 무엇이길래관세는 수입하는 물건이 세관을 통과할 때 매기는 세금을 말해요. 한 국가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재정관세’라고 해요. 한국에선 휘발유 등에 매기는 관세가 대표적이죠. 한국에서는 생산이 어려운 커피 등을 수입할 때도 관세를 매기죠. 이런 것도 재정관세입니다. 세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기는 통행세죠. 커피야 한국 내 생산이 거의 없으니 그렇지만, 쌀은 어떨까요. 실제 미국에서 생산하는 쌀은 한국산보다 싸죠. 하지만 높은 관세가 붙어서 실제 수입하면 가격경쟁력이 없습니다. 바로 ‘보호관세’가 붙기 때문이죠.자동차 생산능력이 없는 개발도상국에서 자동차에 매기는 세금은 무엇일까요? 자동차 산업 육성 목적이 있다면 보호관세지만, 없다면 재정관세의 의미가 더 크겠죠. 심지어 국가별로 관세를 달리하기도 하니까 관세 자체가 외교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동남아 국가에 도로를 깔아주고 관세 혜택을 받았죠. 동남아에 일본 차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관세는 무역의 역사와 궤를 함께했어요. 과거에는 주로 재정수입을 위한 관세가 많았어요. 중세 시대까지도 그랬죠.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는 시대가 되면서 관세는 자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한 특성을 띠게 됐어요.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평가에서는 경제 관련 지문이 나올 때 금융시장에 대한 내용이 종종 출제됐습니다.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가장 무난한 경제 지문이기도 하지요. 이번엔 금융 안정 측면에서 금융당국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금융 안정이란금융은 무엇일까요. ‘금전의 융통’을 줄인 말입니다. 즉 돈을 빌리고 갚는 행위가 금융인 셈이죠. 정부, 개인, 기업 등 모든 이가 금융 활동의 주체입니다. 돈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 돈을 잘 빌리고, 또 빌려주는 사람은 그 돈을 이자 쳐서 잘 돌려받으면서 금융은 원활히 돌아가죠. 실물경제 곳곳에 필요한 돈을 공급함으로써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금융 안정’이라고 합니다.금융시스템은 은행·저축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기관과 채권·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그리고 금융인프라로 구성돼 있어요. 이 세 가지가 원활하게 돌아가야 금융 안정이 달성되죠. 그런데 금융기관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바로 그 경우였어요. 부실한 빚덩어리들을 묶어서 그럴듯한 빚덩어리인 것처럼 꾸며 금융상품으로 판매했지만, 결국 부실이 터져버린 것이죠.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융기관이 줄줄이 무너진 경험이 있어요. 금융 안정을 위해선 금융정책 당국이 적절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한국은 금융기관이 충분한 자본을 쌓아두도록 합니다. 이를 ‘자기자본비율규제’라고 하는데요, 최소한 8%의 자기자본은 갖고 있으라는 겁니다.금융안정을 위한 조치국제결제은행(BIS)에
[한경ESG] -ESG 핫 종목카페에서 커피 만드는 로봇, 서빙하는 로봇 등은 5년 전만 해도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이는 서비스산업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제조업의 변화도 크다. 산업현장에서는 로봇으로 제조 인력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고, 인건비 상승은 이를 부추기고 있다. 실수요가 있다 보니 투자가 활발해지고 기술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업계에서는 폭발적 수요 증가를 야기할 ‘특이점’이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무엇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산업재해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위험 업무를 대체할 제조 로봇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젠 로봇도 ESG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개발하고 생산하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제조업 분야의 로봇 자동화를 이끌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로봇, 알고 보면 ESG 투자지난 10월 10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We Robot’ 행사를 진행하며 로봇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대중의 기대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시장의 성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강희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이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완결되기 전까지는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현장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형태의 로봇이 먼저 상품화돼 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 제조 현장이 대표적이다. 프레스, 차체 조립, 도장, 의장 등 공정을 거치는 자동차 제조만
다가올 미래 변화상에 관련한 기술 지문은 수능에서 종종 등장합니다. 비문학 지문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화법과 관련해 나올 가능성도 염두해야 하지요.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기술이 있습니다.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인데요, 쉽게 말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입니다. 먼 미래 이야기 같나요? 아주 먼 미래도시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수년 내로 우리가 직접 마주할 미래 기술이죠.UAM이 뭐길래UAM은 전기수직이착륙(eVTOL)을 활용한 미래형 도시교통체계를 말해요. 사람이 탑승 가능한 드론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 기체들이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보세요. 먼 미래 이야기 같나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UAM 경쟁이 치열해요. 2025년부터 글로벌 상용화를 하겠다며 미국·유럽·중국·일본·한국 등 주요 선진국이 기체 개발 및 인증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1차 실증 사업을 마무리했어요. 2040년대에는 글로벌 eVTOL 운용 대수가 22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제 혼잡한 도심 교통에서 벗어나 UAM을 통해 빠르게 다닐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UAM을 상용화하려면 항공 기체, 이착륙 시설,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제와 직결된 항공 기체입니다. UAM용 항공 기체 유형은 크게 VTOL과 STOL로 구분할 수 있어요. 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은 수직이착륙 타입으로 활주로가 필요한 STOL(Short Take-off and Landing) 대비 도심 운행에 유리해요. 그래서 대부분 업체는 VTOL을 개발 중이죠.eVTOL도 형태와 추진 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릅니다. 비행에 필요한 날개가 있는지로 고정익(비행기 같은 날개가 있음)과
