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퍼스비엘’이 9일 만에 계약이 끝났다. 올초만 해도 1 대 0을 밑돌던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이달 들어 24 대 1로 수직 상승하는 등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24.03 대 1로 나타났다. 전체 2027가구 모집에 4만8718건의 통장이 몰렸다. 지난 1월엔 청약 경쟁률이 0.28 대 1에 그쳤고, 지난달만 해도 경쟁률은 6.77 대 1 수준이었다.대형 건설사가 수도권에 선보인 단지들이 선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9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9일 만에 모두 팔렸다. 대우·GS·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2180가구(전용 49~84㎡)로 조성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11.07 대 1, 최고 29.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고 10억790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서울보다 비싼 가격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발코니 확장, 유상옵션 등을 고려하면 11억원을 넘는다. 지하철역이 걸어서 이용하기 먼 단점에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수도권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초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서울 부동산가격 상승 전환 등의 영향이 크다. 미분양을 걱정하던 연초와 딴판이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계산도 청약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균
서울 동대문구 옛 KT청량리점 부지 일대가 최고 19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개발된다.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T청량지점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결정(안·조감도)’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청량리동 368 일대 부지는 2021년 12월 KT청량리점 이전 후 미개발됐다. 청량리8구역 주택재개발정비구역과 연접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세부 계획안에는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135가구)과 오피스텔(20실), 근린생활시설 건립 계획이 담겼다. 복합 공공청사 부지를 제공하는 공공기여 부담 계획이 포함돼 있다. 향후 청량리8구역에서 공공기여되는 토지와 통합해 창업·산업지원센터 및 주민복지시설 등 기능을 담은 공공청사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옛 정보사령부가 있던 서초구 서리풀공원 인근(서초동 1005의 6 일대)도 업무 판매시설 위주로 세부 계획안이 정해졌다. 세부 개발계획안에는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 기능’ 중심지로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2021년 계획 결정 당시 ‘공공시설 등’으로 정했던 기부채납 시설의 용도를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로 결정했다. 통경축 등 도시 경관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상향했다.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은 2020년 해당 부지를 1조956억원에 사들여 개발 밑그림을 그려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보사령부 이전 유휴 부지가 문화·업무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사진)’이 재개발 사업 인허가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통과했다. 2003년 이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이다. 용산공원 조성, 용산정비창 개발, 신분당선 통과 등 호재가 잇따르는 데다 한남2·4·5구역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한남뉴타운 일대가 ‘강남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남3구역, 20년 만에 관리처분용산구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23일자 구보에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아파트와 상가, 도로·공원·주차장·학교 등 정비기반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3조원에 달해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일반분양은 831가구다. 전체 구성은 전용면적 △54㎡ 3가구 △59㎡ 2138가구 △84㎡ 1851가구 △118㎡ 648가구 △132㎡ 135가구 △141㎡ 15가구 △151㎡ 150가구 등으로 중소형 위주다.한남동 일대는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한남3구역은 2012년 조합설립인가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2019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2월 상가 분양가를 두고 일부 조합원이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사업이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법원이 지난달 26일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고 신청을 기각하면서 관리처분인가 절차가 진행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업 규모 등을 감안해 한국부동산원에 관리처분계획 전반에 대한 타당성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옛 유엔사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단지 ‘더 파크사이드 서울’(조감도)이 오는 10월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을 시행하는 일레븐건설은 최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1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이 단지는 이태원동 22의 34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들어선다.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으로 이뤄진다.용산구가 아직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묶여 있는 만큼 분양가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부터 분양하고, 아파트는 후분양하거나 임대 후 분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피스텔의 목표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최소 36억원에서 67억원 사이로 검토되고 있다.