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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정철 기자
    배정철 기자 마켓인사이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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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 한국경제신문 기자

  • '예·적금서 갈아탈까'…원금 손실 없고, 年 3~8% 중수익 보장

    대형 증권사가 고객 계좌를 직접 운용하고 원금을 보장하는 종합투자계좌(IMA) 제도의 윤곽이 9일 드러났다.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IMA는 2017년 도입됐으나 금융당국이 투자 운용방안을 구체화하지 않아 그동안 시행되지 못했다.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산을 운용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원금은 책임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증권사는 저수익·안정형, 중수익·일반형, 고수익·투자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다. 목표수익률 연 3.5%의 저수익 안정형 상품은 신용등급 A급 이상 회사채나 글로벌 투자등급(BBB급)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 대상에 따라 증권사는 연 4%의 중수익 일반형 상품과 연 6~8%의 고수익 투자형 상품도 출시할 수 있다. 고수익 투자형 상품은 벤처기업 시리즈A~C단계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노린다. 증권사는 연 0.02~0.05%의 운용보수를 받고, 초과수익의 30%를 가져갈 수 있다.만기에 원금과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만기 구조와 성과보수는 증권사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전체 IMA 상품의 70% 이상을 만기 1년 이상으로 출시해야 한다. 단기 상품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발행어음은 1년 이내 단기 자금을 조달해 장기 투자상품에 사용하는 구조여서 만기 불일치 문제가 지적돼 왔다. IMA 상품은 폐쇄형 개방형 등 다양하게 출시된다.투자자가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면 운용 실적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다. I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가 도산하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투자자 보호를 위

    2025.04.09 17:53
  • 국채로 몰리는 투심…안전자산 선호 뚜렷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면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발표와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68%포인트 내린 2.461%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46%포인트 하락한 2.692%에 거래됐다. 5년 만기와 2년 만기는 각각 0.062%포인트, 0.068%포인트 하락해 연 2.544%, 연 2.533%에 거래를 마쳤다.국채 금리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어 오전 11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채권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오전 11시22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자 국채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하락했다.증권업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을 반영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가 당선되면 오는 6월 이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대규모 국채 발행이 이뤄질 수 있다.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런 경제 상황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들은 금리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은 회사채 발행 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물 경기 둔화로 기업 실적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미국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2025.04.04 18:04
  • 공모주 부진·홈플러스 사태…하이일드펀드 시장 '급냉각'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후 2시 51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편입하는 하이일드펀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분기 대어’로 불리던 LG CNS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본 데 이어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하이일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서 112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올해 성과 부진으로 2023년부터 이어지던 성장세가 꺾인 모양새다. 하이일드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1%로 국공채펀드(1.8%)보다 낮은 수준이다.자금 이탈은 운용사 구분 없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지난 한 달간 105억원, 3개월간 472억원이 유출됐다.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도 한 달간 41억원, 3개월간 240억원 빠져나갔다.공모주펀드는 일반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대신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모주와 회사채 시장에서 동시에 수익을 올려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공모주 시장 부진과 함께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해 자금이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CGI공모주하이일드증권(채권혼합)’과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2호(채권혼합)’는 홈플러스 단기사채를 편입했다가 손실을 보기도 했다.당분간 하이일드채권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BBB급 회사채 투자심리도 더

    2025.04.01 18:00
  • 대기업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 하락·정치 불확실성에 실탄 확보"

    ▶마켓인사이트 3월 31일 오후 2시 48분 “경기도 좋지 않은데 탄핵 선고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4~5월 중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기업들의 1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작년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정치적 리스크로 시장이 갑자기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4월 회사채 시장을 찾을 예정인 기업은 21곳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총 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4~5월 두 달간 회사채 발행 규모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45조4285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1분기(38조7346억원)를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2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4월부터는 AA급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본격화한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AA)은 공모 회사채 최대 6000억원어치를 모집한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AA-)도 4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움직이고 있다. 롯데쇼핑(AA-)은 4000억원, 롯데리츠는 16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작년 그룹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위기로 1분기에 회사채 발행을 미룬 만큼 2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LX그룹의 LX판토스(AA-), LX하우시스(A+)도 각각 2000억원, 1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기업들은 만기보다 한 박자 빠르게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민자 석탄화력발전사 삼척블루파워(A+)는 오는 9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

