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네시스’로 불리는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지난달 역대급 판매 실적을 내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순수 전기차 기업 가운데 상반기 가장 많은 인도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 우려에도 중국의 내수 판매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커는 6월 2만106대 신차를 인도해 올들어 누적 8만7870대를 달성했다. 이는 니오의 누적 인도량 8만7426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니오 역시 6월 2만1209대를 인도하며 연초 부진한 실적에서 회복하는 추세다. 후발주자 엑스펑은 6월 1만668대를 포함해 상반기 5만2028대를 인도해 여전히 뒤처진 상태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하면 신흥 전기차 업체 중에서는 리오토가 선두를 유지했다. 6월에 4만7774대를 인도해 상반기 총 18만8981대를 기록했다. 리오토의 차량에는 배터리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한 연료 탱크가 장착돼 있다. 화웨이와 중국 현지 자동차기업 세레스와 합작해 만든 브랜드 아이토는 상반기 18만4286대를 차량을 인도했다.이날 지커 주가는 3.2% 하락했지만 리오토와 니오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엑스펑도 약 5.2% 올랐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이어 전기차 생산에 도전에 샤오미도 6월 1만대 이상 차량을 인도했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는 3월말에 전기차 SU7을 출시한 이후 인도량이 2만5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BYD는 상반기 160만대 신에너지차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배터리 전기차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이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주행 거래
레트로 열풍으로 데님의 인기가 뜨겁지만 미국 의류 제조업체 리바이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되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12%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리바이스는 5월 26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1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 14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3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8% 증가했다.순이익은 1800만달러로(주당 4센트)로 160만달러 손실, 즉 주당 손익분기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구조조정 및 퇴직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6600만달러(주당 16센트)의 수익을 내 시장 추정치(주당 11센트)를 웃돌았다. 리바이스는 이날 6분기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적 실망감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밋 싱 리바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달러 강세로 인한 불리한 환율 상황과 자사 브랜드 도커즈의 부진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데 신중해졌다”고 말했다.리바이스는 시장 추정치와 일치하는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올해 주당 순이익이 1.17~1.27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4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여기에는 새로운 유통 및 물류 전략 도입으로 인한 5센트의 손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리바이스는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 직접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물류 회사와 협력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상품을 매장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의 유통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바이스는 “2024년까지 신규 시설과 기
비싼 음식으로 알려진 복어를 일본에서 단돈 몇천원에 맛볼 수 있게 됐다. 복어 맛 컵라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라면 대기업 닛신식품이 이날 복어 맛 컵라면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 컵라면의 권장 가격은 298엔(약 2600원)이다. 일본 고급 레스토랑에서 복어가 들어간 요리가 2만엔에 달할 정도로 비싼 음식이지만 이제 지갑이 얇은 미식가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복어를 맛볼 수 있게 됐다.닛신식품은 복어의 진액을 작은 기름 한봉지에 응축해 수프 베이스에 첨가했다고 밝혔으나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복어를 가지고 어떻게 조미료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닛신식품은 최근 몇년간 복어 라멘 전문 가게가 생겨나고 인기를 끌자 이같은 상품을 개발했다며 복어 맛 컵라면을 일본 밖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컵에는 말린 닭고 미트볼, 채썬 파, 일본식 계란과 함께 유자가 농축된 수프 베이스가 들어있다.닛신식품은 1958년 설립돼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 3월까지 1년간 7320억엔(약 6조3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복어는 스태미나에 좋은 보양식으로 손꼽히지만 치명적인 독성으로 요리하기 까다로운 식재료다. 제대로 다루지 않고 섭취할 경우 최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복어의 장기 피부 혈액 뼈 등에는 치명적인 독인 테트로도톡신이 다량 함유돼 있어 먹으면 입가가 얼얼해지고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경련 호흡마비 사망 등 뒤따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 요리사들은 복어를 다루기 위한 자격을 얻기 위해 시험을 치르기까지 최소 2년 동안 훈련을 받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트럼프 미디어·DJT)이 신주 발행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했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 주가는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디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1437만5000주를 추가로 발행할 것이라는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신주인수권자가 주식을 팔거나 매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지만 신주 발행 이후 더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면 주당 가격이 더 낮아져 주주는 긍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또 투자 설명서에는 “모든 신주인수권이 현금으로 행사될 경우 트럼프 미디어는 약 2억4700만달러의 수익이 생긴다”고 적혀있다. 