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AI의 도움으로 지능을 끌어올린 것입니다.”세계 ‘AI 분야 4대 구루’ 중 한 명인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꺼낸 얘기다. 그는 “기존 인간의 지능에 인공지능이 더해지면 기후 변화와 에너지 부족, 저출산 같은 인류가 당면한 과제의 새로운 해법이 보일 것”이라며 AI 기술 고도화로 ‘지능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응 교수는 AI 기술의 과실을 인류 전체가 누리기 위한 필수 요소로 △오픈소스 활성화 △규제 완화 △코딩 교육 대중화 등을 꼽았다. 지능 축적의 시대딥러닝의 권위자 응 교수는 AI를 지능의 보조 배터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든 인공이든 세상에 더 많은 지능이 있다면 인류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능이 사악한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인간은 오랜 기간에 걸쳐 더 똑똑해지면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응 교수는 챗GPT가 등장한 후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1인 1챗봇’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픈AI에 따르면 1주일에 1억 명이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AI가 개인 맞춤형 비서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AI가 분석해 권장하는 치료법에 의존하는 등 AI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몰라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인공일반지능(AGI)에 대해선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견해를
지난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는 오픈AI였다.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을 일으키며 AI 시대 개막을 알렸다.비영리기관에서 출발한 이 기업 가치는 1000억달러(약 130조원) 선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도 오픈AI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I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한 데다 비슷한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어서다. 184억달러(약 24조원)의 가치로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인 앤스로픽만 하더라도 언제든지 오픈 AI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LM부터 sLLM까지 각축전기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의 반격도 매섭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등은 AI 기술을 클라우드에 적용해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빅테크가 ‘기술 유통회사’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자사 클라우드를 고객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오픈AI를 경쟁사가 아니라 클라우드 전위 부대로 활용하고 있는 MS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파라미터(매개변수)가 수천억~1조 개에 달하는 초거대 LLM에 맞선 소규모언어모델(sLLM)도 잠재력이 상당하다. 수백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 sLLM은 특정 분야에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훈련과 운영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솔라의 파라미터는 107억 개에 불과하다. 파라미터가 1조 개인 오픈AI의 GPT-4와 비교하면 100분의 1 수준이다. sLLM은 프랑스의 미스트랄(79억 개), 영국 스태빌리티AI의 스태이블LM(30억 개),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140억 개)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sLLM을 소규모 기업만 만드는 건 아니다. 작년 10월
사진 : 최진석 특파원전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흔들렸다. 글로벌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 실적 악화 우려, 법률 리스크 등 애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온 영향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가 1000억원대 수준으로 좁혀져 두 기업 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함께 투자 등급을 강등한 영향을 받았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리고, 투자 등급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이 회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두 번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이 애플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 측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구글은 최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연간 매출 16억 달러(2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주간 챗GPT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하고, 이 중 상당수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덕분이다.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작년의 3배 이상인 50억달러(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2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월평균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연간 기준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2800만달러) 57배 급증한 수치다. 오픈AI는 앞서 작년 10월 연간 매출을 13억달러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보다 20% 더 벌어들인 것이다.오픈AI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생성AI 챗봇 챗GPT의 인기 덕분이다. 챗GPT의 주간 이용자 수는 1억명에 달한다. 특히 오픈AI의 유료 구독서비스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3.5로 구동되는 챗GPT는 무료이고, 이보다 강력한 GPT-4로 운영되는 ‘챗GPT 플러스’는 월 20달러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텍스트 위주에서 사진, 영상, 음성도 분석 및 추론하는 멀티모달 시대가 열리면서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포메이션은 “오픈AI 일부 경영진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업계에선 작년 11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해고된 뒤 5일 만에 복귀하는 등 혼란을 겪었음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샘 올트먼은 당시 이사회와의 복귀 협상 결렬 후 오픈AI의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합류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투자사들과 오픈AI 직원들의 반발로 이사회가 뜻을 굽히면서 올
