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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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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립스틱 효과'는 옛말…요즘 불황 땐 '이것' 잘 팔린다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는 경제 용어가 있다. 경기 불황기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 심리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향수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자기만족 소비 중 하나인 향수 구매 방식을 보면 소비자가 경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본인의 지갑 사정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소비자 행동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임의 소비재의 구매 패턴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는 더 저렴한 대안으로 바꾸거나, 상품을 구매 횟수를 줄이거나, 일부 상품 구매를 완전히 중단한다. 그런데 향수 중에서도 최근 저렴한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위축된 경기 추세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등 여러 카테고리의 온라인 제품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패턴(Pattern)에 따르면 올들어 가격이 저렴한 롤러볼 향수(바르는 형태) 수요가 지난해보다 207% 증가했고, 향수 샘플은 183%, 바디 미스트는 30% 증가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라도 경기 침체기에 기분을 좋게 해주는 고급 초콜릿, 향수, 비싼 화장품과 같은 고가의 제품 구매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앞서 말한 작은 사치품을 소비하는 립스틱 효과다. 댈린 해치 패턴의 데이터 분석가는 “향수가 립스틱 효과와 비슷하게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쇼핑객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명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새로운 립스틱 지표”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조사

    2023.08.10 14:39
  • '6개월간 여성 24명 죽었다'…멕시코 치와와주에 무슨 일이

    중남미에서도 여성 혐오 범죄가 심각한 멕시코가 여혐 노래나 공연을 하는 가수에게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치와와시는 가정폭력 심각성을 이유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노래의 공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시 의회는 지난달 26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했으며, 마르코 보니야 시장은 이를 위반할 경우 67만4000페소에서 124만4000페소(약 5100만~9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니야 시장은 페이스북에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하다”며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과 관련된 긴급 전화의 70%가 거의 이 도시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차별·소외·배제 등을 조장하는 가사가 있는 경우 법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 울라테 시의원은 여성과 가족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인권법을 수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모여진 기금은 양성평등을 위해 설립된 지방정부기관이나 학대받는 여성을 위한 쉼터, 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라테 시의원은 그동안 페이스북에 치와와 시민들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멕시코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치와와 주에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4건의 여성 살해, 이른바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이란 이유로 살해)가 발생했다. 새로운 법이 어떻게 시행될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법의 대상이 될 특정 아티스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중남미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음악 장르 레게톤 같은 경우 지나치게 성(性)적인 가

    2023.08.03 14:30
  • 수십억명이 먹는데 수출 금지…"식량위기 닥칠 판" 충격 경고

    인도가 쌀 수출을 금지하면서 전세계 식량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전세계 쌀 무역의 40% 차지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 인도가 쌀 수출을 금지하면서 쌀을 주식으로 삼는 수십억명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쌀값 폭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이상 기후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자 국내 쌀값을 낮추기 위해 비(非)바스마티 백미(바스마티가 아닌 흰쌀 품종) 수출을 금지했다. 바스마티 쌀은 길고 홀쭉한 쌀로 주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경작한다. 인도의 주요 쌀 수입국은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이다. 쌀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소비가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쿠바 파나마 등 중남미에서도 주요 식량이다. 전세계 쌀 무역량은 5600만톤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인도는 약 140개국에 2200만톤의 쌀을 수출했다. 이 중 600만톤이 인디카 백미이고, 인도는 전세계 쌀 무역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인디카 백미의 수출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해 인도가 싸라기(깨진 쌀) 수출을 금지하고 비바스마티 쌀 수출에 20% 관세 부과에 이은 추가 조치다. 이에 쌀값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카스 IMF 수석 경제학자는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며 올해 세계 곡물 가격에 최대 15%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셜리 무스타파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쌀 시장 분석가 역시 “전세계 쌀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14% 오르는 등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가 적절한 시기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새로운 작물이 공급되기까지 아직 약 3개월 정도 남아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공

