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저가상품 체인업체인 패밀리달러가 창고에 들끓는 쥐 때문에 엄청난 벌금 폭탄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패밀리달러는 살아있는 쥐, 죽은 쥐, 썩어가는 쥐가 가득한 창고에 보관된 물품을 판매해, 제품 안전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4160만달러(약 555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법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달러트리의 자회사인 패밀리달러에 부과한 벌금 액수는 식품 안전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 라고 밝혔다. 패밀리달러와 달러트리는 앞으로 3년 동안 강력한 기업 규정 준수 및 보고 요건을 적용받게 된다.법무부 부차관보 대행인 벤자민 마이저는 성명에서 “소비자는 매장에 갈때 진열대에 있는 식품과 의약품이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돼 있다고 기대할 권리가 있다”며 “이러한 신뢰와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법률을 위반하면 해당 기업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밀리달러의 설치류와 관련된 문제는 2020년 처음 제기됐다.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칸소주에 있는 패밀리달러 체인점이 운영하는 유통시설의 위생 상태가 더럽고, 쥐가 들끓으며, 이곳에 사람과 동물 식품을 포함한 상품이 보관돼 있다는 내용의 검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유통 시설 전체에서 살아있는 설치류, 부패된 상태의 설치류, 설치류의 배설물 알갱이, 갉아먹은 모습, 흔적을 나타내는 냄새 등 증거를 확보했다고 언급돼있다.당시 FDA는 패밀리달러가 적어도 2020년 1월부터 설치류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패밀리달러는 2022년 1월까지
글로벌 게임 엔진업체 유니티가 깜짝 실적에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니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억93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5억855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66센트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매출이 약 2배 뛴 유니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을 4억1500만달러~4억2000만달러로 제시하면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시장 예상치(5억3400만달러)를 훨씬 밑돈다. 이날 유니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 가량 급락해 주당 26달러선까지 떨어졌다.일각에서는 늘어난 4분기 매출 또한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유니티는 고객사인 디지털 시각 효과 기업 웨타와 소프트웨어 사용권에 대한 영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로 유니티는 9900만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고 해당 수익은 4분기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을 제외하면 유니티의 매출은 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을 것이다.유니티는 주주서한에서 “건전한 재무 상태에서 성장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이전에 발표한 약 25% 인력 감축과 더불어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 절감, 사무실 공간 통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최적화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익 성장, 마진 확대, 자유로운 현금 흐름 생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지난 몇달 동안 취한 조치가 올해와 올해 이후에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실적 부진에 고전하면서도 긍정적 가이던스를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빈패스트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6억501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보다는 3.4% 확대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억37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5억7090만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연간 매출은 91% 증가한 11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전기차 수요 감소와 치열해진 가격 경쟁으로 빈패스트의 지난해 판매량은 목표치(5만대)에 한참 모자라는 3만5000대에 그쳤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빈패스트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약 3배 늘어난 10만대로 제시했다. 레 티투 투이(Le Thi Thu Thuy) 빈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이후 “올해 우리는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우측 핸들 모델을 포함한 모든 차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수요 약화로 판매량 목표를 낮추고 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빈패스트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 설립돼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하는 빈패스트는 해외 생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25년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인도에 첫 제조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빈패스트는 지난해 3월 VF8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미국 판매를 시작했지만 전체 인도량의 70%는 베트남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상장한 빈패스트는 첫날 공모가 대비 254% 주가가 폭등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85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이는
