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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의 탄생」 이유재 서울대 석좌교수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유학할 때 이야기입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설리반이라는 할머니가 계셨지요. 하루는 캘리포니아 해변을 함께 산책하는데 할머니가 저보고 낚시를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전 재빨리 대답했지요. “난 낚시를 해본 적이 없다. 내게야 눈먼 고기 밖에 잡히지 않겠냐?” 아뿔싸. 말을 끝내자마자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왜냐하면 이 할머니는 앞을 못 보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을 못 보는 분에게 이런 농담을 하다니. 정말 송구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남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내뱉은 말이 남에게 얼마나 마음 아픈 것이 될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건이었습니다.이 사건 이후로 저는 고객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고객가치, 고객만족, 고객관계관리, 고객로열티 등. 그리고 살면 살수록 조직이든 개인이든 지속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지요. 고객없이는 기업이나 개인이나 존재할 수 없 으니까요.아마존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중심적인 회사라는 미션을 강조합니다. 아마존의 고객은 소비자, 판매자, 개발자, 기업 조직, 콘텐츠 창작자를 포괄합니다. 저의 고객은 제가 접하는 모든 사람입니다. 강의하면서 경영과 삶에 관련해 고객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전 강의를 시작하면서 이름 삼행시로 자신을 소개합니다.이: 이유재입니다.유: 유익한 강의를 하겠습니다. 재: 재미있게도 하겠습니다.제 인생의 모토가 “유익하고 재미있
소비자는 노트북 컴퓨터의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무게’와 ‘배터리 성능’을 꼽는 소비자가 많다. 데스크톱과 달리 노트북은 휴대하기가 좋아야 한다. 여기 저기 들고 다니면서 편하게 쓰려면 우선 가벼워야 하고, 전원에 연결하지 않고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LG전자는 노트북 ‘LG 그램’을 2014년 처음 출시한 이후 ‘무게’와 ‘배터리 성능’을 알리는 마케팅을 벌여왔다. 이런 마케팅은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LG전자의 기술력이 뒷받침했다. ■ “가볍고, 배터리 오래 간다”2016년 ‘LG 그램 15’가 980g 무게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LG전자 마케터들은 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짰다. LG 그램 15를 종이로 똑같이 제작한 ‘페이퍼 그램’의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페이퍼 그램’은 외부 단자부터 내부의 반도체 칩셋까지 LG 그램 15와 똑같이 종이로 만들었는데도 무게는 980g의 실제 제품과 비슷했다. LG전자는 LG 그램 15의 무게가 종이와 접착제만으로 제작된 ‘페이퍼 그램’만큼 가볍다는 점을 영상을 통해 강조했고 이&
“어린이 음악회의 인기가 전보다 많이 올라갔습니다” 한문희 코원필오케스트라 대표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연이 더 각광받다보니,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극, 샌드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음악과 함께 올리는 공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예전에는 무조건 공연이나 음악회면 나의 취향 보다는 그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연을 골라서 보는 시대가 되었다”며 “그래서 관객과의 소통이 전보다 더 중요해졌고, 관객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플루트를 전공해 한국에서 음악대학 관현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아카데미 최고연주자과정 디플로마(Diploma)를 수료했다. 미국 링컨센터 브루노 월터 오디토리움 연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푸쉬킨극장 초청연주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해왔다. Q: 오케스트라 대표인데A: 대표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 공연 기획과 대관, 협연자 섭외부터 공연 후 모든 업무 및 마무리까지 전부 신경 쓰고 거드는 총괄감독 역할을 한다. 오케스트라는&n
한국은 ‘라면 공화국’이다. 라면 시장 규모가 연 2조원이 넘는다. 최초의 라면은 1963년 삼양식품이 선보였다. 1965년 후발주자 농심이 추격에 나섰고 1983년 팔도가, 1988년 오뚜기가 가세했다.라면 시장 점유율에서 삼양식품은 농심과 오뚜기에 이어 3위다. 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가 ‘라면 원조’인 삼양식품의 자존심을 살린 불닭볶음면(사진) 사례를 살펴봤다.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내수 8000억원, 수출 1조7000억원으로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초기에는 “너무 매워서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꾸준히 마니아층을 확대하고 커리, 핵,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확장 제품을 잇달아 성공시켜 ‘대세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출시됐다. 2011년 초 김 부회장은 우연히 방문한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젊은이들이 매운 음식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스트레스 풀린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매운맛도 라면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히트이후 마케팅 부서,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전국의 유명한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을 찾아 직접 맛을 봤다. 또 세계 여러 국가의 다양한 고추를 연구하며 한국식의 ‘맛있게 매운 소스’ 개발에 몰두했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매운맛을 찾기 위해 청양고추, 하바네로고추, 베트남고추, 타바스코, 졸로키아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고추를 혼합해 최적의 소스 비율을 찾았다.삼양식품
