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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최진석 기자입니다.

  • 어도비, PDF 요약 돕는 AI 비서 출시

    포토샵과 동영상 편집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PDF 문서를 요약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어도비는 20일(현지시간) AI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내놓고 PDF 편집기인 아크로뱃과 리더 앱에서 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아크로뱃에서 먼저 제공되며 몇 주 후 리더 앱에도 추가될 예정이다.AI 어시스턴트는 PDF 문서의 개요를 생성하고 내용을 요약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화형으로 문서 정보에 대한 질문에 답변해준다. 사용자가 물어볼 가능성이 있는 질문을 제안하는 기능도 있다.어도비는 AI 어시스턴트는 답변 출처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인용문을 생성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프레젠테이션,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도 만들어준다.현재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다른 AI 모델들도 PDF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AI 어시스턴트는 PDF를 업로드해야 하는 다른 AI와 달리 어도비 앱에 내장돼 있다”며 “워드와 파워포인트(PPT) 등 다른 문서와도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어도비는 베타 서비스 종료 후 구독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AI 어시스턴트를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영어 외에 다른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2024.02.21 17:24
  • 어도비, PDF 검색·요약해주는 'AI 어시스턴트' 출시

    포토샵과 동영상 편집 서비스로 잘 알려진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PDF 문서를 요약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 이 기능은 어도비의 PDF 편집기인 아크로뱃과 리더 앱에 탑재됐다.어도비는 20일(현지시간) AI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내놓고 PDF 편집기인 아크로뱃과 리더 앱에서 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베타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 이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AI 어시스턴트는 PDF 문서에 대한 개요를 생성하고 내용을 요약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화형으로 문서의 정보에 대한 질문에 답변해준다. 사용자가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을 제안하는 기능도 있다.어도비는 이 AI 어시스턴트가 답변 출처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인용문도 생성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프레젠테이션,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현재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다른 AI 모델들도 PDF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AI 어시스턴트는 PDF를 업로드해야 하는 다른 AI와 달리 어도비 앱에 내장돼 있다”고 “100페이지 문서를 열었을 경우 이를 요약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다른 문서와도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2024.02.21 10:36
  • 환자 뇌에 칩 이식했더니…"생각만으로 마우스 움직였다"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서 마우스 제어가 가능해진 것이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는 “칩을 이식한 첫 번째 인간 환자가 완전히 회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 X의 음성 대화 스페이스 행사에서 “진행상황이 좋으며, 환자가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된 것 같다”며 “환자는 생각만으로 화면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환자로부터 가능한 많은 마우스 버튼 클릭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스크린 위의 상자를 드래그하는 것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럴링크는 이에 대한 공식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뉴럴링크는 작년 9월 인간 임상시험 모집 승인을 받은 뒤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후 지난달 첫 인간 환자에게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뉴럴링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로봇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 한다. 이를 위해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한 것이다. 뉴럴링크는 이 기술을 ‘텔레파시’라고 부르고 있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비판, 자폐증, 우울증,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칩 이식 기술도 개발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2024.02.21 06:34
  • 샘 올트먼, AI '소라' 내놓자 이것 가격도 '급등'…이유는?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소라’를 내놨습니다. 명령어를 글로 입력하면 이를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멀티모달 AI입니다. 기존의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이 4초 정도 길이의 영상을 만들었는데, 소라는 1분 정도 길이의 영상을 만들어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실제로 오픈AI는 자사 웹사이트에 소라를 활용한 영상을 여러 개 올려놨는데요. 눈밭을 성큼성큼 걸어오는 매머드의 모습과 커피잔 속에서 거칠게 전투를 벌이는 해적선의 영상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텍스트 명령어를 해석해 만들어낸 영상의 품질이 훌륭했습니다. 소라의 등장으로 글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영상도 척척 만들어내는 멀티모달 시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영화감독 등 영상 제작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소라에 밀려 일감을 잃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이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업계에서도 오픈AI가 화제가 됐습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코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프로젝트로 AI와 사람을 구분하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수단이 월드코인(WLD)인 것이죠.올트먼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일반인공지능(AGI) 시스템이 삶에 통합될 경우 생기는 문제를 월드코인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가 고도화된 시대에 인간과 로봇을 구분하고, 일자리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보편적

