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함께 100t급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에 이어 협력 업체를 확대하며 USV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하는 USV는 기뢰 탐색 및 제거, 전투 등 임무를 수행한다.HD현대는 최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안두릴과 ‘USV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방산 전문 AI 기업인 안두릴은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을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활용해 USV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HD현대는 그동안 항해 자동화, 기관 자동화, 통합 안전 관제 등 운항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여기에 함정 특화 기능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은 USV의 군집 제어, 임무 수행 자동화 등 기능이 들어간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맡는다.김형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도에 K-9 자주포(사진)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약 3700억원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 중공업 기업 라센앤드토브로(L&T)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인도와 1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K-9 자주포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납품을 완료했고 약 77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계약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동유럽 등 유럽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와의 또 다른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공 체계 사업 등이 거론된다. 인도 방위산업 시장은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인도는 육해공 인프라 현대화 등 군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방산 시장 규모는 현재 170억달러(약 24조8693억원)에서 5년 안에 250억달러(약 36조5725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인도가 아시아 방산 시장의 핵심 국가인 만큼 인도에서 수주 기록을 쌓으면 주변 국가와의 추가 계약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정적인 납품 실적으로 유럽을 넘어 아시아 방산 시장에서 각 국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철강업체가 작년 하반기 조선업체에 공급한 후판(두께 6㎜ 이상 강판) 가격이 t당 70만원 후반대로 결정됐다. 2023년 상반기 납품가격이 t당 10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6개월 사이에 20%가량 빠진 셈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 여파로 후판 시장이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후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철강업체들은 수익성 감소를 피하기 힘들어졌다. 반면 선박 건조 비용의 20~30%에 달하는 후판을 저렴하게 공급받은 조선사들은 실적에 날개를 달게 됐다. ◇후판가, 세 번 연속 인하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작년 하반기에 공급한 후판 가격 협상을 최근 끝냈다. 철강업체들은 일단 조선사에 후판을 공급한 뒤 6월 말께 상반기 가격을, 12월 말에 하반기 가격을 결정짓는다. 이번 협상이 유난히 길었던 건 그만큼 양측의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후판 공급가는 2023년 상반기 t당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그해 하반기 90만원대 중후반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상반기 80만원대 중후반으로 꺾였다. 지난해 하반기엔 7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오며 세 차례 연속 인하됐다. 철강업계는 이번에는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밀어붙였지만 국산보다 20% 저렴한 중국산 후판이 밀려들면서 협상력을 잃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우리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고율(27.91~38.02%) 관세를 부과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국산 후판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작년 하반기 공급가격은 인하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갈수록 치
풍산그룹이 1일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도청을 방문해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은 이와 별도로 사재 5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기탁된 성금은 이번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지역 주민의 생활을 안정화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풍산그룹은 안동과 인연이 깊다. 이번 산불로 위험에 직면했던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보존을 위해 지원활동을 전개해왔다. 또 안동시에 있는 풍산고에 대한 후원, 장학사업 등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류 회장은 “갑작스러운 화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동국 미래성장 벤처펀드 1호 결성총회’를 열고 ‘1호 펀드’를 출범시켰다. 이번 펀드는 총 675억원으로 구성된다.동국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과 딥테크 관련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철강 관련 신소재 기업이나 첨단 물류업체도 투자 대상이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그룹이 신사업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동국제강그룹이 CVC에 힘을 주는 건 철강 경기 둔화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시장에선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으로, 미국 시장에선 25% 관세 부과로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배창호 동국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룹이 미래 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그룹과 투자 기업의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스위스의 세계적인 산업 자동화 기업 ABB와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 에스엔시스가 조선·해양 산업에서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에스엔시스는 ABB의 저압 배전반 솔루션인 ‘시스템프로E파워’를 설계, 조립해 조선사에 판매하기로 했다.에스엔시스는 자체 생산하는 선박용 분전반에 ABB의 전장품을 일부 적용해 조선사에 납품한다. 선박 내 발전기 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에스엔시스는 ABB로부터 시공 매뉴얼 등을 전해받는 등 솔루션 품질을 강화하게 됐다. ABB는 에스엔시스를 통해 조선·해양 시장에서 판매처를 넓히는 효과를 얻었다. 