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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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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민 밀크티 차지, 나스닥 IPO 추진…1억달러 조달 나선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는 이날 종목명 ‘CHA’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차지는 IPO를 통해 최대 1억달러(약 146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미국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제출 서류에 따르면, 차지는 2017년 설립 이후 2023년 12월 말 기준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서 6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약 97%는 중국에 있다. 지난해에는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3억445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차지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준제는 전통적인 동양차를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차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해 차지를 성장시켰다. 차지는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차 애호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3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며, 연간 150억 잔의 갓 내린 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차지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최근 미국 증시에 도전하는 중국 기업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미국 3대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수는 5% 줄었다.미중 관계 악화와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중국 기업의 미국 IPO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은 미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뉴욕 상장이 무산돼 런던 증시 상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최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런

    2025.03.26 12:15
  • 머스크 "민영화" 말한지 몇주만에…美 철도공사 사장 사표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가 미국 철도 서비스를 민영화 해야 한다고 말한지 몇주 만에 미국 철도공사 암트랙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스티븐 가드너 암트랙 CEO는 성명에서 “암트랙이 현재 행정부의 전폭적인 믿음과 신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머스크가 지난 5일 미국 연방우정청(USPS)과 암트랙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발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022년 CEO로 임명된 가드너는 16년 동안 암트랙에 몸담아왔고, 1971년 암트랙이 설립된 이래 13번째 수장이다. 암트랙 이사회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션 더피 교통부 장관과 협력해 이 나라에 걸맞는 세계적 수준의 여객 철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머스크는 지난 5일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미국 여객 철도 상태에 대해 언급하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은 여객 철도를 가지고 있다”며 “암트랙은 슬픈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영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민영화 해야 하며, 민영화하면 개선할수 있는 피드백 루프(선순환 구조)가 생긴다”고 말했다. 암트랙은 미국 연방 정부가 설립했고, 미국 연방 정부가 대주주다. 미국 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이사회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의 비준을 받는다.가드너 CEO는 2020년 팬데믹 당시 손실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3280만명의 승객을 수송해 기록적인 실적은 달성했으나 6억35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암트랙은 이번달 낸 메모에

    2025.03.20 14:10
  • 믿었던 '국민과자'도 안 팔린다…초유의 상황에 '비명'

    미국에서 칩 쿠키 등 제과류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이고 있다.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인의 국민과자로 꼽히는 도리토스(짭짤한 칩), 골드피쉬(물고기 모양 크래커), 호스티스(케이크) 등 판매가 최근들어 감소하고 있다. 건강상 이유로 먹지 않는게 아니라 과자 같은 작은 소비마저 사람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비싸졌다는 신호다.시장조사기관 NIQ의 부사장인 크리스 코스탈기는 “소비자들은 비필수 지출을 줄이고 1달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며 이것이 간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NIQ가 지난 2월 10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 42%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간식 구매를 줄였다고 답했다. 경기 둔화는 식품기업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펩시코, 캠벨, JM 스머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스낵 브랜드의 판매 부진을 언급했다.감자칩 레이즈의 제조사 프리토 레이(Frito-Lay)을 소유한 펩시코는 지난 분기에 소비자들이 스낵을 3% 덜 구매했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차입 비용 상승이 소비자 예산에 누적된 영향을 이유로 들며 “짠맛과 짭짤한 스낵 카테고리가 전반적인 포장식품 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골드피쉬 크래커와 스나이더스 오브 하노버 프레즐 판매도 부진했다. 두 브랜드를 소유한 캠벨은 최근 분기 동안 스낵 판매가 예상보다 약했다고 지적하면서 스낵 매출이 2% 감소했다. 호스티스를 보유한 JM 스머커 역시 사람들이 소비에 신중해지면서 최근 분기에 스낵 판매가 5% 줄었다고 밝혔다.시장 마켓 리서치 조사 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달(2월23일)까지

