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장경영 기자
    장경영 기자(종료)
  • 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장경영의 마케팅 이야기] 현대차, 아이오닉 5 '역발상' 마케팅

    요즘 아이폰 광고는 ‘감성’에 어필하는 게 많다. 하지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시절의 광고는 완전히 달랐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를 교육하는 메시지 중심이었다. 손가락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사진을 첨부하고 다양한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아이폰처럼 기존에 없었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가 새로운 니즈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이 시장주도적(market-driving) 전략이다. 천성용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시장주도적 전략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천 교수는 “현대차는 아이오닉 5로 할 수 있는 새로운 것, 그리고 아이오닉 5로 소비자의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먼저 알리며 관련 니즈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관련 마케팅을 소개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첫 차량이다. 코나EV 등 예전에 나온 전기차는 모두 내연기관차 모델을 변형해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전기차를 염두에 둔 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부터 알려내연기관차 뼈대를 가지고 만든 전기차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는 차이가 크다. 전기차는 엔진과 변속기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공간을 탑승자가 활용하는 게 가능하지만, 내연기관차 뼈대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는 그럴 수가 없다.반대로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등을 장착할 곳을 미리 확보해두면 실내 공간이 줄어드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하

    2022.03.28 17:30
  • 주가 빠지면 물탈 생각하는 당신, 시장에 겸손하라

    ‘우리/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처음도 아니잖아요/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서랍을 열면 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유병록 시인의 시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의 첫 부분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다짐’을 돌아보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서 투자자의 ‘다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테지만 주식투자하면서 수많은 다짐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 다짐은 대개 실패한 뒤에 한다. “다음엔 절대로 이런 실수하지 말아야지” “내가 다시 이런 실수하면 정말 사람이 아니다”같이 단단히 벼른다.다짐은 구체적인 투자원칙을 세우기도 한다. ‘손실률 몇%일 때는 반드시 손절’ ‘미수, 몰빵 절대 금지’ ‘이익률 몇%일 때는 절반 이상 차익실현’처럼 자신만의 금과옥조를 만든다.그런데 굳은 마음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각오와 원칙은 어느새 ‘서랍’에 처박히기 일쑤다. 어렵사리 서랍을 열어 각오와 원칙을 꺼내보는 때는 어김없이 실패한 후다.펀드매니저 A씨는 ‘각오, 실패, 다시 각오’가 반복되는 이유로 시장에 겸손하지 않은 자세를 꼽았다. 그는 “주가가 빠지면 자기가 가진 종목에 물 탈 생각만 하고, 약세장에서 올라온 종목보다는 많이 빠진 종목만 사려고 덤비는 게 겸손하지 않은 자세”라고 지적했다.A씨는 우선 현 상황부터 냉정하게 따져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시장 악재는 금리 인상과 전쟁인데, 두 가지 모두 현실화됐고 그래서 시장에 반영됐다”며 “금리 인상은 강도나 속도 때문에 논란이 있긴 하

    2022.03.25 17:08
  • 댄스 챌린지로 브랜드 인지도 높여

    ■ 배경독일 KFC는 성공적이었던 브랜드 음원에 맞춘 댄스 챌린지 #dothecolonel에 이어 두 번째 틱톡 캠페인을 펼쳤다.독일 힙합 커뮤니티를 타깃으로 참여율을 높이고 브랜드 바이럴을 높이기 위해 틱톡을 활용했다. ■ 방법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한 KFC는 #KFCMakeItLegendary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로 독일 내 올드 스쿨 힙합 스타일을 보여주는 댄스 챌린지를 기획했다.브랜드 스티커와 함께 틱톡의 최신 트렌드로 떠오른 분할 화면을 활용하여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또한 빠른 템포의 독창적인 브랜드 음원은 캠페인에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KFC는 캠페인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21명의 틱톡 크리에이터와 콜라보레이션 영상도 제작했다.이렇게 제작된 크리에이터 영상들을 인피드 광고 소재로 활용해 틱톡 유저들의 추천 피드에 노출시키며 참여도를 높였다. ■ 결과올드 스쿨 힙합이라는 인기 문화 특성과 함께 틱톡만의 스타일을 더한 독일 KFC의 캠페인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0억 회 이상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캠페인은 챌린지 시작 후 6일 만에 26만 건의 참여 동영상 수와 9만 명의 참여 크리에이터 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3.35%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또한 틱톡 캠페인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계정 @KFCDeutschland 은 계정 개설 단 3일만에 팔로워가 0명에서 2만4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독일 KFC 관계자는 "틱톡에서 거둔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성공적이었던 KFC 독일의 첫 챌린지인 #dothecolonel에 이어 두 번째 캠페인 #KFCMakeItLegendary는 첫 번째 성과를 뛰어넘었다. 틱톡은 KFC의 재미있고 창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팬들에게

    2022.03.25 13:45
  • 게으른 자들의 천국을 최고 몰입의 일터로 만드려면?