일본 배달앱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우버이츠가 다음달 일본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미국의 몇개 도시로 제한됐던 우버의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가 일본으로 확대되면 일본은 우버의 자율주행 배달이 가능한 첫번째 글로벌 시장이 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 주요 외신은 일본의 우버이츠 고객들이 곧 도쿄 거리를 누비는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음식을 배달받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이날 미국 로봇회사인 카트켄과 일본 기업 미쓰비시전기와 협력해 다음달 말부터 도쿄 일부 지역에서 우버이츠 주문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로봇이 서빙·안내하는 문화는 낯설지 않은 문화며, 많은 인기 레스토랑 체인은 이미 수년간 서빙 로봇을 이용해왔다.카트켄의 모델 C로봇이 음식을 배달하고 도쿄의 길을 안내하며 미쓰비시 전기가 운영을 감독할 예정이다. 카트켄의 C로봇은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사용해 환경을 탐색한다. C로봇은 인도를 거닐며 장애물을 피하고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신호등에 멈추도록 설계됐다. 일반 성인 보행 속도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하며 운송 중에 음식을 적절한 온도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화물칸이 장착돼 있다.우버이츠와 카트켄은 2022년 미국 마이애미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고 지난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까지 로봇 배달을 확대했다. 우버이츠는 또한 로봇 회사인 모셔널, 뉴로 및 서브로보틱스와 제휴해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 자율 배송을 테스트한 바 있다.최근 독일에 세계 3위 경제
미국 승차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실수로 실적 발표때 숫자를 잘못 기입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13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장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올해 총마진이 500bp 또는 5%P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리프트 주가는 급등했다. 장중 12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실적 발표 이후 19.7달러까지 치솟으며 종가 대비 62%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리프트가 실수로 숫자에 0을 추가로 잘못 기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실제 추정치는 50bp 혹은 0.5%P로 낮았다. 리프트의 실적발표 후 열린 어닝콜에서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린 브루어가 수치를 정정했다. 이에 주가는 하락 반전해, 전날 종가보다 18% 상승한 14달러선에서 거래됐다.리프트의 지난해 4분기 총 예약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매출은 12억 달러로 4%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리프트는 지난해 3억40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6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브루어 CFO는 “올해 의미있는 마진 확대와 더불어 첫 연간 플러스 잉여 현금 흐름을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최근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기업 허쉬가 ‘쓴 맛’을 보고 있다. 허쉬가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모건스탠리가 허쉬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등하면서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연중 최대 대목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가장 달콤함을 느껴야할 허쉬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전했다. 허쉬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6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지만 월가 추정치(27억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3억4900만달러로 3억9600만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허쉬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113억9000만달러~115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15억9000만달러보다 낮다.허쉬의 실적 부진 원인은 코코아값 급등 등 원료값 상승으로 인한 마진 하락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가 둔화하면서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전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 이상 기후가 덮치면서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했다.전반적인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코코아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1년간 2배 뛰었고, 연초 이후로도 40%나 급등했다. 설상가상으로 설탕, 노동력 등 기타 요소들도 가격이 올랐다. 이는 초콜릿을 사먹는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기 마련이다. 허쉬의 제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6.5% 올랐고 북미 지역의 과자 초콜릿 및 기타 캔디 제품 가격은 지난해 9% 가량 상승했다. 허쉬는 이날 실적
동남아시아 최대 은행이자 싱가포르 투자은행 DBS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내고도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 보너스를 최대 30% 삭감했다. 지난해 수차례 벌어진 디지털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DBS는 피유시 굽타 CEO의 변동 급여를 414만싱가포르달러(약 40억9000만원) 삭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연봉은 다음달 공개된다. 2022년에 굽타 CEO는 1540만싱가포르달러(약 152억원)를 받았다. DBS의 변동 급여는 현금 보너스와 이연 주식으로 구성된다. DBS는 이날 싱가포르의 주요 3개 은행 중 가장 먼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도는 23억9000만싱가포르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순이익은 26% 늘어난 103억싱가포르달러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BS는 올해 연간 순이익 이자 전망을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DBS의 역대급 실적에도 지난해 반복된 디지털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라 CEO와 임원진들은 연봉 삭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지난해 3월 DBS 디지털 서비스가 약 10시간 동안 멈췄고, 고객들은 온라인 뱅킹에 접속하거나 중개 거래를 할 수 없었다. 시스템 먹통은 10월에도 발생했다. DBS에서 수차례 결함이 발생하자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DBS에 6개월 동안 새로운 사업을 인수하거나 IT 시스템 변경하는 것을 금지했다. 당시 DBS는 사과와 함께 시스템 복원력을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다.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다른 경영진의 변동급여도 21% 삭감하고 말단 직원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한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DBS홀딩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WMT)가 주식분할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월마트는 다음달 3대1 비율로 주식 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식분할은 하나의 주식을 여러 개로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통상적으로 주식분할은 유통주식 수가 늘고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월마트에 따르면 다음달 22일 영업 마감일까지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1주당 월마트 신주 2주를 받게 된다. 2월 23일 장이 마감된 이후 주식 분할이 이뤄지고, 2월 26일 월요일 시장이 열리면 주당 거래 가격은 3분의 1로 변동된다. 