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기업 파인메딕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60% 상승했다. 파인메딕스를 끝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상장은 종료됐다.파인메딕스는 26일 공모가 1만원 대비 6000원(60%)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공모가보다 170% 뛰어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을 기록했으나 장 마감 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줄었다.파인메딕스는 이날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국내 처음으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를 국산화해 대형병원과 개인병원에 공급하고 있다.매출은 2021년 73억원, 2022년 81억원, 2023년 10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파인메딕스의 공모 금액은 9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클린룸 증설, 자동화 장비 도입 등에 쓸 예정이다. 해외 유통망을 확보해 글로벌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파인메딕스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9000원~1만원) 최상단인 1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 1631 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1조8354억원을 모았다.배정철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한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관문을 두드린다.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LG CNS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가고,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달 한국거래소 심사 결과를 받은 뒤 증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IPO 환경이 녹록지 않다 보니 적지 않은 기업이 제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다음달 9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기업설명회(IR)를 하고 있다. IPO 시장 분위기는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가 위축됐다.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도 국내 금융·정치 불안으로 관련 일정을 연기했다.LG CNS는 침체한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당초 7조원에서 약 6조원으로 내리는 당근책을 내놨다. 공모 규모가 최대 1조1994억원의 대어인 만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국내 증시 침체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피하겠다는 전략이다.롯데글로벌로지스도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거래소 심사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내년 4월 상장을 약속했다. 시가총액 1조원이 목표다.대기업 계열사 외에도 케이뱅크와 DN솔루션즈, SGI서울보증 등 조 단위 대어들이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중 DN솔루션즈와 SGI서울보증은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12월 24일 오후 4시 9분 근거리무선통신(NFC) 칩 설계 기업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7%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을 고려해 공모가를 낮췄지만 상장 첫날 부진을 막지 못했다.24일 쓰리에이로직스는 공모가 1만1000원보다 17% 낮은 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쓰리에이로직스는 희망 가격 범위(1만5700~1만8200원) 하단을 약 30% 밑도는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가보다 높은 시작가로 출발해 장중 1만4910원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 전 급락했다.쓰리에이로직스는 공모 금액이 200억원대로 많지 않다 보니 상장 첫날 상승 기대가 큰 종목으로 꼽혔다. 최근 공모 규모 200억원 안팎의 공모주는 상장 첫날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벡트가 공모가보다 98% 올랐고, 온코크로스(22%) 온코닉테라퓨틱스(33%) 듀켐바이오(13%) 주가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쓰리에이로직스는 공모주 한파에 따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NFC 핵심 제품 개발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LG CNS가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을 반전시킬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 CNS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유일한 계열사다. 이 회사의 성공적인 상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일본 통신 기업 NTT데이터그룹 등 총 3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는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이고, 상장 당시 그룹사 총수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구 회장은 LG CNS 지분 97만2600주(공모 후 1%)를 보유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602억원을 보유한 개인 자격 1대 주주다. 지주사인 LG(15.95%)를 제외하고 계열사 중 지분을 가진 기업은 LG CNS가 유일하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72만9400주), 구본준 LX그룹 회장(24만3200주), 구본식 LT그룹 회장(12만1500주) 등 창업주 일가도 LG CNS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LG CNS는 1937만7190주를 모집한다. 이 중 절반이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로 구성된다. LG CNS 지분 35%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가 주식을 판다. 공모 후 최대주주는 LG(44.96%), 2대 주주는 맥쿼리자산운용(21.5%)이 된다.구 회장은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LG CNS 지분을 활용해 대출을 상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20일 오후 4시 5분 방사성 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10%대 상승했다.듀켐바이오는 20일 공모가 8000원 대비 1080원(13.5%) 오른 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공모가보다 76% 오른 1만4100원까지 치솟았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줄었다.코넥스시장 상장사였던 듀켐바이오는 의약품 도소매 기업 지오영의 자회사(보유 지분 54.3%)다.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매출은 2021년 109억원, 2022년 324억원, 2023년 34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7% 증가한 52억원이다.