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판매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20일 발표한 올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매출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6%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LG전자(16.4%), TCL(12.5%), 하이센스(9.2%) 순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28.7%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가 16.5% 점유율로 뒤를 따랐다.올레드 TV 시장에선 LG전자가 3분기 누적 점유율 49.1%로 집계돼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장기화와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에도 삼성과 LG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김채연 기자
내년 하반기 세상에 나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에 대한 빅테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에 이어 미국 1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도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급 부족 여파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지금의 HBM 시장 상황(5세대 HBM3E 기준)이 6세대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주요 메모리업체의 HBM4 개발 현황과 공급 여력 등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나선 것이다. HBM4 확보 나선 테슬라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HBM4 공급 요청을 받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테크들이 맞춤형 HBM을 주문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범용 HBM4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추후 시제품이 나오면 성능을 비교한 뒤 메인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테슬라는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장착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성능 향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니라 AI 기업이 되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뜻에 따라 AI와 도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도조에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AI칩 ‘D1’과 HBM이 함께 들어간다. 도조의 초기 모델에 3세대 HBM인 HBM2E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가 HBM4 공급을 요청한 건 도조의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그에 걸맞은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훈련하려면 고성능 HBM은 필수여서다. HBM4가 테슬라가 개발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달
‘아이메시지(iMessage)’는 애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자 기능이다. 아이폰 사용자 간 문자만 파란색으로 표시되며, 대용량 메시지와 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등 다른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 사용자와는 대용량 메시지, 고화질 영상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이폰에 대한 록인 효과를 강화해 애플은 경쟁사와 규제당국의 압력에도 아이메시지를 고수해왔다.그런 애플이 최근 백기를 들었다. 유럽연합(EU)이 빅테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디지털시장법을 토대로 아이메시지를 문제 삼자 애플은 지난 9월 실시한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세계이동통신협의회 표준 메시지 규격인 RCS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간 대용량·고화질 사진 전송, 실시간 읽기 상태 확인이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에 장문 메시지를 보내면 문자가 여러 번에 걸쳐 전송돼 메시지 해석에 혼동이 생기는 문제 등의 애로사항이 해소된 것이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 간 파란색 말풍선 기능은 유지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8개국에 먼저 적용된다.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 사용자 간 문자 커뮤니케이션 장벽이 사라졌다고 보고 주도권을 선점한 인공지능(AI) 기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주력 무대인 북미 등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김채연 기자
LG전자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중심으로 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올해 글로벌 5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대용량 칠러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2011년 LS엠트론으로부터 칠러 사업을 인수한 지 1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올해 LG전자 점유율은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1위인 존슨컨트롤스(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트레인(미국) 다이킨(일본) 캐리어(미국) 등 전통 강자들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서 LG전자가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건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외부 공기로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대용량 공랭식 칠러 판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랭식 칠러는 최근 수요가 늘어난 AI 데이터센터에서 물 사용량이 많은 수랭식 칠러의 대안으로 떠올랐다.LG전자 제품의 특징은 ‘무급유 자기(磁氣) 베어링’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2017년 LG전자가 최초로 독자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대용량 공랭식 칠러는 전 세계 기업 중 LG전자가 유일하다. 경쟁사들이 소용량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사이 LG전자는 일찌감치 대용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칠러 내부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킬 수 있다. 자기 베어링 기술의 원리는 열차와 레일 사이를 전자기력에 의한 반발력으로 띄워서 이동하는 자기부상열차와 비슷하다. 오일(윤활유)로 회전축을 지지하는 경쟁사의 베어
