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 주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에서 ‘인공지능(AI) PC’의 비전과 전략을 공개한다. 하드웨어 기기 내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제품과 기술력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MS는 PC 운영체제인 윈도로 PC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발표 내용에 따라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21~23일 시애틀 본사에서 빌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MS는 윈도가 AI PC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발표할 예정이다. MS는 AI를 탑재한 검색 엔진 ‘빙’과 챗봇 ‘코파일럿’을 운영하고 있다. PC 사용자들은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되고 AI를 사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윈도 컴퓨터에 탑재될 퀄컴의 반도체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AI PC는 여러 AI 기능을 기기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PC를 말한다. 컴퓨터 내에 AI 연산을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돼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MS는 이와 관련해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출시할 예정이다.업계에선 AI PC에서 자체적으로 녹음 내용을 요약 및 복사하고, 문자 메시지와 메일의 응답을 생성해주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거나 개선하는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S는 앞서 지난 3월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키보드에 기본 버튼으로 탑재한 PC와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다.MS의 이번 발표는 챗GPT 개발
“지금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 최고네요. 놀라워요.”미국 피츠버그에서 온 커플 참가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들은 “이번에 한국 치킨을 처음 먹어봤다”며 “속살에 육즙이 풍부하고 겉은 굉장히 바삭하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미국 치킨과 비교가 안 된다”고 감탄했다.이날 오클랜드 잭 런던 스퀘어 일대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 5000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에 참여한 50여개의 맥주 브루어리(양조장)와 치킨 브랜드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마마 차스 치킨’, ‘치멜리어’ 등 치킨 부스에는 수백m의 줄이 형성될 정도였다. 마마 차스 치킨 관계자는 “축제를 대비해 약 300마리의 치킨을 준비했는데 3시간도 안 돼 동이 나 버렸다”며 “이렇게 축제에 많은 이들이 올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많은 치킨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참가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를 후원한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임정택 총영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치맥과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수제맥주 브랜드인 ‘도깨비어’의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오클랜드에 사는 데이브는 이날 매장에서 만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코어위브가 단번에 10조원이 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사진)를 운영·임대하는 사업을 한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블랙스톤이 주도하고 블랙록, 엘드리지 등이 참여한 부채금융을 통해 75억달러(약 10조원)를 확보했다. 부채금융은 지분을 내주지 않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코어위브가 보유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담보로 했다.코어위브는 최근 1년간 여섯 번의 투자 유치에 모두 성공했다. 작년 4월 2억2100만달러, 5월 2억달러, 8월 23억달러, 이달 초 11억달러 등 누적 투자액이 120억달러(약 16조2000억원)에 달한다. 2주 전 투자 유치에 나설 때 코어위브 기업가치는 190억달러(약 25조7000억원)로 평가받았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코어위브는 이후 GPU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 서버를 임대하는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작년 7월 엔비디아와 GPU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도 받으면서 클라우드 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2022년 3개였던 코어위브 데이터센터는 현재 14개로 늘었다. 올해 말까지 28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부채금융 조달 성공은 AI 인프라 시장의 끝없는 욕구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어린 공룡 렉스는 커다란 은색 원반이 스쿨버스 옆으로 떨어지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15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아스트라’ 체험 부스에서 인공지능(AI)이 창작 동화를 들려줬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멀티모달 AI 어시스턴트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면서 사용자를 도와준다. AI에 공룡 장난감, 원형 우주선, 스쿨버스 세 개의 장난감을 보여주고 “이들을 주인공으로 동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I는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시작했다.행사 이틀째인 이날 참가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 옆에 있는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의 체험 부스에서 구글의 다양한 AI 모델을 체험했다. 특히 프로젝트 아스트라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부스는 벽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과 천장에서 아래 테이블을 비추는 카메라로 꾸몄다. 화면에 보라색으로 고양이를 그리자 AI는 “예쁜 고양이를 그렸구나. 잘했어”라고 말했다. 발을 추가로 그리자 “고양이에게 손이 생겼어”라고 반응했다. 카메라에 말없이 휴대폰을 올려놓아 봤다. AI는 “스타일리시한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브랜드의 무슨 모델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이전 영상에 대한 기억력도 있었다. 동물 인형 세 개를 차례로 보여준 뒤 “첫 번째로 보여준 인형이 뭐였지”라고 묻자 “강아지”라고 답했다. 실제 동물이 아니라 인형이라는 점도 구별했다. 반응 속도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구글이 작년 말 출시한 차세대 대규모언
