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과 투자 협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체 칩 생산업체를 세워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UAE 유력 인사들과 만나 투자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타흐눈 보좌관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으로, 8000억달러(약 107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Q) 이사회에 속해 있으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AI기업 G42의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오픈AI뿐 아니라 오픈AI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올트먼 CEO는 대만 TSMC 관계자들과도 접촉해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고 FT는 전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그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도 대화했다고 보도했다.신규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개발·생산하는 자체 벤처회사를 세우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행보다. 오픈AI는 현재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최신 AI 모델인 GPT-4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업그레이드 버전 GPT-4는 올해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대량의 AI 반도체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픈AI는 이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올트먼 CEO는 그간 여러 차례 AI
삼성전자가 첫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앞으로 더 많은 AI 기능을 추가한다. 기존 기능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AI 기능으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김영집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언어AI 팀장(부사장)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S24에 적용된 ‘갤럭시 AI’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실시간 통역, 문자 번역, 음성 녹음 및 요약 정리 등이다.김 부사장은 “해외에서 통신 환경이 열악하거나 두절된 경우에도 기기 자체적으로 통·번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위해 삼성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가우스를 기반으로 가지치기, 강화학습 등의 작업을 거쳐 기기 내에 있는 NPU(신경망처리장치)에 관련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김 부사장은 “AI폰 개발은 2022년 말 챗GPT 등장 후 생성형 AI 열풍이 불기 전부터 해 왔다”며 “갤럭시 AI를 통해 소비자들은 생산성,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일상에서 한층 향상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 AI는 하이브리드 AI로 불린다.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방식을 모두 활용한다.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전송 없이 기기 내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은 새로운 검색 방식인 ‘서클 투 서치’ 개발을 위해 구글의 차세대 LLM ‘제미나이’와 협업했다. 김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개방형 개발을 원칙으로 한다”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애플이 아이폰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외 다른 업체의 결제서비스도 허용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애플의 결제 방식에 대한 독과점 이슈를 지적하면서 압박하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 측은 지난 19일 “EU 지역 사용자가 애플페이 혹은 월렛을 사용하지 않아도 다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폰 등 애플 운영체제인 iOS에 대한 제3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접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아이폰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애플페이가 아닌 다른 근접무선통신(NFC) 비접촉 결제 서비스 앱을 내려받아 결제할 수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가 교육 현장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 교육에 생성 AI를 전면 활용하는 첫 사례다.ASU는 18일(현지시간) 오픈AI와 공식 계약을 맺고 이 회사가 작년 8월 출시한 기업용 AI 도구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학교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SU 측은 오픈AI와 협력하는 최초의 고등교육 기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크로 ASU 총장은 “AI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놀라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ASU는 챗GPT를 통해 학생 교육과 학술연구, 교육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다음달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 방안을 공모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습 증진 △혁신적인 연구를 위한 새로운 방법 모색 △행정적인 조직 운영 절차의 간소화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ASU가 교과 과정, 학생 지도, 학술연구, 데이터 분석 등에 챗GPT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AI 교사를 도입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AI 아바타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대학의 엔지니어링 교과 과정을 수립할 때도 생성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SU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고등교육에서 챗GPT의 영향력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ASU의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해 학교 측의 데이터를 자사 교육 모델 훈련 및 학습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계에서는 ASU를 시작으로 대학가 전반으로 생성 AI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가 대량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은 물론 범용인공지능(AGI) 연구를 위해 막강한 슈퍼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빅테크도 AI 반도체 확보에 나서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스타그램 릴스 포스팅을 통해 메타의 AI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는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35만 개가 필요하다”며 “다른 GPU까지 포함하면 총 60만 개 정도의 AI 칩셋에 해당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메타는 AGI 연구를 위해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GI란 특정 문제뿐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과 학습을 하고 창작도 하는 AI를 말한다. 