    2024.02.19 11:12
  • "美 원어민에도 영어회화 가르쳐…AI로 B2B 강화해 사업 다각화"

    “외국인은 물론 원어민으로 고객층을 더 넓히겠습니다.”이승훈 링글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출시한 ‘링글 틴즈’는 미국의 10대 아이들도 겨냥해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링글은 한국 등 비영어권은 물론 원어민도 아우르는 영어 학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공인 영어시험 모의고사, 기업용 진단 테스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링글은 하버드 등 미국의 상위 20위권 명문대생과 1 대 1로 화상 영어회화 학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만5000명의 수강생이 2500명의 개인 지도 교사와 수업을 한다. 이 대표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링글의 핵심 경쟁력은 ‘좋은 선생님’이다. 개인 지도교사 중 미국 상위 20개 대학 학생 비중이 75%가 넘는다. 이 대표는 “기존 지도교사의 소개를 통해 새로운 선생님을 모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잠재 교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4월 하버드대 바로 옆에 사무실을 열었고 ‘하버드 사랑방’이란 입소문이 나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링글은 최근 ‘공인영어시험 모의 진단 테스트’(AI Prep)도 출시했다. 이 대표는 “OPIc용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에 토플과 토익 말하기 시험 준비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시험을 보면 점수와 득점 이유, 개선점 등이 자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험 대비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거나 승진 시험을 진행

    2024.02.18 17:56
  • 'AI 안창호 선생'이 말했다…"샌프란 한인회관 개관을 축하합니다"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변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지역 경제와 산업 동향, 사람 사는 따뜻한 이야기 등 현지에서 주목하는 이슈들을 깊이 있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한인회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는 'AI 도산 안창호 선생'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의 개관을 축하합니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헤이즈밸리에 있는 한인회관 리모델링 개관식의 가장 첫 순서로 등장한 ‘인공지능(AI) 안창호 선생’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이주역사의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 도시”라며 “새롭게 단장한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한인회관은 2년여 동안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날 완전히 개관했다.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 주최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 200명이 참석했다. 한인회 측은 “샌프란시스코가 글로벌 테크업계의 중심인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만큼 AI 기술을 활용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축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한인회가 1987년 매입한 이 건물은 지은 지 100년이 넘어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인회는 950㎡ 규모의 단층 건물을 내부 구조를 뼈대

    2024.02.18 08:07
  • '매머드 걸어온다' 적으면 영상 뚝딱…1시간 영화, 한 페이지에 요약

    ‘여러 마리의 거대한 털북숭이 매머드가 눈 덮인 초원을 밟고 다가온다.’입력창에 이런 내용을 입력하자 매머드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영상(사진)이 제작됐다. ‘두 척의 해적선이 커피잔 안에서 항해하면서 서로 싸우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클로즈업한 비디오’라고 써넣으니 거친 커피 물결 속에서 대결을 벌이는 검은 해적선 영상이 등장했다.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소라’를 내놓았다. 소라는 글로 명령하면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멀티모달 AI다. 오픈AI는 소라의 영상물을 소개하며 “실제 서비스에 앞서 피드백을 얻기 위해 다수의 시각 예술가, 디자이너, 영화제작자에게 접근권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빅테크 업체 간 멀티모달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멀티모달은 문서 외에 이미지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이미지와 음성 정보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모델들은 정보량이 큰 영상도 척척 처리한다.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기존 비디오 생성 AI가 4초 정도의 영상을 만든 것에 비해 생성 능력이 대폭 증가했다. 오픈AI 측은 “소라는 여러 캐릭터, 특정 유형의 동작, 피사체와 배경의 정확한 세부 묘사를 통해 복잡한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픈AI는 소라가 공간적 세부 사항을 혼동할 수 있고, 특정 카메라 궤적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1.0 프로’의 업데이트 버전인 ‘제미나이 1.5 프로&rsqu

    2024.02.16 18:46
  • 오픈AI "글자 입력하면 영상 생성" vs 구글 "1시간 동영상 한 번에 분석"