    2025.03.31 17:43
  • 홈플러스, 매장 임차료 연체...건설사 자금 '초비상'

    롯데건설과 DL그룹, MDM그룹 등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자금 흐름에 차질을 빚을 처지다.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으로 매입한 홈플러스 점포들이 회사의 회생 절차 시작과 함께 임차료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27일 증권·건설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임대차 계약을 맺은 68개 매장에 대해 3월 임차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점포를 소유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임대료 지급일이 열흘 이상 지났는데, 아직 입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단 10개월치 임대보증금이나 보유 현금으로 이자를 대신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홈플러스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DL그룹, MDM그룹 등이 있다. DL그룹은 시행사 겸 시공사로서 2021년부터 홈플러스 울산, 인천, 대전, 전주 등 지방 거점 부지를 순차적으로 사들였다. 현재 해당 부지에서는 홈플러스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각 부지를 보유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임대료를 받으며 수익을 창출해 왔지만, 기업회생 신청 이후 임대료 지급 중단으로 수익 구조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시공사로 참여한 롯데건설도 부담이 있다. 홈플러스가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롯데건설이 연대보증으로 이를 대신 부담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홈플러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10개월치 임차보증금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앞으로 홈플러스는 PFV를 상대로 임차료 인하 협상도 벌일 계획

    2025.03.31 16:06
  • 자기자본 10조 한투, 발행어음 사업 올인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 10조원을 확충한 두 번째 증권사가 됐다. 자기자본 확충을 토대로 발행어음을 확대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주사 한국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년 만기의 7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금리 4.89%)을 발행했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로 30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석 달 만에 자기자본 1조원을 확충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9조3000억원에서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잔액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발행어음 잔액은 17조3192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7조7000억원), KB증권(9조4000억원) 등 주요 경쟁사 대비 두 배가량 많다. 2021년 8조3719억원이던 발행어음 잔액은 2024년 들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현행 규정상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한도는 지난해 말 18조6000억원에서 이번에 20조원으로 확대됐다. 자기자본이 증가하면 그만큼 발행어음 한도도 늘어나 자본 승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이는 수수료 기반의 전통 투자은행(IB) 비즈니스 수익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국내 IB 수수료 수익은 6000억원 규모로 정체돼 있다. 한국투자증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22년 평균 48%에서 지난해 말 31% 수준까지 떨어졌다.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다만 발행어음과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4.8% 수준으로 높아

    2025.03.30 17:36
  •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폭풍에…저신용 회사채 '돈맥경화' 우려

    ▶마켓인사이트 3월 17일 오후 3시 23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영향으로 저신용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증권사가 해당 등급의 상품 판매를 잇달아 중단하자 개인투자자에게 의존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A증권사는 기업어음 기준 A3 등급 이하 채권 판매를 중단했다. A3는 회사채 기준 BBB급의 단기 사채 등급이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직전 신용등급 이하 채권을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증권사 PB센터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을 판매해왔으나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되며 투자자 대부분이 원금 손실을 보게 됐다.다른 중소형 증권사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홈플러스 사태가 터진 뒤 줄줄이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판매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로 개인투자자의 항의가 많아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단기채권은 운용을 중단했다”며 “고객의 매수 문의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신용도가 높지 않은 기업들은 주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단기 자금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두산건설, 동부건설, 중앙일보그룹, 이랜드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아 기관투자가는 내부 규정상 매입하지 않는 채권들이다. 대신 연 5~6% 이상 고수익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와 법인이 이런 상품에 투자해왔다.홈플러스 사태가 터진 뒤 개인투자자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외면하면서 유통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랜드월드(BBB) 회사채 금리는 지난달 연 6.5%에서 이달 연 6.85%로, 중앙일보(BBB0) 회사채는 같은 기간 연 5

