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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훈 기자
    이동훈 기자(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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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엔터 15만원 훌쩍…스텝 꼬인 카카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 공개매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개매수 이틀째에 SM엔터 주가가 제시한 가격(15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했듯이 하이브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관측 때문에 주가가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공개매수 전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자의 저주’ 우려도 커지고 있다. SM엔터 주가가 오를수록 두 회사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장중 16만원 넘기도SM엔터는 8일 5.88%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6만1200원까지 뛰어오르며 1년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전날 주가가 15.07% 급등해 14만9700원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개매수 가격(1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기타법인의 움직임은 없었지만 사모펀드에서 75억원어치가량을 집중 매수했다.카카오는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35%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장내 매집한 지분 4.9%를 포함해 총 39.9%를 확보하게 된다. 하이브를 제치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오른 뒤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공개매수 초반부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훌쩍 넘어서면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를 반전시키려면 주당 매입 가격을 올리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SM엔터 인수전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하이브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M 오를수록 ‘승자의 저주’ 우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하이브

    2023.03.08 17:34
  • "SM엔터 주당 9만원에 공개매수하자"…얼라인, 작년 하이브·CJ에 인수 제안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5시18분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CJ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고 일반 주주의 주식을 함께 매집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이었다.하지만 적대적 M&A에 대한 SI들의 거부감에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얼라인파트너스의 SM엔터 공동 투자 제안서에 따르면 얼라인 측은 지난해 주주총회 이후 SI들에게 “주당 9만원에 공개매수를 시행해 지분 40%를 확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을 공동으로 사들이는 방안과 얼라인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안 등 다양한 거래 구조를 제시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을 사는 것보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 훨씬 적은 돈으로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공개매수가 성사됐을 경우 SM엔터 지분 40%를 확보하는 데 약 8500억원이 들어간다. 당시 카카오는 이 전 총괄 보유 지분과 신주를 인수해 지분 30%가량을 확보하는 데 약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얼라인파트너스는 제안서에 공개매수 성공 전략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핵심 임원에게 수년간 수십억원의 연봉과 스톱옵션을 제안할 경우 이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해에는 카카오, 올해는 하이브의 SM엔터 인수에 반대한 건 자신들이 직접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꿍꿍이였던 것 아니냐&

    2023.02.27 18:52
  • 금감원, 증권사 '이자 장사'도 손본다

    증권사들이 고객 예탁금에 대한 이자는 적게 주고 고객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에는 높은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하는 관행에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 주식 대여 수수료를 개인 고객보다 기관 고객에게 2배가량 더 주는 문제도 개선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21일 주식대여 수수료율, 예탁금 이용료율, 신용융자 이자율 등 이자 및 수수료율 지급·부과 관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자·수수료율 기준을 명확히 하고 공시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예탁금 이용료율은 고객이 증권사에 예치한 자금에 대한 이자율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예탁금 평균 이용료율은 2020년 말 0.18%에서 2022년 말 0.37%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포인트가량 오른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증권사가 고객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 이자율은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주식 대여 수수료 문제도 개선한다. 현재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등에 주식을 빌려줄 때 기관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적정 수수료율을 알기 어렵고 교섭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금감원은 “해외 주식 대여 수수료 산정 방식을 참고해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증권사별, 투자자 유형별로 수수료율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2023.02.21 18:30
  • 하이브 "공개매수가 안 올려"…SM엔터, 깜짝 실적에도 6%↓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하이브가 SM엔터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12만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20일 SM엔터는 6.38% 하락한 12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전고점인 지난 16일 13만1900원보다 7.65% 떨어졌다.SM엔터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 256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매출 2271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8484억원, 영업이익은 38.5% 급증한 935억원이었다.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 인상 불가 방침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카카오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2023.02.20 17:26
  •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가 안 올린다…12만원 유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고 있지만,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무리하게 SM인터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19일 하이브 관계자는 “SM엔터의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며 “다양한 검토를 거쳐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개매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SM엔터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 25%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단가는 발표 직전일 주가(9만8500원)에 21%가량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하이브는 SM엔터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도 주당 1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SM엔터 주가는 15일을 기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기 시작했다. 15일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2만원을 뚫었다. 16일에는 13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17일에는 1.36% 하락한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 대비 8% 이상 높다.이에 따라 증시에선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SM엔터 주가가 12만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이다.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공개매수 실패보다 ‘승자의 저주’를 더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등으로 만일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빠질 경