    ■ 「존중의 힘」저자, 김찬배 글로벌 CEO컨설팅사인 테네오(TENEO)사는 글로벌 HR전문가 6000여 명에게 2021년의 HR최고 관심사항(Top Interests)이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1위가 직원몰입(Employee Engagement)이었다.원격근무가 늘어나고 한국의 경우 주 52시간제가 정착되면서 감독자가 없어도, 혹은 전보다 적은 시간 동안 일하고 이전과 동일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는 자각이 있었기 때문이다.갤럽의 2021 글로벌 직장 실태 보고서(State of the Global Workplace)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업 구성원들은 12%만 몰입된 상태(engaged)로 미국 34%, 세계 평균 20%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놀라운 것은 19%는 적극적 비몰입자(actively disengaged)로 회사에 대하여 불평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동료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고 69%는 몸은 회사에 출근했지만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비몰입 상태(not engaged)’라는 것이다.모든 직원을 적극적인 몰입자로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그 비율을 몇 %만 올리더라도 훨씬 더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문제는 여하히 직원들을 몰입시킬 것인가이다. 1차적으로 당근과 채찍으로 대표되는 성과급제를 떠올릴 수 있다.하지만 이 제도는 ‘지나친 조직 내부 경쟁과 불평등, 신뢰 저하, 사내 정치를 조장하고, 협업과 창의적 집단지성의 발현을 해친다’는 문제를 노정하면서 GE, MS를 비롯한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다양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지금 글로벌 HR전문가들은 몰입의 비결을 직원 존중에서 찾고 있다.미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인 ‘캠벨 수프 컴퍼니’는 매출과 주가가 반

    2022.03.25 10:45
  • “아는 사람만 아는 부티크 같은 포지션을 지향합니다”

    “데이터 마케팅 에이전시 중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부티크 같은 포지션을 지향합니다”정성진 플러스제로 대표는 “창업한 지 2년 됐는데 고객이 모두 대기업”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호황”이라며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입소문만으로도 대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Q: 회사를 소개하면A: 사명을 고객의 매출에 ‘0’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아 플러스제로로 정했다. 구글마케팅플랫폼의 공식 파트너다.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마케팅을 돕는다. 3단계로 소개할 수 있다.먼저, 데이터 구축 및 내재화다. 구글애널리틱스(GA)로 사이트 유입 전후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데이터와 행동데이터를 매칭시킨 대시보드를 제작한다. 고객사 내부 담당자의 데이터 활용 교육도 진행한다.다음으로, 오가닉한 유입 증가다. 비용 대비 매출이 낮은 마케팅은 최소화하고 비용 대비 매출이 높은 마케팅은 최대화한다. 성과높은 키워드의 검색결과 상위노출(SEO)을 시도한다.마지막으로, 구매전환율 최적화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고객사가 데이터를 

    2022.03.25 10:24
  • 마음챙김 혹은 알아차림의 행복

    상가에 다녀올 때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언젠가는 모두들 빈손으로 세상을 떠날 텐데, 날이면 날마다 애면글면 아등바등 살아갈 필요가 있겠나 싶다.세상 소풍을 끝내면 지상의 모든 것들이 헛되고 헛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쁜 일상으로 되돌아간다.또 다시 애면글면 아등바등 살고 있는 나를 ‘내 안의 나’가 지켜보며 꾸짖는 것 같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는 스트레스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더 행복해지려고 그렇게 살아간다고들 말하지만, 행복을 찾아가는 길인지 불행으로 가는 낭떠러지인지 정녕 알지 못하니 인간이란 한없이 작은 존재다.영국정신건강재단의 광고 ‘여성의 스트레스 관리’ 편(2010)을 보면 시각 이미지가 충격적이다.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의 머리에 아기 인형이 각양각색으로 매달려있다.직장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아이에게 챙겨줘야 할 이것저것이 떠올라 일손을 놓게 되는 맞벌이 엄마의 고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지면의 왼쪽 상단에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핵심 카피를 크게 부각시켰다. 영국의 광고회사 케셀스크라머(KesselsKramer)에서 만든 이 광고에서는 맞벌이 여성의 고충을 부각시키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라고 권유했다.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정신건강재단(Mental Health Foundation)은 1940년에 설립된 이후 사람들이 정신 건강을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재단에서는 성격 장애나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광고 카피는 이렇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

    2022.03.20 10:42
  • 크리에이터가 올린 자작곡 바밤바송이 브랜드 캠페인으로

    ■ 배경지난해 8월, 틱톡의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팀은 틱톡에서 빠르게 바이럴되고 있는 한 음원에 주목했다.틱톡 크리에이터 구지란파(@bibibik912)가 추억을 담은 자작곡이라며 올린 바밤바송이 중독적인 멜로디와 유저들의 공감을 유발하며 빠르게 틱톡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었다. ■ 방법틱톡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팀은 사용자들 사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브랜드 밈을 빠르게 브랜드에 공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캠페인을 제안했다.바밤바는 브랜드 밈을 활용해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바밤바송 챌린지를 시작했다.바밤바는 자작곡의 원작자이자 틱톡의 인기 크리에이터인 구지란파와 함께 공식 음원을 제작하고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이미 틱톡 커뮤니티에서 인기인 바밤바송이 실제 바밤바 브랜드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캠페인은 틱톡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바밤바송 챌린지는 원곡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챌린지로 기획되었다. 유저들은 원곡을 듀엣, 개사, 악기, 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며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다.해시태그 챌린지와 더불어 틱톡의 인피드 광고 솔루션인 원데이 맥스와 R&F(Reach & Frequency)를 함께 집행하며 더 많은 유저들에게 캠페인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했다. ■ 결과#바밤바송 챌린지는 단 3일만에 조회수 2400만회를 달성했다.7.16%의 참여율과 참여 영상 1만6500개, 그 중 공식 음원 사용 영상은 1만4500개로 바밤바송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함과 동시에 틱톡 광고 솔루션을 적용해 기존에 오가닉하게 바이럴되고 있던 브랜드 콘텐츠는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브랜드 관련 해시태그