    2025.03.19 11:36
  • 머스크發, 美정부기관 '칼바람'…워싱턴 D.C. 부동산도 '찬바람'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주도로 미국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부동산 정보제공 사이트 리얼톨닷컴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 본격화 되는 봄 시즌을 맞아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워싱턴 D.C 등 대도시에서 대량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전했다.최근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교외를 포함한 워싱턴 D.C. 지역의 매물은 지난 1월, 2월 각각 전년대비 35.9%, 41%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20~30% 늘었는데 최근 몇달 동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지난주 등록 매물은 전년동기 대비 56% 늘었다.다니엘 헤일 리얼톨탓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 정부 해고와 지출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앞으로의 상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워싱턴 D.C. 주택 거래를 보류했을 가능성이 크며 숫자는 이러한 문제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트럼프 2기에서 DOGE를 이끄는 머스크는 정부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 수만명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했다. 워싱턴 D.C.는 미 행정부 사법부 등 핵심 기관들이 밀집된 곳이다. 지난주 미국 전역에 등록된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다.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30년 고정 대출 평균 이자율은 지난 1월 중순만해도 연 7.25%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연 6.82%로 꾸준히 하락했다. 워싱턴 D.C.의 부동산 매물 증가가 단순히 기존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아서만은 아니다. 신규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고용 불안을 느낀 수요자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2025.03.14 14:00
  • 美 로봇청소기 아이로봇, 존속 가능성 우려에 주가 30% 이상 '뚝'

    미국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사 아이로봇이 거듭되는 실적 악화로 기업 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30% 이상 급락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은 아이로봇이 이날 실적 발표에서 기업 존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이로봇은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고, 관세의 불확실성,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이유로 신제품 출시가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러한 불확실성과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최고 12개월 동안 계속기업으로 존속할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이로봇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억7200만달러로 예상치 1억8020만달러를 밑돌았다. 또 771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2.52달러)를 기록했는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손실은 주당 2.06달러로 줄어들지만 월가가 예상했던 추정치(주당 1.73달러 손실)보다 크다. 아이로봇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자 이날 아이로봇 주가는 35% 급락한 4.06달러에 마감했다.한때 아이로봇은 아마존에 인수가 될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아마존은 지난해 1월 17억달러 규모 인수 작업을 중단했고 아이로봇의 재무 전망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후 아이로봇은 현금을 창출하고 부채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로봇은 2023년 7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2억달러 대출을 받았다. 아마존과 거래가 성사될때까지 임시방편으로 회사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아마존과의 거래가 무산되면서 아이로봇은 360만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

    2025.03.13 11:19
  • 美약국체인 월그린스 경영난…결국 사모펀드에 팔린다

    미국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스가 사모펀드 시커모어 파트너스에 팔리면서 100년 만에 비공개 회사로 전환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월그린스는 이날 시커모어에 약 100억달러 규모 지분을 넘기고 비공개 회사로 전환에 합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11.45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며, 이는 종가 대비 8%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월그린스는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가 237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월그린스와 시커모어는 올해 4분기까지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월그린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가 거래가 중단됐다. 이로서 1927년 시작된 월그린스의 공개상장기업 역사는 끝이 난다. 월그린스가 비상장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최근 몇달간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월그린스 주가는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났고, 지난 3년간 무려 70% 하락했다. 월그린스의 시가총액은 2015년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건강관리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그린스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약국체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처방약에 대한 환급액 감소하고 또다른 약국체인, 식료품 체인점, 대형 유통업체들과 경쟁 심화로 이익률이 급감하면서 지난해말 시총은 80억달러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월그린스와 CVS는 미국 전역 수백개의 소매 약국을 폐쇄하며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CVS는 동시에 건강보험과 연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월그린스는 빌리지MD와 같은 병원 인수에 투자하며 진료 서비스 확대를 추진했으나 손실을 크게 입었다.월그린스는 지난해 3년간 1200개 약국을 폐

    2025.03.07 11:24
  • 세븐일레븐 창업가문 인수 무산…세븐앤아이 주가 급락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 인수에 나섰던 창업자 가문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7일 모기업 세븐앤아이홀딩스 주가가 10% 넘게 급락 중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는 세븐일레븐 창업자 가문이 8조엔(약 536억9000만달러)이 넘는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세븐앤아이는 “창립자 가문은 세븐앤아이 인수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토 준로와 이토 코교가 실행 가능한 제안이 더이성 없다”고 밝혔다. 이토 준로는 세븐앤아이 부사장이자 세븐앤아이 설립자인 고(故) 이토 마사토시의 아들이고, 이토코교는 이토 준로 부사장의 계열사로 세븐앤아이 지분을 8.2% 보유한 2대주주다.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증시에 상장된 세븐앤아이홀딩스 주가는 약 11% 급락 중이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약 50억달러 증발한 셈이다.전날 로이터통신은 일본 2위 편의점 패밀리마트를 운영하는 이토추상사가 세븐앤아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토추는 1조엔 투자를 고려했지만 식음료 사업과 세븐앤아이간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다고 평가해 인수전에 발을 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11월 일본 현지 언론은 창업자 가문이 일본의 대형은행 3곳과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븐앤아이는 지난해 캐나다 편의점 운영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의 인수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ACT는 세븐앤아이를 인수하기 위해 주당 14.86달러를 제안했지만 세븐앤아이는 회사의 가치를 심각하게 저평가했다고 거부했다. 이후 ACT는 인수가격을 22% 올린 주당 18.19달러를 제시, 이는 세븐앤아이의 기