“어린 공룡 렉스는 커다란 은색 원반이 스쿨버스 옆으로 떨어지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15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처음 공개한 ‘프로젝트 아스트라’ 체험부스에서 인공지능(AI)이 창작 동화를 들려줬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멀티모달 AI 어시스턴트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면서 사용자를 도와준다. AI에 공룡 장난감, 원형 우주선, 스쿨버스 3개의 장난감을 보여주고 “이들을 주인공으로 동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I는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시작했다.행사 이틀째인 이날 참가자들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 옆에 있는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의 체험부스에서 구글의 다양한 AI 모델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프로젝트 아스트라 부스에선 긴 줄이 늘어섰다. 부스는 벽에 대형스크린과 천장에서 아래 테이블을 비추는 카메라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스크린에 텍스트나 그림을 그리거나 실시간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었다. 기자가 화면에 보라색으로 고양이를 그리자, “예쁜 고양이를 그렸구나. 잘했어”라고 말했다. 고양이가 웃는 표정도 알아봤고, 발을 추가로 그리자 “고양이에게 손이 생겼어”라고 반응했다. 카메라에 말없이 휴대전화를 올려놓아 봤다. AI는 “스타일리시한 스마트폰이구나”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브랜드의 무슨 모델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이전 영상에 대한 기억력도 있었다. 동물 인형 3개를 순차적으로 보여준 뒤 “첫 번째로 보여준 인형이 뭐였지”라고 묻자 “강아지”라고 답했다. 실제 동물이
“휴대폰이 아닌 새로운 증강현실(AR) 기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시대의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해 “구글은 진화하는 컴퓨팅의 최첨단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마트글라스와 같은 디바이스에서 AI가 구동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운 기기에 대한 비전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흥미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피차이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가진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4일 ‘연례 개발자 행사(I/O)’에서 멀티모달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검색 엔진과 챗봇 등 자체 생태계에 전면 적용했다.피차이 CEO는 “AI 기술이 발전하면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이점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개인 교사, 주치의 등 소수가 누리는 혜택을 더 많은 사람이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AI 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 문제로 커진 딥페이크와 같은 부작용에 대해선 “정확한 디지털 워터마크 등 가짜 영상과 이미지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AI 분야에 사회학자와 철학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의문과 과제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오픈AI는 새로운 멀티모달 AI 모델인 ‘GPT-4o’를 기습 공개하는 등 구글에 대해 날을 세웠다. 양사 간의 경쟁 분위기에 대해 피차이 CEO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현재는 AI 변곡점의 시대로, 미시적인 부분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큰 그림으로 보면 여
‘인공지능(AI) 토큰’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토큰은 텍스트의 최소 단위로 숫자가 높을수록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분량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테크 업체들이 앞다퉈 토큰 수를 늘리는 모양새다.구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제미나이 1.5 프로의 토큰 수를 현재 최대 100만 토큰에서 조만간 200만 토큰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100만 토큰은 1500페이지 분량의 문서와 3만 개의 코드, 한 시간 분량의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제미나이 1.5 프로는 기업들이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버텍스 AI’와 개발자를 위한 AI 개발 도구인 ‘구글 AI스튜디오’를 통해 제공된다.앤스로픽도 지난 3월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클로드3를 출시하면서 한 번에 20만 토큰 규모의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그러면서 일부 유료 고객에겐 100만 토큰 규모의 입력창을 제공했다. 오픈AI의 GPT-4 터보는 현재 12만8000토큰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차세대 모델 GPT-5를 출시할 때 토큰 수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마운틴뷰=최진석 특파원
“신발 사이즈가 작아서 반품하고 싶어.”(사용자) “쇼핑몰에 반품 신청했고, 픽업 일정을 캘린더에 표시했어요.”(구글 제미나이)구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대형 공연장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1.5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으며 시연한 장면이다. 사용자가 카메라로 신발을 보여주며 반품 의사를 밝히자, 제미나이가 신발을 구매한 이력을 찾아 해당 쇼핑몰에 반품을 요청했다. 신발 픽업 일정을 확인해 구글 캘린더에 시간과 장소까지 표시해줬다. ○“AI로 구글 생태계 재구성”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수억 명이 구글 검색, 구글 포토, 구글 워크스페이스,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구글 제품을 통해 제미나이를 경험하고 있다”며 “제미나이를 구글의 모든 생태계에 적용해 모두를 위한 AI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구글은 이날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키노트 스피치에서 ‘AI’라는 단어를 총 121번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 물론 이제까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까지 처음 무대에 올라 구글의 AI 기술력 및 제품 홍보에 나섰다. AI 시대에 위협받고 있는 ‘검색 엔진 최강자’의 입지를 수성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AI 경쟁력 강화에 쏟아붓는 모양새다.