“마케팅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니즈(needs)-솔루션(solution)-전달(delivery)’의 과정이다. 다시 말해 마케팅이란 ①고객이 원하는 것을 잘 찾아내 ②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③이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천성용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첫 번째 단계인 고객 니즈는 고객이 이미 표현한 니즈와 고객이 아직 표현하지 않은 니즈로 나눌 수 있다”며 “마케터가 고객조차 표현하지 못한 ‘미충족 욕구’를 효과적으로 찾아냈을 때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호나이스는 물, 일상생활과 관련된 고객의 새로운 미충족 욕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수기 외에도 휴대용 공기청정기, 펫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비데, 연수기, 제습기, 화장품 등 다양한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 CMO 인사이트는 정수기 중심에서 벗어나 다변화 전략을 구사해 성과를 올린 청호나이스의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정수기 한 우물에서 제품 다변화 전략 성공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당시 생소했던 ‘정수기’라는 사업 모델로 회사의 기틀을 다졌다. 코웨이 연구소장을 지낸 정휘동 현 청호나이스 회장이 ‘물 시장’의 미래 성장성을 내다보고 창업한 것이 회사의 시작이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사업’이라는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업황 변화에 따른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적극적인 체질 변화를 꾀해 종합 생활 렌털 기업으로의 도약에 성공했다.청호나이스의 성장세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점이 제품 다변화 전략이다. 기존 ‘렌털’ 중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도를 바꾸려다 소비자 반발로 보류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에겐 마일리지가 중요합니다. 착실하게 모은 마일리지로 해외여행 갈 때 보너스 항공권을 사거나, 일반석보다 편하고 넓은 좌석으로 승급(업그레이드)하기를 원해서죠.이번에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려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제선의 경우 4개 지역별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마일리지가 달랐습니다. 이것을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제선 10개로 세분화하려 했습니다. 이용 노선의 실제 거리에 따라 공제 수준을 결정하는 게 ‘합리적 기준’이라는 취지였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바꾸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장거리 여행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부담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인천~뉴욕’ 여행을 위해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편도 6만2500마일이 필요했던 것이 9만 마일로 늘어납니다. 소비자로선 자신이 모은 마일리지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죠. 물론 단거리 등 일부 구간의 경우 필요한 마일리지가 줄어들긴 하지만, 이런 구간은 마일리지 활용도가 장거리보다 떨어집니다.소비자들은 반발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요. 올해 4월부터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려던 대한항공은 결국 물러섰습니다. 고객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를 알아봅시다. 마일리지 제도를 운용하는 기업은 대개 약관에 그 내용을 담고, 그런 약관이 공정한지는 정부 부처에서 심사합니다. 약관이 무엇
■ 배경캐나다 약국형 마켓 ‘쇼퍼스 드러그 마트(Shoppers Drug Mart)’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됨에 따라 매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던 뷰티 러버(Beauty Lover)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자 했다.브랜드는 틱톡을 활용해 뷰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온라인 홈페이지와 뷰티 전문가 세션을 열어 홍보 효과를 더하고자 했다. ■ 방법쇼퍼스 드러그 마트는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 #BeautyLoverReveal과 맞춤형 3D 브랜드 스티커를 조합해 틱톡 커뮤니티의 참여를 유도했다.사용자들은 챌린지 브랜드 스티커를 통해 세 가지 메이크업 스타일을 가상으로 시도해볼 수 있었으며, 챌린지 참여자들은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에 사용된 뷰티 제품을 쇼퍼스 드러그 마트에서 구입해 메이크업을 재현했다.또한, 쇼퍼스 드러그 마트는 뷰티 크리에이터 5인과 협업한 챌린지 영상을 선보이며 브랜드 스티커 사용법을 알렸다. 더 많은 사용자의 추천 피드에서 챌린지가 노출될 수 있도록 탑뷰*, 원데이 맥스**, 그리고 기존 인피드 광고 등 프리미엄 광고 솔루션을 조합해 챌린지를 홍보했다. ■ 결과쇼퍼스 드러그 마트의 #BeautyLoverReveal은 캐나다 최초 브랜드 스티커 활용 챌린지이자 뷰티 브랜드 스티커 활용으로는 북미 최초의 챌린지로, 영상 조회수는 9700만 회, 해당 효과를 사용한 영상은 5000개 이상 제작됐으며, 광고 회상도 또한 9.3% 증가했다.이처럼 쇼퍼스 드러그 마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쇼퍼스 드러그 마트의 뷰티 제품을 구매해 틱톡 콘텐츠를 만들도록 하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탑뷰: 앱 실행 시 사운드와 함께 가장
■ 「마케팅 설계자」 윌북1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플랫폼 기업 ‘클릭퍼널스닷컴’의 설립자이자 『마케팅 설계자』의 저자인 러셀브런슨은 ‘퍼널’이라는 새로운 웹 마케팅 개념을 선보인다. 퍼널이라는 개념이 왜 우월한지 웹사이트와 나란히 두고 대조하여 설명할 수 있다.웹사이트가 처음 생겼을 때, 사람들은 웹사이트가 무엇인지 또 웹사이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저 예쁘고 기업주가 흐뭇해할 만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래서 인터넷 초기 10~20년 동안에는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아름답게 꾸며진 브로슈어처럼 보였다.문제는 이런 웹사이트 뒤에는 아무런 전략도, 프로세스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 말하자면 어떤 판매회사가 영업사원을 고용해서 가게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브로슈어를 나눠주게 하는 것과 비슷했다.이때 유일한 판매 전략이라고는 브로슈어를 받아든 사람이 이를 살펴본 다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가던 걸음을 되돌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것이었다. 만일 회사 직원이 가게 앞에서 브로슈어를 나눠주면서 사람들이 자기 발로 찾아와서 물건을 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 이 직원은 당장 해고될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사람들 대부분은 웹사이트를 그런 식으로만 바라본다.‘마음이 혼란스러운 고객은 어김없이 구매를 거절한다.’ 이것은 마케팅의 기본 규칙이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버튼이 너무 많고, 요구하는 행동도 너무 많으며, 수백 개의 다른 페이지로 이어지는 메뉴도 너무 많다.이런 웹사이트가 잘하는 딱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퍼널은 단순화를
