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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경영 기자
    장경영 기자(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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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키(Pocky), 레시피 꿀조합 챌린지

    ■ 배경국내에서 ‘빼빼로’만큼 인기 있는 스틱 과자 브랜드인 포키(Pocky)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재밌고 색다른 방식으로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를 선택했다.포키의 브랜드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스틱 과자를 구매할 때 포키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것이었다.또한 전세계 고객들이 사랑하는 간식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저트와 잘 어우러진다는 점을 홍보하고자 했다. ■ 방법이를 위해 포키는 틱톡 사용자들이 포키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디저트 레시피를 공유하도록 하는 #JodohnyaPocky(#포키레시피꿀조합) 챌린지를 기획했다.틱톡 크리에이터들은 챌린지에서 공식 사운드 ‘I Believe in Summer’에 맞춰 독창적인 포키 레시피를 공유했다.챌린지의 메인 재료인 포키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어 쉽고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한편, 사용자들만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보탠 콘텐츠들이 챌린지 피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이어서 포키는 챌린지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틱톡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이 만든 포키 레시피 영상을 공식 광고로 활용했다.더불어 브랜드 인지도 증진을 위해 추천 피드에 뜨는 인피드 광고와 브랜드 테이크 오버 광고[1]도 함께 진행했다. ■ 결과이를 통해 #JodohnyaPocky(#포키레시피꿀조합) 챌린지는 틱톡 앱 내 검색 페이지 상단 배너로 노출되었으며 해시태그 목록에서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해당 챌린지는 인도네시아 틱톡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이끌어내며 챌린지 영상 수 1억 1500만 개, 조회수 10억 10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기록되었다.크

    2021.10.08 13:28
  • '불만의 격랑'에 뛰어들어 '유쾌한 반발'을 만들다

    ■ 「브랜드는 어떻게 아이콘이 되는가」역자, 윤덕환투박한 유리병에 담긴 미국의 음료수 스내플. 얼핏 보면 대단해보이지 않지만, 이 브랜드는 종종 바이럴 브랜딩의 전형적인 사례로 인용된다.‘산뜻하다’는 의미를 지닌 ‘스내피(Snappy)’와 ‘사과(Apple)’의 두 단어를 합친 뜻의 스내플은 1990년대 초 뉴욕과 그 밖의 지역의 마니아층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결국에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사실 스내플이 아이코닉한 위치에 오른 것은 스내플을 소유하고 있던 기업주의 독특한 문화 브랜딩 전략 때문이었다.이 브랜드의 바이럴한 특징이란 뭔가 와글와글하고, 언더그라운드의 쿨함이 있고, 스내플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들의 오합지졸 커뮤니티를 뜻한다.이 모든 것은 브랜드 신화와 소비자들과의 공명이 낳은 결과다. 스내플의 창업자들은 신제품, 광고, 홍보, 유통, 심지어 고객 서비스까지 모든 것에서 다른 회사들과는 근본이 다른 ‘돈키호테식’ 전략적 스크립트를 만들었다.이는 대기업의 경영방식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공감하고 있던 아마추어들에 의해 운영되던 것이었다. 스내플은 식료품 체인점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찾는 대신 식당, 조제 식품판매점, 길거리 카트, 팝업 식료품점에 제품을 유통시켰다.제품의 경우 창업자들은 계속해서 ‘이상하고 겉보기에 좋지 않아 보이는’ 혼합 주스를 만들어 냈는데, 그중 몇 개는 히트상품이 되었다.그들은 제품과 포장 아이디어를 가장 열광적인 고객들에게 의존했고, 상품에다가 고객들의 괴상한 요구를 쏟아 부었다.고객들은 이렇게 ‘이상한 맛’의 음료나 심지어 ‘아주 나

    2021.10.08 11:16
  • "틱톡의 강점은 '균등한 기회' 보장"

    “마케터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게 틱톡의 강점입니다” 틱톡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팀의 민성원 매니저는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틱톡의 강점으로 ‘공평하게 발견될 기회’를 꼽았다. 그는 “추천피드(For You Page, FYP)라는 특수 노출 메커니즘 덕분에 팔로워가 없어도 브랜드에서 게시하는 콘텐츠는 유저 피드에 등장할 수 있다”며 “덕분에 브랜드가 팔로워 0명에서 시작하더라도 많은 유저들에게 노출되어 브랜드 계정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 매니저는 제일기획에서 AE로 근무하며 Galaxy Studio라는 체험 플랫폼 기획 및 실행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어 2019년 11월 틱톡으로 이직했다.  Q: 공평한 기회의 증거는A: 인게이지먼트(좋아요, 댓글, 공유 등 참여율) 지표다. 국내 브랜드 계정을 비교해 보면 팔로워 수와 무관하게 평균 인게이지먼트 지표가 최대 4% 이내의 차이만을 보인다.가령 5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계정과 10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계정을 비교했을 때 인게이지먼트 지표의 차이가 2.5%밖에 되지 않는다.즉, 틱톡에서는 팔로워 수가 좋아요, 댓글, 또는 공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Q: 틱톡의 다른 강점은A: 틱톡에서 광고가 노출되는 환경 때문에 브랜드 콘텐츠는 유저 콘텐츠를 닮을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소비자들과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갖는다.틱톡에서 가장 많이 노출되는 광고는 인피드라는 솔루션인데, 말 그대로 유저들이 시청하는 피드에 나오는 광고다. 이런 환경에서 광고 효율이 좋으려면 첫 4초 구간은 유저 콘텐