구글이 검색 서비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건 창업한 지 2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멀티모달 이해 능력과 긴 맥락 처리 능력을 검색에 활용하도록 했다. ‘AI 오버뷰(개요)’ 기능이 그것이다. 이는 구글이 &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예고없이 해임했던 사태의 키맨 역할을 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가 회사를 떠난다. 수츠케버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다. 그의 사임은 작년 11월 해임 사태 후 6개월 만이다.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10년 만에 오픈AI를 떠나기로 했다”며 “그동한 회사가 그려온 궤적은 기적과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픈AI가 올트먼 등의 리더십 아래 안전하고 유익한 AGI(범용인공지능)을 구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올트먼 해임 사태 이후 공식적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가 오픈AI를 그만두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올트먼 CEO도 이날 X에 수츠케버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일리야와 오픈AI는 헤어진다”며 “일리야는 뛰어난 인재 중 한 명이자 AI 분야의 선구자이며 소중한 친구였기에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어 “오픈AI의 연구 책임자인 야쿱 파초키가 앞으로 수석과학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수츠케버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뒤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컴퓨터 신경망 연구를 했다. 그의 스승이 ‘AI가 킬러로봇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다. 이후 구글 연구소에서 일하기도 한 수츠케버는 2015년 올트먼, 일론 머스크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하고 챗GPT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AI 개발 속도와 회사의 미래를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였다. 이후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올트먼 해임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당시 이사회는 구
“신발 사이즈가 작아, 반품하고 싶어.”(사용자)“쇼핑몰에 반품 신청했고, 픽업 일정을 캘린더에 표시했어요.”(구글 제미나이)구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1.5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으며 시연한 장면이다. 사용자가 카메라로 신발을 보여주며 반품 의사를 밝히자 제미나이가 신발을 구매한 이력을 찾아 해당 쇼핑몰에 반품을 요청했다. 그리고 신발 픽업 일정을 확인해 구글 캘린더에 시간 장소까지 표시해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전 세계 20억명이 구글 검색, 구글 포토, 구글 워크스페이스,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구글 제품을 통해 제미나이를 경험하고 있다”며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풍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로 모든 것을 다 한다”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키노트 스피치에서 구글 측은 총 122번 ‘AI’를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 물론 이제까지 I/O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까지 무대로 나와 구글의 AI 기술력과 제품 홍보에 나섰다. 그 정도로 AI에 총력을 기울여야 리더십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I/O에서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는 △진화 △통합 △심화다. 멀티모달 기능을 강화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음성, 영상 정보까지 분석해 추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행기부터 호텔, 식당, 관광 일정까지 전체 여행 계획 수립, 일주일 치 식단 짜기 등
애플이 다음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음성 비서 ‘시리’를 내놓는다. 여기에 오픈AI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내놓은 음성 비서다. 아이폰 등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 사용자의 음성 요청을 수행한다. 스마트폰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등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오픈AI는 이날 맥 운영체제(OS)용 GPT-4o 데스크톱 앱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버전은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오랜 파트너인 MS보다 애플을 먼저 챙긴 것이다. 테크업계에서 시리에 GPT-4o가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쏟아진 배경이다. 오픈AI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광범위하게 GPT-4o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애플은 그동안 생성 AI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를 두고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과도 협상해 왔다. 오픈AI GPT-4o와 구글 제미나이 두 종류의 선택지가 있다는 의미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과 챗봇을 내놨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며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업계에선 10여 년 전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그녀(Her)’에서 묘사한 ‘인격형 AI’가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새로운 AI 모델을 무료 공개할 계획이다.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프링 업데이트’ 행사를 통해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하고 성능을 시연했다. 