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가 미국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가 됐다. 유럽 도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밀라노의 중심가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 거리가 뉴욕 맨해튼 5번가(Upper Fifth Avenue)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에 올랐다고 전했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이 거리의 임대료는 지난 12개월 동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1평방피트당 2047달러, 즉 1평방미터(㎡)당 2만유로(약2만1094달러, 3000만원)로 11% 상승했다. 3.3㎡(1평)당으로 환산하면 9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49번가에서 60번가에 이르는 어퍼 5번가의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2000달러로 2년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홍콩 침사추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영국 런던의 뉴본드 거리의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1762달러에 달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1282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명동은 9위를 차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이탈리아 소매업 책임자를 맡고있는 토마스 카솔로는 “밀라노의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는 뉴욕의 5번가, 런던의 뉴본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보다 훨씬 길이가 짧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의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해 임대료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로 34년째 발간한 이 보고서는 전세계 138개 주요 리테일 지역의 임대료를 추적한다. 유럽 리테일 부문 책임자 로버트 트래버스는 “임대료 상위 지역들은 공간에 대한 수요는
최근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에 따라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돗물 불소화 조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힌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 수장에 지명하면서 치과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BNC에 따르면 트럼프가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지명하자 미국 최대 치과유통업체인 헨리셰인 주가는 이날 7.5% 오르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치과용 기자재 유통업체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와 치과용 기기 제조업체 엔비스타(Envista)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케네디 주니어는 현 정부 공중보건 분야에 대해 비판을 일삼으며 충치 예방을 위해 식수에 불소가 들어있는 것을 반대했다. 최근 SNS에 “불소는 골절과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공공수도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불소는 오랫동안 충치 퇴치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최근 이 물질은 미국 전역 갈등의 중심에 서며 일부 지역 사회에서 공공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다.케네디 주니어가 장관이 되기까지 상원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시장은 이미 치과 위생 제품을 만드는 종목을 잠재적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리서치 업체 고든 하스켓은 “불소를 수돗물에서 제거하면 소비자들이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다른 곳을 찾게 되면서 치아 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케네디 주니어가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의 양을 줄이거나 제거하는데 찬성하는 의견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면 결국 충치 발생은 늘고 환자들의 더 많은 치과 방문으로 이어질 것”
미국 위성TV업체 디렉TV와 디시네트워크의 인수가 무산될 위기다. 디렉TV가 약 10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달러에 디시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한달여 만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 TV 공룡이 탄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시 채권단이 채무 교환 조건을 거부하면서 디렉TV는 디시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디렉TV는 디시 채권단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디시 인수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디렉TV 대변인은 “디시 비디오 사업 인수가 거래의 핵심 조건이었는데 디시 모회사인 에코스타와의 협상 결과 이달 22일 자정까지 디시 인수를 종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디렉TV가 더이상 양보를 할 계획이 없다”며 “디시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인 찰리 어겐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소유하고 있는 디렉TV는 100억달러 상당의 디시 부채를 떠안고 디시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모두 포함한 디시 DBS라고 불리는 에코스타의 TV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명목상 1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디시 채권단은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디렉TV는 디시 채권가격을 달러당 70센트 조금 넘게 조정해 제안했다. 이 역시 디시 채권단은 수정안을 거부했다. 거래가 성사되려면 디시 채권자들이 기존 채권을 합병된 회사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할 때 할인된 금리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
미국 유전자분석 업체 23앤미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약 40%인 200명을 감축하고 일부 약물 개발 사업을 중단한다.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23앤미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 워치츠키는 “23앤미 사업 및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핵심 소비자 비즈니스와 연구 파트너십의 장기적인 성공에 집중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앤미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3500만달러(약489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또 23앤미는 개발 중인 치료법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및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나스닥에 상장된 23앤미 주가는 올들어 70% 이상 하락했다. 23앤미는 타액을 분석해 개인의 건강 정보부터 조상까지 찾을 수 있는 기술 개발로 한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유전자 혈통 검사가 일회성 사업에 그치면서 주력 검사 키트 판매가 감소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였다.경영진 내에서도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워치츠키 CEO 지난 4월부터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여기에 반발한 23앤미 사외이사들은 지난 9월 “워치츠키 CEO가 제대로 된 자금 확보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7명이 동시에 사임했다. 당시 워치츠키 CEO는 계열사가 아직 소유하지 않은 회사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40센트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또 지난해 해커로부터 약 69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서 기업 신뢰도에도 큰 흠집이 났다. 한편 워치츠키 CEO는 수잔 워치츠키 전 유튜브 CEO의 막내 동생으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부인이
