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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만 돌려서 초기 마케팅을 완성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신동환 누트컴퍼니 대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퍼포먼스 마케팅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쓸 예산을 확보해놓고 광고를 돌리면 마케팅이 가능했다”며 “그래서 ‘돈만 넣으면 매출이 생긴다’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제는 이런 방식의 마케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신 대표는 지적했다.신 대표는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 벤처경영학을 전공하는 학부 4학년 학생이다. 대학 재학생 신분으로 스타트업 누트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누트컴퍼니는 최근 시드머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타트업으로서 시장성 검증을 통과한 것이다. Q: 퍼포먼스 마케팅, 변해야 하나A: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플랫폼을 정하고, 그 플랫폼에 올릴 콘텐츠 만들어서 한정된 예산으로 광고를 돌려보면서 광고 성과를 판단했다. 무한 AB테스트를 통해 효과적인 광고 이미지를 찾아내면 어느 정도 원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상황이 바뀌었다. 광
고객의 니즈 충족은 마케터의 지상 과제다. 그래서 고객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마케터가 가장 어려운 경우는 고객이 결핍 혹은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다. 이럴 때는 고객 스스로 니즈를 인지하지 못한다.매주 월요일 한경 CMO 인사이트가 전하는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에 소개된 스타트업 벤디스는 이런 니즈를 해결했다. 벤디스는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한다.식권대장은 개인 고객이 아니라 기업 고객을 상대한다. 기업이 자사 임직원들의 식대 관리를 위해 식권대장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기업에서 식대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식권과 장부를 이용해왔다. 디지털 시대에 식권과 장부 기입이 불편했지만 그냥 당연시했다. 스스로 니즈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식권대장은 기업 고객들의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서비스다. 하지만 기업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이것(식권대장)을 쓰는 다른 기업이 있냐”는 반응부터 보였다. 레퍼런스 외에 다른 왕도는 없었다. 우선 기업을 만나는 빈도를 높여야 했다. 벤디스,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성공주요 오피스 지역에서 ‘빌딩타기’를 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에 있는 빌딩에 들어가 꼭대기층부터 내려오면서 노크를 했다. 식권대장 소개서를 내밀며 5분만이라도 설명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대부분 문전박대로 이어졌다.어렵사리 기회를 잡아 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담당 부서 직원들만 1주일간 먼저 사용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 적용이 처음이라 오류가 발
너무 물렁물렁해 보이면 남들이 살짝 무시하고, 너무 강해보이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 한줌도 안 되는 권력에 눈이 멀었다는 말도 있다. 세월이 지나면 권력이 손가락 사이로 모두 빠져나간다는 뜻. 그래도 사람들은 힘을 갖고 싶어 한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끼리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모두가 절대 권력을 손에 쥐고 싶어서다. 힘이란, 권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무한 질주를 경계하는 타이어 광고에서 답을 찾아보자.피렐리(Pirelli) 타이어의 광고 ‘하이힐’ 편(1994)을 보면 근육질의 육상 선수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뭐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게 아닌가. 누군가 싶어 자세히 보니 육상 영웅 칼 루이스(Carl Lewis, 1961~) 선수다. 그는 1984년부터 1996년까지 네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그가 하이힐 신고 달리기를 하다니 당혹스럽다. 애니 레이보위츠(Annie Leibowitz)가 텍사스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현대 광고사의 명장면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듯하다.사진 위쪽을 보니 헤드라인이 이렇게 쓰여 있다. “제어하지 못하는&nb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가 빠져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한 투자자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실적 시즌의 시작인데 대단한 실적에도 주가가 빠져버리니 실망스러웠다”고 했다.증권사들은 앞다퉈 주가 하락의 이유를 제시했다.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했던 제다이(JEDI) 클라우드 사업을 취소해 서버 업종의 센티먼트가 훼손된 점(하나금융투자), 코로나19 백신 보급 이후의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한화투자증권), 내년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하이투자증권) 등을 이유로 꼽았다.펀드매니저 A씨는 ‘선반영 트렌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증권가의 단골 레퍼토리이긴 하지만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고 그것이 확인된 것뿐이니 주가가 뛸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A씨는 “최근 시장은 모든 것을 선반영으로 설명해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얼마 전까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빠진 것도 선반영 외에는 설명할 논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반영 트렌드가 심화하고 있는 것은 주식과 상품 모두에 투기적 수요가 많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런 투기적 수요를 포함해 시장에서 움직이는 자금은 모두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최근 시장에선 금리가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16일 연 1.5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의외로’ 금방 빠져 버렸다. 지난 8일엔 연 1.30%였다. 애널리스트 B씨는 “금리가 미