작년 11월 GPT-4터보를 공개한 지 6개월여 만이다. ‘o’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에서 따왔다.GPT-4o는 텍스트 위주로 대화하는 기존 챗봇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용자의 말투와 억양을 분석해 현재의 기분을 파악하고, 이미지를 분석해 수학 문제의 답을 맞힌다.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GPT-4의 성능을 보다 빨리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며 “텍스트, 시각, 청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시연에 참석한 엔지니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GPT-4o에 “오늘 발표가 있어서 긴장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자 “깊이 심호흡하면 도움이 될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엔지니어가 휴대폰을 들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자 챗봇은 “그렇게 숨을 쉬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엔지니어는 “수면장애가 있는데 잠이 잘 오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GPT-4o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과 챗봇을 내놨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며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이를 보다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I/O’ 행사를 하루 앞두고 먼저 공격에 나선 모양새다.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프링 업데이트’ 행사를 통해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하고 직접 성능을 시연했다. 작년 11월 GPT-4터보를 공개한 지 6개월여 만이다. ‘o’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에서 따왔다. GTP-4o는 텍스트 위조로 대화하는 기존 챗봇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질문과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의 말투와 억양을 분석해 현재 상태도 파악할 수 있고, 이미지도 실시간 분석해 수학문제의 답을 맞힐 수도 있다.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GPT-4의 성능을 보다 빨리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며 “텍스트, 시각, 청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날 시연해 참석한 엔지니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GPT-4o에게 “오늘 발표가 있어서 긴장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자 “깊이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엔지니어가 휴대전화를 들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자 챗봇은 “그렇게 숨을 쉬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또 다른 엔지니어는 “수면장애가 있는데 잠이 잘 오는 이야기를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의 LVMH그룹이 기술력에 감탄한 K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웹 기반 3D 디자인 서비스 ‘리볼브’를 개발한 엔닷라이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인 박진영 대표와 김선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0년 공동창업했습니다.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3D 디자인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이전까지 3D 디자인 협업 방식의 한계점을 해결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를 찾은 박 대표를 만나 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Q. 회사 소개를 해주세요.A. 2020년 창업한 3D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했습니다. 2021년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선정됐습니다. 작년 6월까지 시리즈A를 진행해 추가 투자 포함 총 10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최근 웹기반 3D 디자인 서비스 ‘리볼브’를 개발해 공개했습니다. 웹에서 운영할 수 있는 고품질의 3D 모델링 엔진을 운영하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습니다.Q. 웹기반 3D 엔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A. 쉽게 말해 웹에서 고품질의 3D 디자인 에셋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컴퓨터에 비싸고 용량 큰 3D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효율성 편의성이 높은 게 장점입니다. 실시간으로 모델링과 렌더링 등 공동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페이지를 통해 3D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시간 피드백과 수정 작업을 통해 보다 빨리 작업
“핵심 인재라면 사장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재 영입 전략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에 LG전자도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조 사장의 연봉은 23억4100만원(약 170만5600달러)이다. 그는 “꼭 필요한 인재라면 연봉 100만달러, 아니 내 연봉 이상을 주더라도 영입할 의사가 있다”며 “인재가 원한다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주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사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리지 빈야드에서 열린 해외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행사에는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에 재직 중인 한인 엔지니어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등 50명이 초청됐다.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회사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가전을 잘하는 LG’에서 ‘가전도 잘하는 LG’로 거듭나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전 세계에 모세혈관처럼 깔린 7억 대의 제품과 7000억 시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가속해 공감 지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22종의 AI 스마트홈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 사장은 “단순히 ‘에어컨 켜줘’ 수준이 아니라 ‘다음주 바하마로 여행 갈 건