인간의 명령이 없어도 스스로 사고하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AI’라고도 한다. 저커버그 CEO는 “AGI 개발은 회사의 장기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도 미래형 AI인 AGI를 연구하고 있다. 메타의 수석 과학자이자 ‘AI 분야 세계 4대 구루’ 중 한 명인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타AI 연구팀 10주년 행사에서 “AGI 개발을 위해 GPU를 더 많이 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대해선 “AI 전쟁에 그가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100을 개당 2만5000~3만달러 정도에 판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미국의 반도체 설계사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성 AI가 산업,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중화되면서 AI 반도체 수요도 이어진다는 것이다.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1.88% 상승한 571.07달러로 장 마감했다. AMD도 전날 대비 1.56%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 종가인 162.67달러를 기록했다.엔비디아와 AMD 두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주가가 238.8%, 127.6%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가 지난해 폭발적 성장을 한 데 이어 최근 AMD도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내놨다.이날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도 시장 예상 웃도는 실적 내놓으며 주가 9.79% 폭등했다. TSMC 경영진은 이날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5년 안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에 밀려드는 AI 반도체 주문의 수혜를 TSMC가 톡톡히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와 다른 업체의 GPU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 고공행진에 영향을 줬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올해 모바일 기기 1억 대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습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AI 서비스를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 S23, 갤럭시 Z 플립5·폴드5, 갤럭시 탭 S9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에서도 S24에 적용한 AI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에 관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S24 판매량이 S23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다. 노 사장은 “아이폰을 이길 수 있고, 그런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S24에 적용된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기존 AI 기술을 합친 하이브리드 AI”라며 “앞으로 삼성 AI를 스마트폰을 넘어 TV, 가전, 자동차 등 삼성의 다른 기기로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 기기로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24를 시작으로 7회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7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데 대해 “점유율 회복을 위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AI 기능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당장 유료화를 검토한 건 없다&rdqu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장(戰場)이 ‘반지’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애플이 올해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 ‘애플 링’(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해서다.○“손목에서 손가락으로”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연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 말미에 갤럭시 링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그 자리에 있던 2100여 명의 입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나왔다. 소문만 돌던 갤럭시 링이 곧 출시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영상에는 출시일이나 가격, 성능 등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 매슈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헬스솔루션랩장은 “미래의 ‘건강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워치보다) 강력하고 접근하기 쉬운 기기를 개발했다”며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에 담을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링’ ‘갤럭시 서클’ 등 브랜드 상표권과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추적해 AI로 분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워치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링은 워치보다 크기가 작아 장시간 착용할 수 있고,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여서 세밀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초에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만큼 이르