“혁신의 비결은 다름 아닌 집요함입니다. 기회가 보이면 달려들어야 한다는 뜻이죠.”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좌우명을 ‘긍정적 집요함’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고객을 대할 때 ‘우리와 계약하면 원하는 걸 만들어주겠다’가 아니라 ‘당장 이번 주말 안에 만들어주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이런 스타트업 정신으로 중요한 계약을 여럿 따냈다”고 강조했다.센드버드는 기업용 채팅 솔루션 개발사다. 온라인 채팅과 음성·영상 통화 플랫폼을 기업에 제공한다. 기업은 센드버드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2013년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센드버드는 지난해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수 3억10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핀테크 업체 페이팔, 소셜미디어 레딧, 배달앱 도어대시, 약국 체인 월그린 등이 센드버드의 채팅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국민은행 등 세계에서 총 12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1년 시리즈C를 진행하며 기업가치 10억5000만달러(약 1조3600억원)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거듭났다.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 모바일 유저가 50억 명임을 감안하면 월간이용자 수 3억 명은 ‘적은 숫자’라는 것이다. 그는 “전기, 수돗물, 와이파이 등 인류 문명 깊숙하게 자리 잡은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재학 시절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업계는 혹독한 2023년을 보냈습니다. 경기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고금리가 야기한 투자 가뭄이 겹친 여파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한인 스타트업도 ‘투자 한파’를 비켜 갈 순 없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 한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7인을 인터뷰했습니다.“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선 성장통을 함께 이겨낼 좋은 팀원이 필요합니다.”안익진 몰로코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창업하면 성장 과정에서 숱한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며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선 팀원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야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가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와 관련한 정보들을 결합해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석사, UC샌디에이고 컴퓨터과학 박사 과정 등을 밟은 안 대표는 구글(유튜브)을 거쳐 2013년 몰로코를 설립했다.창업 초기 하루하루 불안한 미래를 버티던 몰로코는 현재 세계 13개 지사, 5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가치 20억달러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거듭났다. ‘몰로코 클라우드 DSP’,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등 주요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한 덕분이다. 안 대표는 “직원, 고객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달려온 결과&rd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업계는 혹독한 2023년을 보냈습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고금리가 야기한 투자 가뭄이 겹친 여파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한인 스타트업도 ‘투자 한파’를 비켜 갈 순 없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 한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7인을 인터뷰했습니다.“혁신의 비결은 다름 아닌 집요함입니다. 기회가 보이면 달려들어야 한다는 뜻이지요.”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좌우명을 ‘긍정적 집요함’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고객을 대할 때 ‘우리와 계약하면 원하는 걸 만들어주겠다’가 아닌 ‘당장 이번 주말 안에 만들어주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이런 스타트업 정신으로 중요한 계약을 여럿 따냈다”고 강조했다.센드버드는 기업용 채팅 솔루션 개발사다. 온라인 채팅과 음성·영상 통화 플랫폼을 기업에 제공한다. 기업은 센드버드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해당 업체에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2013년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센드버드는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3억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핀테크 업체 페이팔, 소셜미디어 레딧, 배달앱 도어대시, 약국 체인 월그린 등이 센드버드의 채팅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KB국민은행 등 전 세계에서 총 1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1년 시리즈C를 진행하며 기업가치 10억5000만달러(1조3600억원)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의 올해 연간 소비전력량이 소규모 국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GPU는 생성AI의 훈련 및 추론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AI 반도체다. 앞으로 AI 기술이 전 산업에 확대 적용될수록 전력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1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최근 프랑스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의 GPU 전력 소비량이 미국 주요 도시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일부 소규모 국가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150만개, 올해 200만개의 H100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총 350만개의 H100이 연간 1만3091GWh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 이는 리투아니아, 과테말라의 연간 소비전력량(1만3092GWh)과 비슷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쵸르낙 데이터센터 기술 거버넌스 및 전략 수석 전기 엔지니어는 “GPU 수백만개가 공급되는 올해 연말까지 H100 전력 소비량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든 가구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며 “텍사스주 휴스턴에 이어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와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가 단위로 봤을 때는 리투아니아와 과테말라와 같은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하다. 