두 회사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전력 시스템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ABB의 시스템프로E파워는 정격전류 최대 6300A, 단락전류 최대 120kA인 배전반 솔루션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호 등급, 분리 형태, 전기적 특성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 표준을 쉽게 충족하도록 설계됐다”며 “ABB의 기존 저압 장비와 시너지도 높다”고 설명했다.배재혁 에스엔시스 대표는 “배전반의 모든 라인업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게 됐다”며 “선박뿐 아니라 육상용 전력 시스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ABB코리아 본부장은 “두 회사의 시너지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력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조원 투자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3조600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7조4000억원은 향후 벌어들일 현금과 금융회사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유럽의 ‘방위산업 블록화’, 선진국 방산업체의 견제를 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폴란드 등 유럽 생산 거점 확보 및 중동 합작 공장 설립 등에 6조3000억원, 첨단 방산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 지상 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에 1조원 등을 배정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계획한 투자 규모는 이를 능가한다. 한화의 핵심 무대인 유럽에서 최근 역내 생산된 무기를 구매하자는 방산 블록화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초격차 기술로 수주전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투자 타이밍을 놓치면 지금 같은 방산 호황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11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후원, 헌혈 행사 진행 등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이 안정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도 주변 이웃과 고객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이라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소신이 영향을 미쳤다.효성은 2008년부터 매년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한다. 효성 임직원이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돼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용된다. 헌혈 행사는 주요 지방 사업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효성은 지난해 12월 마포구청을 찾아 마포구 내 취약계층 1500가구에 ‘사랑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2007년부터 18년간 총 2만4000여 가구에 김장 김치를 전해왔다. 또 ‘사랑의 쌀’ 20㎏ 500포대도 마포구 내 취약계층에 보냈다. 효성은 지난해 12월 서울 아현동 주민센터에도 ‘사랑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쇠고기 죽, 사골곰탕 등 생필품을 총 400가구에 건넸다.지난해 12월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5 나눔캠페인’에 성금 8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6.25 참전용사의 주거 안정을 위한 ‘나라 사랑 보금자리 사업’, 경력 보유 여성 취업 활성화, 지역 아동센터 영어 교육 등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효성은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도 진행하고 있다. 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장애 아동 재활 치료, 장애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2박3일간 강원과 경기 일대에서 장애아동·청소년 가족들과 ‘2024년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을 진행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31일 “인도 미국 등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에 일관제철소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신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장 회장은 1일 포스코그룹 창립 57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을 이끌 유망 사업 진입은 한시도 미룰 수 없다”며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창립 기념사지만 과거 걸어온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방점을 뒀다. 장 회장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인도 미국 등지에서 ‘현지 완결형 투자’, 미래 소재 중심 신사업으로 성과를 내자”고 했다. 현지 완결형 투자는 소재부터 제품까지 해당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략을 의미한다.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생산성과 품질을 혁신하고, 시장 판도를 바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형규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29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도전’ 등 경영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이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년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한 회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미·일 관계를 강조한 선친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 동맹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조 명예회장은 1970년 동양나이론과 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을 설립해 지금의 효성그룹을 만들었다.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재계의 큰어른 역할도 했다.김형규 기자
효성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치렀다고 30일 밝혔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 강당에서 열린 조 명예회장 추모식에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이룬 것”이라며 “‘위기는 언제든 닥쳐오고 그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고 했다.조 회장은 그러면서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며 ‘백년 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한 회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1970년 동양나이론 대표를 시작으로 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을 설립하며 지금의 효성그룹을 만들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 기술연구소를 세운 뒤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렇게 탄생한 효성의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김형규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물류 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미국산 제품의 국내 조달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암참이 대미(對美)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의 일환이다.