이날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정규장에서 2% 넘게 하락한 31.31달러에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18% 급락했다.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오늘은 트루스소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스트리밍, 플랫폼 개선, 잠재적 인수합병 추진 등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62만 주주들이 우리의 비전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지분을 약 65% 보유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인생 철학은 특정 멘토나 저명한 업계 관계자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다. 그는 “해외 여행 중 우연히 만난 한 정원사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메이크잇에 따르면 전날 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열린 졸업식 연설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본의 한 정원사의 만남을 소개했다. 이날 황 CEO는 그의 시그니처인 가죽 재킷을 검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졸업 가운으로 갈아입고 약 600명의 졸업생들 앞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황 CEO는 매년 여름 한달 동안 해외 특정 지역에서 일하곤 했다. 자녀들이 10대였던 어느 해엔 일본에 들러 여름을 보냈다. 이 기간에 황 CEO 가족은 교토에 있는 한 신사를 찾았다. 그날은 유독 덥고 습하고 끈적끈적한 날씨였다.그곳에서 드넓은 정원을 가꾸는 한 남자를 봤다. 그는 찌는 듯한 날씨에도 부지런히 나무를 관리했다. 대나무 집게를 사용해 하나하나 나뭇잎을 정리했다.“무엇을 하고 있냐”는 황 CEO의 질문에 정원사는 “죽은 이끼를 따고 있다”고 답했다. 황 CEO가 “정원이 너무 넓지 않느냐”고 말하자 그는 “25년간 정원을 가꿨고 앞으로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황 CEO는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심오한 깨달음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원사가 자신의 기술에 전념해 평생을 바쳐 일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황 CEO는 “나는 항상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시간은 충분하며 현명하게 시간의 우선순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신기술 주도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효자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최소 100명 직원을 해고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구글은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잘 나가는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인력을 구조조정해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서 내 여러 팀의 직원을 해고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클라우드 부문 감원을 통보했으며 영업, 컨설팅, 시장진출 전략, 운영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내부 관계자는 이번 해고로 최소 100명이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실직한 직원 중 일부는 지난 4월 중순에 열린 구글 연례 행사 클라우드 넥스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해초부터 지속적인 해고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가 역대급 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은 자원으로 빡빡하게 일하라는 요구와 내부 승진 기회 감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에도 개발자를 포함한 핵심부서 인력을 최소 200명 감원했다.구글 대변인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팀별로 점진적인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우선순위와 앞으로 중요한 기회를 잡기 위해 주요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감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순다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올해 하반기에는 해고 규모를 점차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구글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미국인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지갑 열기를 주저하면서 저가 소매업체와 식료품 업체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의 의류할인점인 로스스토어는 지난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로스스토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EPS)은 1.09달러에서 1.46달러로 증가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3% 늘었다. 또한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EPS 전망을 이전 추정치인 5.64~5.89달러에서 5.79~5.9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호실적과 장밋빛 전망 덕분에 실적 발표한 날 주가는 약 8% 가량 급등했다. 로스스토어 경영진은 올해 약 90개 새로운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담 오르보스 로스스토어 부사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거시 경제에 분명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고 우리 사업의 한가지 희망은 고객이 어느 때보다 저렴한 것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이며 우리는 그것을 제공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저렴한 가격으로 유명 브랜드를 판매하는 TJ맥스(TJ Maxx), 마셜스(Marshalls), 홈굿즈(HomeGoods) 등 체인을 소유한 할인업체 TJX도 이익을 얻고 있다. TJX 역시 1분기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북미 유럽 및 호주에서 1300개 이상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의 다이소라고 알려진 달러제너럴도 1분기 매출이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와 같은 고급 소매업체들은 럭셔리 지출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버버리는 1분기 수익이 40% 급감했고, 미국 지역의 매장 매출도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형 럭셔리 그룹 루이비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항공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항공이 매출 전망을 낮추고 최고상업책임자(CCO)인 바수 라자를 해고했다.2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3% 밑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이전 전망보다 낮아진 수치다. 