투자자들은 동일한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다만 주식 수는 이전보다 3배로 늘어난다. 월마트는 이번 주식분할로 총 주식수가 27억주에서 약 81억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월마트는 주가를 낮춰 자사주 매입 계획에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원의 복리후생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최근에 매장 관리자 평균 급여를 11만7000달러에서 9%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월마트 주가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169.94달러)를 찍은 뒤 하락하다가 다시 17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0.33% 오른 165.59달러에 마감했으며, 올들어 4% 가까이 상승했다. 월마트는 다음달 2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마트는 직전 분기보다 주당 순이익, 매출,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연초부터 미국 언론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있다. 빨간색 테두리를 둘러싼 표지를 상징하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직원 15%를 해고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이날 미국 서부 지역 최대 신문사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 역시 최소 115명의 인력 감축하는 등 14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구독자 감소와 광고 시장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미국 언론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타임지는 편집, 기술, 영업 및 스튜디오 등 다양한 부서에 걸쳐 약 3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이들 가운데 아동을 위한 뉴스 잡지인 타임포키즈(TIME for Kids) 소속 직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노조는 말했다. 타임지에서 보건 과학 기자인 헤일리 와이스는 X(옛 트위터)에 “딱 1년 전 타임지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 아침에 다른 12명의 기자들과 나는 해고됐다”고 남겼다.CNN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시블리 타임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성장을 위해 우리 회사를 구조화하기 위한 일련의 결정”이라고 감원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조치로 우리는 수익성 있는 회사에 훨씬 가까워졌으며 사업을 발전시키고 조직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이날 잡지 ‘보그’와 ‘뉴요커’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의 400명 이상 직원들은 타임지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항의해 24시간 파업을 벌였다.같은날 LA타임스도 뉴스룸 직원 2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최소 115명이 해당되는데 이는 14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본 소니그룹이 인도 미디어 시장 공략을 위해 2년 넘게 추진했던 현지 기업 지 엔터테인먼트(Zee Entertainment)와의 합병을 철회했다. 소니가 게임·음악·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을 공략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이날 지 엔터테인먼트에 합병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다. 소니그룹은 넷플릭스·아마존 등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2021년 지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계약을 맺었다.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정된 기한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막판에 잡음을 드러냈다. 소니는 서한에서 “합병 이행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합병 무산이 연결 재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족되지 않은 조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새 미디어 기업을 누가 이끌지를 두고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 엔터테인먼트는 합병 회사의 리더를 푸닛 고엔카 최고경영자(CEO)로 제안했지만, 소니는 그가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고엔카 CEO는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 엔터테인먼트는 해지 서한을 받았음을 밝히면서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니가 합병 조건 위반을 이유로 9000만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 엔터테인먼트는 해지 수수료
한때 ‘페이스북 2인자’였던 셰릴 샌드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메타(옛 페이스북) 이사회마저 떠난다.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샌드버그 전 COO는 올해 임기가 끝나면 이사직을 그만두겠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감사함과 추억이 가득한 마음으로 이번 5월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이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는 샌드버그가 COO를 사임한지 2년도 채 안 돼, 이사회마저 물러나는 것이다. 샌드버그는 2008년 페이스북에 입사한 이후 14년 만인 재작년 COO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사회 멤버로는 12년간 활동했다. 샌드버그는 자선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 메타 이사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메타의 고문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선단체 린인(Lean IN)을 통해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메타의 리더십을 치켜 세우며 “메타 사업은 강력하고 미래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 없이 입증했기 때문에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덧붙였다.이에 저커버그 CEO는 “셰릴이 지난 몇년 동안 우리 회사에 기여한 공헌에 감사하다”며 “당신의 헌신과 지도력은 우리의 성공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글을 남겼다. 메타는 샌드버그의 이사회 탈퇴 결정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한편 1969년생인 샌드버그는 하버드대 MBA를 졸업하고, 맥키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 당시 세계은행과 재무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2001년 구글에 입사해 글로