    2022.03.20 10:24
  • 창조적인 성과를 원한다면 자유를 허(許)하라

    ■ 「존중의 힘」저자, 김찬배 앞으로 우리가 먹고살아야 할 시장은 창조적인 것을 원한다. 그러니 개인과 기업의 미래는 창조역량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혁신의 키(key)는 창의성과 상상력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술보다 사람과 문화다.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고 창의성이 폭발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렇다면 창의성이 폭발하는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것은 자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한때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한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드라마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도 ‘별그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었는데 시진핑 주석은 “왜 중국은 한국처럼 좋은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국민들이 상상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파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언론 자유를 통제하는 것은 중국의 가장 큰 약점이며, 이는 상상력의 빈곤으로 이어져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했다. 그게 중국이 별그대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이다.우리나라만 해도 ‘시대에 맞지 않는다’, ‘퇴폐적이다’, ‘왜색적이다’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수백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민주화 이후 예술 분야에 대한 규제를 줄이고 자유를 허용하자 한류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BTS를 탄생시킨 주역인 방시혁 대표는 한 방송 강연에서 BTS멤버들의 천재성에 주목하여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완전한 자유를 허락했다

    2022.03.20 10:04
  • 투자는 보수적으로…비관적 현실주의 관점 필요한 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유대인 청년 귀도는 그야말로 해맑고 긍정적이다. 도라와 결혼해 아들 조수아를 얻는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독일군에 의해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간다.귀도는 참혹한 수용소에서도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조수아를 안심시킨다. 마침내 전쟁이 끝났지만 독일군은 증거를 없애려고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다.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독일군에게 끌려가면서 이를 숨어서 지켜보는 아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익살스럽게 행진하는 귀도의 모습이 그려진다. 죽음을 앞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아들을 위해 유쾌하게 붙잡혀 가는 ‘긍정적 환상’의 대표적 장면이다.영화의 감동을 잠시 제쳐두고 현실적으로 따져보자. 비극적인 위기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누구일까. 독일 나치 치하의 유대인 수용소를 다룬 베스트셀러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는 긍정적 환상을 품는 사람이 아니라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살아남는다고 설명한다.주가 급락으로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다. 지난 15일엔 그런 위기감이 극대화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치열해진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한껏 고조돼서다.코스피지수가 올 1월 말 기록한 저점을 지키지 못하고 허물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었다. 지수 하단을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시장엔 긴장감이 팽배했다. 긴장을 넘어 공포를 느끼는 투자자도 많았다.다행히 지난 17일 아침 공포가 자취를 감췄다. Fed가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제로금리 시대’를 끝

    2022.03.18 17:23
  • “타깃을 올바로 정의하지 못하면 시장을 흔들 수 없습니다”

    “타깃을 올바로 정의하지 못하면 시장을 흔들 수 없습니다”HS애드 디스커버리센터 이성재 센터장(상무)은 “마케터가 타깃을 Demo, 라이프스타일 Seg나 DMP에 따른 Cohort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렇게만 하면 어느 순간 노리는 타깃이 경쟁사와 유사해진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타깃은 해당 시점 타깃 인사이트에 따라 다르게 정의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센터장은 SK텔레콤 콘텐츠사업부, 커머스사업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피플랭킹 등 SNS스타트업을 운영했다. 광고주 사이드 및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약 15년간 광고 대행사 AP(Account Planner)로 300개 이상의 컨설팅 및 경쟁PT에 참여했다. Q: 타깃 정의를 강조하는데A: 선배 마케터들이 쌓아온 노하우를 기획자를 꿈꾸는 동료 및 후배들에게 전달해서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은 마음에 ‘기획자의 노트’라는 책을 썼다. 무엇이 잘못된 기획인지를 알아야 좋은 기획을 할 수 있는데, 어떤 기획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고, 막연히 열심히 일할수록 자기 편향만 강해진다.그렇게 되면 자신의 기획을 받아들이지 않는 동료들과 클라이언트들에 회의감을 느끼고, 

    2022.03.17 11:55
  • 당신이 정의하는 행복은 무엇입니까?

    해마다 3월 20일은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이다.유엔은 행복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이 날을 ‘세계 행복의 날’로 선포하고 2013년부터 기념해 왔다.유엔은 행복과 웰빙의 관련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개발과 빈곤을 퇴치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제66차 유엔총회에서는 “행복과 웰빙: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정의”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 적도 있었으니, 유엔은 오랫동안 인류의 행복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유엔의 지속가능개발위원회와 생산성 전문회사인 온라인(Online)의 공동 광고 ‘팀 스머프’ 편(2017)에서는 세계 행복의 날을 앞두고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광고의 중앙에 어린이 다섯 명이 밝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고, 그 주변을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둘러싸고 있다.다들 알다시피 스머프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만화계에서 주목받는 만화가인 페요(Pierre Culliford 피에르 컬리포드, 1928-1992)가 만든 창작 캐릭터다.1981년부터 방영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TV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로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광고에 활용했다. 광고를 보면 버섯마을의 파란 요정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있다.광고에서는 “세계를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유엔과 유니세프의 팀 스머프”라는 헤드라인을 써서 팀워크를 부각시켰다.TV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잠깐 떠올려보면, 스머프들은 베리 파이를 먹고 노래하기를 좋아하지만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먹을 만큼 먹고 걱정할 필요가 없을 때만 행복해한다.따라서 모두 함께 지구를 보호하자는 유엔의 계획