    2025.03.17 17:39
  • 티엑스알로보틱스·더즌 등 3곳 청약

    이번 주에는 티엑스알로보틱스와 심플랫폼, 더즌 등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티엑스알로보틱스는 10~1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유진그룹 계열의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로봇·물류자동화 기업이다. 물류자동화 사업 부문 매출의 대부분은 쿠팡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물류사업 부문 매출 276억원 중 94.6%를 쿠팡에서 냈다.희망 공모가 범위(1만1500~1만3500원) 상단인 1만3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공모금액은 41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86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2342곳이 참여해 862.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심플랫폼은 오는 11~12일 일반 청약을 접수한다.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산업용 데이터 수집, 분석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2억원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DB하이텍, 파크시스템즈, 풍원정밀 등이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 총공모금액은 120억~138억원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더즌은 기업용 금융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다. 기업의 금융 거래를 위해 전산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2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63억~31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배정철 기자

    2025.03.09 17:44
  • 금감원 '캡티브 영업' 관행 손본다

    증권사가 계열사 동원 등을 약속하며 회사채 주관 업무를 따내는 ‘캡티브 영업’ 관행이 만연하자 금융당국이 현장 검사에 나섰다.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채권 인수·발행이 많은 대형사가 우선 타깃이다.▶본지 2월 27일자 A1, 3면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캡티브와 관련한 자료 분석에는 이미 착수했다”며 “제대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이르면 이달 중 현장 검사를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부 주관사의 캡티브 영업 때문에 채권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증권사들은 회사채 수요예측이나 인수 때 자사의 금융관계사 참여를 약속하면서 발행사 요구 금리를 맞춰주고,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뒤 일부 손실을 보면서 바로 처분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가 무리해서 회사채 주관사 업무를 따낸 뒤 발행사의 주식 발행이나 인수합병(M&A) 딜에서 손해를 만회해온 관행이 이번 검사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각 증권사 계열사에서 시장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현행법이나 시장 질서에 위배된 부분이 있었는지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별 회사채 발행 주관 실적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한양증권 순으로 많았다.배정철 기자

    2025.03.09 17:43
  • 전통 IB 기능 확대 나서는 메리츠증권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3시 35분 메리츠증권이 최근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 주관 등 전통적인 기업금융(IB)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달 안에 국내 증권사 출신 IPO 본부장을 새로 영입한다. 30명 규모의 기업금융 인력 채용도 앞두고 있다.지난해까지 부동산금융과 인수금융에 집중해온 메리츠증권은 전통 기업금융 부문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은 지난 1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고, 송창하 전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장 등 핵심 인력을 영입해 종합금융본부를 구성했다.다음 수순으로 IPO본부를 새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KB증권과 함께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관 실적이 없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은 회사채와 금융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분야의 전문인력 3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IPO 조직 강화와 함께 리테일 부문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증권사가 IPO 주관사단이나 인수단에 합류하면 일반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을 수 있다.메리츠증권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금융 확대를 이어가려면 ‘초대형 IB’ 자격 획득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기자본 2배 이내로 만기 1년 이하의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기업금융 부문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2025.03.04 17:19
  • 회사채 시장에서 입지 좁아지는 국민연금

    회사채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회사채 투자 규모를 줄이고, 참여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채 투자자의 입장을 대변할 창구가 사라지면서 회사채 투자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직접 나서서 증권사 압박까지 했지만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의 왜곡 문제를 인지하고 지난해 증권사들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증권 계열사인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회사채 인수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 회사채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투자자 입장에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여기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변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대형 자산운용사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계열사를 동원하는 증권사의 회사채 입찰방식에 불만이 크지만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들 증권사 계열사의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물량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확대돼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의 눈치를 볼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증권사 영업 관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에 압박 조치를 가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작년 대형 A증권사가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사의 애널리스트가 국민연금 운용역으로 이직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단위’ IPO 기업은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의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사 출신 직원이 도와줄 것이라는 내용