    ‘여러 마리의 거대한 털북숭이 매머드가 눈 덮인 초원을 밟고 다가온다.’이 같은 내용을 텍스트로 입력하자 매머드가 하얀 눈밭을 성큼성큼 걸어오는 영상이 등장했다. ‘두 척의 해적선이 커피 한 잔 안에서 항해하면서 서로 싸우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클로즈업한 비디오’라고 입력하자 거친 파도를 일으키는 커피잔 속에서 대결을 벌이는 검은 해적선 영상이 만들어졌다.이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문자 명령어를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새로운 인공지능 AI 모델 ‘소라’에서 만든 것들이다.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소라의 영상물을 소개하며 “실제 서비스에 앞서 피드백을 얻기 위해 다수의 시각 예술가, 디자이너, 영화제작자에게도 접근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고도화하면서 빅테크 업체 간의 멀티모달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멀티모달은 문서 이외에 이미지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생성AI 문서와 이미지에 이어 영상을 생성하는 분야에서도 기술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기존 비디오 생성 AI가 4초 단위의 영상만이 제작했던 것에 비해 생성 능력이 많이 증가했다. 오픈AI 측은 “소라는 여러 캐릭터, 특정 유형의 동작, 피사체와 배경의 정확한 세부 묘사를 통해 복잡한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며 “소라가 일반인공지능(AGI)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픈AI는 소라가 공간적 세부사항을 혼동할 수 있고, 특정 카메라 궤적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2024.02.16 13:18
  • '비전프로' 써본 저커버그 애플 저격…"퀘스트3가 훨씬 낫네"

    “가성비는 물론 기기 자체도 퀘스트3가 비전프로보다 낫네요.”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 리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경쟁사 제품인 비전프로를 직접 사용한 뒤 조목조목 장단점을 분석하며 “메타 퀘스트3가 여러 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14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퀘스트3와 비전프로의 비교영상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퀘스트3가 비전프로에 비해 △가볍고 △휴대성이 좋고 △시야각이 넓으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퀘스트의 무게가 비전프로보다 120g 가벼워 더 오랜시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며 “비전프로처럼 유선 배터리팩이 없어 몸동작도 더 자유롭다”고 설명했다.비전프로는 이번에 패스스루 기술을 적용해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작년 10월 출시된 퀘스트3에도 있는 기능이다. 저커버그는 “비전프로의 공간 컴퓨팅 경험을 퀘스트3에서도 즐길 수 있다”며 실제 퀘스트3로 볼 수 있는 웹브라우저 창도 보여줬다.저커버그는 비전프로의 시선 추적 기능에 대해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 기능은 애플이 먼저 적용했을 뿐, 우리 역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메타 퀘스트에도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비전프로에 대한 인플루언서와 테크 전문가들의 리뷰가 이어지고 있지만, 테크기업의 CEO가 경쟁사 제품을 직접 일일이 분석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전프로가 이달 초 출시 후 우려를 딛고 흥행몰이를 이어가자 이에 대한 견제에

    2024.02.15 13:03
  • MS 빙·애플 아이메시지, EU 규제서 제외

    애플의 문자 서비스인 ‘아이메시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 등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아이메시지와 MS의 빙, 브라우저 에지, 자체 온라인 광고 서비스 등 네 개 서비스를 DMA ‘게이트 키퍼’(특별규제 대상 기업)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부터 발효되는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EU 집행위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조사 결과 아이메시지 등 네 개 서비스가 게이트키퍼 서비스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했다. 집행위는 이번 조사 결과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관련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고려해 모든 주장을 철저하게 평가했다”고만 설명했다. 앞서 애플과 MS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며 다양한 경쟁 체제 안에서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행위는 애플 앱스토어, iSO 운영체제, 사파리 브라우저와 MS의 윈도 운영체제, 소셜미디어(SNS) 링크트인은 게이트키퍼로 분류했다.다음달 이 규제가 시행되면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바이트댄스(틱톡) 등의 플랫폼은 소비자들이 타사 앱이나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 또한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기업은 자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이용자 개인 정보를 다른 서비스 사업과 교차 활용해선 안 된다. 규제를 위반하면 전체 연간 매출의 최대 10%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24.02.14 18:56
  • 애플 '아이메시지'·MS '빙' '엣지'… EU '특별규제' 대상서 제외