■ 배경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공중 위생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환경청은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줌으로써 공중 화장실의 위생과 청결 관리를 장려하는 공중 화장실 청결(Public Toilet Cleanliness) 캠페인을 틱톡을 통해 진행했다. ■ 방법싱가포르 환경청은 댄스 챌린지를 활용해 뮤지컬 형태의 참여형 캠페인인 #LooJamChallenge 챌린지를 진행했다. 화장실 위생 관리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Siti Khalijah와 협업해 그녀가 사람들에게 용변을 본 후 물을 내리고, 자리를 깨끗이 치우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강조하는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챌린지는 따라하기 쉬운 4가지의 단순한 춤으로 구성됐다. 많은 이들이 챌린지 춤을 따라하는 한편 개개인의 개성을 입혀 촬영한 영상들을 공유하며 해당 챌린지는 큰 인기를 끌었다.동시에 싱가포르 환경청은 틱톡 앱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 뜨는 탑뷰(Topview) 광고를 통해 챌린지를 더 많이 노출하는 한편, 검색 페이지 상단에 #LooJamChallenge 배너를 등록하고 인기 해시태그 리스트에도 띄워 많은 사용
■ 「나 코치의 파는 기술」저자, 나유업(서울벤처스 CMO, 16년차 이커머스 전략가)지난 칼럼에서 ‘단독’은 파는 게 아니라 만들기 나름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가격을 낮춰주려고만 할 게 아니라 고객이 ‘이거 잘 샀다!’라고 느끼게 만들면 된다.우리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해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식의 벽만큼 높고 단단한 것은 없다. 반면 이를 거꾸로 적용해, 변하지 않는 인식을 활용하면 새롭게 느껴지는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LED를 예로 들어보자. 과거 LED는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전기효율이 높아 전기료를 줄여주는 조명으로만 인식되었는데, 피부미용에 좋다는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LED 마스크라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가 생겨났다.그 인식을 영리하게 활용한 것이 LED 칫솔로, (당연히 조명이 아닌) 셀프 미백케어를 강조해 히트를 쳤다. 그 회사는 과연 처음부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미백효과를 입증해서 LED 칫솔을 만든 것일까?모르긴 몰라도 그렇진 않을 것이다. 고객들의 머릿속에 이미 자리잡은 LED의 인식을 빌려 제품을 만든 것이다.일례로 이플래쉬의 유아용 LED 칫솔은 ‘8억원 칫솔’이라는 애칭을 내세운다. 미국 어느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치아 한 개의 경제적 가치는 3000만 원에 이른다.우리 입안에는 28개의 치아가 있으니 약 8억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이 소중한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치약에는 자일리톨 성분을, 칫솔에는 LED 기능을 넣었다고 설명한다.치아에 8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이플래쉬가 자체 연구한 내용이 아니다. 외부 기관이 한 연구를 가져온 것이다.LED에 미백효과가 있다는 것은 LED 마스크 회사의 노력으로 많
“한 방으로 마케팅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신승호 CMO(마케팅총괄이사)는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고 버티컬 미디어가 힘을 발휘하고 있어 과거처럼 단번에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가 태어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버티컬 미디어는 개인별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라서 개인은 각자가 자신의 세상에선 최고인 브랜드를 갖게 된다”며 “브랜드 입장에선 국민적 인지도를 높이려 애쓰기 보다 우리 브랜드를 깊이 사랑하는 로열티 높은 고객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덴츠 코리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신 CMO는 CJ ENM Mnet을 거쳐 다음 카카오 브랜드마케팅팀장, 쏘카 마케팅총괄임원 등을 지냈다.와디즈에선 브랜드매니지먼트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서포터(펀딩 참여자)로 불리는 와디즈 팬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Q: 로열티 높은 고객 만들려면A: 집중 공략할 팬들이 누구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 브랜드의 어떤 가치를 사랑하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우리 브랜드의 가
‘쟈넬 위한 반값’, ‘지갑에 돈이 굳지’온라인 럭셔리 부티크 발란(대표 최형록)이 올 5월 선보인 광고 카피다. 쟈넬은 샤넬, 굳지는 구찌를 연상시킨다.발란은 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언어유희를 통해 명품 브랜드가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재미있고 유쾌한’ 것임을 강조했다.‘명품 구매=즐거운 경험’라는 인식이 고객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이런 마케팅은 주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엔 전년 동월 대비 월간 이용자가 159% 늘어나고 거래액이 429% 증가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이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원종관 발란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다른 분야에서 6개월 재구매율이 30% 수준인데 발란은 48%에 이르고 1년 재구매율은 65%나 될 정도로 고객들의 로열티가 높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발란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유럽 현지의 명품 부티크들과 공식 계약을 맺고 8000여개 브랜드, 100만여개 럭셔리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상황 1 “명품은 부담스러워”도전 1 합리적 가격으로 명품 공급명품 브랜드 제품은 일반 브랜드에 비해&