“핵심 인재라면 사장보다도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재 영입 전략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리더급 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라면 연봉 100만달러, 그 이상을 주더라도 영입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재 쟁탈전에 LG전자도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핵심 인재 영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회사가 좋은 사람을 담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며 “새 인재가 회사에 잘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멘토링 제도 등 기업문화도 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사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릿지빈야드에서 열린 해외 우수인재 채용프로그램인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조 사장과 함께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에 재직 중인 한인 엔지니어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등 50명을 초청했다. 조 사장은 “LG의 AI 연구원은 300명 규모이며 각 기업에 있는 AI 인력은 이보다 더 많다”며 “이들을 잘 이끌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임원, 팀장 등 리더급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이번 테크 콘퍼런스의 목표”라고 소개했다.LG전자가 영입을 원하는 인재들을 선별해 초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설립 후 첫 번째 스핀아웃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배출한다. 이 회사는 LG NOVA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에서 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LG NOVA와 미국 내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스핀오프를 통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LG전자는 11일(현지시간) “이달 중 ‘프라임포커스 헬스’가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헬스케어 TF를 이끌던 스타트업 및 신사업 개발 전문가 대런 세이브를 최근 최고경영자(CEO)로 선입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 및 사후 관리·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이다. 이석우 LG NOVA 센터장(부사장)은 “사용자의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미리 식별해 예방을 돕고, 만성질환 환자의 실시간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한다”며 “이상징후가 있는 경우 병원·클리닉과 연계를 통해 빠른 치료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프라임포커스 헬스는 2020년 설립된 LG NOVA의 첫 번째 스핀오프 기업이다. 이 부사장은 “LG NOVA는 LG전자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된 전초기지”라며 “이번 스핀오프를 시작으로 현재 육성 중인 다른 스타트업들도 단계적으로 사업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LG NOVA가 주목하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클린테크, 인공지능(AI) 등 LG전자의 신사업 영역이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손을 잡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이 지역은 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적 특성상 의료 수요가 높아 의료 시스템이 크게 발전했고, 연방정부로부터 많은 의료 지원받고 있다&rdqu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격은 AI로 대응해야만 막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RSA 콘퍼런스에 마련된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화이트해커인 박 대표는 “최근 해커들의 기술력도 진화했고, 공격성은 더욱 강해졌다”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AI로 실시간 방어체계를 구축해야만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SA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박람회다. 올해 전 세계 130개국에서 4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AI 시대의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의 화두는 ‘제로(0) 트러스트’였다. ‘검증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AI 시대를 맞아 기업과 고객 모두 더욱 철저하고 세밀한 보안 체계를 요구하는 점을 반영했다.전날인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이어 이날 본격 개말한 이번 행사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등 주요 테크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10여개의 한국 기업도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안랩은 2015년 이후 9년만에 RSA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통합 보안 플랫폼인 ‘안랩 플러스’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기 위해서다. 이상국 안랩 마케팅 상무는 “해외 매출 비중을 작년 기준 3%에서 두 자릿수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KOTRA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도 한국관을 마련했다. 티오리, 스텔스솔루션, 에프원시큐리티, 프라이빗 테크놀로지 등 10개사가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
“미국의 강점은 동맹국과의 디지털 연대에서 비롯된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보안박람회 ‘RSA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개방적이면서도 안전한 기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계 여러 국가와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도 ‘선한 기술’로 국제화·제도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RSA 콘퍼런스에는 세계 130개국에서 4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렸다. 