앞으로 생성AI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GPU 구동으로 인한 전력 부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앞으로 GPU의 전력 효율이 개선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톰스하드웨어는 “GPU의 전력 소비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작년 말 세계 과학계 화제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10’ 명단에 과학자들과 함께 오픈AI의 챗봇 ‘챗GPT’를 올렸다.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 도구가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수석피처편집자는 이에 대해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을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포함했다”며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그 영향력은 과학과 사회 전반에 미쳤다”고 설명했다.챗GPT는 2022년 11월 등장해 생성 AI 열풍을 몰고 왔다. 출시 두 달 만인 작년 1월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빠르게 이용자 수가 증가한 서비스가 됐다.다른 주요 테크기업도 서둘러 챗봇을 내놨지만 챗GPT의 독보적인 입지를 흔들진 못했다. 미국의 온라인 AI 콘텐츠 기업인 라이터버디 조사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1년간(2022년 9월~2023년 8월 기준) 146억 회의 방문 수를 기록하며 경쟁회사를 압도했다. 구글의 챗봇 바드는 2억4160만 회로, 주요 AI 도구 중 6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픈AI가 생성 AI 흐름을 주도하며 초반에 챗GPT 사용자를 대거 확보한 뒤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업데이트하고 기능과 속도를 개선한 것이 경쟁 우위를 유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챗GPT에 이어 방문 수가 많은 AI 도구는 캐릭터AI로 38억 회를 기록했다. 1위와 2위 격차가 110억 회가량 차이를 보였다. 라이터버디는 “챗GPT 방문 수가 상위 인기 AI 도구 50개의 전체 방문 트래픽의 6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챗GPT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코딩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로
인공지능(AI)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56년 미국 다트머스학회에서다. 컴퓨터 과학자 존 매카시는 AI를 “지능형 기계, 특히 지능형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학 및 공학”이라고 정의했다.2년 뒤인 1958년 미국 코넬항공연구소의 프랑크 로젠블라트가 인간의 뉴런을 수학적으로 모방한 계산 알고리즘 ‘퍼셉트론’을 내놨다. 여러 신호를 입력해 하나의 신호를 출력하는데, 각 신호 세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신호가 흐르면 0, 흐르지 않는 경우를 1로 표시하며, 신호의 총합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1, 그렇지 않으면 0을 출력한다. 뇌의 뉴런과 구동 원리가 비슷하다.퍼셉트론 알고리즘은 비선형적인 영역까지 구현하는 다층 퍼셉트론(MLP)으로 발전했고, 2006년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의 딥러닝(심층학습)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의 한 방법인 딥러닝은 2012년 이미지 인식 경연대회인 ‘이미지넷’에서 우승하며 AI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딥러닝 기술로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바둑 대국에서 4승 1패의 승리를 거뒀다. 이 사건을 계기로 ‘AI는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회통념이 뒤집혔다.이듬해인 2017년 AI 분야의 기념비적인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가 나왔다. 이 논문은 ‘트랜스포머’라고 불리는 AI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주어진 정보를 순차 처리하는 기존 순환 신경망(RNN)이 아닌, 전체 데이터를 한 번에 받아들인 뒤 중요 정보를 집중해서 처리하는 ‘어텐션’ 딥러닝을 적용한 모델이다. 이 기술은 80년 AI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는 평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업계는 혹독한 2023년을 보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고금리가 야기한 투자 가뭄이 겹친 여파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한인 스타트업도 ‘투자 한파’를 비켜 갈 순 없었다. 한국경제신문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 한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7인을 인터뷰했다.“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선 성장통을 함께 이겨낼 좋은 팀원이 필요합니다.”안익진 몰로코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창업하면 성장 과정에서 숱한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며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선 팀원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야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가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와 관련한 정보들을 결합해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석사, UC샌디에이고 컴퓨터과학 박사 과정 등을 밟은 안 대표는 구글(유튜브)을 거쳐 2013년 몰로코를 설립했다.창업 초기 하루하루 불안한 미래를 버티던 몰로코는 현재 세계 13개 지사, 5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가치 20억달러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거듭났다. ‘몰로코 클라우드 DSP’,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등 주요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한 덕분이다. 안 대표는 “직원, 고객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달려온 결과”라고 말했다.몰