“콘텐츠에 진심을 담고 있습니다”김민경 온앤오프라인뮤직 대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및 관객들과 소통하는 콘서트로 클래식 성악에 대해 어려움이 아닌 친근함과 재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보통 성악을 떠올리면, 딱딱함, 어려움, 지루함, 비싸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데 ‘성악 원데이클래스’와 ‘찾아가는 콘서트’를 통해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문화소외계층의 장벽을 허물며 활발히 활동중”이라고 소개했다.김 대표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대학 성악 교육학 석사를 마쳤다. Q: 온앤오프라인뮤직은A: 온·오프라인으로 음악과 세상을 연결한다는 의미다. 누구나 쉽게 성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온·오프라인 성악플랫폼 서비스로, 교육·콘서트·콘텐츠 제공을 통해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음악을 공부하고 싶은 저소득층 학생, 고령자,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온·오프라인 성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터무니없이 비싼 레슨비가 아닌 수강자의 교육단계에 따른 합리적 레슨비로 맞춤형 교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중고차는 없다’중고차는 같은 연식의 동일 차종이라도 주행 거리와 사고 유무 등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다. 그런데 비전문가인 소비자는 그런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이 심한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힌다. 소비자로선 중고차의 품질을 정확히 알 수 없고 시세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다 보니, 불안하고 중고차 시장을 불신하게 된다.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는 중고차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소비자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들이 차량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면 비대면 판매에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리본카는 ‘중고차, 시스템으로 바로잡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양질의 매물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비대면 거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얻은 결과, 리본카 고객 중 매장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매한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51%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2020년 대비 판매 대수는 3.5배, 매출액은 4.5배 성장했다. 리본카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 측정 지표인 NPS(순추천 고객지수) 조사에서도 업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82.3%를 기록했다”며 “일반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많은 충성 고객을 보유한 유수 글로벌 기업들의 NPS 지수가 50~80% 수준”이라고 말했다. ■ 품질·가격을 소비자가 결정중고차 시장에서
방탄소년단(BTS)과 NCT가 같은 기획사 소속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BTS 기획사인 하이브가 NCT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섰거든요. 한국 가요계를 이끌어온 ‘K팝의 본류’(SM엔터)와 K팝을 세계 무대로 진출시킨 ‘글로벌 K팝의 주역’(하이브)이 하나로 뭉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하이브는 SM엔터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SM엔터 지분 14.8%를 넘겨받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SM엔터 소액주주 지분 25%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이브의 이런 계획이 성공하면 SM엔터의 지분 약 40%를 확보하게 되고, 경영권도 손에 넣게 됩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SM엔터의 현재 경영진이 최대주주인 이 전 총괄에게 반기를 들어왔거든요. 기업 경영진이 최대주주와 대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SM엔터 경영진은 하이브의 계획을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이라며 반대합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유상증자를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인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총괄 측은 하이브는 오히려 우호적 M&A를 진행하는 것이며, 최대주주의 뜻에 반해 지분을 늘리려고 하는 카카오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최대주주와 손잡고 SM엔터의 경영권을 노리는 하이브, 그에 대응하는 SM엔터 경영진과 카카오가 맞서고 있는 겁니다.이번 사태의 핵심은 기업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M&A입니다. M&A에 대해 알아보고, M&A에 맞서기 위한 기업 경영권 방어가 어떤 경우에 주주나 사회에 이익이 되는지를 생각해봅시다.기업 경영권 차지하려는 인수합병(M&A) 공격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많아졌어요