    2023.08.02 13:49
  •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12년 만에 프리미엄 구독료 올린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가격을 10년 만에 인상한다고 24일(현지시간) BBC가 전했다. 광고를 보지 않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프리미엄 가입자는 전세계 2억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의 가격 인상은 최근 스트리밍 업계의 잇단 구독료 인상에 따른 조치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12년 동안 9.99달러를 유지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싱글 요금제의 경우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프리미엄 듀오 요금제는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패밀리 요금제는 15.99달러에서 16.99달러로, 학생 요금제는 4.99달러에서 5.99달러로 인상된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기타 49개 지역에서도 비슷한 가격 인상이 적용된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이날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전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변경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플랫폼에서 팬과 아티스트에게 계속해서 가치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기존 구독자가 가입을 해지하지 않는다면 새 요금제가 적용되기 전 한달의 유예 기간이 주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가 포함된 무료 요금제는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파이의 가격 인상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올렸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지난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10.99달러(기존 9.99달러)로 인상했고 애플은 지난해 10월 개인 요금제 가격을 1달러, 가족 요금제 가격을 2달러 올렸다. 아마존도 지난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요

    2023.07.25 11:22
  • 두 달간 망망대해서 표류하다…극적으로 생존한 '기적의 사나이'

    호주의 한 남성이 태평양에서 두달 동안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생존한채 발견됐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호주 시드니 출신 51세 팀 셰독이라는 남성은 그의 반려견 벨라와 함께 배를 타고 지난 4월 멕시코 서쪽에 있는 라파즈 항구를 떠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몇주 뒤 폭풍우를 만나 선박의 전자장비가 끊기고 곧 바다에 좌초됐다. 그들은 지난주 헬리콥터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참치잡이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어선에 탄 의사는 호주 방송사 나인뉴스에 “남성의 건강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셰독은 날 생선을 먹고 빗물을 마시며 버텼다고 알려졌다. 그는 낚시 장비가 그가 생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배의 그늘막에 숨어 뜨거운 화상을 피할 수도 있었다. 북태평양에서 표류하는 동안 많이 마르고 수염이 길게 자란 그는 “휴식과 좋은 음식이 필요할 뿐 건강하다”고 말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3.07.17 11:27
  • '카페인 폭탄' 에너지 음료… 美의원, FDA에 조사 요구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높은 함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프라임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할 것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구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슈머 의원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라임 에너지 음료 한 캔(355mL)에는 카페인이 레드불보다 2배 이상, 코카콜라보다 6배 이상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여름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 중 하나로,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음료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고안해 SNS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높은 카페인 함량 때문에 영국과 호주는 학교에서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제조사 웹사이트에는 프라임 에너지 음료는 12온스당(355mL) 200㎎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음료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3.07.10 18:10
  • 요즘 미국서 뜨는 음료인데…"심각한 부작용" 경고 나왔다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높은 함량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프라임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할 것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구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미국 CNN 등이 전했다. 슈머 의원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라임 에너지 음료 한 캔(355ml)에는 카페인이 레드불보다 2배 이상, 코카콜라보다 6배 이상이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여름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음료 중 하나로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음료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고안해 소셜 미디어(SNS)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슈머 의원은 “SNS에 프라임 에너지 음료를 검색하면 좋아요 댓글이 쏟아지는데 이는 사실상 광고”라며 “콘텐츠의 주장과 진위 여부를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에디스 R. 브라초-산체스 박사는 “이 음료는 카페인 덩어리”라며 높은 양의 카페인은 어린이들에게 두통, 불안, 초조, 수면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카페인 함량 때문에 영국과 호주는 학교에서 판매 금지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제조사 웹사이트에는 프라임 에너지 음료에는 12온스당(355ml) 200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의 어린이,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음료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미국 소아과 학회는 카페인이 든 커피, 차, 탄산음료, 스포츠 음료 등은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권장하지 않으며 12~18세 청소년들은 하루에 100mg