대한전선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초-장조장 지중 전력망 프로젝트(사진)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경상남도 고성에 들어서는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와 신고성 변전소를 345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대한전선은 이 사업에서 초고압 케이블 및 전력기기 생산부터 운송, 포설, 전기공사까지 전력망 구축 전 과정을 수행한다. 장조장은 전력케이블을 중간 접속 없이 한번에 설치하는 길이다. 이 중 초-장조장 기술은 1km 이상을 한 번에 포설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뜻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번에 설치한 지중선로 길이는 평균 500m 내외다.이 기술을 적용하면 케이블을 연결하는 중간 접속함을 투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케이블로 전력망 전체 구간을 구축할 수 있다. 중간 접속이 불필요해 생산 및 공사 비용이 절감되고 공사 기간이 단축돼 시공 효율성이 증가한다. 고장 확률이 줄어 전력 공급의 안정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대한전선이 수주한 건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초-장조장 전력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덕분이다. 대한전선은 2016년부터 3년간 싱가포르의 최고 전압인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에 참여해 케이블 길이가 약 1.9km에 달하는 초-장조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김채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14일(현지시간) CTA가 발표한 수상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최고 혁신상 3개를 수상했고, 모바일 부문에선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로 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김채연 기자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이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구독 품목을 다양화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LG전자가 14일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구독 사업 매출은 1조2386억원(케어서비스 매출 제외)에 달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9628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구독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구독 사업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8000억원(케어서비스 매출 포함)으로 제시했다. 전체 가전 매출 중 구독 비중은 지난해 약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LG 가전 구독 사업의 고속 성장은 대형 가전을 비롯해 홈엔터테인먼트로 영역을 확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구독 품목을 늘린 데 이어 TV, 노트북까지 영역을 넓혔다. 올해부터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 등을 새로운 구독 상품으로 추가해 제품군을 늘렸다. 구독 대상 가전은 23종, 300가지에 달한다.해외 진출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추가로 인도 등지로의 진출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독을 통해 초기 가전 구매 부담을 낮추고 원하는 기간만큼 필터 세척, 분해 세척, 소모품 정기 교체 등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LG전자가 세계적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와 손잡았다. 켈러 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텐스토렌트와 공동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AI 가전과 스마트홈, 모빌리티와 커머셜 등 미래 사업에서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12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CEO 등 핵심 경영진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켈러 CEO 등 텐스토렌트 경영진과 만나 시스템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 켈러 CEO는 반도체 기업 AMD에서 젠(Zen)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애플과 테슬라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자율주행 전용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고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반도체산업의 설계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양사는 급변하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칩렛 기술(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기술) 등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각자 보유 중인 반도체 지식재산권(IP)과 여러 기술을 활용해 AI 가전부터 스마트홈, 모빌리티, 영상 관련 서버용 프로세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협업하기로 했다.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인 텐식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한 기업이다. 텐식스 NPU를 통해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6월 북미 출장 당시 켈러 CEO와 회동하기도 했다. 조 CEO는 “텐스토렌트와의 협력을 통해 공감지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정부, 시민단체와 함께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맨 왼쪽)이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푸른코끼리 포럼’에서 밝힌 일성이다. 