또한 조정 수익 추정치 역시 주당 1.15~1.45달러에서 주당 1~1.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 하향 여파로 이날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정규장에서 3% 가까이 떨어졌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8%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아메리칸항공의 최근 재무적 성과가 경쟁사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보다 뒤처져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2분기 조정 수익 전망을 주당 3.75달러에서 4.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버트 아이섬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판매 대행사 등 다양해진 채널 대신 자체 플랫폼으로 예약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항공권 유통 전략을 수정하려는 계획을 29일 번스타인 컨퍼런스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경쟁사들은 비즈니스 여행이 크게 성장한다고 보고한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기업 고객들의 반발과 관련, 아이섬 CEO는 시스템 변경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라자 CCO는 다음달 자리를 떠난다. 커머셜 책임자로 부임한지 2년이 조금 넘은 라자 CCO는 최근 휴직 중이었으며, 지난주만해도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그가 회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지난 며칠 동안 내부 논의를 거쳐 방침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라자 COO는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역임했고 아메리칸항공의 네트워크 관련 부
22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이 3개의 회사로 쪼개진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듀폰은 3개의 상장사로 분할할 예정이며 18~24개월 내에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폰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듀폰에 따르면 전자 부문과 물 사업이 새로운 회사(사명 미정)로 분사된다. 전자는 반도체 솔루션 및 첨단 전자 제품에 집중하고, 물 사업은 종합적인 물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은 사업부는 듀폰 일부에 남는다.듀폰은 또 다음달 1일부터 로리 코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EO인 에드워드 브린은 회장직을 유지한다. 듀폰에 따르면 코크는 분사가 완료되면 조직이 작아진 듀폰의 CEO로 남게된다.듀폰의 결정은 최근 몇년간 제너럴일렉트릭(GE) 켈로그 존슨앤드존슨(J&J) 등 거대 기업들의 잇따른 회사 분할 뒤를 이은 것으로, 많은 기업 CEO와 이사회는 조직의 민첩성을 선호하고 있다. 브린 CEO는 성명에서 “3개의 회사로 분사되면 더 큰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주와 고객에게 점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럽 투어에 돌입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유럽행 비행기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스위프트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경제적 효과가 일어나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의 수혜를 받는 모습입니다.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로 인해 이번 주말 포르투갈 리스본행 항공편 수요가 지난해 여름보다 25% 급증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유럽 공연 티켓이 미국보다 수천달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으로 떠나는 원정 팬들이 몰려 이같은 현상은 몇달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마드리드 에든버러 더블린 등 앞으로 몇주간 스위프트가 공연할 다른 유럽 도시들의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7월 열리는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밀라노와 뮌헨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편 수요는 지난해 대비 45%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델타항공 역시 스위프트의 유럽 투어로 인한 항공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팬데믹때 중단된 노선을 복구하고 새 목적지를 추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여름 스케줄을 운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테일러노믹스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클레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스위프트 팬들이 올 여름 영국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며, 팬들은 여행 숙박 기타 비용으로 평균 642파운드(약 110만원)를 지출해 영국에 총 7억5500만파운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행동 과학자 피터 브룩스 박사는 “과거 1950~1960년대 엘비스와 비틀스 마니아에서 봤던 것처럼 테일러 스위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CEO)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재개한다. 지난해 가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행자가 다친 사고 이후 7개월 만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루즈의 로보택시가 이번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무인(無人)으로 움직였던 이전과는 다르게 개조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 운전대에는 ‘안전 운전자’가 앉을 예정이다. 차량은 거의 대부분 자율주행이 작동되지만 비상시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사람이 타지 않은 크루즈 로보택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무단횡단 보행자를 치고 이후 6m가량 끌고 가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사고를 일으킨 것에 따른 조치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크루즈의 운행 허가를 중단했고, 크루즈도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미국 전역의 모든 무인택시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루즈는 향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사임했고 사고 이후 몇주동안 거의 4분의1 가량 인력을 해고했다.한편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이 소유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의 로보택시가 최근 2건의 교통사고를 내자 미국 교통당국이 이날 조사에 착수했다. 죽스의 차량이 급제동하면서 뒤따라
