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몸값을 또다시 높였다. 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기업가치 860억달러보다 16% 높은 1000억달러(130조원)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자금 조달을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자금 조달 조건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로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195조원)에 달한다. 오픈AI가 빠른 속도로 몸값을 높이며 스페이스X를 추격하는 모양새다.오픈AI는 현재 기업가치 860억 달러를 기준으로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는 트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다. 내년 1월 초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오픈AI는 이와 함께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G42와 함께 새로운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80억~100억달러 사이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프로젝트명 ‘티그리스’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 모금에 나섰다. 그는 새로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설립해 이 부문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G42도 지난 10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G42는 최근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성사하면서 AI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UAE의 유력자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이 2018년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중국계 샤오펑이 CEO를 맡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특허권을 소유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진 소송에서 영국 대법원이 “AI는 특허 발명자가 될 수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놨다. AI에 대해 인간과 같은 법적 권한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스티븐 탈러가 개발한 AI ‘다부스(DABUS)’가 고안한 발명품의 특허권 인정 소송에서 영국 대법원은 이같이 판결했다.앞서 탈러는 2018년 식품 용기와 반짝이는 조명에 대한 두 가지 특허를 출원하면서 발명자에 다부스를 기재했다. 그의 특허 등록 신청은 ‘발명가가 기계가 아니라 사람 또는 법인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영국 특허청(IPO)이 거부했다. 이에 탈러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이어 패소했다. 영국 대법원 재판부는 이날 “발명가는 자연인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의 상고를 만장일치로 기각했다.IPO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AI 창작물의 특허와 관련된 법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탈러의 변호사들은 성명에서 “이 판결은 영국 특허법이 현재 AI가 자율적으로 생성한 발명품을 보호하기에 부족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결과적으로 신기술 개발에서 AI에 의존하는 모든 산업을 지원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탈러는 올해 초 미국에서도 비슷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법원은 AI 시스템으로 만든 발명품에 대해 특허 발급을 거부한 미국 특허상표청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인공지능(AI)이 특허권을 소유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벌어진 소송에서 영국 대법원이 “AI는 특허 발명자가 될 수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놨다. AI에 대해 인간과 같은 법적 권한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스티븐 탈러가 개발한 AI ‘다부스(DABUS)’에 의해 고안된 발명품의 특허권 인정 소송에서 영국 대법원은 이같이 판결했다.앞서 탈러는 2018년 식품용기와 반짝이는 조명에 대한 두 가지 특허를 출원하면서 발명자에 다부스를 기재했다. 그의 특허 등록 신청은 ‘발명가가 기계가 아닌 사람 또는 법인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영국 특허청(IPO)에 의해 거부됐다. 이에 탈러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이어 패소했다. 영국 대법원 재판부는 이날 “발명가는 자연인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의 상고를 만장일치로 기각했다.IPO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AI 창작물의 특허와 관련된 법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탈러의 변호사들은 성명에서 “이 판결은 영국 특허법이 현재 AI에 의해 자율적으로 생성된 발명품을 보호하는 데 부적합하다”며 “결과적으로 신기술 개발에서 AI에 의존하는 모든 산업을 지원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탈러는 올해 초 미국에서도 유사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법원은 AI 시스템으로 만든 발명품에 대한 특허 발급을 거부한 미국 특허상표청에 대한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탈러는 이외에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각국 재판부에서 비슷한 결론을 내고 있다. 브라운 제이콥슨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자일스 파슨스는 영국 대법원의 판결이 놀랍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작용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이와 함께 회사 경영진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더라고 이사회가 AI 모델 출시를 보류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시스템도 재정비했다.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가이드라인을 통해 사내 AI 기술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소가 발견될 시 이를 회사에 경고하는 ‘대비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 팀은 MIT의 AI 교수인 알렉산더 마드리가 이끈다. 잠재적인 사이버 보안 문제를 포함해 4가지 범주에 걸쳐 AI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화학, 핵, 생물학, 해킹 등을 중심으로 모든 위험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오픈AI는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거나 많은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모든 위험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비팀은 오픈AI의 AI 안전 관련 3개 조직 중 가장 최근에 추가됐다. 