수능 국어영역의 비문학 지문은 기본적으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풀 수 있어요. 하지만 경제·금융 관련 지문은 출제되면 고난도 지문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다 보니,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한답니다. 또 출제된 지문의 개념들은 과거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나왔던 개념에 기반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수능 한 달여를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나온 것들을 가볍게 정리해두는 게 좋은 이유도 그래서죠.트리핀의 딜레마가장 최근에 경제 관련 지문이 나온 것은 2021년도에 실시한 2022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입니다. 이전에도 기축통화와 관련된 지문이 수능에 출제된 적이 있었죠.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트리핀의 딜레마와 관련된 지문이 나왔는데, 높은 지문 난도로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이 내용은 같은 해 7월 생글생글에 나온 것과 거의 비슷해서, 평소 생글생글을 본 학생이라면 훨씬 마음 편히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겁니다.기축통화의 개념과 트리핀의 딜레마는 다시 복습해볼게요. 우선 기축통화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를 말해요. 미국 달러죠. 세계 어디를 가도 미국 달러를 들고 있으면, 환전해 사용하기가 용이해요. 기축통화의 시작은 금입니다. 금을 얼마나 들고 있느냐가 곧 부의 척도였어요. 그 때문에 금 보유량과 화폐의 가치는 연동돼 있었죠. 이를 ‘금본위제’라고 합니다.무역을 잘해서 돈을 벌면 금을 모을 수 있었죠. 15세기 무역업을 잘한 포르투갈이 그때는 지금의 미국처럼 기축통화국이었어요. 16세기엔 스페인, 그 이후로 네덜란드, 영국 등이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넘겨받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이 무너지자, 기축통화국의 지위는 미국으로 넘어갑
지난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기술 관련 비문학 지문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기술 관련이긴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과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칩니다. 6월 또는 9월 모의고사에 나온 비문학 지문과 비슷한 내용의 지문이 같은 해 혹은 이듬해 수능에 출제된 사례가 종종 있는 만큼 알아두고 가면 좋겠습니다. 블록체인이 뭐길래9월 모의고사 지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본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블록이라는 단위로 묶어 체인 형태로 연결하고 이를 여러 대 컴퓨터에 중복 저장하는 것인데요, 특정 데이터 체인이 만들어지면 ‘노드’라 불리는 각 컴퓨터에 전파됩니다. 그리고 이 정보가 맞는지 컴퓨터가 상호 검증을 하는데 알고리즘이 이 역할을 수행해요. 누군가 데이터를 조작하려고 해도, 수많은 컴퓨터에 중복 저장된 데이터와 비교·검증해야 하니 쉽지 않죠. 무결성이란 장점이 있고, 보안 수준이 높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데이터가 저장된 컴퓨터가 망가졌다고 가정해봐요. 그렇다 해도 데이터는 보존됩니다. 다른 컴퓨터에 중복 저장된 데이터로 복구할 수 있으니까요. 모든 데이터를 쥐고 있는 ‘중앙 컴퓨터’가 없고, 분산화된 컴퓨터들이 데이터를 각자 들고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탈중앙화’적 성격이 있는 겁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데이터를 상호 검증해야 하는데, 검증을 맡는 컴퓨터 수가 많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만큼 성능이 낮아지겠죠. 그렇다고 컴퓨터 수를 줄이면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탈중앙성의 성질도 약해지죠. 빠른 데이터 성능을 보여줘야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
[한경ESG] ESG 핫 종목 - 에스트래픽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을 효율화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도시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친환경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서 교통 솔루션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신호등 하나만 이상하게 바뀌어도 답답함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은 일상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스템부터 공항 운영 시스템 등 교통 솔루션이 필요한 영역도 늘고 있다. 체계적 교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교통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할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교통 솔루션 선두 주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다차로 하이패스. 고속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실 이는 주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기술이다. 도로를 달리는데 초록불로 바뀐 신호등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매 신호등 걸리지 않고 한 번에 5개 블록을 통과한다. 교통카드 하나로 지하철 회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이 모든 장면을 가능케 하는 데는 교통 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크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교통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에스트래픽이다.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했다. 도로 및 철도, 공항 등에서 사용하는 IT 기술 전반을 국산화했다. 창사한 지는 11년이지만, 업력은 30년이 넘는다. 뿌리가 1991년 사업을 개시한 삼성전자의 도로교통사업 부문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9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에 관련된 문제가 나왔습니다. 6월 모의고사 때도 스톡옵션 관련 지문이 포함되었어요. 수능에 경제 관련 비문학 지문이 출제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흐름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모의고사에 나온 내용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지문이 제시되었던 만큼 이번 지문도 심층적으로 공부해둘 필요가 있겠지요.지문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을 활용해 규제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두 개 법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한 세부 설명이 따릅니다. 