    2025.03.03 16:03
  • 증권사, 발행어음 들고 회사채 투자…'이해상충' 논란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 38분 대형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을 무기로 자신이 주관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발행가격을 왜곡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기관투자가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한 회사채 가격을 산출해야 할 주관사로서의 역할과 가능한 한 싸게 회사채를 인수해야 하는 기관투자가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상충된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신이 주관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미만의 금융상품이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 사업자에 선정된 이들 증권사 외에 KB증권까지 4개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 금리가 연 3.2~3.45% 수준인 만큼 이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에 주로 투자된다.회사채 발행 기업으로서는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증권사가 주관사를 맡는 게 유리하다. 더 많은 자금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이 대형 증권사들의 강력한 영업 무기로 활용되는 이유다.4개 증권사 중 KB증권은 유일하게 이해상충 가능성을 이유로 발행어음으로 자사가 주관하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른 3개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감독 규정을 다르게 해석해 자사가 주관하는 회사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요 참여 가능 여부 자체가 합법과 탈법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

    2025.02.27 18:36
  • [취재수첩] '수요예측' 아닌 '수요조작'…무너지는 회사채 시장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5시 20분 “증권사가 회사채 시장을 조성하는 게 아니라 왜곡하는 것입니다.”30년 가까이 채권 업무를 맡아온 증권사 임원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요즘처럼 회사채 시장이 혼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증권사들이 회사채 주관 업무를 따내기 위해 비싼 값에 회사채 인수를 약속하는 일이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 운용사와 보험사 자금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행어음으로 모은 회삿돈까지 쏟아붓는다.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자금의 80%가 회사채 가격을 부풀리기 위한 증권사의 돈”이라고 앞다퉈 제보했다.회사채 수요예측에 대한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회사채 ‘큰손’ 투자자인 연기금과 운용사는 수요예측 참여를 중단한 지 오래다. 발행 다음 날부터 수요예측 때 정해진 발행 가격보다 떨어진 가격에 회사채가 매물로 대거 나오는 일이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운용사 측이 증권사 담당 직원에게 회사채 발행 전에 전화해 “시장에 바로 매도되는 물량이 얼마나 되냐”고 확인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투자 기간이 통상 4개월 이상인 회사채 시장에서 하루 만에 매물이 나오는 것은 과거에 없던 현상이다. 사실상 수요예측을 통한 가격 발견 기능이 작동을 멈춘 것이다.자체적인 자정 작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회사채 시장 참여자 대부분의 생각이다. 작년만 해도 대형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 수요예측 왜곡 과정에 올 들어선 중소형 증권사까지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수익원이던 부동산 금융이 2022년 이후 얼어붙자 회사채 시장에서 활로

    2025.02.27 17:46
  • [단독] 증권사들이 회사채 '가격 왜곡' 주범…국민연금, 수요예측 외면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4시 40분지난 17일 L사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가 발행금리보다 0.021%포인트 높은 금리에 매각됐다. 금리 격차는 갈수록 커졌다. 900억원어치가 매각된 18일에는 0.044%포인트, 2400억원어치가 팔린 19일에는 0.06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달 14일 이 회사는 1조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직후 2년 만기 6400억원어치 가운데 3800억원어치가 사흘간 쏟아진 것이다.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 주관을 대가로 인수한 L사 회사채를 곧바로 손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가 가장 크게 벌어진 19일에만 증권사들은 1억4400만원의 손해를 떠안은 것으로 추산된다.증권사 출혈 경쟁 속에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 왜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회사채 주관 딜을 따낼 때 보험사, 자산운용사, 캐피털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며 수임하는 캡티브 영업 관행이 선을 넘은 지 오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행사 요구 금리를 맞춰 주관 증권사가 자기자금으로 회사채를 인수했다가 곧바로 처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전 선매도 성행이달 발행된 다른 회사채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S사 2년 만기 회사채는 발행 8일 만에 발행금리와 시장금리 간 격차가 0.09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K사 2년 만기 회사채는 발행 이틀 만에 이 격차가 0.071%포인트를 나타냈다. 통상 금융사의 채권 보유 기간이 4개월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에 빠르게 회사채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증권사가 회사채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처분하기 위해 발행 전에 선매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회사채가 발행되기 며칠 전에 금리 수준을 파악한 뒤 발행

