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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편의점 알바생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알바 구인난이다. 암호화폐 열풍으로 코인 투자에 매달리는 청년이 늘어서란다. 편의점 말고 다른 곳의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코인 투자가 청년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대세다.영화감독을 꿈꾸며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0대 여성 A씨. 온라인에서 은퇴 준비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실망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도저히 서질 않아 뭐라도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힌트는커녕 마음만 더 답답해졌다. 다시 코인 시세에 눈을 돌린다.청년들이 힘들다. 청춘이라서 아프다. ‘n포 세대’에게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더 힘들어졌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풀린 엄청난 유동성이 자산가격 급등을 현실화하고 있다. 근로의 대가로 받는 임금만 유일하게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위협을 느낀 청년들은 탈출구를 찾으려 암호화폐로 앞다퉈 몰려가고 있다.청년의 절박함과 다급함이 안쓰럽다면서도 “사실 힘들지 않은 시절은 별로 없었다”는 기성 세대가 적지 않다. 전후 보릿고개부터 살인적인 노동이 흔하던 산업화 시기, 민주화 후 치열한 생존 경쟁의 시절,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시작된 저성장 시대에 이르기까지 당시를 지나온 사람들은 저마다 힘들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라떼도 힘들었다’는 얘기다. 자칫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다. 이에 대해 “다 알겠고, 그래도 그 시절엔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자산을 형성할 기회가 더 많았다”는 게 청년들의 주장이다. 현재와 과거를 모두 청년으로 살아보지 않고서야 정확한 비교는 어려울 것이다.누가 더 힘든지를 가리는 것보다
“100원 마케팅이 안 통하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김민지 의식주컴퍼니 마케팅실장은 마켓컬리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에서 효과가 검증된 ‘100원 마케팅’을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에 도입했다. 첫 구매 고객이 ‘100원’으로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유도하면 자사 고객으로 락인하는 데 효과적이란 사실이 다른 기업들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
‘피날 때까지 아껴 쓰거나, 조악한 1회용 제품을 쓰거나’전기 면도기가 아닌 ‘날 면도기’를 사용하는 남성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면도날 가격이 꽤 부담스럽기 때문에 보통의 소비자는 몇 번 사용했더라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무뎌진 면도날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와이즐리는 이런 남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면도기 구독 서비스 기업이다. 사업 시작 3년만인 지난해 날 면도기 시장 점유율 9.3%를 달성했다. 젊은층 반응이 뜨거워 30대에선 13.2%를 기록했다.김동욱 와이즐리 대표는 “올해는 점유율 10%로 날 면도기 시장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을 장악해온 골리앗 같은 해외 브랜드를 상대로 스타트업이 다윗처럼 도전장을 던져 승기를 잡은 양상이다. 상황 1 남성 소비자들의 면도기 고민도전 1 ‘진정성’으로 ‘공감’ 얻어 내와이즐리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계기는 2018년 2월에 선보인 카드뉴스였다. 세련된 카피나 디자인이 아닌 투박한 콘텐츠였지만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졌다. 단일 게시물로 ‘좋아요’ 5만 개, 댓글 2만900
“주가 관리 좀 해라.” “무증(무상증자)이라도 해라.” “LO(기술이전·license out) 빨리 해라.”코스닥시장 중소형주 인터넷 종목토론방에 자주 올라오는 소액주주들의 단골 요구사항이다.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강세장에서 오르지 못할 때, 약세장에서 다른 종목들에 비해 큰 폭으로 빠질 때, 이런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강세장에선 ‘투자 수익을 얻게 해달라’, 약세장에선 ‘투자한 돈을 잃지 않게 도와달라’는 간절함이 담긴 요구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실현되는 사례는 별로 없다.그나마 ‘코인 투자자’보다 나은 게 있어 위안이다. 코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쳐도 ‘하소연’할 대상이 마땅찮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IR(기업설명회) 담당자와의 전화 통화는 시도해볼 수 있다.