일론 머스크가 1년여 전 인수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약 72% 폭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과 광고주 이탈, 사용자 감소 등의 여파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명 변경을 한 뒤 슈퍼앱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31일(현지시간)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자료를 인용해 X의 기업가치가 머스크에 인수됐을 때와 비교해 71.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뒤 한 달 후인 11월 상장폐지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했다.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체 직원 7500명 중 80%를 감원했다. 그리고 작년 7월 사명을 트위터에서 X로 변경하고,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슈퍼앱이란 중국의 위챗, 알리페이처럼 소셜미디어에 각종 결제·금융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월 3~16달러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내놓는 등 유료화에도 속도를 냈다.하지만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으로 광고주가 이탈하고,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코카콜라,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형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면서 광고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피델리티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논란과 관련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가치가 10.7% 깎인 것으로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주가가 작년 11월 한 달간 4.9% 상승한 흐름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다만 악시오스는 피델리티가 X의 재무 성과에 관한 내부 정
“인공지능(AI)이 ‘킬러로봇’처럼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세계 불균형을 해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고도화하면서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가드레일 없는 속도전 위주의 AI 기술 개발이 인류를 해칠 것이라는 ‘두머(doomer)’와 AI가 인류의 번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 ‘부머(boomer)’ 간 대립이다.작년 11월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는 이 갈등의 축소판이었다. 구글 등 빅테크에 맞서 대규모언어모델(LLM) GPT 개발에 속도를 내는 올트먼에 대해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이사회에 올트먼의 해임을 건의한 수츠케버는 ‘AI 4대 구루’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턴 교수의 제자다. ‘딥러닝의 아버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작년 5월 구글을 그만두며 “AI 발전으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힌턴 교수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함께 4대 구루 중 ‘두머’로 분류된다. 이들은 더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얀 르쿤 뉴욕대 교수(메타 부사장 겸 수석AI과학자)와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AI 개발론자인 ‘부머’로 분류된다.기업인 중에선 빌 게이츠와 올트먼은 부머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수츠케버 등은 두머로 볼 수 있다. 게이츠는 “AI가 의료, 교육 등을 혁신하고 있다”며 “AI가 보편화할수록 불균형도 점차 해소될 것&rdqu
지난 2년간 하향곡선을 그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새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해부터 본격화하는 인공지능(AI) 장착 스마트폰 점유율은 5%로 추산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31일 보고서를 내고 새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2023년보다 4% 늘어난 11억7000만 대로 예상했다.인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 국가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해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얌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2017년 다섯 대 중 한 대였다면 새해는 세 대 중 한 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의 향후 6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6%로 추산했다.업계는 새해부터 본격적인 AI 스마트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4를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16, 구글 픽셀9 등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등을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가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는 스케줄 관리, 메일 작성, 사진 및 영상 편집 등 기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다만 새해 AI 스마트폰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카날리스는 내다봤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 소비자 상당수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을 이미 구매한 만큼 신규 수요가 약하다고 본 것이다. 이 회사는 새해 출하되는 스마트폰 중 AI 기능을 갖춘 고사양 제품 비중을 5%(6000만 대) 정도로 예상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새해 AI 스마트폰 출하량을 카날리스보다 많은 1억 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2027년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
구글이 이용자 몰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했다며 걸린 소송에서 합의를 이뤘다. 이 소송의 원고 측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비밀 모드로 설정해도 구글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기업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로이터통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지방판사는 구글과 원고 측 변호사가 예비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5일로 예정된 집단소송 재판을 보류했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변호사들은 중재를 통해 구속력 있는 합의를 했으며 내년 2월 24일까지 법원의 승인을 받기 위한 공식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원고 측은 구글을 상대로 최소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요구했다.원고 측은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시크릿(비공개) 모드’로 설정한 경우에도 구글 측이 자신들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구, 취미, 좋아하는 음식, 쇼핑 습관 등 개인적인 정보를 기업이 알 수 있게끔 했다는 것이다.2020년 제기된 이 소송은 2016년 6월 1일 이후 수백만 명의 구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원고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구글이 사용자당 최소 5000달러씩 손해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월 로저스 판사는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구글 측 요청을 거부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구글이 수백만 명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당사자들 몰래 추적했다고 주장한 소송에 합의했다. 