푸른코끼리는 청소년에게 정직과 약속, 용서, 책임, 배려 등 사회적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삼성전기 주도로 4년째 이어 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통해 청소년의 사이버폭력을 예방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삼성전기는 제4회 푸른코끼리 포럼에서 사이버폭력 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포럼이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 김형철 사랑의열매 부회장, 장 사장과 학생, 교사,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엔 삼성전기를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관계사와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사랑의 열매 등 민간 기관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이날 포럼에선 ‘사이버폭력의 일상화, 지속가능한 대응과 비전’을 주제로 사이버폭력 실태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신혜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사이버폭력 대응 방안과 관련해 “온라인 플랫폼의 불법·유해 게시물에 대한 책임 강화, 가해자 SNS 계정 정지, 피해자 치유 및 가해자 재범 방지법 등 법적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폭력 피해학생 홍모군(고2)은 “피해로 힘들어하는 학생을 진심으로 살펴보고 마음을 다해 피해자 이야기를 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삼성전자는 6일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냉장고 인덕션 오븐 등을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AI 기능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쿠킹쇼를 열었다. 요리사가 해물 토마토 김치 요리를 준비하자 비스포크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식재료와 최적 레시피를 추천해줬고, 비스포크 큐커 오븐과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조리시간, 적정 온도 등을 알아서 설정했다. 삼성은 AI비전 등을 통해 편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김채연 기자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임희원 셰프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해물 토마토 김치 요리를 선택하자 추천 레시피가 터치스크린에 떴다. 비스포크 AI 인덕션과 비스포크 큐커 오븐은 이 레시피에 맞춰 적정 온도와 조리 시간을 알아서 설정한 뒤 조리를 시작했다. 임 셰프는 곧바로 솥밥 요리인 버섯영양밥 준비에 집중했다. 작동 시간이 정확하게 설정된 탓에 중간중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키친 스튜디오에서 임 셰프를 초청해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을 활용한 쿠킹쇼를 열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냉장고·인덕션·오븐은 서로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으며 최적의 식재료와 레시피를 추천해줬고, 조리시간, 온도를 알아서 설정했다. 덕분에 임 셰프를 요리 중간 시간이나 온도를 체크할 필요없이 다음 요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임 셰프는 요리 내내 “신기하네”라며 연신 되뇌었다. 임 셰프는 이날 해물 토마토 김치, 버섯영양밥을 포함해 총 5종의 요리를 선보였다. 5종의 요리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요리를 위해 냉장고로 레시피를 검색하자 오븐으로 레시피가 자동 전송돼 항정살을 구웠다. 놀라운 점은 묵은지 요리 과정에서도 특유의 김치 냄새가 나지 않았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에 새롭게 적용된 냄새 케어 김치통 기능이 냄새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기 때문. 임 셰프가 직접 개발한 비트 사시미도 삼성푸드 앱에서 레시피를 추천받아 조리했다. 삼성푸드 &
“인공지능(AI)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대중도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4일 ‘삼성AI 포럼 2024’에 강연자로 나선 오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사진)의 일성이다. 벤지오 교수는 ‘AI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2018년 받은 딥러닝 분야의 선구자다.제프리 힌턴, 벤지오 교수와 함께 튜링상을 공동 수상한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도 기조 강연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면서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인공지능(AGI)이 조만간 인간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과는 정반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삼성전자는 4일부터 이틀간 ‘삼성AI 포럼 2024’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엔 벤지오 교수, 르쿤 교수와 지식 그래프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번 포럼은 ‘SK AI 서밋’과 동시에 열린 터라 AI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 사이에선 AI에 대한 삼성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보안 등 AI의 안전성과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인 스피커’로 초청된 벤지오 교수는 글로벌 석학 중 AI의 윤리적 사용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개회사에서 “AI가 놀라운 속도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만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LG전자가 이르면 내년 1분기 ‘이모님 가전’으로 꼽히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한다. 일체형 로봇청소기 제품 출시에선 한발 늦었지만 음식물처리기는 발 빠르게 출시해 조기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견기업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 대기업이 본격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분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음식물처리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안산시와 협업해 지역 공동주택 40여 가구와 음식물처리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점을 추가로 보완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판매와 구독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LG전자의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 빌트인 구조로 미생물 발효를 통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 배수구에 투입한 뒤 제품을 작동하면 물은 별도로 배수되고 수분이 줄어든 음식물 쓰레기는 미생물 분해장치에서 발효·건조돼 분리 배출할 수 있다. 하수관으로 배출되는 음식물 가루와 찌꺼기가 없어 수질오염과 하수관 막힘, 역류 가능성이 작은 게 장점이다.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개발에만 수년을 투자했다”며 “별도 제품 형태 등 모든 가능성을 시험해본 결과 빌트인 구조가 소비자 편의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특성이 LG전자가 추구하는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와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이 시장은 휴롬, 쿠쿠, 미닉스, 스마트카라 등 중견기업이 이끌고 있다. 위생 및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평균 160억원을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 지출을 진행한 사회공헌 분야는 ‘환경’이 가장 많았다.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19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응답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60억7000만원으로 전년(153억1000만원) 대비 5% 늘었다. 이는 한경협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최고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응답 기업의 평균 이익이 2022년 7767억원에서 지난해 4847억원으로 37.6% 급감했는데도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이들 중 9.1%(20개사)는 세전이익 기준으로 적자를 냈는데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김채연 기자