이런 지문은 내용을 알아야 풀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면 시험장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대비해두는 게 좋죠. 공정위가 ‘어떤 무기’를 들고 규제를 하는지는 지문에서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빠진 게 있어요. 공정위의 설립 목적과 기능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 부분을 집중해서 살펴보며 관련 개념을 확장해보겠습니다. 공정위, 기업 경쟁 보장하기 위한 기관지문에서는 공정위가 기업들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기관이라고 설명합니다. 공정거래법 제1조는 무엇이 공정하지 않은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경제력의 과도한 집중, 부당한 공동행위,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규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죠.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란 무엇일까요. 시장지배적 지위란 어떤 사업자가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가져가는 등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부여됩니다. 독과점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죠. 이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S“품목별 재고조사랑 원가분석은 누가하지?” “쟤(AI)가 할게요.” 삼성SDS가 내놓은 기업 업무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브릭스’ 광고 장면 중 하나다. 상사의 업무 지시를 받은 부하직원이 “쟤가 할게요”라고 대답한다. 상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쟤?”라고 되묻자, 부하는 자신(제)이 아닌 생성형 AI(쟤)가 한다고 답한다. AI가 한 사람 몫을 하며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모습이다.기업 업무용 생성형 AI 시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그런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다. 과거 골드러시 시대에 청바지와 곡괭이 파는 회사가 돈을 벌었다면, 삼성SDS는 AI 시대에 청바지격인 AI 도구를 파는 회사로 진화했다고 증권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AI 회사로 도약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종합 관리하는 회사였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삼성그룹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확장을 시도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개관하고, 이듬해에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며 물류 영역까지 저변을 넓혔다. 지금은 삼성그룹의 틀을 넘어 AI 회사로 도약 중이다.사업 부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IT서비스와 물류다. IT 서비스는 정보 시스템 통합(SI)과 아웃소싱(ITO) 그리고 클라우드다. SI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전사적 관리 시스템(ERP)을 비롯한 전산 업무망을 컨설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라 볼 수 있는 클라우드가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물류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사업장을 잇는 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약 60% 매출이 물류서비스에서 나온다. 삼성SDS의
수험생 입장에서 대출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매우 중요한 경제 상식입니다. 중요성을 생각하면 관련 지문이 언제 출제되더라도 이상하지 않고, 출제가 안 되더라도 인생의 경제 상식으로 꼭 알아둘 필요가 있죠. 대출을 둘러싼 어려운 용어를 오늘 쉽고 빠르게 정리해드릴게요. LTV·DTI가 뭐죠대출을 받으려면 어디로 갈까요? 주로 은행에 가죠. 은행에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어요. 신용점수를 보고 신용 대출을 해줄 수도 있지만 집을 구매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는 신용도만으로 판단할 수 없어요. 담보가 되는 물건의 가치에 따라 돈을 빌려줘야 겠죠.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가 최근 3개월간 평균 10억원에 거래됐어요. 그 아파트를 산 사람에게 대출을 10억원만큼 해주면 될까요? 그러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은행은 손해를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담보물의 가치 중 대출 가능 금액을 비율로 정해요. 이를 ‘LTV(Loan To Value ratio)’라 합니다. 10억원의 집이라면 6억~7억원 정도까지만 대출해주는 거죠.대출을 받을 수 있으면 끝일까요? 아니죠. 받는다고 해도 그 대출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빌려줘야 합니다. 대표적인 게 DTI예요. DTI는 연간 대출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1년에 50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원금과 이자로 2000만원을 낸다면, DTI 비율은 40%가 되는 셈이죠. 대표적인 대출 규제입니다. “네가 받을 물건의 값어치 중 일부만 대출해줄 거야. 그리고 네가 그걸 갚을 능력이 되는지도 살펴볼 거야” 이겁니다. DSR이 스트레스야LTV와 DTI만 적용하면 만사형통일 것 같지만, 문제가 생
우리 주변에서 전기차는 이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며 막대한 재산 피해를 야기했지요. 이 문제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적 공포가 높아졌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어떤 이유 때문에 발생하는지, 비문학 기술 관련 지문을 대비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또 전기차 화재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배터리에 불붙는 이유멀쩡하던 배터리가 왜 갑자기 터지듯 불붙는 걸까요.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2차전지라 불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어떤 물질은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해요. 또 어떤 물질은 전자를 얻고 싶어 하죠. 전자를 ‘양극재’, 후자를 ‘음극재’라고 합니다. 양극재에 있던 전자는 음극재가 있던 음극으로 이동해요. 그런데 그 높이가 다릅니다. 이를 ‘전위’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면 위치에너지를 얻듯 전자도 위치 변화에 따라 전기에너지를 발생시켜요.전위차가 높으면 전압도 높아집니다. 그만큼 에너지가 세다는 얘기죠. 양극에서 한번 음극으로 넘어간 전자는 이미 에너지를 발생시켰죠. 