이 회사는 대비팀 외에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와 같은 현재 제품의 안전을 검토하는 ‘안전 시스템팀’,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가상의 AI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초연결팀’이 있다.AI 기술의 성급한 상업화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오픈AI 경영진은 대비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모델 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영진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해도 이사회가 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애플이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일부 기종에 대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워치가 의료기술 업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온라인 판매는 21일부터,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각각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전원위원회의 애플워치에 대한 특허 침해 판단에 따른 후속 조치다. ITC는 애플워치가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산소농도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놨다.백악관은 ITC 정책에 따라 60일 동안 혹은 오는 25일까지 제한사항을 검토해야 한다. 애플은 ITC 판결이 유효한 경우 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조기에 일시 판매 중단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애플워치를 포함하는 애플의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은 지난 3분기(7∼9월) 93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로 큰 수익창출원이다.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는 이 명령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으며 고객이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법적, 기술적 옵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시모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ITC 판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이라도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 조사를 받게 됐다. 그동안 빅테크와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규제 마련에 나서온 EU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관측이 나온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DSA 의무 위반 혐의로 X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한 불법 콘텐츠에 대한 조사다.DSA는 SNS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다. 지난 8월부터 법 시행됐다. 이번 X에 대한 조사는 법 시행 후 처음이다. DSA에 따르면 플랫폼은 유해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예방 시스템도 마련해야 했다. 이를 어길 시 최대 총수익의 6%에 해당하는 과징금 내야 한다.앞서 EU는 지난 10월 X축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초기에 범람한 가짜뉴스에 대해 조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시작됐다. EU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X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거나, 실제로 DSA를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부분에서 자세히 조사할 중요한 근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규모가 커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X는 “DSA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규제 과정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AI 얼라인먼트(정렬)’가 새로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CNBC는 17일(현지시간) ‘기술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위험한 AI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픈AI 이사회의 샘 올트먼 CEO 해임 사태로 부머(낙관론자)와 두머(비관론자) 이념 갈등이 불거진 점을 언급하면서 내년에도 급속한 혁신을 수용하는 쪽과 위험 때문에 속도를 늦추기를 원하는 이들의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부머와 두머 간 대결은 ‘e/acc’(효과적 가속주의)와 ‘Decl’(감속주의) 논쟁으로도 알려져 있다. 효과적 가속주의는 물리학자 길리엄 베르동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시작한 주장이다. 현재 일론 머스크와 올트먼 등 실리콘밸리 거물을 포함한 7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굴지의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비츠의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은 지난 10월 베르동을 “기술 낙관주의의 수호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앤드리슨은 ‘기술 낙천주의 선언문’을 통해 “AI의 감속은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효과적 가속주의 대척점에 있는 감속주의자들은 AI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월 스티브 워즈니악 등 여러 기업인과 학자들은 ‘AI 시스템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지하자’는 공개서한을 내기도 했다.업계가 내세우는 대안은 AI 얼라인먼트다. 인간이 원하는 작업을 AI가 수행하고, 원하지 않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기술을 적극적으로