    2021.10.08 10:52
  • '옥석 가리기' 힘든 중소형주…ETF로 안정적 수익 챙겨라

    투자자 A씨는 ‘2차전지 전문가’로 통한다. 남보다 한 발 앞서 배터리 대형주에 투자한 덕분에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선 2차 전지 소재주에서 재미를 봤다.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됐다. 그런데 실상은 이와 조금 다르다. 성공 사례만 공개된 탓이다. A씨의 주식계좌 전체로는 플러스(+) 수익률이긴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2차전지 투자로 번 돈을 다른 종목 투자 손실이 상쇄시켜 버렸다. ‘차라리 처음부터 2차전지에만 집중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가 생긴다. 하지만 결과를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없으니 부질없는 푸념일 뿐이다.돌이켜보면 중요한 시기마다 최선을 다해 투자할 종목을 선별하고 자신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투자 종목 수가 너무 적으면 분산 투자 효과가 작고, 너무 많으면 뉴스와 정보를 챙겨보기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종목 수를 최소 5개, 최대 10개로 유지했다.아무리 따져봐도 유망해 보여서 투자했는데 돌발변수가 생겨 손실을 피할 수 없었던 종목이 생겨났다. 수익률이 좋던 시기엔 긴장을 늦추는 바람에 성급하게 투자한 종목에서 꽤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2차전지 종목 중에서도 결과적으로 고점에 잡은 종목이 있다. 이런 결과가 종합되다 보니 남들은 전문가라고 부르는데 수익률은 내세울 만하지 못한 ‘빛 좋은 개살구’ 같은 형편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A씨에겐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매우 신경 쓰이는 대상이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뛰어나서다.‘KODEX 2차전지산업’은 2차전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익률이 52.88%(월평균 수익률 5.16%)다. 2차전지 중소형주 비중이 높

    2021.10.01 17:17
  • 과감하게 추진하기

    최고 경영자의 사무실에 가보면 유달리 고사성어 액자가 많이 걸려 있다.자신의 경영 철학을 스스로 다짐하는 면도 있겠지만, 방문객들에게 은근히 자랑하려는 의도도 있을 법하다.방문객은 사무실 주인의 인생철학을 넌지시 엿볼 테니까. 경영자의 사무 공간에 “금조변석개(禁朝變夕改)”란 액자를 걸어 놓으면 어떨까? 조변석개를 금하라는 것. 한번 결정한 것을 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치지 말고 일관되게 과감히 밀고 나가라는 뜻이다.나이키 30주년 기념 광고 ‘콜린 캐퍼닉’ 편을 보자. 나이키는 2018년 9월 3일에 나이키의 “Just Do It” 캠페인의 30주년 기념 광고를 내보냈다.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선수의 얼굴에 이런 카피를 붙였다. “그 무엇을 믿는다. 심지어 그것이 모든 것에 대한 희생을 의미할지라도(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여기에서 그것이란 지시 대명사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나 원칙을 의미한다. 선수의 입술 아래쪽에는 나이키 로고와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을 배치했다.광고가 나가자 소비자들이 반발하며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이 나이키 30주년 기념 광고의 모델로 부적절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토록 반발한 것일까? 풋볼 선수 캐퍼닉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팀의 쿼터백으로 유명했다.캐퍼닉은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2016 미국풋볼리그(NFL)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 꿇는 행위를 보여주었다.그와 뜻을 같이하던 동료들도 퍼포먼스에 동참하며 상당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이 일로 인해 그가 블랙리스트에 올

    2021.10.01 11:15
  • 창의적 ‘사운드’ 챌린지로 호응 얻은 BMW의 틱톡 챌린지

    ■ 배경세계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BMW는 2021년 새롭게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eDRIVE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틱톡의 손을 잡았다. ■ 방법BMW는 인기 K-Pop 뮤지션이자 틱톡 크리에이터 헨리와 함께 <이상적인 바이브>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eDRIVE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잠재 고객에게 즐겁게 전달하기 위해 ‘사운드’를 활용했다.헨리는 자동차 후드를 두드리는 소리, 전기차 충전선을 연결하는 소리 등 BMW eDRIVE에서 날 수 있는 13가지의 사운드를 반복적으로 편집하고, 이에 세계적인 가수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곡 ‘Thunder’를 재해석하며 결합해 독특한 브랜드 음원을 제작했다.BMW는 이 사운드를 활용한 #BMWeDRIVE 해시태그 챌린지를 틱톡에서 전개했다.BMW는 헨리를 비롯한 5명의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와 다양한 챌린지 영상을 제작해 틱톡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또한 틱톡 탑뷰 광고(앱 실행시 가장 먼저 뜨는 화면 광고)와 브랜드 프리미엄 인피드 광고(추천피드에 사용자 콘텐츠 중간 중간 노출되는 전면 광고)를 챌린지 6일 동안 진행해 해시태그 챌린지를 더욱 활성화했다. ■ 결과헨리가 만든 중독성 있는 사운드 트랙에 맞춰 한국 사용자들은 자신만의 댄스를 선보이거나, 헨리처럼 각종 생활 소음을 창의적으로 편집해 음악을 제작하는 등 흥미로운 챌린지 영상들을 자발적으로 공유했다.그 결과 #BMWeDrive 해시태그 챌린지는 브랜드 스티커, 공식 댄스 또는 전환 효과 등 특별한 기능이나 이펙트 없이 사운드만으로도 사용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시켜 성공을 거두었다.챌린지는 340

    2021.10.01 11:01
  • '현금'에서 '페이'들로 경쟁자 확 늘어난 상황에서 마케팅은

    “책에서 보는 마케팅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문주원 신한카드 부부장은 “카드업계 상황이 마케팅 교과서로 설명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에는 신용카드의 경쟁자는 현금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수많은 페이(pay)들이 등장해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문 부부장은 2002년 광고회사 AE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4년 지금의 카카오인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하다 2010년 신한카드로 옮겼다. 브랜드기획팀에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 Q: 카드업계 상황은A: 고객들이 지갑을 꺼내지 않고도 각종 페이(pay)로 아주 쉽게 결제할 수 있다. 그래서 신용카드들간 고객 지갑 속에서의 점유율(wallet share) 경쟁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카드업계는 브랜드 로열티라는 용어가 가장 먼저 사라지는 업계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이용률이 높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더 이상 마케팅 교과서의 마케팅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예전에는 제품의 생애주기가 비교적 분명했고 고객 반응은 사후 