    애플의 ‘아이메시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 등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문자 서비스인 아이메시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검색엔진 빙, 브라우저 에지, 자체 온라인 광고 서비스 등 4개 서비스를 DMA ‘게이트 키퍼’(특별규제 대상 기업)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다음 달 6일부터 발효되는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EU 집행위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조사 결과 아이메시지와 빙, 엣지, 마이크로소프트 광고 등 4개 서비스가 게이트키퍼 서비스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관련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고려해 모든 주장을 철저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과 MS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며 다양한 경쟁 체제 안에서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집행위는 애플 앱스토어, iSO 운영체제, 사파리 브라우저와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은 게이트키퍼로 분류했다.다음 달 이 규제가 시행되면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바이트댄스(틱톡) 등의 플랫폼은 사람들이 타사 앱이나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 또한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기업은 자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이용자 개인 정보를 다른 서비스 사업과 교차 활용해선 안 된다.규

    2024.02.14 11:32
  • 아마존 제치고 4위 오르더니…엔비디아 시총, 알파벳도 '위협'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상장기업 중 4위에 올랐다. 작년부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3위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에서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0.17% 내린 721.28달러를 기록해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아마존의 주가 낙폭이 더 커 추월할 수 있었다. 아마존은 전장보다 2.15% 떨어진 168.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7816억달러, 아마존은 1조7517억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총으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약 22년만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에 이어 미 상장기업 4위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년간 246%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45.7% 상승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알파벳(시총 1조8198억달러)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애플, MS와 함께 ‘빅3’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엔비디아는 생성AI 열풍을 타고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가도 치솟았다.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지배적인 사업자로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메타가 최근 “AI 기술력 강화를 위해 올해 수십만개의 GPU를 구매하겠다”고 밝히는 등 빅테크들의 GPU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의 주가 목표치를 625달러에

    2024.02.14 10:08
  • 샌프란시스코의 '밉상' 됐나…무인 로보택시, 방화로 불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사람의 공격을 받고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보택시 운행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지역을 지나던 웨이모 차량 1대가 불로 전소됐다. 차량은 재규어의 흰색 전기차 ‘아이 페이스(I PACE)’이며 차량 안팎에 20여개의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등이 부착돼 있다.이날 저녁 9시쯤 차이나타운 거리에선 중국 음력설을 기념한 불꽃놀이가 진행 중이었다. 이때 웨이모 차량 1대가 이곳을 지나가다 앞차에 막혀 멈춰섰고,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에 의해 낙서와 공격이 시작됐다. 한 사람이 차량 보닛 위로 뛰어올라 앞 유리를 깨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 중 일부는 손뼉을 치며 이를 독려했고, 폭력 수위가 더 높아지며 화재까지 발생했다.이후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진압했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이와 관련된 영상은 목격자들의 카메라에 담겨 소셜미디어 등에 퍼졌다. 웨이모는 구글의 자회사다. 회사 측은 “누군가가 차량 내부에 화염을 던졌고, 이에 따라 차량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사람들이 불을 지른 이유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도시 내 로보택시 주행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 로보택시의 연이은 사고 이후 로보택시에 대한 반감이 이번 사고를 통해 터져 나왔다는

    2024.02.13 06:09
  • 델라웨어 판결에 불만…머스크, 뉴럴링크 네바다로 옮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미국 본사 법인을 델라웨어주에서 네바다주로 옮겼다.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지급한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고 판시한 델라웨어주 법원의 결정에 머스크가 반발한 이후 내린 조치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뉴럴링크 법인을 네바다로 이전했다는 소식을 네바다주 정부와 뉴럴링크 주주들에게 공지했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지난달 29일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 기술을 통해 신체 마비 환자 등이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같은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법인 이전에 대해 “머스크가 델라웨어주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작업에 나섰다”고 분석했다.델라웨어주 법원은 지난달 30일 소액 주주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승소 판결을 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머스크에게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를 승인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판결로 머스크는 스톡옵션이 무효화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델라웨어에 절대로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법인을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2024.02.12 18:31
  • "이제 로봇 시장도 플랫폼 시대…서빙·물류분야 업계 표준 될 것"