    2025.02.27 11:42
  • 머스크, 올해 순자산 74조원 날아갔어도 세계 부자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올들어 520억달러(약 74조원) 순자산을 잃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를 유지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지난주 52억달러 감소했고 연초 이후 520달러 급감했으나 압도적인 자산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순자산 총액은 3800억달러로 2위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보다 1440억달러 더 많다. 머스크의 자산이 줄어든건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중 최고점 대비 30% 가까이 내렸고 이날(25일) 하루에만 8% 하락한 302.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유럽시장에서 판매 부진도 테슬라에는 악재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판매량은 전례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에서 전기차는 인기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테슬라 판매량은 거의 반토막 났다.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독일 영국 극우정당 지지를 밝히면서, 유럽내 테슬라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서 비야디(BYD)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꺾이는 점도 테슬라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최대주주인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순자산이 830억달러 늘어났다. 트럼프 2기에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이득이 될 규제완화를 기대했다. 테슬라 주가는 급등하고 그가 보유한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보링컴퍼니 등 기업가치도 증가했다. 머스크는 미국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

    2025.02.26 11:33
  • '버켄스탁' 샌들 즐겨 신었는데…'짝퉁' 쏟아지더니 '발칵'

    독일 법원이 버켄스탁 샌들은 예술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연방대법원은 버켄스탁이 경쟁사가 유사 모델을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버켄스탁은 자사의 신발이 예술품으로 분류돼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수 있다고 주장하며 경쟁사들이 코르크 밑창 샌들을 모방해 판매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버켄스탁의 샌들을 예술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으며, 토마스 코흐 재판장은 “신발은 실용적인 디자인 품목에 해당한다”며 이 주장을 기각했다.독일 법에 따르면 예술은 창작자가 사망한 이후 70년 동안 저작권 보호를 받지만 디자인 보호는 제품의 수명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디자인이 처음 출원된 이후 25년간 유효하다. 1936년에 태어난 구두 장인 칼 버켄스탁은 아직 살아있으며, 그가 초기 디자인한 샌들 중 일부는 더이상 디자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번 소송을 통해 신발을 예술품으로 분류해 저작권 보호를 받으려고 했다.버켄스탁은 이같은 결정에 “지적 재산권 보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반발했고  “경쟁사들의 모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모든 법적 수단을 앞세워 맞서 싸우겠다”며 추가 소송을 예고했다.한때 촌스럽다는 조롱을 받았던 이 신발은 최근 몇년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유명 배우 마고 로비가 2023년 개봉한 영화 바비의 마지막 장면에서 핑크색 샌들을 신은 이후 더욱 주목을 받았다. 코르크 재질 밑창이 특징인 이 샌들은 편안하고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60년대 가죽 스트랩

    2025.02.21 12:01
  • 美사우스웨스트항공, 사상 첫 감원…직원 1750명 내보낸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사장급 등 고위 경영진을 포함한 전직원의 15%를 정리해고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창립이래 첫 구조조정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2년말 항공대란으로 막대한 항공료 환불과 벌금을 물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17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기업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750명을 2분기말까지 감원할 예정이라며, 감원 대상에 부상장급 이상을 포함한 11개 부문 고위급 경영진도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해고로 올해 2억1000만달러, 2026년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회사를 혁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감원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기념비적인 변화"라고 말했다.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몇년간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지난해 항공사의 주가가 2021년초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는 항공료 상승 때문이었다.  지난해 6월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는 19억달러 규모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진 개편을 촉구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부터 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브리즈항공 사장을 지낸 톰 독시를 앉혔고, 타미 로모 전 CFO와 린다 러더퍼드 최고관리책임자는 오는 4월 물러날 예정이다. 엘리엇의 요구는 경영진 교체에 그치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2025.02.18 11:33
  • 작년 700% 뛴 美기술주…앱러빈, 깜짝실적에 또 날았다