유엔사 부지는 축구장 7개 면적(4만4935㎡)으로,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에 용산공원을 마주 보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형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재정비구역이 있고, 이태원 상권과 한강공원이 가까이 있다.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 보행통로가 갖춰진다. 세계 10대 럭셔리 호텔로 손꼽히는 로즈우드호텔도 유엔사 부지에 들어선다. 현대건설이 지난 2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유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기 광명시 광명2동 88의 14 일원에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투시도)를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1957가구(전용면적 39~113㎡)로 이뤄진다. 이 중 4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에 가구별 창고를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수도권 전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광명초교가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원도심에 들어서 이미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단지 반경 500m 내 도보권에 광명 전통시장, 대형마트, 영화관, 공공 복합청사(예정) 등이 있다.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들어서고 반경 1㎞ 안에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가 모여 있다. 특히 광명초는 도보 약 1분 거리로 공원(예정)을 사이에 두고 단지와 마주 보고 있다.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중심부에는 거대한 ‘중앙 오픈스페이스’가 가로지르는데, 이곳에는 4개 테마로 구성한 하이엔드 정원이 들어선다. 주민운동시설, 유아·어린이 놀이터와 함께 단지 외곽을 순환하는 산책로도 마련한다. 주변에 녹지도 풍부하다. 단지 남쪽으로 공원 예정지를 접하고, 가까운 곳에 근린공원이 다수 조성돼 있다. 목감천까지 도보 10분 내로 접근이 가능해 입주민이 수변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변 가로수길로 계절별 장관을 연출하는 안양천, 산책로가 조성된 개웅산과 도덕산도 가깝다.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의 지상층은 패밀리카페, 키즈카페, 클럽하우스, 문화강좌실과 돌봄센터 등으로 구성한다. 지하층은 ‘스터디존’과 ‘스포츠존’ 등 2개 구역으로 나눠 다양한 시설을 넣는다. 분양 관계자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시작되면 시장 판도가 확 바뀌는 거죠. 다시 ‘강남구 아파트’ 시대가 펼쳐질 겁니다.”(압구정동 B공인 대표)서울 강남 안에서도 ‘특급지’로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압구정동이다. 압구정 재건축은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주민 반발과 이른바 ‘35층 룰’에 따른 층수 제한으로 오랜 기간 지연됐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의 규제 기조가 확 바뀌면서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3구역은 고급화 설계 등을 통해 최대 70층에 달하는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압구정동은 1970년대 말 영동지구 개발의 일환으로 아파트지구로 지정됐다. 대형 면적의 고급 아파트로 기획된 압구정 현대가 성공하면서 비슷한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재계와 정·관계에 연예계 인사까지 모여들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 부촌으로 거듭났다.압구정 재건축은 1976년 준공된 현대아파트 1·2차 등을 중심으로 한 현대(1~14차)와 한양(1~8차), 미성(1·2차)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총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다.압구정 2·3·4·5구역(면적 70만6561㎡)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돼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공개한 기획 초안에 따르면 제3종 주거지역인 이들 구역은 준주거지역 등으로 용도를 상향해 200~500%의 용적률을 적용한다. 50층 내외의 초고층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진다. 4개 구역에 포함된 기존 19개 단지, 8443가구가 총 1만1840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이유정 기자▶기사 전문은 한경닷컴(www.hankyung.com) 회원으로 가입한 뒤 로그인하면 볼 수
서울 등 수도권에서조차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공사비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 등이 큰 상황에서 용도 제한 등 까다로운 인허가 조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늘어나는 ‘초고층 랜드마크’ 구상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년째 표류하는 DMC 랜드마크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접수가 마감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이 유찰됐다. 사업설명회엔 다수의 건설사와 시행사가 참석했지만 정작 신청서를 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이 사업은 2030년까지 상암동 일대에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 중심 기능을 강화할 첨단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면적만 총 3만7262㎡로 예정 가격은 8253억원에 달한다. 앞서 서울시가 2004년 133층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까지 마쳤지만,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으로 매매계약이 해제됐다. 이후에도 매각이 유찰되며 사업이 난항을 겪어왔다.서울시가 7년 만에 야심 차게 재추진한 매각이 외면받은 것은 엄격한 사업 신청 자격과 제한적인 용도, 초고층 건물에 대한 공사비 압박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입찰공고에서 해당 부지를 랜드마크빌딩의 규모 및 상징성을 위해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로 짓도록 주문하면서 주거 용도는 지상층 연면적의 20%로 이하로 제한했다. 초고층 건축물은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이어야 한다. 