올해 주제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AI로 인해 각국 정부와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더 빈번해지는 가운데 AI가 보안 플랫폼의 성능과 효율을 한 차원 더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블링컨 장관은 “오늘날의 기술 혁명은 지정학적 라이벌과의 경쟁이 핵심”이라며 중국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그들은 디지털 기술과 유전자 데이터 수집을 이용해 자국민을 감시하고 인권을 억압한다”며 “지배력과 공급망을 무력화하는 데 AI 도구를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 자원 부문의 탈(脫)중국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니켈 리튬 코발트 등 주요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각화하고 있다”며 “미국이 개발한 기술이 악의적 행위자의 손에 넘어가 전략적 경쟁국의 군사력 증강을 돕는 데 악용되지 않도록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의 자국 생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그는 “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경쟁 차단인가, 우수한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인가’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을 상대로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변론이 마무리됐다.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구글이 사업을 분리하는 등 기업의 명운이 갈릴 수도 있어 ‘세기의 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독점과 관련한 소송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는 다른 빅테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 대한 변론이 지난 3일 종결됐다. 작년 9월 재판이 시작된 뒤 8개월 만이다.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에서 제기한 이 소송의 핵심 쟁점은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 측이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이 아이폰에 구글을 기본검색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측에 2022년 한 해 동안 200억달러(27조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구글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지배력이 성능과 서비스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결과를 제공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더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이번 소송을 맡은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양측의 최종 변론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고일을 밝히지 않았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한인 수제맥주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도깨비어’입니다. 미국은 수제맥주의 천국입니다. 그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한 곳입니다. 이는 뒤집어 보면 캘리포니아에서 인정받는다면 미국 전역에서 통하는 맥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수제맥주 브랜드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많은 맥주 브랜드 중에서 도깨비어는 어떤 점을 내세워 성장하고 있을까요.‘창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에서 테크기업만 있는 게 아닙니다. ‘컬처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도깨비어는 ‘K컬처 스타트업’의 앞단에 서 있는 기업입니다. 도깨비어 본사가 있는 오클랜드에서 이영원 대표를 만나 직접 맥주이야기와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A. 미국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담은 수제 맥주 도깨비어를 운영하는 이영원 대표입니다. 올해로 주류 경력 16년 차입니다. 도깨비어는 미국에서 창업한 지 4년 정도 됐습니다.Q. 도깨비어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A. 2008년에 한국에서 주류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를 한국에 론칭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샴페인 아르망 디 브이냑과 페트론 등 주류를 한국에 수입 및 유통했습니다. 이후 가로수길과 청담동에 ‘매그넘 더 보틀샵’, ‘매그넘 더 테이스팅 룸’ 매장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7년 전에 미국으로 와 한국의 수제맥주 회사인 ‘더 부스 브루어리’의 미국 시장 진출하는 일도 맡았습니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연이은 실적 하락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약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선방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애플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어진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애플의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넘어섰다.애플 매출 하락의 주요인은 아이폰 판매 감소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460억달러)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컸다. 다만, 중국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애플의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5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
실리콘밸리에 K-스타트업, K-벤처캐피탈(VC)의 활약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여들면서 네트워킹도 활발해지고 있고, 결속력도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초에 열린 대표적인 네트워킹 행사인 ‘82스타트업’에 1000여명의 한인이 몰려들 정도입니다. 한인 VC 중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VC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A2G도 이들 중 한 곳입니다. 단순한 자금 투자와 경영지원의 형태를 넘어서 선배 창업자가 후배의 사업을 뒷받침해주는 적극적 형태의 VC입니다. 공경록 A2G캐피탈 대표 파트너로부터 실리콘밸리 투자 이야기와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A. A2G캐피탈의 대표 파트너를 맡은 공경록입니다. 한양대학교 97학번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20년 한 뒤 2022년 4월 VC를 창업했습니다. CJ그룹에서 미주투자 총괄을 했고, 그전에는 레노버 실리콘밸리에서에서 AI 투자 리드로 일했고, 그에 앞서 삼성SDS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장을 맡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LG CNS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2014년 초 삼성 주재원으로 미국에 나와 현재까지 8000여명의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습니다.Q. VC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A. 