미국에서 피클볼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피클볼 선수 몸값도 치솟고 있다. 피클볼은 테니스 탁구 배트민턴을 섞어놓은 듯한 스포츠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오랜 취미로도 알려져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메이크잇에 따르면 세계 1위 피클볼 프로 선수인 벤 존스가 올해 연봉으로 250만달러(약 34억원)를 받으며 이는 3년 전보다 10배나 불어난 액수다. 그는 이외에도 홍보와 후원 계약으로 막대한 돈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25세인 존스인 현재 프로 피클볼 협회 투어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1위를 차지한 선수다. 그는 지난 3년간 120개 이상의 피클볼프로투어(PPA)의 타이틀과 한 대회에서 단식·복식·혼합 1위를 석권하는 것을 의미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1개 달성하며 피클볼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피클볼은 최근 3년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포츠 중 하나다. 존스는 대규모 사모펀드의 투자, 자본력 있는 소유주, 대기업 스폰서, 미디어 계약 등을 통해 연봉이 크게 늘었다. 사실 2018년에는 존스의 수입은 5만달러에 그쳤다. 연봉보다는 거의 대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상금이 대부분이었다. 2021년 당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존스는 25만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는데 그 이후 3년새 연봉이 10배나 늘어난 셈이다.그는 “아직 수입이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세에 피클볼을 시작한 존스는 줄라 피클볼과 종신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그소 헬스, 피클볼 갤럭시, 라이프 타임 피트니스 등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그가 버는 돈의 정확한 액수는 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 에너지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 계약을 맺었다. 2030년까지 넷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연간 실질 탄소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탄소 네거티브’ 목표의 일환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스웨덴 에너지 기업인 스톡홀름 엑서지와 330만미터톤(metric ton)의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내연기관차 79만대 이상이 1년간 도로에 내뿜는 탄소 배출량에 달하는 수준으로 스톡홀름 엑서지는 이번 계약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탄소포집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2028년부터 10년간 MS에 탄소제거 인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2025년부터 연간 80만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탄소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톡홀름 엑서지가 운영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설치된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임업 및 펄프 찌꺼기 등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온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간주된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기업들이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100만미터톤 규모 탄소제거 인증서를 판매하고 있다. 브라이언 마스 MS의 에너지 및 탄소감축 담당 수석 이사는 “기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활용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탄소 포집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MS 이날 주가는 1.6% 오른 413.54달러에 마감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유럽판 당근마켓’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 빈티드가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빈티드는 2022년 2040만유로(약 30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780만유로(약263억원)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5억9630만유로를 기록했다.2008년 리투아니아에서 설립된 빈티드는 최근 몇년새 유럽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제 빈티지가 단순히 옛것이 아니라 ‘과거에 사랑받았던 상품’이라는 인식이 굳혀지면서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다. 토마스 플란텐가 빈티드 최고경영자(CEO)는 “빈티드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의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빈티드는 지난해 덴마크 핀란드 루마니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했고 배달 서비스인 ‘빈티드 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특히 2022년 스웨덴 진출한 이후 북유럽 국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플란텐가 CEO는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과 투자 기회의 균형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여나갈 것” 이라며 “빈티지 상품 거래의 활성화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장기간 이어지는 고물가는 패션산업의 환경오염 우려와 맞물려 빈티지 유행을 부추겼다. 중고거래 시장 급성장하면서 기업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마켓플레이스는 2022년 중고 디자이너 의류 전문 플랫폼인 리벨을 인수해 가치 있는 물품의 진위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빈티드와 비슷한 영국 중고거래 플랫폼 디팝은 최근 몇년간 큰 관심을 받으며 상당한 고객을 확보했다. 중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메타 주가 급락으로 하루새 180억달러(약 24조원) 이상 감소했다. 메타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해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18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이 전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11%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메타의 매출과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적은 2분기 매출 전망과 늘어난 지출 계획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에 350억~400억달러를 책정했으며, 이는 이전 예상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다.