사업 참여를 검토한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로 지을 경우 3.3㎡당 공사비가 1500만원 이상 든다”며 “강남, 여의도 등 핵심지역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경기도는 1년5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최근 1년간 하락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집값이 바닥에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높이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른바 ‘V자 반등’과 같은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가격 하락 및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낮아진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택과 신규 분양시장을 찾아 나설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1만 가구 공급이 예정된 공공분양 시장을 두드려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오르자 경기도 72주 만에 하락 멈춰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지난달부터다. 1~2년 전 찍었던 전고가에 근접하는 거래가 늘기 시작하더니 매수심리도 살아났다.지난달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까지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5월 넷째주 0.03%에서 다섯째주 0.04%, 6월 첫 주 0.04% 오르는 등 4주째 상승랠리다.서울 분위기를 반전시킨 지역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이었다. 이달 들어 개발 호재가 많은 비강남권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의 대표 단지인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2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 25억4000만원(작년 2월)에 다가서고 있다. 강북권에서도 지난달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전용 84㎡가 18억3000만원, 마포구 용강
올초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가 쉬워지고 있다. 최근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대출 규모와 상환 계획 등을 따져 보고 선택해야 한다.특례보금자리론은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다. 소득제한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정부가 올해 초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보금자리론과 우대형 안심대출, 적격대출 등의 장점을 모아 1년 한시 상품으로 출시했다.올초만 해도 특례보금자리론에 쏠리던 주택 구입 대출이 최근 시중은행으로도 분산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이달 초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910~6.987% 수준으로, 금리 하단이 연 3%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1월 30일 상품 출시 뒤 5개월째 연 4%대를 유지하고 있다.한국은행의 5월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2000억원으로, 2021년 10월(5조2000억원)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줄어든 반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3000억원 증가한 탓이다.전문가들은 금리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로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DSR 규제 없이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보유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선택지를 크게 넓혀준다는 평
서울 관악구 끝자락인 신림동 675 일대에 1480가구 규모의 ‘숲세권 주거단지’가 조성된다.서울시는 ‘신림동 675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투시도)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대상지 내 1종 일반 주거지역, 2종 일반 주거지역(7층 이하)은 용도지역 상향으로 개발을 추진하도록 유도했다. 기획안엔 최고 25층 내외의 높이를 담고 있지만, 창의적 디자인 설계를 적용하면 층수를 더 높일 수도 있다.대상지는 난곡로를 따라 관악구 끝자락에 있다. 목골산의 경사지를 따라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주변이 녹지에 둘러싸여 마을 곳곳에서 산세를 조망할 수 있다. 자연환경은 그동안 개발의 제약 요소로도 작용해 왔다. 2011년 정비 예정 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개발 가능 높이가 낮아 사업이 지지부진했고, 2014년 구역에서 해제됐다.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에서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지형 순응형 단지를 계획했다.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은 지형을 활용해 입체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제안했다. 주동의 저층부 및 테라스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주민공동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넣는 방식이다.입구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복지시설과 공공시설을 계획해 주민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연면적 5000㎡ 규모로 조성해 주변의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유연한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해 사업 가능성을 높이고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을 이루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DMC 가재울 아이파크, 고분양가 논란에도가좌역 걸어서 5분 … 아파트 청약 89.9대 1 원룸형 위주 구성한 오피스텔은 2.3대 1 그쳐초역세권에 수요 확실 … 장기적으로 긍정 전망도“가재울뉴타운 안에서도 좋은 위치다. 가좌역에서 불과 5분 거리인 입지는 큰 메리트다.”“단지 규모가 작은 데 비해 높은 분양가다. 원룸형 오피스텔 수요가 얼마나 될지 두고 봐야 한다.”지난 13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렸다. 