중국이 장악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하는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AI 스팀’이 4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을 3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다. 삼성이 차별화된 무기로 내세운 위생, 보안 등의 기능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다. 삼성의 빠른 추격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의 로보락과 삼성 간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30%대 중반을 기록해 2위에 올라섰다. 로보락은 점유율 30%대 후반으로 1위를 유지했다. 에코백스(중국), 드리미(중국), LG전자(로보킹AI 올인원) 등은 10% 안팎에 그쳤다.삼성전자와 로보락 간 점유율 격차는 1분기 30%포인트대 차이에서 2개 분기 만에 3~4%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1분기만 해도 점유율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삼성전자가 비스포크AI 스팀 출시와 동시에 분위기 반전을 일으킨 것. 로보락은 1분기 점유율 40%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이후 10%포인트 가까이 줄어 30%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이 로보락을 포함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을 상당 수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스포크AI 스팀은 출시 25일 만에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흥행 궤도에 올랐다. 출시 초반 오수통 등 제품 관련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삼성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이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점유율을 높인 건 비스포크AI 스팀의 위생 기능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 제품은 바닥 물걸레 청소를 할 때 고온의 스팀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 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1일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의 공동 창립기념사를 통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반도체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삼성 위기론이 그룹 안팎에서 쏟아지자, 이번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강한 삼성’으로 거듭나자고 임직원 독려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한 부회장은 조직문화 재건 의지도 밝혔다. 그는 “부서 간, 리더와 구성원 간 이기주의와 사일로(장벽)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꾸자”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삼성 위기론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는 부서 간 장벽, 이기주의 등 내부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한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특정 제품,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성장동력 발굴에 이르기까
인공지능(AI)을 장착한 프리미엄폰이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고도화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3분기에 매출 30조52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Z6 시리즈, 갤럭시탭 S10,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등 여러 신제품을 쏟아낸 덕분에 매출은 2분기보다 11.5% 늘었다. 작년 3분기에 비해선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보단 26.5%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4.5% 쪼그라들었다. 마진율이 높은 Z6 시리즈 판매량이 Z5보다 소폭 줄어든 탓이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해 갤럭시S24와 Z6 시리즈 판매를 늘려 연간 기준 플래그십 모델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삼성은 갤럭시S24에 처음 적용한 AI 기능이 판매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고, 내년에 내놓을 갤럭시S25 시리즈에선 더욱 고도화된 AI를 장착하기로 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 상무는 “생성형 AI를 온디바이스로 실행할 수 있는 고성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따른 발열과 배터리 소모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저가형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아라우호 상무는 “폴더블폰 사용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가격을 내려)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의 무게와 두께도 줄일 계획이다. 갤럭시 플립은 앞면 스크린을 비롯한 디자인을 개선하기로 했다.새로운 폼팩터(형태) 제품도 준비한다. 아라우