    2023.02.19 18:08
  • 12만원 훌쩍 넘은 SM엔터…하이브, 공개매수가 올릴까

    ▶마켓인사이트 2월 17일 오후 4시14분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SM엔터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을 웃돌면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국내 대형 증권사 등과 주당 매입 단가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을 최대 25%까지 매집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다.공개매수 계획 발표 이후 주당 12만원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던 SM엔터 주가는 15일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쳐 12만원을 뚫었다. 16일에는 13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17일에는 1.36% 하락한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 대비 8% 이상 높다. 만일 공개매수 종료일인 다음달 1일까지 주가가 12만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간다.공개매수에 성공하기 위해선 주당 매입 단가를 높여야 하지만 선뜻 수정안을 내놓긴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섣불리 가격을 높였다간 상대방에게 전략을 노출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주당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하이브는 한 차례 더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이 때문에 IB업계는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종료 직전일인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야 인상 여부 및 가격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공개 매수가격을 높이면 공개매수 기간은 늘어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 정정 신고서 제출일로부터 10일 동안 공개매수를 해야 한다. 만약 하이

    2023.02.17 18:06
  • 대우조선·대우건설 성공적 민영화

    제14회 한국IB대상에서 혁신적인 투자은행·운용사에 주는 ‘이노베이션 하우스상’은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가 차지했다. 장기간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을 각각 한화그룹과 중흥건설에 매각하면서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스토킹호스는 조건부 합의를 한 뒤 경쟁입찰을 벌여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이 유일한 매수자인 상황에서 공개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는 국가계약법을 우회하는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평가다. 2조원 규모의 신주 발행 방식으로 한화그룹에 매각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월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지분 50.7%를 2조671억원에 넘겼다.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을 넘겨받은 지 3년 만의 성과다.이동훈 기자

    2023.02.14 18:48
  • "국내 해운사, 대형화·다각화·디지털화 시급"

    국내 해운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대형화와 사업 다각화, 디지털화, 환경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국내 회계법인인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해양강국, 한국 해운업의 미래를 말하다’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삼일PwC는 보고서에서 “주변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대외무역 의존도를 지닌 한국의 특성상 국내 해운업은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하기 위해 대형화, 사업 다각화,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며 “갈수록 강화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올해 해운업 운임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가시화가 맞물린 결과다.글로벌 해운사의 대규모 투자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유례없는 이익을 누린 해운사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SG 추세에 맞춰 선박 디지털화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삼일PwC 딜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대준 대표는 “지난 5년간 해운업 인수합병(M&A)의 특징은 사업 다각화와 대형화라고 할 수 있다”며 “글로벌 해운 리더 기업인 머스크 사례를 참조해 국내 해운업도 국제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준의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지,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한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해운업 미래 성장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2023.02.13 17:34
  • 李, 현 경영진과 전면전…법원에 "신주발행 막아달라"

    ▶마켓인사이트 2월 8일 오후 2시11분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SM엔터가 카카오를 대상으로 신주 및 전환사채(CB)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8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총괄 측은 경영진과 이 총괄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제3자에 신주를 발행하는 것은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SM엔터 경영진과 카카오 측은 “유상증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것이며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이 총괄은 이날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SM엔터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화우의 한 변호사는 “경영권 분쟁 중이거나 분쟁이 임박했을 때 경영권 등에 영향을 주는 신주 발행에 대해 대법원과 각급 법원은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려왔다”고 했다. SM엔터는 지난 7일 회사 지분 약 9.05%에 해당하는 123만 주 규모의 신주와 CB 114만 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카카오를 대상으로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법조계에서는 2020년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 유상증자 관련 판례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행동주의펀드 KCGI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한다”며 신주 인수에 나서 논란이 됐다. KCGI는 산은이 조 회장 백기사를 자처한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크고 최대주주 변동도 동반하지 않아 한진칼 당시에 비해 가처분이 기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