미국 10대가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엘프뷰티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주가 반색했다. 양호한 실적 흐름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등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프뷰티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3억1100만달러(약 4340억원)로 시장 예상치(2억8600만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7센트로 예상치(43센트)를 상회했다. 엘프뷰티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3월에 마감되는 올해 회계연도 전망치를 기존 12억8000만달러에서 13억2000만달러~13억40000만달러로 높였다. 시장 예상치는 13억달러다. 조정순이익 역시 기존 3.36~3.41달러에서 3.47~3.53달러로 높였는데 시장 예상치의 상단을 웃돈다. 이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뛰다가 7.4% 상승 마감했다.엘프뷰티는 아이, 립, 페이스의 첫 알파벳 글자를 딴 이름으로 미국 내 대표적 저가형 화장품이자, 10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수년간 바이럴 마케팅과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젊은층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타랑 아민 최고경영자(CEO)는 “엘프뷰티는 Z세대의 사랑을 받는 압도적인 1위 브래드일뿐만 아니라 알파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찾는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거의 모든 연령대와 소득 계층의 소비자를 확보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이는 우리 마케팅 전략과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민 CEO는 엘프뷰티의 인기로 봄부터 타깃 월그린 등 소매업체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프뷰티의 판매 일반 관
글로벌 주류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팬데믹 때 홈술 문화와 함께 미국인의 주류 소비가 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기업들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해서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류업체 레미 쿠앵트로, 앱솔루트 보드카 제조업체 페르노리카, 데킬라 호세 쿠엘보 제조업체 프록시모 스피리츠, 대형 맥주업체 안호이저 부쉬 등 세계 최대 주류기업들이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다가 역풍을 맞으면서 최근 판매량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주류 통계 기관 IWSR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체 주류 판매량은 3% 줄었으며 이는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데킬라, 아메리칸 위스키, 맥주, 와인 등 거의 모든 주종이 타격을 받았다. 다만 유일하게 캔 칵테일 부문은 2% 소폭 성장했다.특히 주류 기업들은 미국에서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반토막 난 레미 쿠앵트로는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 두자릿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루카 마로타 레미 쿠앵트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주류 수요가 줄면서 미국 매출이 22.8% 급감했고 코냑 브랜드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제임슨과 깔루아를 제조하는 페르노리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헬렌 드 티소 CFO는 어닝 콜에서 “재고를 줄이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최근 분기 미국 매출이 10% 감소했다"고 말했다.리사 호킨스 미국증류주협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팬데믹 기간 이례적인 판매 호조 이후 주류 산업이 계속해서 재조정받고 있는 가
내년 미국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전했다.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상장한 기업들이 상당한 수익을 내면서 시장에 투자자 낙관론이 불고 있고, 내년에 미국과 홍콩에서의 중국 기업의 IPO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5일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는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6.8% 상승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의 로봇택시 운영사는 포니AI도 나스닥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두 기업 모두 오랫동안 상장을 추진해왔다. 홍콩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 모리슨 포스터의 공동대표 마르시아 엘리스는 “중국 본토 상장의 어려움과 주주들의 자금 압박으로 중국 기업들이 홍콩이나 뉴욕 상장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이 2021년 여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미국과 중국 규제 당국의 심사가 강화되면서 한동안 미국 증시에 입성한 중국계 대기업을 보기 어려워졌다. 디디는 당시 중국 당국의 완전한 승인 없이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명령을 받고 천문학적 규모의 과징을 부과받는 등 각종 규제에 손발이 묶이며 결국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진 상폐했다. 엘리스 공동대표는 “몇년간의 침체기를 거치고 2025년에는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이 마무리 되면서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홍콩증권거래소에는 42개 기업이 상장했고 현재(9월말 기준) 상장이 보류중이거나 처리 중인 IPO 신