■ 배경2021년 호주 맥도날드에서는 맥도날드 창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기존 충성 고객과 소통하고, 소원해진 고객의 관심을 되찾으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자 했다.브랜드의 상징인 골든아치 로고, 인기 메뉴인 빅맥과 함께 로고송인 "빠라빠빠빠(Ba Da Ba Ba Ba)"는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요소 중 하나다.맥도날드는 틱톡 사용자가 로고송의 사운드를 변형해 재창작하는 캠페인을 통해 화제성을 얻고자 했다. 틱톡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만드는 오가닉 콘텐츠로 이미 브랜드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를 자극하는 이러한 캠페인이 가장 틱톡스러우면서도 브랜드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 방법캠페인을 위해 호주 맥도날드는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한 호주 아티스트 6명에게 로고송 재해석을 의뢰했다. 각 아티스트는 자신만의 감성을 가미한 색다른 버전을 제시했는데, 바이올리니스트 @joelsvnny는 영화같은 연주를 연출했고, @h3rizonmusic는 아카펠라 작품을 내놓았다. 래퍼 @jaycee는 강렬한 랩, @mikaela_swan은 놀라운 드럼 연주를 선보였으며, @jhekhoos는 느긋한 템포의 어쿠스틱 버전을, @djparislawrence는 모든 것을 리믹스한 버전을 만들었다.호주 맥도날드는 틱톡에서 리믹스 게재를 진행했다.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원데이 맥스 인피드 광고*, 탑뷰** 등을 포함해 틱톡에서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광고 상품을 활용했다.또한, 추천 피드에서 크리에이터의 오가닉 콘텐츠를 광고로 활용할 수 있는 스파크 애즈도 사용했다. ■ 결과이번 캠페인을 통해 호주 맥도날드는 사운드 중심 크리에이티
■ 「뉴그레이」 정지원 시니어 기획을 하는 팀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시니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1인 시니어 가구의 증가는 시니어 시장을 전망하는 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들 중 하나이다.이혼, 사별, 졸혼, 비혼, 자녀의 독립 등 다양한 요인으로 1인 시니어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수는 약 850만 명에 달하고 이들 중 1인 가구 비율은 약 20%로 약 167만 명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2047년에는 1인 시니어는 48.7%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가까운 미래에 1인 가구의 2명 중 1명은 시니어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생활 형태가 바뀌면 소비도 달라진다.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큰 어른으로서의 시니어의 일상과 1~2인 가구의 시니어의 일상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배우자나 자식이 없는 1인 시니어들은 의식주의 모든 구간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1인 시니어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주거형태인 ‘혼자들’이 함께 사는 쉐어하우스의 구축이 실제적인 솔루션일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시니어의 감정을 케어하는 것이다.우리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은 싱글 시니어의 독거 치매가 큰 사회적 문제라고 한다. 시니어와 대화해주는 ‘대화 대행 서비스’가 등장하게 되는데 1인 시니어에게 있어 ‘말’로 소통한다는 것의 중요함을 알고 이를 서비스에 옮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중국에서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 양로 플랫폼’은 모바일 앱과 스마트 팔찌, 넘어짐 경보 기능 등 각종 스마트 하드웨어 제품을 통해 서비스 핫라인을 구축하여, 병원, 가
“음악과 소리를 ‘제작’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전재승 에이앤티브 스튜디오 대표는 “과거에는 음악과 소리를 ‘제작’했지만, 이제는 적은 금액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제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전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와 매체가 등장하면서 각 콘텐츠에 맞는 소리가 각기 다르게 필요하다”며 “사운드 효과, 엠비언스, BGM, OST 등 너무 많은 콘텐츠들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기획력을 갖추고, 작업의 효율성을 찾아내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느 업계에서든 ‘PM’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처럼 음악 관련 종사자들도 PM의 역량을 갖춰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전 대표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에이앤티브 스튜디오를 창업했다. Q: 에이앤티브 스튜디오는A: 음악 및 사운드 관련 모든 작업을 하고 있다. ‘소리’가 들어가는 모든 영역이 저희의 활동 영역이다. 그러다보니 광고, 드라마, 영화,
음식점 상호(商號)는 상인이 영업 활동을 하면서 자기를 표시하는 이름이다. 브랜드 네임처럼 자기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경쟁자와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한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 정보 데이터(2022년말 기준)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의 음식점 상호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음식점을 한식, 분식, 일식, 양식, 중식 등으로 구분한다. 서울은 한식 음식점이 4만1045개로 가장 많았고, 분식(1만88개), 일식(8487개), 양식(7435개), 중식(3892개) 등의 순이었다. 부산도 한식(1만8962개)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해안 도시답게 2위는 일식(5195개)이 차지했고, 분식(4217개), 양식(2467개), 중식(1825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네 글자(4음절) 상호가 가장 많아서울과 부산의 음식점 상호는 양식만 제외하고 모두 네 글자(4음절)가 가장 많았다. 각 음식점 유형에서 4음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안팎이었다. 다만 부산의 일식과 중식에선 그 비중이 각각 34.9%와 31.7%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의 일식집과 중식집은 3곳 중 1곳의 가게 이름이 네 글자인 셈이다.한식, 분식, 일식의 경우 서울과 부산 모두 4음절에 이어 5음절이 많았다. 그래서 