암참과 롯데글로벌로시즈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엔 제임스 김 암참 회장(사진·왼쪽),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사진·가운데)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제품을 수입하는 암참 회원사, 국내 기업에 합리적인 운임과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미국 내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암참은 정부 기관과 함께 규제 개선, 정책 지원을 통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돕는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에서 내륙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물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미 양국 간 무역과 경제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업계 최초로 암참과의 캠페인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물류 역량 시너지를 창출하며 한·미 양국 간 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암참은 앞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7일 “초격차 기술로 난제를 극복하고 수익을 늘려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그룹 기술 담당 임원들에게 당부했다.장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에서 “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회의엔 주요 사업회사 대표를 비롯해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그룹의 기술 담당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장 회장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조직 간 시너지를 내고 사업 전략과 연계한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그룹 R&D 협력체제’(Corporate R&D)를 구축해 기술의 절대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회사별로 R&D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그룹 간 협력을 강화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개발에 속도를 내자는 의미다.장 회장은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를 운영하고 핵심 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달라”며 현장과 연구소 간 ‘원팀’ 정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사무, 연구 등 적재적소에 적용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 회장이 기술을 강조하고 나선 건 중국 기업들의 추격 속에 글로벌 관세 전쟁마저 심화할 경우 ‘기술 경영’ 말고는 이를 극복할 방법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은 하반기에도 기술전략회의를 개최해 주요 성과를 점검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술 담당 임원들은 철강, 에너지 소재, 차세대 핵심 원료 등 분야에서 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전략
현대제철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예 기업 코치의 합작사인 포드오토산에 공급할 자동차 강판의 품질 검사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품질 검사는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기 전, 해당 차량에 쓰일 수 있는 지 확인하는 절차다. 현대제철은 포드오토산 이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저탄소 자동차 강판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현대제철이 품질 검사를 마친 강판은 ‘리어 루프 패널’로 제조돼 포드오토산의 ‘포드 투어네오 커스텀’ 차량에 들어간다. 리어 루프 패널은 자동차 후면 상단에 씌우는 덮개 패널을 의미한다.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강판은 고로(용광로)에서 만든 쇳물을 전기로에 혼합하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제작된다. 자동차 강판은 고품질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고로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현대제철은 이 프로세스를 통해 고로에서 만든 강판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게 됐다.현대제철은 탄소저감 강판을 양산하기 위해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충남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 공장을 자동차용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서 올 하반기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이 프로세스는 현대제철이 독자 개발한 생산 체계인 ‘하이큐브’ 기술이 적용된다. 전기로에 철 스크랩(고철), 직접환원철(DRI), 고로 쇳물 등을 혼합하는 생산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 강자인 포드오토산에 탄소 저감 강판 테스트를 처음으로 완료했다”며 “복합 프로세스를 계속 연구개발해 탄소저감 제품 시장을
GE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항공이 새로 구매하는 항공기 30대에 들어가는 엔진을 신규 주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의 777-9 20대,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엔 GE에어로스페이스의 GE9X 엔진, GEnX 엔진(사진)이 장착된다.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보유 확대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문엔 GE9X 엔진을 유지·보수·정비하는 서비스 계약도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한국에서 GE9X 엔진을 도입하는 첫 고객사다. 두 회사가 맺은 계약 규모는 78억달러(약 11조4000억원)에 이른다.2011년 출시된 GEnX 엔진은 누적 비행 시간이 6200만 시간에 달한다. 현재 3600대의 GEnX 엔진이 항공기에 부착됐거나, 수주된 상태다. 보잉 787 항공기의 3분의 2에 이 엔진이 달려있다. GE9X 엔진은 보잉 777-9 또는 777-8 기재에만 적용된다. 이전 모델(GE090-115B) 엔진 대비 연료 효율성이 10% 향상됐다. 탄소 배출도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E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용기 엔진이면서 연료 효율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이 두 엔진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혼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폐식용유와 바이오매스 등을 정제해 생산하는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80% 적게 배출한다. 김형규 기자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를 눈앞에 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중국 제재가 강화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한국으로 일감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그리스 선사인 캐피털십매니지먼트와 VLCC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한 척당 1억2500만달러(약 1800억원) 안팎으로 2027년 인도할 예정이다. LOI는 본계약을 맺기 전 단계로 이견이 없으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업계에선 ‘트럼프 효과’로 해석한다. 