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일(현지시간)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96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5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을 멈췄다.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8달러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등 22억개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며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애플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4달러의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오는 12일 영업 종료 기준으로 기록된 주주들에게 오는 15일 지급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수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메타는 이번에 사상 첫 배당에도 나섰다.메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401억달러로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391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5.53달러로 예상치인 4.96달러를 넘어섰다.메타는 이번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배당금은 주당 0.5달러다. 아마존이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3년에 처음 배당을 실시했다.회사는 또한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자사주 매입은 메타 주가가 주당 378달러를 돌파하며 2021년 최고치를 경신한 지 2주 만에 이뤄졌다.이날 실적 호전과 배당 지급 소식에 메타 주가는 급등했다.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1.19% 상승한 394.78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선 13.9%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아마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1.00달러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0.8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도 1700억 달러로 LSEG의 예상치 1662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아마존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제약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인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등 수익 개선을 위해 나섰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중반 사이에 2만7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올해도 계속해서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지난 1월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MGM 스튜디오, 트위치, 오더블, 바이 위드 프라임 등 여러 사업부에서 직원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미국 빅테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이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로봇이 기업과 가정에서 인간의 일을 대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찌감치 로봇 개발에 나선 구글과 테슬라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도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검토하는 등 로봇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MS와 오픈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규어AI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규어AI는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2022년 설립했다.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5월 파크웨이 벤처캐피털(VC) 주도로 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MS와 오픈AI는 이번에 5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가 9500만달러, 5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피규어AI의 기업 가치는 19억달러로 평가받게 된다.피규어AI는 이 투자금을 기반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로봇이 창고와 제조 현장을 돌아다니며 인간 대신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피규어AI는 이달 초 독일 BMW와 자동차 제조용 로봇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MW는 이 로봇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시험할 예정이다. 피규어AI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애드콕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의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달 중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다. 최근 AI 반도체 자체 개발을 위한 우군 확보에 나선 올트먼 CEO가 인텔과 협력관계를 구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겔싱어 인텔 CEO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리고 “올트먼이 2월21일 열리는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AI와 반도체 역할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이렉트 커넥트는 인텔이 처음 개최하는 행사로, 파운드리 서비스(IFS) 운영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고객사 등에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 올트먼 CEO는 핵심 연설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텔은 2년 전인 2021년 3월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히고 관련 부문에 투자를 해왔다. 올트먼은 AI 반도체 설계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트먼은 자금 조달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다. 최근 대만의 TSMC 경영진과 삼성, SK하이닉스 경영진과도 만남을 가졌다. 올트먼이 실제로 AI 반도체를 개발해 생산하기 위해선 삼성과 TSMC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인텔의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는 오는 21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올트먼의 이번 행사 참석을 두고 앞으로 오픈AI와 인텔 간 AI 반도체 동맹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리콘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20억달러로 전년 동기(527억달러) 대비 18% 늘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11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70억달러, 순이익은 219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주당 순이익(EPS)은 2.93달러로 전년 4분기(2.32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회사의 모든 기술에 적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이점과 생산성 향상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30% 늘어나며 성장폭이 시장 예상치(27.7%)를 뛰어넘었다. AI에 대한 관심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이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델라 CEO는 “애저 AI 고객이 5만3000명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은 지난 1년간의 신규 고객”이라고 말했다.알파벳은 작년 4분기에 8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6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53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보다 27% 급증했다. 