카카오 주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투자자 A씨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사자’를 주장한다. 반면 증권업 종사자 B씨는 “올 들어 주가가 100% 넘게 뛰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맞선다.주식시장엔 사자와 팔자가 공존한다. 어느 한쪽만 있으면 거래가 이뤄질 수 없다. 누군가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돈을 넣는다. 그 사람이 주식을 사면 다른 누군가는 이제는 돈을 뺄 때라고 판단해야 한다.누구의 판단이 옳았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판가름난다. 여기서 ‘시간’의 길이도 변수다. 짧은 시간을 기준으로 승패를 가를 수도 있지만 장기투자로 접근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A씨는 후자다. 단기간엔 주가가 등락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의 가치는 결국 주가를 한두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한다.증권가에서도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자회사 상장이 이뤄지면 지분 가치 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하지만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앱으로 재탄생할 것이란 분석이다(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모빌리티가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제공할 것이란 주장(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나왔다. 가맹택시, 대리운전 외에 주차, 정비, 전기차 충전 등 막대한 애프터마켓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증권사는 카카오 목표주가로 19만원을 제시했다.B씨는 “이쪽(증권업계)에서 일할수록 ‘이거 좋다, 얼마 간다’는 말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절감한다”며 “장밋빛 전망은 여러 가정이 충족돼야 실현된다는 점을
“글루텐프리 시장을 이끌 브랜드를 키우고 있습니다”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는 요리를 좋아했다. 경희대 조리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신세계조선호텔 셰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셰프로 일하면서 외식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졌고 기획마케팅으로 옮겨 마케팅을 잘하는 셰프로 인정받았다. 셰프에서 마케터로 커리어를 전환한 것이다.이어서 SPC파리크라상으로 회사를 옮겨 마케터로 활약하다 2017년부터 달롤컴퍼니를 ‘국내 1위 쌀 베이커리 회사’로 키우고 있다. 마케터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두 번째 커리어 전환을 이룬 것이다. Q: 글루텐프리를 소개하면A: 글루텐은 밀가루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이다. 글루텐이 신체에 들어가면 소화불량, 알러지 반응 등으로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이런 민감성 소비자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글루텐프리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글루텐 함량이 1킬로그램 당 20밀리그램(20ppm) 이하이면 글루텐프리로 인정받는다.글루텐프리를 위해선 밀가루를 대신할 곡식이 필요하다. 달롤컴퍼니는 쌀을 선택했다. Q: 쌀을 사용하는 의미는A: 글루텐프리를 위해 아몬드 가루나 귀리, 메밀 등을 쓰기도 한다. 달롤컴퍼니는 쌀 소비 촉진
“듣는 사람들이 한 번도 웃지 않는다면 제 스피치가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십분 동안 말하든 일분 동안 말하든, 아무튼 재미나 유머 코드가 있어야 해요.”친하게 지내는 한 미국인은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말하는 동안 어떻게든 웃음을 유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완전 공감할 수밖에. 세계적인 저명인사의 연설 장면을 보면 늘 재미있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명사들의 연설은 너무 근엄한 편이다.광고와 마케팅 현장에서도 재미있는 소비가 새로운 소비 코드로 부상했다. 제품 간에 기능적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소비 의사결정에 대한 이성적 기준도 약화되자, 소비자들은 소비 활동에서도 재미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재미(Fun) 소비라는 용어가 등장한 배경이다.듀렉스(Durex)의 콘돔 광고 ‘007’ 편(2004)을 보면 일단 재미있다. “007”이란 헤드라인에서 곧바로 영화 007 시리즈가 연상된다. 콘돔 회사답게 007에서 공(0) 두 숫자를 콘돔으로 표현했다. 바로 밑에 “로저 모어(Roger more)”라고 쓴 카피 한 줄에서 본격적인 반전이 일어난다. 007의 주연배우인 로저 무어가 저절로 연상될 수
■ 배경컨버스(Converse)는 2020년 런던 패션 위크 기간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결합한 Creative All Star Series 캠페인을 진행하며 런던의 젊은 커뮤니티에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Converse Pro Leather 제품을 홍보하고자 했다. 컨버스는 챌린지와 틱톡 크리에이터를 캠페인 전반에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런던의 젊은 세대에 효과적으로 캠페인을 알렸다. ■ 방법먼저 컨버스는 틱톡에서 #ConverseAllStar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를 6일간 진행하며 틱톡 사용자들이 컨버스 신발 한 벌을 도화지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컨버스를 만들어내도록 장려했다. 챌린지를 시작하며 영국의 인기 틱톡 크리에이터인 James Lewis(@jamesllewis, 팔로워 380만), SurFace(@surfaceldn, 팔로워 740만), TootyMcNooty(@tootymcnooty, 팔로워 620만), Vexx(@vexx, 팔로워 18만)의 챌린지 영상을 공개해 그들의 팔로워를 중심으로 도달 범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들에게 영감을 받은 틱톡 사용자들은 낙서, 자수, 페인트, 블루택(접착제의 일종)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즈된 스니커즈 작품을 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했다.틱톡은 챌린지 외에 오프라인 행사를 중계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됐다.&nb