‘온라인 최저가’ 찾기가 익숙한 시대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검색부터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백화점에서도 물건을 산다. 상품의 품질이 좋아서, 최신 유행 상품이 많아서, 고급스러운 환경에서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어서, 판매 직원들의 서비스가 만족스러워서, 교환이나 반품이 수월해서….다양한 이유를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쇼핑’이 가능하다는 게 소비자가 백화점을 찾는 이유다.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가 신세계백화점이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에 도전한 사례를 살펴봤다. 구독 서비스는 온라인 기업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그래서 대다수 오프라인 기업이 ‘두려움 반, 부러움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신세계, 과일·반찬 구독 서비스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달랐다. 백화점 바이어가 큐레이션한 상품을 정기적으로 고객 집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시도하기로 했다. 고객들이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과일’을 첫 카테고리로 선정, 서울 강남점 근거리 배송 지역에 거주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일 바이어가 가락시장과 산지에서 품질 및 출하량을 직접 체크하므로 ‘과일의 맛과 신선도’를 가장 큰 강점으로 삼았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식품을 직접 보고 고르지 않고, 구독하는 것은 오랜 기간 형성된 신뢰 덕분”이라며 “안목 있는 백화점 바이어가 새벽시장에서 골라온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사서 고객들이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rdqu
■ 배경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의 가정용 세정제 및 소독제 브랜드인 데톨(Dettol)은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124개국에서 퍼스널 케어, 가정용 세정제로 정통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데톨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홍보하면서 고객들에게 감염 예방 및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리기로 했다. ■ 방법데톨은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루한 메시지 대신 틱톡에서 참여도가 높은 커뮤니티와 함께 재미있고 기발한 손 씻기 콘텐츠를 만들었다.데톨은 동남아시아 젊은층을 대상으로 6일간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인 #HandWashChallenge를 통해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손을 구석구석 올바르게 씻는 방법을 알리고자 했는데, 젊은 사용자들은 손 씻기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범한 콘텐츠로는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이에 데톨은 사용자가 20초 동안 손 씻는 동작을 응용한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뒤, 데톨을 태그하고 캠페인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게 했다. 사용자들이 올바른 손 씻기 기술을 창작해 선보일 수도 있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챌린지가 될 수 있었다.크리에이티브와 론칭 전략을 수립한 데톨은 틱톡에서 탑뷰*와 인피드 광고를 활용해 캠페인의 노출 범위를 확장했다. ■ 결과그 결과 #HandWashChallenge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의 거의 모든 틱톡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었고, 이들이 틱톡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독려했다.#HandWashChallenge는 탑뷰 및 인피드 광고와 함께 총 노출수 3억 3000만 회를 기록했
■ 「뉴그레이」 정지원‘44세 이상이 되면 사람들이 사라지기라도 하는걸까?’ P&G, 로레알 등에서 오래 근무했던 마케터 손솔레즈 곤잘레즈(Sonsoles Gonzalez)의 질문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평소 뷰티업계에서 10대 후반~44세까지 만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것에 불만을 느껴왔던 그녀의 질문은 사실 많은 산업, 거의 모든 마케터들이 겪는 현실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급속하게 고령화를 향해 있고, 시니어 솔루션이 넘쳐나야 할 것 같지만 브랜드의 현실은 오히려 시니어 세대에 무관심하다.산업을 불문하고 많은 브랜드들은 MZ세대에게 집중하면서 그들의 성향과 취향을 분석하고 그들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소통을 고민하고 있다. 44세 이상의 욕망에는 관심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추상적인 액티브 시니어로서 머릿속에만 있는 이상적 시니어상만 품고 있을 뿐 현실 시니어의 욕망을 살필 여력이 없다.그러나 메가트렌드는 바꿀 수 없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출생률 감소, 국가와 사회의 고령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다. 그리고 시장이 따라간다. 젊은 층에서 시니어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시니어 시프트 역시 정해진 미래다.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바로 2020년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속도라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다. 이처럼 극심한 인구구조의 변화 속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시니어가 된다. 베이비붐 세대 이전의 노인과는 다른 구조로 시니어 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시니어 기획은 지금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들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이들의 70대, 80대와 함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거대한 시니어 시장, 견고하고 경직되었던 이 시장