차량공유 및 음식배달 사업을 하는 우버가 주류 배달 앱 드리즐리 서비스를 중단한다. 해당 서비스는 음식배달 담당 자회사인 우버이츠 앱에 통합될 예정이다. 우버가 드리즐리를 11억달러에 인수한지 3년 만이다. 이 소식을 1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첫 보도했다. 이날 우버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에 가정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미에서 가장 큰 주류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한 드리즐리가 오는 3월말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1년 드리즐리가 우버에 인수된 이후 드리즐리는 독립적인 앱으로 운영됐으나 사실상 우버이츠 앱과 통합 운영되는 수순이다. 우버에서 음식배달 사업부를 이끄는 피에르 드미트리 고어-코티 수석부사장은 “소비자가 음식부터 식료품, 주류까지 거의 모든 것을 하나의 앱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버이츠 전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버의 모든 배달 서비스를 우버이츠로 통합하기 위해 우버는 식료품 쇼핑 앱인 코너샵도 없애기로 했다. 앞으로 식료품과 주류는 여전히 우버이츠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우버가 드리즐리를 인수한 것은 팬데믹 당시 주력 사업이었던 차량공유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료품 배달 사업이 급성장한 배경에 있다. 우버는 우버이츠를 주력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급증하는 주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드리즐리를 인수했다. 또 배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버는 드리즐리를 인수하기 수개월 전에 또 다른 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우버의 차량공유 사업도 반등하는 추세다.
신용조사·채권추심 전문 기업인 중앙신용정보(대표 최호선)가 10일 서울 신림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하는 ‘2024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중앙신용정보는 매년 관내 주민센터를 통해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왔고, 노인전문복지 요양시설인 마산 성로원과 부천 다문화센터 등에도 매달 기부금을 후원하고 있다. 또 봄 가을 농번기에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 직접 돕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100% 윤리적 커피 구매’가 허위 광고라는 이유로 미국 소비자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미소비자연맹(National Consumers League)은 이날 워싱턴 DC 법원에 스타벅스가 아동 노동과 강제 노역, 언어적 성희롱과 폭행 등 심각한 인권 및 노동 착취를 저지른 협동조합과 농장에서 커피 원두와 찻잎을 계속 공급받고 있으면서 100% 윤리적 커피 구매 앞세운 마케팅이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그린버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모든 커피 상품에 100% 윤리적 구매에 대한 약속이 적혀 있지만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인권 침해와 노동 남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의 내용에는 과테말라, 케냐, 브라질 등 특정 커피 및 차 농장에 대한 인권 침해, 노동 학대에 대한 보도가 인용됐고, 위반 사항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해당 공급업체로부터 계속 커피 구매를 해왔다고 말했다.이에 스타벅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윤리적 공급 약속을 잘못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와 같은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농장들이 우리의 표준을 준수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 공급망은 정기적으로 검증을 받고, 우리는 글로벌 인권 선언문에 명시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타벅스는 2004년부터 윤리적 커피 원두 구매 프로그램인 C.A.F.E(Coffee and farmer Equi
미국에서 가장 큰 라디오 회사인 오다시(Audacy)가 파산 신청했다. 전통적 라디오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다시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계획을 제출했다.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을 받으며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제도다. 이번 구조조정 합의를 통해 오다시는 부채를 약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3억5000만달러로 80%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다시는 수년간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광고 수익 감소에 직면했다. 오다시의 회장이자 CEO인 데이비드 필드는 성명에서 “오다시를 선도적인 멀티 플랫폼 오디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모시키며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지난 4년간 전통적 광고시장이 직면한 거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퍼펙트 스톰으로 인해 누적 라디오 광고 지출이 수십억달러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요인이 우리 재무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대차대조표 재구성이 필요하게 됐다”며 파산 보호 신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확장된 리더십, 차별화 된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 탄탄한 자본 구조를 바탕으로 오다시는 오디오 비즈니스에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오다시는 이번 구조조정이 광고주, 파트너,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필드 CEO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다시가 대출기관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