    2023.02.08 18:09
  • 오스템 회장, 'CB 콜옵션' 편법증여 논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경영권을 매각하는 과정에 자녀들에게 전환사채(CB) 콜옵션(매수청구권)을 증여하면서 편법 증여 논란에 직면했다. 공개매수 직전 이 같은 증여를 단행하면서 자녀들이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게 아니냐는 것이 핵심이다. CB 콜옵션은 증여세를 내지만 통상 양도소득세는 내지 않는다.○CB 콜옵션 증여세·양도세 있다? 없다?최 회장은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의 경영권 거래에 앞선 지난달 19일 자녀들에게 회사의 CB 콜옵션을 증여했다. 자녀들은 이틀 뒤인 21일 CB 콜옵션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776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증여 관련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UCK-MB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다.대주주 측은 편법 증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최 회장이 자녀들에게 CB 콜옵션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CB 콜옵션을 BW로 교환하면서 세금 축소 및 이연 등의 혜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세금과는 전혀 관계없는 거래”라고 일축했다.상장사의 CB 콜옵션은 증여 전 두 달의 평균 주가와 직전일 주가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번 CB 콜옵션 증여의 경우 두 달 평균 주가보다 직전 거래일 주가(13만9700원)가 높아 이를 근거로 증여세를 책정하게 된다. CB 콜옵션의 주당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 13만9700원에서 CB 발행 당시 전환가인 3만8736원을 뺀 10만964원이 된다. CB 전환 시 취득

    2023.02.06 16:09
  • 英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3800억 물린 보험사들

    ▶마켓인사이트 1월 26일 오후 2시7분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원금의 최소 30%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국내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시공 컨소시엄에 참여해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참여했지만, 상업 가동 시기가 예상보다 4년가량 지연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완공 가능성에 베팅26일 건설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매스 건설 프로젝트인 ‘MGT티사이드’에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30%가량의 투자 원금 손실을 작년 사업보고서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 가동이 더 지연되면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MGT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티스 항구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연평균 생산 용량 299㎿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부합하는 데다 국내 건설사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하면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보험사들은 발전소 건설 비용 총 8억8830만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약 1조3000억원) 중 2억500만파운드(약 3000억원)를 메자닌(중순위 채권) 형식으로 지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2017년 말 조성한 펀드를 통해서다. NH생명, NH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DGB생명 등이다.펀드는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2020년 1월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해 차익을 얻는 것이 목표였다. ‘준공리스크’를 부담한 중위험&midd