충전을 통해 음극에 있던 전자를 다시 양극으로 옮겨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게 바로 2차전지, 우리가 말하는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리튬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가능하도록 해요. 리튬 같은 알칼리성 금속은 전자를 쉽게 내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다시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가 들어오면서 전자를 양극 쪽으로 이동시키게도 하죠. 왔다 갔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HD현대일렉트릭전기화 시대가 오고 있다. 생성형 AI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마저 전자제품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전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력 관련 인프라 업종 주가가 올해 급상승한 이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공급 전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전력화 시대의 수혜 기업 부상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현대중전기로 독립한 후 1993년에는 다시 현대중공업에 합병됐다. 2017년 현대일렉트릭이 설립되고 5월 상장했다. 이후 사업을 본격 해외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2022년 4월에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강소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해 전력변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3년에는 HD현대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생산하는 제품은 전력 공급 단계에 따라 전력기기, 배전기기, 회전기기 등으로 나뉜다. 전력기기로는 발전·송전 단계(고압, 통상 50kV 이상)에서 적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있다. 중압(1~50kV)이나 저압(1kV 미만)에서 적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도 있다. 또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 등 회전기기도 주요 제품이다. 전기화와 탈탄소화 과정에서 같은 전기라도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써야 한다. 이를 위한 전력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가 ESG 투자에서 핵심축을 차지하는 만큼 전력망 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6월 모의고사에는 수능과 연관성이 높은 지문이 나오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6월에 나왔던 경제 관련 내용의 심화나 유사한 내용이 수능에 출제된 사례가 있어요. 그런 이유로 올해 6월 모의고사에 나온 경제 관련 지문 가운데 ‘스톡옵션’과 ‘주인-대리인 문제’ 관련 내용을 좀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스톡옵션을 이야기하기 전에 소유와 경영이 어떻게 분리됐는지를 살펴볼게요. 소규모 회사는 창업주나 그 자녀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일이 많아요. 소유와 경영이 하나인 셈이죠. 하지만 회사가 커지고 계열사가 많아지면서 회사에는 좀 더 전문적인 경영인이 필요해집니다. ‘월급쟁이 사장’이라고도 불리는 전문 경영인이 등장하는 것이죠.전문 경영인을 세우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좀 더 전문적인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죠. 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았을 때보다 횡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어져요. 단점도 있겠죠. 전문 경영인은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언제든 자신도 해고당할 수 있는 직원이죠.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장기적 발전보다는 자신의 이익이나 단기 성과만 추구할 수 있어요. 또 위험을 감수하고 결단해야 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주인-대리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회사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 스톡옵션그렇다면 어떻게 회사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이 되도록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스톡옵션입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사전에 정
“기업경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공적제도들은 과두제적 경영의 폐해를 방지하는 기능도 한다.”2025년 6월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수능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수험생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경영 관련 지문이 출제됐습니다. 수능에서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이 종종 출제됐던 만큼 기출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 개념을 확장해둘 필요가 있겠죠. 1인 1표와 1원 1표정치인이 국민을 대표해 정치하는 것과 기업인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대표를 뽑는 방식이 다르겠죠. 정치는 1인 1표입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 1표를 행사하죠. 기업은 다릅니다. 사유재산이기에 1원 1표입니다. 회사 지분을 가진 만큼 영향력을 갖습니다.지문은 민주적 절차를 거친 정치조차도 결과적으로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떨까요?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밖에 없겠죠. 기업이 커질수록 의사결정권도 강력해집니다. 이러한 형태를 ‘과두제적 경영’이라고 지문은 설명했습니다.한국의 대기업들은 사실상 과두제적 경영을 하고 있어요. 이른바 ‘재벌 경영’이라도 하죠. 다만, 재벌이 소유하되 전문 경영인을 고용해 맡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거죠. 하지만 완전히 분리하긴 어렵습니다. 소유자이기도 한 경영인이 기업을 독점해 운영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지문에서는 기업 전략 수립, 과감한 투자, 신속한 위기 극복 등에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소위 ‘기업가 정신’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엔 좋다는 얘기