“마지막으로 미래 건강의 형태를 바꾸기 위해 강력하고 접근하기 쉬운 건강 및 웰빙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갤럭시 링을 만나보세요!”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첫 인공지능(AI) 모바일 ‘갤럭시S24 시리즈’ 언팩 행사. 행사 마지막 순간에 ‘갤럭시 링’의 티징 영상이 공개되자 장내 17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그동안 출시설만 나돌았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의 이미지가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이다. 티저 영상에선 출시 일정이나 가격, 성능 등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갤럭시 링은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는 헬스케어 기기다. 이를 통해 혈류,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갤럭시 링의 역사는 작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가 국내 특허청에 갤럭시 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목에 차는 갤럭시 워치보다 착용이 간편하고, 손가락을 감싸기 때문에 워치보다 더 세밀한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날 우리는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로 끌어낼 것”이라며 “삼성 헬스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초에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만큼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 실리콘밸리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이곳은 애플 본사로부터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좌석 수가 1만7000석인 대규모 행사장에서 이날 삼성전자가 새로운 휴대폰을 내놨다. ‘스마트폰’이라는 단어 자리에 ‘모바일 AI폰’이라는 수식어가 채워졌다.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탑재한 S24를 내놓은 것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한다.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실시간 통역 기능을 갖춰 언어의 장벽을 허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이 최초 공개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에게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클라우드(서버)를 거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 보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감한 통화 내용에 대한 유출 우려를 없앤 것이다. 또한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통화 외에 대면 대화에서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지원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간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다. 메시지 번역도 해준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은 온디바이스 AI의 ‘삼성 키보드&rs
‘2023년 5635억달러, 2024년 6787억달러….’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집계 및 추정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다. 올해 클라우드 시장이 작년보다 20% 성장해 6787억달러(약 900조원) 규모로 팽창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앱 개발, 홈페이지 구축 및 운영, 사내 업무 시스템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상 가상화된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값비싼 서버와 하드웨어, 운영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기업이 늘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용률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빅테크들은 기업에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다퉈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다. 챗봇과 코딩 없이도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멀티모달 기능 등을 클라우드에 추가하고 있다.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하면서 진입장벽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AI 후발주자’ 아마존, 가성비 챗봇 출시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달 초 새 기업용 AI 챗봇 ‘큐(Q)’를 공개했다. 큐는 아마존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의 ‘클로드2’, 메타의 오픈소스 AI인 ‘라마2’ 등을 바탕으로 운영된다.큐는 문서 요약, 데이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유료 구독 서비스 대상 확장에 나섰다. 생성형 AI를 통한 수익 극대화로 시총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15일(현지시간) MS는 월 20달러에 자사 AI ‘코파일럿’의 보다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개인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MS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 AI를 접목한 서비스다. 입력한 데이터를 요약해주거나 질문에 답을 하고, 문구를 작성해주기도 한다.MS는 작년 11월 대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월 30달러의 가격에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이번 ‘코파일럿 프로’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개인 사용자도 쓸 수 있도록 했다. 구독료는 월 20달러다. 재러드 스파타로 MS 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이제 거의 모든 기업고객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AI 기술 주도권을 거머쥔 MS는 지난 12일 뉴욕증시에서 시총 2조8870억달러로 애플(2조8740억달러)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MS 주가는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주에만 5.6% 올랐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별도의 기지국을 거치지 않기에 지구 어디서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주 권력자’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수백 개의 벌떼위성을 쏘아올려 ‘우주폰’ 시장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14일(현지시간)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사진)으로 6개의 ‘다이렉트 투 셀’ 위성을 쏘아올렸다. 