    2021.10.01 10:34
  • [장경영의 마케팅 이야기] '아빠 스킨 냄새'가 문제였다

    탈모 샴푸 시장은 브랜드들의 격전장이다. 대개 탈모 방지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약 냄새를 넣는 게 일반적이었다. LG생활건강은 ‘시각의 전환’을 통해 남다른 길을 선택했다. 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는 ‘아빠 스킨 냄새’를 없애고 젊고 세련된 향을 담아 탈모 샴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LG생활건강 사례를 소개했다.과거 탈모라는 단어는 ‘배 나온 중년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탈모로 마음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자 화장품·생활용품업체들은 앞다퉈 2030세대를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각사의 치열한 ‘탈모 샴푸 전쟁’의 승자는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가 차지했다. 2017년 선보인 이 브랜드는 출시 4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하며 탈모 샴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LG생활건강 '시각의 전환' 마케팅닥터그루트는 어떻게 까다로운 2030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탈모 샴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첫걸음은 시장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즉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기존 탈모 샴푸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바로 냄새였다. ‘아빠 스킨 냄새가 난다’ ‘한방 향이 너무 강하다’ 등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불만이었다. LG생활건강이 닥터그루트를 선보이며 냄새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닥터그루트 ‘애딕트’ 라인은 120년 전통의 명품 향료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천연 아로마블렌딩을 함유해 고급스러운 명품 향수의

    2021.09.27 17:31
  • 내 종목은 '헝다 리스크' 버틸 만큼 튼튼한가?

    “헝다요? 오래된 이슈인데….”펀드매니저 A씨는 한 1년은 된 것 같다고 했다. 시장에서 헝다 얘기가 돌기 시작한 시점 말이다. A씨는 대뜸 “헝다 주가를 보라”고 했다.부도난 기업의 주가 차트처럼 쭉 빠지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헝다 주가는 올해 초 15홍콩달러 수준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달려 6월엔 10홍콩달러까지 빠졌다. 이후 급락세를 보여 지난 20일 장중 2.06홍콩달러를 찍었다. 3개월여 만에 주가가 5분의 1 토막 난 것이다.이렇게 적어도 수개월이 지난 이슈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겹쳐져서다. 리먼과 헝다는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둘 다 부동산이 출발점이다. 다시 한 번 부동산에서 촉발된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집어삼킬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다.천문학적인 부채 규모도 닮았다. 그 규모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괜찮다, 괜찮다”라는 소위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는 점도 리먼을 떠올리게 한다. 리먼 사태 때도 초기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전문가 진단과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듯이 “괜찮다”와는 정반대였다.‘10년 위기설’도 불안을 조장하는 소재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 사태에 이어 헝다가 새로운 10년 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란 레퍼토리다.여기에 중국 정부 음모론까지 가세하고 있다. 시진핑이 상하이방을 손보려고 헝다를 옥죄고 있다는 그럴싸한 소문까지 고개를 드는 것이다.이런 여러 요인이 종합된 결과는 추석 연휴 뒤 첫 거래일인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로 나타났

    2021.09.24 17:15
  • 적절한 메시지로 날개를 달자

    부적절한 관계. 부적절한 만남. 부적절한 행동. 부적절한 발언. 부적절한 표현. 부적절한 판단. 부적절한 처신. 부적절한 해석. 부적절한 자막. 부적절한 시선. 부적절한 자료. 부적절한 압력. 부적절한 개입. 부적절한 변경. 부적절한 질문. 부적절한 실언. 부적절한 조치. 부적절한 징계. 부적절한 비교. 부적절한 대처. 부적절한 사용. 부적절한 거래. 부적절한 자세. 부적절한 접촉. 부적절한 요구. 부적절한 관행. 부적절한 인사. 부적절한 대응. 부적절한 메시지. 부적절한 술자리.......‘부적절’이란 키워드로 기사 검색을 해보면 순식간에 이처럼 많은 내용이 쏟아져 나온다. 부적절한 것들이 우리 사회의 도처에 널려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가 아닐까 싶다.언론 보도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들을 그토록 자주 지적한 까닭은 무엇일까? 적절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으리라.그렇다면 얼마나 적절해야 제대로 적절하다고 할 수 있을까?벤슨 앤 헤지스100의 광고 ‘단점’ 편(1968)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시켜야 적절한 표현이 되는지 생각하도록 한다. 담배 길이가 길다는 제품의 특성을 알리기 위한 헤드라인을 이렇게 표현했다.“벤슨 앤 헤지스100 광고의 단점.” 무슨 말인가 싶어 비주얼을 보니 세 손가락으로 들고 있는 담배 끝이 구부러져 있다.담배 길이가 너무 길기 때문에 광고 지면에 담배 한 개비를 온전히 배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른 담배보다 길이가 길다는 제품의 특성을 과장법을 써서 이처럼 적절하게 표현했다.벤슨 앤 헤지스(Benson & Hedges)는 1873년에 탄생한 영국의 담배 브랜드이다. 과도한 흡연으