[한경ESG] ESG 핫 종목 - 두산퓨얼셀수소 산업은 국내에서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받는 업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수소 산업 자체에 대한 대중적 불신은 여전히 높다. 진짜 수소 시대가 오긴 하느냐는 의구심이 ESG 투자자마저 관련주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2020년 수소법이 제정됐지만, 정작 수소 시장은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수소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하지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청정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생기고, 현대차에서 수소차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는 등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투자자로서는 수소가 다시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만큼 두산퓨얼셀로 대표되는 수소연료전지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가 뭐길래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1일 두산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다. 두산이 2014년 원천기술을 갖춘 미국 연료전지업체 클리어엣지파워(CEP)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사업부다. 2019년 10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주가는 3배 넘게 올랐다. 수소 관련주 가운데 대표적 주식이지만, 산업에 대한 실망과 기대가 교차하며 주가변동성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다.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이다. 두산퓨얼셀은 이 중에서도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이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 특화돼 있다. 연료전지 중 가장 상용화된 기술로, 높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여기에 전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가적으로 활용, 에너지 복합
인구 변화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죠. 인구구조의 변화는 비문학 지문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될 수 있습니다. 또 논술 등에서도 꼭 알아야 할 주제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인구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2070년 고령 인구 비율 세계 1위한국은행에 따르면 2070년 한국의 고령인구비율(65세 이상)은 45%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2위인 일본이 40%에 못 미치고, 대부분 선진국이 30~35% 선에 머무는 것과 달리 고령화비율이 높아요. 2024년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죠.생산연령인구(15~64세) 변화를 예상한 값의 중윗값은 2042년 76.4%에서 2072년 45.1%로 급락해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특히 대부분 고령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죠.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익히 들어온 고령화 문제일 겁니다. 문제는 이 고령화 문제를 어떻게 해석할지, 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토론 등이 수능 또는 논술 논제로 나올 수 있죠. 고령화에 대한 착각우선 가장 큰 오해는 현재 고령인구와 미래 고령인구가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노동생산성이 중요했어요. 나이가 들어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 곧 생산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고령인구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럴 것입니다. 또 신체 능력보다는 디지털 등 다양한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은 극명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의 고령인구와 미래의 고령인구는 완전 다르다는 뜻이죠.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의 고령인구는 해방 이후의 빠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힘
최근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한국도 ‘산유국’이 되느냐는 기대가 커졌어요. 수능에서는 뉴스와 직접 관련된 시험은 나오지 않지만, 과거에도 중요한 첨단기술 관련 지문이 여럿 나왔습니다. 암석층에서 추출한 ‘셰일 오일’은 무엇이고, 어떤 기술인지 알아두면 좋아요. 셰일 오일이란 무엇일까땅속에 있는 석유를 어떻게 뽑아낼까요. 바위 틈새 우물처럼 고인 원유에 시추공을 꽂고 뽑아내는 게 가장 기초적인 방식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생산량이 제한적이었어요. ‘셰일(Shale)’이라 불리는 퇴적암 사이사이에 스며든 원유까지 뽑아낼 수 없었죠. 예전부터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뽑아내기도 어렵고 뽑아낸다 한들 경제성이 떨어졌죠. 암석을 땅 위까지 꺼내서 열을 가하는 방식이었거든요.그러던 중 미국의 한 채굴업자가 1998년 ‘수압파쇄법’을 개발해내요. 셰일 오일이 있는 암석층에 수평으로 파이프를 넣고, 500℃에 달하는 고온의 기체를 내보내요. 여기에는 계면활성제, 부식제, 프로판트라 불리는 알갱이들이 포함됩니다. 이 중 프로판트는 오일과 가스가 암석 사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틈새를 유지시켜요. 지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초기에는 호두 껍질, 모래, 유리 등이 프로판트로 쓰였어요. 이제는 고품질 철반석(보크사이트)이 많이 쓰입니다. 이렇게 암석 틈 사이에 있는 오일과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거죠.만약 포항 앞바다에 있는 매장 예상지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경제성 있는 수준으로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압파쇄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되겠죠. 하지만
[한경ESG] ESG 핫 종목 - SK이터닉스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투자는 기대가 높은 반면, 성과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성장성이 뚜렷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책이나 시대적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의 수익성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뽐내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된다.하지만 SK이터닉스는 단순 신재생에너지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에 이르는 모든 수요를 커버한다는 점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주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상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로 상장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1일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4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신입’이다. SK이터닉스는 그동안 SK디앤디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으로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회사의 주요 부문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ESS 부문으로 나뉜다. 태양광 및 풍력 사업은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O&M 등 재생에너지 관련 전 사업에 이른다. 해상풍력 사업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390MW 규모의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곡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 등 323MW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연