    2023.07.10 11:25
  • 테일러 스위프트, FTX 후원 거절했다더니…계약서 서명했었다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11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후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계약에 동의하고 서명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BNC, CNN 등이 전했다. 이 사건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중에 알려진 사실과 달리 스위프트는 FTX 후원 계약을 맺으려고 했으나 FTX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협상에는 스위프트 팬으로 알려진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당시 FTX와 스위프트 측은 재작년부터 6개월 간 홍보모델 관련 논의를 진행하며 1억달러 모델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FTX 경영진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계약을 반대했고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는 FTX 홍보모델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가 “스위프트가 FTX에 대해 실사를 한 유일한 연예인 중 한 명이며, 그녀가 미등록 증권을 문제 삼아 FTX와 후원 계약을 거절했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스위프트가 서명한 계약서는 뱅크먼 프리드의 이메일로 보내졌고 몇 주 동안 응답이 없었다. 그 사이 FTX 경영진이 뱅크먼 프리드에게 계약을 이행하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했다. 이 문제와 정통한 다른 3명의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스위프트 측이 6개월간의 협상 끝에 FTX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뱅크먼-프리드가 결국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3.07.07 11:26
  • 캐나다, 빈부격차 커졌다…高금리·高물가·집값 하락에 직격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진 캐나다의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캐나다의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특히 젊은 층이 재정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수도 오타와에 사는 자산 상위 20% 가구가 순자산 67.8% 소유하고 하위 20%는 2.7% 차지했다고 밝혔다. 두 그룹의 소득 비중 차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보다 격차가 약간 줄었지만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빈부 격차 해소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팬데믹 당시 집값 급등으로 불평등이 커지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가계 빚 부담이 늘었다. 전체 가구는 1년 전보다 순자산이 평균 8.6% 줄었다. 부동산 하락으로 인한 여파다. 특히 최하위층은 순자산은 13.8% 감소했는데, 이는 최상위층 순자산 감소율의 3배 이상이다. 캐나다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최하위층의 주택담보대출 부채 상환 부담도 확 늘었다. 캐나다 현행 기준금리는 4.75%다. 지난달 캐나다 통계청은 분기별 가계 부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가처분 소득 대비 가구당 부채 비율이 184.5%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층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팬데믹 이전을 웃돌며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5세 미만 부채 비율은 207.5%로 1년 전보다 13.4%포인트 늘었고, 35~44세 부채 비율은 275.8%로 16.6%포인트 증가했다. 젊은 층에는 이민자가 많고 최근 캐나다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

    2023.07.05 11:43
  • '친환경 장례' 뜬다…영국서 도입하는 '수분해장' 뭐길래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신음하는 가운데 일반 화장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받는 ‘수(水)분해장’ 방식의 장례가 영국에서 곧 허용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인류의 보편적인 장례 문화인 매장과 화장은 최근 환경 오염과 토지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며 친환경 장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수분해장은 알칼리 용액과 물이 담긴 실린더에 시신을 안치하고 열을 가하는 방식이다. 약 4시간에 걸쳐 시신은 녹아 액체가 되고 유골만 남는다. 수습된 유골은 가루로 처리해 유골함에 담겨 유가족에 전달된다. 캐나다, 남아프리카, 미국 일부 주 등에서만 허용된 상태다. 수분해장은 영국에 1902년 화장법이 도입된 이후 시신을 처리하는 첫 번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영국 최대의 장례 서비스 회사 코업 퓨너럴케어(Co-op Funeralcare)가 올해 말부터 서비스하게 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영국 장비업체 레조메이션(Resomation)은 수분해장이 화장보다 온실가스가 3분의 1정도 적게 발생하고, 에너지는 7분의 1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샌디 설리반 창립자는 “수분해장에 사용되는 액체는 DNA 흔적을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은 고(故)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의 장례 역시 수 분해장으로 진행했다. 2021년 12월 26일 선종한 투투 대주교는 생전에 친환경적인 화장 방식을 요청했다. 질 스튜와트 코업 퓨너럴케어 관리이사는 “시신을 매장할 땅이 고갈되고 있다”며 “수분해장은 탄소 감축 목표를 실현하고, 인구의 용량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분해장의 비용은 일반 화장과 비슷할 것으