초역세권 입지지만 단지 규모나 분양가, 원룸형 위주 오피스텔 구성 등에 대해선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서대문구 남가좌동 289의 54 일대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최고 27층, 3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84㎡ 아파트 283가구와 24~56㎡ 오피스텔 77실 등으로 구성된 36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높은 경쟁률로 ‘완판’한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당장 미분양이 불가피해졌다. 아파트 위주로 불고 있는 서울 부동산 훈풍이 주거용 오피스텔로까지 번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작은 고추가 맵다 … 소단지지만 최고 116대 1이 단지는 지난 8일 아파트 59㎡ 92가구를 일반분양했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9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완판됐다. 특별공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절반은 월세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역전세 불안감 등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는 2만9720건, 월세 거래량은 2만9604건이다. 월세 비중은 전체의 49.9%에 달했다. 이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에서 2016년 41.8%까지 오른 후 다시 하락했다. 2020년 36.5%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2.8%, 지난해 48.3%로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자치구별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였다. 총 1513건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66.5%인 1006건에 달했다. 이어 송파구(58.7%) 중구(57.3%) 구로구(57.2%) 마포구(55.8%) 순이었다.올해 1~5월 임대차 거래 중 100만원이 넘는 월세는 599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1875건에 불과했던 거래 건수가 2021년 2510건, 지난해 4824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 가운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었다. 지난달 전용 59㎡가 월세 830만원(보증금 2490만원)에 계약됐다.전용면적 구간별로는 소형 아파트에 이어 이어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38.5%로 높았다.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30.9%였고 △85㎡ 초과~102㎡ 이하 33.2% △102㎡ 초과~135㎡ 이하 33.6% 등으로 집계됐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우미건설은 다음달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2블록에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투시도)를 분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849가구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짓는다.이천 중리지구는 초등학교 용지(계획), 근린공원 용지(계획) 등과 함께 4200여 가구가 들어설 택지지구다. 원도심과 가까워 기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이천시청, 이천경찰서, 이천세무서와 인접해 있다.SK하이닉스, OB맥주, 이천시청 등과도 가깝다. 경강선 이천역을 이용해 판교 등 다른 경기권 이동이 편리하다. 서이천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 이천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단지 특화설계도 신경을 썼다. 지상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 아파트다. 모든 차량이 지하에 주차되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진다는 얘기다. 전 타입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공원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게 설계했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운동시설, 남녀 구분 독서실, 작은 도서관, 주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돼 있다.이유정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른바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으로 불리는 이 단지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일대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청은 최근 월계동 시영아파트의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확정했다.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등 세 단계 절차를 거친다. 월계시영은 1차에서 E등급을 받아 2차 정밀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재건축이 가능하다.1986년 7월 준공된 월계시영은 32개 동·3930가구 규모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강북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이지만 그동안 안전진단 문턱에서 고전해왔다. 지난 정부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한 이후인 2019년 10월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했고, 2021년 11월 재도전 끝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 이후 노원구의 낡은 아파트는 순차적으로 재건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월계시영 인근 삼호4차아파트 역시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E등급으로 통과해 재건축을 확정했다. 2213가구 규모 상계주공3단지 역시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E등급으로 통과했다. 지난 1월에는 상계주공1·2·6단지와 상계동 한양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소급 적용받아 재건축을 확정했다. 최고 49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재건축 기대로 노원구 아파트 매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7건 수준이었던 노원구 아파트 매