순이익도 207억달러로 전년 동기(136억달러) 대비 늘면서 주당 순이익 1.64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1.05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 생성형 AI 기술 본격화와 함께 캐시카우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이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상치(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회사로부터 받은 56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가 무효화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법원이 이 보상에 대한 공정성과 이사회 승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이날 테슬라 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머스크와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보상 패키지 무효 소송에서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보상을 승인하는 과정에 결함이 있었다”며 “머스크에게 기록적인 금액을 제공하기로 한 계약은 무효가 돼야 한다”고 판시했다.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2018년 머스크에게 560억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는 안을 승인했다. 머스크가 월급을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를 달성하면 12차례에 걸쳐 1억1000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에 토네타는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사회의 보상 패키지 승인은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토네타는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였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0일(현시지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구글의 성적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떨어졌다.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8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6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53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보다 27% 급증했다. 순이익도 207억달러로 전년 동기(136억달러)보다 늘면서 주당 순이익(EPS)이 1.64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의 1.05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부문별 매출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에서 웃지 못했다. 작년 4분기 655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590억달러)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66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마케팅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압박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예산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광고 매출액은 작년 4분기 9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문제는 구글의 광고를 이용한 트래픽 획득비용(TAC)이었다. 이 부문 매출이 13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1억달러)를 밑돌았다.생성AI 기술 본격화와 함께 캐시카우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접목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생산성도 향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MS의 작년 4분기 매출은 620억달러로 전년 동기(527억달러) 대비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270억달러로 전년 동기(216억달러) 대비 33% 증가했다. 순이익도 21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74억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93달러로 2022년 4분기의 2.32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78달러)도 웃돌았다. 매출액도 LSEG의 예상치 611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월가에선 MS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16%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이미 후드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팀과 파트너들의 실행력에 힘입어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3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부문별로 생성AI 기술을 탑재한 오피스365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 등 MS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은 20% 증가한 259억달러를 기록했고, 윈도와 Xbox 등 개인 컴퓨팅 부문 수익도 19% 증가한 169억달러를 기록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회사의 모든 기술에 적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이점과 생산성 향상을 촉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알파벳은 작년 4분기 655억2000만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590억4000만달러)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660억6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마케팅 예산에 대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알파벳은 미국의 엇갈리는 경제 신호 속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예산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작년 4분기 전체 매출은 863억1000만달러로 LSEG 예상치인 853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1.16% 하락한 주당 153.05달러에 마감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MS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2.94달러로 LSEG 예상치인 2.7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620억달러로 LESG의 예상치 611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월가에선 MS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16%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사진)가 회사 주식 200만 주를 실리콘밸리커뮤니티재단에 기부했다. 11억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다.29일(현지시간) CNBC는 헤이스팅스가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200만 주를 미공개 법인에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실소유권 변경 명세서에서 거래 코드는 ‘선의의 선물’을 의미하는 ‘G’로 표시됐다. 주식 수령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버라이어티는 이번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당 법인이 자선단체인 실리콘밸리커뮤니티재단”이라고 보도했다. 이 재단은 지역 내 빈부 격차를 줄인다는 명목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1997년 마크 랜돌프와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한 헤이스팅스는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출발해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회사를 성장시켰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사진)가 회사 주식 200만주를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에 기부했다. 