미국의 기업인 10명 중 4명이 내년에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직원 해고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37%는 올해 직원을 해고했다고 답했다. AI가 근로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미국의 구인구직 플랫폼 레주메빌더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업체는 이달 초 750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AI 기술이 근로자를 대체했다고 생각하는 기업인은 37%에 달했다. 또한 44%는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경영 효율화로 내년에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응답자 중 현재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53%, 내년에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24%에 달했다. 기업의 80%가 AI를 이미 도입했거나 내년에 도입한다는 것이다. 레주메빌더의 이력서 및 경력 전략가인 줄리아 투에이크레는 “고객 서비스를 위해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크다”며 “AI가 고객 응대 서비스를 대신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 수행과 문서 요약 작성이 AI 활용 용도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기업이 AI 도입에 적극적인 만큼, 이를 활용할 능력을 갖춘 근로자에 대한 채용 선호도도 높았다. 응답한 기업인 대부분(96%)은 내년 채용 시 AI 기술을 가진 지원자를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업 5곳 중 4곳(83%)은 “AI 기술을 갖춘 직원의 고용 안전성이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투에이크레는 “AI 도입은 더 많은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직원이 AI 활용 능력을 갖추고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 높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오스틴은 테슬라 본사가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과학·수학·공학에 중점을 둔 교육 체계를 갖춰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선단체 더파운데이션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면세 신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이 신청서는 지난해 10월 제출돼 올해 3월 승인됐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교육기관은 머스크가 기부한 1억달러의 기금으로 설립된다. 대학은 시뮬레이션, 제조·설계 프로젝트, 실험실에서의 실습 외에도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등의 과목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진이 교육을 맡을 예정이다. 이 재단은 신청서에서 “남부대학협회 및 대학위원회의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먼저 50명 규모로 시작한 뒤 학생 수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텍사스에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몬테소리 교육에 초점을 맞춘 학교를 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머스크가 교육에 관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5명의 자녀와 소수의 학생을 위해 ‘애드 아스트라’라는 기관을 연 적이 있다. 머스크는 2020년 이 학교를 폐쇄한 뒤 지난해 학생 50명 규모의 온라인 전용 학교 ‘아스트라 노바’를 열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전체 직원의 4분의 1을 해고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0월 보행자가 다른 차량에 치인 후 크루즈 자율주행차에 의해 20피트(6m)를 끌려간 사고의 여파다. 현재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크루즈의 공백기가 장기화하면서,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산업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날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크루즈는 성명서를 내고 전체 직원 3800명 중 24%인 9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해고된 직원은 내년 2월까지 급여를 받고, 추가로 8주간의 급여와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 받게 된다. 크루즈 측은 “상업 운영과 관련해 보다 신중한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제한된 시간대에 시범운행을 한 크루즈는 지난 8월 24시간 운행면허를 발급받아 본격적인 상업운행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출동차량의 운행을 방해하고,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 크고 작은 사고 등으로 인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운행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바꾸고, 운행 대수도 절반으로 줄였지만 지난 10월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 규모 축소에 나서면서 직원 감축에 나선 것이다.크루즈는 “회사의 목표가 완전 무인 L4 서비스를 개발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서비스 재개 시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크루즈의 사업이 위축되면서 이 회사와 함께 로보택시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웨이모가 사실상 완성을 거둔 것이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 오스틴에 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오스틴은 테슬라 본사가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과학·수학‧공학 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 체계를 만들어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선단체 ‘더 파운데이션’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면세 신청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이 신청서는 지난해 10월 제출돼 올해 3월 승인됐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교육기관은 머스크가 기부한 1억달러 기금으로 설립된다. 대학은 시뮬레이션, 제조‧설계 프로젝트, 실험실 등 실습 학습 경험 외에도 과학‧가술‧공학‧수학(STEM)과 같은 과목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진이 교육을 맡을 예정이다. 이 재단은 신청서에서 “남부대학 협회 및 학교 대학 위원회의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먼저 50명 규모로 시작한 뒤 학생 수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텍사스에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몬테소리 교육에 초점을 맞춘 학교를 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머스크가 교육에 관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4년에 5명의 자녀와 소수의 학생을 위해 ‘애드 아스트라’라는 기관을 연 적이 있다. 