    “대전환기를 맞은 로봇 시장의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습니다.”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로봇시장에도 ‘아이폰 모멘트(대전환기)’가 찾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CES 2024’에서 삼성과 LG 등 대기업도 홈로봇을 내놨다”며 “로봇 대중화 시대가 도래한 만큼 경쟁력 높은 플랫폼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주력 상품은 서빙 로봇이다. 미국 맥도날드와 한국 CJ, 신세계푸드 등에 공급했다. 이와 함께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물류의 마지막 구간인 라스트 마일 배송과 공장에 들어가는 자율이동로봇(AMR)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 대표는 “2017년 창업 후 지금까지 2만여 대 로봇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70바퀴 이상”이라며 “누적 배달 건수도 2억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해 쌓은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베어로보틱스는 서빙 로봇에 이어 물류 로봇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 대표는 “물류 현장에선 이미 많은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며 “서빙 로봇에서 구현하는 자체 자율주행과 사물 인지 능력, AI 등 기술력이 더 앞서 있다고 판단해 물류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했다.베어로보틱스는 누적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를 진행 중이며,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하 대표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와의 기술

    2024.02.12 17:29
  • [특파원 칼럼] IT 생태계 약육강식 시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합친 수준이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추진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올트먼 CEO가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5조~7조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아랍에미리트(UAE) 등 투자자를 만나고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7조달러면 한화로 약 9331조원이다. 애플과 MS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6조달러(약 7980조원) 수준이다. 올트먼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들어서면 AI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가 반도체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 챗봇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강력한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AI 생태계' 확장 나선 빅테크애플도 이달 초 테크업계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노트북보다 비싼 3500달러(약 470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처음 내놓은 새 하드웨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애플 생태계를 확장했다.구글도 최근 차세대 LLM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한 자사 AI 생태계를 재편했다. 불과 1년 전 야심차게 내놓은 챗봇 바드를 지우고 그 자리에 더 강력한 LLM을 앉힌 것이다. 구글은 문서 작업과 이미지 추론 및 생성부터 코딩까지 다양한 업무에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MS도 지난달 챗봇 빙을 코파일럿으로 변경하고, 협업 관계인 오픈AI의 LLM GTP-4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했다. 메타는 올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앞세워 AGI 제조에 나설 방침이다. 생존 위협받는 한국 기업들AI 시대를 맞아

    2024.02.12 17:21
  • 캘리포니아 애플스토어에서 XR헤드셋 '비전프로' 착용해보니…"눈앞에 코뿔소,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철렁"

    눈앞에 다가온 코뿔소, 깎아지른 듯한 절벽, 광활한 풍경….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스토어. 지난 3일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착용하며 앱을 실행하자 이 같은 영상들이 입체감 있게 펼쳐졌다. 선명한 화질과 색감 덕분에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애플은 비전프로를 소개하며 ‘공간형 컴퓨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헤드셋 이상의 기능을 구현했다는 의미다. 헤드셋은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유연한 밴드를 사용했다. 전원을 켜자 눈앞에 앱들이 등장했다. 아이폰에서 보던 그 앱이 가상의 공간에 떠올랐다.애플TV 앱을 실행하자 눈앞에 또 다른 대형 스크린이 등장했다. 고정된 화면에서 영화가 재생됐다.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면 영화 화면이 따라오지 않고 다른 옆 공간이 보였다. 마치 혼자 대형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애플은 디지털 콘텐츠가 실제 공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해 헤드셋 내부에 2개의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이를 통해 2300만 픽셀의 화질을 구현했다. 또 12개의 카메라, 5개 센서, 6개의 마이크를 장착했다.비전프로는 메타의 XR 헤드셋 퀘스트3와 달리 컨트롤러가 아닌, 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 시선을 추적해 보고 있는 앱이나 콘텐츠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탭하면 실행됐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내 적응했다. 다만 모서리 부분에 있는 콘텐츠는 여러 차례 탭을 해야 실행되는 등 센싱이 완벽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영화에 이어 자연 풍광 영상을 봤다. 눈 덮인 산

    2024.02.12 16:09
  • 델라웨어와 '헤어질 결심'…머스크, 뉴럴링크 법인 네바다로 옮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본사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네바다로 옮겼다.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지급한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고 판시한 법원의 결정에 반발한 이후 내린 조치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뉴럴링크의 법인을 네바다로 이전했으며, 이 내용을 네바다 주 정부와 뉴럴링크 주주들에게 공지했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지난달 29일 인간의 뇌에 칩 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 기술을 통해 신체 마비 환자 등이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같은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치북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작년 11월 자본조달 과정에서 35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법인 이전에 대해 “머스크가 델라웨어주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작업에 나섰다”고 분석했다.델라웨어주 법원은 지난달 30일 소액 주주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승소 판결을 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머스크에 560억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승인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원고의 주장을&nb