현재 가치로 11억달러(1조4600억원) 규모다.29일(현지시간) CNBC는 헤이스팅스가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200만주를 미공개 법인에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실소유권 변경 명세서에서 거래 코드는 ‘선의의 선물’을 의미하는 ‘G’로 표시됐다. 주식 수령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버라이어티는 이번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당 법인이 자선단체인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이라고 보도했다. 이 재단은 지역 내 빈부격차를 줄인다는 명목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번 주식 거래 이전 헤이스팅스의 순자산은 66억달러였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넷플릭스 주식이다. 버라이어티는 “헤이스팅스가 이번에 기부한 주식을 제외해도 여전히 넷플릭스 주식 299만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997년 마크 랜돌프와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한 헤이스팅스는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출발해 2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거느린 세계 최대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로
“반려동물은 물론 사람도 인공지능(AI) 기술로 암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사진)는 28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약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존 약물 중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맞춤형 의학을 혁신하겠다”고 했다.임프리메드는 맞춤 의학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이다. 환자의 암세포를 검사해 약물 반응을 시험해보고 적합한 치료제를 찾아준다. KAIST를 졸업한 임 대표는 미국 UC버클리 석사를 거쳐 스탠퍼드대에서 단백질 기반 항암치료제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7년 5월 임프리메드를 창업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병원에서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데이터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방향을 틀어 데이터를 구하기 쉬운 반려동물부터 시작했다”며 “2018년 강아지 혈액암 샘플을 구해서 약물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1년부터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강아지는 혈액암 발병 빈도가 상당히 잦다. 전체 암의 20~30%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다. 임 대표는 혈액암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5300마리의 반려견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AI로 검증해 치료 예측 리포트를 작성했고 해외 여러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며 주목받았다. 임 대표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반려견들의 암 재발 기간이 기존 1년~1년 반에서 3년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며 “현재 미국 전역 동물병원 250여 곳과 네트워크를 맺고 항암제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엔 강아지에 이어 고양이 혈액암 솔루션을 출시했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업계는 혹독한 2023년을 보냈습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고금리가 야기한 투자 가뭄이 겹친 여파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한인 스타트업도 ‘투자 한파’를 비켜 갈 순 없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 한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7인을 인터뷰했습니다.“반려동물은 물론 사람도 인공지능(AI) 기술로 암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사진)는 28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약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존 약물 중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맞춤형 의학을 혁신하겠다”고 했다.임프리메드는 맞춤형 의학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이다. 환자의 암세포를 직접 검사해 약물에 대한 반응을 미리 시험해보고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찾는 것을 도와준다. 임 대표는 서울과학고와 KAIST를 거쳐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에서 4년간 근무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UC버클리대 석사, 스탠퍼드대학에서 단백질 기반 항암치료제 관련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7년 5월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임 대표의 창업에 그의 은사인 이상엽 KAIST 교수(연구부총장)가 길잡이 역할을 했다. 임 대표는 “교수님이 ‘의사는 평생 살릴 수 있는 환자 수가 정해져 있지만, 생명공학자가 되어 새로운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하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다”며 “생명공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계기”라고 설명했다.임 대표의 당초 계획은 암 환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
미국의 유명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영상 논란에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검색을 차단하는 등 사태 진화 나섰다. X는 이와 함께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를 단속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소셜미디어 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해 콘텐츠 정화 작업에 힘을 주고 있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X는 이날 플랫폼 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검색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 이는 지난주 스위프트의 누드와 성적인 내용을 묘사한 딥페이크 영상이 X 내에서 유포된 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이런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짜 이미지를 생성하는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해당 계정이 정지되기 전까지 19시간 동안 조회수 27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스위프트의 가짜 이미지가 X 안팎에서 논란이 되자 회사 측이 나서 계정 폐쇄 및 스위프트 검색 차단 응급조치를 취한 것이다.X는 이와 함께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를 단속할 ‘신뢰와 안전 센터’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명의 콘텐츠 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X의 이런 행보는 린다 야카리노 X CEO가 오는 31일 온라인 아동 성 착취물 위기에 관한 연방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사흘 앞두고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신뢰와 안전 센터 팀원들은 성 관련 콘텐츠는 물론 다른 유형의 유해 콘텐츠도 걸러낼 방침이다.앞서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량 해고를 단행했고, 이때 유해 콘텐츠를 단속하는 직원들도 대거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프레시디오 월 파크’. 25일(현지시간) 찾아간 공원 내 체육시설에선 60여 명의 사람이 피클볼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평일 오전이지만 피클볼 패들로 플라스틱 공을 치는 소리가 가득했다. 