■ 「나 코치의 파는 기술」저자, 나유업 (서울벤처스 CMO, 16년차 이커머스 전략가) 이커머스 MD라면 지겹도록 들었을 말이 단독 가격과 단독 디자인, 단독 브랜드다. 이커머스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최고의 방법은 단연 ‘단독(exclusive)’이다. 우리 쇼핑몰에서만, 우리 사이트에서만 파는 제품이니 당연히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다.물론 단독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모든 이커머스가 제조역량을 갖춘 것도 아닌 데다, 남이 만든 제품을 독점하고 가격을 통제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방법은 있다. 단독판매에서 ‘단독’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다. 쇼핑몰을 운영할 때의 일이다. 모든 제품을 독점할 수는 없으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공개함으로써 그 시간만큼 단독으로 파는 전략을 택했다. 당장 모든 제품을 당일에 업로드하겠다는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겼다. 마음 같아서는 어울리는 모델도 신중하게 섭외하고 상세페이지도 누구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었지만, 모든 욕심을 접고 대신 속도를 택했다. 고객들은 신속한 선공개의 가치를 알아봐주었다. ‘신상품이 가장 빨리
“말씀이 언제 끝나지?” 회의를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상사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적인 만남에서도 대화 도중에 스마트폰 문자를 보는 체 하면서 슬쩍슬쩍 시간을 확인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말이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장광설을 늘어놓을 때도 그렇다. 회의나 대화에서 단순성이 필요한 이유다.애플 컴퓨터의 광고 ‘사과’ 편(1977)을 보면 지면 중앙에 사과 하나가 놓여있다. 컴퓨터는 보이지 않는다. “단순성은 최고의 세련됨이다.” 사과 위쪽에 배치한 이 카피에 이어 사과 아래쪽에 바로 카피가 나온다. “개인용 컴퓨터 애플2를 소개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했던 “단순성은 최고의 세련됨이다(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라는 명언을 그대로 카피로 썼다. 애플 컴퓨터의 심플한 디자인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1976년에 컴퓨터 조립회사로 창업한 애플은 1977년에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2(Apple II)를 본격 출시했다. 제품을 알리는 첫 광고에서 많은 특성을 알리고 싶은 욕심을 절제하고
■ 배경프링글스는 디지털 세대에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세 개 시장에서 틱톡 캠페인을 진행했다.“Pop, Play, Eat” 키워드와 함께 틱톡 사용자들의 즐거운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프링글스를 주제로 한 창의적인 영상을 공유하는 #PlaywithPringles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를 기획했다. ■ 방법프링글스는 각국의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챌린지를 진행함으로써 챌린지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참여 욕구를 자극했다.이들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받아 해시태그 챌린지에 참여한 틱톡 사용자들은 프링글스의 상징인 ‘캔 패키징’을 활용한 창의적인 영상들을 공유했다.장면 전환을 통해 캔 내부 모습을 보여주거나, 틱톡의 ‘듀엣 기능’을 활용해 프링글스 캔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모습들이 대표적이었다.한편 프링글스는 동시에 탑 뷰(Top View) 및 원데이 맥스 인피드(One Day Max In-Feed) 광고도 진행하며 챌린지의 노출을 극대화했다.틱톡의 탑 뷰 광고는 틱톡 앱을 누르는 즉시 뜨는 화면에 전면 광고를 3초간 노출하는 상품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노출되며 챌린지 조회를 극대화하는데 효과적이다. ■ 결과캠페인 결과, #PlaywithPringles 챌린지 영상으로 총 34만3000여 편이 제작됐으며, 총 조회수는 10억 회를 돌파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모두 13%의 평균 참여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미란다 프린스(Miranda Prins) 프링글스 유럽 담당 부사장은 “프링글스가 하는 모든 활동의 핵심에는 언제나 즐거움이 있기에, 이 유쾌한 챌린지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정말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다루는 틱톡 사용자들의 기발한 챌린지 영상들
■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저자, 김유진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이 가격은 지금도 여러분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얼마나 생동감이 넘치는지 미쳤다는 소리도 듣고, 여러분을 화나게도 하며, 때로는 착하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이렇게 살아 숨 쉬는 생물인 만큼 가격에도 유전자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유전자’입니다.가격유전자와 이를 활용하는 노하우만 알면 굉장히 파워풀해집니다. 그리고 경쟁자들과 달리 뻔하지 않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습니다. 가격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사실 이 ‘유전자’라는 개념만큼 잘 들어맞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개념을 인식해야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해체하고, 조립하고, 재결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유전자로서 인정받으려면 그 속에 정보를 담아야 합니다.” 가격표에 괜히 정보를 담자고 당부한 것이 아닙니다. 척 보면, 한번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정보가 담겨있어야 유전자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상권에 따라 다르지만 볼링장, 당구장, PC방, 목욕탕, 헬스클럽 이용료를 비롯해 짜장면, 김치찌개 값처럼 고객의 