    2025.02.26 17:54
  • [단독] '회사채 거품' 키우는 증권사 출혈경쟁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3시 20분증권사가 회사채 주관 대가로 발행 기업의 요구대로 회사채를 인수했다가 발행 직후 매각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채 발행 금리가 왜곡되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를 외면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오일뱅크, SK지오센트릭, SK매직, SK인천석화 등이 올 들어 발행한 회사채를 증권사들이 발행 다음 날 인수 가격보다 싸게 시장에 내놨다. 도매상이 매입한 상품을 더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한 셈이다.지난 14일 발행된 LG에너지솔루션 2년 만기 회사채 6400억원어치는 닷새 만에 절반 이상인 3800억원어치가 시장에 쏟아졌다. 13일 발행된 GS에너지 2년 만기채는 사흘 만에 600억원어치, 5일 발행된 SK지오센트릭 2년 만기채는 15일 만에 1100억원어치가 매도됐다.회사채 수요예측에 계열 금융회사 참여를 약속하며 수임을 따내는 ‘캡티브 영업’ 관행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와 달리 증권사가 주관 딜을 따내기 위해 손실을 보더라도 발행 기업의 요구 금리대로 회사채를 직접 떠안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금융사 물량의 70~80%가 주관 증권사 측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채 시장의 이례적인 호황도 비정상적인 증권사 간 출혈 경쟁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한 증권사 사장은 “회사채 발행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흐르자 일부 연기금은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를 중단했다”며 “회사채 발행 금리가 왜곡되는 일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2025.02.26 17:53
  • 위기의 유통·2차전지…대기업 회사채도 안팔린다

    ▶마켓인사이트 2월 21일 오후 1시 40분 석유화학, 유통, 2차전지, 건설 업종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이 줄줄이 하향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에서도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업의 발행금리가 상승하고 미매각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이 반짝 강세를 보인 ‘연초 효과’마저 빛이 바래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 이마트(신용등급 AA-)는 지난 18일 열린 7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150억원이 미매각돼 발행금리도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0.3~+0.3%포인트 범위에서 희망금리를 제시했지만 실제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달 들어 효성티앤씨(A+), 이랜드월드(BBB), AJ네트웍스(BBB+) 등도 회사채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17일 1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3년물에서 미매각이 났다. 3년물 600억원 모집에 400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유통기업 이랜드월드는 1.5년물 회사채로 600억원 모집에 나섰으나 매수 주문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기계·장비 임대업체 AJ네트웍스는 13일 벌인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목표치(200억원)보다 못한 19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올해 들어 이달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가 20조원(72건)에 달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기업의 발행금리가 오르고 미매각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

    2025.02.21 17:53
  • 12조 자문…경쟁사와 격차 벌려

    한국IB 대상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에선 삼정KPMG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정KPMG는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굵직한 딜의 회계 자문을 따내 딜로이트안진·EY한영과 격차를 벌렸다. 삼정KPMG의 자문 실적은 발표 건수 기준 37건, 11조8411억원에 이른다.지난해 상반기 MBK파트너스가 블랙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지오영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MBK 측 회계 자문을 맡았다. 총거래금액은 1조9500억원이다.하반기에는 IMM컨소시엄(IMM인베스트먼트·IMM PE)의 에코비트 인수 딜에도 참여했다. 삼정KPMG는 매도자인 티와이홀딩스(태영그룹) 측 회계 자문을 담당하며 2조700억원의 자문 실적을 보탰다.배정철 기자

    2025.02.17 18:10
  • 12.8조원 채권 발행 '견인차'

    NH투자증권은 채권발행(DCM) 부문에서 한국 IB대상 수상 기업에 선정됐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조8631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시장 점유율은 16.56%에 달했다. 일반 회사채를 필두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채권 발행 부문에서 선두권에 올라 균형 잡힌 실적을 자랑했다.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 LG화학(1조원) 등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특히 교보생명이 19년 만에 발행한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단독 주관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수요예측부터 흥행을 이끌어 최종 7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완료했다.NH투자증권은 또 대기업 외 다양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경기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며 신뢰를 구축했다. 채권 발행 과정에서 기업의 자금 조달 선택지를 다변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NH투자증권은 친환경 및 지속가능 채권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2025.02.17 18:05
  • LG그룹, 연초부터 전방위 자금 조달 나섰다