독일 항공우주 스타트업이자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 자회사 2곳의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에 상장된 릴리움의 주가가 하루새 61% 폭락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릴리움은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회사인 릴리움 GmbH와 릴리움 e에어크래프트 GmbH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릴리움은 “자회사 경영진은 독일 법에 따라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본사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자회사 파산 소식에 릴리움 주가는 이날 61% 급락했다. 주가는 약 21센트에 마감했으며 52주 신저가다.릴리움은 “해당 자회사 두 곳은 과도한 부채로 향후 며칠내 기존 부채를 상환할 수 없거나 상환 불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릴리움은 독일 연방 정부를 설득해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릴리움은 주(州)정부로부터 5000만유로(약 748억원)의 대출을 받을 생각이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릴리움은 전환사채를 통해 총 1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다. 독일 국영 개발은행인 KfW가 제안한 국가 지원은 Kfw에서 발행하고, 바이에른주에서 최소 5000만유로 자금을 끌어모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릴리움은 “바이에른주와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자금조달에 실패했음을 밝혔다.릴리움 자회사가 파산 신청을 하면 일반적으로 파산 신청 전 부채를 상환할 필요가 없으며 채권자들도 일반적으로 회사에 대한 채권 압류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자회사의 예고된 파산 신청으로 최악의 경우 릴리움은 나스닥 1부 리그에 해당하는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상장 폐지되
월마트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30분 만에 처방약을 배송한다. 온라인 약국 시장이 확대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부상으로 CVS 월그린 등 전통 약국 체인이 부진한 틈에 월마트가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처방약 당일 배송을 앞세운 아마존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어디든 30분 만에 고객의 집으로 처방약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미 아칸소 미주리 뉴욕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6개 주에서 시행 중이다.식료품과 처방약을 한번에 주문해 배송받기를 원하는 고객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2025년까지 49개 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초 미국 가정의 86%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월마트는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약 4600개 약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고객은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약국 배달 주문을 하고 월마트 약국 직원이 고객 담당 의사에게 연락해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는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톰 워드 월마트 부사장 겸 최고 이커머스 책임자는 “몸이 아프면 필요한 약과 함께 오렌지 주스 등 기분이 나아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월마트의 공격적인 행보와 반대로 전통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은 소비 트렌드 변화, 시장 경쟁 심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의약품 산업 전환 등 영향으로 수년간 상당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는 2018~2020년 244개 매장을 없앴고 2021년에는 추가로 900개 매장을 폐쇄할 계
글로벌 전기차 캐즘으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보통주 공모를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루시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억6250만주 이상 보통주를 공모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루시드의 총 발행주 23억2000만주 기준 10%가 넘는 규모로 자금 조달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주 공모란 기업이 일반 투자자에게 보통주를 매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돼 일반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날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하락한 2.88달러에 마감됐다.루시드는 최대주주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의 계열사 아야르 서드 인베스트먼트 컴퍼니가 공모와 동시에 사모 방식으로 보통주 3억7470만주 이상을 매입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따라서 거래 이후에도 아야르의 루시드 보유 지분은 약 58.8%로 유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BofA Securities)은 이번 공모의 인수 대상으로 루시드는 BofA 증권에 최대 3937만주까지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30일 옵션도 부여할 계획이다. BofA 증권이 추가 주식 매수 옵션을 행사하면 아야르는 BofA 증권으로부터 직접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는 “이번 공모와 사모 발행을 통해 얻은 자금을 자본 지출과 운전 자본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이 거래는 루시드가 제품 라인에 신규 모델을 추가하기 위해 PIF로부터 15억달러 현금을 지원받기로 했다는 합의
유나이티드항공이 여름철 성수기 영향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달러(약 2조4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나이티드는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4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이날 올 여름 여객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8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순이익은 9억6500만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뺀 조정 주당 순이익은 3.3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5~3.25달러를 상회했다.유나이티드가 4분기 실적 눈높이를 대폭 상향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유나이티드는 4분기에 주당 2.5~3달러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당 2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2.68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4분기 강력한 실적이 예고됨에 따라 유나이티드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5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은 팬데믹 기간 여행업계 침체로 500억달러 이상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금지됐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여행 수요가 재개되자 항공사들의 재정은 점차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지난달 25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스콧 컬비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른 주요 항공사 및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신중하고 전략적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미국 캐주얼 신발 제조사인 크록스가 반려동물 전용 크록스를 내놓는다. 다양한 클로그 디자인과 바이럴 협업으로 유명한 크록스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록스는 강아지가 신을 수 있는 새로운 라인을 이달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반려견 전용 크록스는 매년 고객들의 영감을 받아 제품을 출시하는 ‘크록토버’ 캠페인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용품 기업인 BARK와 협력해 개발했다. 