“‘소비의 양극화’가 요새 눈에 띄는 소비자 행동 양식입니다” 김나영 닐슨아이큐코리아 상무는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지만 홈파티에서는 위스키 하이볼을 즐기는 식의 ‘소비의 양극화’가 과거 경기 불황 때와 다른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처럼 같은 소비자 내에서도 양극화된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가 어디에 ‘선택적’으로 집중할지를 이해하고 그것이 내 카테고리와 브랜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닐슨아이큐코리아 소매사업부에 2006년 입사해 2017년까지 소매점 데이터 서비스, 소비자 패널 사업부, 이커머스 팀을 거쳤다. 싱가포르 오피스에서 5년 정도 근무하면서 아시아 마켓 지식과 글로벌 업무 역량을 키웠고, 지난해부터 한국 오피스에서 고객 서비스(Customer Success) 팀을 총괄하고 있다. Q: 닐슨아이큐는A: 독립적인 퍼포먼스 측정 기업으로 글로벌 100년, 한국에서는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다양한 유통사와 데이터 협력을 추진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채널 구축에 힘써왔다.고객 서비스 팀은 닐슨아이큐가 자체 
한국은 ‘라면 공화국’이다. 라면 시장 규모가 연 2조원이 넘는다. 최초의 라면은 1963년 삼양식품이 선보였다. 1975년 후발주자 농심이 추격에 나섰고, 1983년 팔도가, 1988년 오뚜기가 가세했다.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53.4%로 가장 높고, 오뚜기 23.4%, 삼양식품 11.0%, 팔도 8.9% 등의 순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란 히트 상품으로 ‘라면 원조’의 자존심을 살렸다.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내수 8000억원, 수출 1조7000억원으로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출시 초기에는 “너무 매워서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꾸준히 마니아층을 확대하고 커리, 핵,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확장 제품들을 잇달아 성공시켜 ‘대세 라면’으로 자리잡았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며 “이제 불닭볶음면은 한 번쯤 도전했거나 도전해봐야 하는 ‘K푸드’의 아이콘이 됐고, 매운맛 특유의 중독성으로 국내외 라면 시장
온라인·모바일 광고 전성시대다. 광고주들은 TV같은 전통 매체 보다 디지털 미디어를 선호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때문이다. 마케터 입장에선 전통 매체와 달리 디지털 미디어가 마케팅 ROI(투자대비효과)를 수월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매체별 광고비에서 확인된다. 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긴 하지만 PC와 모바일을 합친 디지털 미디어가 총 광고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60%에 달한다. 방송 광고가 약 25%, 인쇄 광고가 약 10%, 옥외(OOH) 광고가 약 5% 수준이다.이처럼 광고비 비중에서는 디지털 미디어가 압도적이지만 TV 등 나머지 매체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TV는 소비자들이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 PC, 태블릿PC 등을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n스크린’ 이용 행동이 보편화돼 광고 미디어로서 영향력이 여전하다. 이는 크로스 미디어 광고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디지털 미디어에 비해 광고 효과 측정이 어려운 전통 매체들에서는 어떤 광고가 주목받고 있을까.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운영하는 광고정보센터
■ 배경이베이(eBay)는 자사몰이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의 대명사로 통하도록 스니커즈 애호가들과 관계를 구축하고자 했다.이베이는 틱톡 스니커즈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을 파악하고자 기획한 캠페인에 최대한 많은 스니커즈 애호가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방법이베이는 스니커즈 애호가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틱톡에서 투표 스티커가 출시되자 이베이는 곧바로 신기능을 적용해 인기 스니커즈 우승자를 가리는 해시태그 캠페인(#SneakerShowdown)을 진행했다.투표 스티커는 틱톡의 인피드 애드온(부가 기능) 중 하나로, 브랜드가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거나 퀴즈를 내고, 피드백 수집 등을 위해 게시물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투표 스티커는 특히 사용자 참여도를 제고하고 그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광고의 상호 작용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SneakerShowdown은 틱톡 스니커즈 애호가 커뮤니티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스니커즈 중 우승제품을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용자들은 최고의 스니커즈를 묻는 설문을 통해 스니커즈 중 하나를 선택했다. 결과에 따라 사용자들이 이베이에서 파격 할인가로 우승 스니커즈를 구입할 수 있게 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이베이 #SneakerShowdown은 세 가지 버전의 스파크 애즈*를 사용했는데, 크리에이터의 영상과 함께 모두 투표 스티커를 적용해 효과적으로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며 한층 더 높은 상호 작용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투표 결과 오프 화이트의 세일(Sail) 제품이 총 60%의 득표율로 아디다스 이지부스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홍성태‘침대는 과학’이라는 에이스의 슬로건은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예전에는 보통 가구를 장만할 때 장롱, 화장대, 침대 등을 세트로 사곤 했지만, 우리 인생의 3분의 1을 침구에서 지낸다면, 그 잠자리는 굉장히 편안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에이스는 침대를 살 때 가구의 일부분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기가 막힌 발상이었다.노자의 말씀 중에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 대화의 맥락으로 풀어보면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갖는 고착개념의 반대(反)로 가는 것(者)이 도(道)의(之) 운동(動) 방식’이라는 뜻이다.도(道)라는 것은 세상의 진리고 정답인데, 정답이라는 것을 잘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고착개념의 반대로 가는 길이다. 이때 염두에 둘 게 있다. 으레 기존의 고착개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찾으려고만 하는데, 무조건 거꾸로 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왜(innocent why) 사람들이 우리의 제품을 원하는지에 대해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마음으로 질문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깊게 고민해야만 통찰력 있는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일단 본인의 사업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고착개념이 무엇이지 생각해보고, 그걸 무조건 부정해보자.______은 ______가 아닙니다. ______입니다.그러면 업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본질을 찾는다는 것은 자기 나름으로 브랜드를 정의하는 일이기도 하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죽은 ‘환자식’이 아닙니다.”그럼 무엇일까? “건강식입니다.”본죽은 그렇게 정의했