주식 투자자들이 원하는 주가 관리는 주가가 빠질 땐 ‘주가 방어’, 지지부진할 땐 ‘주가 부양’을 의미한다. 전자는 ‘주가 안정화’라고 더 점잖게 표현할 수도 있다.주가 관리가 업종이나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쓰이는 말이라면 ‘무증’과 ‘LO’ 요구는 바이오 중소형주에서 많다. 왜 그럴까. 항암제든, 신약이든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고 아직 매출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연구개발에 쓸 돈도 빠듯한 이런 기업들은 주가 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거나 배당을 할 여력이 없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투자자들은 ‘돈 안 드는’ 무증을 원한다. 연구개발의 초기 성과라도 있으면 그것을 다른 기업에 넘기는 LO를 요구한다.A씨가 투자한 바이오업종 B종목이 이런 사례다. ‘코스피 3200, 코스닥 1000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스마트 태그(Galaxy Smart Tag)를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에서도 에어태그(Air Tag) 출시를 알렸다. 이제는 분실물의 위치를 찾아주는 태그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표적 고객은 누구일까. 평소에 자동차키를 자주 잃어버리는 건망증이 심한 자동차 소유자? 매일 저녁 반려견과 산책하는 견주? 아니면 어렸을 적 보물찾기 게임을 그리워하는 중년의 남성? 얼마 전 지인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지인 아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미 우리 딸 아이 가방에 갤럭시 스마트 태그 달아놨어. 학교 끝나고 갑자기 사라질 때가 종종 있어서.”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필자는 그녀가 딸한테 유난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유아가 부모와 떨어졌을 때 보여주는 분리불안 행동을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으로 설명할 수 있다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필자는 그녀가 엄마로의 전환(transition to motherhood)으로 인해 행동한 것으로 보았다. 한 명의 여성이자 엄마인 그녀는 딸을 확장된 자아(extended self-concept)로 인식해 본인의 자아 정체성(self-identity)을 딸에게 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비심리학에서는 여성이 아이를 낳는 순간 그 여성은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정체성의 변화를 겪는다고 밝히고 있다. 엄마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됨과 동시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아이에게 투영하게 되는 것이다.엄마는 아이에게 본인의 정체성을 투영시켰기에 아이를 위한 제품구매를 통해 자신이 어떠한 엄마인지 그리고 얼마나 ‘좋은
■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역자, 이주희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 그해 젊은 스콧 피츠제럴드는 돈에 미쳐 있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젤다 세이어는 자신이 번 돈보다 더 빨리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소설가를 꿈꾸고 있던 피츠제럴드가 선택한 직업은 맨해튼에 위치한 광고회사(Ad Agency) ‘배런 콜리어’(Barron Collier)의 ‘카피라이터’였...
“디자인 트렌드에서 마케팅을 위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으세요”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의 정이현 마케팅 그룹장은 디자인 잡지 애독자다. 정 그룹장은 “10년 넘게 디자인 잡지를 구독하고 있다”며 “대중들이 즐겨볼만한 것을 한 발 앞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의 취향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해야 하는 마케터에겐 ‘음악’ 다음으로 ...
매주 화요일 아침 바디프랜드 본사에선 임원과 팀장 ‘모임’이 열린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를 비롯해 영업 및 마케팅 임원들과 팀장들이 참석한다. 공식 업무 시간 전에 캐주얼한 분위기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회의’라기 보다는 친목 모임에 가깝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토론을 통해 그것을 발전시켜 키워드로 정리한다. 안마의자 종주국 일본의 고정관념을 깨는 도전이 이 모임...
■ 배경 2018년 멕시칸 패스트푸드 브랜드 치폴레 는 고객과 교류할 수 있는 창구를 찾고 있었다. 틱톡 사용자들 사이에 자사 브랜드가 자주 언급되는 것에 주목한 치폴레는 젊은 세대와 활발히 소통하는 브랜드 개성을 확립하기 위해 틱톡에 공식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었다. ■ 방법 고리타분한 브랜디드 영상이 아닌 캐주얼한 콘텐츠를 공유하며 계정을 운영했다. 유명한 치폴레 메뉴 즐기는 팁이나, 대표 메뉴인 옥수수 살사, 스테이크 등을 조리하...