    2022.03.13 11:50
  • 틱톡 트렌드를 브랜드 메시지로 재창조

    ■ 배경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인 머스트잇은 주요 타겟인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트렌디하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틱톡에서 캠페인을 기획했다. ■ 방법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유저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틱톡에서 유행한 밈인 'I want it, I got it'을 사용했다.브랜드 캠페인에서는 머스트잇만의 브랜드 메시지 'I want it, I MUST IT'으로 재탄생시키며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했다.#머스트잇챌린지는 키 메시지인 'I want it, I MUST IT'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빠른 비트의 중독성 있는 브랜드 음원과 함께 기획됐다.신나는 음원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머스트잇에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반드시 있다'의 의미를 강조했다.또, 머스트잇은 브랜드만을 위한 이벤트 페이지인 H5*를 활용해 틱톡 유저들의 인기 영상 투표 참여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브랜드 웹사이트 방문을 극대화했다. ■ 결과#머스트잇챌린지는 해시태그 챌린지와 인피드 광고를 통해 총 3400만 조회수 이상을 달성했다.또한 좋아요 300만개, 공유 8만 8000회, 댓글 6만 1000개라는 성과를 거두며 9.79%의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기록했다.머스트잇챌린지는 틱톡 트렌드를 가장 잘 활용한 성공적인 브랜드 캠페인 중 하나다.*H5: 브랜드만을 위한 이벤트 페이지로 커스텀이 가능하며 브랜드가 원하는 웹사이트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자료제공 틱톡)마케터를 위한 지식·정보 플랫폼■ 한경 CMO 인사이트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5694

    2022.03.13 11:38
  • 존중의 시대가 왔다

    ■ 「존중의 힘」저자, 김찬배 탁월한 업적을 낸 경영자가 물러나거나, 회사가 위기에 처하여 CEO를 교체하게 됐을 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그런데 놀랍게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일류기업들은 정반대 스타일의 리더를 선임하여 전임자 때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하고 있다.강력한 카리스마로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후계자였던 팀쿡(Tim Cook)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CEO를 물색하자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애플의 미래에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다.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애플은 곧 망할 게 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쿡이 취임한 후 10년이 지난 현재 망한다고 했던 애플은 2022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인류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만든 것은 잡스지만 애플을 키운 건 8할이 팀쿡이다’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MS는 빌게이츠의 친구이자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가 제 2대 회장으로 재직하는 14년간 추락을 거듭하며 암흑기를 보냈다.우수한 직원들은 자신의 등급을 유지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공동작업이나 정보 공유를 회피했고 사내 정치가 횡행했다.부서 간 경쟁이 극에 달하여 프랑스 출신의 만화가인 Manu Cornet는 MS 내부상황을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을 정도로 조직 분위기가 최악이었다.한 언론에서는 “아무도 이 회사의 CEO가 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등장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사내에서 인도 출신의 사티아

    2022.03.13 11:26
  • 전망만 믿고 투자했다간 큰코…'실제 상황'에 대비하라

    “시나리오와 전망에 너무 휘둘리면 안 됩니다.”펀드매니저 A씨는 “급락과 급등이 정신없이 반복되는 시장에서 시나리오와 전망만 믿고 베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 투자라는 게 항상 베팅이긴 하지만 요즘 같은 시장에선 시나리오에 기반한 베팅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은 4거래일 만에 2% 넘게 급등했다. 전날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언제나처럼 여러 가지 설명이 따라붙긴 하지만 사실 외국인도 시장이 왜 오르는지 모른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전쟁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인데, 이런 정치 외교 이슈는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고민해봐야 알 수 없으니 차라리 점치는 게 낫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A씨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나리오’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전쟁이든, 석유 증산이든, 어차피 소수의 몇 사람이 결정하는데 그런 의사결정에는 수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며 “사우디 증산은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정치적 압력 등을 동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A씨는 주식 투자자로서는 이런 시나리오나 전망보다는 실제로 상황이 바뀌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황 변화를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상황 변화가 생겼을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라는 얘기다.이를 위해선 우선 자신이

    2022.03.11 17:30
  • Nullius in verba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경한수 디디비코리아 상무는 “팬데믹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사람들의 생각이나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변화된 소비자의 마음이나 행동양식을 어떻게 잘 읽어내고 대응할 수 있느냐가 클라이언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경 상무는 “그래서 주요 광고 에이전시들도 트렌드와 소비자를 읽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이터팀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26년 경력의 경 상무는 광고 에이전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커머스 마케팅, 포털사이트 서비스 플래닝팀, 신규 사업팀 등을 거쳐 다시 광고 에이전시에 몸담고 있다.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관심이 많았던 광고 에이전시에서 사회 경력을 시작했지만 마케팅 관련 학문적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현재 디디비코리아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광고캠페인 기획 및 제작 업무 등을 총괄하는 클라이언트 서비스 디렉터(상무)를 맡고 있다. Q: 회사를 소개하면A: 디디비코리아는 90개국 200개 오피스에서 1만5000명이 일하고&nb

    2022.03.11 09:42
  •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누구나 한번쯤은 청마(靑馬) 유치환(1908-1967) 시인의 <행복>이란 시를 읽어봤으리라.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일이 일상화되지 않던 시절에는 연인끼리 이 시를 편지지에 예쁘게 써서 주고받던 기억도 남아있을 터.그만큼 널리 알려진 시인데도 처음부터 시를 발표하려고 창작한 것은 아니었다. 청마 시인이 시조시인 정운(丁芸) 이영도(李永道, 1916-1976) 여사에게 보낸 편지의 하나였다.누군가에게 편지 쓰는 마음은 씨 쓰는 마음과 같을 테니 문학 장르가 뭐 그리 대수겠는가. 사모하는 마음이 전해지면 그만이지, 시 편지면 어떻고 편지 시면 어떠랴.어쨌든 이 시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시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문학인들 외에는 잘 모르는 듯하다.그 내용을 조금 소개하며 행복의 가치를 살펴보면 어떨까 싶다. 편지 모음집이 출판된 직후에 나온 광고를 먼저 살펴보자.유치환의 편지 모음집인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발행한 중앙출판공사의 광고 ‘행복’ 편(1967)에서는 책 제목을 헤드라인으로 썼다.책 제목 자체를 그대로 광고 헤드라인으로 쓰는 출판계의 관행을 그대로 따랐다. 제목이 헤드라인이 되니까 책을 소개하는 핵심은 헤드라인 앞에서 헤드라인을 읽도록 유도하는 오버라인(over line)이 서적 광고 카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이다지 지애(至愛, 극진히 사랑함)하고 이다지 열모(熱慕, 뜨겁게 사모함)한 노스탤지어의 시인(詩人) 청마(靑馬)의 만리장서(萬里長書)!&r