크록스는 2002년 설립된 미국 신발 브랜드로 독특한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클로그 스타일의 구멍이 숭숭 뚫린 고무 신발이다. 팬데믹 당시 편안한 옷차림이 각광받으면서 크록스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크록스를 신는 사람이 증가하며 펫 전용 크록스에 대한 요청도 수년간 쏟아졌다. 인간이 신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크록스를 신은 반려동물 사진이 각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크록스는 이 요청에 부응해 반려동물 전용 크록스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을 벌이거나 한정판 상품을 내놓는다. 특별한 맛의 탄산음료나 사탕, 인플루언서나 다른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별다른 의미가 없는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기업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최근 고물가의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앤드류 리스 크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발표에서 “시장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소비자 지출을 이끌어 내려면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미국의 반려동
미국 탄산음료 제조업체 펩시코의 대표 제품인 마운틴듀가 2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다. 마운틴듀 캔과 페트병에 들어가는 로고에 ‘산’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 둔화와 제로 슈거 열풍으로 마운틴듀의 판매량이 급감하자 디자인을 뜯어고쳐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다.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펩시코는 이날 마운틴듀의 새로운 로고와 포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의 날카로운 각진 글꼴과 축약된 제목(Mtn Dew)을 버리고 정체성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함께 캔과 페트병에 제품 이름(Mountain Dew)을 딴 제목을 다시 넣었다.마운틴듀는 2009년 이후 ‘Mountai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MTN’를 썼다. 그러나 이제 펩시코는 모험을 상징하는 ‘마운틴’을 넣고 봉우리 그림도 함께 그려 시각적인 정체성을 강조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내년 5월부터 새로운 디자인을 만날 예정이다.이 대대적 변화는 펩시코 음료에 대한 북미 지역의 수요 둔화를 배경으로 이뤄졌다. 마운틴듀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7% 급감했으며 펩시코는 전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이 시장 예상이 미치지 못했다. 미국 음료 시장 전문 분석업체 베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에 따르면 펩시코는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두앤 스탠포드 베버리지 다이제스트 편집장은 “거의 20년간 유지한 브랜드 마케팅을 과감히 떨쳐버릴 준비가 된 것이며 그간 핵심 전략은 에너지 음료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마운틴듀를 에너지 음료처럼 홍보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탄산음료 시장이 제로 슈거 음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산기업인 호주 리오틴토(Rio Tinto)가 미국 리튬 생산업체인 아카디움(Arcadium)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리튬 가격이 폭락하자 회복하기 전에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리오틴토는 앨버말·SQM에 이어 3대 리튬 공급업체로 부상하게 된다.7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오틴토와 아카디움은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인수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재무적 세부 사항을 공개되지 않았고, 리오틴토는 “아직까지 구속력이 없으며 어떤 거래도 합의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미국 금융정보업체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아카디움의 시장 가치는 33억1000만달러(약 4조4500억원)에 달한다.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리오틴토는 앨버말과 SQM에 이은 리튬 최대 공급업체가 된다. 또 리오틴토는 4개 대륙에 걸쳐 리튬 광산과 가공 공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저장 장치에 쓰이며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이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팩트셋의 데이터에 따르면 순도 99.2% 탄산리튬 가격은 올들어 20% 이상 하락한 톤당 1만800달러를 기록했다. MST Marquee의 에너지 연구 책임자인 사울 카보닉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오틴토가 세계 규모의 리튬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 M&A를 추진하기 위해 리튬 침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아카디움은 수년간 리오틴토가 눈여겨온 대상이었지만 오랫동안 리튬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높았다”며 “리오틴토는 3대 리튬 생산업체가 되길 원했고, 탐사 확
저렴한 가공 수프를 생산하는 ‘캠벨수프 컴퍼니’가 155년 만에 회사 이름에서 ‘수프’를 빼고 ‘캠벨컴퍼니’로 새출발한다. 현대인들의 식습관 변화로 즉석 수프 수요가 줄고 스낵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조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사명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캠벨은 사명 변경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낵사업 강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마크 크로즈 캠벨 최고경영자(CEO)는 “이 미묘하지만 중대한 변화는 155년 동안 쌓아온 회사의 상징적인 이름 인지도, 명성 및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회사 포트폴리오의 전체 범위를 더 잘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은 11월에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통해 완료될 전망이다. 캠벨 사업에서 수프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현재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지난해 캠벨의 스낵 매출은 13% 늘어난 반면 수프 매출은 3% 성장에 그쳤다. 캠벨은 수프 라인업 이외에도 골드피시, 스나이더스하노버, 케이프코드, 페퍼리지 팜 등 다양한 스낵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파스타 소스 라오스 등을 보유한 이탈리아 식품 브랜드 제조업체인 소보스 브랜즈도 인수했다.이날 캠벨 주가는 1.24% 하락한 51.1달러에 거래됐는데, 두달 전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해 가을 30달러선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회복하는 모양새다.