    2021.09.24 12:11
  • 농구 게임 플레이를 따라 하는 NBA 2K의 틱톡 챌린지

    ■ 배경1년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지난해 미국 비디오 게임 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27% 가량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호황을 맞은 동시에 수많은 경쟁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게임 출시를 앞둔 NBA 2K는 틱톡 캠페인을 통해 NBA 농구팬을 중심으로 게임 팬덤을 형성하고 참여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매출 상승을 달성하고자 했다. ■ 방법NBA 2K는 틱톡 내 150만 팔로워를 기반으로 브랜디드 챌린지 #GiftOfGame(#기프트오브게임)을 시작했다.NBA의 슈퍼스타인 자이언 윌리엄슨(Zion Williamson)의 캠페인 소개 영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하며 팬들에게 게임 내 슈팅 플레이를 따라하는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도록 유도했다.또한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출시를 앞둔 NBA 2K21 게임에 본인을 본딴 캐릭터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와 플레이스테이션5 등을 상품으로 내걸어 참여를 자극했다.더불어 LA 레이커스(Los Angeles Lakers) 소속 농구선수 앤서니 데이비스(Anthony Davis)와 그와 친밀한 틱톡 크리에이터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결과유명 NBA스타 및 틱톡 스타와 함께 한 기프트오브게임 챌린지는 틱톡 내 농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챌린지는 목표 결과를 상회한 높은 조회수(25억회)와 참여율(20%)을 기록했으며, 145만 개의 챌린지 영상을 만들어냈다.특히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게임에 자신을 본딴 캐릭터를 만들어준다는 엄청난 혜택으로 신규 팬들까지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며 NBA 2K는 5만 7000명의 신규 틱톡 팔로워를 확보하기도 했다.성공적인

    2021.09.24 11:53
  • “근본적 변화의 첫 징후는 역발상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다”

    ■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저자, 민병운 등 5인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많은 트렌드 전망서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첫째, 코로나19 이후 절대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둘째, 디지털 전환의 일상화로 비대면, 인공 지능, 로봇 중심 세상이 펼쳐질 것. 셋째,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법칙이 통하지 않고 기존 트렌드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점이다.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견해다.비대면의 일상화로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이커머스 등의 편의는 유지되겠지만 그것이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본능까지 좌우할 수는 없다.인간은 사회적 동물(homo sociologicus)이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교하는 인간(homo sociabilis)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비대면이 일상화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사회적 동물의 본능을 유지하고, 디지털 확장 현실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반면 우리는 사회적 동물의 본능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일상에 적응하기도 했다. 이런 양면성을 깊이 살펴보면 우리는 비대면 일상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기보다 비대면 일상의 편익을 선택적으로 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관계 지향적인 동물이지만 비대면 일상과 디지털 전환의 편익을 용인하고 받아들인 것이다.즉, 우리가 현재 보내고 있는 일상과 가까운 미래의 생활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흐름 속에서 일상의 편익과 효율이 더해진, 좀 더 편리한 삶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그래서 우리가 과거와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더욱 동의하기 어렵다.여전히 사람들은 바깥에서 생활하며 다

    2021.09.24 11:39
  • 메타버스 시대의 마케팅 콘텐츠 포맷은

    “머지않아 3D가 마케팅 콘텐츠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공현주 어반베이스 마케팅팀장은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콘텐츠 포맷이 3D”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공 팀장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로블록스나 제페토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광고판으로 활용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상 콘텐츠가 너무 당연시된 것처럼 3D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어반베이스는 VR, AR 등 메타버스 기술로 공간 경험(SX)을 혁신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집을 꾸미는 ‘3D 인테리어’가 대표 서비스다.공 팀장은 PR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 어반베이스에 합류했다. Q: 3D 인테리어를 소개하면A: 실제로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3D 인테리어는 집을 꾸미려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다. 지난해 3D 인테리어 서비스의 회원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5배 정도 급증했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할 때 3D라는 편리한 도구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2021.09.24 11:08
  • '외인들 돌아왔다'고 믿었다면…당신은 주식 하수

    ‘외국인 18일 만에 순매수…삼성전자 집중 매입’, ‘외국인 경기방어주는 사들인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당시 증권부 기자였던 필자는 외국인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가 한창일 때라 외국인 매수 종목은 ‘읽히는 기사’였다.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외국인이 무슨 종목을 사는지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가 많다. 그런 독자들의 관심을 충족하는 외국인 관련 기사는 여전히 단골 메뉴다. 최근에 보도된 ‘한 달간 5조원 팔아치운 외국인…이 와중에 쓸어담은 종목 봤더니’ 같은 기사가 대표적이다.외국인 매수를 반기는 개인투자자의 반응은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서 자주 눈에 띈다. ‘외국인들이 엄청 샀네요. 대상승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외국인들 뭔가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았네’처럼 ‘외국인 매수=호재’란 인식이 일반적이다.왜 이런 인식을 갖는 것일까. 외국인은 왠지 모르게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 같고, 그래서 한발 앞서 올바른 투자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자금력도 막대해서 매수 타깃으로 꼽은 종목엔 돈을 쏟아부을 것 같은 ‘환상’을 갖기도 한다.이런 환상과 달리 “외국인도 그냥 수많은 투자자 중 일부일 뿐”이라고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외국인 자금 대부분은 패시브 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자금이 펀드에 들어오면 투자비율에 맞춰 한국 시장을 사고, 자금이 빠지면 판다는 것이다.펀드매니저 A씨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판단하는 기준은 반도체”라며 “지금은 반도체 업황

    2021.09.17 15:58
  • '될 놈'에만 몰리는 시장…'믿을 놈'은 친환경이다

    투자자 A씨는 답답하다. ‘잘 모를 땐 최고 우량주가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삼성전자에 투자했다. 올해 초엔 주가가 10만원을 넘보는 듯했다. 하지만 그 후로 줄곧 내리막길이다.B씨는 상황이 더 나쁘다. 오르는 것을 팔아서 빠진 것을 사볼까 하는 요량으로 과감하게 종목을 갈아탔다. 그런데 웬걸. 판 종목은 뛰고 산 종목은 떨어지면서 이중으로 손해봤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끌어안고 있다.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으로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수가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규제 이슈가 불거져 시장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펀드매니저 C씨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규제 이슈는 시장이 좋으면 묻혀서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보니 더 부각되고 있다”며 “지금은 가는 놈만 가는 장”이라고 설명했다.금리가 상승 추세로 접어들고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는, 다시 말해 ‘사이클’이 바뀌는 혼돈의 시기라서 될 종목에만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 슬림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B씨처럼 엇박자를 내면 큰 낭패를 본다. C씨는 과거 기준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데 주가가 이렇게 빠졌으면 사볼 만한 것 아니냐’는 판단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종목이 과거에 주가가 얼마였는데’라는 생각으로 덤비지 말라는 얘기다. 예전엔 주가수익비율(PER) 수십 배를 쳐주다가 지금은 그 절반도 안 쳐주는 종목이 많아서다.C씨는 개인투자자는 단순히 과거와 현재 주가만 비교해서 싸다고 판단하기 쉬운데 ‘역(逆)기대감’이 만들어진 종목들은 가격만 보고