머스크는 2020년 이 학교를 폐쇄한 뒤 지난해 학생 50명 규모의 온라인 전용 학교 ‘아스트라 노바’를 열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과 2억5000만유로(3500억원) 규모의 세금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EU 최고법원인 유럽연합사법재판소(CJEU)는 EU 집행위원회의 항소 기각하고, 아마존에 부과된 체납 세금 납부 명령 취소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EU 위원회는 룩셈부르크가 아마존에 부과한 세금이 EU 내부 시장과 양립할 수 없는 국가 지원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EU 집행위는 2017년 회원국인 룩셈부르크가 아마존에 불법 보조금에 해당하는 세제 특혜를 줬다며 아마존에 2억5000만 유로의 체납 세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룩셈부르크와 아마존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EU 일반법원은 “룩셈부르크가 아마존 측에 선택적인 이익을 주지 않았다”며 아마존의 손을 들어줬다. 집행위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이번에도 패소했다. 아마존은 판결 직후 “모든 관련 법률을 준수했고 특별한 대우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유럽 저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재판부가 기업이 공정한 세금을 납부하도록 EU 집행위가 할 수 있는 일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세금 전문가인 치아라 푸타투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룩셈부르크에 대한 10년간의 세금 고지서를 회피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최종 판결은 다국적 기업에 부과되는 낮은 세금을 막아 공정경쟁 환경을 만든다는 EU 집행위의 시도에 타격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EU 일반법원은 20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세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약 237조원)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가 상장사라고 가정한다면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40위권이다.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인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로켓 발사 성공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치솟았다.반년 만에 기업가치 20% 불어나CNBC와 블룸버그 등은 스페이스X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직원의 지분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주식(구주) 매매를 의미하며, 내년 1월에 마감될 예정이다. 기존 발행 주식을 양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페이스X가 신규 자본 조달을 하는 건 아니다.스페이스X는 직원과 회사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구주 거래 기회를 1년에 2회 정도 진행한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 7월 스페이스X 주식은 주당 81달러로 거래됐는데, 이는 기업가치를 1500억달러(약 197조원)라고 전제한 것이다. 6개월 만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20% 급증했다.주력 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발사 횟수가 지난해(61회)보다 50% 이상 늘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2015년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을 통해 발사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팰컨9은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최대 60개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팰컨헤비는 팰컨9보다 3배 많은 27개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대 민
테슬라가 인간의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했다. ‘테슬라 봇’으로도 알려진 이 로봇은 지난 9월 공개된 1세대보다 더 빠르고 더 가벼워졌다.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계란을 집어 올릴 정도로 섬세한 동작도 할 수 있게 됐다.1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셜미디어 X와 유튜브 계정에 옵티머스 2세대의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옵티머스는 1세대보다 한결 더 매끈한 형태를 보였다. 테슬라는 1분 43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옵티머스가 이전보다 30% 빠른 속도로 걷고, 10kg 가벼워졌다”며 “균형 감각과 전신 조절 능력이 향상됐고, 모든 손가락으로 촉각을 느껴 섬세하게 물건을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옵티머스는 두 팔을 앞으로 내민 뒤 무릎을 90도로 굽히는 스쾃 동작도 안정적으로 했다.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계란을 집어 올린 뒤 계란 찜기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영상을 자신의 X 계정에 게시하면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뒤 지난해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당시 머스크는 “우수한 성능의 옵티머스 수백만 대를 양산할 것”이라며 “3~5년 이내에 2만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옵티머스의 형태는 조악했으나 1년 만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월에는 옵티머스가 손가락과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테이블 위에 있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2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장기업 기준 시가총액 50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페이스X의 주력사업인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로켓 발사 성공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이 회사가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은 스페이스X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회사 직원의 지분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매수 제안은 기존 주식의 2차 매각을 의미하며 내년 1월에 마감될 예정이다. 기존 주식을 양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자본 조달에 포함되지 않는다.스페이스X는 직원과 회사 주주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2차 매각을 1년에 2회 정도 진행한다. 최근 평가액은 지난 7월 매각 당시 주당 81달러로, 기업가치로 1500억달러(197조원)였다.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0% 급상승한 것이다.이는 주력 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발사횟수가 지난해(61회)보다 50% 이상 늘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2015년 재사용 발사체 팰컨9를 통해 발사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팰컨9은 한 번 발사할 때마다 최대 60개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팰컨헤비는 팰컨9보다 3배 많은 27개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 발사체다. 지난 2일 한국군의 정찰위성 1호기도 스페이스X의 팰컨9