    올해 들어 LG그룹의 계열사들이 국내 회사채와 주식 시장에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빅 이슈어(발행사)’는 국내 회사채 시장에 ‘조 단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2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LG그룹이 전방위로 조달 채널을 뚫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사채·IPO로 대규모 자금조달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1월 회사채 전체 발행물량 12조300억원의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6000억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LG헬로비전(1600억원), LG유플러스(6000억원), LG화학(6000억원) 등 계열사에서 총 1조3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했다.LG그룹은 연초효과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통상 연초에 기관 투자가들이 신규 자금 집행을 개시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를 보이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당초 8000억원 규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3조7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가 1조6000억원까지 늘었난 것이 단적인 예다. LG화학 수요예측에도 1조6750억원이 몰렸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에는 각각 3조500억원,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LG그룹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자본시장(ECM)도 적극 활용했다. IT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서 1조199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

    2025.02.17 16:17
  • 회사채 시장 주도하는 연기금…국민연금 투자액 27조원 달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이 올들어 AA급 이상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회사채 투자 규모는 지난해 27조원에 이르는 등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해 증권업계도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40조3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초 회사채 ‘수요예측 열풍’의 원인으로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을 지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국민연금과 위탁 운용 펀드들이 신용등급 AA급 회사채를 대량 매입하며 시장을 주도했다”며 “작년 12월 계엄사태 여파로 투자를 미뤄온 연기금들이 채권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지난해말 기준 1185조원인 국민연금의 운용 자금 중 29.3%가 국내 채권에 투자돼 있다. 이 가운데 회사채가 차지하는 투자 비중은 8.1%다. 국민연금의 투자 대상은 신용등급 AA급 이상 회사채로 한정된다.국민연금이 회사채 매입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시장금리 움직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2.7%로 이미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돼 기준금리(연 3%)보다 낮은 상황이다. 향후 금리인하가 현실화하면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스프레드)가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다만 국민연금은 기업별 리스크를 철저히 선별해 투자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AA) 수요예측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단적인 예다. 2차전지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2025.02.17 16:15
  • 롯데 이어 호텔신라도…불황형 자산재평가 러시

    ▶마켓인사이트 1월 31일 오전 8시 9분 불황 속에 자산을 재평가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업황 부진에 직면한 호텔, 유통, 건설 업종에서 자산을 많이 가진 기업들이 자산재평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호텔신라, 롯데쇼핑 등 업종 대장주들도 동참했다. 자산재평가는 법인이 보유한 토지나 건물의 실질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으로 자본을 늘려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서울 장충동2가 202 일대와 제주도 신라호텔 부지 등의 자산을 재평가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호텔신라의 토지 자산 장부가액은 1917억원에서 1조128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444%, 2023년 말 394%에서 작년 말 200% 안팎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산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순자산가치 증가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산재평가를 시행했다”고 말했다.호텔신라뿐 아니라 롯데관광개발, 서부T&D 등도 자산재평가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3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과 토지 지분(전체 연면적 59.02%) 자산을 재평가해 부채비율을 2023년 말 2591%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98%로 끌어내렸다. 서부T&D도 핵심 자산인 서울 용산구 원효 상가와 서울드래곤시티호텔 등 토지와 건물에 대해 작년 말 자산재평가를 하기로 했다.쇼핑몰, 공장 등 토지 자산을 가진 기업의 수요가 많다.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롯데쇼핑은 7조6000억원 규모 토지 자산을 재평가하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서울 잠원동 본사 토지를 재평가한 결과 701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모회사인 KCC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KCC중앙연구소 부지를 재평가하고 있다.경기