편의점 CU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발맞춰 내놓은 친환경 제품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비닐 라벨을 없앤 생수가 히트상품이 됐다. 친환경 용기를 적용한 쫀득한 마카롱, 훈제란, 불고기김밥, 치즈에그샌드위치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CU측은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ESG 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키로 했다.친환경 소비의 주축인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ESG 경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사 보러 가기 ■ 풀이와 비평ESG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공익연계 마케팅’에 해당한다.공익연계 마케팅(Cause-Related Marketing)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연계시킨 것이다. 공익을 목적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소비자, 그리고 사회의 상호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마케팅이다.공익연계 마케팅의 역사는 카네기와 록펠러 등이 약 100년 전 박물관, 대학, 사회문화 재단 등을 설립한 것에서 시작됐다. 코카콜라, 보잉 등은 19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 같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캠페인을 진행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카드 사용 금액의 일부를 자유의&
몇 달 전 저녁 운동을 마친 후 땀을 많이 흘린 탓에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서 체육관 아래층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IPA 맥주에 빠져 있었던 필자는 수제맥주가 진열된 냉장고에 가서 맥주를 고르던 중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그 브랜드’를 마주하고 말았다. ‘말표’ 20여년 전 선임들의 전투화에 광을 내며 지겹도록 마주했던 말표 구두약. 전역 후 말표 구두약과는 이별했다고 생각했건만 그 말표가 맥주...
■ 「프로일잘러」저자, 유꽃비회사에서의 ‘보고’는 곧 일의 시작이자 끝이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보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타 부서한테든, 동료한테든, 상사한테든 보고는 필수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조차 일 잘하는 사람들은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보고’란, 단순히 ‘상사에게 업무의 내용이나 진행 상황을 전달하는 것’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게 ‘보고’란 곧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상황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 생산본부에서 당분간 ‘처음처럼’ 적정 재고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한다. 브랜드 담당자인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상부에게 신속히 보고해야 한다. 내가 보고하기 전에 상사가 다른 채널을 통해 그 사실을 접하게 되면, 특히 나의 상사보다 높은 곳에서부터 온 것이라면,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상사는 굉장히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정보전달식의 단순 보고도 위험하다. “‘처음처럼’ 적정 재고 확보가 당분간 어렵답니다”라고만 보고하면 당연히 “왜?”라
코스피지수가 3200을 두드리고 있다. 그런데 ‘웃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손실로 마음 고생하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다. 지수로는 떠들썩한 축제가 맞다. 하지만 그 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투자자가 훨씬 많은 모습이다. 그들은 왜 초대받지 못했을까. 세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횡보장’이다. 지난해 ‘V자’ 급등장에선 축제 초대장이 넘쳐났다. 웬만한 종목을...
“밍글(mingle)할 줄 아는 순발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 부문장(상무)은 “요즘 시대 마케터의 최고 덕목은 순발력 있는 사고와 이슈를 밍글(조합)할 수 있는 센스”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트렌드가 계속 변하고 잠재 고객과 연결된 플랫폼의 변화도 심하기 때문에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런 대응을 위해선 먼저 수많은...
레스토랑 기업 CIC FNB(대표 김왕일)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꼭 닮았다.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무일푼으로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어 세상을 놀라게 만든 점이 그렇다. 리더는 김왕일(30세) 대표다. 태국 출신으로 김 대표와 스위스 글리옹 경영대학 동문인 팡 이사와 나다연 이사, 소명 본부장, 김태연 디렉터 등이 ‘CIC FNB판 이태원 클라쓰’ 멤버다. 드라마처럼 파트타임 알바로 시작한 사...