“ESG 아트 마케팅을 시작합니다”사회적기업 ㈜툴뮤직 정은현 대표는 “요즘 모든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신경써야 하는데 예술계에서는 ESG 관련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ESG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며 “환경문제, 사회문제,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예를 들면, 환경콘서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셜 뷰티 콘서트, 지배구조 문제 개선을 위한 합창 및 오케스트라 교육 등과 같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중앙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일반대학원에서 피아노페다고지과를 마쳤고, 같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를 수료했다.2020년 ‘음대생 진로 전략서:취업과 창업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라는 책을 출간했다. 음악분야에서 드물게 취업과 창업을 다룬 책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수원대, 명지대, 서울사이버대, 국립강원대, 안양대, 예원예대, 안양예고 등에 겸임교수 및 강사로 출강해&n
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이 필수적이다. 끊임없는 성장은 기업의 영원한 숙제이자 숙명이다. 성장의 방법으로 △시장침투(market penetration) △시장개발(market development) △제품개발(product development) △다각화(diversification) 등이 있다.한경 CMO 인사이트에선 매일유업의 귀리 우유 ‘어메이징 오트’을 통한 성장 사례를 소개했다. 천성용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1인당 우유 소비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이제 기존 우유 제품만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매일유업도 새로운 성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침투는 우리 제품을 원래 1개만 구매하던 소비자가 2개 사도록 만드는 것이고, 시장개발은 우리 제품을 전혀 사지 않던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이며, 제품개발은 우리 제품을 1개 사던 사람에게 우리의 다른 제품도 1개 더 파는 것이고, 다각화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어메이징 오트의 의미에 대해선 “이 제품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소비자, 채식주의자, 혹은 평소 우유를 잘 즐기지 않던 중장년층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오트 우유를 제공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장개발을 통한 성장’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 우유 소비자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귀리 우유를 소비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제품개발을 통한 성장’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대체유 시장 승부를 위해 ‘곡물의 왕’ 오트 선택기존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음료 중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것
■ 배경신제품 순수 전기 SUV ID.4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저조하자 폭스바겐은 틱톡을 활용해 평소 전기차에 관심이 없던 고객에게 새로 출시한 순수 전기 SUV ID.4를 소개하고자 했다.틱톡 크리에이터의 영향력, 창의성, 커뮤니티를 최대한 활용해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인 ID.4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 방법폭스바겐은 틱톡의 사운드 온 접근 방식에 맞춰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인 커트 슈나이더(@Kurt Schneider)와 미국 팝 듀오 Ni/Co와 협업해 ID.4만을 위한 새로운 사운드 트랙을 제작했다.사운드를 통해 사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커트 슈나이더는 이미 틱톡 커뮤니티의 유명 인사로, ID.4만의 독특한 잠금음, 경적음, 클릭음을 매혹적인 사운드 트랙으로 변모시켰다. 폭스바겐은 이 사운드 트랙을 탑뷰 광고로 전환, 앱을 실행한 모든 이용자에게 광고가 노출되도록 해 캠페인의 효과와 인지도를 높였다.더불어 틱톡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인피드 광고의 리타겟팅 전략을 통해 캠페인을 확장시키고자 했다.폭스바겐은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와 엄마로 구성된 틱톡 크리에이터 듀오 @greyandmama와 협력해 가족의 관점에서 본 전기차의 장점을 소개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바꿀 때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장점을 보여줬다.콘텐츠는 특히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스스로 변해야한다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신념을 강조했다. ■ 결과폭스바겐의 ID.4 SUV 캠페인은 즉각적인 성과를 거두었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틱톡의 사운드 온 접근 방식은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쟁 플랫폼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2.2배