북한산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을 진행한다.서울시는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곳은 최고 25층에 314가구 규모의 불광역세권 복합주거지로 탈바꿈한다.대상지는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상가 주민 갈등과 사업성 악화 등으로 2014년 구역이 해제된 노후 주거지다. 2021년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신속통합기획 계획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이 지역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으로부터 250m가량 떨어져 있다. 좁은 일방통행로와 막다른 도로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역세권임에도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서울시는 ‘북한산 자락과 어우러진 역세권 복합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기존 불광역 상권(불광먹자골목)이 재개발 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했다. 상업활동 지원을 위한 보행로 정비 및 공영주차장을 계획하고, 기존의 좁고 불편한 도로는 차로 폭원 확대와 공공보행 통로 등으로 보완할 예정이다.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을 확보하게 할 방침이다.이유정 기자
토지 빼고 건물만 분양, 반값 시세로 청년에 인기고덕강일3단지 분양가 3억대 … 사전청약 40대 1공공에만 싼값으로 환매 가능, 법개정돼야 ‘로또’5년차 직장인인 정모 씨는(30) 지난 2월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된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에 당첨됐다. 전용 59㎡ 기준 가격이 3억원대에 불과한 ‘반값 아파트’라는 말에 혹했다.하지만 3년 뒤 이뤄질 본청약 여부를 놓고 고민이다. ‘임대반 분양반’이라는 특이한 구조 때문이다. 향후 임대료 인상 가능성은 없는지, 보유세나 취득세 등은 어떻게 부과되는지도 헷갈린다. 법이 바뀌어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데, 불발되면 아까운 청약통장만 날릴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땅에는 월세 내고 … 건물만 소유토지임대부 분양은 서울주택공사(SH) 같은 공공이 보유한 토지에 아파트를 지어 건물만 개인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분양 원가에서 60%를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제외되기 때문에 초기 분양가를 민간이 분양하는 가격의 30~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토지임대부주택이 ‘반값 아파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고덕강일3단지의 본청약 시점 추정가격은 약 3억5500만원,&nbs
에버랜드 사파리월드를 재현한 체험놀이터, 워터파크에서 볼 수 있는 워터풀 버킷, 글램핑장, 유수풀을 갖춘 수영장, 단지 내 길게 이어진 수변 카페와 루프탑….12일 찾은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사진)는 유명 휴양지에 있는 복합리조트를 연상하게 했다. 단지 면적(56만7567㎡)은 서울 여의도공원의 2.5배에 달한다. 단지 곳곳에 유명 테마파크와 비슷한 놀이공간, 유럽식 정원과 분수, 조경이 어우러진 휴게공간을 품고 있다. 시행사인 DK아시아의 김정모 회장은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 여행 온 것처럼 쉴 수 있도록 국내 처음으로 단지 내 ‘리조트 도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워터풀 버킷 있는 단지 내 놀이터이 단지는 이달 말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구역에 준공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5개 동, 4805가구(전용 59~241㎡)의 대단지다.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가장 ‘핫한 단지’로 꼽힌다. 고급 리조트 시설 등을 구현해 아이를 키우는 데 최적이라는 입소문이 나고 있어서다.‘어드벤처 월드’로 이름 붙인 1단지 내 놀이터에 캐리비안베이를 모티브로 한 물대포 노즐, 바닥분수, 물 폭탄 바구니가 설치돼 있었다. 놀이터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를 시공·운영하는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단지 안에는 책 여행, 숲속 인디언 마을 등 다양한 테마를 적용한 총 12개의 놀이터가 있다.안쪽으로 들어서면 길게 펼쳐진 물길이 눈에 띈다. 1·2단지를 관통하게 조성한 약 1㎞ 수변 데크다. 물길 주변에는 다양한 테이블이 있고 소나무, 전나무 등 상록수가 심어져 있다. 편안히 앉아 즐길 수 있도록 차를 주는 티하우스와 티
서울 뉴타운 내 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에 공급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가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2가구 모집에 총 4672건이 접수됐다. 최고 경쟁률은 59㎡A 타입으로 116.36 대 1이었다.이 단지는 서대문구 최대 규모의 뉴타운 사업인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내 마지막 분양 단지다. 입주 즉시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타운은 주택재개발사업보다 큰 개념으로, 여러 재개발 구역을 묶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다. 주택뿐만 아니라 교통, 문화,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도 함께 정비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 공급된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7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이달 뉴타운 분양도 여럿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 7구역)를,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 휘경뉴타운에서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이문 1구역)를 공급할 예정이다.이유정 기자
‘강남 최대 정비사업’인 서울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의 설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궁전식 정원을 비롯해 세계적인 건축가와 연합하는 등 설계 수주를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재건축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 설계 공모에 DA(디에이)건축과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ANU(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조합은 지난달 설계안을 제출받아 오는 21일까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3개사 모두 해외 유명 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DA 컨소시엄은 ‘압구정 APG(아페제·투시도)’를 타이틀로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단지 중앙에 대형 공원을 두고 아파트 동이 ‘ㄷ자’로 공원을 감싸고 있는 게 특징이다. 