저커버그는 실적 발표 대부분의 시간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할애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매출의 98%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와 메타버스와 같은 분야에 지속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역사적으로 신제품 확장에 투자하고 있고,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 주식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저커버그는 약 3억4500만개의 클래스A 및 B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메타 주가가 52.12달러 주저앉으며 저커버그의 지분 가치도 180억달러 줄어든 1520억달러에 그쳤다. 저커버그의 자산은 메타의 주식 변동성으로 수년간 오르락 내리락 했다. 그의 순자산은 2022년에 1000억달러 감소했다가 지난해 초 메타가 ‘효율성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해 주가가 3배 뛰어 저커버그의 순자산도 급증했다.이날이 저커버그에 최악의 날은 아니었다. 메타의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은 2022년 초로, 당시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포드는 1분기 매출이 428억달러(약 59조원)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400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기차 사업부 손실(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EBIT)은 13억달러에 달했으며, 판매량은 1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포드는 업계 전반의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포드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포드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향후 몇년 내에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이날 실적 발표는 전기차 사업에 대한 수익 압박의 징후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제널럴모터스(GM) 역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20% 줄었다. 존 라우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1년반 동안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매우 악화됐다”며 “머스탱 마하-E 한대당 약 5000달러의 원가를 절감했지만 원가를 회수하는 속도보다 수익이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지난해 포드는 11만6000대의 전기차를 팔아 47억달러의 손실, 한대당 약 4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 1분기(대당 13만2000달러)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3분의1에 불과하다. 다만 전기차 사업부 모델e에서만 전기차가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상업용 사업부인 포드 프로에서도 판매된다. 포드는 올해말까지 미국 우체국으로부터 9250대의 E-트랜짓 밴을 주문받아 인도할 예정이며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업인 이콜랩이
‘미국 가구업계 아마존’으로 불리는 미국 최대 온라인 가구 플랫폼 ‘웨이페어’(Wayfair)가 다음달 시카고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 온라인 판매만으로는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본격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웨이페어는 다음달 23일 자사의 이름을 딴 1호 매장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도시 윌멧 ‘이든스 플라자’ 내에 위치하며 15만평방피트(약 1만4000㎡, 4215평) 규모다. 윌멧은 일리노이주 부유층 거주지 중 하나로 백인 인구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웨이페어가 조스앤드메인, 올모던 등 자사 별도 브랜드 매장을 낸 적은 있지만 대표 브랜드인 웨이페어 매장은 처음이다. 웨이페어가 오프라인까지 영토를 넓히는 이유는 최근 매출 부진과 광고비 지출 증가 등의 이유에서다. 글로벌데이터 리테일의 소매업 분석가인 네일 샌더스는 “웨이페어의 온라인 부문은 매출을 창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가구는 자주 구매되는 품목이 아니라서 가구업체에 광고는 필수적이다. 온라인 전문인 웨이페어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노출시켜 마케팅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이다. 웨이페어에 문제는 막대한 광고비 뿐만이 아니다.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웨이페어는 지난해 매출은 120억달러로 1.8% 감소했고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전세계 직원 13%에 해당하는 1650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1750명을 감원
보잉의 ‘동체 구멍’ 사고 여파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나, 강력한 여행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는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의 1분기 매출은 약 10% 증가한 125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24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지만 1억2400만달러 순손실을 냈다. 유나이티드는 737 맥스9 관련 비상 착륙으로 인한 비용 2억달러를 반영했으며, 비상 착륙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플러그가 뽑혀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은 3주간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유나이티드는 비상 착륙 비용을 보잉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요 여객기의 약 80%를 보잉에 의존하고 있는 유나이티드는 전세계 항공사 중 가장 많은 86대의 맥스9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최근 엔진에 불이 나고 비행기에서 바퀴가 떨어지는 등 유나이티드에서 잇따라 벌어진 사고는 더 큰 충격을 주고있다. 스콧 커비 CEO는 안전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연방항공청(FAA)도 유나이티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유나이티드는 올해 보잉으로부터 61대 여객기만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40대나 적은 수치라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는 운항횟수 감소로 조종사 고용을 중단하고 조종사에게 자발적인 무급 휴가를 받고 있다.유나이티드는 현재 보잉 737의 최신 모델이자 가장 긴 모델인 맥스10을 더 이상 올해 인도하지 않을 것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인수합병(M&A)이 경쟁 당국의 제동으로 결국 무산된 가운데 스피릿항공이 비용절감을 위해 260명 조종사를 일시 해고한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전했다.