이 위성에 우주에서 휴대폰 기지국 역할을 하는 첨단 모뎀이 장착돼 있다. 사각지대 없이 세계 어디서든 통신 접속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스페이스X는 이번 위성을 시작으로 수백 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위성을 통해 육지와 연안, 바다 등에서 문자메시지, 전화통화, 검색 등 원활한 글로벌 통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스페이스X는 2022년 8월 미국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함께 이 사업 계획을 처음 내놨다. 이후 작년 12월 미 당국으로부터 위성통신 시험 승인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이외에 캐나다 로저스, 일본 KDDI, 호주 옵터스, 뉴질랜드의 원 엔지, 스위스 솔트, 칠레와 페루의 엔텔 등 8개국 7개 회사와 제휴했다.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링크사업부는 현재까지 5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리며 위성 인터넷 시장을 장악했다. 여기에 위성통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우주폰 사업이 확대하면 지상 기지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
LG유플러스가 올해 통신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을 ‘익시젠’을 내놓는다. 이를 고객 상담, 요금제 추천 등의 업무에 적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성준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사진)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상반기에 내놓을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모델”이라며 “익시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고객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준현 상무와 일문일답.▶익시젠에 대해 소개해달라.익시젠은 LG유플러스 서비스에 최적화한 AI 모델이다. AI 연구원의 엑사원이나 오픈소스 모델과 회사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형태다. 이외에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빅테크 기업의 기술력도 일부 결합했다. 기존 익시에 초거대 AI가 포함돼 확장했다.▶익시젠을 활용한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는가.예를 들어 고객센터에 기존 ARS 대신 콜봇을 적용한다. 고객이 원하는 답변을 여러 번 버튼을 누르지 않고 바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콜봇은 잠들지 않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상담사도 반복 업무를 줄이는 대신 고객 케어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TV를 보다가 관련해서 보고 싶은 게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익시젠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사내 업무를 도와주는 ‘워크 에이전트’, 대화형 챗봇을 제공하는 ‘챗 에이전트’, 미디어에서 콘텐츠 검색 및 추천을 도와주는 ‘미디어 에이전트’를 상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가 막을 내린 날 실리콘밸리에서 최대 규모의 한인 스타트업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인 창업자와 투자자 1000여명이 만나 생태계 확장을 도모했다.1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산타클라라에 있는 플러그앤플레이 본사에서 한인 스타트업 컨퍼런스 ‘82 스타트업 서밋’이 열렸다.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벤처캐피탈(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가 주최했다. 이기하·김광록 공동대표의 프라이머사제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VC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다.한국의 국가번호인 ‘82’를 따서 이름 지은 82스타트업 서밋은 2018년 처음 열린 한인 창업자 모임이다. 이스라엘, 중국, 인도 등 다른 나라처럼 한국인들이 모여 소통하고, 보다 단단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이날 행사에 미국에 진출한 창업자와 VC 관계자, 한국에 있는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600여명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CES에 참가한 뒤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온 관계자도 많았고, 한국에서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행사장인 플러그앤플레이 본사 건물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윤풍영 SK C&C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정세주 눔 의장, 안익진 몰로코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과 미국 진출 경험 등을 얘기했다.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겸 스타트업 엘비스 창업자·유지훈 하이퍼센스 공동창업자·류기백 파운틴 공동창업자는 스타트업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주제 의견을 나눴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윤태중 알토스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정상을 탈환했다. 다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해 애플이 다시 1위에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11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2조8700억달러(약 3781조원)에 달했다. 애플은 주가가 1%가량 하락하며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2021년 11월 후 약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뉴욕증시 시총 1위 자리에 복귀한 순간이었다.하지만 이후 애플의 하락폭과 MS의 상승폭이 함께 감소해 애플이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전장보다 0.32% 하락한 185.59달러를 기록했다. MS는 전날보다 0.49% 오른 384.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 시총은 2조8900억달러, MS는 2조8600억달러다. 두 회사는 2019년 2월 4일 이후 번갈아 가며 시총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MS는 최근 주가가 주춤한 애플의 시총을 추격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생성형 AI 도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아마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MS가 일찌감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기술 동맹을 맺은 것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MS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생성 AI 챗봇 ‘코파일럿’을 개발해 자사 서비스에 적용했다.