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미국의 스낵시장 규모는 2000억달러 이상이며, 캠벨을 비롯한 많은 식품업체들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하루에 간식을 3번 이상 먹는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로 알려진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두달 동안 줄곧 내리막을 걷는 가운데 모처럼 하루 동안 5% 이상 강세를 보이며 한숨을 돌렸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TV 대선토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해 장중 19.06달러를 찍고 18.04달러에 마감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5.5% 상승했다. 시간외 거래까지 합치면 주가 상승률이 8%에 달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뚜렷한 재료는 없었지만 이날 발표된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호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은 각각 48%와 47%로 트럼프가 1%포인트 차로 앞서며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미디어의 주가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 확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을 직접 방문해 플랫폼을 홍보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은 훌륭하며 미국의 진짜 목소리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가 지분 59%를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미디어 시가총액은 한때 80억달러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36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7월 중순 트럼의 피습 사건 직후 첫 거래일에 트럼프미디어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해리스가 바이든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자 주가는 하락하며 지난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트
미국의 식물성 육류 제조 업체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대체육 스테이크를 내놓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실적 반등과 주가 부양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비욘드미트의 성장 둔화와 맞물려 주가는 1년새 반토막이 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이날 통살 스테이크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비욘드미트는 이미 식물성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지만 잘게 잘린 형태로, 이번 신제품은 버섯 균류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으로 두툼한 식감을 자랑해 진짜 고기와 더욱 흡사하다는 설명이다.에단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닭고기, 샐러드 토핑, 부리토 재료 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분의 수는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 함량은 최대로 높였으며, 포화 지방도 대폭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신제품을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브라운 CEO는 “이전에 던킨이나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과 협력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유명 레스토랑 체인과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미트는 올해 초 비용 절감, 가격 인상, 펩시코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만든 비건 육포 중단 등을 포함한 턴어란운드 전략을 발표하며 매출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또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암학회, 대학 운동선수 등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대체육의 건강상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과 함께 기후 변화에도 중점을 뒀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최근 몇달간 브라운 CEO는 식물성 육류 가공에 대한 회의론 등 육류업계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는 글로벌 에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신제품 출시 실패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월가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올들어 꾸준히 떨어져 하락률이 거의 50%에 달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7월 28일에 마감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3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24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매장 동일 매출도 2% 증가에 그치면서 예상치(5.9%)에 부합하지 못했다. 다만 조정순이익은 주당 3.15달러로 추정치인 2.93달러를 웃돌았다. 기대를 모았던 새 레깅스가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고 미주 지역에서 성장이 둔화한 영향이다. 룰루레몬은 연간 가이던스를 낮췄다. 당초 연간 순이익을 107억달러~108억달러로 예상했지만 최저 103억8000만달러로 하향했다. 연간 주당순이익 역시 14.27달러~14.47달러에서 13.95~14.15달러로 조정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다가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부진한 실적과 달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시장이 이미 침체된 전망을 예상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룰루레몬은 주가는 연초 500달러를 넘었지만 이달 들어 230달러대로 급락했다.또 룰루레몬이 신제품 실패에 대한 실수를 즉각 인정하고 바로잡음으로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줬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룰루레몬은 지난달 ‘브리즈스루’라는 새로운 레깅스를 내놨는데 소비자들이 착용감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자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 운동복
중국 최대의 석유 및 가스회사인 국영 기업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시추 증가에 따른 생산량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내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를 상쇄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86억1000만위안(약 16조 5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 증가한 1조5540억위안을 기록했다.이날 늦게 실적을 발표한 페트로차이나는 “원유 및 휘발유 판매가격이 오르고 천연가스·등유·폴리에틸렌 등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원유가격의 강세와 중국 내 천연가스 시장의 수요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페트로차이나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8억9380만배럴에서 9억5550만배럴로 증가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석유 및 가스 매장량 탐사와 개발에 집중, 중국의 타림·쓰촨·중가 분지를 포함한 여러 분지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올들어 20% 넘게 상승해 약 9.2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이 치솟는 외식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미국식 음식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인 버거파이(BurgerFi)가 폐업 위기에 처했다. 