스피릿은 이날 에어버스와 2025년 2분기에서 2026년으로 예정된 모든 항공기 인도를 2030~2031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9월1일부터 약 260명 조종사를 무급휴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피릿은 이어 에어버스와의 새로운 합의로 2년간 약 3억4000만달러(약4605억원)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며, 2027~2029년 인도될 주문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릿은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프랫앤휘트니의 리콜로 A320neo 등 일부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피릿의 주가는 약 5% 상승한 4.72달러에 마감했다.시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트렌트는 “항공기 인도 연기와 조종사 휴직은 항공사가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항공사의 수익 창출 기회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력한 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몇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피릿은 전량 에어버스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스피릿이 보유한 에어버스 항공기는 205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스피릿은 2025년까지 A320neo 항공기 6대를 추가해 총 234대로 늘릴 예정이었지만 스피릿은 A320neo 항공기를 추가하지 않고 2025년말까지 총 219대 항공기를 보유할 전망이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중국 증시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국 빅테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실 여파로 지난해부터 중국 주식이 폭락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31일 마감된 회계연도에 미국과 홍콩 증시에서 보통주의 5.1%에 해당하는 12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기술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규모 중 가장 클 전망이다.또 알리바바는 1분기에만 48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는 분기별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5% 이상 하락했다. 알리바바의 자사주 매입 움직임은 중국 규제 당국이 시장 신뢰를 안정시키기 위해 상장사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증시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오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상하이 선전 홍콩 증시에 약 4조50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증발했다. SPI자산관리의 매니징파트너인 스테판 이네스는 "알리바바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과 알리바바 주식 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믿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 주가의 장기적인 상승 여부는 거시적인 시장 상황,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낸바 있다. 지난 2월에는 2027년 3월까지 25
메리츠증권은 4일 SGC에너지에 대해 2분기 긍정적 서프라이즈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제시했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계통한계가격(SMP)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발전원가와 발전량 역시 전분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대규모 탄소배출권 판매 계약이 이뤄진 점도 긍정적이다.2분기에 긍정적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계절적인 비수기이나 REC 정산이익이 2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문 연구원은 또 “자회사 SGC이테크건설이 2월 말 22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약 2년여의 시간을 벌게 됐다”며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사업의 매각이 이뤄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전망했다.이테크건설은 현재 인천, 경기 지역의 물류센터에 3392억원의 지급보증을 실행했다. 이 회사의 총 지급보증금액은 6323억원(작년 말 기준)이며 순차입금 454억원과 이번 조달 자금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자금 우려는 해소됐다는 관측이다.문 연구원은 “건설 부진 등을 감안한 이익 악화를 이미 반영했다”며 “이젠 건설부문 흑자전환, 물류센터 매각 등에 주목할 때”라고 내다봤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포뮬러1(F1) 자동차 경주 대회를 운영하는 F1그룹의 소유주 미국 케이블TV 업체 리버티미디어가 36억파운드(약 6조1116억원)에 모토GP(MotoGP)를 품는다. 모토GP는 모터사이클의 F1으로 불리는 레이싱 스포츠로 모터사이클 대회 중에서도 가장 손꼽힌다. 1일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017년 F1을 인수한 리버티미디어는 1992년부터 모토GP를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 기업 도나스포츠 지분을 약 86% 인수하고, 나머지 14%는 기존 도나스포츠의 경영진이 갖는데 합의했다. 인수 절차는 연말쯤 공식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리버티미디어의 사장 겸 CEO인 그렉 마페이는 “라이브 스포츠 포트폴리오 및 자산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모토GP는 충성스럽고 열성적인 팬층, 매혹적인 레이싱, 높은 현금 흐름 창출력을 갖춘 글로벌 리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비즈니스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모토GP 팬, 팀, 상업 파트너 및 주주를 위해 시장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도나스포츠의 CEO인 카멜로 에즈펠레타는 “리버티가 스포츠 자산 개발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이유를 밝혔다. 최대 시속 300㎞를 넘나드는 모터사이클 경주 모토GP(MotoGP)는 1949년 단 6라운드로 첫 경주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5개 대륙에서 20여개 라운드로 성장했다.한편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리버티미디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지분 보고서(13F)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말 기준 리버티미디어의 시리즈C 포뮬러 원 주식을 700만주 넘게 보유하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지난히 실적 발표를 미루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전날 늦게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연기했다. 비구이위안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는 회사는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 정보 수집에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2023년 결산 발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홍콩 상장 규정에 따라 다음주 화요일부터 결산이 발표될때까지 비구이위안 주식 거래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주식시장은 부활절 연휴로 인해 이날부터 문을 닫았고 화요일에 개장한다. 