업계에선 MS·오픈AI 연대가 AI 시대 기술 주도권을 쥔 만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최근 생성 AI 챗봇을 내놓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내놓는 등 하드웨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정상을 탈환했다. 다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애플이 다시 1위에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1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2조8700억달러(3781조원)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오전에 주가가 1%가량 하락하면서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2021년 11월에 이어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뉴욕증시 시총 1위 자리에 복귀한 순간이었다.하지만 이후 애플의 하락폭과, MS의 상승폭이 함께 감소하면서 애플이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전장보다 0.32% 하락한 185.59달러를 기록했다. MS는 전날보다 0.49% 오른 384.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시총은 2조8900억달러, MS는 2조8600억달러다. 두 회사는 2019년 2월 4일 이후 애플과 MS가 번갈아 가면서 시총 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MS은 최근 주가가 주춤한 애플의 시총을 추격해왔다. AI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생성AI 도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아마존에 이은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이와 함께 MS가 일찌감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기술 동맹을 맺은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MS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생성AI 챗봇 ‘코파일럿’을 개발해 자사 서비스에 탑재하고 있다.업계에선 MS-오픈AI 연대가 AI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가져간 만큼 앞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도 최근 생성AI 챗봇을 내놓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체험할 수 있는 베드가 없습니다.”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의 세라젬 부스. 330㎡ 규모 부스에 2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척추 의료기기와 안마의자(사진)를 체험하려는 참관객들은 4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전시관에서 만난 한 외국인은 “미국에도 안마의자가 있긴 하지만 베드 형태의 척추 마사지 기기는 생소하다”며 “10여 분 체험해봤는데 허리와 굽은 등이 펴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세라젬은 CES에 처음 참가했다. ‘집과 그 너머에서의 종합 웰니스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10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홈 메디케어 플랫폼, 셀트론 등이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메디컬 베드는 수면 유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더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를 집안에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론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의자형 전위음파(순환) 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을 인정받았다. 홈 메디케어 플랫폼은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전시관에서 만난 이 대표는 “이번 CES에서 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며 “세라젬의 기술에 대한 현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세라젬은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매장 등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페 형태의 세라젬 웰니스라운지를 권역별로 확대해 판매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세라젬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생성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파는 장터의 문을 열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챗봇을 개발해 올려놓으면 소비자들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GPT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개인 맞춤형 AI 챗봇 시장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 견줄 만한 오픈마켓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GPT스토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는 GPT스토어에서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앱을 거래할 수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연례 개발자 회의를 통해 GPT스토어 출범 예정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 맞춤형 앱 거래가 활성화되면, 생성 AI 기술이 인간의 생활 깊숙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필요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처럼 생성AI 챗봇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AI는 이날 GPT스토어 출범 소식을 알리면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는 앱과 개인별로 산책 및 등반 코스를 추천하는 등의 앱 등을 추천했다. 코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드 튜터'로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오픈AI가 2022년 11월 말 챗GPT를 내놓은 이후 이를 구동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다양한 챗봇이 등장했다. 