호주 북동부에 위치한 퀸즐랜드주 지역이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공항에 있는 비행기들은 물에 잠겼으며, 거센 물살에 도로를 끊기고 마을로 악어들이 밀려들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이 전했다. 퀸즐랜드에 열대 저기압 사이클론이 강타하면서 일부 지역에 거의 1년치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 관광 도시인 케언스에는 40시간 동안 약 600㎜의 비가 내렸다. 12월 평균 강수량의 약 3배다. 폭우로 강이 넘치면서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고, 전력과 도로가 차단됐다. 상당수 주민들이 구조되거나 대피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실종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호주 당국은 이 지역 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퀸즐랜드주 북부 도시인 잉햄 마을에서는 물이 불어난 배수구에 악어가 나타나 주민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스티븐 마일스 퀸즈랜드 주지사는 호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연재해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4시간 더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예보관들은 이날 폭우가 계속될 것이며, 만조와 맞물려 저지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9일에는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물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며칠 동안 불어난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주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이 10억호주달러(약 871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발행하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이성적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리즈는 스타일적인 매력이나 이성의 마음을 유혹하는 능력 등으로 정의된다. 올해 영미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틱톡 같은 SNS에서 태그 수십억 개가 달리며 온라인에서 널리 사용됐다. 주로 명사로 쓰이지만 이성을 유혹하다(rizz up)라는 동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카리스마(charisma)’란 단어에서 파생됐으며, 일각에서는 ‘로맨틱 카리스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인터넷 방송인 카이세나트가 리즈를 처음 사용해 대중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으로 유행한 건 올해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그는 당시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인 배우 젠데이아와 만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며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 이성적 매력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여자친구로 만들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후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밈으로 번졌고, 단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한편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생성 인공지능(AI)에서 콘텐츠를 형성하기 위해 제공하는 명령을 의미하는 ‘프롬프트(prompt)’ 등 8개가 올랐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영국 옥스퍼드 대학 사전이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이성적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발행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 따르면 리즈는 스타일적인 매력이나 이성의 마음을 유혹하는 능력 등으로 정의된다. 리즈는 올해 영미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틱톡 같은 SNS에서 수십억개의 태그가 달리며 온라인에서 널리 사용됐다. 주로 명사로 쓰이지만 이성을 유혹하다(rizz up)는 동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카리스마(charisma)’라는 단어에서 파생됐으며, 일각에서는 ‘로맨틱 카리스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인터넷 방송인 카이 세나트가 리즈를 처음 사용해 대중화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으로 유행한 것은 올해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그는 당시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인 배우 젠다이아와 만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며 “나는 리즈가 전혀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성적 매력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여자친구로 만들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밈으로 번졌고, 단어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옥스퍼드 대학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는데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게으르고 나태한 태도를 의미하며,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일상 회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옥스퍼드 랭귀지 회장인 캐스퍼 그래스월은 “지난해에는 고블린 모드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올해는 리즈처럼 상
소말리아가 지속되는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거의 100명에 육박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6개월 전에는 ‘40년 만에 최악 가뭄’을 겪은 동아프리카 지역이 이번에는 폭우와 홍수로 또한번 기후변화의 희생자가 됐다. 소말리아 국영통신 SONNA는 25일(현지시간) “소말리아에서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 수가 96명으로 늘고 이재민이 90만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축 4000마리가 유실되고 건물 13만6000여채가 무너지거나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의 뿔’에 속한 동아프리카는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말리아는 엘니뇨와 인도양 쌍극자(Indian Ocean DipoleㆍIOD) 현상으로 인해 10월부터 폭우가 지속되고 있다. 두 기후 현상 모두 해수면 온도에 영향을 미치고,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유발한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양과 음의 위상이 불규칙적으로 진동하는 현상으로, 한쪽에서는 평균보다 많은 강수량을,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을 일으킨다. 유엔은 이번 소말리아 홍수를 “100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할 정도의 재난”이라고 평가했다. 소말리아는 폭우로 인해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수년간의 반란으로 누적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식량난이 더 극심해진터라, 유엔은 소말리아의 기아와 영양실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웃국가들도 비상사태다. 