    2024.02.12 14:57
  • "로봇 시장도 플랫폼 경쟁 시대…서빙부터 물류까지 업계 표준이 될 것"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줌인센터]

    ‘실리콘밸리 줌인센터’는 이 지역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엔지니어,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인물을 ‘줌인(zoom in)’해 그들의 성공, 좌절, 극복과정을 들여다보고 지역의 ‘주민’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앞으로 줌인센터에 가능한 많은 주민을 초대하고자 합니다.“대전환기를 맞은 로봇 시장의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습니다.”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로봇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과거 모바일 시장에 스마트폰이 등장한 ‘아이폰 모멘트’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CES 2024’에서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홈로봇을 내놓았다”며 “로봇 대중화 시대가 도래한 만큼 경쟁력 높은 플랫폼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주력 상품은 서빙 로봇이다. 미국 맥도날드와 한국 CJ, 신세계푸드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됐다. 이와 함께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물류의 마지막 구간인 라스트 마일 배송과 공장에 들어가는 자율이동로봇(AMR)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 대표는 “2017년 창업 후 지금까지 2만여대의 로봇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70바퀴 이상”이라며 “누적 배달 건수도 2억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해 쌓은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 대표는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훨씬 더 큰 규모로 확대

    2024.02.12 12:02
  • "미국 원어민도 링글 수강생…10대부터 기업까지 고객 다양화로 승부"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줌인센터]

    ‘실리콘밸리 줌인센터’는 이 지역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엔지니어,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인물을 ‘줌인(zoom in)’해 그들의 성공, 좌절, 극복과정을 들여다보고 지역의 ‘주민’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앞으로 줌인센터에 가능한 많은 주민을 초대하고자 합니다.“외국인은 물론 원어민으로 고객층을 더 넓히겠습니다.”이승훈 링글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론칭한 ‘링글 틴즈’는 미국의 10대 아이들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등 비영어권은 물론 원어민도 아우르는 영어 학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공인 영어시험 모의고사, 기업용 진단 테스트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링글은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등 미국의 상위 20위권 명문대생과 일대일로 화상 영어회화 학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만5000명에 달하는 수강생이 2500명의 튜터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설립해 9년 차를 맞은 링글은 올해를 ‘고속 성장의 해’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올해 링글 틴즈, AI 진단 등 여러 사업을 궤도에 올려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링글 틴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대 중에서 영어회화에 대한 수요가 많은 초등학교 4~5학년, 중1 학생들이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링글의 영어는 수능 입시 영어와는 거리가 있는 실제

    2024.02.10 19:14
  • '제미나이 AI 생태계' 구축 나선 구글

    구글이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전환한다.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사 챗봇과 업무 도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부 고성능 모델을 유료로 전환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구글은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품 및 서비스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제미나이는 작년 12월 출시된 새 LLM이다. 구글이 설계 단계부터 멀티모달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단순한 이미지 인식을 넘어 물건의 속성과 특징까지 파악해 추론하는 능력을 갖췄다. 제미나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40개에 달한다.구글은 우선 생성 AI 챗봇 바드를 제미나이로 전환한다. 그리고 휴대폰에서 제미나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와 iSO용 앱을 새로 출시했다. 구글 측은 “펑크 난 타이어 사진을 찍어 처리 방법을 묻거나 저녁 파티 초대장을 위한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미나이의 고성능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 1.0’을 내놓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대한 유료 구독 서비스도 시행한다. 국내에서 월 2만9000원을 내면 이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측은 “제미나이 어드밴스트는 고급 코딩 시나리오를 지원하고, 사용자의 학습 성향에 따라 맞춤형 개인 교사도 될 수 있다”며 “심층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앱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구글 클라우드 내 AI 협업 툴인 듀엣AI도 제미나이로 바꿔 운영한다. 구글 닥스, 지메일, 스프레드시트 등 문서 작업 서비스인 ‘구글 워크스페이

    2024.02.08 22:30
  • 美특허청, 오픈AI의 'GPT' 상표 신청 거부…"누구나 사용 가능"