“설명할 수 없다. 설명하려고 머리 싸매지 말고 순응해라.”펀드매니저 A씨는 혀를 내둘렀다. 최근 2주간 시장 상황이 A씨 같은 전문가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2023년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월가에선 내년 중반부터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그런데 인플레 헤지수단인 상품의 가격은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4%대로 떨어졌다.A씨는 “최근 금융시장 반응은 설명하기 어렵다”며 “뒤죽박죽 혼란한 상황을 겪으면서 현재로선 ‘유동성이란 게 정말 곳곳에 엄청난 규모로 퍼져 있었구나’라는 해석 정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주식쟁이’ 입장에선 2주 전만 해도 금리가 뛰면서 증시가 제대로 한방 맞겠다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증시는 신고가를 찍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고 한숨을 쉬었다.A씨 같은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예의 주시하는 것은 채권 금리, 상품 시세 등이다.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장을 예측할 수 있어서다.채권 중에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특히 주목 대상이다. 지난 16일엔 연 1.57%까지 치솟아 ‘Fed의 긴축 신호→금리 상승→증시 조정’의 경로가 예상됐다. 연 1.7%를 뚫으면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고, 특히 신흥국 증시가 휘청일 것으로 우려됐는데 1주일 새 연 1.4%대로 주저앉았다.상품 중에선 구리 가격이 오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목재(lumber)도 경기 전망에 따라 가격이 잘 움직인다. 목재는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공급이 바로 늘어나기가 어
“부캐로 콘텐츠 마케팅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최진국 스포라이브 마케팅팀장은 ‘대관령 최스핀 팀장’이 부캐(부캐릭터)다.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스포라이브의 비즈니스를 알리기 위해 ‘부캐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만들었다.최 팀장은 “‘축알못(축구 알지 못하는) 최 팀장’으로 페르소나를 잡고 스포라이브 유저와 소통하고 있다”며 “부캐로 계속해서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하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덜 부담스러워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스포라이브의 게임 서비스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을 제작 및 서비스 하고 있으며, 승부예측 게임은 국내·외 축구, 농구, 야구 등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해당 경기의 승자(패자)나 무승부를 예상해 베팅하는 방식이다.게임 유저들이 승부예측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최 팀장을 비롯한 4명의 마케터들이 각자 자신의 부캐로 승부예측 콘텐츠를 만들어 유저들과 소통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의 축구 경기가 열리면 그 경기에서 누가 이길지를 예측하는 것이다.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한 최 팀장은 8년 경력의 마케터다. Q: 부캐, 어떤 것들이 있나A: 대관령 최스핀 팀장, 야포라이브 사원, 백둘기 사원,
‘모바일 식권 시장을 개척하자’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 벤디스는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내놨다.식권대장은 기업 입장에선 모바일 식대 관리 솔루션이고, 제휴점(식당)으로선 매출로 직결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기업, 제휴점, 직장인 등 세 주체의 니즈를 만족시켜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성장해왔다.지난해 식권대장으로 거래된 금액은 600억원이다. 매년 평균 20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식권대장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만 하루 13만명, 제휴점은 3만 곳에 달한다. 상황 1 B2B 마케팅, 왕도가 없다도전 1 레퍼런스를 만들어라식권대장은 개인 고객이 아니라 기업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기업이 자사 임직원들의 식대를 관리할 솔루션으로 식권대장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개인보다 훨씬 보수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고 있는 기업을 상대로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제품을 세일즈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며 “식권대장을 소개하면서 ‘이걸 쓰는 다른 기업이 있나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B2B 마케팅에서 고객을 설득하려면 레퍼런스가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면서 왜 더 험한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어요?”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씨는 경선 과정에서 5선의 주호영 의원에게 이렇게 대꾸했다. 주 의원이 “동네 뒷산만 다니면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없다”고 하며 소장파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자 이처럼 간명하게 반문해버린 것. 