    지난해 주가가 700% 넘게 상승한 모바일 마케팅 업체 앱러빈이 깜짝 실적과 더불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30% 급등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앱러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억7000만달러(1조9900억원), 주당순이익은 1.73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각각 12억6000만달러, 1.24달러)를 웃돌았다. 또 앱러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 13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13억6000만달러~13억9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호조와 장밋빛 가이던스에 앱러빈 주가는 화답했다. 이날 앱러빈 주가는 정규장에서 1.35% 상승한 380.32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29% 넘게 치솟았고, 주가는 500달러 코앞에서 멈췄다.앱러빈은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700% 이상 급등, 미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기술주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분기에도 광고수익은 73% 증가해, 거의 10억달에 달했다. 사실상 광고부문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앱러빈의 사업은 크게 광고와 앱으로 나뉘어있는데, 최근 광고 부문의 폭발적 성장으로 앱 사업부의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조만간 앱 사업부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담 포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모든 앱 사업부를 매각하는 독점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약 9억달러로 5억달러의 현금이 포함되며 나머지는 지분으로 거래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5.02.13 11:30
  • 오픈AI, 상업광고 첫 진출…데뷔 무대는 美슈퍼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이자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통해 광고시장에 첫 진출한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오픈AI는 슈퍼볼 기간인 오는 9일 첫 TV 광고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볼은 막대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TV 이벤트 중 하나다. 슈퍼볼 광고는 매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창의성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구글 등 빅테크 경쟁사들은 지난해 슈퍼볼 기간 자사의 생성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했다.챗GPT 사용자(지난해 12월 주간 활성 기준)이 약 3억 명임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지금까지 특별한 홍보나 광고를 낸 적이 없다. 이런 배경을 미루어 볼때 오픈AI가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에 광고를 내는 이유는 오픈AI가 앞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업모델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마케팅 담당 임원을 영입해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픈AI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맡은 케이트 루치는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CMO 출신으로 그 이전에는 메타에서 11년 이상 일한 마케팅 베테랑이다.한편 슈퍼볼 광고는 30초당 평균 단가가 약 800만달러(약 115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슈퍼볼에는 약 2억1000만명의 시청자가 모였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5.02.06 11:12
  • 트럼프 "800弗 미만 상품 면세 없애라"…주가 급락 '패닉'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 제도의 수혜를 누린 알·테·쉬(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가 비상이 걸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3일(현지시간) 테무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6% 가까이 빠졌다. 이날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관세 조치를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에 소액 면세 제도를 무효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액 면세 제도는 ‘예외를 두는 최소 허용 기준’이라는 뜻으로 미국에서 800달러 미만의 수입품에 면세를 적용해왔다. 그동안 알리바바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이 소액 면세 제도를 활용해 800달러 미만 상품의 면세 혜택을 받으면서 의류 가구 전자제품 등 모든 품목에 최저가를 적용,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세제 혜택이 없었다면 중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덩치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액 면세 제도가 사라지면 중국 기업은 비용이 증가하고,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날 핀둬둬홀딩스의 주가는 5.96% 떨어진 105.24달러에 마감했다. 새로운 무역 관세의 잠재적 경제적 영향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가 반영된 여파다. 알리바바 등 다른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중국 수입품에 일일이 세금을 부과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5.02.04 11:51
  • IBM, 깜짝 실적…시간외 거래서 주가 약 10% 급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치솟았다.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IBM은 이날 예상치를 웃돌는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2달러로, 예상치 3.75달러를 상회했고 매출은 175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175억4000만달러에 거의 부합했다. 실적 호조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올랐다가 8.8% 상승한 248.85달러에 마감했다.소프트웨어 사업의 약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SW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79억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매출 증가폭이다.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컨설팅과 인프라 부문은 각각 2%, 7.6% 매출이 감소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자회사 레드햇 리눅스 운영체제의 성과와 함께 SW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하며 한해를 마감했다”며 “생성 AI 관련 사업 규모가 50억달러를 돌파하며 한 분기만에 20억달러 증가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맷 스완슨은 “SW에서 더 많은 성장이 이뤄지면 마진도 훨씬 좋아진다”고 말했다. IBM의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올해(2025년) 매출 성장률을 약 5%, 잉여 현금 흐름은 135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매출 4% 성장, 현금흐름 13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5.01.30 11:37
  • 美이베이서 틱톡 앱 깔린 중고폰 수천달러에 팔린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베이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설치된 중고 스마트폰이 수천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지난 18일 밤부터 틱톡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에 일부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사라져버려, 신규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틱톡 앱이 깔린 중고 스마트폰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배경이다.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넘기지 않으면 19일부터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이 금지된다는 내용이다.틱톡 금지법에 따라 지난 18일 밤부터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약 12시간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구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사용자는 틱톡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앱스토어에 여전히 틱톡이 뜨지 않아 틱톡을 삭제했거나 설치한 적이 없는 사용자는 여전히 앱 다운로드를 할수 없다.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애플 구글 등 앱스토어 운영자들은 틱톡을 등록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기는 기업은 최대 5000달러 벌금을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20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구매자가 회사 절반을 인수해 50대 50 합작 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의회는 트럼프의 틱톡 매각 계획이 구체성이 없고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틱톡의