    2023.01.26 17:22
  • SM엔터, 사외이사 늘리고 의장·대표 분리

    국내 1세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이사회의 독립성을 대폭 높이기 위한 경영구조 개편에 나선다.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고, 이사회 의장과 회사 대표이사를 분리하기로 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기존 한 명이던 사외이사 수를 4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면 이사회는 기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바뀐다. 사외이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사외이사 선임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따로 두기로 했다.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 내 각종 위원회를 구성하고 과반의 사외이사를 두게 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작년 9월 말 기준 자산 총액이 약 1조4000억원으로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 경영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SM엔터테인먼트는 특히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겸임 금지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함으로써 책임경영과 투명성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자문기관들과 법무법인 등이 제시한 경영구조 개선안을 전격 수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겸임을 금지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SK 등에 불과하다.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고질적 불공정 계약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외부 거래 및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SM엔터테인먼트가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2023.01.15 18:22
  • 서울 관악구, 잉여금 최소화…회계의 정석 보여줘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사진)가 ‘제5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엄격한 회계 관리를 통해 재무제표와 공유재산 간 차이를 전국 최소 수준인 1%가량으로 낮추면서 올해 대상을 받게 됐다. 관악구는 계획대로 재정을 집행하지 못했을 때 늘어나는 순세계잉여금(세금을 거둬들여 쓰고 남은 돈)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등 회계 관리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관악구는 △미성동 복합청사 신축 △자율주행 기반 안심순찰 서비스 △관악문화복지타운 건립 △관악구 장애인센터 건립 △관악가족행복센터 건립 △공영주차장 건립 등 지자체의 주요 사업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공무원연금 부담금과 학자금 위탁대여금, 자체 보조금 반환수익 등 지자체 복식부기 및 재무회계 운영 규정에 관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서울시에 적극 건의했다.제정공시 방법 역시 다양하게 이뤄졌다.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지역방송을 통해 결산검사 완료 방송을 했으며, 지역신문 등에서도 결산 관련 내용을 다루는 등 투명한 회계 행정에 힘썼다.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세입세출결산서 및 재무제표 작성 등에 관한 교육을 하기도 했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회계대상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체계적이고 투명한 회계 관리를 통해 지자체 회계 관리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2023.01.15 18:02
  • 강원 동해시, 정보 신뢰성에 높은 점수…온라인 직원 교육도 앞장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사진)가 2020년·2021년 결산검사의견 결과를 전 직원에게 공지하는 등 정보의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제5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우수상을 차지했다. 결산서 및 예산서 등 5개년 이상의 정보를 동해시 홈페이지에 공개해 주민들이 시의 예산 등을 손쉽게 알 수 있게 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동해시는 지난해 ‘찾아가는 회계실무 교육’, ‘정기재물조사 담당자 교육’ 등 직원 교육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집행한 청소분야 민간위탁 비용 산정 원가 분석을 비롯해 시 차원에서 실시한 각종 예산 사업에 대한 투명한 회계 공개에도 적극 나섰다.이동훈 기자

    2023.01.15 18:01
  • 공로상에 김종진·나은균·이보람·장정희 씨

    김종진 서울 관악구 재무과 지출팀장과 나은균 인천 강화군 주무관, 이보람 충북 증평군 주무관, 장정희 강원 동해시 주무관이 ‘제5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김 팀장은 신입 공무원을 위해 지출분야 처리절차, 지출업무흐름도 등 지출업무 참고자료를 만든 노력을 인정받았다.나 주무관은 자산등록 및 회계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담당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정확한 절차와 방법을 안내했다. 이 주무관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주관하는 ‘2022 회계연도 복식부기 회계처리 사전검토 지원사업’에 지원해 전문성을 길렀다. 장 주무관은 지난해 ‘찾아가는 회계실무 현장교육’ 공모 선정 및 전 직원 회계실무 교육을 추진한 데 기여해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동훈 기자

    2023.01.15 17:57
  • [단독] SM엔터, 전면 대수술…글로벌 스탠다드 구조 갖춘다

    국내 1세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대대적인 경영 구조 및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단행한다. 이사회의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한편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사외이사를 선발하는 등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각종 계약에 대한 철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의사 결정을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15일 엔터테인먼트 및 자본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기존 1명에 불과했던 사외이사를 총 4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면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회 과반 이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 확보될 것으로 관측된다.SM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자문기관들과 법무법인 등을 선임해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물밑 작업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자문기관 등이 제시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겸임 금지 방안까지 수용하는 등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한발짝 더 나간 강도 높은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겸직을 금지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SK 등에 불과하다.SM엔터테인먼트는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전문가 영입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여성 사외 이사 선임 등도 고려하고 있다.사외이사 선임 과정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추위를 조직키로 내정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

    2023.01.15 13:00
  • [단독] 사드·코로나도 버텼는데…고금리에 무너진 명동 호텔

    ▶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후 5시2분서울 명동에 있는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과 명동2호점이 선순위 대출을 갚지 못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버텼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는 피하지 못했다. 새 주인을 찾더라도 지분 투자자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과 명동2호점의 대주주인 KB자산운용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만기가 돌아오는 18일까지 선순위 대출 상환이 어렵다고 보고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NH투자증권 등 선순위 대출자는 이미 대출 만기를 여러 차례 연장했다.KB자산운용은 2018년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과 명동2호점 건물을 각각 1299억원, 451억원에 인수했다. 화인파트너스와 유안타증권 등이 호텔 인수를 위한 펀드 지분 투자자로 나섰다. 스카이파크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운영사 아이큐웰도 펀드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센트럴 명동점은 명동1가에 있는 3성급 호텔로 객실 31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인근 명동2호점 역시 3성급 호텔로 객실 수는 132개다. 인수 당시 사드 사태가 한창이었지만 명동 관광특구 초입에 자리해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되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투자했다.코로나 한파 버티고 나니…고금리에 대출연장 막혀 백기선순위대출 1000억원 넘어…"매각 통해 투자 손실 최소화"하지만 인수 후 터진 코로나19 대유행은 사드와는 차원이 다른 악재였다. 실적이 대폭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자들은 2021년 딜로이트안진과