버거파이의 주가 역시 지난해말부터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버거파이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최근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현금과 옵션이 부족해 파산 신청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버거파이는 현재 440만달러만 보유하고 있으며 7월1일에 끝나는 2분기에 184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다고 밝혔다. 버거파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0만달러 손실을 냈다. 버거파이의 심각한 재정난은 외식비 상승 압박으로 집밥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부 패스트 캐주얼 체인점들이 겪는 어려움과 맥을 같이 한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거킹, 웬디즈 모두 방문객 수가 줄고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고객 유치를 위해 가성비가 좋은 식사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모드피자와 같은 체인점 역시 폐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레드랍스터는 최근 파산했다. 버거파이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 “선순위 대출 기관으로부터 적절한 구제를 받지 못하거나, 제3자로부터 기타 현금을 지원받지 못하거나, 자산을 매각할 경우 해당 파산법에 따른 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순위 대출 기관은 신용 계약의 일부로 언제든 채무 만기를 선언하고 즉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데 만약 당장 그렇게 될 경우 버거파이는 갚을 능력이 없어 대출 기관이 버거파이의 자산을 강제로 압류하고 소유할 수 있다”고도 덧
미국의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할인 소매업체 빅랏츠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수백개의 상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매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빅랏츠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이달 들어 1달러 밑도는 동전주(페니주)로 전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빅랏츠는 재정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산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 전역의 30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 조치했다. 빅랏츠가 6월에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고객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10% 감소하고 2억5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며 최대 40개 매장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빅랏츠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재정 확보를 위해 갱신된 대출 계약에 따라 폐쇄 매장의 수를 315개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빅랏츠는 자사 홈페이지에 1389개 매장 중 수백개 매장의 영업 종료 목록을 게시했다.빅랏츠는 이날 성명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고객과 비즈니스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 공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부분의 매장이 수익성이 높지만 실적이 저조한 일부 매장을 폐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브루스 손 빅랏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핵심 고객들의 지속적인 소비지출 감소, 특히 재량품목(필수적인 생활용품이 아닌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품목)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SEC에 낸 서류에는 회사의 재정 상태가 더 심각했다. 2022년
한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던 공유 전동킥보드가 안전상의 문제로 각국의 규제를 받으면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유럽에서 최초로 공유 전동킥보드를 허가했던 프랑스 파리는 사고가 속출하자 5년 만에 퇴출시켰고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도 도입 2년여 만에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 호주 멜버른시는 기준 이상의 안전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공유 전동킥보드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니콜라스 리스 시장은 시의회 회의에서 전동 킥보드 회사인 라임과 뉴런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동의안을 제출했고, 투표 결과 6대 4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파리에 이어 멜버른은 공유 전동 킥보드를 퇴출시킨 새로운 도시가 됐다. 멜버른은 2022년 2월 공유 전동킥보드를 도입해 2년간 시범 운행을 벌였다. 이후 수백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중의 불만과 분노가 끊이질 않았다. 리스 시장은 첫 도입 당시 전동킥보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나쁜 행동에 질렸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고, 인도에 제대로 주차하지도 않는다”며 “길가에 전동킥보드들이 널부러지고 쓰레기처럼 도시 곳곳에 흩어져있어 쓰러질 위험도 있다” 말했다.이에 공유 전동킥보드 운영업체인 라임과 뉴런은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멜버른시는 이들 기업에 30일 이내에 전동 킥보드를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두 기업이 멜버른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동 킥보드 수는 약 1500대다. 두 회사는 아직 차량 운행 계약이 6개월 남아있고 최근 몇주 동안 전동 킥보드 사용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롭게 출시하는 챗GPT 음성 모드에 사람들이 지나치게 감정을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오픈AI는 보고서를 통해 진짜 사람처럼 들리는 챗GPT 음성 모드로 인해 사람들이 인공지능(AI)에 과도하게 의존함으로써 진짜 인간 관계를 소홀히 하는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는 지난주 유료 사용자에 배포되기 시작한 ‘GPT-4o 고급 음성 모드’와 대규모 언어 AI 모델에 대한 안정성을 검토한 내용이 담겼다.챗GPT 음성 모드는 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으며 AI와 사용자의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 방해를 받아도 매끄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대화 중에 AI가 웃거나 ‘흠’ 같이 사람이 내는 소리를 낼 수 있다. 또한 사용자 목소리 톤에 따라 화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한다. 오픈AI의 챗GPT 음성모드가 올해 초 한 행사에서 소개됐을 때 영화 ‘Her’에서 주인공이 AI 비서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연상시켜 화제를 모았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챗GPT 음성모드에서 공유된 유대감을 표현하는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히며 특히 AI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 점을 우려했다.오픈AI는 “사용자는 AI와 관계를 맺으면서 실제 인간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줄여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사회 관계에는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AI가 사람처럼 정보를 들려주면서 사용자는 의심하지 않고 AI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픈AI는 “AI를 안전하게 구축하기 위해 최