    2025.01.31 17:50
  • 산일전기로 잭팟 터트린 미래에셋

    ▶마켓인사이트 1월 16일 오후 2시 36분 지난해 상장한 산일전기의 의무보호예수(록업) 기간이 이달 만료되면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주요 재무적 투자자(FI)가 수백억원대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변압기 기업인 산일전기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넘게 뛰면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오는 31일 상장 후 6개월이 지나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이번에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73%인 2238만1870주에 달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올라 수익을 확정 짓는 투자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산일전기는 작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다른 새내기주 대부분이 공모가를 밑돌지만, 산일전기 주가(7만9200원)는 공모가(3만5000원) 대비 126%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4113억원에 이른다. 전력 수요 증가로 변압기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영향이 크다.주관사 및 FI는 투자 원금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투자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산일전기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과정에서 지분 26만4300주를 사들였다. 지분 평균 매입가는 1만1348원으로 150억~200억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 관련 딜로만 IPO 주관 수수료 50억원을 받았다.DS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 등 국내 FI도 산일전기 투자로 원금 대비 최소 두 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FI가 투자금을 대거 회수해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2025.01.16 17:40
  • IPO 앞둔 SGI서울보증, 美국채금리 급등에 한숨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후 4시 4분 SGI서울보증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상장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SGI서울보증은 2023년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같은 해 10월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SGI서울보증은 배당주에 해당하는데, 같은 수익률이라면 안전한 국채에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SGI서울보증은 작년 10월 다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올해 4월 21일까지가 효력 기한이어서 다음달 초 상장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하지만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7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탄 게 변수다. 지난해 SGI서울보증의 실적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279억원으로 2023년 2405억원 대비 약 46%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매출채권 보험 등 각종 신용보험 손해율이 올라 수익성이 하락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몸값을 낮추고 공모금액을 축소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예정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2025.01.14 17:16
  • 회원[마켓PRO] 청약할까말까: 올해 첫 IPO 미트박스글로벌, 예상수익 40%

      ※<청약할까말까>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13~1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투자플랫폼 일육공은 청약매력지수를 42점으로 매겼다. 수익확률은 40%, 평균수익은 16.13%로 예상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1만9000원~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50대 1로 나타났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988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을 써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 기관 수는 0곳이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19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56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39%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2025.01.13 13:58
  • 미트박스글로벌 공모가 1만9000원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5시 6분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희망 범위 하단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달 2~8일에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850 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상당한 기관이 몰렸지만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로 산출한 이 회사 시가총액은 1056억원이다. 몸값을 기존 대비 17% 하향 조정해 상장 절차를 밟은 만큼 수요예측 과정을 무난히 통과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뒤 증권신고서 제출했다. 작년 11월 기관 대상 수요예측까지 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상장을 미뤘다. 12월 미트박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를 종전 주당 2만3000~2만8500원에서 1만9000~2만3000원으로 낮추고 상장 작업을 재추진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B2B(기업 간 거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직거래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유통 단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축산물 유통산업 효율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트박스글로벌 공모 규모는 19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공모 규모가 작을수록 상장 첫날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가 최근 두드러졌다.배정철 기자

    2025.01.10 18:00
  • LG CNS "조만간 깜짝 뉴스 나올 것"

    ▶마켓인사이트 1월 9일 오후 3시 8분 현신균 LG CNS 대표(사진)는 9일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현 대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 CNS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업이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현 대표는 이날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상장 성공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달한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53억원, 4640억원을 기록했다.LG CNS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는다.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뒤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다. LG CNS는 상장으로 최대 6000억원을 확보해 AI기업 인수합병(M&A)과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용 등으로 쓴다.공모주 시장에 칼바람이 도는 점은 IPO의 부정적 변수로 꼽힌다. LG CNS와 함께 ‘대어’로 평가받는 케이뱅크는 이 같은 팍팍한 시장 분위기에 눌려 지난 8일 상장 계획을 접었다. 현 대표는 “홍콩과 싱가포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궁금해한다”면서도 “많은

    2025.01.09 17:59
  • IPO 침체에…기관 수요예측 '눈치싸움' 치열

    ▶마켓인사이트 1월 7일 오후 2시 43분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기를 맞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요예측 첫날 주문을 넣는 ‘묻지마 투자’가 흔했지만 최근에는 경쟁률을 확인하고 마지막 날 청약에 나서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한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며 기관투자가 사이에서도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수요예측 초반인 1~3일 차까지는 청약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4~5일 차에 시장 분위기와 경쟁률을 고려해 주문을 넣는 자산운용사가 늘었다. 한 공모주 운용사 대표는 “미트박스글로벌은 작년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하고 다시 청약을 받는 재수생”이라며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물량을 많이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모주 ‘초일가점제’의 영향으로 수요예측 1일 차에 청약을 넣는 기관투자가가 많았다. 초일가점제는 수요예측 첫날 주문한 기관투자가에 가점을 부여해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기관투자가는 이 제도를 활용해 수요예측 첫날부터 높은 가격을 써내 공모주 물량을 쓸어 담은 뒤 상장 첫날 대거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다. 단기 차익에만 초점을 둔 ‘묻지마 투자’로 변질되면서 작년 상반기까지 증시에 상장한 기업 93%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책정했다.배정철 기자