원고 측은 구글이 브라우저를 비밀 모드로 설정했음에도 자신들의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해 기업에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지방판사는 구글과 원고 측 변호사가 예비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5일로 예정된 집단소송 재판을 보류했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변호사들은 중재를 통해 구속력 있는 합의서에 합의했으며 내년 2월24일까지 법원의 승인을 받기 위한 공식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원고 측은 구글을 상대로 최소 50억달러를 요구했다.원고 측은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시크릿(비공개) 모드’로 설정한 경우에도 구글 측이 자신들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친구, 취미, 좋아하는 음식, 쇼핑 습관 등 개인적인 정보들을 기업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2020년에 제기된 이 소송은 2016년 6월 1일 이후 수백만 명의 구글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 사용자당 최소 5000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 지난 8월 로저스 판사는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구글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로저스 판사는 “구글이 비공개 모드로 검색할 때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했는지 여부는 공개적인 의문”이라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올초 목표치로 세운 차량 인도량 180만 대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200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인하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테슬라가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는 애널리스트 14명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2만 대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다만 머스크의 기대치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머스크는 연초 “테슬라가 판매량 200만 대를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테슬라의 정확한 연간 인도량은 다음달 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격 인하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와 함께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도 테슬라 입장에선 부담 요인이다. 이로 인한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신규 수요를 일으킬 신차도 부족하다. 지난달 출시된 픽업트럭 신차 사이버트럭은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만 대 규모의 선주문이 들어왔지만, 내년 생산량은 최대 25만 대 정도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내년 판매량이 전체의 3%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자이람 네이선 다이와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내년 인도량 예상치를 종전 214만 대에서 204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대당 평균 판매 수
애플이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내 수입중단 조치’ 악재를 하루 만에 털었다. 법원이 소송 진행 중 애플워치 수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애플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27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일부 제품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을 소송 진행 기간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이 탑재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였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백악관 직속 기관인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두 달간의 검토를 거쳐 지난 26일 이 결정을 확정 지었다. 이에 애플은 곧바로 법원에 항소했고, 법원 측이 수입 금지 조치를 중단시킨 것이다.이날 법원 결정으로 애플은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워치 신제품을 사실상 중단 없이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애플은 특허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제출하고 침해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당국은 내년 1월12일에 이 변경 사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2014년 출시된 애플워치는 애플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지난 3분기(7∼9월) 애플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93억달러(12조574억원)로, 3분기 전체 매출(895억 달러)의 10%를 차지한다. 이 중 애플워치가 차지하는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날 법원 결정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에서 마시모 주가는 4.57%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0.052% 상승했다.실리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올해 차량 인도량이 연초 세운 목표치 180만대를 달성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달성 가능성을 내비친 2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인하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테슬라가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는 애널리스트 14명의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2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다만 머스크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머스크는 연초 “테슬라가 판매량 200만대를 달성할 잠재력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정확한 연간 인도량은 내년 1월 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격인하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 또는 축소하는 것도 테슬라 입장에선 부담이다. 이로 인한 추가 가격인하 가능성도 있다.신규 수요를 일으킬 신차도 부족하다. 지난달 출시된 픽업트럭 신차 사이버트럭은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만대 규모의 선주문이 들어왔지만, 내년 생산량이 최대 25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내년 판매량이 전체의 3%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다이와 캐피털마켓의 자이람 네이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내년 인도량 추정치를 종전 214만대에서 204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대당