주 의원은 그 순간 팔공산이라는 지역 프레임에 갇혀 버렸다. 사실상 경선은 그때 끝나버린 것이나 진배없었다.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서도 마찬가지다. 팔공산 같은 뜻밖의 말이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해버린다. 사라리(Sara Lee)사의 원더브라(Wonderbra) 광고 ‘뉴턴’ 편(1994)에서는 모두가 뉴턴이 옳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뉴턴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과학계의 에베레스트 같은 존재인 아이작 뉴턴을 팔공산으로 축소시켜버렸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광고를 보면 체코 출신의 모델 에바 헤르지고바가 검정색 브라를 하고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아래쪽에 이렇게 헤드라인을 썼다. “뉴턴은 틀렸다(Newton Was Wrong).”뉴턴이 틀렸다니? 아침에 경제 신문을 읽던 영국인들은&nbs
■ 배경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며 헬스장 대신 집에서 하는 운동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 틱톡은 국내 대표 피트니스 브랜드 스포애니(spoAny)와 함께 ‘1분 길이의 짧고 유용한 운동 팁’을 주제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분홈트 운동 컨텐츠를 공유하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 방법챌린지 기간 스포애니 소속의 헬스 전문 트레이너 100인은 ‘가슴/어깨/팔’, ‘등/코어’, ‘하체/엉덩이’, ‘전신/복근’ 등 부위별 운동 콘텐츠들을 #1분홈트 해시태그와 함께 틱톡에 업로드했다.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영상을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한 #1분홈트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이두 운동 영상 하나로 3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단숨에 2만 팔로워를 얻은 스포애니 소속 트레이너 ‘진격의링거’는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사용자들에게도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틱톡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 결과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 #1분홈트 해시태그 영상 조회수는 챌린지 기간 동안 2300만회를 돌파했다. 스포애니 소속 트레이너들 외에도 많은 사용자가 #1분홈트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챌린지에 참여한
■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저자, 김유진 ‘간절하게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게 지금 없거나, 있었는데 없어진 것.” 가지고 싶다는 것은 욕구입니다. 오늘은 이 소유욕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5000만 국민에게 척척 알아서 가지고 싶은 걸 제공하면 좋겠지만 이는 최첨단 AI 기술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유욕을 가진 사람을 찾거나, 숨어있는 소유욕을 자극해야 합니다.소유욕을 가진 사람을 찾으려면 상당한 기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보다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물건을 가지고 싶도록 만드는 게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지요. 여러분의 매장 앞에 돈을 싸들고 매일 2~3시간씩 기다리며 팔아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여러분의 상품은 그리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매력적이지도 간절하지도 않은 상품과 서비스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1 고객이 여러분의 제품을2 가지고 싶은지 모른다면3 가지고 싶도록 가르쳐주면 됩니다. 우리는 매일 광고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
운외창천(雲外蒼天)은 어두운 구름을 벗어나면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에 드리운 어두운 구름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다. 구름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정도 두께로 하늘을 뒤덮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6일 Fed에선 금리 인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그동안엔 2023년까지 제로(0)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해온 Fed가 2023년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해서다.이날 금리 인상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힌 것은 테이퍼링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초기 단계의) 논의를 했다”고 확인했다.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023년 금리 인상을 두고 벌써부터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다”며 “당장 올해 영향을 미칠 사건인 테이퍼링이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당시엔 미국 증시는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신흥시장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테이퍼링 우려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서 확인된다. 16일 연 1.57%까지 치솟았다. 펀드매니저 A씨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7%를 뚫으면 테이퍼링 우려가 증시 조정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흥시장이 크게 휘청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분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다.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이 시장 금리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한국은 가계대출이 많아서 금리가 오르면 소비여력이 줄고 주식시장 참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이퍼링 조정’이란 어두운 구름이 걷히면 ‘실적장세’라는 푸른 하늘이 나