    2025.01.24 11:44
  • US스틸 인수 막힌 일본제철…"트럼프 정부와 협력하고 싶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중단된 가운데 일본제철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협력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 이유로 강력하게 저지하자 일본제철은 동맹국이라는 점을 앞세워 트럼프 차기 정부 설득에 나섰다는 분석이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모리 타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우리는 미국 노동자, 고객 및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국 철강에 투자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새로운 행정부와 파트너십을 모색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US스틸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과 149억달러 규모 인수 계약에 합의했지만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 의해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공급망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를 들어 인수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에 일본제철은 바이든의 부당한 정치 개입을 주장하며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 및 미국철강노동조합(USW) 회장을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일본제철은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해야 했지만, 일본제철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 CFIUS는 인수 포기 완료 시한을 6월로 연기했다.모리 부회장은 WSJ 기고에서 “소송을 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기업 인수가 국가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우려에 동의할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동맹

    2025.01.15 14:21
  • 美 백화점, 연초부터 찬바람…메이시스 이어 콜스도 줄폐점

    연초부터 미국 백화점 업계에 찬바람이 거세다. 지난주 메이시스 이어 콜스도 수십개 매장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이 지속되자 백화점들이 매장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스는 이날 “전체 1150개 매장 가운데 성과가 저조한 매장 27곳을 오는 4월까지 폐쇄할 계획”이라며 “수익성 높은 매장의 건전성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매장 철수 결정은 톰 킹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수요일(15일) 물러나기 직전 이뤄졌다. 킹스버리 CEO는 “장기 성장 전략을 구축하고 미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은퇴하기 전까지 차기 CEO의 고문과 회사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을 예정이다. 콜스의 새 CEO 자리는 가정용 공예용품 소매업체 마이클스 CEO 출신인 애슐리 뷰캐넌가 넘겨받을 예정이다.콜스는 수년간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비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연말 쇼핑 시즌조차 부진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통신사 AP에 따르면 콜스는 11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콜스는 2024년 매출이 7~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역시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 6개월 동안 약 40% 하락했다. 한편 경쟁사 메이시스도 월마트 아마존 등 유통업계에 밀려 고전 중이며 지난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 있는 66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5.01.14 14:10
  • "성과 부진한 부서 더는 안 봐준다"…MS, 새해부터 '칼바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성과가 부진한 부서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MS의 구조조정 배경에는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와의 독점적 협력 관계가 느슨해지고, 윈도우 코파일럿 보급이 예상보다 더디는 등의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MS 관계자는 이날 “MS는 우수한 인재를 중시하며 구성원들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감원 규모는 직원의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MS 이번 감원 규모는 최근 이뤄진 구조조정에 비하면 큰 폭은 아니다. 2023년초 MS는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부서를 통폐합했다. 754억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게임부문의 사업 중복을 막기 위해 1900개 일자리를 없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MS의 직원수는 22만8000명이다. 회사의 순이익률은 약 38%로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에 가깝지만, 지난해 MS 주가는 12%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29% 상승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 지분투자 하면서 일찌감치 AI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들어 긴밀했던 관계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MS는 오픈AI를 경쟁사 목록에 추가했고, 지난달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 통해 ‘협력의 긴장’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오픈AI 기술을 활용하는 MS 365 코파일럿 어시스턴트는 아직 비즈니스에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글로벌 투

    2025.01.09 14:06
  • "트럼프 2기, 인도 주식 뜬다"…美·中 무역분쟁 수혜 기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인도 주식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GIB자산운용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래 블루칩 기업’을 찾는다면 인도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쿠날 데사이 매니저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경우 인도가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하면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 폭탄과 무역 제재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있던 생산 거점을 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하고 있는데, 인도가 세계의 공장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사이  매니저는 “인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잠재력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지정학적 요건 뿐만 아니라 인도 통화주권, 기업 수익성을 측정하는 핵심 척도인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민간 투자 증가 등을 투자 기회의 이유로 꼽았다. 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 역시 인도 제조업계 육성을 뒷받침한다. 데사이 매니저는 “그 중 가장 유망한 분야는 인도의 도시화 및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케이블, 전력 케이블, 전선”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사이 많은 인도 기업들이 이점을 누리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증시는 지난해 9월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고 있다. 또 그는 중국 주식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복귀하면 매파적인 중국 정책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미·중 긴장이 고조