    2023.01.04 18:15
  • 원레이크, 친환경車 부품사 3대 주주로

    ▶마켓인사이트 12월 28일 오후 4시5분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원레이크파트너스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회사 넥스플러스에 500억원을 투자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레이크파트너스는 넥스플러스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음주 투자가 마무리되면 원레이크파트너스는 이동호 넥스플러스 대표(27.3%), 인지디스플레이(24.4%)에 이어 넥스플러스의 3대 주주(17.2%)에 오르게 된다.2008년 설립된 넥스플러스는 초정밀 금속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2차전지 배터리 외장 모듈 전반과 수소연료전지의 전기 발생 핵심 부품인 다공체 등이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부품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한 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2019년 연결 기준 371억원에서 2020년 1518억원, 지난해 1736억원으로 늘었다.넥스플러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폴더블폰의 내장 경첩(힌지) 부품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매출은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원레이크파트너스는 작년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전상엽 대표와 장정우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이동훈 기자

    2022.12.29 18:08
  • [단독] SFA, 2차전지 장비업체 CIS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12시4분종합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2차전지 관련 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SFA는 2차전지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FA는 이날 SBI인베스트먼트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김수하 CIS 대표 등이 보유한 CIS 경영권 지분 약 28%를 18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만원 안팎이다.CIS는 2002년 설립된 업체로 2차전지 전극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전극 공정은 양극판과 음극판, 분리막 등을 만드는 기초 공정이다. 전지극판 제조용 압연장비를 비롯해 연료전지용 극판인 GDL과 연료전지용 부품, 제조용 설비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전극 공정 관련 장비업체는 CIS와 원익피앤이뿐이다.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CIS의 연결 기준 매출은 1327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SFA는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전극 공정을 제외한 조립·활성화 공정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CIS 인수로 2차전지 제조를 위한 전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2차전지 조립 공정은 양극판과 음극판, 분리막을 셀 형태로 조립하는 과정이다.이동훈 기자

    2022.12.23 17:12
  • ESG공시기준 제정서 영향력 커진 韓

    한국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식 자문기구인 지속가능성기준자문포럼(SSAF)의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됐다,22일 금융위원회는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재단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를 SSAF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으로 SSAF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국 측 대표는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이 맡는다.ISSB는 국제 회계기준을 정하는 IFRS 재단의 산하 단체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만들고 있다. ISSB는 공시 기준을 제정 및 개정할 때 반드시 SSAF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만들 때 SSAF가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금융위 관계자는 “한국이 SSAF의 초대 회원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ISSB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개정할 때 한국 기업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SAF의 초대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영국, 캐나다, 중국, 일본, 브라질 등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ISSB 본부에서 연 4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유럽집행위원회(EC), 국제증권감독위원회(IOSCO),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등도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논의에 참여한다.아울러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IFRS 재단이사로,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전문위원이 글로벌 재무제표 작성자포럼(GPF) 위원으로 선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IFRS 재단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2022.12.22 17:30
  • 韓 ISSB 공식 자문기구 초대 회원국 선임…"ESG 공시기준 제정에 영향력 확대"