    2021.09.10 17:16
  • 질문 잘 하는 것도 경영자의 미덕

    시골에서 농사짓는 외삼촌댁에 놀러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조금이나마 거들고 싶어 논에 가시는 외삼촌을 따라 나섰다.그런데 타고 가던 경운기가 농로에서 갑자기 멈춰버렸다. 외삼촌은 종종 있는 일이니 걱정 말라며 당황해하는 나를 안심시키더니, 대뜸 이렇게 말씀하셨다.“박사니까 어떻게 좀 해 봐!”말문이 막힐 수밖에. 외삼촌은 박사라고 하면 모든 걸 다 아는 만물박사로 생각하신 듯하다. 크크크.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박사학위가 있다고 해도 자기 전공 분야 외에는 모르는 것이 태반이다. 어쩌면 외삼촌도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조카에게 농담으로 그렇게 말했을지 모른다.아마도 경영자에 대해 사원들이 생각하는 기본 태도도 만물박사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이사님이나 사장님이 만물박사처럼 해법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원들도 많은 것이라는 뜻이다.경영자 스스로 비장의 히든카드가 있어야 한다거나 사원들에게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영자도 많다.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자문해드렸다. 경영자가 항상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고, 때로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광고 ‘두 가지 문제’ 편(2014)에서는 대학 측에서 입학생에게 무엇을 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두 가지 문제입니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wo questions).”헤드라인에서 이렇게 질문한 다음 곧이어 답을 제시했다.“만약에 당신이 셰익스피어보다 똑똑하다면, 우리는 당신에게 학위를 줄 것입니다.” 비주얼

    2021.09.10 09:50
  • 펩시, 세계적 축구 선수들과 듀엣 챌린지

    ■ 배경펩시는 수많은 축구팬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틱톡의 해시태그 챌린지를 선택했다.새로운 축구 캠페인 영상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포그바(Pogba), 메시(Messi), 산초(Sancho) 등 펩시와 파트너십을 맺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과 함께 축구팬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 방법펩시는 축구 선수들이 축구 기술을 선보이는 영상에 듀엣을 하는 #PepsiChallenge(#펩시챌린지)를 런칭, 좋아하는 축구 스타와 한 화면 안에서 함께 축구 개인기를 뽐내도록 유도했다.틱톡의 수많은 축구팬들은 듀엣 기능을 활용해 간단히 공을 이어 차는 것부터 펩시 캔으로 균형 맞추기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챌린지 영상을 만들어냈다.펩시는 챌린지 시작과 함께 틱톡 광고를 함께 집행해 캠페인 홍보를 하는 한편, 챌린지 참여 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렸다.틱톡을 실행하면 바로 보이는 탑뷰 광고를 통해 몰입도 높은 사운드와 더불어 세로형 화면 전면을 가득 채우는 캠페인 영상을 노출하고, 추천 피드에 다른 사용자 콘텐츠와 섞여 노출되는 인피드 광고로 더 많은 틱톡 사용자의 관심을 끌었다. ■ 결과2021년 3월부터 4월까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바레인, 오만 등에서 진행된 펩시의 틱톡 챌린지는 브랜드 주 타깃 고객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놀라운 캠페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십만 명이 참여한 결과, 캠페인 기간 해시태그 챌린지 동영상은 조회수 31억회, 58만 4천 개가 넘는 유저 영상 제작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4.73%의 높은 참여율을 통해 캠페인에 대한 틱톡 커뮤니티의 관심이 증명됐으

    2021.09.10 09:27
  • “메가 트렌드를 뛰어넘는 20가지 비즈니스 전략”

    ■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저자, 민병운 등 5인 20개의 역발상 트렌드는 메가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보고서, 통계, 사례, 사고 실험을 바탕으로 한다.그리고 20개의 역발상 트렌드는 소비 시장과 라이프스타일, 소셜 미디어와 문화 콘텐츠, 헬스케어와 개인 건강, 초혁신 기술과 메타버스,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 등 크게 5개의 주제에 따라 분류되었다.이 중 마케팅적으로 주목할만한 역발상 트렌드 몇 개를 살펴보자.소비 시장과 라이프스타일 중 ‘1장 리테일의 귀환 VS. 이커머스’는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형 쇼핑의 부활을 언급하고 있다.즉, 이커머스에 대한 역발상 트렌드로서 오프라인 쇼핑이 유효한 이유는 오프라인 쇼핑만이 갖는 ‘체험 경제(experience economy)’ 때문이다.체험은 엔터테인먼트, 교육, 현실 도피, 감각 등 4가지 요소를 충족시켜 주고, 체험에 대한 만족도는 재방문, 구매 의도, 추천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 역시 그동안의 오프라인 쇼핑 방식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를 맞은 것이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쇼핑의 효용성은 변치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그리고 그 효용성은 대규모 체험형 매장,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 신제품 론칭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초혁신 기술과 메타버스 중 ‘16장 전망·공간 마케팅 VS. 디지털 확장 현실’은 가상 현실은 공간을 만들고, 전망은 고객을 만든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즉, 결국 증강 현실, 가상 현실, 혼합 현실, 메타버스 등은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의 핵심 산물이지만 그에 대한 역발상 트렌드를 적절