단지 내 조경을 프랑스 궁전식 콘셉트로 조성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DA는 현재 잠실 마이스와 힐튼호텔 재건축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DA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과 유럽연합(EU) 대법원 청사 등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손을 잡았다.삼우 컨소시엄은 아파트 최상층에 층고 11m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20층 높이에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을 배치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지하 주차장, 외부 조경, 다양한 시설의 커뮤니티센터, 고급 펜트하우스 등을 포함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미국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다.ANU 컨소시엄은 아파트 단지를 최대한 한강변에 가깝고 촘촘하게 배치한 게 특징이다. 전체적인 주제를 ‘클라우드 나인’으로 하고 상층 테라스 공간 디자인을 특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성수동 아크로 서울
청년재단과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새변)이 ‘청년을 위한 입법정책 제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년재단에 따르면 양 기관은 △청년을 위한 입법정책 제안 및 자문 △청년정책‧청년지원 사업기획 및 추진 협업 △청년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및 통계자료 공유 △기타 협력사항 상호협의 및 시행 등에 협력한다. 송지은 새변 대표는 “새변은 청년세대의 법감정을 대변하고 다양한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청년변호사 단체”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체감도 높은 청년 입법정책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대부분 청년에게 법의 문턱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법률 지원이 이뤄지고 청년 삶의 질향상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앞으로 서울에서도 고층 아파트 외벽에 돌출된 형태의 발코니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고층 발코니를 외부 조망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는 아파트에 이 같은 내용의 돌출개방형 발코니를 설치할 수 있는 ‘건축물 심의 기준’을 개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공동주택 발코니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옥외 주거공간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도 쉽게 바깥을 접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돌출개방형 발코니는 건물 외벽 면에서 일부가 돌출된 발코니로, 폭 1m 이상이면서 바로 위에 슬래브가 없는 구조를 말한다. 개정안은 서울 아파트에 2.5m 이상 폭에 1.5m 이상의 난간을 갖춘 발코니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발코니 둘레 길이의 50% 이상을 외부에 개방하도록 해 실내 공간으로 확장은 불가능하다.이번 개정으로 20층을 초과하는 고층 집도 심의를 거치면 돌출개방형 발코니 설치가 가능해진다. 기존엔 아파트 3층 이상~20층 이하까지만 돌출개방형 발코니가 허용됐다.이번 기준은 즉시 적용되고 이미 허가받은 단지라도 설계변경을 통해 적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돌출개방형 발코니가 도입되면 거주자의 전망·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아파트 외관도 다채롭게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건축업계에선 폭 2.5m 이상 발코니 기준 최대 6명이 모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개방형 발코니가 활성화된 유럽 등에서는 정원, 홈 카페, 운동, 악기 연주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바닥면적 4㎡ 이상, 폭 1.5m 이상 발코니가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독일은 발코니를 바닥면적 산입에서 제외하지만, 우리나라
준공 47년만에 재건축 초읽기...‘강남의 강남’기대감대장 ‘3구역’은 최대 70층...2·4·5구역도 50층 조성보행로 놓고 "시민 한강접근성" vs "사생활 침해" 갈등“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시작되면 시장 판도가 확 바뀌는 거죠. 다시 ‘강남구 아파트’ 시대가 되는 겁니다.”(압구정동 B공인 대표)서울 강남은 부동산 시장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다. 고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강남 안에서도 또 다른 상급지로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압구정동이다.압구정 재건축은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주민 반발과 이른바 ‘35층 룰’에 따른 층수 제한으로 오랜 기간 지연됐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의 규제 기조가 확 바뀌면서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3구역은 고급화 설계 등을 통해 최대 70층에 달하는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압구정이 재건축 후 명실상부한 ‘최고급 랜드마크 주거단지’가 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70층 추진 가능 여부, 신속통합기획을 놓고 주민 간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 가능성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고급 미니신도시가 온다...1만3천가구 재건축 시동압구정동은 1970년대 말 영동지구 개발의 일환으로 아파트지구로 지정됐다. 대형 면적의 고급 아파트로 기획된 압구정 현대가 성공하면서 비슷한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재계, 정·관계에 연예계 인사까지 모여들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 부촌으로 거듭났다.압구정 재건축은 1976년 준공된 현대아파트 1·2차 등을 중심으로 한 현대(1~14차)와 한양(1~8차), 미성(1·2차)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재건축 끝판왕’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설계경쟁이 본격화됐다. 