케냐에서는 홍수로 지금까지 76명이 사망,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미국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는 미국인들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Fed 우려가 커지고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미국 5년(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로 전달의 3%를 웃돌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4.4%로 전달 4.2%보다 더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은 Fed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계속 상승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월에 발표된 경제 전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약화된다면 Fed는 금리를 더 올리거나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운 총재는 이달초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나 기업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행동을 취해야 하고 이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소비자 수요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 등 물가를 자극하는 몇가지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 때마다 미국인들의 인플레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이 휘청이고 있다.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홍콩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딜로이트·KPMG·EY·PwC)는 하반기 홍콩 IPO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KPMG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홍콩증시에 44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고, 246억홍콩달러(약 3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65%, 자금 규모는 15% 감소한 것이다. 아이린 추 KPMG 차이나 파트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주식시장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지난해 15%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EY의 6월 보고서와 KPMG 차이나가 발표한 중간 발표에 따르면 홍콩 IPO 시장은 올해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월 항셍지수와 항셍기술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링고 최 EY 아시아 태평양 IPO 책임자는 “홍콩 시장은 2020년 혹은 그 이전 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J&T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7일 홍콩증시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다소 부진했다. 주가는 보합으로 개장했고 첫날 1.33% 하락 마감했다. 올해 홍콩에서 두 번째로 상장
다국적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인기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숟가락을 바꾼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맥플러리는 다양한 토핑을 섞어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맥플러리를 주문하면 윗부분에 네모난 구멍이 뚫린 투명 플라스틱 숟가락을 함께 준다. 미국 맥도날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함에 따라 이 플라스틱 숟가락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숟가락은 맥플러리 기계에 삽입해 토핑을 직접 아이스크림에 섞는 용도로 쓰여 일반 숟가락보다 더 크고 단단하다. 맥도날드는 “미국 매장에서 맥플러리 토핑을 섞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맥플러리를 만들 때마다 교체하고 세척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회전 봉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맥플러리를 주문하면 선데이 아이스크림처럼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작은 검정색 숟가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이러한 작은 변화가 맥플러리 맛을 바꾸지 않고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저감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하기 위해 미국 일부 도시에서 빨대가 없는 새로운 뚜껑을 시범 도입했다. 맥도날드는 2018년 당시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세계 매장과 사무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15년 대비 36%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까지 매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100%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1년에는 플라스틱 해피밀 장난감을 고객들이 직접 조립할 수 있는 3D 종이로 만들어진 장난감으로 교체했다. 한편 맥도
중국 경제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지 부진한 가운데 영화관만은 불황을 비켜간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중국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특히 할리우드 영화만큼이나 자국 영화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영화 박스오피스 데이터 제공 앱인 덩타와 마오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수입은 총 234억4000만위안(약 32억달러, 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호황은 올 여름 무더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 성수기인 지난 6~8월 영화 티켓 판매액은 206억위안(약 28억달러)에 달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여름에 기록한 178억위안을 넘어섰다. 지난 4개월 동안 5억70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으며, 그중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덩타에 따르면 상위 5개 영화 관객의 61%가 여성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객의 약 절반은 20대였다. 이러한 흥행 기록은 중국이 3년간의 코로나 봉쇄가 해제되고 초기 잠깐 반등한 이후 성장 모멘텀을 잃은 와중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부동산 위기 등 경기가 하강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가운데 영화 산업의 흥행은 일종의 소비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경제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8% 성장하는데 그쳤다. 중국 가계 자산의 80%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영화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험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 명단에서 탈락했다. 