오픈AI에 따르면 1년여만에 300만 개가 넘는 맞춤형 앱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자체적으로 챗봇을 개발해 사용할 기술력이 있는 기업과 달리 일반인이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챗봇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 GPT스토어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 기기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이경수 세라젬 대표(사진)는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부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는 세라젬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년”이라며 “미국 시장을 교두보 삼아 전 세계에 세라젬의 기술과 가치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세라젬은 이번 CES에서 신제품 10종을 대거 공개했다.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홈 메디케어 플랫폼’, ‘셀트론’ 등이다. 이 대표는 “메디컬 베드는 수면유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탑재할 수 있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를 집안에서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론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전위음파체어로 식약처로부터 기능을 인정받았다. 홈 메디케어 플랫폼은 이와 같은 헬스케어 기기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세라젬의 기술에 대한 현장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며 “이들 기술이 이번 CES에서 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고, 부스에 많은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세라젬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연간 7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연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판교에 연구원 250명 규모의 ‘세라젬 헬스케어 이노타운’을 개소하기도 했다. 혈액순환, 수면장애 해소, 척추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기기 수준의 성능을 갖춘 헬스케어 기기를 공급해 타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는 빅테크들의 ‘영토 확장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다.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다른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는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AI 생태계도 자연 생태계와 똑같이 많은 기업이 뛰어놀아야 건강해진다. 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고 돈도 쓴다.올해도 그랬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은 똑똑한 AI와 성능 좋은 운영체제(OS)를 선보이며 “세상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묶겠다”는 청사진을 앞다퉈 내놨다. “세상 모든 기기를 연결하라”9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CES 2024’에서 구글이 내건 슬로건은 ‘better together’(함께하면 더 좋다)였다. 세계 기업들에 “구글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이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OS는 더 이상 휴대폰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며 “TV, 노트북, 스피커, 자동차에까지 폭넓게 적용되면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구글은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LG전자 일부 TV에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기로 했다. 크롬캐스트가 들어가면 번거로운 연결 작업 없이 간편하게 안드로이드폰과 TV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끌어들였다.안드로이드폰으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동기화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볼보의 전기자동차 폴스타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통한 통합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음성으로 차량 온도 조절은 물론 차고 문도 여닫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다음 달 2일 미국에서 출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사전 주문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애플이 행사 비전프로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AI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비전프로 출시일을 공개하고,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비전프로 헤드셋의 저장 공간은 256GB이며, 가격은 당초 예고된 대로 3500달러다.애플은 작년 6월 회사의 세계개발자회의(WDC)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팀 쿡 CEO는 비전프로를 단순한 MR 헤드셋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로 정의하고 “공간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비전프로 헤드셋은 컴퓨터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애플의 M2 칩으로 구동된다.비전프로는 2015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출시되는 애플의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 기기)다. 비전프로는 사용자가 눈, 손, 음성 등을 사용해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비전OS’라는 새로운 운영 체제를 개발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여러 앱이 비전프로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애플은 새로운 헤드셋을 통해 소비자가 게임 및 비디오 콘텐츠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 측은 이날 “사용자들이 100피트(3m) 너비로 느껴지는 가상현실 화면에서 애플TV+ 등 여러 플랫폼의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비전프로가 초기부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메타 등 여러