    2022.03.05 12:38
  • 아마존 프라임 데이 기대감 키운 틱톡 챌린지

    ■ 배경아마존 싱가포르는 6월 21일, 22일 양일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앞서 행사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고객이 택배를 받고 포장을 뜯는 순간 느끼는 설레임을 공유하는 언박싱 바이럴 온라인 캠페인을 기획했다. ■ 방법아마존 싱가포르는 참여를 유도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를 선택했다.아마존 싱가포르는 #UnboxAmazonPrimeSG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춤을 추거나 설레는 표정으로 아마존 상품을 언박싱하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더불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콘테스트를 통한 경품 행사도 진행했다. 언박싱 영상을 틱톡에서 공유하고 캠페인 해시태그를 사용한 뒤 콘테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50 싱가포르 달러 상당의 Amazon.sg 온라인 기프트 카드를 받을 수 있게 했다.보다 효과적으로 챌린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아마존 싱가포르는 브랜드 스티커도 사용했다.아마존 박스가 닫혔다가 열리는 효과를 담은 스티커를 통해 참가자들이 간편하게 언박싱의 설렘을 담아 전 세계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 결과아마존 싱가포르는 또한 여러 틱톡 크리에이터와 협력하여 첫 공식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그들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참여율을 높일 수 있었다.이후에는 틱톡 탑뷰*와 원데이맥스 인피드 광고*를 통해 동영상들의 도달 범위와 노출수를 높였다.#UnboxAmazonPrimeSG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는 90만 9000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도달했으며 총 360만회 이상의 고유 재생 횟수를 기록했고, 9100개 이상의 사용자 영상들이 제작됐다.결과적으로 아마존 싱가포르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2022.03.05 12:23
  • 콘텐츠 바다 속 브랜딩, 기업 자신만의 메시지부터 시작해야

    ■ 「그 회사의 브랜딩」저자, 황조은  한국에서 PR(Public Relations) 일을 한다고 하면 보통 언론홍보 일을 한다고 좁게 생각하기 쉽다.워낙 대표적인 PR 업무 중 하나이기도 하고 PR 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보도자료의 존재는 친숙하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기업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신문 기사가 유일무이했다. 기업 PR팀에서 보도자료를 팩스나 우편으로 발송한 후 다음 날 종이 신문으로 기사를 확인해야만 했기에, 뉴스 송수신 방식에 있어 물리적 제한도 컸던 시절이었다.종이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한 기사로 실리는 것이 가장 큰 기업 홍보의 성과였다. 자본력이 있는 기업에 한해서 TV나 라디오 광고를 진행하는 정도였다. 기술의 발전은 세상의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것을 가능케 했다. 이로 인해 정보가 실리는 플랫폼 또한 수도 없이 탄생하고 있다.변화의 속도에 채 따라가지 못하면 소리 없이 시장에서 도태되고 마는, 이른바 플랫폼 정글 시대다. 미디어는 종이 신문뿐 아니라 포털 입점,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운영에 투자를 확대하고, 실시간으로 대중의 관심사와 반응을 살피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는 PR 일을 하는 사람들의 ‘대중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심지어 PR 담당자, 마케터, 브랜딩 실무자가 아니어도 브랜드에 속한 일원이라면 누구나 영향력 있는 메신저가 된다.창업가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한 마디, 회사 직원이 기업평가 사이트에 올리는 회사 평판은 값비싼 광고 캠페인보다도 효과적인 홍보 효과를 낳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로 그 영향력은 회사

    2022.03.05 11:29
  • 불안한 증시, 해답은 '기업 성적표'에 있다

    “허리 몇 입죠? 32인치? 바지 하나를 사더라도 따질 게 많은데, 점수 하나로 아이의 미래를 정해요.”영화 인터스텔라에는 명대사와 명장면이 많다. 전직 조종사로 현재 농사를 짓는 쿠퍼가 아들 톰의 학교에서 학부모 상담을 하던 중 교사에게 한 말이다. 교사가 열다섯 살 톰의 시험점수를 언급하며 톰이 대학에 들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말하자 따져묻는 장면이다.교사와 쿠퍼의 주장을 좀 더 들여다보자. 교사는 대학 진학이라는 톰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시험점수라고 봤다. 성적이 좋지 않으니 다른 것들은 볼 필요 없이 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버지 쿠퍼의 생각은 다르다. 시험점수만으로 예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영화엔 위의 대사만 나오지만 우리는 아버지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지금은 시험점수가 좋지 않지만 노력하면 나아질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을 찾아서 부족한 시험점수를 보완할 수도 있을 텐데, 멋대로 아이의 미래를 단정해 기를 죽이는 것에 아버지로선 화가 났을 것이다.이 상황을 주식투자로 옮겨서 생각해 보자.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할 종목의 향후 주가를 교사처럼 예측할 수도 있고 쿠퍼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전자는 시험점수처럼 철저하게 실적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다른 변수들보다는 실적이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생각해 실적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이와 달리 후자는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하는 식이다. 당장의 실적뿐 아니라 금리수준, 경기동향, 시장 수급상황, 해당 종목의 ‘포텐’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영화에서와 달리 주식투자에서는 전자가 후자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핵심 변수에 집