‘고객의 마음을 얻어라.’마케팅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래서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그럴 리가. 한 걸음만 들어가면 간단치 않다. 고객의 마음이 천인천색이라서다. 때론 가성비를 따진다. 그러다 가심비를 들먹이기도 한다. 어쩌다 충동적이다. 이런 탓에 마케팅엔 ‘정답’이 없다.마케터에겐 정답 없음의 다른 말이 ‘기회’다. 개별 상황과 조건에 맞는 ‘해답’을 내놓으면 능력자가 될 수 있다. 마케팅의 해답을 찾는 데 다른 기업의 사례만큼 좋은 참고자료는 없다. 매주 월요일 한경 CMO 인사이트가 전하는 마케팅 케이스스터디(사례분석)의 핵심 메시지를 추려 소개한다.하이트진로는 2012년 경쟁사에 맥주 1위 자리를 내준 뒤 고전을 거듭했다. 브랜드에 새 옷을 입히는 리뉴얼을 여러 번 하고 한정판 맥주도 출시했지만 하락세를 막기는 어려웠다. 내부 고객 대상 '동영상 마케팅'상황을 역전시킬 한방이 필요했다. ‘대한민국 대표맥주’를 만들자는 목표로 신제품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우선 ‘내부 고객’의 마음부터 얻어야 했다. 임원을 위한 2분41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1933년 대한민국 최초의 맥주회사로 출발해 맥주 시장 1위 브랜드가 됐지만, 달라진 소비자의 입맛과 더욱 늘어난 경쟁자로 위기에 처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임원들에게 ‘침묵을 깨자, 용기를 내자, 변명을 멈추자, 변화를 시작하자, 최초의 맥주로 기억되지 말자, 최고의 맥주로 다시 태어나자’고 호소했다. 임원 대상 동영상 마케팅은 성공을 거뒀다. 임원들의 지지를 받아 맥주 신제품 ‘테라’를 개발했다.두 번째 내부 고객은 영업사원들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고, 필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스팸 문자려니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려던 중이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다시 확인해 보니 ‘인싸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클럽하우스(clubhouse)에 초대를 받았음을 알았다. ‘혹시 나도 인싸?’ 메타버스를 연구해 보겠다며 로블록스(Roblox)에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한 기간이 두 달 남짓 되었을까? 클럽하우스에 초대까지 받은 필자는 ...
■ 「밀리언의 법칙」역자, 송소정 8권의 밀리언셀러를 만들어낸 선마크 출판의 대표이사 우에키 노부타카의 지론 중 하나는 ‘히트작은 요상한 것들 중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표현이 참 재밌다. 어딘지 의심하는 마음이 섞인 듯한 ‘이상함’도 아니고, 약간의 거부감을 동반한 ‘괴상함’도 아니고 왜 하필 ‘요상한’ 것일까? 자연계에서는 목이 길게 늘어진 기린, 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주 비트코인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코인베이스는 지난 14일 동종업계 최초로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암호화폐산업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사건이란 평가가 나왔다.‘코인베이스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올해 초 4000만원에서 최근 8000만원까지 뛰었다.▷ 기사 보러 가기 ■ 풀이와 비평친(親)암호화폐 진영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금(金)’(가치저장 수단)의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는 점 △테슬라 등 유명 기업이 코인을 사들인 점 △미국 유럽 등에서 유동성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 1억 간다’는 장미빛 전망을 주장한다.이에 대해 언제든지 ‘규제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점과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너무 오른 점을 들어 비트코인 거품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친(親)암호화폐 진영은 투자자들의 ‘탐욕’을, 거품론자들은 ‘공포’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마케팅에서의 ‘양방 메시지’를 연상시킨다. 마케터가 장점만을 제공하는 ‘일방 메시지’와 달리 양방 메시지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담고 있다.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장점(탐욕)과 단점(공포)이 포함된 ‘양방 메시지’를 제공받고 있는 셈이다.양방 메시지의 유명한 예는 자동차 렌털회사 에이비스(Avis)의 광고카피다. 에이비스는 업계 1위인 허츠(Hertz)에 대항해 ‘Avis is only No.2 in rent a cars, So we try harder’라는 카피를 사용했다.2위
“마케터는 커뮤니케이터와 이음동의어입니다”프리랜서 마켓 크몽의 김민정 마케팅 디렉터는 “커뮤니케이션 상대방과 대상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그 이해를 바탕으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가 마케터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마케터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조직에서 다양한 역할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배포하면서 대중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때문이다.김 디렉터는 NHN 서치마케팅에서 검색 광고 업무를 맡았고 스피킹맥스를 거쳐 2017년 크몽에 조인했다. Q: 마케터가 커뮤니케이션 잘 하려면A: 우선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호기심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한다. 디지털 광고 채널은 눈 뜨면 새롭게 바뀐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 이런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데 호기심이 큰 도움이 된다.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독서모임도 유용하다. 회사 동료들과 업무 외의 얘기를 하면 피로해질 수 있다. 독서모임은 좋은 루틴을 만들어준다. 여러 마케팅 북클럽에서 클럽장을 맡았다.데이터나 현상을 마주할 때 호기심이 발동
플랫폼 전성시대다. 음식배달부터 중고품 거래, 의류 구매, 구인구직, 집 구하기 등에 이르기까지 플랫폼으로 불가능한 게 거의 없다.렌터카도 예외가 아니다. 렌터카 회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여럿 등장했다.렌터카 가격 비교 앱 카모아는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멀리가는 마케팅 전략’을 선택했다. ‘기술 소외 시장’에 있던 중소 렌터카 회사들의 사업 방식과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렌터카 고객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함으로써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멀리가기로 했다.카모아의 선택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2018년 5억원이던 거래액이 지난해 16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4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원 수 78만 명, 앱 누적 다운로드 수 88만 건, 누적 예약 15만9000건을 기록중이다. 상황 1 “렌터카 실시간 예약 어렵다”도전 1 ERP 솔루션 개발, 무료 제공렌터카 시장은 장기, 중기, 단기로 구분된다. 장기 렌터카 시장은 대기업 두 곳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단기 렌터카 시장은 1000여개 중소 렌터카 회사들이 경쟁중이다. 