“영상만 올리면 됩니다. 소개 글은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써 줍니다.”구글 클라우드가 지난 11일 연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네샤드 바돌리왈라 제품총괄의 설명이다. 그가 구글 클라우드 내 버텍스 AI 플랫폼에 집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자 이를 자세히 묘사한 글이 나왔다. 바돌리왈라 총괄은 “이 기능을 활용하면 부동산 중개업체가 주택 매물을 관리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 7일 처음 공개한 제미나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쿠리안 CEO는 “제미나이는 설계 단계부터 멀티모달 기능을 적용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영상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생성형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생성 AI 도구로는 맞춤형 앱과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버텍스 AI와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듀엣 AI가 있다. 이와 함께 문자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이매진2도 성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쿠리안 CEO는 “이미지의 사실감을 더 높였고 응답 시간을 단축했다”며 “이미지와 영상을 해석하는 능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13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최근 주요 빅테크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개발해 앞다퉈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목하고 있다. 챗봇, 코딩 없이도 나만의 앱을
챗GPT 개발한 오픈AI 영리법인의 기업가치가 860억달러(113조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이를 지배하고 있는 오픈AI 비영리 법인의 매출은 4만5000달러(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오픈AI의 비영리 법인이 미 국세청(IRS)에 제출한 문서를 근거로 2022년 매출을 4만4485달러로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매출 대부분은 투자로 얻은 수입이다.오픈AI 영리 법인은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출은 2017년 주 정부에 신고한 3320만달러(438억원)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챗GPT에 대한 인기로 지난해 2800만달러(36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액은 10억달러(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는 작년 11월 말 챗GPT를 출시한 뒤 전 세계에 생성 AI 열풍을 일으키며 급성장했다.오픈AI는 비영리 법인 이사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으며, 이후 2019년 영리 법인이 출범했다. CNBC는 매출 6000만원짜리 비영리 법인이 100조원이 넘는 영리 법인을 지배하는 기형적 구조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갑작스럽게 해고한 이후 이런 의문이 더욱 증폭됐다. 혼란은 오픈AI가 비영리 단체 보호 아래 계속될 수 있는지, 또는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CBNC는 보도했다. 뉴욕대의 공공 및 비영리 재정관리학과의 태드 칼라브레스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의 현재 상태는 혼란스럽다”며 “오픈AI가 비영리 지위를 포기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비영리 법인이 영리법인을 지배하는 구조가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니다. 모질라 재단
‘2022년 4783억달러, 2023년 5635억달러, 2024년 6787억달러…’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집계 및 추정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다. 내년 클라우드 시장이 올해보다 20% 성장해 6787억달러, 900조원 규모로 팽창한다는 것이다.클라우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홈페이지 구축 및 운영, 사내 업무 시스템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상의 가상화된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값비싼 서버와 하드웨어, 운영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빌려쓰는 기업이 늘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용률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에 빅테크들은 기업에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다퉈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다. 챗봇과 코딩 없이도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멀티모달 기능 등을 클라우드에 추가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하면서, 진입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후발주자’ 아마존, 가성비 챗봇 출시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달 초 새 기업용 AI 챗봇 ‘큐(Q)’를 공개했다. 큐는 아마존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의 ‘클로드2’, 메타의 오픈소스 AI인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내 최대 노동단체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뺏기’ 논란 해소에 나섰다. 갈수록 똑똑해지는 AI 기술이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AI 기술 발전에 대한 대응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이날 60개 노조, 1250만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AFL-CIO)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AI가 근로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노동단체, 규제기관으로부터 압력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 8월 연맹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AI가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MS는 공개 토론을 열고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해소할 방침이다. 