미국이 올 1월 중국 주요 조선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과의 금융 지원, 수주 거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선사나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100만달러의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도 VLCC,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 탱커 등은 중국에 맡기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만 한국에 발주하던 전략을 바꿔 한국 비중을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해운사 판테온탱커스와 지난달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에 대한 LOI를 맺었다. 판테온탱커스가 한국에 일감을 준 건 5년 만이다. 같은 달 앙골라 정유기업 소난골도 HD현대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 건조를 요청했다.김형규 기자
요 몇 년간 한국 조선업계를 먹여 살리는 선종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다.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수익성이 좋은 데다 중국이 완전히 따라잡지 못한 몇 안 되는 선종이어서다. 이렇게 재주는 한국이 부리지만, 돈 버는 업체는 따로 있다.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다. LNG운반선의 핵심 설비인 LNG 보관설비(화물창) 기술을 독점한 이 회사는 한국이 LNG운반선 계약을 따낼 때마다 수주 금액의 5%(약 180억원)를 따박따박 로열티로 걷어간다. 이른바 ‘GTT 세금’이다.이뿐이 아니다. 국내 조선업체는 애프터서비스(AS)도 반드시 GTT를 써야 한다. 자체 기술이 없으니 문제가 생기면 GTT만 쳐다볼 수밖에 없어서다.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지 못한 허울뿐인 ‘조선 강국’의 민낯이다. ◇해양 플랜트 ‘기술 표준’ 잡아라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핵심 장비인 ‘액화설비’(센스포·SENSE IV) 내재화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LNG운반선의 화물창처럼 핵심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FLNG에서도 ‘알짜배기’를 외부에 내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에 불황이 몰아친 10여 년 전에도 핵심 기자재 연구개발(R&D)을 접지 않았다. 이렇게 손에 넣은 게 센스포다. 천연가스를 연간 200만t가량 액화할 수 있는 이 설비는 여러 장점이 있다. 전력 소모량이 기존 장비보다 최대 14% 적다는 점, 장비 크기가 작은 가스 팽창 방식이어서 안 그래도 좁은 FLNG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최대 매력 포인트는 가격이다. FLNG 건조 비용은 상부 구조물(톱 사이드)과 하부 구조물(헐 사이드)이 각각 70%, 30%를 차지한다. 센
한화비전과 자회사 한화세미텍은 김기철 전략기획실장(부사장·사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김 대표는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와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했다. 1995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그는 ㈜한화 경영진단팀을 거쳐 한화비전 경영기획팀장, 한화비전 미주법인장,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에선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김형규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제철소를 내년 9월 착공해 2029년 1분기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여기서 뽑아낸 강판을 현대자동차·기아 외 미국 완성차 업체에도 물량을 납품하겠다는 전략이다.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철강재는 연간 270만t이다. 이 중 열연강판은 65만t, 냉연강판은 205만t이다. 냉연강판 205만t 가운데 180만t은 자동차용 강판으로 제조한다. 차 1대를 만드는 데 통상 1t의 철강재가 들어가기에 약 180만대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강판을 제조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미국 자동차 생산 설비가 연간 100만t인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80만t은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팔겠다는 얘기다. 미국의 차량용 강판 시장은 연간 900만t 규모라는 걸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차량용 강판 생산량(연간 180만t)으로 점유율을 계산했을때 약 20%를 차지한다. 앞으로 현지에서 자동차 강판 시장이 1000만t으로 늘어나는 만큼 판매처는 더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제철은 “미국 철강업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미국 전기로 업체는 대부분 일반 철강재를 생산하기 위해 지어진 설비이기 때문에 고품질 차 강판을 생산하는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기로 기업은 연간 생산량의 약 5%만 차 강판을 만드는 데, 현대제철은 70% 가량이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비로 초기 고정비가 늘어나겠지만, 고급강 비중을 높여 미국 전기로 기업과 유사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이 “5대 핵심 사업을 강화해 본격적인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구 회장은 25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력 인프라 급증이라는 호황에만 기대서는 안 되며, 최근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이 회사의 성장을 책임질 5대 사업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구 회장이 제시한 5대 핵심 사업 내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집중, 북미지역 배전시스템 유통망 확대, 초고압 변압기 사업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활성화, 글로벌 배전 사업 역량 강화 등이다.그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북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4조5518억원)과 영업이익(3897억원)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올해에도 미국 빅테크에 물량을 출하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구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호황에만 기댄 사상 최대 실적은 불황이 오면 ‘사상 최악 실적’으로 쉽게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에만 기대면 도태되기 쉽기에 이를 경계하고 사업 경쟁력을 계속 높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구 회장은 이를 위해 미래 성장사업 확보, 글로벌 사업 강화, 조직 간 소통 활성화 등 세 가지를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삼성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사진)가 “부채 비율이 급등하면 경쟁 입찰에서 불리해진다”며 “대규모 투자를 단기에 집행하면서 수주까지 따려면 유상 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25일 밝혔다.