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진단제·치료제 제조소 설비투자와 차입금 상환, 연구개발(R&D),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듀켐바이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1만2300~1만4100원) 하단보다 34% 낮은 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 172 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2400억원을 모았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9일 오후 4시 1분 신약개발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0%대 상승했다.19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33.08% 오른 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공모가의 두 배 수준인 2만6100원까지 치솟았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설립된 제일약품 신약 전문 자회사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98.96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6000~1만8000원) 하단보다 19% 낮은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2300억원을 모았다.전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도 공모가 대비 20% 상승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지난달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4시 49분 “내년 필리핀에서 니켈 원광 채굴을 시작해 1분기에는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서명석 제이스코홀딩스 총괄 부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니켈 원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서 부회장은 지난 2일 취임했다. 유안타증권 대표를 지낸 그는 37년 동안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은 재무 전문가다.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니켈 광산에서 원광 채굴을 추진 중인 광물 기업이다. 니켈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재료지만 한국은 채굴부터 제련까지의 밸류체인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니켈 원광 채굴은 물론 제련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디나가트지역 니켈 광산에서 443곳의 암석층을 뚫어 탐사 작업을 했다. 같은 달 현지 니켈 광산 기업인 EVMDC의 지분과 독점 판매권도 확보했다.서 부회장은 “필리핀에서 연간 니켈 원광 800만t을 생산하면 매년 안정적으로 400억~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2시 59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를 돌파하자 케이뱅크의 주력 사업인 업비트 제휴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해 예치금이 늘어났다.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 주가도 상승세를 타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년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으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내년 2월까지 상장을 마치지 않으면 다시 심사받아야 한다. 일정상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가야 내년 2월 증시 입성을 완료할 수 있다.케이뱅크는 비트코인 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섰을 때 상장에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 전체 예치금에서 업비트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IPO 시장 침체를 감안해 전략적투자자(FI) 구주 매출 비중과 공모 규모를 축소하고 공모가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엠엔씨솔루션은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하단보다 19% 낮추고, 공모 규모를 약 20% 줄였다.이번 상장 도전은 2022년과 올해 10월에 이어 세 번째다. 케이뱅크는 10월 희망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으로 정했다. 공모 규모는 최소 7790억원에서 최대 9840억원이었다. 시가총액 3조9586억~5조3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 속에서 공모금액을 다 채우지 못해 상장을 연기했다.내년 1~2월 조 단위 ‘대어’ 상장이 몰려 있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7일 오후 4시 25분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하단을 밑도는 종목이 속출했다. 최근 두 달 새 증시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밑돌았다. 기업들이 공모가를 깎지 않으면 증시에 입성하지 못할 만큼 시장 분위기가 팍팍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IPO를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시행한 11개 기업(스팩·인프라펀드 제외) 가운데 7곳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밑돌았다. 희망 범위 하단에서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듀켐바이오로 나타났다. 희망 범위 하단(1만2300원)보다 34% 낮은 8000원으로 공모가를 잡았다.반도체 설계 업체 쓰리에이로직스(-29%),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27%),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업 에스켐(-23%), 방산 기업 엠앤씨솔루션(-18%), 신약개발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18%), 배터리 장비 기업 엠오티(-16%) 등의 공모가도 희망 범위보다 18~30% 낮게 설정했다.반면 전력업체인 위츠와 디지털 문서 기업 사이냅소프트, 가상현실(VR)기업 벡트, 의료기기 기업 파인메딕스 등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됐다. 이들 기업은 ‘몸값’ 90억~200억원대에 불과한 소형 공모주였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설정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올해 초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시에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희망 범위 상단을 웃돈 것과 비교해 상반된 분위기다. 올 상반기 상장한 29곳 가운데 27곳이 상단을 넘겼다.상장을 연기한 뒤 공모가를 낮춰 증시 재입성을 추진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증시 재입성을 꾀하는 축산물 플랫폼 미트박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사진)는 ‘제7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문성 있는 회계담당 공무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신뢰성 높은 재정정보를 도민에게 제공해 호평받았다. 결산검사위원회 인원의 43%가 재정·회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됐다. 지자체 특성을 고려해 추가 정보를 기재하는 등 동해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회계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체험 시설과 무릉별유천지 원가 계산을 통한 위탁 사용료를 현실화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배정철 기자