협약 세부내용에 근로자를 위한 AI 학습 세션, 2024~2026년까지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험 워크숍’, 노동계 지도자와 근로자의 피드백을 통합하기 위해 MS가 주최하는 ‘노동 정상 회의’ 등이 포함됐다. 또 AI 기술을 개발할 때 근로자의 관점과 전문성을 반영하고, 일선 근로자들의 기술 능력 향상을 위한 공공 정책 수립도 지원하기로 했다. 리즈 슐러 AFL-CIO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AI와 관련 기술 개발, 배포, 규제에 있어 노동자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 부회장 겸 사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AI에 초점을 맞춘 노동단체와 기술 기업 간 최초의 파트너십”이라며 “AI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깊이 있게 공유하고 미국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한경DB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문사에 대한 인공지능(AI) 사용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회사가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감독하는지 물은 것이다. SEC가 향후 투자자문사들의 AI 사용 규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최근 다수의 투자자문사에 AI 관련 주제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WSJ는 규제 준수 컨설팅 회사인 비질런트 컴플라이언스가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SEC가 AI 관련 마케팅 문서,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에 사용되는 알고리즘 모델, 제3자 제공업체 및 준수 교육을 포함한 주제의 세부 정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SEC의 이번 조사는 일부 자문사가 AI 기술 채택에 나섰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세계 최대 투자자문사인 블랙록은 구글 출신의 통계학자와 스탠퍼드대 공대 교수가 공동 대표로 있는 AI 연구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JP모건도 뉴욕에 AI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8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자산 관리 분야에서 “AI가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투자자를 지원하고 인간이 식별할 수 없는 추세와 패턴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두고 앞으로 SEC가 투자자문사들의 AI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AI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금융 산업의 AI 채택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AI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를 예상치 못한 절벽에서 밀어낼 수 있다”고 경고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GPT를 운영 중인 오픈AI와의 경쟁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X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달 머스크는 챗봇 그록 소식을 전하며 “초기 베타 테스트를 마치자마자 유료 구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록은 미국에서 X를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월 16달러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에게 제공된다. 머스크는 구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챗봇 그록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X의 광고주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그록은 xAI가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머스크는 그록을 다른 챗봇과 차별화하기 위해 비꼬는 듯한 영국식 블랙 유머 감각과 반항적인 성향을 보이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그록에 ‘코카인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니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한 뒤 “농담이다. 코카인을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AI 챗봇을 앞다퉈 내놨다. 이번에 머스크도 챗봇을 내놓으면서 사용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멀티모달 성능을 한층 강화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가 공개된 후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제미나이의 기능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이 가짜”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7일(현지시간) ‘구글의 제미나이 데모 영상은 페이크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리는 다양한 과제에 대한 제미나이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영상을 캡처한 뒤, 텍스트를 통해 제미나이에 메시지를 표시했다”며 “그 결과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상에서 사용자가 말없이 손으로 가위바위보를 내미는 동작을 취한 부분이 있다. 제미나이는 이를 본 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요.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군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제미나이는 개별 손모양을 보고 가위바위보를 추론하지 못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세 가지 동작을 모두 동시에 표시해야 하며, 질문도 상세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가위바위보 사진 3장을 모두 입력하고 “내가 뭘 하는 것 같나요? 힌트 : 이건 게임이에요.”라고 물어봐야 제미나이가 “당신은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태양, 토성, 지구 그림이 그려진 메모지 3장을 말없이 보여줬을 때 실제 우주 속 배치 순서와 맞게 수정해주는 영상도 있었다. 실제로는 “이것이 올바른 순서인가?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를 고려해서 순서를 설명해봐”라고 질문해야 제대로 된 답변을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이 매체는 “구글의 제미나이 홍보 영상은 모든 기능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과장됐다고 봐야 한다”며 “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GPT를 운영 중인 오픈AI와의 경쟁에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X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달 머스크는 챗봇 ‘그록’ 소식을 전하며 “초기 베타 테스트를 마치자마자 유료 구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록은 미국에서 X를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월 16달러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에 제공된다. 