    2025.01.08 14:03
  • 키옥시아, 日증시 성공적 데뷔…첫날부터 공모가 웃돌아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오늘 일본 도쿄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8일 장이 열린 이후 주가(오전 11시54분 기준)는 1512엔으로 공모가 1455엔을 크게 웃돌고 있다.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1200억엔(약 8억달러)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주가는 4% 가까이 상승 중이다. 키옥시아가 16일 일본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는 당초 7180만주를 제안했지만 이후 1079만주를 추가하는 공모 옵션을 제안했다. 당초 키옥시아는 시총1조5000억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반도체주 약세에 따라 목표가의 절반 수준으로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키옥시아의 주가 상승은 비교적 저렴한 IPO가 일부 매수세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키옥시아는 도쿄 프라임 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을 매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유동주식 비율은 28.09%로 프라임 시장 요건인 35%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IPO는 키옥시아의 신주 발행과 주요 주주인 베인 캐피털과 도시바의 지분 매각으로 이뤄졌다.키옥시아는 2017년 4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에서 독립해 출범했다.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과 도시바가 각각 56%, 41% 출자했다. SK하이닉스도 약 4조원을 간접 투자했다. 키옥시아는 상장후 조달 자금으로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낸드플래시를 증산할 계획이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4.12.18 11:56
  • 美 슈퍼마켓 공룡 탄생 무산 위기…크로거·앨버트슨 합병 빨간불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슈퍼마켓 합병으로 알려진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가 무산될 위기다. 이에 앨버트슨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최대 6%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오리건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슈퍼마켓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합병이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수 있다”며 합병 계획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 이 판결이 내려진지 한시간 만에 워싱턴주의 판사도 경쟁을 상당히 약화시킬수 있다는 이유로 합병에 반대했다. 콜로라도 소송은 아직 계류 중이다.크로거는 2022년 10월 앨버트슨을 약 25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슈퍼마켓 합병으로 불린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2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식료품 가격이 인상되고 수십만명의 근로자 처우가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거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오리건 콜로라도 워싱턴 3개의 주(州) 연방지방법원의 판사들이 검토해왔다. 지방법원이 잇따라 합병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합병은 불투명해졌다.    이날 인수 주체인 크로거 주가는 이날 2% 가량 상승했고, 피인수 주체인 앨버트슨 주가는 정규 장에서 하락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6% 하락하기도 했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미국에서 각각 5위, 10위 소매업체로 세이프웨이 본스 해리스티터 프레드마이어 등 수십개의 식료품 체인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십년 동안 슈퍼마켓은 경쟁에서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월마트와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2024.12.11 13:10
  • 미국판 다이소도 두 손 드나…관세 폭탄에 '비상' 걸린 기업들

    ‘미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미국 저가 할인 판매점 달러트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최악의 경우 다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최근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가격 인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달러트리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가 수입제품에 높은 관세 부과하면 일부 제품을 저렴한 사양이나 작은 크기로 변경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면 매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부분 제품이 1.25달러인데 이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특정 제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마이클 크레든 달러트리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어닝 콜에서 “추가 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일반적으로 수입하는 기업들은 세금으로 인한 비용이 올라갈 경우 판매 가격을 올려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한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키뱅크캐피털마켓 분석에 따르면 달러트리 매출의 약 40%가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달러트리는 관세가 발효되면 공급업체와 협상을 재개하고 품목 공급처를 다른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관세에 대응한 방식과 유사하다

    2024.12.05 11:54
  • 美사이버보안기업 옥타, 깜짝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급등