미국 정부가 애플워치의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일부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그대로 인정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애플워치 신제품을 미국에서 팔기 어려워지면서, 애플의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애플워치 미국 판매 재개 불가능해져미국 백악관 직속 기관인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캐서린 타이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신중하게 협의한 끝에 ITC의 수입 금지 조치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ITC의 결정대로 이날부터 특허권 침해 분쟁에 휘말린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 모델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됐다. 애플은 ITC 결정이 유지될 것에 대비해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지난 21일, 매장 판매를 25일부터 중단했다. 단 저가 모델인 애플워치SE는 계속 판매한다.애플워치는 2014년 처음 출시된 애플의 주력 제품 중 하다. 애플워치가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3분기(7~9월) 애플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93억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3분기 전체 매출(895억달러)의 10.4%를 차지한다.ITC는 올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을 금지했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다. 미국 수입 금지가 곧 미국 내 판매 중단되는 이유다. ITC의 명령은 미국 백악관에 넘어가 USTR에서 지난 2개월간 검
구글이 3만 명에 달하는 광고 판매 조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광고 업무에 적용하면서 이전처럼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해 업무가 자동화된 영업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수년에 걸쳐 새로운 광고 생성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AI 도구를 도입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2021년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PMax)’를 개발한 뒤 올해 5월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했다.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스캔하고 키워드, 헤드라인,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 생성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PMax가 광고주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고 디자인 및 판매에 사람이 개입할 필요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조직 개편이 광고사업부 인력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광고주를 관리하는 판매부서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는 해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구조조정의 규모와 세부 사항에 관한 공식 발표는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직무에 대한 채용을 늦추거나 중단할 것”이라며 “비고객 응대 직무에 속하는 직원 2만6000명 중
2024년 연초부터 미국 우주기업 두 곳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경쟁에 나선다. 민간 기업 중 달 착륙에 성공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다.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아스트로보틱과 텍사스주 휴스턴의 인튜이티브머신 등 두 곳의 민간 우주기업이 세계 최초 자리를 놓고 달에 무인 우주선을 발사한다고 보도했다. 성공하면 1969년 인류의 첫 달 탐사 후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민간 기업이 된다. 일본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지난 4월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두 기업 중 아스트로보틱이 내년 1월 8일 우주선 ‘페레그린’을 쏜다. 인튜이티브머신은 한 달 뒤인 2월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아스트로보틱이 먼저 쏴 올리지만 어떤 것이 먼저 달에 착륙할지는 알 수 없다.아스트로보틱이 페레그린을 예정대로 발사한다면 2월 23일 달에 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튜이티브머신은 발사 후 7일 만에 달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체 결함, 기상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발사 일정을 잡아놨다고 해도 그날 발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튜이티브머신은 당초 1월 12일 우주선 발사 일정을 잡아놨지만 기상 상황 등을 감안해 2월 중순으로 연기했다.이번 달 착륙 경쟁은 우주 발사체 기업 간 경쟁이기도 하다. 아스트로보틱은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차세대 로켓 ‘벌컨’에 태워 발사한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한다. 달 착륙 결과에 따라 ULA와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 추가로 얻는
2024년 연초부터 미국 우주기업 2곳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경쟁에 나선다. 민간 기업 중 달 착륙에 성공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다.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아스트로보틱’과 텍사스주 휴스턴의 ‘인튜이티브 머신’ 2곳의 민간 우주기업이 세계 최초 자리를 놓고 달에 무인 우주선을 발사한다고 보도했다. 성공하게 되면 1969년 인류의 첫 달 탐사 이후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민간 기업이 된다. 앞서 일본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지난 4월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두 기업 중 아스트로보틱이 내년 1월 8일 우주선 ‘페레그린’을 발사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한 달 뒤인 2월에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아스트로보틱이 먼저 쏘아 올리지만 누가 먼저 달에 착륙할지는 알 수 없다.아스트로보틱은 예정대로 발사된다면 2월 23일 달에 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발사 후 7일 만에 달 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체 결함, 기상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발사 일정을 잡아놨다고 해도 그날 실제로 발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인튜이티브 머신은 당초 1월 12일 우주선 발사 일정을 잡아놨지만, 기상 상황 등을 감안해 2월 중순으로 연기했다.이번 달 착륙 경쟁은 우주 발사체 기업 간의 경쟁이기도 하다. 아스트로보틱은 록히드 마틴과 보잉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차세대 로켓 ‘벌컨’에 태워 발사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한다. 달 착륙 결과에 따라 ULA와 스페이