삼성전자가 대외 홍보용 이미지(CI)인 ‘SAMSUNG’(사진)을 글로벌 전체 사업장에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대외 이미지와 관련된 부분을 꼼꼼히 챙기는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장별로 사용 중인 CI 현황을 파악하고 과거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에선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신문·TV·온라인 등 대외 광고물용으로 쓰이는 국내외 CI를 영문 ‘SAMSUNG’으로 바꿨다.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는 타원형 이미지를 없애고 세계로 도약하는 혁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업계 관계자는 “CI 교체를 시작한 지 10년이 다 돼가는데도 아직 예전 로고를 사용하는 곳이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며 “삼성전자의 전 세계 사업장이 50여 곳에 달해 광범위한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고위 경영진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기는 어렵지만 작은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점 때문이다.일각에선 이번 CI 점검을 조직 정비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번지면서 임직원들의 충성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각고의 노력을 지속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브랜드 ‘갤럭시’로 글로벌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컨설팅업체가 조사한 기업 이미지 조사에서 잇따라 1위에 올랐다. 영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삼성전기가 고밀도 에너지 저장을 위한 반도체 소자인 실리콘 커패시터를 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비교해 발열 및 전력 소비량이 적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으로 불린다.삼성전기가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전자부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김태영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은 “실리콘 커패시터, 전자장치용 하이브리드 렌즈,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며 “실리콘 커패시터는 고성능 컴퓨팅 칩의 패키징을 위한 기판에 적용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리콘 커패시터는 일본 무라타, TDK 등 글로벌 전자부품 업체들이 차세대 시장으로 낙점하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커패시터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일종의 축전기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다. 커패시터를 세라믹 대신 실리콘으로 제작하면 AI의 빠른 연산을 저전력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도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4%씩 커질 전망이다.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양산 및 사업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기존 카메라 소재인 유리와 플라스틱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전고체 전지 사업의 경우 웨어러블 초소형 기기 시제품 등을 고객사
삼성전기가 오는 4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체향으로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을 본격화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필요한 전자 부품으로, 삼성전기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신사업이다. 삼성전기는 내년부터 국내외 고객사로 다변화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영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 29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실리콘 커패시터,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전고체 등 미래 신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며 “실리콘 커패시터는 고성능 컴퓨팅칩 패키징 기판용 적용 및 라인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비교해 전기를 저장하는 기능은 같으면서도 발열 및 전력 소비량이 적어 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도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6.4%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또 다른 신사업인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에 대해서도 내년도 양산 및 사업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기존 카메라 소재인 유리와 플라스틱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제품이다. 전고체 전지 사업의 경우 웨어러블 초소형 기기 시제품 등을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 전지는 기존 리튬 이온과 달리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우수하며 각형, 원형 등 다양한 형태 제품으로 구현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김 팀장은 “이들 사업 외에 글라스 기판 사업도 기술 확보 및 제품 개발을 차질
LG전자가 경기 이천에 있는 육군특전사령부 소속 제3공수특전여단(비호부대)에 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LG전자가 지난 10년간 이 부대에 전달한 기부금은 2억원에 이른다.LG전자는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정근 제3공수특전여단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격려품 및 부대에 필요한 물품 구매 등 장병 복지에 사용될 예정이다.LG전자는 2015년 제3공수특전여단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추진한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뒤 10년째 장병들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공제해 적립한 임원 사회공헌 기금도 기부금에 포함됐다. 기부금 중 일부는 형편이 어려운 장병과 가족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됐다.