    사이버 보안 전문 회사 옥타(Okta)가 깜짝 실적과 함께 강력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등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이날 옥타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장중 19% 치솟았다고 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난 6억6500만달러(약 9400억원)를 기록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적자(8100만달러 순손실)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옥타는 한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서비스 이용하게 하는 싱글사인온이나 멀티 인증과 같은 기능을 통해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이나 디바이스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옥타의 분기 구독 매출은 6억51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억3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토드 맥키노 옥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견고한 3분기 실적은 지속적인 수익성과 현금 흐름이 뒷받침됐다”며 “파트너사, 공공부문, 대형 고객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각 영역이 매출 성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옥타는 호실적에 이어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4분기 매출을 6억6700만~6억6900만달러, 주당조정이익을 73~74센트로 전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6억5100만달러, 67센트를 초과한다. 한편 옥타 주가는 올들어 약 10% 하락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4.12.04 11:47
  • '가성비' 때문에 한국인도 즐겨찾는데…이케아 제품 '불똥'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제품 가격을 올려야할 수 있다고 밝혔다.2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전세계 이케아 매장을 소유한 스웨덴 잉카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스퍼 브로딘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 되면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소비 지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글로벌 기업인 의견에 입을 보탰다.브로딘 CEO는 “일반적으로 관세는 글로벌 기업과 무역에 악영향을 끼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는 우리가 목표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이케아를 비롯한 세계 경제는 관세가 높을때 혜택을 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5일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중국 불법 마약의 미국 유입을 막을 때까지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각국에서는 고율 관세가 미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6일 “관세는 또다른 관세를 부르며, 이게 계속되면 기업을 모두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며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내부에서도 미국 소매 및 소비재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카콜라 제너럴밀스 등 수십개 상품회사를 대표하는 소비자브랜드

    2024.11.28 13:59
  • 파리 날리는 美백화점 콜스…구원투수로 월마트 출신 영입

    미국 3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콜스(Kohl’s)가 실적 부진을 만회할 구원투수로 월마트 임원 출신을 영입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콜스는 이날 톰 킹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15일자로 물러나고 가정용 공예용품 소매업체 마이클스 CEO인 애슐리 뷰캐넌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클 벤더 콜스 이사회 의장은 성명에서 “킹스베리가 2022년에 임시 CEO가 된 이후 2025년 5월까지 상임 CEO를 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킹스베리 CEO는 전임자였던 미셸 개스가 리바이스 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콜스의 수장이 됐다. 킹스베리는 은퇴하기 전까지 후임자 고문 역할과 콜스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차기 CEO로 내정된 뷰캐넌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마이클스를 이끌고 있으며, 13년 동안 월마트와 월마트가 소유한 샘스클럽에서 고위 임원으로 재직했다. 월마트 미국 이커머스 부문 최고머천다이징 및 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콜스는 최근 수년간 다른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었으며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에는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2022년 온라인 사업을 분사하고 부동산 매각하고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려는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콜스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이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하락했다. 올들어 주가 하락률은 34%에 달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4.11.26 11:49
  • 뉴욕도 제쳤다…임대료 '1㎡당 3000만원' 어디길래

    이탈리아 밀라노가 미국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가 됐다. 유럽 도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밀라노의 중심가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 거리가 뉴욕 맨해튼 5번가(Upper Fifth Avenue)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에 올랐다고 전했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이 거리의 임대료는 지난 12개월 동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1평방피트당 2047달러, 즉 1평방미터(㎡)당  2만유로(약2만1094달러, 3000만원)로 11% 상승했다. 3.3㎡(1평)당으로 환산하면 9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49번가에서 60번가에 이르는 어퍼 5번가의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2000달러로 2년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홍콩 침사추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영국 런던의 뉴본드 거리의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1762달러에 달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1282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명동은 9위를 차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이탈리아 소매업 책임자를 맡고있는 토마스 카솔로는 “밀라노의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는 뉴욕의 5번가, 런던의 뉴본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보다 훨씬 길이가 짧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의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해 임대료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로 34년째 발간한 이 보고서는 전세계 138개 주요 리테일 지역의 임대료를 추적한다. 유럽 리테일 부문 책임자 로버트 트래버스는 “임대료 상위 지역들은 공간에 대한 수요는

    2024.11.21 11:39
  • 트럼프가 선택한 '보건수장' 누구길래…'치과' 종목 날았다

    최근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에 따라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돗물 불소화 조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밝힌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 수장에 지명하면서 치과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BNC에 따르면 트럼프가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지명하자 미국 최대 치과유통업체인 헨리셰인 주가는 이날 7.5% 오르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치과용 기자재 유통업체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와 치과용 기기 제조업체 엔비스타(Envista)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케네디 주니어는 현 정부 공중보건 분야에 대해 비판을 일삼으며 충치 예방을 위해 식수에 불소가 들어있는 것을 반대했다. 최근 SNS에 “불소는 골절과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공공수도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불소는 오랫동안 충치 퇴치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최근 이 물질은 미국 전역 갈등의 중심에 서며 일부 지역 사회에서 공공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다.케네디 주니어가 장관이 되기까지 상원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시장은 이미 치과 위생 제품을 만드는 종목을 잠재적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리서치 업체 고든 하스켓은 “불소를 수돗물에서 제거하면 소비자들이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다른 곳을 찾게 되면서 치아 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케네디 주니어가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의 양을 줄이거나 제거하는데 찬성하는 의견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면 결국 충치 발생은 늘고 환자들의 더 많은 치과 방문으로 이어질 것” 