“게임은 물론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고화질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의 기반의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CES 2024의 핵심 주제인 온디바이스AI 흐름에 맞춰 사무실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용 GPU를 내놓은 것이다.제프 피셔 엔비디아 게이밍 프로덕트 부문 수석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RTX 4060 슈퍼’와 ‘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를 내놓으며 “2022년 9월 공개한 PC용 GPU인 지포스 RTX 40 시리즈의 성능을 높였다”며 “그래픽 연산을 수행하는 쿠다(CUDA) 코어 수를 늘리는 한편, 생성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텐서 코어’도 탑재해 메모리 입출력 속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쿠다 코어와 텐서 코어를 모두 탑재해 그래픽 처리와 수학 연산 능력을 모두 끌어올렸다는 것이다.GPU는 생성AI의 훈련 및 추론에 활용된다. 이번에 공개한 RTX는 주로 게이밍에 사용되지만, AI 애플리케이션도 운영할 수 있다. 피셔 수석 부사장은 “RTX 4080 슈퍼 모델이 AI 영상을 이전 모델에 비해 150%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 처리 속도도 5배가량 빨라졌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이날 게임 처리 속도와 화질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생성 기능도 선보였다. 게티이미지와 협업해 다양한 이미지 생성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스탁’이라는 이름의 AI 애플리케이션은 게티이미지가 엔비디아의 이미지 생성 LLM인 피카소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피셔 수석 부사장은 “풍경 이미지에 자연스
“인공지능(AI) 국가주의 시대가 도래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일 AI 기술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는 각국의 경쟁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AI 기술력이 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는 것이다. 2022년 11월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의 등장과 함께 막 오른 AI 경쟁은 이제 국가 단위로 확전했다. AI 시대의 '핵무기'된 LLM생성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이 AI 경쟁의 핵심 전략 무기다. 연초부터 세계 각국에서 LLM ‘군비 경쟁’ 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최근 4억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LLM 미스트랄AI를 개발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창업 7개월 만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치솟았다. 인도에선 AI 스타트업 사르밤이 현지어 모델 구축을 위해 4100만달러(약 5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작년 11월 말 글로벌 인재를 대거 영입해 AI 기업 AI71을 설립하고 LLM ‘팰컨’ 개발에 나섰다. 이처럼 프랑스, 영국, 독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6개국이 AI 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 이들은 LLM 개발은 물론 생성 AI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반도체도 독자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세계 AI ‘4대 구루’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AI를 핵무기에 빗댔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는 AI가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을 소수 국가가 독과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국 정부들이 앞다퉈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핵무기는 보유만 할 뿐 실제 사용하지 않지만, LLM은
“전시장에서 리조트월드 쇼핑몰까지 4분이면 갈 수 있어요. 식사와 쇼핑 모두 편리하게 즐길 수 있죠.”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앞에 있는 ‘베이거스 루프’ 정류장에서 만난 직원 메르세데스는 “전시행사가 있는 날이면 하루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루프를 통해 컨벤션과 호텔, 쇼핑몰을 오간다”며 “교통체증 없이 지하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LED 조명으로 꾸며진 베이거스 루프 정류장에선 테슬라 Y와 X 차량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컨벤션센터 사우스, 센트럴 웨스트홀 정류장을 잇는 2.7㎞ 구간은 무료다. 이후 추가된 2㎞ 길이의 리조트월드, LVCC 리비에라 정류장을 가려면 1인당 5달러의 요금을 내야 한다. 5달러를 내면 하루 동안 횟수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 결제 후 QR코드를 찍고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은 부드럽게 출발해 터널로 진입했고, 시속 30마일로 달렸다. 터널의 폭이 그 넓지 않고 길도 구불구불해서 그 이상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였다.운전기사 타냐 본은 “현재 지하 40피트(12m) 깊이의 터널을 달리고 있다”며 “바로 위에 라스베이거스 핵심지역인 스트립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30대의 차량이 운행 중인데 CES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 100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루 1만~2만명이 루프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센트럴 정류장을 출발한 테슬라는 4분 만에 리조트월드 역에 도착했다. 걸어서 간다면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지상에서 차량을 이용해도 신호등과 차량이 많은 베이거스 도심의 특성상 10여
“라스베이거스가 ‘신 시티’(sin city·범죄도시)란 건 옛말입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주인공은 CES, 스피어, 슈퍼볼, F1(포뮬러1) 같은 세계 최고 박람회와 문화시설, 스포츠 행사예요. 이렇게 도시 전체가 ‘매력덩어리’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안 찾아오겠습니까?”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탑승한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 기사에게 “요즘 손님이 많냐”고 말을 붙였더니, 이런 답을 들려줬다. 10년 전 덴버에서 이사 왔다는 그는 “라스베이거스는 깜빡 졸면 길을 잃을 정도로 빠르게 바뀐다”며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란 게 괜한 말이 아니다”고 했다. ‘혁신 현장’ 관람객만 13만 명‘CES 2024’ 개막을 3일 앞둔 라스베이거스는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도심 호텔은 물론 인기 레스토랑과 공연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CES 참관객만 13만 명에 이를 것이라니, 말 다했다. 아직 행사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MGM그랜드호텔의 학산레스토랑 입구에는 20m짜리 사람 줄이 생겼을 정도다. 또 다른 리프트 기사 브리타니는 “마치 ‘셔틀버스’처럼 하루 종일 공항과 호텔을 오간다”고 말했다.올해 CES에 역대 최대 관람객이 찾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CES란 게 첫 번째 이유다. 새해의 시작을 ‘기술·서비스 혁신 현장에서 받은 영감’으로 맞이하려는 전 세계 기업이 코로나19 종료와 함께 올해 총출동했다는 얘기다.두 번째는 이제 현실이 된 인공지능(AI)을 각자의 사업에 어떻게 접목할지 가늠하기 위해서란 보다 현실적인 이유다. 현