    한국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식 자문기구인 지속가능성기준자문포럼(SSAF)의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됐다,22일 금융위원회는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재단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3개 주요국을 SSAF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으로 SSAF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국 측 대표는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이 맡는다.ISSB는 국제 회계기준을 정하는 IFRS재단의 산하 단체로 현재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만들고 있다. ISSB는 공시 기준을 제정 및 개정할 때 반드시 SSAF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 이에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재정에 있어 SSAF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이 SSAF의 초대 회원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ISSB의 기준제정 과정에서 국내 경제·산업 여건, 기업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SAF의 초대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영국, 캐나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전 세계 13개 주요국이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있는 ISSB 본부에서 연 4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유럽집행위원회(EC), 국제증권감독위원회 (IOSCO),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등도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논의를 위해 회의에 참여한다.아울러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IFRS재단 이사로,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전문위원이 글로벌 재무제표 작성자포럼(GPF) 위원으로 선임됐다. IFRS재단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2.12.22 14:33
  • M&A때 소액주주 보호…'경영권 프리미엄' 받고 주식 팔 수 있다

    정부가 이르면 2024년부터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대주주만 챙기던 ‘경영권 프리미엄’을 상장사 소액주주도 일부 공유할 길이 열리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그동안 경영권 거래 과정에서 철저하게 외면됐던 소액주주도 거래의 주요 파트너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주주 설득이 전부였던 상장사 M&A 전략이 한층 소액주주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소액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 공유그간 국내 M&A 시장에서 대주주들은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겨왔다. 2016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지분 22.56%를 인수하면서 지배주주는 주당 2만3182원에 매각했지만, 소액주주에겐 주당 6737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됐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때도 지배주주에게는 주당 1만6518원을 지급했지만, 소액주주에겐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999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줬다.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국내에도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IMM PE는 한샘의 창업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약 27%를 주당 22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M&A 발표 전날 종가 11만75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하지만 경영권 교체 후 주가는 급락했고, 최근엔 4만원대로 폭락했다. “경영권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만 배를 불렸다”는 소액주주의 불만이 나온 배경이다.전문가들은 국내에도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되면 이런 소액주주의 피해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일정 규모 지분을 매각할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IB

    2022.12.21 17:57
  • 기업 부담 키운 지정감사제, 결국 완화

    정부가 기업 감사인을 때마다 강제로 정해주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대폭 완화한다. 주된 갈등 요인으로 꼽혀온 감사인 자유선임기간을 기존 6년에서 9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정감사 비율도 기존 52%에서 40%대로 낮춘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 이후 기업들의 감사 비용과 시간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18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변경안을 발표한다. 한 회사가 9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 금융당국이 새 감사인을 지정(‘9+3’)하도록 한 게 골자다. 2019년 말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도입에 따른 제도 변경 후 지금까지는 ‘6+3(자유선임기간 6년, 지정선임기간 3년)’이었다.이 같은 제도 완화는 금융당국이 각계 의견을 모아 반영한 결과다. 기업들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놓고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갈라파고스 규제’라며 제도 폐지를 주장해왔다. 잦은 감사인 교체로 인한 감사 품질 하락과 관련 비용 급증에 따른 부담을 근거로 내세웠다.회계업계의 입장은 딴판이다. ‘감사 독립성 강화’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기존 ‘6+3’ 제도를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기업들 "감사인 지정제 완화 환영" 회계업계 "투명성 확보 어려워져""강제로 감사인 바꾸며 치렀던 비용·시간 부담 다소 덜었다"정부가 기업 감사인을 강제로 정해주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된 후 기업들은 부글부글 속을 끓여왔다. 때마다 강제로 감사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들이는 돈과 시간은 확

    2022.12.18 18:18
  • [책마을] 'PEF 큰손'들이 꼽은 내년 투자 키워드

    국내 자본시장과 산업계에서 이제 사모펀드(PEF)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크고 작은 기업 인수합병(M&A) 중 PEF가 등장하지 않는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PEF들이 어떻게 투자하고, 또 이들의 투자 활동이 개인 투자자나 일반 국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3>은 이런 궁금증을 실제 PEF에 투자했던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투자업계 큰손인 새마을금고 기업금융팀과 M&A 이후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업체 룩센트 미래경영연구소가 저자로 참여했다.책은 지난해와 올해 주요 PEF 투자 건을 총망라한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참여한 한화솔루션 폴리염화비닐 사업부 지분 투자, 반도체 테스트 부품업체 위너에코텍 인수 등의 사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의 산업을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에 접근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또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M&A 거래를 이끈 PEF 대표 매니저와 기업 실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투자 배경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저자들은 내년에 주목할 만한 투자 키워드로 반도체, 디지털 대전환, MZ세대, 테크 플랫폼, 수소에너지 등을 꼽았다.책의 대표 저자인 최우석 새마을금고 기업금융팀장은 올해 초 저서 <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내놓는 등 PEF 생태계를 일반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종 PEF 센트로이드와 함께 지난해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이동훈 기자