최근 미·중 갈등으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미국 테크산업에 중국 기업과 자본이 빠져나가며 공백이 발생했는데요. 이 공백을 두고 한국 일본 인도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인도에도 좋은 기업이 있지만, 한국 기업도 충분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의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광고매출 증가도 아마존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아마존은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주가는 하락했다.3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올해 1분기 1433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0.9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순이익은 104억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25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0.83달러)를 훌쩍 넘어섰다.효자는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분기 매출은 2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AWS의 영업이익은 94억2000만달러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153억달러)의 6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37.6%로 역대 최고치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생성AI가 접목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아마존 측은 올해 AWS 연간 매출을 1000억달러로 예상했다.아마존의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은 AI를 접목한 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함께 이 회사에서 최근 단행한 대규모 정리해고 영향이 컸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현재까지 2만7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특히 AWS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올해도 감원을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광고 부문 수익도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의 광고 효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아마존은 2분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콘텐츠 이용 및 인공지능(AI) 제품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자 오픈AI가 세계 각국 언론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29일(현지시간) 오픈AI와 FT는 성명을 내고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오픈AI는 FT 콘텐츠를 챗GPT 기능 향상을 위해 활용한다. 두 기업은 FT 독자를 위해 새로운 AI 제품과 기능 개발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존 리딩 FT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뉴스 매체와 AI의 실질적 결과를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풍부한 챗GPT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기업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오픈AI가 영국 매체와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AP통신, 프랑스 르몽드, 독일 악셀 스프링거, 스페인 프리사 미디어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오픈AI는 CNN, 폭스, 타임 등 미국 유력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I는 생성 AI 챗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LLM이 데이터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각종 저작물을 무작위로 사용해 저작권 침해 소송이 잇따르자 주요 언론사와 협업에 나섰다. 추가적인 저작권 분쟁을 방지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AI 모델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뉴욕타임스(NYT)는 작년 12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NYT는 “오픈AI가 콘텐츠를 불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겠습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AI 시대에서 오픈AI 등 주요 테크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트랜스포머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AI를 넘어서는 다음 시대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아이폰 모멘트’ 이후 최대 기술 혁신”이라며 “AI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의 저성장과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KDB실리콘밸리 법인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1년 설립된 KDB실리콘밸리는 1억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K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내부적으로 형성됐다”며 “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올해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증자 규모 등 관련 내용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국이 기술 주도권을 잡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선 초격차를 내야 앞으로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 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산업은행이 자본금을 10조원 늘리면 100조원의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원전 등의 부문에서 초격차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산업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2026년 하반기에 1.6나노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가 이 같은 공정 로드맵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과의 파운드리 미세공정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24일(현지시간) TSMC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A16’ 공정이라는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이 2026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16은 1.6 나노 공정을 말한다. TSMC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YJ 미이는 “이 기술을 통해 AI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TSMC는 2025년 2나노에 이어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기에 2나노와 1.4나노 공정 계획을 세웠지만, 1.6나노 공정 계획은 두 회사 모두 갖고 있지 않았다.