테니스와 탁구를 섞어놓은 듯한 피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미국의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겉보기에 평화로운 이 피클볼 코트는 최근 미국 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동네 주민인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 부부가 피클볼 코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다른 주민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사건의 발단은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클볼 코트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벤처투자자이자 정보기술(IT) 사업가인 칼 피터슨과 홀리 피터슨 부부는 “소음으로 일상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에 피클볼 코트 폐쇄를 요청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소유한 3600만달러짜리 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며 “피클볼 소음과 주변 주차 문제로 2900만달러에도 매수 문의가 없다”고 주장했다.문제가 된 코트는 총 두 개의 코트 중 주택가와 좀 더 가까운 한 곳이다. 이곳에선 주말이면 2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피클볼을 즐긴다. 피클볼 강사인 리사 쇼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피클볼 게임을 통해 운동하고 교류하는 등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공원”이라고 설명했다. 동네 주민 앤 키바는 “이곳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피클볼로 인한 소음이 크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피클볼 인구 증가에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프레시디오 월 파크’. 지난 23일(현지시간) 오전 찾아간 공원 내 체육시설에선 60여명의 사람이 피클볼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이었지만 피클볼 패들로 플라스틱 공을 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테니스와 탁구를 섞어놓은 듯한 피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미국의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 겉보기에 평화로운 피클볼 코트의 이면에 이용자들과 지역주민 간 갈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근 이 동네에 사는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 부부가 피클볼 코트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문제가 된 코트는 총 두 개의 코트 중 주택가와 좀 더 가까운 한 곳이다. 이곳에선 10여명의 주민이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무료 레슨에 참가해 배우고 있었다. 이날 만난 피클볼 강사 메리 히키는 “공원은 공공의 것이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누구도 이 피클볼 코트를 폐쇄하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사건의 발단은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클볼 코트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벤처투자자이자 IT 사업가인 칼 피터슨과 홀리 피터슨 부부는 “피콜볼 소음으로 일상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에 피클볼 코트 폐쇄를 요청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소유한 3600만달러짜리 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며 “피클볼 소음과 주변 주차 문제로 인해 2900만달러에도 매수 문의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히키는 “주말이면 2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모여 피클볼을 즐긴다”며 “아름다운 숲과 멀리 골든게이트 브릿지까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4일(현지시간) 장중 3조달러(약 4008조원)를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MS는 챗GPT를 선보여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와 손잡고 세계 기술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등의 자사 서비스에 AI 도구를 적용해 수익 확대에 나섰다. 또 액티비전블리자드와 링크트인 등 거대 게임개발사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외연을 확장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총 3조달러 문 연 MS이날 MS 주가는 장중 한때 405.62달러까지 상승해 시총 3조140억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이지만 MS 시총이 3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상장 기업 중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0.92% 상승한 402.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2조9920억달러였다.전문가들은 MS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조달러 구간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2019년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뒤 2년 만인 2021년 2조달러를 돌파했다.주가 상승 동력은 AI다. MS는 일찌감치 생성 AI 스타트업 오픈AI에 11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로 지분 49%를 확보하고, 2022년 말부터 AI 경쟁의 선두그룹에 올라섰다. 오픈AI의 한발 빠른 AI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검색엔진, 문서작성 도구 등에 적용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 ○AI·게임·소셜미디어 등 ‘MS 월드’ 확대MS는 AI 부문 외 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해왔다. 작년 10월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당시 인수금액이 687억달러(약 92조원)로 정보기술(IT)산업 역사상 최대였다. 액티비전블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기차 수요부진과 차값 인하로 인한 수익 급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고금리 기조와 소비침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도 ‘매그니피센트 7’ 중 올들어 유일하게 하락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테슬라의 작년 4분기 총매출은 251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 대비 3%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영업이익도 20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39억100만달러) 대비 47% 급감했다. 이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났다.일반회계기준(GAAP) 4분기 순이익도 24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41억600만달러) 대비 39% 줄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0.7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 4분기 EPS는 1.19달러, 작년 3분기는 0.66달러였다.작년 연간 실적도 어두웠다. 연간 총매출은 976억7300만달러로 전년(814억6200만달러) 대비 1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8억9100만달러로 전년(136억5600만달러)보다 3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16.8%)보다 크게 낮아졌다.순이익은 지난해 108억8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141억1600만달러)보다 23% 하락했다. 작년 연간 기준 EPS도 3.12달러로 전년 대비(4.07) 크게 하락했다.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치(3.09달러)보다는 조금 높았다.테슬라는 4분기에 총 49만5000대 차량을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총 차량 인도대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181만대, 생산량은 35% 증가한 185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테슬라가 200만대가량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51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 대비 3% 증가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4분기 순이익은 79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기(36억87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EPS는 1.19달러, 작년 3분기는 0.66달러였다.