새로운 결산 발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한때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약 1940억달러 규모의 부채로 휘청이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또 지난달에는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측에 16억홍콩달러(약 2억400만달러) 상당 채무에 대한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오는 5월 홍콩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꺾고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YD가 지난해 이익 80% 늘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BYD는 지난해 순이익이 300억위안으로 전년(166억위안)보다 거의 두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BYD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주요 경제국들의 성장 둔화를 언급하며 복잡한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지원을 받는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BYD는 이 기간 52만5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테슬라(48만4507만대)를 앞섰다. BYD는 지난해 총 판매량은 약302만대다.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여기에는 테슬라가 판매하지 않는 144만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 157만대가 포함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BYD는 테슬라와 비교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BYD의 보급형 모델 가격은 1만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인데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는 거의 3만9000달러다.그러나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 인하 전쟁이 격화되면서 BYD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승용차 협회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산업은 2021년 6.1%, 2022년 5.7%, 2023년 5% 이익률을 기록하며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마진 급감에도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거세다. 이달초 BYD는 가장 저렴한 전기
미국 멕시칸 음식 체인 치폴레가 50대1 비율로 주식분할에 나선다.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치폴레는 투자자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분할 소식에 치폴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급등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폴레 이사회는 50대1 비율로 주식분할을 승인했으며, 이는 뉴욕 증권거래소 역사상 가장 큰 비율의 주식분할이라고 발표했다.현재(19일 장마감 기준) 주당 2797.56달러(약 374만원)에 거래되는 치폴레 주식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으면 50개의 주식으로 쪼개져 주주들은 회사에 투자한 비용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기업들은 주당 가격이 일반 투자자에게 너무 높다고 생각될 때 주식분할을 결정한다. 잭 하퉁 치폴레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치폴레 30년 역사상 첫 주식 분할이며, 투자자들이 더 쉽게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치폴레는 주식분할 결정은 6월6일 주주총회에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개정안이 승인되면 6월 18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1주당 49주를 추가로 받게 되며, 6월26일부터 분할된 주식 가격(약 50~60달러)으로 거래된다. 치폴레 주가는 1년간 거의 74% 상승했는데, 이는 S&P500지수 상승률(32%)을 훨씬 웃돈다. 이날 주식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환호했다. 치폴레 주가는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이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치열한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샤오펑은 다음달 안에 보급형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10만위안(약 1850만원)에서 15만위안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 참석해 계획을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제조업체가 책정하는 가격은 20만위안~30만위안인데 이와 비교했을 때 샤오펑의 전기차는 거의 반값에 불과하다. 샤오펑의 브랜드명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능형 주행 기능을 갖춘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브랜드는 젊은 층을 공략해, 최초의 인공지능(AI) 보조 주행 자동차를 만드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CEO는 “높은 수준의 지능형 운전과 미래의 자율주행 역량을 접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샤오펑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한 배경에는 치열한 시장 경쟁,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등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거대한 인구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내수시장은 사실상 포화에 이르렀다. 수많은 전기차업체가 파산하기도 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배터리 구동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20.8%에서 올해 18.2%로 둔화됐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세계 1위에 오른 비야디(BYD)가 가격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가전업체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가 판매하는 몇천원리 에코백이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리셀가가 200배 가까이 치솟고 있다.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진 트레이더 조 토트백은 원래 가격이 2.99달러(약 4000원)인데 최근 온라인에서 무려 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파란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으로 구성된 트레이더 조의 가방은 지난주 틱톡에서 110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를 강타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장 직원들에 따르면 이미 고객들이 전국 매장으로 몰려들어 사재기를 했고 대부분 품절이 됐다고 전했다.