이미지 공유 소셜미디어(SNS) 핀터레스트가 2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가이던스(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핀터레스트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억5400만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은 29센트를 기록했다. 대규모 순손실을 낸 지난해와 달리 900만달러 순이익을 내는 등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그러나 핀터레스트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9억77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8억8500만달러~9억달러로 제시하자 핀터레스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까지 수직 낙하한 후 소폭 만회해 30달러 초반에 머물렀다.핀터레스트의 수익모델은 광고 매출로 경쟁사는 틱톡 메타 등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기반이 커 타깃 광고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 광고주가 선호하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핀터레스트의 매출 둔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빌 레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수익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부터 해당 업체로 연결되는 전환율 등 핀터레스트 효과를 광고주들이 경험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제품 출시로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최대 브랜드 광고 예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핀터레스트의 2분기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12% 증가한 5억22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캐나다가 9800만명, 유럽이 1억3600만명, 나머지 국가들이 2억8800만명을 차지했다.
혈당 측정기 등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덱스콤은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 하향으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40% 하락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덱스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8억7130만달러)보다 15%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추정치(10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590만달러에서 1억4350만달러로 증가했다. 덱스콤은 “3분기에 계절적 영향으로 9억7500만~10억달러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재조정했는데 석달전 전망치 42억~43억달러에서 40억~40억5000만달러로 낮췄다. 이날 기대에 못미친 실적과 가이던스를 낮춘 여파로 정규장에서 주가는 3.65% 하락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40%까지 하락했다. 덱스콤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위한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CGM) 등을 만드는 의료기기 업체다. CGM은 피를 뽑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로 당뇨 관리를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의료기기로 평가받는다. 실적 발표에서 케빈 세이어 덱스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영업팀의 구조조정, 예상보다 적은 신규 고객, 사용자당 수익 감소 등을 어려움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적자의 일부는 덱스콤의 CGM 제품 G7을 판매하면서 고객에 과도한 혜택을 준 것과 관련이 있으며, 내구 의료 장비(DME) 부문에서도 실적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덱스콤은 다음달 CGM ‘스텔로’를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텔로는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설계된 제품이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CGM으로 지난 3월 미국 식품
구글 번역기의 라이벌이자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 전통한자인 중국어 번체 번역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획순이 복잡한 한자를 간단한 형태로 바꾼 간체를 사용하지만 대만과 홍콩에서는 중국어 번체를 사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딥엘은 AI 번역 플랫폼에 중국어 번체 옵션을 추가했다. 번체는 대만과 홍콩에서 쓰이는데 두 나라는 기술 금융의 핵심 비즈니스 중심지로, 딥엘은 중국어 번체 지원을 통해 해외 기업들이 대만 홍콩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스타트업 딥엘은 20억달러 가치로 평가받으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 중 하나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번역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중국어 번체 지원은 대만과 홍콩에서 새로운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아시아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대만과 홍콩,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TSMC가 있는 대만은 수출이 많은 강력한 기술시장”이라고 말했다. 딥엘이 2017년 선보인 딥엘 번역기는 중국어 번체 한국어 일본어 등 포함해 현재 33개 언어 번역을 서비스한다. 기업이 언어장벽을 뛰어넘어 전세계와 자유롭게 의사소통 하는 것이 딥엘의 목표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대만은 한국과 일본에서 보았던 성공적인 아시아 시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딥엘이 중국어 번체를 지원하면서 바이두 텐센트 등 자체 번역기를 보유한 중국 중국 기술기업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물가와 오래 지속되면서 애주가들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세계 최대 주류기업이 와인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프랑스 페르노리카(Pernod Ricard)는 이날 세계적인 와인 소비 감소에 따라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 7개의 와이너리를 매각하고, 대신 프리미엄 샴페인과 양주 브랜드 성장에 집중 투자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르노리카는 총 10개의 와인 브랜드(제이콥스 크릭, 올랜도, 세인트 휴고, 스톤리, 브랜콧 에스테이트, 처치 로드, 캄포 비에호, 이시오스, 타르수스, 아즈필리쿠에타)를 국제 투자사 컨소시엄인 호주 와인 홀드코 리미티드에 매각하게 된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페르노리카는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발렌타인 등 고급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주류기업 중 한 곳이다. 