손 대표는 이날 경기 이매동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증시 역사상 최대로 유상 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데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손 대표는 “방산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30년 이상 쓰기에 각 국은 공급사의 재무 정보와 신용 평가를 중시한다”며 “(차입으로) 단기간 부채 비율이 급증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방산 시장 특성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 계약을 맺은 뒤, 받은 선수금을 회계상 부채로 처리한다. 아직 물건을 넘기기 전, 제품 생산을 위해 받은 금액이라 그렇다. 계약에 따라 선수금 비율은 10~30%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2년간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낸 만큼, 선수금도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 비율은 2021년 181.0%에서 지난해 281.3%로 높아졌다.하지만 수주 경쟁에 나서는 미국, 유럽 등 방산기업은 과거부터 꾸준히 수주해왔기에 부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채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지 투자를 위해 차입을 선택하면, 부채가 더 상승해 수주전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차입과 달리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부채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다.손 대표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방산 블록화’, 경쟁 방산업체의 견제를 뛰어넘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납품 규모는 1GWh로, 3인 가구 기준 2200여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금액은 수천억원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PGE는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ESS 단지를 건설해 2027년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LFP 배터리를 이 단지에 내년부터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배터리 셀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ESS 배터리 시스템과 함께 이를 현지에 설치하는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 내 ESS 배터리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이번 계약이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럽, 북미에선 에너지 안보를 위해 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 채택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전력을 저장하는 ESS 시장에서 이 같은 경향이 더 짙다. 이번 폴란드 프로젝트를 수주한 배경도 현지 생산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ESS용 배터리를 수주하기 위해 다수의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미국에선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이 올해 말 가동되는 만큼 수주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이런 이유로 테슬라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산 LFP 배터리를 ESS에 활용했다.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수주를 뺏긴 이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가 에티오피아 광산개발 업체 두 곳과 대형 굴착기 1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주력 시장이었던 북미와 유럽에서 수요가 예년만 못한 상황이라, ‘실적 버팀목’으로 꼽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이번에 수주한 굴착기는 36t급 크롤러형 대형 굴착기(사진)로, 작년 에티오피아에서 212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6월까지 순차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굴착기가 클수록 마진율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지에서 일본, 중국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작년 에티오피아 시장 점유율 57%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에티오피아 정부가 자국 내 매장된 코발트, 리튬 등 광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건설기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 채굴엔 대형 굴착기가 주로 쓰인다는 점도 이익폭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다. 또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엔 연간 1억1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 공항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 내 굴착기, 중대형 휠로더 판매량은 2023년 1만3500대에서 지난해 1만8200대로 34.8% 증가했다.회사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라며 “인접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이 이사회를 열어 황윤언 전략본부장(65·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부사장)로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황 대표는 조현준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황 대표는 경남 마산고,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동양나이론(현 효성티앤씨) 중앙기술소에 입사했다. 40년간 섬유 사업과 전략 부문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효성 측은 “황 대표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형규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4~2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배전산업 전시회 ‘디스트리뷰테크 2025’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에 나가는 건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배전 변압기, 친환경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올해 34회를 맞은 디스트리뷰테크는 글로벌 94개 국에서 700여 개 에너지·전력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과전압 방지 기술이 적용된 배전 변압기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이 설비는 데이터 센터, 반도체 공장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환경에 최적화됐다. 독자적인 보호 기술 설계를 통해 과도한 전압 상승으로 인한 고장을 방지한다는 게 특징이다.태양광, 풍력 등 간헐성이 높은 에너지원 사용이 늘면서 배전기기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데이터 센터 등의 전력 사용량이 커지는 점도 한몫 거들고 있다. 송전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배전망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송·변전 분야에 집중된 전력 기자재 수요가 향후 배전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송전(送電) 인프라를 통해 변전소로 이동한다. 변전소에선 최종 소비처에 전달하기 위해 전압을 바꾸는 변전(變電) 과정을 거친다. 변전된 전기를 가정이나 공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배전(配電)이라고 한다. 배전기기는 배전 과정을 맡는 설비를 의미한다.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은 지난해 2877억달러(약 422조원)였던 배전기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34년 6132