“디지털 익스팬션이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 매우 유용합니다”김정현 진학사 캐치본부 잡콘텐츠랩 소장은 채용 시장의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디지털 익스팬션’을 선택했다.김 소장은 “브랜드 인지도나 영향력이 큰 대형 업체들과 겨루려면 오프라인 활동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고, 디지털의 적용 범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디지털 익스팬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수능원서접수 및 대학입시정보로 유명한 진학사가 만든 취업포털 캐치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교육업체를 거쳐 2017년 진학사에 입사한 15년 경력의 마케터다. Q: 캐치에서의 업무는A: 채용과 기업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캐치사이트’를 운영한다. 잡콘텐츠랩은 이름 그대로 채용에 관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부서다.서울 대학가 6곳에 무료 취업카페 ‘캐치카페’를 열었다. 이것이 채용 시장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고안한 특별한 방법이다.요즘 세대는 공부도 일도 카페에서 한다. 이를 감안해 카페를 하나의 콘텐츠 공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무료로 커피와 스터디공간을 제공한다. 먼저 합격한 선배들을 초대해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MZ세대는 무료라고 해서 무조건 이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공간 구성에 특히 신경을 썼다. Q: 캐치카페의 효과는A: 캐치를 알리는데 주효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얻은 긍정적 경험과 만족도가 그대로 온라인으로 이어졌다.코로나19가 극심했던 시기에 잠깐 카페를 닫은
전국에 있는 독서실 및 스터디카페 수는 1만개가 넘는다. 8000~9000개로 추정되는 PC방 보다 많다.시장 규모(연 거래액)도 급성장하고 있다. 4년 전 8000억원에서 현재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아이엔지스토리는 스터디카페·독서실 브랜드 ‘작심’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6년 6월 1호점 론칭 후 약 5년만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매장 수가 500개에 육박하고 연 매출 318억원을 달성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방’과 ‘오프라인’을 우선시한 마케팅 전략이 1위 도약의 비결이다. 상황 1 경쟁사들 수도권 고집도전 1 지방 우선 확장 전략서울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후 지방에서 문의가 오면 단계적으로 확장해가는 게 프랜차이즈의 일반적인 성장 방식이다. 스터디카페·독서실도 마찬가지다. 다른 브랜드들은 한결같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했다.작심은 달랐다. 지방 우선 확장 전략을 선택했다. 월세가 낮아 수익률이 유리한 지방에서 빠르게 확장해 브랜드의 힘을 키우기로 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작심은 인천, 부산, 울산, 광주, 대구, 세종, 제주,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우리 브랜드도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케터라면 한 번쯤 꿈꿔 볼 희망이다. 충성스런 팬들의 집단인 팬덤은 브랜드로선 엄청난 자산이다. 하지만 쉽게 가질 수 없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매주 월요일 한경 CMO 인사이트가 전하는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에 소개된 스타트업 백패커는 팬덤을 염원하는 사람들을 돕는다. 백패커는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한다.아이디어스는 손으로 액세서리, 뷰티, 인테리어, 디저트 등을 만드는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해 그들이 제작한 수공예 작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입점 작가를 스타로 키워 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팬덤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어스, 팬덤 마케팅 지원경북 칠곡에서 자신의 아이를 위해 배도라지 청을 담그다 연 매출 15억원 규모로 성장한 ‘규린이네 수제과일청’의 강윤은 씨가 아이디어스의 도움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정성들여 만든 천연화장품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스 덕분에 성공 기반을 마련한 ‘술람미 네이처’의 민명선 씨와 민씨의 딸 김혜경 씨도 팬덤을 갖게 됐다.이들처럼 아이디어스에 ‘입점’한 작가는 현재 2만3000명에 달한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해 2019년 입점 작가 수가 1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2만 명을 돌파했다. 입점 작가들의 상품 누적 거래액은 5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디어스엔 팔로어가 5만 명을 넘는 작가도 있다. ‘팬덤 마케팅’이 활발하다는 의미다.팬덤 마케팅을 위해 아이디어스는 입점 작가에게 작품 촬영 및 홍보 교육과 각종 컨설팅을 지원한