페르노리카의 올해 1분기 와인 브랜드 매출이 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도에서 제이콥스 크릭과 미국에서 캄포 비에호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이다.국제와인협회(OIV)에 따르면 글로벌 와인 소비는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중국의 소비 감소와 미국 유럽 등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와인 시장도 위축되는 추세다. 또한 건강을 우선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찾거나 위스키 등 증류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페르노리카의 와인 브랜드 매각은 주류 소비 트렌드에 따라 대형 증류업체들이 프리미엄 양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르노리카도 위스키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 아메리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가 잇따라 행동주의 투자자의 타깃이 되고 있다. 올해 초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이어 스타보드 밸류가 틴더의 모회사인 매치그룹의 지분을 사들이고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비공개 회사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보드는 매치그룹 지분 6.5%를 확보하고 제프 스미스 스타보드 밸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버나드 김 CEO와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비용 절감과 제품 혁신이 회사의 매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CEO는 매치그룹 경영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타보드의 매치그룹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매치그룹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9% 급등했다.틴더 힌지 등 글로벌 데이팅 앱을 운영하는 매치그룹은 2020년 7월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돼 주가가 2021년 최고점을 찍었지만 현재 80% 이상 하락했다. 올들어서는 12% 떨어졌다. 매치그룹은 비대면 만남이 활성화 된 팬데믹 당시 급성장했지만 이후 이용자 감소와 경영진의 이탈로 위기에 직면했다. 스미스 CEO는 이어 틴더가 수년간 고성장을 누렸지만, 최근에는 혁신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 교체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며, 틴더와 모바일 게임업체 징가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버나드 김 CEO가 회사의 혁신을 주도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나.그러나 매치그룹의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분기 매치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25%에서 21%로 감소했다. 그는 “스타보드가 적정한 비용절감 계획을 시행할 경우 33%
특수 유리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미국 소재기업 코닝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부상하며 주가가 하루 12% 급등해 4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강력한 장비 수요가 예상되는데 코닝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광섬유를 공급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닝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4억 달러에서 36억달러로 올렸다며 주당 순이익 역시 가이던스 범위인 주당 42센트~46센트보다 약간 높거나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광섬유에 대한 수요가 늘면 코닝의 실적도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광섬유는 빛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얇은 유리다. 구리선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이날 가이던스 상향 조정 소식에 코닝 주가는 12% 오른 43.0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웬델 윅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설치 비용, 소요시간 및 공간,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새로운 섬유, 케이블, 커넥터 및 맞춤형 통합 광학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경기 순환적 요인과 트렌드가 맞물려 향후 3년 동안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추가하려는 목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닝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올해 바닥을 찍고 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돼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닝은 오는 30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미국 3대 항공사로 꼽히는 델타항공이 승객들에게 상한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항공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날 오전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항공편 일부 기내식에서 문제를 발견한 뒤 뉴욕으로 우회 결정을 했으며, 이륙한지 5시간 만에 뉴욕JFK공항에 착륙했다.기내식을 먹은 승객과 승무원은 치료를 받았다. 뉴욕 뉴저지주 항만청 대변인은 “승객 14명과 승무원 10명에 의료 처치를 했으며 입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당국이나 델타항공 모두 얼마나 많은 승객이 부패한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이날 약 75편의 국제선 항공편의 식사 메뉴를 대폭 철회하고 기내식으로 파스타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델타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여러 국제선에서 기내식 서비스를 사전 조정했다”며 이번 사고로 승객에 불편을 끼치고 여행을 지연시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기간에 벌어진 일이라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델타항공의 기내 서비스를 담당자 애쉬 도크테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조사 중이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시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내식 안전사고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하며 “기내식을 내놓기 전에 음식을 검사하고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는 음식은 절대 제공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의 케이터링을 담당하는 도앤코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헨리 하르테벨트 여행 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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