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났다.연간 기준으로 총매출은 967억7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작년 연간 기준 EPS는 3.12달러로 전년 대비(4.07) 하락했다.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치(3.09달러)보다는 높았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떨어진 207.83달러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선 2.9% 하락하고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24일(현지시간)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2022년 11월 챗GPT를 내놓아 생성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와 손잡고 기술 주도권을 잡은 영향으로 지난 1년여간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2시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1.30% 오른 40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S의 시가총액은 3조10억달러로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MS는 일찌감치 생성AI 스타트업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AI 경쟁의 앞단을 차지했다. 오픈AI의 앞선 AI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극 도입하며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이로 인해 지난해 먼저 3조달러 고지를 밟은 애플과 시총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이날 0.064% 오른 195.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은 3조200억달러다.이날 MS의 주가 상승에 투자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한몫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MS의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AI 입지와 기여도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MS의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시티뱅크는 MS의 목표주가를 435달러에서 470달러로 높였다. 그러면서 “MS의 견고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MS는 오는 30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글로벌 테크업계에 연초부터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생성 인공지능(AI)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경영효율화에 나선 기업들이 인력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무에 활용되는 AI 기술이 근로자를 대체하는 현상도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올해 AI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8000개 일자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SAP의 정규직원 수는 10만8000명이다. 전체 인력의 7%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미다. SAP 주가는 지난해 50% 올랐다. 그럼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할 방침이다.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직원 60명을 해고했다. 해고 직원은 대부분 미국에 근무하는 이들이다. 회사 측은 “주기적인 조직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작년 11월 게임 사업부 ‘뉴버스’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틱톡의 직원 수는 미국 7000명, 전 세계 총 15만명이다.‘리그오브레전드’ 게임으로 잘 알려진 텐센트의 라이엇게임즈도 최근 530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력의 11%에 달하는 수치다.이에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초 수천명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굳히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구글은 AI 기술을 광고영업부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에 따라 불필요해진 인력을 감원하거나 전환배치 하겠다고 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7대 목표 중 하나가 ‘비용
미국의 유전자 의약품 개발업체 진에딧이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제넨텍과 최대 84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함께 자가면역질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진에딧은 이근우 대표와 박효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수용성 나노입자 기술을 통해 유전자 치료물질을 체내에 전달하는 진에딧의 ‘나노갤럭시 플랫폼’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제넨텍과 새로운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진에딧은 공동연구 결과로 만들어지는 치료제의 전임상, 임상 개발 및 승인을 담당한다. 제넨텍은 상업화 분야를 맡는다. 제임스 사브리 로슈그룹 글로벌 파트너링 책임자는 “회사는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부 연구를 보완할 혁신 기술을 찾고 있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진에딧의 나노입자와 관련된 기술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진에딧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선급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이와 함께 연구, 전임상, 임상, 상업화 성공 시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6억2900만달러(약 84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박 CTO는 “제품이 상용화하면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완치율 높은 치료제 저렴하게 공급”진에딧은 몸 안에서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누구나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조성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사진)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갤럭시S24에 장착된 인공지능(AI) 모델은 총 112개로 비주얼 AI 기능이 처음 도입된 갤럭시S10(2019년)보다 28배 늘었다”며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S10 대비 13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S24 울트라엔 2·3·5·10배에서 광학 줌 수준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 ‘쿼드 텔레 시스템’이 적용됐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도 강화됐고 영상을 찍으면 AI가 프레임 간 움직임을 분석해 중간 프레임을 생성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영상을 보다 본인이 원하는 구간 어느 곳이든 슬로모션으로 재생할 수 있다. 이른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이다. 조 부사장은 “AI가 프레임 중간 화면을 생성해주는 기술은 2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들었다”며 “생성형 AI로 상상 속 기술들이 하나둘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S24에 새로 적용된 AI 기능들을 기존 제품에도 가능한 한 많이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새로운 폴더블폰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조 부사장은 “만족할 만한 화질과 성능을 제공할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몸값이 최대 200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xAI는 최근 5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10억달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절반인 5억달러에 대해 투자 확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xAI의 가치가 150억~200억달러로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대항마로 xAI를 설립했다. 