    2022.12.16 18:26
  • [단독] 카카오페이, 로카모빌리티 인수 추진

    ▶마켓인사이트 12월 2일 오후 4시15분롯데카드의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 로카모빌리티가 매물로 나왔다. 카카오 계열의 간편결제 회사 카카오페이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인수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 의지는 강력하지만 맥쿼리, 쏘카 등 다른 인수 후보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인수가 최종 성사될지는 미지수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를 별도로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입찰에는 카카오페이와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 국내 차량공유업체 쏘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대 정도로 거론된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로카모빌리티는 선불 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 전국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췄다.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어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다. MBK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금리 여파 등으로 주춤하자 로카모빌리티를 우선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 몸집을 줄여 인수 후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카카오페이, 모빌리티 결제로 영토 확장맥쿼리운용·쏘카 등도 관심…가격 경쟁 이겨낼지가 관건로카모빌리티는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인 이비카드가 전신이다. 롯데카드는 2009년 부산지역 교통카드 업체 마이비에 이

    2022.12.02 18:19
  • "우리도 CB 공장 돌리자"…'무늬만 PEF' 세력들, 코스닥 시장서 활개

    최근 리튬 테마주로 주가가 폭등한 코스닥기업 더블유아이(WI)는 원래 국내 1위 위스키업체 윈저를 인수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8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WI가 윈저 인수를 위해 손잡은 건 중견 사모펀드(PEF)인 베이사이드PE였다. 베이사이드PE가 윈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 공장’을 활용한 셈이다.베이사이드PE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의 급식업체 웰리브를 인수하면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멕시코 음식점인 온더보드 등 식음료(F&B) 사업에 주로 투자했다. 하지만 인수 때마다 펀드 투자자 관련 논란이 일었다. 웰리브 등을 인수할 때도 주가 조작 전력이 있는 인물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나왔다.WI 주가는 윈저 인수 발표 보름 만에 1000원대에서 17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윈저 노동조합 등의 반발로 매각이 불투명해지자 이내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CB 발행은 실패했고, 거래는 무산됐다. WI가 리튬플러스 무자본 M&A의 핵심 역할을 하기 불과 2개월 전 얘기다. 이후 WI 주가는 800원대에서 3900원으로 폭등했다.요즘 자본시장에서 CB 인수자로 ‘OO프라이빗에쿼티’ ‘OO사모펀드’ ‘OO파트너스’ 등의 이름이 부쩍 눈에 띈다. 투자조합 감독이 강화되자 감독 사각지대인 PEF의 껍데기를 빌려 코스닥에서 활동하는 머니게임 세력이 적지 않다.라임 사태 때도 PEF가 머니게임 조력자로 나서기도 했다. 키스톤PE는 코스닥업체들의 CB 발행 주체로서 라임자산운용의 사실상 조력자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았다. 키스톤PE는 2018년 2월 네패스신소재(현 이엠네트웍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CB로만 575억원을 조달했다. 같

    2022.12.01 18:10
  • 감사인 등록제 도입 후…회계법인 '부익부 빈익빈'