이번 TSMC의 깜짝 발표로, 파운드리 업계의 미세공정 경쟁이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이미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고, 최근 TSMC와 삼성을 따라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텔은 올해 말부터 1.8나노 공정 양산에 나서고, 2026년 1.4나노 공정도 도입할 계획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나파밸리 빈야드(포도밭)에 ‘K농업’을 뿌리내리겠습니다.”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친환경 비료 등을 활용한 농법은 나파밸리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농법을 도입해 중장기적으로 나파밸리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나파밸리의 유일한 여성 와인 메이커다. 연세대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1년 한국에서 식품회사에 다니다가 미국으로 건너왔다. UC데이비스에서 포도 생산 및 와인 제조를 전공한 뒤 2007년 와인포니아를 설립해 와인 생산과 빈야드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 론칭한 와인 브랜드 ‘이노바투스’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박 대표는 “아무런 연고도 없이 나파밸리 와인업계에 뛰어든 뒤 ‘10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살았다”며 “나 자신을 ‘잡초’로 여기고, ‘강한 생명력으로 이 땅에 뿌리를 내리자’라고 다짐한 결과 와인 브랜드가 10주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이노바투스는 피노 누아와 시라즈 포도 품종을 블렌딩한 ‘쿠베’ 와인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호평받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주요 품종인 시라즈와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 품종인 피노 누아를 블렌딩하는 것은 일반적인 와인 메이커들이 생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한국인이기에 구대륙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할 수 있었
인공지능(AI)업계에서 소규모언어모델(SLM)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SLM은 AI가 기기 내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보다 파라미터(매개변수)가 적어 운용 비용이 덜 든다.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량 AI 모델 ‘파이-3 미니’를 내놨다. 이 모델은 MS가 출시할 세 가지 SLM 중 가장 가벼운 모델로 파라미터가 38억 개다. 앞으로 출시될 파이-3 스몰은 70억 개, 파이-3 미디엄은 140억 개의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한다.MS 측은 자원이 제한된 기업이 간단한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파이-3를 설계했다. 세바스티앙 부벡 MS 생성AI 연구 담당 부사장은 “파이-3는 운영 비용이 약간 저렴한 게 아니라 극적으로 저렴하다”며 “비슷한 기능을 갖춘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된다”고 설명했다.SLM은 노트북, 휴대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다. 최근 AI 폰, AI 노트북이 확산하며 SLM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빅테크들도 앞다퉈 SLM을 내놓으며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구글은 지난 2월 젬마 2B와 7B를 공개했다. 메타는 이달 18일 차세대 AI 모델인 라마3를 출시하면서 챗봇과 코딩 지원에 사용되는 파라미터 80억 개 규모의 SLM도 내놨다.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은 클로드3를 발표하면서 경량 모델인 ‘클로드3 하이쿠’를 함께 선보였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실리콘밸리 줌인센터’는 이 지역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엔지니어,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인물을 ‘줌인(zoom in)’해 그들의 성공, 좌절, 극복과정을 들여다보고 지역의 ‘주민’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앞으로 줌인센터에 가능한 많은 주민을 초대하고자 합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나파밸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17년 넘게 와인업계에 종사하며 여러 혁신을 이뤄낸 한국인 와인메이커가 있습니다.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입니다. 대학 졸업 후 와인업계 뛰어들어 나파밸리에 뿌리를 내린 세실 박 대표에게 와인이야기와 창업정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A. 나파밸리 한인 여성 최초 와인메이커 그리고 빈야드 농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실 박입니다. 와인포니아라는 회사를 통해서 컨설팅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론칭한 와인 브랜드 ‘이노바투스’의 와인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Q. 이노바투스 와인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A. 이노바투스 브랜드는 2014년에 런칭했습니다. 올해가 10주년입니다. 메인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큐베’라는 레드 블랜드가 있고요. 비오니에 화이트 품종도 있습니다. 생산량은 한 해에 800~1200케이스 정도입니다. 한 케이스에 12병 정도 들어 있으니 1만~1만4000병 정도 생산합니다. 와인은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고요. 중국, 한국, 일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와 캐나다, 영국 쪽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Q. 이노바투스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A.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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