삼성E&A가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토리우스와 인천 송도동의 ‘바이오 원부자재 플랜트(사진·투시도)’ 공사 계약을 5186억원에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남궁홍 삼성E&A 대표(사진·오른쪽),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상일동 삼성E&A 본사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023년 11월 공사 계약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받은 뒤, 1년 4개월만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번 플랜트는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건설되는 바이오·제약용 원부자재를 생산하고 연구하는 시설이다.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때 쓰이는 ‘일회용 백’, 제약용 멤브레인(역삼투막) 필터, 세포 배양 배지를 생산한다. 비상임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완공은 2027년 예정이다.삼성E&A는 기자재 조달,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개념 설계와 기본 설계부터 참여해 본공사까지 수주하며 프로젝트 전 과정을 따냈다. ‘FEED to EPC(설계·조달·시공)’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 바이오 의약품 플랜트에서 바이오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다른 프로젝트까지 연계해 수주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부회장(전략부문 대표·사진) 등 최고경영진이 48억원 규모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20일 한국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13% 급락하자 주주 불만을 진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은 4900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종가(주당 62만8000원)로 따지면 약 30억원어치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세 경영자가 사들이는 주식 규모는 각자 지난해 받은 연봉과 비슷하다. 100여 명에 달하는 다른 임원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진의 주식 매수와 관련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어해 주주의 비판을 달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액 주주 사이에선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기업이 향후 4년간의 투자금을 유상증자로 끌어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했는데, 이 자금으로 필요한 투자를 해도 되지 않겠냐” 등의 반응이 많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승계를 위해 자금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한화에어
포스코는 저가 수입 철강재 범람, 미국의 25% 철강 관세 부과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등을 제조할 때 쓰이는 고망간강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섰다.LNG는 영하 163도에서 기체를 600분의 1로 압축 및 액화해 선박으로 운반된다. 낮은 온도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해야 해 LNG 인프라는 극저온인성(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충격이나 하중에 견디는 능력)이 필수다. 또 운반 과정에서 강한 압력과 외부 충격에도 버틸 수 있게 고강도, 내마모성을 갖춘 재료를 써야한다.기존 LNG 탱크엔 고가 원료인 니켈·알루미늄 등 합금 소재가 쓰이고 있다. 니켈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돼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 변동성이 크다. 작업 공정도 까다롭다. 반면 망간은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는 2008년 국제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 수요 증가를 예상해 고망간강 개발에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철에 망간을 첨가하면 부러지기 쉬웠다. 제어압연, 냉각기술 등으로 강도가 우수한 고망간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약 22.5~25.5%)을 첨가해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띤다. 강도가 높으면서 연신율(강재가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이 우수하다. 기존 소재인 9%니켈강보다 30%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포스코의 고망간강은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전남 광양의 LNG 터미널 5~6호기에 쓰였다. 공사 중인 7~8호기에도 적용하고 있다.포스코는 방산용으로 고망간강 수요처를 늘릴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자성을 띄지 않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전력공사와 8900억원 규모의 PP12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셉코3와 컨소시엄 형태로 계약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 주요 기자재 공급, 종합 시운전을 담당한다.PP12 가스복합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 2028년 1800MW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향후 5년간 매년 6GW 규모 발전소가 증설될 정도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5년간 총 6조7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 BG장(부사장)은 “올해만 중동에서 4건의 발전소 건설 계약을 따낸 만큼 현지에서 시장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국내 민자도로 관리업체 ㈜이도, NH투자증권, 한강에셋자산운용과 한국 기업의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 내 도로, 터널, 교량, 발전 시설 등 핵심 인프라 투자를 지원해 한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노후 인프라 재정비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인프라 투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 그동안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다. 암참, NH투자증권, 한강에셋은 미국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운영 기회를 넓혀가기로 했다.암참은 또 미국 주요 인프라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K-도어낙(K-Doorknock)’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인프라 정책 결정권자들과 만남을 지원할 예정이다. 암참의 연례행사인 도어낙은 매년 미국 정부와 의회를 방문해 한국의 사업 환경 등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혁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 이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투자 금융 기관의 미국 인프라 분야 진출에 기여하는 교두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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