김 여단장은 “1사1병영으로 맺어진 인연이 특전대원들에게 10년째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은 “앞으로도 군 장병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스마트폰·PC용 범용 D램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PC,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성능 D램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구형 메모리 생산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4일 올 3분기 실적 발표 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과 PC용 D램 사업 현황에 대해 “제품 수요가 둔화해 DDR4 등 범용 D램 판매 물량이 줄었다”며 “중국 메모리 기업이 범용 D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 변동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된 AI PC·스마트폰이 메모리 수요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내년부턴 PC·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게 SK하이닉스의 전망이다. AI 기능이 더욱 강화된 스마트폰과 PC가 출시되며 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량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내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CFO는 “AI PC 판매가 확대될수록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D램 채용량보다 최소 3~4기가바이트(GB) 용량이 스마트폰에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범용 D램 생산을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줄이는 대신 DDR5, 저전력(LP)DDR5 수요 대응을 위해 최첨단 공정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김 CFO는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에 한해 투자를 지속하고 시황 변화에
LG전자가 올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기업 간 거래(B2B), 가전구독 등으로 확장한 결과다. 신흥국 시장 중심으로 판매하는 가전 종류를 늘리고 냉난방공조(HVAC)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해 매출 증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24일 LG전자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1764억원, 7519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수익성이 하락한 건 하반기 들어 해상 운임이 급등한 데 이어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적 효자는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한 H&A사업부였다.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생활가전에서 나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B2B·HVAC와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물류비 폭등 여파에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올렸다. 유럽 지역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웹OS 등 콘텐츠 사업이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김채연 기자
코닝이 173년간 사업을 영위한 핵심 비결로는 변함없는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RD&E) 투자 철칙이 꼽힌다. 코닝은 전년 매출의 7~8%를 매년 미래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지난해 집행한 R&D 투자금은 2022년 매출 142억달러의 7.5%인 10억76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했다. 투자금 중 80%는 최대 5년 정도 영향을 미치는 중·단기 사업에, 나머지 20%는 장기적 차원에서 핵심 기술과 엔지니어링 플랫폼에 투자한다.코닝은 전 세계에 걸쳐 총 10곳 이상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연구소인 설리번파크 내 연구 인력만 3000명이 넘는다. 전체 인력 5만여 명의 약 6%에 해당한다. 코닝은 한국에서도 충남 아산에 연구 및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아산 캠퍼스 생산라인 확충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023년 발표했다.제이민 아민 코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 투자’ 원칙 덕분에 산업 및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어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방문한 설리번파크에선 차세대 유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플란트 등에 쓰일 생체 유리 등이 대표적인 미래형 제품이다. 신체 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코닝의 또 다른 무기는 ‘고객 맞춤형’ 전략이다. 퓨전공법을 비롯한 증기 증착공법, 정밀 성형, 압출 공법 등 4대 독자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제조를 위한 장비 역시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 코닝은 이를 토대로 유리와 관련된 제품이라면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양에 맞춰 제때 경쟁력 있는 제품
“반도체 성능 향상을 위해 트랜지스터 크기를 축소하는 무어의 법칙 등 스케일링 방식은 이제 한계에 달해 새로운 소재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산화물 소재 분야 전문가인 손준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사진)는 “기존 기판으로는 추가적인 성능 향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소재로 눈을 돌리면서 글라스 코어가 주목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손 교수는 소재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 혁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재의 물성은 원자의 결합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종의 원소를 어떻게 넣고 넣은 상태에서 원자가 어떻게 배열되도록 공정을 조정하느냐 등에 혁신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후공정 산업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 교수는 “반도체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기존 소재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생겨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한 소재를 활용하거나 패키징 방식 등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후공정과 관련된 소재나 장비 회사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뉴욕(코닝)=김채연 기자
미국 동부 뉴욕에서 4시간 정도 북서쪽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 코닝시가 나온다. 글로벌 특수 유리 세계 1위 코닝의 본사가 있는 도시다. 1851년 창업한 에이머리 호턴 시니어는 1868년 이곳으로 본사를 옮기며 사명을 도시 이름으로 바꿨다. 코닝은 1908년 미국 민간기업 역사상 최초로 연구개발(R&D)을 위해 연구소를 세운 기업 중 하나다. 그 연구소가 코닝의 미래를 책임질 ‘설리번파크’다.지금 이곳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를 개발 중이다. 자비에 라포스 코닝 첨단광학부 상용기술 이사는 “5~10년 뒤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 기판이 글라스 코어로 바뀌면 세계 반도체 기업의 순위도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글라스 코어설리번파크에 들어서면 중앙에 전시된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장비가 눈에 들어온다. 1964년 코닝이 개발한 퓨전 공법의 핵심 장치다. 모래와 각종 재료를 고온에서 녹인 액체 상태의 유리를 수직으로 떨어뜨려 양쪽에서 만나게 한 다음 기판으로 굳히는 방식이다. 다른 기업의 플로팅 공법(용융된 주석 위에 액체 상태의 유리를 띄워 평평하게 만드는 방식)에 비해 균일한 두께와 높은 평탄도를 지닌 유리기판을 제작할 수 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소재다.코닝은 이 공법을 활용해 초정밀 미세 회로가 필요한 반도체 유리기판을 ‘테스트’하고 있다. 라포스 이사는 “515㎜×510㎜ 크기의 글라스 코어 기판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고객사와 논의 중”이라며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여러 기능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하려면 반도체 크기가 커야 하는데 글라