대학생 조카의 전화였다. 오랜만이라 무척 반가웠다. 삼촌에게 안부 전화를 하다니 기특했다. 조카의 용건은 따로 있었다. 대뜸 “삼촌, 주식투자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물었다. 투자자 A씨는 집안에서 주식투자에 밝은 사람으로 통한다. 조카는 “엄마가 대신 모아서 관리해주던 용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기로 하고 궁리 끝에 조언을 듣기 위해 연락했다”고 했다. A씨는 당황스러웠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
“뭐? 하늘만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돌아오는 비행이라고? 하다하다 별 게 다 나오네.” 무착륙 관광비행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주변 지인들의 대부분은 해당 상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췄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서 얻는 것이 무엇이며, 쓸데없는 돈낭비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2020년 가을 부산에어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소개한 목적지없는 비행상품은 대부분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항공사들은 잠깐이나마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마케터들은 많은 사람들이 왜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무착륙 관광비행을 하려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필자는 경험소비(experience consumption)와 행복감(happiness) 간의 관계를 통해 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경험소비는 경험 그 자체가 소비의 목적이자 대상인 소비활동이다. 즉 경험 자체를 즐기는 것이 목적인 소비 유형이 경험소비다. 마케팅과 소비자학 분야에서는 이러한 경험소비는 재화소비보다 더 큰 행복감을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것보다 경
■ 「밀리언의 법칙」역자, 송소정광고는 15초, 영화는 두 시간, 게임은 접속해 있는 동안, 책은 한 권에 할당된 페이지가 모두 넘어가는 순간…. 소프트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정해진 시간 내에 소비자의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숙명이 있다.다양한 취향과 배경을 가진 소비자를 최대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은 콘텐츠 내에 보다 많은 가능성의 고리를 걸어두는 일일 것이다. 이런 구절로 유혹도 해보고, 저런 내용도 넣어보고, 이런 요소는 다들 좋아하는 것이니까 기본적으로 장착시키고, 저런 요소는 혹시라도 마니아층이 있을지 모르니 빠뜨리기에는 좀 아깝고….이런 식으로 마치 쌍끌이 어선처럼 최대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어보려고 하면, 이상하게도 그 누구의 시선도 사로잡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여러 군데를 긁어보지만 실상 어느 곳 하나도 제대로 긁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일류인 사람은 어려운 것을 쉽게 전한다. 이류인 사람은 어려운 것을 어렵게 전한다. 삼류인 사람은 쉬운 것을 어렵게 전한다.”선마크 출판의 대표이사 우에키 노부타카가 강연 등에서 즐겨 쓰는 말이라고 한다. 책 한 권에도 일정한 두께가 있다. 그런데 그는 단 한 문장이 마음을 움직여 밑줄을 그을 수 있는 책이라면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이때 단 한 문장은 책 속에 있는 무수한 문장 가운데 이곳저곳에 전략적으로 배치해둔 ‘장치’는 아니다. 오히려 저자가 전하고 싶은 말을 철저하게 갈고 닦고, 메시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화합물이다. 콘텐츠의 에너지는 불안과 욕심이 아니라 몰입과 확신을 통해 채워진다.이렇게 응축된 콘텐츠 고유의
주식 투자는 ‘예측’과 ‘확인’의 반복 게임이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실적 예측치가 모여 컨센서스를 이룬다. 컨센서스는 매 분기 실적 시즌에 그 정확성을 확인받는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투자자는 숨죽여 결과를 기다렸다. 며칠 동안 시장에선 관망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으면 실적 장세가 탄력을...