배순향 대구 수성구 경리팀장, 한권 제주도의회 의원, 최윤정 대구 달서구 주무관, 김선형 부산 해운대구 주무관 등 네 명이 ‘제7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공로상을 받는다.배 팀장은 2021년부터 지출, 계약, 복식부기 분야 전반에 관한 회계실무 책자 발행을 주도하고, 수성구의 각 일선 부서에 알려 신규 공무원의 회계 업무 처리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의원은 상임위원회 활동 중 재무회계 결산 활용도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재무제표 지표 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해 결산 업무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최 주무관은 올해 회계 실무 책자를 제작해 복식부기 회계 실무 매뉴얼을 작성하고 다른 부서와 공유했고, 결산 교육에 참여해 결산 오류를 최소화했다. 김 주무관은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복식부기, 재무결산 등의 업무를 하며 총 2회 재무결산을 총괄해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1일 오후 4시 6분 몸값 6조원의 대어급으로 평가되는 DN솔루션즈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는 11일 DN솔루션즈의 상장예심을 승인했다. 지난 10월 상장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이다. DN솔루션즈는 1894만2500주를 공모해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공모주식 가운데 절반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구주매출 물량이다.지난해 매출 2조1022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가량 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1일 오전 11시 19분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주인 MNC솔루션에서 4만9611주(30억원)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공모 인프라펀드를 제외하고 일반 기업 공모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나온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방산업체 MNC솔루션은 우리사주 미청약 물량 3만2758주, KB증권 일반청약 미처리 물량 1만3853주, 기관 미납입 물량 3000주 등 실권주 총 4만9611주가 발생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4만6035주(약 30억원)를 떠안았다.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1788주(약 1억원)씩 실권주 물량을 매입했다.KB증권은 지난달 발해인프라펀드 상장에서 실권주 495억원어치를 떠맡은 데 이어 두 번째로 미매각 물량을 떠안았다. MNC솔루션은 지난달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하위권 경쟁률(8.18 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8만~9만3300원) 하단보다 약 19% 낮은 6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배정철 기자
국내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100개가 됐다.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상장 스팩 수가 100개가 된 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의 깐깐한 심사 기조로 합병 승인율이 떨어져 상장폐지를 기다리는 ‘좀비 스팩’도 증가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시에 상장된 스팩이 100곳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25개 스팩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2022년 45건, 작년 37건, 올해 36건으로 매년 30개 이상이 증시에 상장됐다.스팩이란 비상장회사와 합병하기 위한 목적으로 증권회사가 미리 상장해 놓은 ‘껍데기 회사’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은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흥행 실패 부담이 적다. 심사 청구일부터 승인까지 평균 4개월이 걸려 직상장(6~7개월)보다 빠르다.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면 수수료 수익 외에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도 얻을 수 있어 증권사와 투자운용사, 벤처캐피털 등이 대거 나섰다.스팩은 3년 안에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올해 스팩 합병 승인율은 64%에 그쳤다. 24개 스팩이 합병신고서를 냈는데 6곳은 거래소에 막혀 심사를 철회했고, 7곳은 심사 중이다. 통상 스팩 합병 승인율이 80%대이던 과거와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올해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된 스팩은 8곳이다. 발기인은 스팩 상장폐지에 따라 손실을 본다. 일반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보전할 수 있다.스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도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증권사에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팩 상장을 통해 증권사는 청약증거금을 모을 수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마켓인사이트 12월 5일 오후 4시 23분 전자광고판 업체 벡트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2조7100억원이 몰렸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벡트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17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2조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8만 명이 몰렸다.벡트의 주요 하드웨어 제품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레이저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 등이 있다. 상업용 LED 전광판은 장소와 환경의 특성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으며 전자 현수막, 댄스플로어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지난달 25~29일 5일간 시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6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3.7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3500~3900원)의 상단인 3900원으로 책정했다.공모주 주가가 상장 첫날 하락하면서 최근 공모 일정을 뒤로 미루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벡트는 공모금액이 535억원으로 적은 편이어서 공모가를 높여도 상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배정철 기자
전력전송 솔루션 기업 위츠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100% 이상 수익률을 올린 건 지난 8월 티디에스팜(300%)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위츠는 20일 상장 첫날 공모가 6400원 대비 129.5% 상승한 1만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794억원에서 1824억원으로 치솟았다. 장 초반부터 개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266% 급등해 2만38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위츠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경쟁률이 997.3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범위(5300~6400원) 상단인 6400원으로 확정됐다.이 회사는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위츠 주가 급등이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되돌려놓을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첫날 성과는 처참하다. 지난달 상장한 씨메스부터 이날 위츠까지 18개 기업 중 16개는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배정철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기업 에스켐과 2차전지 장비 기업 엠오티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20%대 하락했다. 두 기업 모두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을 고려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하단 미만으로 책정했으나 상장 첫날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18일 에스켐과 엠오티는 공모가 대비 각각 29.2%, 22.0% 내려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은 희망 공모가 범위(1만3000~1만46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 출발해 장중 1만1480원까지 올랐으나 공모가 대비 2910원 하락한 7090원에 마감했다.