앞서 그는 2021년 코로나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25년 만에 부호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지난해 다시 진입에 성공했지만 최근 잇단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며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의 순자산은 19%(약 6억달러) 줄어든 26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포브스가 전날 발표한 부자 명단 커트라인(29억달러)에서 3억달러가 부족하다.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리더인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래리 엘리슨 등의 재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트럼프의 순자산은 두자릿수(%)나 감소했다. 트럼프는 줄줄이 재판을 앞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인 명단에서조차 밀려나는 수모를 겪에 됐다. 지난 3일 트럼프는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된 민사재판에 출석했다. 그와 장남 등은 뉴욕 트럼프 타워 빌딩,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 골프장 등의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감소의 원인은 그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빌딩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대항마로 2022년 2월 트루스 소셜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트루스 소셜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국에서 트루스 소셜은 8월 기준 iOS와 안드로이드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약 73만8000명으로, 지난해 12월 130만명에 비해 급감했다. 이는 X(옛 트위터)를 사용했던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포브스가 트럼프가 보유한 트루스 소셜 지분 90%
중국 부동산 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14억명의 인구도 중국의 빈집을 다 채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부 광둥성 둔관시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포럼에서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을 지냈던 허컹(81)은 “중국의 14억명 인구조차도 중국 전역에 흩어져있는 빈 아파트를 모두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례적인 공개 비판이다. 현재 빈집이 몇 채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전문가마다 다른 숫자를 제시하지만, 극단적인 사람들 현재 빈집이 30억명이 살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며 “이 같은 추정치는 다소 과장될 수 있지만 14억명으로는 아마도 이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고위 관료가 공개 석상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은 중국 경제가 탄력적이라는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과 대조적이다. 19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기자 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붕괴를 예측하는 언급이 많이 나오지만 이는 과장일 뿐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활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중심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은 2021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최근 컨트리가든홀딩스(비구이위안)를 비롯한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C)에 따르면 8월말 미분양 주택의 합계 연면적은 6억4800만㎡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평균 주택 면적인 90㎡(약 27명)을 기준으로 이는 약 720만 가구와 맞먹
미국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가구를 사지 않아 가구 업체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집 꾸미기가 시들해진데다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아 주택 구매와 이사가 줄어든 탓이라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구 소매업체 2곳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지난 7일 가정용 고급 가구 판매업체 RH는 2분기 매출이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8일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가구 플랫폼인 웨이페어와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등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기업 후커 퍼니싱스는 2분기 매출이 36% 급감했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부진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지면서 8일 RH 주가는 16%, 후커 퍼니싱은 17% 하락했다. 두 회사는 팬데믹 때 집콕 트렌드에 힘입어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가 최근 판매 둔화를 겪고있는 가구 소매업체 중 하나다. 특히 RH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2019년 투자했다가 지난 5월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실적 부진에 빠진 가구업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엘름’과 ‘포터리반’을 소유한 윌리엄-소노마도 각각 브랜드 매출이 20%,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웨이페어는 매출이 3.4% 감소했고, 리클라이너 소파 등 가구 제조업체인 레이지보이도 지난달에만 매출이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라 알버 윌리엄-소노마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전환하면서 1년 전보다 고가 가구를 덜 구매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가구를 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브래드 토마스 키뱅크 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취소하면서 최근 고공행진하는 국제 유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알래스카 시추 금지가 유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전날 미 내무부는 알래스카에 있는 국립북극야생동물보호구역 부지 7곳에 대해 원유 가스 시추 용도로 10년 임대한 결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정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직면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알래스카 시추 금지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치솟던 유가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시일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번 금지 조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드릭 드 한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는 “금지 조치 이전에 이미 시추가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가 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시추가 취소될 것을 예상하고 입찰에 부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회사들이 이 지역에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는 이곳을 떠났다. 그는 “시추할 전력, 원유를 운반할 파이프라인, 도로 등 석유를 시추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 덧붙였다. 이번주 초에 발표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은 브렌트유를 10개월 만에 배럴당 9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는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원유로 북해에서 생산된다. 연일 치솟던 유가는 10거래일 만에 하락