작년 12월엔 첫 AI 챗봇인 ‘그록’을 X를 통해 공식 배포했다. xAI는 그록에 대해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됐으며, 반항적인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미디어 번역 인공지능(AI)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정영훈 XL8 대표(사진)는 2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시대는 언어 장벽이 무너지는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AI를 통해 구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시상식, 세미나 등 행사에서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는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XL8은 언어 장벽을 AI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AI로 영상 콘텐츠의 언어를 번역해준다. 세계 자막·더빙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번역 서비스 제공업체(LSP) 아이유노미디어그룹과 협업관계를 맺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제공하는 초벌 번역을 맡고 있다.정 대표는 “2019년 창업 이후 번역한 영상 콘텐츠는 50만 시간 분량을 넘고, 번역한 단어는 24억 개에 달한다”며 “현재 지원하는 번역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등 20여 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매월 1만5000여 편의 콘텐츠를 언어별로 번역한다. 정 대표는 “구어체를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기술은 XL8이 독보적”이라며 “대사와 영상을 함께 인지해 번역하기 때문에 원어 대비 번역 정확도가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타이젠 운영체제(OS)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2015년 컬럼비아대 컴퓨터사이언스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구글 검색팀을 거쳐 2019년 XL8을 창업했다.정 대표는 “XL8의 AI 모델은 설계 단계부터 모두 영상에서 뽑아낸 데이터로만 학습했다”며 “보다 완벽한 구어체를 구사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업계는 혹독한 2023년을 보냈습니다. 경기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고금리가 야기한 투자 가뭄이 겹친 여파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한인 스타트업도 ‘투자 한파’를 비켜 갈 순 없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 한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7인을 인터뷰했습니다.“미디어 번역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이어 실시간 통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정영훈 XL8 대표(사진)는 2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시대는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AI를 통해 구어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정확하게 잡아내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 기술로 영화, 드라마는 물론 시상식, 세미나 등의 행사에서 여러 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해주는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XL8는 언어의 장벽을 AI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AI로 영상 콘텐츠의 언어를 번역해준다. 구어체로 영상과 함께 분석해준다. 세계 자막과 더빙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번역 서비스 제공업체(LSP0 아이유노미디어그룹과 협업관계를 맺고 이 회사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제공하는 번역의 초벌 번역을 맡고 있다. 그 외에 3위 업체인 픽셀로직에도 납품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의 여러 콘텐츠가 번역 자막이 XL8의 손길을 거쳐 나온 것이다.정 대표는 “2019년 창업 이후 번역한 영상 콘텐츠는 50만 시간을 넘겼고, 번역한 단어는 24억개에 달한다”며 “현재 지원하는 번역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등 20여개에 달한다”고 소개했
“모바일도 내구성이 핵심입니다. 허리에서 떨어져도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강화했습니다.”존 베인 코닝 소비자 가전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사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바일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기준도 높아졌다”며 “코닝이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를 위해 개발한 ‘고릴라 아머’ 유리는 역대 가장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이번 간담회는 삼성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 기간에 진행됐다. 베인 부사장은 이날 낙하, 긁힘(스크레치) 등 테스트 기기를 통해 직접 고릴라 아머의 내구성을 경쟁사 제품과 직접 비교해 보여줬다. 경쟁사 제품은 알루미노실리케이트라고 부르는 강화 유리였다.베인 부사장의 시연에서 경쟁사 제품은 무릎 높이 수준의 낙하 시험에서 깨졌지만, 고릴라 아머는 허리 높이 수준에서 떨어뜨려도 손상이 없었다.베인 부사장은 “4㎏의 하중을 준 스크레치 테스트에서도 고릴라 아머는 눈에 띄는 스크레치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긁힘 저항성이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4배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리 내구성 강화로 기존보다 3~4년 더 오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와 코닝은 1973년 국내 TV 보급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시작으로 5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창기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고릴라 커버 유리를 사용해오고 있다. 코닝 측은 이번에 공개한 고릴라 아머가 9세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을 흉내 내는 챗봇 개발을 금지했다. 오픈AI가 정치 캠페인에서 AI 도구를 오용한 것으로 판단한 활동에 대한 첫 번째 조치다.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연방하원의원의 AI 챗봇인 ‘딘닷봇’(Dean Bot)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델파이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계정이 삭제되면서 딘닷봇도 사라졌다. 오픈AI의 린제이 헬드 대변인은 “정치 캠페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사용 정책을 고의로 위반한 개발자 계정을 삭제했다”며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용 정책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딘닷봇은 필립스 하원의원을 지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서 추진한 프로젝트다. 슈퍼팩은 델파이와 계약을 맺고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챗봇을 개발해 운영하려고 했다. 슈퍼팩을 만든 실리콘밸리 기업가 매트 크리실로프와 제드 서머스가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했다. 챗봇을 통해 유권자에게 후보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WP에 따르면 크리실로프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바 있다..오픈AI는 앞서 실제 후보자나 정부를 사칭하는 챗봇을 만들거나, 투표 작동 방식을 잘못 표현하고, 투표를 방해하는 데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개발사 측은 챗봇이 진짜 필립스 하원의원이 아닌 AI 도구임을 설명하는 면책조항을 넣었고, 유권자의 사용 동의도 받도록 했지만, 제재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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