프랑스 궁전식 정원을 비롯해 세계적인 건축가와 연합하는 등 설계 수주를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재건축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 설계공모에 디에이(DA)건축과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ANU)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조합은 지난달 설계안을 제출받아 이달 21일까지 조합원들을 상대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3개사 모두 해외 유명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디에이 컨소시엄은 ‘압구정 APG(아페제)’를 타이틀로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단지 중앙에 대형 공원을 두고 아파트 동들이 ‘ㄷ자’로 공원을 감싸고 있는 게 특징이다. 단지내 조경을 프랑스 궁전식 콘셉트로 조성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디에이는 주거단지 설계에 특화된 설계사로 현재 잠실마이스와 힐튼 호텔 재건축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디에이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과 유럽연합(EU) 대법원 청사 등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손을 잡았다. 삼우 컨소시엄은 아파트 최상층에는 층고 11m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20층 높이에는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을 배치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지하 주차장, 외부 조경, 다양한 시설의 커뮤니티 센터, 그리고 고급 펜트 하우스 등을 적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미국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다. ANU 컨소시엄은 아파트 단지를 최대한 한강변에 가깝게 촘촘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남측 노후 주거지가 3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된다.동작구는 상도동 324의 1 일원에 있는 성대시장 특별계획구역(4995㎡)이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도지역이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되고, 지상 3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랜드마크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서울의 지하철 역세권을 고밀도로 복합 개발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대상지는 빌라 위주로 개발된 주거지로 소규모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다. 주거지 이면도로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구분되지 않고 불법주차가 만성화돼 정비가 필요하다. 이 지역은 영등포·여의도·용산 등 주요 도심에 인접해 있다. 기존 지하철 7호선과 신림선 외에 서부선·난곡선 경전철이 지날 예정인 만큼 향후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동작구는 이 지역을 위한 최적의 사업모델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방식이라고 보고 토지주를 설득해왔다. 자치구 차원에서 ‘동작구형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후 지난달 서울시에 사업 대상지 선정을 신청했다. 동작구는 대상지의 역세권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서비스 시설을 확충해 ‘신대방 생활권 중심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동작구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신대방삼거리역 북측(대방동 396의 66)과 남성역 일대(사당동 256의 1) 등 총 세 곳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신대방삼거리역 북측은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 및 근린상업지역으로 상향되고 지하 5층~지상 29층, 3개 동으로 계획된 주상복합
서울 내 아파트 단지 세 곳 중 한 곳은 단지명이 10글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감안해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한국경제신문이 28일 서울 내 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명의 글자 수(건물 등기명 기준)를 분석한 결과 1527개 아파트 중 단지명이 10글자를 넘는 곳이 51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3.5%를 차지한다. 중랑구 ‘신내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6자), 구로구 ‘항동중흥에스클래스베르데카운티’(15자), 동대문구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14자),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12자) 등 영문 표기 등으로 단지명이 복잡하고 긴 곳이 즐비하다.지역의 특수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비서울권은 아파트 작명 실태가 더 심각하다. 전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차(2차)’다. 글자 수만 25자에 달한다. 수도권에선 경기 파주시 ‘가람마을 10단지 동양엔파트 월드메르디앙’과 화성시 ‘동탄 시범 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 반도 유보라’가 각각 19자로 많다.최근 지어지는 아파트 이름은 △지역명·랜드마크명 △건설사명 △브랜드명 △팻네임(pat name·애칭) 순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DMC(랜드마크명) SK뷰아이파크(브랜드명) 포레(팻네임)’ 등으로 이름을 조합한다. 컨소시엄 시공사의 경우 각사의 브랜드만 붙여도 10자가 넘는 게 예사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시공사(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두 군데 브랜드만
대우건설 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정원주 부회장(사진)이 다음달 1일자로 대우건설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26일 “이번 회장 선임은 해외 분야의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며 “정 회장 취임 후에도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의사결정은 계속해서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흥그룹은 앞서 2021년 12월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정원주 신임 회장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이다. 정 신임 회장은 대우건설 대표는 맡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첫 일정으로 오는 29일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 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하기로 했다.