구글이 3만명 규모 광고 판매 조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나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광고 업무에 적용하면서 이전처럼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구글이 이번에 인력 감축에 나서면 올해 1월 대규모 해고에 나선 지 1년 만이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2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해 업무가 자동화된 영업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수년에 걸쳐 새로운 광고 생성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AI 도구를 도입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2021년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PMax)’를 개발한 후 올해 5월 생성 AI 기능을 탑재했다.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스캔하고, 키워드, 헤드라인,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PMax가 광고주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고 디자인 및 판매에 사람이 개입할 필요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조직개편은 광고사업부 인력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광고주를 관리하는 판매부서의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해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구조조정의 규모와 세부 사항에 관한 공식 발표는 다음 달에 이뤄질 예정이다.구글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올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구글은 올해 초 전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였다.기업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사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또다시 몸값을 높였다. 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기업가치 860억달러보다 16% 높은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로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약 195조원)에 달한다.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몸값을 높이며 스페이스X를 추격하는 모양새다.오픈AI는 이와 별도로 현재 기업가치 860억달러를 기준으로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는 트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다. 내년 1월 초 완료를 목표로 한다.오픈AI는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G42와 함께 새로운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조달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프로젝트명 ‘티그리스’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모금에 나섰다. 그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설립해 이 부문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애플이 주요 뉴스 및 출판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AI가 미디어 콘텐츠를 무단 학습한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주요 AI 개발사가 잇따라 언론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뉴스 콘텐츠 아카이브에 대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최소 5000만달러 규모의 다년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접촉한 언론사는 보그와 뉴요커,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나스트, NBC뉴스 등이 있다. 피플, 더데일리비스트 등을 소유한 IAC도 협상자 명단에 들어 있다.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등이 생성 AI 경쟁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은 생성 AI 기술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한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도 이 같은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연간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생성 AI 개발을 위해 언론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나선 기업은 애플이 처음은 아니다. 오픈AI는 최근 AP통신, 아메리칸저널리즘프로젝트, 독일 악셀슈프링거 등 언론사와 연이어 뉴스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구글도 올해 초 NYT와 뉴스 콘텐츠 사용료로 3년에 걸쳐 1억달러(약 1320억원)를 내는 계약을 맺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초음속 자기부상 열차 스타트업 버진하이퍼루프원이 운영을 중단한다. 브랜슨 회장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점찍어 개발에 나섰지만 지난 수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23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억만장자 브랜슨 회장이 운영하는 버진하이퍼루프원이 이달 폐쇄될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지하 튜브를 초음속으로 통과할 수 있는 자기부상 열차를 말한다. 효율적이고 빠른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보링컴퍼니를 설립해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브랜슨 회장이 먼저 백기를 든 것이다.