LG전자가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2일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 매입도 검토하기로 했다.LG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8월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참여 예고 공시를 한 지 2개월 만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책 및 향후 계획에 관한 내용이 골자다.LG전자는 명확한 목표 설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LG전자는 중장기 전략 방향 ‘2030 미래비전’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7·7·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연결 매출 기준 100조원(LG이노텍 제외)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책은 2024~2026년 3년간 적용된다.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지배기업소유주지분 귀속분 기준, 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시작한 기본(최소)배당액 1000원 및 반기 배당을 지속할 예정이다. 향후 분기배당도 검토할 계획이다.김채연 기자
세계 양대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2일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공간 솔루션 콘셉트로 맞붙었다.삼성전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4에서 집부터 비즈니스 영역까지 생활 전반에 적용된 AI로 새로운 일상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AI 홈, AI 오피스, AI 스토어 등으로 조성된 ‘AI 빌리지’(위)를 선보였다. ‘AI홈’은 거실, 주방, 침실 등을 맞춤형 스마트홈 환경으로 구축해 가족 구성원에게 최적화한 AI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가전이다.LG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AI 홈 ‘LG 씽큐온’(아래)을 라이브 연극 형식으로 구현했다. 관람객이 씽큐온과 대화하면서 음식과 와인을 추천받고, 씽큐앱에 접속해 현장의 에어컨 등을 작동시키는 등 AI홈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AI 기술이 로봇, 자율 제조부터 리걸테크 등 서비스 분야까지 익숙했던 기술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시작된 소아암·희소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함께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서울대병원은 21일 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사업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금 3000억원을 바탕으로 2021년 5월 설립된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올해 4년차를 맞았다. 2030년까지 국내 소아암·희소질환 환자의 진단·치료·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 회장과 유가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이 선대회장 4주기를 맞아 이 회장 일가가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고 했을 정도로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환아가 장래 희망을 얘기하자 박수를 치며 흐뭇해했다. 행사를 마친 뒤 환아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본행사에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 선대회장 부조상도 관람했다. 부조상은 서울대병원이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22년 10월 어린이병원 1층 고액 기부자의 벽에 설치했다.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은 그동안 비용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시작할 수 없던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돼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202개 의료기관, 의료진 1504명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아암·희소질환 환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LG가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지난 5일 2023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는 기후변화 분야를 중심으로 폭염, 침수 등 기후 관련 자연재해, 탄소 규제, 전기요금 상승, RE100 이행 등 정책·법률·기술적 요인 등 위험요소를 단기(~2025년), 중기(2026년~2030년), 장기(2031년~2050년) 기간별로 분석했다. LG가 보고서를 발간한 건 향후 도입될 ESG 공시 의무화에 앞서 국내외 기준을 보고서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LG는 이를 통해 위험요소 관리방안을 고도화하고, 정부가 지정한 ‘녹색경제활동’에 부합하는 사업인 △2차전지·전기차 △HVAC·고효율 히트펌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폐기물 분해 관련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LG의 탄소중립 추진 노력은 이미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회사는 전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58만t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77% 늘렸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탄소배출량은 약 150만t 감소했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460% 증가했다. LG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감축 과제를 이행하며 성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들은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비영리단체인 CDP(탄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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