머스크는 구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챗봇 그록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X의 광고주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X를 ‘슈퍼 앱’으로 전환해 메시지 및 소셜 네트워킹, 결제에 이르기까지 구독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록은 xAI가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머스크는 그록을 다른 챗봇과 차별화하기 위해 비꼬는 듯한 영국식 블랙 유머 감각과 반항적인 성향을 보이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그록에 ‘코카인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한 뒤 “농담이다. 실제 코카인은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고 내가 권하지 않는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특징을 알리려는 듯 이날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는 X 계정을 통해 “그록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얼티밋 라이드 오어 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 대사로도 나왔던 ‘라이드 오어 다이’는 ‘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하면서 이를 적용한 챗봇 바드도 함께 내놓았다. 문서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등을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멀티모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월 20달러짜리 챗GPT 플러스를 구독해야 하는 오픈AI와 달리 구글은 바드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다. 제미나이를 장착한 챗봇 바드에 여러 이미지를 보여주며 답변 품질을 분석해봤다. 먼저 바드에 ‘구글 제미나이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영어 음성으로 명령했다. 그러자 이를 문장으로 받아적은 뒤 “제미나이는 구글이 2023년 12월 6일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방대한 데이터 세트로 훈련해 텍스트 생성, 언어 번역, 창의적 콘텐츠 작성, 코딩 등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금까지 구글이 만든 LLM 중 가장 크고 강력하다”며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 90%의 정답률을 기록해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보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도 상당했다. 구글은 전날 제미나이를 시연하면서 다양한 이미지 인식 및 분석 사례를 공개했다. 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보여주자 이 게임을 인식했고 손으로 나비 날갯짓을 표현하면 이를 포착해 설명했다. 하늘색과 분홍색 실타래를 별다른 설명 없이 보여줘도 금방 인식하고 이를 통해 어떤 인형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림을 제시했다. 범용성이 떨어지는 이미지로 시험 대상을 바꾸자 오류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독도 사진을 바드에 입력해 봤다. 한국어로 사진을 설명해보라고 하자 “대한민국 최동단에 있는 독도의 독도등대를 찍은 사진”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독
“가장 뛰어나면서 범용적인 모델이다.”구글은 5일(현지시간) 차세대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제미나이는 문서와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을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첫 번째 모델이다. 언어 분석에 특화한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몇 가지 멀티모달 기능을 붙인 오픈AI의 GPT-4V보다 비언어 자료 이해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 2.0’ 시대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GPT-4V에 이어 제미나이까지 등장하며 AI의 파급력이 한층 더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미지 분석도, 수학 문제도 척척”구글은 이날 설명회에서 제미나이의 멀티모달 성능을 보여주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미지를 식별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과 응용까지 해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종이에 오리를 그리자 완성 단계에 갈 때까지 실시간으로 무엇을 그리는지 추론했다. 오리가 완성된 뒤 사용자가 파란색으로 칠하자 “일반적인 오리 색상은 아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후 사용자가 파란색 오리 인형을 보여주자 “내 생각보다 파란색 오리가 많은 것 같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또 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보여주자 이 게임을 인식했고 손으로 나비 날갯짓을 표현하면 이를 포착해 설명했다. 하늘색과 분홍색 실타래를 별다른 설명 없이 보여줘도 금방 인식하고 이를 통해 어떤 인형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림을 제시했다. 사용자가 기타 그림을 그리자 기타 연주를 들려줬고 그 옆에 앰프 스피커를 그리자 “일렉트릭 기타가 됐다”며 록 음악으로 변경
구글이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전격 공개했다.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인식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제미나이 출시를 알렸다. 이 회사는 제미나이를 처음부터 멀티모달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물건의 속성과 특징까지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추론까지 해낸다는 설명이다. 오렌지와 쿠키를 보여주면 “오렌지가 쿠키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판단까지 내놓는 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문서와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일반화해 원활하게 이해하고 작동하며 결합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AI 모델 중 가장 유능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오픈AI의 GPT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수치로 비교하며 강조했다. 구글의 AI 개발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세계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 90.04%의 점수를 기록했다”며 “현존하는 LLM 중 처음으로 90%를 넘었다”고 말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챗봇 ‘바드’와 구글 클라우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멀티모달 AI의 성능과 안전성 검증이 끝나면 교육, 의료, 유통, 제조 등 전 산업에 걸쳐 다양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IBM 주도로 결성한 ‘인공지능(AI) 동맹’이 출범했다. 