    2021.09.09 16:32
  • 블록체인 잘 아는 마케터, 더 필요해진다

    “블록체인과 실생활의 접목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김진기 마일벌스 마케팅팀장은 블록체인에 밝은 마케터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블록체인을 잘 이해하고 있어 기획자 겸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김 팀장은 2008년 KT에서 QA(품질보증) 업무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게임회사에서 기획 및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그러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기업인 코인어스에 조인해 블록체인을 본격적으로 경험했다. 2019년 10월 마일벌스 설립 때 초기멤버로 참여해 마케팅팀장을 맡아 왔다. Q: 마일벌스를 소개하면A: 마일리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이다. 마일리지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한정된 사용처, 촉박한 시간,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못한 마일리지가 쌓이고 있다.이런 마일리지는 기업 부채로 연결돼 기업에 부담이 된다. 마일벌스는 마일리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마일리지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Q: 마일리지 관련 트렌드는A: 마일리지는 1981년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엔 상품 이용 고객에게 일정금액을 마일리지로 보상해 자사에서 그 마일리

    2021.09.09 09:32
  • 月 800만명 쓰는 'KB스타뱅킹'…수십년 노하우로 맞춤 자산관리

    월간 실사용자 수(MAU) 800만 명의 ‘KB스타뱅킹’앱, 휴먼 전문가와 로보 알고리즘의 자산관리 서비스 ‘케이봇 쌤’, 시니어 고객을 위한 ‘KB골든라이프X’.‘2021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심사위원들이 국민은행을 금융감독원장상인 대상 수상 회사로 선정한 이유다. 심사위원들은 국민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생애자산관리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와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허인 행장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에 국민은행의 역량을 집중시킨 게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이라고 판단했다.KB스타뱅킹의 앱 실사용자 수는 시중은행 앱 가운데 가장 많다. 비대면의 편리성에 국민은행이 오랫동안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가 더해진 앱을 수많은 금융소비자가 생애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국민은행은 리브부동산, KB마이머니, 플레이 에셋, 여의도 5번 출구 등의 자산관리 특화서비스를 통해 생애자산관리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였다. 리브부동산은 매물, 시세, 분양 등 각종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종합 부동산 플랫폼이다. 부동산이 한국 가계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생애자산관리’를 위해선 필수적인 서비스다.KB마이머니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에 분산된 자산을 한 번에 조회해 수입·지출 및 자산 축적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플레이 에셋은 고객이 보유한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소비자와 겨루는 게임요소를 도입했다. 여의도 5번 출구는 유튜브 채널이다. 자산관

    2021.09.07 18:08
  •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국민은행

    국민은행이 ‘2021 한경 생애자산관리대상’을 수상한다. 한국FP학회(회장 송수영 중앙대 교수)는 7일 생애자산관리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국민은행을 대상(금융감독원장상) 수상회사로 선정했다. 생애자산관리대상은 금융소비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에 기여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 수여한다.심사위는 올해 생애자산관리 관점에서 금융회사의 디지털금융 강화 노력을 중점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인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민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금융소비자의 생애자산관리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부문별 최우수상은 신한은행(은행 서비스 부문) 농협은행(은행 상품 부문) 미래에셋생명(생명보험사 부문) 삼성화재(손해보험사 부문)가 받는다. 신한은행의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마이(MY)자산’은 누구나 개인 재무관리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호평받았다. 농협은행은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연금, 현금영수증, 부동산, 자동차, 외환 등의 자료까지 모아 고객 자산과 지출 관리를 할 수 있는 ‘NH자산플러스’ 서비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2021.09.07 17:42
  • 증시 혼조세…폴더블폰 같은 개별 종목서 기회 잡아라

    “하반기엔 시장이 방향성을 잡을 줄 알았는데….”뜻밖의 고백이었다. 시장 흐름을 잘 읽는 펀드매니저 A씨가 자신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했다.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가 상승 추세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봤단다. 이런 예측과 달리 요새 시장은 좀체 방향성을 알기 어렵다. 그래서 ‘혼조세’가 유행어처럼 쓰인다.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이 대표적이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증거로 증시엔 부담이다.그런데 고용 회복이 부진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함께 나왔다. 안 좋은 고용지표가 발표됐지만 그것 때문에 테이퍼링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 것이다. 그 결과 미국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주식투자자들은 개별 기업 자료를 살피면서 글로벌 매크로 지표도 챙겨야 한다.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좌우되기 때문이다.특히 금리가 중요하므로 테이퍼링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투자자가 많다. 이들은 테이퍼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지표 같은 매크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A씨는 “매크로 지표 자체가 혼조세라서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하루는 경기가 좋아질 것 같은 지표가 나왔다가 다음날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지표가 나오는 그야말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누그러진 점은 그나마 다행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외국인들이 ‘한국이 기준금리

    2021.09.03 17:21
  •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서도 상관성이 빛났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너랑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참으로 공허하고 무책임한 말이다. 눈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신경 끄라고 하니, 돌아앉은 돌부처라도 되라는 뜻일까?경영자의 말이나 글도 사람들에게 상관없는 메시지가 될 때가 많다. 내용도 없이 한껏 목청만 높이는 정치인의 연설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조금 관련되는 메시지라 할지라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다.포드 이탈리아 지사의 신문광고 ‘열쇠’ 편(2008)을 보자. 광고회사 오길비앤매더(Ogilvy & Mather) 이탈리아 지사의 창작자들은 자동차 열쇠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검은색 열쇠고리와 은빛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를 누비는 포드의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 밝은 하늘색을 배경삼아 은빛 열쇠에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조각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면 아래쪽의 흰색 칸에는 포드 퓨전과 로고를 넣어 광고를 더 흥미롭고 생동감 있게 완성했다.“도시가 당신의 손안에 있다(The city is in your hands).”광고 카피도 소비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중후한 카피와 스카이라인 모양의 열쇠가 만나니 광고의 품격이 한껏 올라갔다. 포드를 타는 순간 도시를 누비는 산책차가 될 것 같다.운전자는 자신감과 흥분 속에서 도시 전체가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 광고에서는 여느 광고와는 달리 자동차의 실제 모양을 제시하지 않고 열쇠라는 상징물로 표현했다.자동차 열쇠를 활용해서 메시지를 전달했으니 자동차와 무관한 광고는 아니다. 즉, 상관성이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어떤 소비자는 자동차 열쇠만 봐서는 자동차가 세단인지 SUV인지 모르겠다며 불평