■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홍성태잠시 눈을 감고 히말라야 산꼭대기를 떠올려보자.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상상되는가. 대개는 하얀 눈이 덮인 뾰족한 산봉우리들, 살을 에는 듯한 찬 바람,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떠올릴 것이다.이번에는 해저 2만 리로 내려가보자. 무섭도록 고요하고 깜깜한 곳 아닐까. 생명체라곤 없을 것 같은데 괴상한 눈을 가진 물고기가 다가올 수도 있을 테다.이제 사막 한가운데로 가보면 어떠한가. 태양이 이글거리며 내리쪼이는 광활하고 메마른 모래땅, 뜨겁고 목마른데 코앞에는 전갈이 기어다니는 곳이 떠오를 것이다. 히말라야도 해저2만리도 사막 한가운데도 손에 잡힐 듯 상상되는 느낌이다. 자,이제 눈을 떠보자.그런데 사실 히말라야에 가본 적이 없어도, 바닷속 2만 리 아래로 내려가본 적이 없어도, 사막 한가운데에 가본 적도 없어도, 우리는 모두 그곳이 어떠한지를 상상할 수 있다.상상이라 해도 우리 머릿속에서 나왔으니 스스로의 생각이라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우리의 머릿속에 심어준 게 대부분이다. 사진이나 영화로 보았거나, 누가 말해줬거나, 책에서 읽었거나.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남이 심어준 이미지나 지식을 내 생각이라 여기는 것이다. 나쁘다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든 걸 다 경험하고 살 수는 없는 법. 남이 준 걸 씨앗 삼아 우리의 생각을 키워가는 것은 당연하다.이렇게 머릿속에 생각의 씨앗을 심는 것을 한 단어로 ‘인셉션(inception)’이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브랜딩이란 브랜드의 의미를 소비자의 머릿속에 넣어 인셉션해서 고착개념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사람들에게 ‘오리온 초코파이’ 하면 뭐가 떠오르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정제하여 우리 사회와 연결하고 있습니다”방지성 에티카 앙상블 대표는 “클래식 음악이 지닌 엄청난 가치와 작곡가의 생각들이 전문가나 애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치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방 대표는 “우리 삶과 연결된 음악의 맥락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해소시키고, 더 나아가 관객이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의 디딤돌이 된다”며 “우리는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클래식 음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신적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정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방 대표는 한양대 음악대학에서 학사,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첼로 석사,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같은 대학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모두 마친 첼리스트로 한국과 유럽에서 수많은 콩쿠르와 연주를 통해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Q: 음악가이자 공연기획자인데A: 클래식 음악가로서 생존을 고민해야만 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음악가처럼 예고에 진학하지 않고 인문계 고등학
커피 전문점 시장은 대표적인 레드오션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739개, 가맹점 수는 1만7856개에 달한다.커피 브랜드들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제주도에선 지역 기반 브랜드인 ‘에이바우트 커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바우트 커피는 한국경제신문이 분석한 ‘제주 현지인이 많이 찾는 음식점 200곳’ 중에서 무려 20곳을 차지했다(CMO 인사이트, 2022년 12월12일). 컴포즈커피(12곳), 카페 봄봄(9곳), 빽다방(9곳), 메가MGC커피(8곳) 등 다른 커피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많다.에이바우트 커피는 2016년 9월 개점한 한라대점 등 제주 38개 매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0여개 매장이 있다. 전체 매장 수(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제공 시스템 2021년 기준)로는 이디야커피(3000여개), 메가MGC커피(1600여개), 컴포즈커피(1200여개), 빽다방(900여개) 등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제주 현지에서는 에이바우트를 ‘골리앗’(매장 수가 많은 유명 커피 브랜드들)에 맞서는 ‘다윗’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윗(에이바우트)은 어떻게 여러 골리앗을 제치고 ‘제주 현지인이 많
‘포화 상태의 가전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전달해야 할까.’ 삼성전자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절실했다. 가전업체 이미지를 벗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위한 ‘비스포크 가전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가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사례를 살펴봤다. 기존 가전 브랜드들은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기보다는 공통점이 있는 다수의 고객층을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프리미엄, 1인 가구, MZ(밀레니얼+Z)세대 등과 같이 타깃 고객을 표현하는 말 역시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었다. 삼성전자는 백색 광선을 수많은 색상으로 투영해내는 프리즘처럼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기로 했다. '선택권'을 소비자에게첫 번째 결과물이 비스포크 냉장고였다. 1도어부터 4도어까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에 따라 더하거나 빼는 등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하도록 모듈을 설계하고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패널을 선택해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가전 제조업체가 생산, 물류, 수요 예측 등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이처럼 제대로 된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는 쉽지 않았다.삼성전자의 도전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결국 비스포크 트렌드는 가전업계뿐 아니라 모바일, 자동차, 가구 등 여러 업계로 확산됐다. 비스포크는 ‘되다(BE)’와 ‘말하다(SPEAK)’의 합성어다. 맞춤형 양복과 같이 주문 제작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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