    미국 특허청(USPTO)이 오픈AI의 ‘GPT’에 대한 상표 등록 신청을 거부했다. GPT라는 상표가 출원인인 오픈AI의 상품 및 서비스의 특징, 기능 또는 특성을 기술하고 있을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특허청의 결정으로 앞으로 ‘XXX GPT’와 같은 이름의 인공지능(AI) 제품 출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인 도메인네임와이어는 USPTO가 이날 오픈AI의 GPT 상표 등록 신청을 최종적으로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USPTO 측은 “이것이 오픈AI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USPTO 측은 “‘GPT’라는 약어를 접한 소비자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인 오픈AI의 소프트웨어 제품 및 서비스의 기능이라고 이해할 것”이라며 “이는 이와 같은 서비스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기 때문에 오픈AI의 등록 상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GPT를 포함한 AI 챗봇 서비스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도메인네임와이어는 “이미 많은 도메인 투자자들이 GPT가 포함된 도메인 이름을 획득했다”며 “다른 AI 관련 서비스에서도 이 용어가 포함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픈AI가 USPTO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USPTO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상표심판항소위원회에 추가 답변이나 항소를 제출할 수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2024.02.08 11:30
  • "이제 뭐 해서 먹고 사나"…170cm 60kg 로봇 직원의 '공습' [글로벌리포트]

    지난달 말 글로벌 테크업계의 시선이 ‘피규어AI’라는 이름의 미국 스타트업에 쏠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피규어AI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피규어AI는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2022년 설립했다.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이 소식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진전된 모습을 공개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테슬라 외에 구글과 아마존도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만큼 MS와 오픈AI 동맹도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AI)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제조기술 역량과 AI 기술 고도화로 로봇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보다 정교한 일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로봇 수요 증가의 요인이다.한국에서도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도 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생성 AI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도 국가 간 패권 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열린다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 지난달 찾아간 스피어 내부에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게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우라’다. 사람의 형상을 한 이 로봇은 인간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

    2024.02.07 07:34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11조원어치 판다…매각 이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회사 주식 5000만주를 매각한다. 이들 주식의 현재 가치는 86억달러(11조5000억원)에 달한다.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베이조스 내년 1월31일까지 최대 5000만주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시는 아마존의 주가가 지난 2일 전날보다 7.87% 상승한 171.81달러로 마감한 직후 나왔다.아마존의 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전날 발표한 실적 덕분이다. 아마존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662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 2만7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도 수백명을 감원하는 등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올해 60세인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5000만주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베이조스의 지분율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의 지분 10%(9억8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기부 활동과 그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의 운영 자금 등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조스는 CEO에서 물러난 후 2022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8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복구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외신은 베이조스의 세금 혜택에 주목했다. 베이조스는 작년 말 아마

    2024.02.05 14:42
  • 메타 '겹호재'로 시총 267조원 불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 주가가 20%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000억달러(약 267조원) 불어나면서 회사 지분 13%를 보유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네 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20.32% 급등한 474.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000억달러 늘어나 1조2210억달러를 나타냈다.메타의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실적 덕분이다. 메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01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5.33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4.96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메타는 이날 사상 처음 배당 소식도 내놨다. 배당금은 주당 0.5달러다. 주요 빅테크 중 배당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뿐이다. 이와 함께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이번 겹호재의 최대 수혜자는 저커버그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저커버그의 자산가치가 하루 새 280억달러 늘어났기 때문이다. 메타 지분 13%(3억5000만 주)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자산가치는 1650억달러로 그는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144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네 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배당으로도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큰돈을 벌게 된다. 메타가 분기당 0.5달러를 배당하면 저커버그는 분기당 1억7500만달러, 연간 7억달러를 받는다.메타 주가 폭등과 다른 빅테크들의 호실적 등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5% 오른 38,654.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24.02.04 18:44
  • 12개 카메라 장착한 비전프로…"영화관 온 듯"