    2021.09.03 10:35
  • 마크제이콥스, 듀엣 챌린지로 자기애와 자신감 전해

    ■ 배경마크제이콥스 향수(Marc Jacobs Fragrances)는 통통 튀는 디자인의 신제품, ‘퍼펙트(Perfect)’를 런칭하며 틱톡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퍼펙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틱톡 커뮤니티에 영감을 줄 개성있는 콘텐츠를 만들 방법을 고민했다. ■ 방법마크제이콥스는 틱톡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 #PerfectAsIAm(#나처럼완벽한)을 시작하며 홍보대사로 크리에이터 리키 톰슨(@rickeythompson)과 파트너십을 맺었다.캠페인 공식 영상에서 리키 톰슨은 챌린지의 공식 사운드 트랙인 가수 리조(Lizzo)의 곡 ‘Good as Hell’에 맞춰 향수를 뿌리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챌린지는 공식 영상에 듀엣 기능을 적용해 참여자들이 리키 톰슨의 영상에 대한 리액션을 개성있게 보여줄 수 있게 기획됐다.마크제이콥스는 인기 틱톡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십을 통해 듀엣 챌린지 영상을 선보였으며, 이들 모두 높은 조회수와 좋아요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챌린지 시작을 알렸다.동시에 틱톡 실행시 가장 먼저 노출되는 광고인 탑뷰, 추천 피드에 노출되는 인피드 광고를 진행해 #PerfectAsIAm 공식 챌린지 페이지 방문수를 높였다. ■ 결과#PerfectAsIAm 챌린지는 동영상 조회수, 참여수와 참여율 모두에서 2020년 상반기 틱톡 뷰티 분야의 평균 이상을 달성했다.86만 4000여 명의 틱톡 사용자가 참여해 200만 개가 넘는 챌린지 영상이 만들어졌으며, 해시태그 조회수는 2021년 3월 기준 101억회를 돌파했다.또한 브랜드 광고 효과 연구에 따르면 캠페인 결과 마크제이콥스의 브랜드 인지도 및 광고 회상률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마크제이콥스의 해

    2021.09.03 10:19
  • “메가 트렌드를 뒤집으면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린다”

    ■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저자, 민병운 등 5인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심했고 그에 따라 트렌드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실제로 트렌드 전망서 출간은 2017년 9종에서 2021년 30종으로 약 2.3배 증가할 정도로 추세가 가파르다.하지만 트렌드 전망서의 내용이 대동소이하고, 기존 트렌드 전망서의 내용만 따라간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다.그래서 2021년 1월까지 출간된 30종의 트렌드 전망서를 분석하였고, 23개의 메가 트렌드가 전체적으로 언급된 트렌드의 80%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즉 30종의 책이 언급한 트렌드 10개 중 8개는 서로 유사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는 뜻이다.결과적으로 트렌드 전망서의 수는 예년 대비 약 2.3배 증가했지만 내용의 80%가 23개의 메가 트렌드로 요약되기 때문에 트렌드가 다양하다고 보기 어렵고, 우리의 일상은 매우 일반화되어 예상되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메가 트렌드를 통해 미래를 어느 정도 대비할 수는 있겠지만 메가 트렌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많아 보인다.그래서 메가 트렌드로 다른 사람들의 지식 수준과 유사하게 맞출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따라서 우리 필자들은 차별화와 경쟁력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메가 트렌드의 ‘역효과’와 메가 트렌드에 대한 ‘역발상’에 주목했다.즉, 현재 출간된 트렌드 전망서들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나 다른 사람들과 다른 관점, 즉 차별화된 통찰력을 얻으려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우리가 주목하고 조명하려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그래서 우

    2021.09.03 09:58
  • “골프 산업, 그야말로 전성기다”

    “골프 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길 기원하고 있어요”김다란 볼메이트 마케팅 매니저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골프의 인기가 이어지길 염원한다고 했다.김 매니저는 골프 네트워크 서비스 스타트업인 볼메이트의 마케팅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그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골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 골프 스타트업 마케팅 책임자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김 매니저는 교육회사 두 곳과 여행사에서 마케터 경력을 쌓은 뒤 지난해 볼메이트에 조인했다. Q: 골프의 인기, 어떤 상황인가A: 골프 산업이 그야말로 전성기다. 특히 2040이 골프를 많이 시작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 시작하는 골퍼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골프장 예약은 물론 골프장 맛집 검색, 용품 주문, 조인 라운딩까지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소비자 니즈가 앱을 통해 충족되고 있다. 그래서 골프 어플들의 경쟁도 치열하다.최근에 여러 방송사들이 잇달아 골프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프로그램 시작 전에 PPL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Q: 볼메이트를 소개하면A: 젊고 재미있는 골프 문화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골

    2021.09.02 13:06
  • 인간은 망각의 동물…'주식투자 실패노트' 만들어라

    도쿄올림픽 스타의 TV 출연이 잦다. 흥미로운 사연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유도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선수가 대표적이다.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절반승을 거두면서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재일동포 3세로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친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더 주목받게 됐다. 안 선수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중학생 때 ‘유도노트’에 적은 내용을 소개했다.‘내가 지면 가족이 운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라. 제일학교(조선학교) 동창과 동포가 응원하는 것을 잊지 마라. 유도는 싸움이다. 시합이란 죽음과 만나는 것. 지는 것은 죽음을, 이기는 것은 삶을 의미한다. 내가 자는 동안에도 강한 상대는 연습하고 있다.’학생 운동선수 사이에선 운동노트(운동일기)가 흔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운동노트는 빼놓지 않고 기록하는 학생 선수가 많다.안 선수처럼 운동에 대한 결연한 태도를 다지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좀 더 실용적인 목적에서 운동노트를 적기도 한다. 운동방법, 운동량, 운동하면서 느낀 점 등을 기록해두고 나중에 참고하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운동노트를 만든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란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주식투자에선 ‘손절한 종목은 절대로 돌아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미련을 갖고 다시 들어갔다가 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다.투자자 A씨가 그렇다. 지난해 투자한 바이오 종목이 급등세를 보여 한동안 밥 안 먹어도 배가 불렀지만 익절 타이밍을 놓쳐 오히려 손해를 보고 매도했다.다시는 이 종목을 쳐다보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주가가 고개를 드는 듯하자 ‘미워도 다시 한