    2024.11.19 11:53
  • 美위성 TV 공룡 탄생 무산?…디렉TV “디시네트워크 인수 포기”

    미국 위성TV업체 디렉TV와 디시네트워크의 인수가 무산될 위기다. 디렉TV가 약 10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달러에 디시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한달여 만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 TV 공룡이 탄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시 채권단이 채무 교환 조건을 거부하면서 디렉TV는 디시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디렉TV는 디시 채권단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디시 인수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디렉TV 대변인은 “디시 비디오 사업 인수가 거래의 핵심 조건이었는데 디시 모회사인 에코스타와의 협상 결과 이달 22일 자정까지 디시 인수를 종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디렉TV가 더이상 양보를 할 계획이 없다”며 “디시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인 찰리 어겐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소유하고 있는 디렉TV는 100억달러 상당의 디시 부채를 떠안고 디시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모두 포함한 디시 DBS라고 불리는 에코스타의 TV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명목상 1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디시 채권단은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디렉TV는 디시 채권가격을 달러당 70센트 조금 넘게 조정해 제안했다. 이 역시 디시 채권단은 수정안을 거부했다. 거래가 성사되려면 디시 채권자들이 기존 채권을 합병된 회사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할 때 할인된 금리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

    2024.11.13 14:07
  • 유전자 분석 기업의 몰락…‘자금 바닥’ 23앤미, 직원 200명 해고

    미국 유전자분석 업체 23앤미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약 40%인 200명을 감축하고 일부 약물 개발 사업을 중단한다.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23앤미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 워치츠키는 “23앤미 사업 및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핵심 소비자 비즈니스와 연구 파트너십의 장기적인 성공에 집중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앤미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3500만달러(약489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또 23앤미는 개발 중인 치료법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및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나스닥에 상장된 23앤미 주가는 올들어 70% 이상 하락했다. 23앤미는 타액을 분석해 개인의 건강 정보부터 조상까지 찾을 수 있는 기술 개발로 한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유전자 혈통 검사가 일회성 사업에 그치면서 주력 검사 키트 판매가 감소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였다.경영진 내에서도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워치츠키 CEO 지난 4월부터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여기에 반발한 23앤미 사외이사들은 지난 9월 “워치츠키 CEO가 제대로 된 자금 확보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7명이 동시에 사임했다. 당시 워치츠키 CEO는 계열사가 아직 소유하지 않은 회사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40센트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또 지난해 해커로부터 약 69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서 기업 신뢰도에도 큰 흠집이 났다.   한편 워치츠키 CEO는 수잔 워치츠키 전 유튜브 CEO의 막내 동생으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부인이

    2024.11.12 11:33
  • "10대女 화장품 가방에 가득"…4300억 잭팟 터졌다

    미국 10대가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엘프뷰티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주가 반색했다. 양호한 실적 흐름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등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프뷰티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3억1100만달러(약 4340억원)로 시장 예상치(2억8600만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7센트로 예상치(43센트)를 상회했다. 엘프뷰티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3월에 마감되는 올해 회계연도 전망치를 기존 12억8000만달러에서 13억2000만달러~13억40000만달러로 높였다. 시장 예상치는 13억달러다. 조정순이익 역시 기존 3.36~3.41달러에서 3.47~3.53달러로 높였는데 시장 예상치의 상단을 웃돈다. 이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뛰다가 7.4% 상승 마감했다.엘프뷰티는 아이, 립, 페이스의 첫 알파벳 글자를 딴 이름으로 미국 내 대표적 저가형 화장품이자, 10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수년간 바이럴 마케팅과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젊은층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타랑 아민 최고경영자(CEO)는 “엘프뷰티는 Z세대의 사랑을 받는 압도적인 1위 브래드일뿐만 아니라 알파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찾는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거의 모든 연령대와 소득 계층의 소비자를 확보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이는 우리 마케팅 전략과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민 CEO는 엘프뷰티의 인기로 봄부터 타깃 월그린 등 소매업체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프뷰티의 판매 일반 관

    2024.11.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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