    2022.03.04 17:15
  • “정직한 마케팅을 지향합니다”

    “정직한 마케팅을 지향합니다”이혜민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영업기획팀장은 “더 많이 팔기 위해 사실이 아닌 말이나 과장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기 보다는 우리 제품의 우수함을 꾸밈없이 담백하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 팀장은 “진정성 있는 마케팅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어디에 내놓아도 떳떳하고 자신있는 품질의 상품을 제시할 때 고객에게 가장 소구력있는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팀장은 현대백화점으로 입사해 10여 년 동안 무역센터점과 천호점 마케팅 부서와 판교점 오픈 프로젝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데이터에 기반한 CRM 마케팅부터 리워드 프로모션, SNS 마케팅, 제휴 판촉 등 마케팅 커리어 내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리뉴얼 점포 및 신규 오픈 점포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다른 마케터들이 해보지 못한 귀중한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Q: 그리팅을 소개하면A: 현대그린푸드가 2020년에 론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다. 공식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을 통해 ‘저당식단’, 샐러드 위주로 구성된 ‘칼로리

    2022.03.04 11:50
  • 보랏빛 섬이 온다

    “길이 시작되자 여행은 끝났다.”일찍이 헝가리의 미학자 루카치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서의 여행은 소설 읽기를 뜻한다.길이 시작되는 순간 여행(소설)의 결말이 보이지만, 자기 영혼을 확인하려고 그 길을 계속 간다는 것.여기에서 여행을 소설 읽기가 아닌 일반적인 여행으로 바꾼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전남 신안군의 ‘퍼플섬(purple island)’에 갔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보랏빛이 시작되자 여행은 끝났다고.퍼플섬 초입에서 바다에 걸터앉은 보랏빛 다리를 본 순간 심장이 두근두근 떨려왔다. 보랏빛 다리를 걷지도 않았는데 바라만 봐도 행복감이 몰려왔으니, 여행을 마친 것이나 진배없었다.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를 일컫는 말이다. 신안군에서는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와 꿀풀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주민들과 보랏빛 섬을 가꿔왔다.2019년에 천사대교의 준공에 맞춰, 다리, 해안도로, 집의 지붕, 자동차, 길가의 파라솔, 건물 벽, 주민의 옷, 식기, 커피 잔까지 모두 보랏빛 일색으로 꾸몄다.보라색 경관에 어울리게 라벤더, 자목련, 수국, 보랏빛 순무도 심어 ‘보랏빛 천국’이란 명성도 얻었다. 반월도 카페 앞에는 보랏빛 반달 조형물에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앉아있고, 박지도 매표소 앞에는 보라색 호랑이 모형도 설치했다.보라색은 공교롭게도 세계적인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의 상징 컬러다. 그들이 퍼플섬에서 공연을 하거나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면 환상적인 조합이 될 것 같다.최근에는 파리 패션쇼에서 한국 패선을 알릴 소개 영상을 퍼플섬에서 촬영했다. 소개 영상에서는 바다와 섬을 배경삼아 퍼플교를 런웨이 무대로 활용했다. 남도의 작

    2022.02.26 15:32
  • K팝 커버 댄스와 스파크 애즈로 MZ세대와 글로벌 팬덤 확보

    ■ 배경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춘식(@ryan_kakao_official)은 틱톡에 올린 K팝 영상으로 화제가 되며 버츄얼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K팝 영역을 열었다. ■ 방법2021년 7월 틱톡에서 공식 계정을 론칭한 카카오프렌즈는 트렌디한 댄스 커버 콘텐츠인 '라춘댄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MZ세대와 접점을 늘렸다.더 나아가 카카오프렌즈는 글로벌 인지도 향상 및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틱톡의 스파크 애즈를 활용했다.인피드 광고의 새로운 솔루션인 스파크 애즈(Spark Ads)는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올린 오가닉 영상이나 크리에이터 영상 등 사용자 피드에 노출되는 오가닉 동영상의 도달 범위를 넓힘으로써 광고 효과를 높이는 툴이다.라이언&춘식은 글로벌 팬덤 확보를 위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사용자들 타깃으로 스파크 애즈를 진행했다.동시에 NCT 드림의 맛(Hot Sauce), 에스파의 Next Level 등 꾸준히 틱톡 내 K팝 댄스 챌린지에 적극 참여하며 계정을 활성화했다. ■ 결과이렇게 다양하게 제작된 콘텐츠가 스파크 애즈로 빠르게 글로벌 유저들에게 도달하며 팬덤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라이언& 춘식의 댄스 영상은 1000만뷰를 달성했으며, 스파크 애즈 집행 기간 동안 430만의 좋아요, 공유 7만 건, 댓글 3만 2000개로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달성했다.더불어 계정이 글로벌로 빠르게 바이럴되며 팔로워가 2000명에서 82만 7000명으로 급증하는 효과를 거뒀다. *인피드 광고: 일반 사용자들의 콘텐츠 사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광고*스파크 애즈 참고자료: https://www.tiktok.com/business/ko/blog/spark-ads-101-make-tiktoks-into-ads(자료제공 틱톡)마케터

    2022.02.26 14:01
  • 홈페이지에 걸려 있는 기업철학은 왜 중요할까?