    2021.08.27 17:53
  • 키워드 없는 연설은 빛 좋은 개살구

    “알맹이 없는 말잔치에 실망했다.”어떤 연설을 들은 다음 사람들은 이런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정부나 기업에서 어떤 정책이나 방침을 발표할 때도 이런 말이 자주 들린다. 개인 간의 소통에서도 대화에 알맹이가 없으면 막막할 뿐이다.지리멸렬, 애매모호, 빛 좋은 개살구 같은 표현도 있다. 오죽했으면 겉은 화려해보여도 알맹이 없이 부실하다는 화이부실(華而不實)이란 사자성어가 있었을까 싶다.스웨덴 맥도날드의 광고 ‘사원모집’ 편(2008)에서는 직원을 뽑을 때 어느 나라 사람인지 따지지 않고 개인의 포부와 결심을 보고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헤드라인은 이렇다. “우리는 투르크족, 그리스인, 폴란드인, 인도인, 에티오피아인, 베트남인, 중국인, 또는 페루인을 고용하지 않습니다.”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지? 인종 차별 발언을 대놓고 하고 있다니. 설마 하는 마음에서 살펴보니 지면의 한참 아래쪽에 깨알같이 써내려간 보디카피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스웨덴인, 한국인, 노르웨이인도 아닙니다. 우리는 개인을 고용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무슨 성씨인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포부와 결심은 당신의 국적과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스웨덴에서 가장 평등한 회사의 하나인 맥도날드에는 95개국 출신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스웨덴과 함께하세요.”보디카피의 서체 크기는 헤드라인의 1/4 정도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읽을 수 없을 것 같다.광고회사 DDB의 스웨덴 지사의 창작자들은 메시지의 극적인 반전 효과를 노리기 위해, 아마도 이런 식으로 광고를 만들었을 터.무슨 말인지 호기심을 유발해 주목을 끈 다음에 반

    2021.08.27 14:07
  • 나이키, 축구팬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챌린지

    ■ 배경나이키 풋볼(Nike Football)은 새로운 축구화 ‘Future Lab’ 팩을 출시하면서, 신상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틱톡과 손잡고 MZ세대 축구팬을 타깃으로 하는 대규모 인지도 상승 캠페인을 시작했다. ■ 방법나이키의 다중채널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틱톡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 #MagicBoots는 팔로워 수가 220만여 명에 달하는 틱톡의 인기 축구 크리에이터, @ben과 함께 진행했다.Ben은 리버풀의 수비수인 앤디 로버트슨,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덴과 같은 명성 높은 나이키 풋볼 스타들과 함께 찍은 영상으로 캠페인의 막을 열었다.케빈 더 브라위너와 같은 유명 축구 선수들이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축구 기술을 선보이는 캠페인 영상은 틱톡에서 돌풍을 일으켰다.축구팬들은 선수들의 영상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축구 기술을 틱톡으로 찍어 올리며 해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했다. Ben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참가자를 선정해 새로 출시한 축구화(MagicBoots)를 선물로 제공한다는 공약은 챌린지 참여 의지를 더욱 불타게 했다.나이키는 크리에이터를 캠페인의 중심에 둔 덕분에 축구팬이라는 주요 타깃이 대거 포함된 막강한 팔로워 그룹을 활용해 캠페인 초기부터 도달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었다.고도의 카메라 기법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MagicBoots 콘셉트를 연출한 크리에이티브 콘셉트도 효과적이었다. 나이키 신상품의 ‘마법 같은’ 속도, 정확성, 파워에 기막힌 축구 기술의 마법이 더해진 나이키 공식 크리에이터 영상들은 시청자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왔으며,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이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유저들의 콘텐츠 역시 놀라웠는데, 쓰레기통 골대를 정확히 겨

    2021.08.27 11:19
  • ‘멸종 위기’에 놓인 마케터를 위한 조언

    ■ 「브랜드를 감춰라」저자, 윌리엄 에이머먼(William Ammerman)  오늘은 이 글을 읽을 여러분에게는 익숙할, 마케팅 사례의 고전이 된 이야기로 시작하려 합니다. 2012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기업이 당신의 비밀을 알게 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립니다. 이 기사에서는 미국의 거대 유통 기업인 ‘타깃’의 통계 담당자인 앤드류 폴이 소개됩니다.그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와 임신 여부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죠. 타깃은 왜 그러한 지시를 내렸을까요? 바로 임산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가 엄청났기 때문입니다.기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부모가 될 이들의 행동은 그 어느 시기보다 유연해진다. 기업이 임신한 소비자를 식별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폴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한 10대 소녀에게도 임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우편물이 도착합니다. 이 우편물을 먼저 본 아버지는 노발대발하며 타깃에 항의를 하게 되었죠.하지만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그 10대 소녀가 실제로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타깃의 알고리즘은 가족보다도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비밀을 알아챈 것이죠. 당시까지의 마케팅 전략이 전복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 사건은 우리 같은 마케터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습관은 물론이고 사생활조차 거대 기업에 의해 분석되고, 심지어 자신을 스토킹한다고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나는 이러한 마케팅에 대한 반감을 ‘구글

    2021.08.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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