에스켐은 손실 90%를 보전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가진 데다 유통금액도 200억원대로 크지 않아 상장 첫날 상승 기대가 큰 종목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엠오티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1만2000~1만4000원) 하단보다 낮은 1만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 기업은 상장 첫날 2200원 하락한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에스켐과 엠오티는 공모주 한파가 몰아닥친 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만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보다 대폭 낮췄다. 이 때문에 두 기업 상장은 IPO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해석됐다.한 대형 증권회사 IPO본부장은 “공모가를 내려도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상장이 시급하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공모 연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15일 오후 2시 15분 ‘K뷰티’ 인기를 앞세워 화장품 기업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스테틱 전문 기업 바이오비쥬도 코스닥시장에 예비심사신청서를 내고 IPO 절차를 본격화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전날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예비심사가 45일 전후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심사 승인을 받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127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이 거론된다.달바글로벌 매출은 2022년 1453억원에서 지난해 2008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45억원을 기록했다. 분무형 미스트 제품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도 K뷰티는 고성장을 앞세워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마스크팩을 주력으로 매출을 올리던 K뷰티는 최근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네 번째 화장품 수출국이 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매출이 감소한 대신 ‘가성비’ 브랜드 화장품이 강세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청담글로벌 자회사인 바이오비쥬도 지난 12일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필러, 스킨 부스터 등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14일 오후 4시 41분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투자자가 균등 배정에 따른 추가 납입을 거절하고 있다. 공모주 상장 첫날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지자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추가 배정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하면서 균등 배정 물량 미달 문제를 놓고 주관 증권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터테크업체 노머스의 주관 업무를 맡은 대신증권은 일반 배정물량 28만2500주의 50%인 14만1250주를 균등 물량으로 배정했다. 1인당 균등 배정 방식으로 약 10주를 배정했다. 하지만 6301명이 추가 청약금 납입을 거절하면서 2만6080주의 미달 물량이 발생했다. 올해 균등 배정 물량이 미달된 첫 사례다.균등 배정은 2021년 1월 도입된 제도로 일반 청약 물량의 50%를 최소 청약증거금을 낸 청약자 수로 나눠 같은 수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공모주 투자 과실이 소액 투자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증권사에 추가 납입을 강제할 수단은 없다. 결국 대신증권은 균등 배정 미달분을 비례 배정 물량으로 돌렸다. 공모주 침체가 길어지자 상장 추진 기업이 몸값을 낮추고 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후 3시 58분 닷밀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33% 넘게 떨어졌다.13일 닷밀은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33.77% 하락한 8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낮은 9520원에 형성됐다. 장 마감 때까지 한 번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2015년 설립된 닷밀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실감 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닷밀은 지난달 24~30일 이뤄진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15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2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1000~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116.8 대 1을 나타냈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1114억원으로 집계됐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12일 오후 4시 33분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잘나가던 공모주 펀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때 상장만 하면 수익을 내던 새내기주가 이제는 상장과 함께 급락을 되풀이하면서다. 시장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상장을 준비하던 유망 기업도 줄줄이 상장을 미뤘다. 공모주 간접투자처로 주목받던 코스닥벤처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직격탄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350개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7%다. 작년 같은 기간 공모주 펀드 수익률(5.02%) 대비 3.55%포인트 떨어졌다.공모주 펀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자금의 70% 이상을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일반 공모주 펀드, 자금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코스닥시장 상장사에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있다. 일반 투자자가 직접 공모에 참여할 수 있지만 배정받는 수량이 제한적이다 보니 공모주 펀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IPO 시장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코스닥벤처펀드다.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은 평균 -0.96%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4.11%) 대비 15.07%포인트 급락했다. 총 350여 개 공모주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45개 펀드 대부분이 코스닥벤처펀드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는 지난 6개월간 -19.39%를 나타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레이트자산운용사의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는 같은 기간 19.02% 하락했고,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코스닥벤처펀드(-10%) 등도 부진했다. 이어 다올자산