    ■ 「그 회사의 브랜딩」저자, 황조은 “네게 있어 좋아한다는 건 어떤 감각이야?”“회선에 부하를 거는 노이즈인 동시에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현상으로 정의합니다. 이 불가해한 사태를 해석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자아의 발생을 인식하는 단서가 되었죠.”“응, 재미있군. 너랑 얘기하면 기계라는 느낌이 안 들어”_SF 애니메이션 영화 〈낙원추방〉 중 애니메이션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 ‘프론티어 세터’와 인간과의 대화다. 프론티어 세터는 기계에 불과했지만 자신의 인공지능 기능을 고도화하던 중 자아를 발견한다.그리고 그는 지구 밖에서도 인간이 살 수 있는 우주로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프론티어 세터가 단순 고철 덩어리가 아닌 인간성이 느껴지는 존재로 보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가?바로 이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넘어 자신의 존재 가치와 목표를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회사로 가져와보자. 기업이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브랜드가 되는 과정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그저 법인으로 등록하여 사무실을 꾸리고 제품만 판매하면 가능한 것일까? 혹은 제품 판매량만 늘어나면 사랑 받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그렇게 쉽게 해결할 문제라면 그 많은 브랜딩 전문가와 경영 컨설턴트들은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기업도 인격을 가진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기업의 철학이 곧 인격을 결정짓는다.이 회사가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지,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을 핵심가치는 어떠한지, 회사를 만드는 사람들의

    2022.02.26 13:42
  • “반려인들의 양육 고민 해결해드립니다”

    “고객의 니즈가 시장의 발전보다 더 빠르게 앞서가고 있습니다”김경환 어바웃펫 대표는 “온라인 전문몰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마케팅적으로 디자인해 최적화된 개인화 마케팅으로 소통하는 방법이 전문몰 업계의 최대 화두”라고 강조했다.어바웃펫은 지난해 5월 론칭한 반려동물 전문몰로 GS리테일의 자회사다. 김 대표는 1993년 LG유통에 입사해 GS리테일 디지털사업 부문장(상무)과 e커머스사업본부 M4전략부문장(상무)을 지냈고 지난해 7월 어바웃펫 대표에 취임했다. Q: 업계 트렌드는A: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질적 케어(Qualitative care)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1년 새 반려동물 사료 구매 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전문 매장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먹이고 있다는 의견도 증가 추세다.원재료와 성분이 더 좋은 사료로 한 번 이상 바꿔봤다는 비율이 80% 가까이 높아진 것이나, 사료 및 간식에 건강식품 영양제를 넣어 주고 있다는 의견이 66%로 증대하고 있는 것이 질적 케어를 보여준다.헬스케어와 함께 여행, 레저

    2022.02.26 13:30
  •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예단 말고 본질에 집중할 때

    “진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네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은 많은 투자자를 당황하게 했다. 설마설마했는데 그야말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셈이다.전업투자자 A씨도 그들 중 하나다. A씨는 러시아 침공 전날까지만 해도 “주식쟁이 입장에선 마무리 국면 같다”고 판단했다. 정치외교 문제라는 게 쉽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시장에 충격을 줄 변수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고 여겼다.그래서 주변 사람에게도 “마무리 국면이라는 게 갈등 상태가 끝나간다는 의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양측의 말싸움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시장엔 이번 사태가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에도 이런 종류의 사건은 단기 악재로 끝난 사례가 많았고, 상식적으로 따져볼 때 남의 땅에서 피 흘리며 진짜 전쟁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이런 진단과 달리 극한의 충돌이 발생하면 그것을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도 있었다. 그들은 사태 악화에 베팅해 지난 24일 시장에선 승자가 됐다.이에 대해 펀드매니저 B씨는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을 예측해 베팅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겉으론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물밑에선 치열한 외교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데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사실만으로 예측하고 판단하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그는 “러시아의 침공을 예측하고 쇼트에 베팅해 수익을 봤더라도 계속해서 사태의 진행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우연이 연속될 것으로 믿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22.02.25 17:18
  • [장경영의 마케팅 이야기] 가상 인플루언서로 브랜드 쇄신

    인플루언서 전성시대다. 인플루언서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 4위를 차지한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다. 마케팅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편으론 인플루언서의 스캔들이나 허위 광고 같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 인플루언서의 대안으로 가상 인플루언서가 등장했다.브라질과 스페인 혈통으로 미국 LA에 거주하는 19세 릴 미켈라, 남아프리카 출신 슈퍼모델 슈두 등이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국내에선 MBTI(성격유형검사)가 ENFP로 재기발랄한 활동가 유형인 22세 로지가 유명하다.한경 CMO 인사이트의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사례 분석)는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를 통해 브랜드 쇄신에 나선 LG전자 사례를 소개했다. 2020년 하반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을 앞둔 LG전자 직원들은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온라인으로만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LG전자는 ‘가상 인플루언서’ 카드를 꺼내 들었다. LG전자, 미래에서 온 아이 '래아'그렇게 탄생한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김래아는 서울에 사는 23세 여성으로 작곡 등 음악과 관련한 활동을 한다. 김래아는 지난해 1월 11일 열린 LG전자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3분간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모습을 드러냈다.글로벌 가전 시장을 이끄는 LG전자가 가상 인플루언서 키우기에 열을 올리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첫 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다. 문제는 TV와 생활가전의 핵심 구매층이 40대 이상이라는 데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LG 브랜드 제품을 접할 일이 드문