요즘엔 일본 엔화가 원화(한국돈) 대비 저렴해지다 보니 “제주도 대신 일본 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실제 일본을 여행하면 ‘엔저(엔화의 약세)’ 효과가 크다는 걸 체감하곤 합니다. 수능에서는 환율 변화에 관련된 문제가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곤 했습니다. 엔저의 이유 그리고 효과를 알아두면 달러나 다른 환율 변화에 대해서도 보는 시각이 넓어진답니다.엔이 왜 이렇게 싼가요엔이 얼마나 싸졌는지 보려면 기축통화, 즉 다른 나라와의 비교 기준이 되는 달러와 비교해야겠죠. 1달러당 엔은 최근 160엔을 넘어가기도 했어요. 1980년대 후반에나 있던 일이죠. 어쩌다가 엔은 이렇게 싸졌을까요. 원인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다 보니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요.우선 한 국가의 환율 가치가 높아지려면 그 환율의 값어치가 높아져야 해요. 어떻게 하면 값어치가 높아질까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해서 돈을 벌어들이면(무역 흑자), 자국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거예요. 반대로 무역적자를 지속한다면 돈의 값어치는 당연히 떨어지겠죠. 일본은 2022년 회계연도까지 무역수지가 적자였어요. 수출 부진 영향이죠.하지만 이는 원인 중 일부입니다. 더 큰 이유는 금융정책입니다. 일본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며 돈을 묶을 때, 여전히 완화정책을 유지했어요. 한마디로 돈을 계속 푼 거죠. 단기적으로 금리는 -0.1%로 마이너스고, 장기적으로는 0%대예요. 무슨 얘기냐. 일본 사람이 저축하면 실제 돈은 1년에 물가상승률만큼 값어치가 깎인다는 겁니다. 그럼 돈이 모이겠어요? 모두 쓰려고 하겠죠. 그래서 시중에 엔이 많아지고 값어치가 낮아져요. 이는 일본이 장기불황
요즘 식당에 가면 8000원이 아니라 ‘8.0’식으로 가격을 표시해두는 곳이 많죠. 원화의 단위가 크다 보니 이를 간략히 표기하는 건데요, 화폐단위를 정부 차원에서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합니다. 화폐와 관련, 비문학 지문에 충분히 나올 만한 소재랍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결과미국 1달러는 한화로 약 1300원 정도지요. 단위로 보자면 무려 1300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베트남의 화폐인 ‘동’은 10만 동이 한화로 5500원가량이니 또 차이가 엄청나지요. 이렇게 나라별로 화폐의 단위는 천차만별입니다. 이는 화폐의 가치 변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한 나라의 화폐가치는 그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변해요. 예를 들어 고성장하는 국가는 그만큼 돈이 늘어나고, 늘어나는 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지겠죠. 성장 속도가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빠르다면 화폐가치를 유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반대일 때예요. 성장은 둔화하는데 인플레이션은 계속 빨라질 때죠. 당연히 화폐가치는 떨어지죠.이달 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만 페소 지폐를 유통한다고 발표했어요. 딱 1년 전 2000페소 고액권을 내놓고 5배짜리 고액권을 또 내놓은 거죠. 연간 인플레이션이 300%에 가까워지면서 지난 5년간 화폐가치가 무려 95%나 급락한 탓이에요. 계속 이렇게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어떻게 할까요. 어느 순간 화폐단위를 깎을 수밖에 없죠.2008년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1000억 짐바브웨 달러를 갖고 달걀 3개도 못 샀다고 해요. 돈으로 휴지를 살 바에야 차라리 돈을 휴지로 쓰는 게 낫다고 할 정도였죠. 짐바브웨는 화폐단위에서 무려 ‘0’ 10개를 한 번
[한경ESG] ESG 핫 종목 - 현대글로비스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위험이 커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물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안정적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동시에 친환경 물류 시스템으로의 진화를 꾀하는 회사라면 ESG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류에 신사업을 더한 현대글로비스가 그 예다. 해운+물류+친환경 조합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에 설립한 현대차그룹의 종합 물류·유통기업으로, 완성차 운송이 주요 목적이었다. 현대차 수출량 등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해 매출의 48.5%인 12조4503억원이 유통에서 나왔다. 유통은 CKD(Completed-Knock-Down) 사업이 중심이다.CKD는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외 공장에서 부품을 주문하면 해상 또는 항공운송을 통해 현지 공장에 납품하는 운송 전 과정을 말한다. 해외 공장이 있더라도 협력사의 주요 부품은 해외로 보내야 하기에 가능한 사업이다.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을 벌여 중동·아시아태평양 등지로부터 알루미늄, 구리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의 35.1%인 9조216억원은 물류에서 나왔다. 물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화물 운송이 주요 매출처다.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출고하면 이를 배에 싣고 해외에 수출하는 전 과정에 현대글로비스가 관여한다.차를 만드는 것까지 현대차가 한다면 이후 차를 옮기는 대부분 작업은 현대글로비스가 맡는 구조다. 같은 해 매출의 16.4%(4조2113억원)는 해운업에서 나왔다. 해운업은 자동차선과 벌크선 사업이다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고성장을 이룩한 뒤 낮아진 성장률이 계속되는 현상을 말하죠. 저성장이 이어지면 다양한 사회문제가 따르는데요, 저성장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커지는 만큼 관련 문제를 익혀두면 수능뿐 아니라 논술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022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전 세계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었죠. 코로나19로 돈을 풀기 시작하고, 그 돈으로 오른 물가를 잡겠다며 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표면상으로는 경제가 과열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을 돌이켜보면 여전히 세계는 저성장 국면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속적 경기둔화, 유로존의 일본화(Japanification), 그리고 한국도 저출산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우려가 크고요. 