▶마켓인사이트 11월 11일 오후 3시 52분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코스닥시장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점이 상장 철회의 배경이 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 2만3000~2만8500원을 기준으로 230억~285억원을 모을 계획이었으나 기관투자가 참여가 저조해 공모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철회신고서에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공모주 시장 침체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상장 재추진을 결정했다”고 했다.회사 측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의견을 받아본 뒤 이를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9월 12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심사 효력 유지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냉각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던 케이뱅크가 지난달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고, 미용 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도 지난 7일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SGI서울보증은 연내 공모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가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배정철 기자
폐기물 처분 전문기업인 코엔텍의 최대주주 이앤아이홀딩스가 시중에 있는 코엔텍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지분을 모두 사들이고 자발적 상장폐지를 한 후 매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의 보통주 1893만7913주(지분율 37.88%)에 대해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이앤아이홀딩스는 아이에스동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엔에프PE가 2020년 코엔텍을 공동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이번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9000원으로, 이날 종가(7720원)보다 16%가량 높다. 전체 매수 규모는 1704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8일부터 27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다. KB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매수 측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 발행 주식 전부(5000만 주)를 소유하게 된다.코엔텍은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 소각 업체로 꼽힌다. 1993년 7월 설립됐으며 200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 지분 52.29%를 42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과 경기 지역 폐기물 소각 전문업체인 코어엔텍을 묶어 통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4시 5분 의료용 기기 제조사 토모큐브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7%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 첫날 51% 상승하며 시장을 달궜지만 공모주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모큐브는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5930원(37.06%) 내린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 대비 25% 떨어진 뒤 끝까지 반등하지 못했다.토모큐브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2396개 기관이 몰려 경쟁률 967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참여 물량 기준)가 희망공모가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1만900~1만34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확정했다.하지만 미국 대선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경쟁률 39.94 대 1에 그치며 참패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320억원을 모으는 데 머물렀다. 더본코리아와 같은 날 공모청약을 진행해 투자심리가 분산된 측면도 있다.토모큐브는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이다.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 있는 세포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하는 ‘홀로토모그래피’라는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6일 오후 4시 26분 공모주 시장 침체에도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51%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더본코리아는 유명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대표(사진)가 세운 회사로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더본코리아는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21% 높여 설정했음에도 첫날 상승에 성공했다.더본코리아는 6일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본코리아 시가총액은 7436억원이 됐다. 투자자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슷한 교촌에프앤비(2248억원)와 비교해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를 세 배 이상 높게 본 것이다. 백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는 4519억원대로 불어났다.백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해외 진출하는 회사에 가장 큰 자격증은 ‘상장돼 있느냐’였다”며 “온 국민이 감시하고 응원하는 기업이 돼야겠다고 생각했고, 오늘 그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최근 8개 공모주가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 기업 씨메스부터 바이오신약기업 에이치이엠파마까지 업종을 막론하고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장한 8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24.86%를 기록했다.더본코리아는 이날 최고점인 6만4500원(89.7%)을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마감 전 상승폭을 줄였다. 증권업계에서도 더본코리아의 첫날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소비재 기업이 공모주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아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상장 첫날 기업의 주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이제는 뒤처집니다.”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사진)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가진 인터뷰에서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지난 10여 년 동안 2차전지 배터리 관련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5700~1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지난 4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오는 13~1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3억~566억원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매출 1057억원, 영업이익 72억원보다 늘었다.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로 2차전지 산업 내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2차전지 시장 침체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보택시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2차전지 배터리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풍력,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2차전지 배터리가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공 능력을 토대로 ‘통합 제습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매출의 95%를 2차전지 관련 사업에 의존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 씨케이솔루션은 최근 경기 파주 AI데이터센터 건설을 협의중이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자금으로