    2022.02.21 17:13
  • 우리는 모두 행복 찾는 어린 왕자

    어린 왕자. 누구나 한 번쯤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1943)를 읽어봤으리라. 아직 안 읽어봤다면 지금 읽으면 된다.프랑스의 비행기 조종사이자 소설가인 생텍쥐페리가 쓴 이 동화는 초판이 출판된 후, 450여 가지 번역판이 나왔고 지금까지 2억 권 넘게 팔린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비행기 사고 때문에 사막에 고립된 조종사가 비행기를 고치며 어린 왕자와 나누는 대화가 동화의 전반적인 얼개다. 어린 왕자는 한 송이 꽃이 피어있는 B612라는 작은 별에 산다.어린 왕자는 그 꽃을 사랑했지만 그 꽃은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성격이라, 어린 왕자는 참 행복을 찾기 위해 다른 행성에 갔다가 조종사를 만난 것. 모든 내용이 동화적인 설정이다.2021년 4월, 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Nice)시에서는 『어린 왕자』의 초판 출간 75주년을 맞이해,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를 추억하기 위해 니스 해변의 산책로에 옥외광고 기념물을 설치했다.니스가 어떤 도시인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휴양도시인 니스는 모나코 공국과 이탈리아에서 가까운 지중해를 끼고 있어 마티스나 샤갈 같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도시다.코트 다쥐르(Cote d’Azur) 지역에 포함되는 니스는 모나코 공국과 칸까지 이어지며, 지중해의 코발트빛 해안에는 호화로운 호텔과 별장이 끝없이 펼쳐있다.생텍쥐페리는 1931년에 아내 콘수엘로와 니스시청에서 결혼했고 결혼한 다음에도 몇 년 동안 니스에서 살았다. 니스시청 결혼식장의 명칭도 ‘생텍쥐페리 콘수엘로’로 최근에 이름을 바꿨다.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질문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환기했다. 옥외광고 기념물에는 『어린 왕

    2022.02.20 11:15
  • 주식 시세 보면 피폐해지는 당신…'마음 편한 종목'으로 피하라

    “말싸움으로만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투자자 A씨는 ‘또다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비를 넘기는 듯하더니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껏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7일 2614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모아지면서 패닉 국면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주식투자에서는 가슴 졸이기가 일상이란 사실을 A씨도 잘 안다. 그렇기는 해도 최근 시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졸이기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느낌이다.인플레이션 탓에 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상황인데 금리 인상이 수요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시 반등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게 A씨를 더 답답하고 불안하게 만든다.A씨처럼 가슴 졸이기에 지친 투자자라면 ‘마음 편한 투자’를 꿈꾸게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투자’는 ‘마음 편한’과 어울리지 않는다.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의미상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모순형용이다.모순형용은 일단 제쳐두고 가슴 졸이기에 지친 투자자들을 위해 ‘마음 편한 투자’를 좀 더 생각해보자. ‘플라세보 소비’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만 긍정적 생각으로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플라세보 효과처럼, 자신에게 실질적으론 별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준다면 그 대상에 기꺼이 지출하는 것을 가리킨다.플라세보 소비에서

    2022.02.18 18:01
  • 구매 의사결정 전 단계에 영향을 끼친 하인즈 챌린지

    ■ 배경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는 서양 음식뿐만 아니라 중동 음식도 하인즈 제품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고자 했다.감자 튀김부터 아랍 음식인 샤와르마에 이르기까지 어떤 요리든 하인즈 제품과 찰떡궁합임을 보여주기 위해 세계 모든 문화와 음식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론칭하기로 했다. ■ 방법하인즈는 틱톡에서 #HeinzIt 브랜드 해시태그 챌린지를 론칭하며 다양한 문화와 관심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했다.크리에이터들은 해시태그에 참여하며 틱톡의 전환 효과(트랜지션)와 음원 등 앱 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무미건조한 식사 시간이 하인즈와 함께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 결과그 결과 하인즈는 수많은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챌린지 영상 제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특히 주요 타깃 마켓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HeinzIt 해시태그 영상들의 조회수는 3360만 회, 제작된 영상수는 2400여 건을 기록하는 등 하인즈 챌린지는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받았다.캠페인의 주요 목적이었던 인지도 향상도 달성했다. "하인즈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기억하는 사용자 수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27%p,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p 늘어났으며 브랜드 선호도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25%p,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2%p까지 상승해 필수 식료품으로서의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또한, 구매 의도 측면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30%p,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p 상승하여 마케팅 퍼널 중 구매 부분에 속하는 하위 퍼널(lower f

    2022.02.18 16:11
  • 브랜드를 가장 오랫동안 빛나게 하는 방법, 기업 브랜딩

    ■ 「그 회사의 브랜딩」저자, 황조은 조직이나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라면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무시할 수 없다. 꼭 마케터나 브랜딩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작은 가게를 열 때 옆 가게와 어떻게 차별화한 브랜딩으로 손님을 모을 것인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때 어떤 콘텐츠로 내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딩은 관심사이자 골칫거리다. 여기에서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지점이 있다. 바로 브랜딩의 정의다. 누군가에게 ‘브랜딩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면 그들은 무엇부터 떠올릴까?예상컨대 애플이나 나이키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로고, 세련된 제품 디자인이나 시선을 끌어당기는 광고 영상부터 떠올릴 확률이 높다.가장 시각적으로 분명한 결과물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모습을 가꾸어가는 브랜딩의 범위가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선 위험하다.화려하고 기억에 남는 브랜딩 결과물 외에도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의 철학, 일하는 과정, 사회적 책임 등도 넓은 범위에서 브랜딩에 속하기 때문이다. 현재 강남언니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로 일하고 있는 《그 회사의 브랜딩》 저자는 브랜딩의 방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브랜딩을 두 가지 차원에서 나눠봐야 한다고 말한다.브랜딩은 크게 제품 브랜딩과 기업 브랜딩으로 나뉜다. 제품 브랜딩은 흔히 마케팅이라고 부르며 제품 철학과 소비자 가치에 집중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싶은 힘을 가지게 한다.반면 기업브랜딩은 PR(Public Relations)의 영역과 가까운데, 제

    2022.02.18 15:58
/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