    일정 요건을 갖춘 40개 회계법인만 상장법인을 감사할 수 있도록 한 ‘감사인 등록제’가 2019년 말 도입된 이후 등록과 비등록 회계법인 간 매출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회계법인에만 일감이 상대적으로 몰린 결과다. 하지만 제도 시행 3년이 되도록 퇴출과 신규 진입 등 교체가 전무해 ‘등록 회계법인의 카르텔’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사 회계감사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1일 회계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빅4 회계법인’을 비롯한 40개 감사인 등록 회계법인의 지난해 감사 부문 매출 총액은 1조2246억원으로, 167개 미등록 법인의 매출 총액 2070억원보다 1조175억원 많았다.제도 시행 전인 2018년엔 이들 등록 법인 40곳의 매출 총액은 7479억원이었고, 나머지 회계법인 143곳의 매출은 2014억원이었다. 제도 도입 이후 3년 새 등록과 비등록 법인 간 매출 격차가 배 수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회계업계에서 “감사인 등록제 시행 이후 회계법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일각에서는 감사인 등록제가 “공인회계사 인력 낭비를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등록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회계사들은 상장사에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감사 업무를 할 수 없고 비상장법인에 적용되는 한국일반회계기준(K-GAAP) 감사 업무만 담당해야 해서다. 작년 말 기준 미등록 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는 3200명에 달한다. 등록 법인 소속 회계사 1만627명의 30% 수준이다.감사인 등록제는

    2022.12.01 18:01
  • 공모주, 상장일 가격 변동폭 400%로 확대

    금융위원회가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장 당일 거래가격을 결정하는 공모가 기준 가격 변동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IPO 사전 청약 때마다 관행처럼 반복돼온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허수 청약도 손보기로 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4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공모가 기준 가격 변동폭을 지금보다 크게 확대하겠다”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따따상(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 등으로 인해 상장 직후 수일간 주가 급등락이 이어지고 가격 기능을 왜곡하는 현상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금융위는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을 현행 공모가 기준 90~200%에서 60~4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공모가 1만원짜리 주식의 시초 가격은 기존에 9000원에서 2만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제도 개선 이후엔 6000원에서 4만원 사이에서 정해진다.그동안 증권업계에선 상장 당일 제한된 가격 변동폭 탓에 기업 가치가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되레 투자자의 투기심리를 자극해 ‘따상’ 혹은 ‘따따상’이 이어진 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공모주 초단타 매매가 성행하면서 일반 투자자의 피해만 키웠다는 분석이다.금융위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가들의 공모주 매도 내역을 일정 기간 들여다볼 수 있는 ‘IPO 트래킹 시스템’(가칭)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장 직후 공모주를 곧바로 파는 기관투자가들을 모니터링한 뒤, 향후 공모주

    2022.11.28 18:40
  • '배당 미리보기'도 가능해져

    금융당국이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확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국내 배당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주주를 먼저 정하고 배당금을 나중에 확정하는 현행 ‘깜깜이 배당제도’가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28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4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현행 배당 제도로 인해 배당률이 낮아지고 이는 국내외 투자자의 장기 주식투자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른 선진국과 같이 배당금액을 먼저 정하고 이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무부와 함께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위는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배당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르면 연내에 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사들이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분리해 배당액을 결정하는 정기주총 이후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을 법령해석 등을 통해 명확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선 분기배당에 대해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만 허용해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또 상장회사 표준정관을 마련해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모범규정을 제시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이를 공시토록 해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이동훈 기자

    2022.11.28 18:40
  • 김소영 "배당 제도 손보겠다…낮은 배당률로 장기 주식투자 환경 조성안돼"

    금융위원회가 낮은 배당률로 인해 장기 주식 투자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낮은 배당률의 원인이 주주를 확정하고 배당금을 결정하는 현행 '깜깜이 배당제도'에 있다고 판단하고 연내에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현행 배당 제도로 인해 배당률이 낮아지고,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장기 주식 투자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른 선진국과 같이 배당금액을 먼저 결정하고 이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무부와 함께 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 상장사들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이듬해 2~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있다. 국내외 안팎에서 한국의 낮은 배당률의 원인으로 현행 배당제도를 꼽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배당성향은 19.14로 미국(37.27), 영국(48.23), 독일(41.14), 프랑스(39.17)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국내의 낮은 배당 성향으로 인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매각 차익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융위는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배당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르면 연내에 제도를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당제도와 관련된 상법과 자본시장법 등을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장회사 표준정관을 통해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모범규정을 제시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등을 통해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2022.1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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