총 50여 개사로 구성된 AI 동맹은 오픈소스 방식으로 역량을 결집해 AI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구글 등과 경쟁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출범한 AI 동맹에 델, 인텔, AMD, 오라클, 소니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사일로AI, 스태빌리티AI 등 스타트업도 이름을 올렸다. 예일대, 코넬대 등 대학과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 기관도 참여했다. AI 동맹 측은 “AI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개방형 과학적 아이디어 교환과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WSJ는 이들 기업이 자체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추격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은 “지난 1년간 AI업계의 흐름을 살펴보면 생태계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메타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오픈AI처럼 주목받지 못한 기업을 끌어모았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7월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어 9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구동하는 AI 챗봇 ‘메타 AI’를 출시하며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한국 스타트업 지원 규모를 10배로 늘리겠습니다.”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회장(사진)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미디 회장은 “한국은 기술력, 인재, 산업 인프라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강력한 나라”라며 “산업별로 한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생태계가 갖춰진다면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 기업이자 투자사다. 페이팔, 드롭박스 등 30여 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배출했다. 2021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에만 51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이날 플러그앤플레이는 연례행사인 ‘실리콘밸리 서밋’을 열었다. 세계에서 모인 수백 개 스타트업이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8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미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필름을 개발한 뷰전과 항암 단백질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씨티셀즈 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의사 상담 플랫폼인 닥터테일, 철강 직거래 플랫폼인 미스터아이언(한국명 철수씨)를 만든 대홍코스텍도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용준 플러그앤플레이 한국 대표는 “대구시 등 한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국제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억8500만달러(약 2400억원)어치의 메타 주식을 처분했다. 저커버그의 주식 매각은 약 2년 만이다. 올해 메타는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선·기부재단은 지난달 1억8500만달러어치의 메타 주식 68만2000주를 매각했다. 저커버그가 회사 주식을 처분한 건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2년 전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메타 주식을 일부 매각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지난해 메타가 2012년 상장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메타 주가는 작년 11월 종가 기준 88.91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주가가 반등했다. 메타의 이날 종가는 320.02달러로 1년 만에 저점 대비 3.6배가 됐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에서도 메타의 주가상승률은 상위권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빅테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4일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211.41%, 메타 주가는 165.92% 올랐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재산 1177억달러(약 153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별도의 장치를 착용하지 않아도 3D(3차원) 홀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양창준 마케톤 대표는 4일(현지시간) ‘K-테크 파트너십 데이’에서 3D 홀로그램 기술을 소개했다. 글라스나 헤드셋 등을 착용하지 않아도 3차원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양 대표는 “손가락으로 화면 제어가 가능하고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마케톤을 포함한 25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을 맞았다. 미국의 VC 관계자는 200여 명 모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사운더블헬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는 남성의 소변 소리를 앱으로 들려주면 전립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니퍼 조 마케팅 디렉터는 “소변 소리를 통해 속도, 양, 지속시간 등을 분석해 번거롭게 병원에 가지 않아도 전립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며 “미국에서 먼저 사업을 확대한 뒤 다른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2건의 수출계약과 구매의향서(LOI) 1건, 양해각서(MOU) 6건 등이 체결됐다. 반도체 등 산업용 고압가스를 생산하는 팩슨은 바이어 U사와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 이산화질소(NO2) 거래 계약을 맺었다. 이번 행사의 자문위원인 벤처캐피털리스트 토머스 토이는 “한국 기업이 높은 수준의 기술과 함께 혁신도 거듭하고 있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기술 검증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무역관은 테크기업이 50개 이상 입주할 수 있는 IT해외지원센터, 반도체 중소·중견기업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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