까칠한 성격때문일까? 필자는 여전히 TV나 라디오에 등장하는 유명 방송인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 못 사용하는 것을 마주하면 그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역시 비법 소스를 추가하니 맛이 완전 틀리네요.” K-Pop의 뿌리였던 2000년대 대중가요 속에서도 잘 못 표현된 가사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다른 남자와 나는 틀려. 내게 전활 걸어.” 스포츠 중계도 마찬가지다. “6회 초에 보여주었던 수비 시프트와는 많이 틀립니다.” 필자는 마케팅을 처음 접하는 마케팅원론 수강생들에게 항상 이 이야기를 하면서 학기를 시작한다. “여러분들이 정말 유능한 마케터가 되고 싶으면, 오늘부터 타인의 행동을 틀리다고 보지 말고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했을까에 대한 그 이유를 두 번, 세 번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셔야 합니다.” 현직에 있는 마케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MZ세대들이 인식하는 공정성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그리고 역설적으로 다양한 집단 간에 벌어지는 갈등 혹은 혐오에 대해서도 MZ세대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마케터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듣는다.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들의 공정성 인식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다. 진정성(authenticity), 분배 공정성(distributive justice), 절차 공정성(procedure justice) 등이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개념일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세분화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대학교 마케팅 입문 교과목인 마케팅원론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현직 마케
■ 배경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클린앤클리어(Clean&Clear)는 인도에서 ‘My Swag’ 한정판 페이스워시 제품을 출시하며 인도 1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캠페인을 기획했다. 캠페인 목표는 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며 브랜드와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 방법클린앤클리어는 틱톡에서 #UnbottleApnaSwag 해시태그 챌린지를 시작하며 5가지 유형의 개성을 상징하는 5가지 보틀 패키지를 공개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Fun ▲느긋한 성격의 Carefree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Studious ▲대화를 즐기는 Talkative ▲식도락을 중요하게 여기는 Foodie의 5가지 콘셉트의 패키지와 함께 My Swag 보틀 제품을 표현하기 위한 각기 다른 개성의 랩 5곡을 발표하며, 사용자들이 음원을 활용해 챌린지에 참여해 개성을 뽐내도록 했다. 더 나아가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5명의 여성 틱톡커를 선정해 챌린지를 이끌고 참여를 독려하게 했다. ■ 결과그 결과, 클린앤클리어의 #UnbottleApnaSwag 해시태그 챌린지는 제작된 영상 262만 편, 전체 영상 조회수 19억 6000만 회, 좋아요/댓글/공유 수 총합 1억 7200만
■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저자, 김유진 가격하면 제일 먼저 어떤 생각이 드세요?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볼까요? 가격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돈? 숫자? 가격표?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위 3가지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그럼 사전적 정의부터 알아볼까요? 가격 [명사]물건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 사전에는 이리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전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가치만으로는 ‘가격’을 이해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고객이 최대한으로 누리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바로 ‘격(格)’입니다. 가격(價格). 가치와 격. 이 격이야말로 제품이 가져야 할 격, 품격입니다. 식당도 가치와 격이 필요하고, 호텔에도 헤어숍에도 병원에도 상조회사에도 가치와 격이 필요합니다. 가격이 완벽해지려면 가치와 격을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가치에 격을 더하면 지금보다 더 당당하게 가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가치와 격은 엄연히 다릅니다. 가치는 사물이 지닌 ‘쓸모’입니다. 다시 말해 그 가격만큼 쓸모가&nbs
시간을 되돌려 작년으로 돌아가 보자. 바이오 투자 열기가 정말 뜨거웠다. 여러 사정으로 바이오 종목을 담지 못한 펀드매니저들이 늘어놓던 볼멘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늘 그렇듯이 주식은 지나고 나서야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당시엔 코로나19로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니 돈이 바이오처럼 ‘꿈과 희망’이 있는 주식에 몰렸다. 당장 매출이 없어도 좋으니 앞으로 대박 성공이 예상되는 주식에 베팅하는 심리가 강했다.그렇게 투자자들이 꿈과 희망을 좇는 분위기라서 자산 가치가 높은 종목은 찬밥 신세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그 종목이 보유한 자산 가치만으로도 매력적이란 추천이 꽤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경제가 망가졌는데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게 대수냐”는 반응이 많았다.지금 시장은 어떤가. 경기 회복은 기정사실이 됐고 투자자들은 더 빨리, 더 많이 좋아질 분야(종목)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망가졌던 경제가 살아나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꿈과 희망’을 좇지 않아도 된다. 바이오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증권가에선 ‘스마트 개미(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점도 최근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운용의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고 그들 중 상당수가 ‘개투(개인투자자)’로 나섰다”며 “그런 선수들을 포함해서 기관보다 훨씬 나은 스마트 개미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매크로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외국인과 대충 시장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월급쟁이’ 펀드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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