결국 전 세계가 일본화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일본화란 무엇일까요. 일본화는 일본 경제가 겪은 ‘장기 불황 구조’로의 진입을 말합니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버블경제가 붕괴하면서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에 접어들어요.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생산성 악화 등이 겹치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까지 겪죠. 온 국민이 가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 겁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플라자합의’를 꼽기도 해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일본 엔화 대비 높게 만드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엔저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일본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잃어버립니다. 이 틈에 한국 수출기업들이 덕을 본 것도 사실이죠. 일본 기업들은 1990년대 디지털로의 혁신 과정에서도 뒤처졌어요. 버블경제에 취해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 것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온다고 하죠. 그러면서 요즘 많이 언급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AI 반도체입니다. AI 반도체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도 꼽히는 기술인데요, 기술 관련 비문학 지문에서 AI 관련 지문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순차처리에서 동시처리로 발전AI는 수많은 데이터를 다루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습득하고, 적용해요. 그러려면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으로 실행하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AI 전산용 반도체가 바로 AI 반도체인 셈입니다. 기존의 반도체는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데 특화돼 있어요. 하지만 AI 반도체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죠. AI의 딥러닝에 특화되었다는 의미에서 흔히 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 NPU)라고 부르기도 해요. 많은 연산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전력을 쓴다는 뜻입니다. 전력을 많이 쓰는 건 그만큼 열도 많이 낸다는 뜻이죠. 고성능 반도체일수록 전력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지금은 NPU 장치가 반도체에 들어간 형태의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지만, 미래에는 사람의 뇌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뉴런)와 연결고리(시냅스)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가 사람의 뇌처럼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AI 반도체를 이해하려면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알아야 해요. AI 반도체에 필수 부품입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고 곳곳에 구멍을 뚫은 형태의 반도체 부품이죠. 이 구멍들을 통해 정보가 오갑니다. 많이 쌓아 올리고 잘 연결하는 게 기술이죠. 이 기술을 ‘본딩’이라고 합니다.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I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항상 신사업에 대해 2가지 질문을 했다고 한다. “1등 할 수 있느냐?”, “뭘 도와주면 되느냐?” 이 질문이 오늘의 삼성그룹 문화를 만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 바이오 CMO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각 분야 1위가 됐다. 삼성SDI는 삼성에서 배터리 분야를 맡고 있다. 후발 주자였다.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경쟁자들 사이에서 1등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정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배터리 산업은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반도체에 집중 투자해야 할 삼성은 여력이 없다는 시각도 컸다. 하지만 지난 3월에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4 인터배터리〉에서 삼성SDI가 내놓은 포부는 투자자의 편견을 흔들기 시작했다. 다른 배터리 회사들이 쉽게 상용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계획표를, 그것도 투자자의 예상보다 더 빠른 날짜를 적어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1위의 꿈을 갖고 있다”라는 포효에 투자자들은 삼성SDI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2차전지는 전기차 등을 앞세운 친환경성으로 ESG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우선 투자 고려 대상이곤 했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2차전지는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를 쓴다. 전지는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는다. 각각 양극재, 음극재가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
요즘 밥상 물가가 화두입니다. 정부에서도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물가 문제는 생활에 밀접한 데다 수능에 내기 딱 좋은 비문학 유형이기도 하죠. 여러 가지 측면으로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물가는 말 그대로 물건(재화 또는 서비스)의 가격이죠. 특정 물건이나 서비스의 물가가 오르내리는 건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죠. 성수기 때 비행기표, 한여름의 야챗값 등이 그래요. 하지만 화폐의 가치 변동에 따라 물가가 달라지기도 해요. 돈의 가치가 높아지면 물가는 잘 오르지않겠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라요. 실제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에서는 한때 휴지를 사기 위해 휴지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고 하죠.물가는 국민 생활에 직결하기 때문에 모든 정부는 물가를 예의 주시하고 관리하려고 해요. 이를 ‘물가안정목표제’라고 합니다. 물가안정을 목표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한다는 취지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출신인 폴 볼커는 물가안정에 대해 “전반적인 물가수준 변화에 대한 기대가 기업이나 가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라고 정의했어요. 쉽게 말해 밥상 물가가 너무 올라 학원을 끊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물가의 기준은 소비자물가인데, 총 458개 품목을 기준으로 측정해요. 개별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증감률을 가중평균 내죠. 지출 비중이 큰 자동차, 전기료, 돼지고기 등의 영향이 커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매년 2%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요. 좀 더 변동성이 낮은 물가지수는 근원물가입니다. 석유 같은 에너지 요금과 식료품 일부를 제외해서 변동성을 줄이고 중장기