    “이제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스토어. 전날 출시된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사진)를 체험하기 위해 자리에 앉자 매장 직원이 제품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헤드셋을 착용했다. 전원을 켜자 눈앞에 앱들이 등장했다. 아이폰에서 보던 그 앱이 입체감 있게 가상의 공간에 펼쳐졌다. TV 앱을 실행하자 눈앞에 또 다른 대형 스크린이 등장했다. 고정된 화면에서 영화가 재생됐다. 마치 혼자 대형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픽과 색깔도 선명했다.애플은 디지털 콘텐츠가 실제 공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해 헤드셋 내부에 2개의 마이크로OLED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2300만 픽셀의 화질을 구현했다. 또한 카메라 12개와 센서 5개, 마이크 6개를 탑재해 사용자가 더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영화에 이어 자연 풍광 영상을 봤다. 눈 덮인 산의 전경이 등장했을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선명한 화질과 입체감 덕분에 현장에서 둘러보는 듯했다. 공룡과 코뿔소가 등장하는 영상은 더 흥미로웠다. 이들이 바짝 다가올 때는 실제로 마주한 듯한 압박감이 들었다.가장 인상적인 건 어지럽거나 멀미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타 퀘스트3로 VR 게임을 하면 멀미 때문에 몇 분 만에 헤드셋을 벗었던 경험이 있는데 이와 대조적이었다. 또 다른 장점은 시력 보전 기능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비전프로를 쓸 수 있다. 사용자 시력에 맞춰 헤드셋 내에 렌즈가 따로 제공된다.비전프로는 전원을 연결하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 외장 배터리가 있으면 최

    2024.02.04 17:42
  • "눈 앞에 다가온 공룡과 코뿔소, 영화관까지"…470만원 애플 비전프로 써보니

    “이제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스토어. 전날 출시된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 체험해보기 위해 자리에 앉자 매장 직원이 제품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애플은 비전프로 처음 소개하며 ‘공간형 컴퓨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헤드셋 이상의 기능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체험해보니 ‘머리에 쓰는 컴퓨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현장에서 체험 예약을 한 뒤 시간이 되자 애플스토어 중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담당자와 마주 앉았다. 먼저 헤드셋을 착용했다.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유연한 밴드를 사용했다. 600g이 넘는 헤드셋의 무게감은 다소 부담스러웠다.전원을 켜자 눈앞에 앱들이 등장했다. 아이폰에서 보던 그 앱이 입체감 있게 가상의 공간에 펼쳐진 것이다. 아이폰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큰 공간에 비슷한 기능이 구현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TV 앱을 실행하자 눈앞에 또 다른 대형 스크린이 등장했다. 고정된 화면에서 영화가 재생됐다.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은 보면 영화화면이 따라오지 않고 다른 옆 공간이 보였다. 마치 혼자 대형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픽과 색깔도 선명했다.애플은 디지털 콘텐츠가 실제 공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해 헤드셋 내부에 2개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2300만 픽셀의 화질을 구현했다. 또한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 탑재해 사용자가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고, 섬세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24.02.04 08:12
  • "차원이 다르다"…'비전프로' 출시날 애플 본사 스토어 가보니 [르포]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스토어. 오전 8시 전부터 매장 앞에 수십명의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출시되는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이날 출시일을 맞아 애플스토어는 개점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겼다. 매장 밖에는 선착순으로 비전프로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매장 안에는 사전 주문을 통해 구매한 사람들이 차례대로 제품을 받아 착용해보고 있었다.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이곳 매장을 찾아와 새로 출시된 비전프로를 구경했다. 비전프로는 2015년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은 후 9년 만에 출시한 새 폼팩터(하드웨어 기기)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XR 시장은 아직 대중화까지 이르지 못했다. 일찌감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메타의 XR 헤드셋 퀘스트3가 시장을 홀로 이끌어왔다. 이번에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이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비전프로를 사거나 구경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 것을 우려해 경찰차 3대도 매장 앞에 지원을 나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진 않아,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매장에서 만난 한 스벤은 “사전 주문했고, 가능한 한 빨리 만나보고 싶어 아침부터 서둘러 왔다”며 “애플이 몇 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인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매장에선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개점 후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당일 예약 체험자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매장 중앙 의자에 앉아 체험을 해본 사람들은 헤드셋을 쓴

    2024.02.03 07:49
  •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다섯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시장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179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네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같은 기간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를 밑돌았다.중국 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2.92% 하락했다.실리콘밸

    2024.02.02 18:10
  • 역성장은 탈출했지만…애플, 中악재에 주가 '발목' 잡혔다

    애플이 작년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의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에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179억달러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4개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 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1% 성장했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25% 급감했다.앱스토어, 애플TV, 애플페이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등 22억개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며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중국 시장에선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을 받은

    2024.02.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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