    2025.01.07 17:52
  • IPO 시장 침체에…1월 공모주 '열에 일곱'은 재수생

    이달 기업공개(IPO)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육가공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최대어인 LG CNS 등 10개 기업이 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 가운데 7개 기업은 지난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곳이다. 이들 기업은 공모 규모를 축소해 증시 입성에 재도전한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총 10곳이다. 스팩을 제외한 일반 기업 수는 지난해 1월(6곳)에 비해 4곳 늘었다. 작년 하반기 심사를 마친 기업들이 이달로 상장 일정을 미룬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아 일정이 밀린 기업도 가세했다.기관 수요예측을 한 달 이상 미룬 ‘재수생’도 적잖다. 10개 기업 가운데 미트박스글로벌, 피아이이, 데이원컴퍼니, 샴양엔시켐, 아이지넷, 아이에스티이, 와이즈넛 등 7개 기업은 작년 12월 코스닥시장 상장에 실패해 올해 재도전하는 기업이다.기업들은 공모주식 수나 공모가를 줄여 상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를 당초 2만3000~2만8500원에서 1만9000~2만3000원으로 17~19% 하향 조정했다. 2차전지 검사장비 기업 피아이이는 작년 5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 상장에 실패한 뒤 직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기업도 공모가 희망 범위를 최초 제출한 가격(6800~7600원) 대비 41~34% 낮춘 4000~5000원으로 제시했다. 2차전지 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간 결과다.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은 공모주식 수를 170만 주에서 90만 주로 줄였다. 공모주식 수를 줄이면서 전체 공모금액도 감소했다. 유통 주식이 적을수록 거래량이 감소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품절주’ 효과가

    2025.01.05 17:44
  • 삼성SDS 주가 하락에…상장 앞둔 LG CNS 고심

    LG CNS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가 산정을 위한 주요 비교 대상 기업인 삼성SDS 주가가 한 달 사이 10% 이상 하락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2주가량 앞둔 LG CNS의 고민이 커졌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21~22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비교 기업으로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NTT데이타그룹을 선정했다. LG CNS는 이 가운데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SDS와 사업구조가 비슷하다.상장 예정 기업의 적정 가치는 통상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초로 산출한다. 비교 기업의 PER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LG CNS의 기업가치는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문제는 삼성SDS 주가가 LG CNS 기업가치를 산출한 지난해 11월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다는 점이다.삼성SDS 주가가 내려간 것은 기업들이 IT 투자를 축소한 영향이 크다. IM증권은 지난달 30일 삼성SDS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달 27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깎았다.시장 불안감을 반영해 시장 참여자들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DN솔루션즈, SGI서울보증 등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주요 기업도 IPO 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루고 있다.LG CNS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올해 반드시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2025.01.03 17:45
  • 올 마지막 공모주 파인메딕스, 코스닥 상장 첫날 60% 상승

    의료기기 기업 파인메딕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60% 상승했다. 파인메딕스를 끝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상장은 종료됐다.파인메딕스는 26일 공모가 1만원 대비 6000원(60%)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공모가보다 170% 뛰어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을 기록했으나 장 마감 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줄었다.파인메딕스는 이날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국내 처음으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를 국산화해 대형병원과 개인병원에 공급하고 있다.매출은 2021년 73억원, 2022년 81억원, 2023년 10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파인메딕스의 공모 금액은 9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클린룸 증설, 자동화 장비 도입 등에 쓸 예정이다. 해외 유통망을 확보해 글로벌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파인메딕스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9000원~1만원) 최상단인 1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 1631 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1조8354억원을 모았다.배정철 기자

    2024.12.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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