    2023.07.03 11:31
  • 재수, 삼수도 아니고…'27수생' 中사업가, 또 대학입시 실패

    중국 사업가 출신의 백만장자가 27번째 치른 대학 입학 시험에서도 낙방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올해 56세인 량스(Liang Shi)씨는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27번째 응시했지만, 지난 23일 총 750점 만점 중 424점이 적힌 성적표를 받았다. 이 점수로는 중국의 어떤 대학에도 진학하기 어렵고, 최소 34점은 더 필요하다. 그는 현지 언론에서 ‘가오카오의 왕’으로 불리며 매년 대학 입시 때마다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도 쓰촨성 청두에서 시험에 응시했다. 그의 목표는 560점 이상의 성적을 얻는 것이었지만, 그의 꿈은 또다시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량씨는 일류 대학에 합격해 ‘지식인’이 되는 것이 인생 목표였다. 그동안 그는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함을 드러냈지만 올해는 크게 낙담한 모습이다. 현지 언론인 티엔무뉴스에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내년에는 시험을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량씨는 16세 때인 1983년에 처음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직업과 병행하며 1992년까지 매년 지원을 계속했다. 응시 연령 제한(25세)에 걸려 시험을 포기한 무렵 일했던 공장이 파산해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목재 도매업에 뛰어들어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엘리트 출신보다 훨씬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한 해 수입이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에 달했고 그후에는 건축 자재로 사업을 확장해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다 중국 정부가 2001년 가오카오의 나이 제한을 없애자 그의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2014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대학에 가지 않는다면 인생이 완성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

    2023.06.28 11:08
  • 코코아값 올들어 21% 상승…초콜릿 가격도 오를 수도

    달달구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나쁜 소식이 들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최근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초콜릿 등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올들어 코코아 선물 가격은 약 21% 상승했다. 현재 코코아 가격은 톤당 3200달러를 넘어서며 7년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농작물 질병 등으로 코코아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라보뱅크에서 코코아 및 유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폴 줄스 상품 분석가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코코아 수요가 강한데 코코아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 공급이 따라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코코아기구가 발간한 4월 월간 보고서는 “2021~2022년과 비교해 2022~2023년 코코아 생산량이 줄어들며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작물 질병은 코코아 생산량 감소에 악영향을 미친다. 줄스 분석가는 ‘코코아 가지팽창병(cocoa swollen shoot virus disease )’ 피해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바이러스는 곤충에 의해 전염되며 줄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아 아예 병든 나무를 뿌리째 뽑아내고 새 나무를 심어야 한다. 줄스는 새로 심은 나무가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코아를 많이 생산하지 않는 노화된 나무가 늘어난 것도 수확량 감소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리뇨 때문에 코코아 수확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폭우를 동반한 엘리뇨는 코코아 재배에 치명적이다. 국제코코아기구는 세계 최대 코코아 공급국인 코트디부아르에서 봄 가을께 폭우가 쏟아지

    2023.06.22 11:30
  • "알프스 빙하 다 녹는다"…스위스 기후법 국민투표 통과

    스위스에서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 기후법에 유권자 과반이 찬성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59.1%가 205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기후법을 지지했다. 스위스 정부는 알프스에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기 때문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은 수입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도록 요구한다. 스위스는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4분의3을 수입하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는 모두 해외에서 수입한다. 기후법에 반대한 보수 우파 성향의 스위스국민당(SVP)은 이 법안이 물가 폭등을 야기하고 에너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SVP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스위스 주요 정당이 이 법안을 지지했다. 기후법은 가스 또는 석유 난방 시스템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10년간 20억스위스프랑(약 2조8650억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기업이 친환경 혁신을 추진하는데 12억스위스프랑을 지원한다. 스위스 정부는 2021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세법(탄소세법)’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당시 유권자 과반이 거부해 법안 추진에 실패했다. 탄소세법에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탄소 배출에 대한 세금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2년 만에 기후법에 대한 여론 반전된 이유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급격한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으로 녹을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2022년 사이 빙하 면적의 3분의 1이 사라졌다. 빙하의 상태를 면밀히 추적해온 스위스의 저명한 빙하학