“라스베이거스는 더 이상 도박의 성지가 아닙니다. 공연과 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어요.”6일(현지시간) 도심에서 만난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 기사 제임스는 “덴버에서 10년 전 라스베이거스로 이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도시가 눈부시게 성장했고,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도시 곳곳을 누비며 이런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9일 개막하는 ‘CES 2024’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는 ‘스피어’다. 높이 111m, 지름 157m의 초대형 돔형 건축물로 작년 9월 개장과 함께 도시의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스피어에선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공연도 열리는 등 이날 스피어 앞에서 만난 에릭 핸더슨 부부는 “스피어를 보기 위해 세크라멘토에서 왔다”며 “듣던 대로 엄청난 크기에 놀랐다”며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세부적인 내용을 찾아보지 않았다”며 “저녁에 볼 예정인 영화 ‘지구에서 온 엽서’가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온 리자는 “그동안 라스베이거스를 몇 번 와봤지만 스피어는 처음 본다. 너무나 크고 아름답다”며 “이곳은 올 때마다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 질리지 않는다”고 감탄했다.이곳 상인들은 다음 주 CES에 이어 다음 달 11일에 열리는 NFL(미국축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도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슈퍼볼은 미국 인구의 3분의 1인 1억명이 시청하는 미국 최대 스포츠 경기다. 홈구장 앨리자이언트 스타다움은 3년
“총 2000개 객실 중 1600여개가 예약됐습니다.”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뉴욕뉴욕호텔에서 만난 리셉션 담당 카산드라 매니저는 “예약률이 80%에 달한다”이같이 말했다. 그는 “CES 2024를 앞두고 많은 예약이 몰려들었다”며 “1박 혹은 2박 정도 묵을 수 있는 방은 좀 있지만 일반 객실 중 CES 기간 5~6일 묵을 수 있는 방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숙박비도 평소 100~200달러에서 400달러 수준으로 2~3배가량 훌쩍 뛰었다. 리셉션 데스크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직원은 기자의 목에 걸려 있는 CES 출입증을 보고 “드디어 CES 행사가 다가왔다”며 “다음 주에 엄청나게 많은 손님이 몰려올 것”이라며 다른 직원들과 환호하기도 했다.○AI 순풍 타고 북적이는 도시CES 2024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풍토병화) 선언 후 처음 열리는 올해 CES는 역대 가장 많은 기업과 참석자들을 불러들였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생성 인공지능(AI) 열풍 덕분이다. 관련 기술을 앞세운 기업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들은 애플만 제외하고 전원 참가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오는 9일부터 방문객들을 맞는다.이날 한국경제신문 취재진이 살펴본 라스베이거스에선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 기사 브리타니는 “CES를 앞두고 공항에서 실어 나르는 손님 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CES의 참관객 수가 13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하자, 그는 깜짝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한 PC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11 PC 키보드에 생성AI ‘코파일럿’ 전용 버튼을 적용했다. 윈도우 시작 버튼 도입 후 30년 만에 키보드 기본 구성을 변경한 것이다.MS는 4일(현지시간) 윈도우11 PC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기존 키보드 우측 하단에 코파일럿 키가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MS는 이날 “2024년은 AI PC의 해가 될 것이며, 코파일럿 키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파일럿은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구축한 생성AI 챗봇이다. 작년 초 ‘빙챗’으로 출시된 후 같은 해 11월 코파일럿으로 이름을 바꿨다.코파일럿 전용 키를 누르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에서 따로 코파일럿을 찾아 클릭하는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윈도우의 기본 키보드 구성이 변경은 1994년 윈도우 시작 키가 탑재된 이후 30년 만이다. MS는 코파일럿 키가 추가된 컴퓨터를 오는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 인공지능(AI) 챗봇인 ‘코파일럿’의 모바일 앱 진용이 완성됐다. 휴대폰으로 생성AI를 활용해 문서와 이미지까지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챗GPT를 운영 중인 오픈AI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30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내놨다. MS는 앞서 지난달 26일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로써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이용자 모두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코파일럿은 오픈AI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4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 3’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챗GPT 앱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코파일럿을 통해 코드 생성은 물론 이메일 초안 작성, 이미지 생성, 동영상 요약, 노래 생성 등도 할 수 있다.MS의 생성AI 챗봇은 작년 초 ‘빙챗’으로 처음 출시된 후 작년 11월 코파일럿으로 명칭을 바꿨다. MS는 모바일용 앱을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출시했다.코파일럿의 장점은 GPT-4를 기반으로 구동되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의 경우 GPT-3.5를 기반으로 한 버전은 무료이나, GPT-4를 활용하는 챗GPT 플러스는 월 구독료 20달러를 내야 한다.이번 코파일럿 모바일앱 출시로 챗GPT와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다만, 생성AI 챗봇 시장에서 아직 MS의 존재감은 미미한 상황이다. 챗GPT의 경우 주간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코파일럿은 무료인 만큼 이를 무기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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