캐나다 밴쿠버하면 떠오르는 녹색 잔디밭이 당분간 못볼 전망이다. 산불 가뭄 폭염 등 기후 변화로 물 부족 위기가 심화되면서 물 먹는 하마로 알려진 잔디에 물 주는 것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한때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고 사회적으로 추앙받던 녹색 잔디가 지금은 무책임하고 낭비적이며 이기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밴쿠버가 있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는 몇년간 극심한 폭염 폭우 홍수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기록적인 산불로 홍역을 겪었다. 현지 정부와 주민 모두 기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주내 34개 강 가운데 23곳이 올 여름 가뭄 수준인 4, 5등급(최고 등급은 5등급)에 이르렀다. 이에 BC주는 지난달초 물 주기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스트 밴쿠버에 살고 있는 모포풀로스씨의 집 앞마당 잔디는 거의 죽었다. 풀은 갈색으로 변해 썩어가고 잡초와 클로버와 섞여 반녹색을 이룬다. 이러한 관리 부족은 고의적인 것이지 과실이 아니다. 그는 잔디에 마지막으로 물을 준 게 6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 변화를 생각하면 잔디에 물 주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곳의 여름은 점점 더워지고 밴쿠버는 비가 내리는 도시지만 점점 물을 천연자원으로서 보전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포풀로스씨가 살고 있는 이웃 주민 대부분 올 여름 잔디가 죽도로 내버려두면서 물 주기 금지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 요즘 밴쿠버는 눈이 덮인 산, 깨끗한 해변, 잘 가꾸어진 공원, 특히 ‘녹색 오아시스’로 유명한 스탠리파크 등 아름다운 자연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모습과 달리 먼지 투성이의 갈색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과대 광고를 이유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 ‘나올게 나왔다’ ‘그럴만도 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광고에서 먹음직스럽게 보였던 버거를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실제 받아든 버거가 부실했던 경험은 비일비재하다. 왜 햄버거는 항상 광고처럼 보이지 않을까? 그 이유를 3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햄버거를 즐겨먹어 자칭 ‘버거맨’이라 부르는 영국인 크리스는 미국 버거킹이 법정에 서게 됐다는 뉴스를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40대 남성 역시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누가 불평하러 돌아가 스스로 창피하게 하겠냐”며 “그냥 삼킨다”고 했다. 이에 버거킹은 “판매하는 버거가 사진과 똑같이 보일 필요가 없다"며 “광고에서 등장하는 모든 제품은 영국 전역에서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동일한 버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늘 광고 이미지와 실제 제공되는 음식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느낀다. 광고에는 아이스크림에 아몬드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데 실제로 부스러기만 들어 있다거나, 피자 토핑이 사진보다 빈약하다거나, 샐러드는 부실하고 맛이 없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낸다.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푸드 스타일링 회사인 애스티르 대표 에이미 워들은 “음식을 홍보하는 사진에 제품 자체에 없는 재료가 포함되면 안된다는 원칙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그는 “빵을 홍보하는 경우 빵 조각 사이에 스펀지를 끼워 샌드위치가 더 풍성해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즈가 흘러내리는 피자 한 조각을 만들기 위해서 같은 피자에서 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경기 입장료가 1700% 이상 급등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메이크잇이 전했다. 메시는 이날 소속팀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 프로팀이 출전한 리그스컵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앞으로 메시가 뛰는 경기 입장권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메시가 지난달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FC에 합류하면서 2차 티켓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즌 후반기 입장권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의 홈 , 원정 가릴 것 없이 경기 입장권 가격이 모두 올랐다. 미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축구가 메시의 합류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인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티켓아이큐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 이후 홈 경기 입장권 평균 가격이 152달러에서 864달러로 468% 상승했다. ‘메시 효과’는 뉴욕 로스엔젤레스와 같이 대도시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에서 더 뚜렷하다. 인터 마이애미의 원정 경기 티켓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18배에 달한다. 메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레드불스전을 통해 MLS 리그에 정식 데뷔하는데, 해당 경기 표값은 평균 1674달러에 달한다. 불과 지난해 이 팀과의 경기 입장권 가격은 90달러였다. 상승률이 1760%다. 다음달 24일 라이벌 올랜도시티와 붙는 표값은 지난해 97달러에서 1755달러로 치솟았다. 메시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지난달 인터 마이애미와 5000만~6000만달러에 달하는 연봉 조건으로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메시는 애플 TV, 아디다스와도 광고 수익을 받는다.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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