    2023.06.19 10:48
  • 벤츠에도 챗GPT 탑재…운전 중 레시피 물어보면 알려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차량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MS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챗GPT’를 탑재하기로 합의했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로 실제 사람과 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MS도 거액을 투자했다. 자동차에 챗GPT 장착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이다. 메르세데스 차량에는 이미 음성 명령 기능이 탑재돼 있다. 운전자가 “헤이, 메르세데스”라고 말한 뒤 짧은 명령어를 사용하면 차량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전화 통화 연결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S에 따르면 챗GPT 탑재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단순한 명령 이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유동적인 음성 명령이 가능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챗GPT 시스템은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운전자 또는 차량 탑승자와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다. 차량이나 운전자와 관련이 없는 요청에도 응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간단한 요리법을 물어보거나, 콜로라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답해준다. MS에 따르면 챗GPT 시스템은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레스토랑 예약이나 영화 티켓 구매와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도 있다. MBUX 음성 어시스턴트가 장착된 미국 내 메르세데스 차량 소유자는 16일부터 “헤이 메르세데스,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라는 음성 명령을 사용해 챗GPT 시스템을 베타 테스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0여 년 동안 메르세데스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용 음성 명령 시스템을 점점 더 정교하게 개발해 왔다.

    2023.06.16 10:46
  • 순방날 공휴일로 정했는데…바이든 '노쇼'에 실망한 파푸아뉴기니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와 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으로 미국은 파푸아뉴기니에 4500만달러(약589억원)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파푸아뉴기니에게는 다소 실망한 순간이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태평양 섬 국가를 방문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순방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특별한 손님’인 미국 대통령의 순방을 환영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귀빈을 맞이할 준비를 했고, 순방 당일은 공휴일로 선포했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이 ‘노쇼’를 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파푸아뉴기니를 찾아 이날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미·파푸아뉴기니 방위협력협정(DCA)를 맺었지만 파푸아뉴기니가 갈망했던 ‘역사를 만드는 순간’은 아니게 됐다. 마크 브라운 쿡 제도의 총리이자 태평양 제도 포럼 지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파푸아뉴니기를 방문한 많은 태평양 지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취소가 태평양에서 미국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년간 소홀했다가 뒤늦게 따라잡기에 나섰다고 평가한다. 태평양 섬나라 15개국은 세계 해양 영토의 약 20%를 관리한다. 여기에 포함된 해상 항로들은 제2차 세

    2023.05.23 14:06
  • "유럽 변방으로 남기 싫다"…몰도바, EU 가입 찬성 시위에 수만명 결집

    몰도바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열린 대규모 친(親)유럽연합(EU) 집회에서 “더이상 유럽의 외곽에 있고 싶지 않다”며 몰도바가 2030년까지 EU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몰도바의 수도 키시너우에는 EU 가입 지지자 수만명이 결집했다.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자신의 나라가 더 이상 이방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중들은 EU 깃발을 흔들고 친유럽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현지 경찰 추산에 따르면 집회에는 약 7만5000명이 참석했다. 이어 산두 대통령은 크렘린으로부터 더이상 협박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산두 대통령의 친서방 정부는 러시아가 몰도바 내 친러 야당을 지원해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월 러시아가 몰도바 내 친러 세력을 부추겨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음모에는 헌법 질서 전복을 목표로 야당 주도 시위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완전히 근거가 없다”며 몰도바 내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인구 약 260만명의 옛 소련 공화국인 몰도바는 지난해 EU 가입을 신청했고 같은해 6월 우크라이나, 조지아와와 함께 후보국이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불거지면서 EU 가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몰도바는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로 가는 도중 여러 차례 몰도바 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돼, 전쟁의 큰 영향을 받았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크다. 러시아는 지난해 몰도바에 가스 공급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는 가스와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항의를 촉발시켰고 결국 올해