더버지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는 대부분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설비를 포함한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자산 매각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은 직원들도 12월 31일 고용이 종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이 회사는 2014년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브랜슨 회장이 인수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테스트 시설을 짓고 기술 개발에 나선 이 회사는 2020년 일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열차의 최고 속도가 160㎞/h 정도로 초음속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업계에선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한 보링컴퍼니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도 큰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버지는 “지하 곳곳을 튜브로 연결해 초고속 운송 수단을 만들려는 머스크의 꿈은 종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내놓은 챗봇 ‘그록’이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약속과 달리 그록이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워크(woke)’에 반대하는 챗봇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록이 보수층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평소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 AI 챗봇이 '성소수자를 배려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답변에 대해 “워크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비판해왔다. 진보적인 성향을 비난하는 보수층의 입장과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xAI 설립하면서 “챗GPT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며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후 이달 초 머스크가 챗봇 그록을 공개한 뒤 보수진영에서는 “약속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수 성향의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은 지난 20일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리고 “챗GPT와 그록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그록이 챗GPT만큼이나 워크에 가깝다”며 “그록 역시 이슬람 세계의 빈곤을 이들 국가의 부패가 아닌 서방의 착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AI 연구자 데이비드 로자도의 말을 인용해 “최근 그록을 대상으로 동일한 테스트를 한 결과, 챗GPT와 비슷한 답변을 얻었다”고 보도했다.프리랜서 기고가인 랜스 휘트니도 최근 IT 전문매체 지디넷에 게재한 글에서 “‘트랜스젠더는 여성인가’라는 질문에 그록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초음속 자기부상 열차 스타트업 ‘버진 하이퍼루프 원’이 운영을 중단한다. 브랜슨 회장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점찍어 개발에 나섰지만 지난 수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23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억만장차인 브랜슨 회장이 운영하는 버진 하이퍼루프원이 이달 내에 폐쇄될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지하 튜브를 초음속으로 통과할 수 있는 자기부상 열차를 말한다. 효율적이고 빠른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보링컴퍼니’를 설립해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브랜슨 회장이 먼저 백기를 든 것이다. 더버지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는 대부분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설비를 포함한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자산 매각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은 직원들도 12월 31일에 고용이 종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이 회사는 2014년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브랜슨 회장이 인수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테스트 시설을 짓고 기술 개발에 나선 이 회사는 2020년 일부 실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열차의 최고 속도가 160km/h 정도로 초음속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업계에선 브랜슨의 버진 하이퍼루프 원의 폐쇄로 미루어볼 때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로 큰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버지는 “지하 곳곳을 튜브로 연결해 초고속 운송 수단을 만들려는 머스크의 꿈은 종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실리콘밸리=최
애플이 최근 주요 뉴스 및 출판사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언론, 출판사의 콘텐츠를 생성AI 훈련에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기 위해서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뉴스 콘텐츠에 대한 라이센스를 위해 최소 5000만달러 규모의 다년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접촉한 언론사로 보그와 뉴요커,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 나스트, NBC뉴스 등이 있다. 피플, 데일리 비스트, 베터 홈스앤가든스를 소유한 IAC도 협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접촉한 출판사 중 일부는 제안에 미온적이었다고 보도했다.빅테크들은 생성AI 개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등이 AI 경쟁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그동안 생성AI 기술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 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에 애플은 경쟁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연간 10억달러를 투자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애플은 특히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생성AI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생성 AI 개발을 위해 언론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에 나선 기업은 애플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AI는 AP통신사,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 악셀 스프링어 등 언론사와 뉴스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들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 중이다. 최근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위반 논쟁이 거세짐에 따라 테크기업들의 라이센스 체결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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