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와 사업 파트너 면담 등을 통해 대우건설의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이유정 기자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일대 노후 아파트와 주택의 재건축이 쉬워진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가람 이촌코오롱 아파트 등 10여개 단지가 재건축시 준주거로 종상향을 검토할 수 있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향후 사업추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서빙고 아파트 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계획안은 재건축을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아파트지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1970~80년대에 지정한 용도지구다. 건축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됐다.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일대 아파트가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은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해당지역들이 공공기여 등에 따라 용도지역이 준주거로 상향검토 될 수있도록 명시했다. 준주거 지역의 서울시 조례상 용적률은 400%(법 상한 500%)수준이다. 업계에선 노후단지 아파트 정비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동부이촌동 일대는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 지방에선 총 1만6323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광역시 분양은 주춤한 반면 충북 강원 등 지방 중소 도시에서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등 직주근접 단지와 중대형 물량 위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무패행진…청주서 1500여 가구부동산인포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지방 예정 분양물량은 총 1만632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4000여 가구에 달한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충청지역이다. 충북 청주에서 두 곳, 충남 아산에서 한 곳 등 23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청주는 산업단지 등 직주근접 수요자가 몰리면서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테크노폴리스에 공급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평균 73.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HL디앤아이한라는 청주 흥덕구 일원에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874가구 규모다. 대부분 선호도가 높은 전용 76~84㎡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에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봉명로를 이용하면 청주역, 청주IC, 서청주IC, 청주공항, 터미널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포스코건설도 청주 오창읍에 ‘청주 오창 더샵’을 공급한다. 총 644가구(전용 99~127㎡)의 주상복합이다.충남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아산탕정지구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로 조성된다. 아산탕정지구는 비수도권 공공택지에 해당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광역시는 주춤…중대
금융기관이 몰린 서울 여의도 일대의 높이 제한이 사라지고 최대 1200%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여의도를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미국 뉴욕 맨해튼 같은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서울시는 24일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바꾸기 위해 마련한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는 높이 완화,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적 지원방안이 담겼다.시는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4개 지구(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로 구획해 계획 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국제금융중심지구 안에 있는 여의도동 22번지 일대를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하기로 했다. 해당 지구 내에는 한국거래소와 주요 증권사 사옥이 포함돼 있다. 기준 용적률은 1000%지만 친환경과 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해 건축하면 1200% 이상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내 높이 규제도 사라진다. 여의도 파크원(333m·69층)보다 높은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높이를&
서울시민들이 시외로 나들이를 가지 않고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일상 정원이 사계절 내내 서울 곳곳에 마련된다.오세훈 시장은 “빽빽한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지우고 365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서울을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고 △서울의 공원과 여유부지를 찾아 감성있는 정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서울의 공원율은 지난해말 기준 28.53%다. 하지만 국립공원 등 외곽산림을 제외한 ‘도보 생활권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서울링’,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 등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는 작업이었다면 ‘정원도시, 서울’ 구상은 도심내 빈공간을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을 세계 여러나라의 정원으로 꾸미는 것을 비롯해 시가 보유한 종로구 ‘송현동 부지(사진)’, 강서구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 등은 정원으로 채운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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