▶마켓인사이트 11월 5일 오후 4시 42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엔터테크기업 노머스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112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는 데 그쳤다.지난해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마케팅기업 오브젠(104억원) 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공모주 시장이 최근 들어 얼어붙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머스는 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 청약 경쟁률 2.62 대 1로 112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실감미디어기업 닷밀의 청약 경쟁률도 최근 공모주 평균보다 크게 낮은 58 대 1에 그쳤다. 청약증거금은 1139억원이었다. 두 기업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주문이 몰려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에 확정했다. 하지만 높은 공모가가 일반 투자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상장 첫날 공모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최근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 8곳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헬스케어기업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6600원(28.7%) 하락한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번 정정 요구를 받아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상단보다 21% 높은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개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10% 하락했고 한때 30%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때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이 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1월 1일 오후 4시 21분 드론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가 상장 첫날 40% 가까이 떨어지며 하한가에 근접했다. 같은 날 상장한 전자부품 기업 탑런토탈솔루션도 20%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상장한 7개 공모주가 연속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하락하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1일 에이럭스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38.25% 내린 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 첫 날 역대 최대 하락폭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수익률을 기준으로 -40%에서 300%까지 거래될 수 있다. 이날 상장한 탑런토탈솔루션도 첫날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23.67% 하락한 1만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두 회사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럭스는 수요예측에서 973 대 1, 일반 청약에서 5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조62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841 대 1, 일반 청약에서 98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뒤 5조55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확보했다.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신규 상장주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클로봇(-22.54%), 성우(-12.50%) 등 최근 상장한 종목 모두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0월 31일 오후 4시 7분 2차전지 부품 제조사 성우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씨메스, 웨이비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에 이어 최근 상장한 다섯 곳의 상장일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31일 성우는 공모가 3만2000원 대비 12.5% 하락한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50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마감 전 소폭 상승해 낙폭을 줄였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1700원 낮은 3만3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한 번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반 투자자는 이득을 보고 주식을 매도할 시간이 없었다.증권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하락세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성우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16 대 1을 기록해 희망 공모가(2만5000~2만9000원) 상단을 10% 초과한 3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816.6 대 1로 흥행하며 청약증거금 9조7996억원을 모았다.1992년 설립된 성우는 2차전지 안전 부품인 톱캡어셈블리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 시설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 10월 29일 오후 3시 22분 국내 플랫폼 유니콘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 비바리퍼블리카뿐 아니라 여행 플랫폼 야놀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미국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야놀자 등 기업공개(IPO) 대어급이 줄줄이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 3조8000억원에 나스닥에 입성한 점이 자극이 됐다.이들이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직격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설정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동종기업들이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 지난해 기준 섬유·의복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9.25배로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야놀자도 비교기업인 하나투어의 선행 PER이 11배에 불과하다.기존 기업과는 다르게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논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게 국내 증시 상장을 꺼리는 배경이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성장성은 높지만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들이 비교기업을 정해 증권신고서에 ‘조단위’ 기업가치를 정한 논리를 적는 과정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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