“(저를 찾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도망 다니고 있습니다.” 박 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자신의 너스레를 ‘즐거운 비명’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세계랭킹 103위의 태국 신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일’을 내자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티 타와타나낏은 지난 5일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신인 선수...
2019년 3월 하이트진로 영업사원 20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맥주 신제품 ‘테라’ 출시 설명회.마케팅실장 오성택 상무의 프리젠테이션은 수 년째 ‘맥주 2등’으로 억눌려 있던 영업사원들의 사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다시 1등 찾자”, “이거(테라) 물건이다”같은 기대섞인 파이팅이 터져나왔다.기대는 곧바로 현실이 됐다. 역대 맥주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판매 속도가 너무 빨라 출시 두 달만에 맥주 부족 사태를 겪을 정도였다. 출시 4개월 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황 1 맥주 MS 내리막길도전 1 ‘시대상을 반영한 맥주’로 반전하이트진로는 2012년 경쟁사에 MS 1위 자리를 내준 후 고전을 거듭했다. 브랜드에 새 옷을 입히는 리뉴얼도 여러 번 진행했고 한정판 맥주도 출시했지만 하락세를 막기는 어려웠다.상황을 역전시킬 한방이 필요했다. ‘대한민국 대표맥주’를 만들자는 목표로 신제품 태스크 포스 팀을 꾸렸다. 오성택 상무는 “대한민국 대표맥주를 만드는 핵심 전략으로 ‘시대상을 반영한 맥주’를 선택했다”며 “맥주는 사람들의&nbs
■ 『디지털 시대의 광고 마케팅 기상도』 저자,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국광고학회 제24대 회장) 모두가 디지털을 강조하지만 정작 우리는 모바일, 스마트, 온라인, 디지털의 명확한 개념 차이도 잘 모른다. 모바일 광고, 스마트 광고, 온라인 광고, 디지털 광고 같은 용어가 복잡하게 쓰이는데, 각 용어의 의미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바일은 기기의 특성을, 스마트는 기술적 특성을, 온라인은 네트워크의 특성을, 디지...
◇ 국내 모 브랜드 컨설팅 업체 매니저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대로 MZ세대들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봅시다. 이번 기회에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도록 하죠.”(프로젝트 마감 6개월 전) “마감이 다음 주인데 아직 클라이언트 확답도 없고, 결제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요. 어제 제게 보여준 브랜드 CI 시안 어디에 있죠? 공...
미래에셋대우가 ‘텐배거(Ten Bagger)’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소개해 화제다. 텐배거는 야구에서 10루타를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수익률 10배 종목을 가리킨다.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과거 텐배거에 속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10루타를 칠 수 있는 종목으로 버진갤럭틱(SPCE), 스노우플레이크(SNOW), 로블록스(RBLX) 등을 꼽았다.버진갤럭틱은 우주관광,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컴퓨팅,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대표주자다.▷ 기사 보러 가기 ■ 풀이와 비평텐배거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가 ‘10루타 종목’을 찾으라고 조언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텐배거의 다른 말은 ‘꿈에 투자하는 주식’이다.미래에셋대우는 고객들이 원하는 고수익의 ‘꿈’을 실현시킬 종목을 제시한 것이다. 이처럼 마케팅에선 고객의 ‘꿈’을 자주 활용한다. 그래서 ‘드림 마케팅’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10여년 전엔 ‘Selling Dreams’란 외국 서적이 ‘드림케팅’이란 제목으로 번역·출판되기도 했다. 드림케팅은 저자가 꿈(dream)과 마케팅(marketing)의 합성어로 만든 말이다.꿈을 파는 마케팅의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것은 루이비통이다. 루이비통은&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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