일부는 이베이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과 같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이베이에는 수백개의 미니 토트백이 5달러에서 500달러 가격에 올라와있다.모든 색상의 4개 토트백을 한 세트에 145달러에 팔고 있는 한 이베이 판매자는 “이미 8개 세트를 팔았고 이제 딱 하나 남았다”고 말했다. 가방 4개를 499.99달러에 내놓은 다른 판매자는 한 세트가 판매됐고 두 세트 재고가 남아있다고 했다. 이베이에서는 시작가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광고된 가격에 판매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이오와 매장 직원은 가방들이 품절되기 직전 일주일 동안 엄청난 속도로 판매됐고, 다음 배송은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저지 또 다른 매장 직원은 “트레이더 조 토트백 열풍이 2주 전쯤 시작됐으며 기존보다 작은 사이즈로 다가오는 부활절에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바구니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트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마켓 체인간 인수·합병(M&A)이 당국 반독점 규제에 막혀 발목이 잡힌 가운데 소규모로 운영되는 유럽 출신 알디가 이를 틈타 미국에서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최저가로 무장한 알디의 진격은 전통적인 식료품 업체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알디는 이날 90억달러를 투입해 5년 이내에 미국 전역에 800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디는 보도자료에서 “소비자들이 어느 때보다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에 가능한 한 최저가로 상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값 상승으로 가격 압박을 받고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가운데 물건을 가장 싸게 파는 것으로 유명한 알디가 이를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 신규 매장의 구체적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기존 입지를 강화하고 남부 캘리포니아 피닉스 및 라스베가스와 같은 새로운 도시에서 서부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알디는 지난해 미국 남부에서 마켓 체인 두 곳(윈딕시, 하비스)을 인수했는데, 800개의 신규 매장 중 일부는 이곳을 리모델링해서 재개장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약 50개 점포가 알디 매장으로 전환되고 2025년에는 대부분 매장이 알디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글로벌데이터 리테일 소매업 분석가이자 전무이사인 닐 손더스는 알리의 확장에 대해 “전통적 식료품 업체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며 “다른 소매업체들에게 상당한 혼란과 고통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디의 성장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환영할 만 한 일이지만 식료품 시장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홈트레이닝 시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 보우플렉스가 파산신청을 했다.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플렉스는 이날 뉴저지 법원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신청을 했고, 대만에 본사를 둔 존슨헬스테크와 3750만달러(약 500억원)에 매각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우플렉스는 파산 원인을 “팬데믹 이후 경영 환경 악화와 지속적인 거시 경제 역풍”을 꼽으며 “여러 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존슨헬스테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보우플렉스가 법원에서 제출한 서류에는 2020년 팬데믹 당시 고객 수요가 늘자 이듬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는데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급증했다. 또한 홈트레이닝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보우플렉스는 지난해 직원의 약 15%를 해고하고 노틸러스 브랜드를 1050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모색했다. 보우플렉스가 파산 절차를 밟게되면 2500만달러의 기업금융을 통해 운영이 정상화 되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페니 주식’(동전주)으로 전락한 보우플렉스는 주당 0.2달러로 전날 거래가 중단됐다. 주가는 1년새 87% 하락했다.워싱턴에 본사를 둔 보우플렉스는 러닝머신을 포함해 70가지 이상 웨이트 기반 운동이 가능한 홈짐 기구 등 여러 피트니스 제품을 만든다. 보우플렉스를 인수하기로 한 존슨헬스테크는 매트리스, 호라이든 피트니스, 비전 피트니스 브랜드로 운동기구를 제조하고 있다. 또 전세계 약 50
미국 영화관 체인이자 미디어 기업 AMC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지난달 사상 최저가를 찍으며 바닥을 기는 가운데, 올해 흥행 보증 수표로 예고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반등의 기대를 걸고 있다. 뿐만 아니라 AMC는 슬럼프 탈출을 위해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약 900개 극장, 1만개 스크린을 보유한 AMC는 이날 장이 마감된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1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0억58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2억 8770만 달러)보다 줄어든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콘서트 영화의 성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담 아론 AM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는 2020년 팬데믹 여파로부터 의미 있는 회복이 지속되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의 시선은 싸늘하다. 주가는 사상 최저치를 조금 웃도는 주당 5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날 AMC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11% 하락했다.최근 수년간 AMC의 운명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관객이 급감해 부채로 어려움을 겪었고,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이끌며 사상 최고가를 찍고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에는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붐 덕에 AMC는 1920년 설립된 이후 사상 최고의 한주를 맞았고, 뒤이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에라 투어’ 콘서트 영화를 상영하는 독점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곧이어 닥친 할리우드 파업으로 수십편의 영화 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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