배터리란 뭘까요. 흐르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도록 하는 전자장치죠. 배터리가 발달한다는 건 에너지를 그만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터리의 기술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 등은 비문학 지문을 통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종종 기술변화에 대한 지문을 다루니까요. 전고체 배터리란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청소기, 심지어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은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배터리)를 씁니다. 이를 ‘2차전지’라고 하죠. 먼저 전지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면, 전지라는 건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죠. 물이 높은 곳에서 위치에너지를 갖는 것처럼 전자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문제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자가 한 번 넘어간 다음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1차전지인 건전지가 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충전해봐도 소용이 없지요반면 2차전지는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음극으로 간 전자가 양극으로 돌아가죠. 전자를 내보내는 양극에 어떤 물질을 놓느냐에 따라 다른데, 여기에 리튬이 들어 있는 양극재를 놓아요. 리튬은 알칼리성금속으로 전자를 쉽게 내놓습니다. 그렇게 양극을 떠난 게 리튬이온이에요. 음극으로 갔던 리튬이온은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를 통해 다시 양극으로 이동해요. 왔다갔다(충전과 방전)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거죠.‘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전지는 2차전지에서 음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물산일본은 지난해 4월 상장사 중 주식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에 개선 방안 공시를 요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사의 저평가를 해결하라고 정부가 나서 지적한 것이다. 이후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전략 제시, 자본효율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ESG 원칙에 맞는 개선안을 내놨고, 이는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해 강세를 보인 배경이 됐다. 한국도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내놨다. 2025년부터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은 지주회사다. 그동안 한국 지주회사는 만년 저평가에 시달려왔다. K-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 상태인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이 크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 안을 내놓은 상장사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K-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예상지주회사 중 삼성물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현시점에서 크게 2가지가 있다. 우선 행동주의 펀드들이 삼성물산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티오브런던 등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인 국내외 5개 행동주의펀드는 연합을 구성해 삼성물산 보통주에 4500원을 배당하라고 촉구했다. 기존 삼성물산이 제시한 2550원보다 76% 높은 수준이다. 3월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한 주장이다.실제 이들의 지분이 1%대이기에 큰 힘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삼성물산을 비롯한 지주회사들의 배당 확대에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2월 5일 행동주의펀드와 기관투
한국, 5월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오는 5월 우주항공청이 설립됩니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시대가 열리는 것인데요, 우주기술과 관련된 문제나 우주개발의 역사 등 관련 지문은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대의 큰 변화인 만큼 알고 있다면 좋을 내용이기도 하죠.우주개발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미국 내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의 민간 주도 우주개발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어요. 러·우 전쟁에서 기존의 기간 통신망이 모두 마비됐어요. 군사작전에서 통신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도구인데, 이것이 마비된 겁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란 회사가 나섰어요. 위성을 쏴서 위성통신을 하는 회사입니다. 지상 통신망이 없는 바다 위 선박, 산지, 오지 등에서 쓰는 위성통신을 전쟁에 활용한 겁니다. 각 나라는 깨달았죠. 위성통신이 없으면 큰일 나겠구나.핵심은 저궤도위성입니다. 지상 250~2000km 상공에서 공전하는 위성인데, 주로 통신과 군사 용도로 쓰여요. 이 위성을 각 국이 경쟁적으로 쏘아올리고 있어요. 현재 지구 궤도상에 활동 중인 위성은 7700여 개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2030년에는 지구 궤도상에 약 6만 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배치된다고 해요. 또 다른 경쟁은 달 탐사 등 탐사 목적의 우주개발입니다. 일본이 올해 초 달 탐사선 착륙에 성공했죠. 세계 다섯 번째였어요. 자원 개발과 관련 기술 개발 등이 목적이죠.한국은 올해 5월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하반기 중 우주탐사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내년까지 정찰위성을 4대 발사하고 2027년까지 초소형 군집 위성을 쏠 계획이죠. 당장 달 탐사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긴 어렵지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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