    2023.05.22 11:28
  • "크게 씹히는게 생명인데"…美 스타벅스 얼음, 커피빈처럼 작게 바뀐다

    미국 최대 커피 스타벅스가 음료에 들어가던 얼음을 바꾼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앞으로 스타벅스에서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은 현재 얼음 크기보다 더 작은 조각인 ‘너겟 아이스’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된다.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음료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얼음은 핵심 재료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스타벅스의 새 얼음에 대한 반응을 엇갈린다. 일부는 얼음이 잘 씹히거나 부서지기 쉽다고 지적하고, 일부는 커피빈에서 사용하는 얼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알갱이로 된 얼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갱이가 녹아 음료가 물로 희석되거나 프라푸치노의 질감이 변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너겟 아이스라고 해서 더 빨리 녹지 않으며, 바리스타는 동일한 얼음 스쿱을 사용하기 때문에 얼음 종류를 바꿔도 고객에 얼음을 덜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얼음은 테스트에서 놀랍도록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확신을 내비쳤다. 랙스먼 내러시먼 새 스타벅스 CEO는 새로운 장비 설치를 통해 비즈니스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제빙기는 물을 덜 사용하며, 향후 몇년 동안 모든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러시먼 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기술 발전과 장비 혁신을 통해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마진을 높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최근 스타벅스는 여름 맞이 메뉴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8일 뉴욕포스트, CBS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리프레셔’를

    2023.05.19 11:07
  • 가격 비싸 부활절에 감자 쓴다더니…치솟던 美 달걀값 폭락

    미국에서 고물과 함께 치솟던 달걀값이 이제는 폭락하고 있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하더라도 부활절 행사에 써야할 달걀이 비싸 감자로 대체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달걀값이 하락하는 이유로 수급 흐름이 역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조류독감이 완화돼 공급이 안정되고 부활절 등 ‘달걀 성수기’가 끝나면서 수요 둔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어너배리(Urner Barry)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판매되는 달걀 12알이 든 한 판의 평균 도매가는 0.94달러였다. 6개월 전 5.46달러에서 급격히 하락한 가격이다. 소매점에서는 1달러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이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치명적인 조류 독감으로 산란계가 상당수 폐사하면서 달걀 공급이 감소했다. 또한 극심한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농가는 사료와 연료비 상승까지 감당해야했다. 반면 미국 최대 달걀 유통업체인 칼-마인 푸즈(Cal-Maine Foods)는 지난 분기에 700%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위원은 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고, 일각에서는 가격 조작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온다. 카린 리스폴리 어너배리의 수석 분석가는 달걀 도매가 하락이 3월 말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후 거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달걀 시장은 조류독감의 지배를 받았지만 올해는 그것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초 기준 소비를 위해 달걀을 낳는 암탉은 약 3억800만마리로 전년(약 3억2800만마리)보다

    2023.05.18 11:23
  • 남아공 어린이 10명 중 8명은 글자 못 읽는다…"팬데믹 휴교령 탓"

    아프리카 최남단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아동 10명 중 8명이 10세까지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2021년 전세계 4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능력을 테스트한 국제읽기능력평가(Progress in International Reading Literacy Study)에서 남아공이 57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남아공 어린이들의 문맹률은 2016년 78%에서 5년새 81%로 증가했다. 앤지 모셰카 남아공 교육부 장관은 이 결과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시한 휴교령 탓으로 돌렸다. 모셰카 장관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은 수치”라며 “남아공의 교육 시스템이 빈곤, 불평등, 부적절한 인프라 등 중대한 역사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많은 초등학교에서 읽기 교육은 종종 글자를 읽는데만 초점을 맞추고 독해력과 쓰여진 단어를 이해하는 데는 소홀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아공 어린이 81%는 남아공의 11개 공식 언어 중 어느 하나도 독해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모로코, 이집트와 함께 9세와 10세 아동의 문해력 및 독해력 추세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평가에 참여한 아프리카 3개국 중 하나였다. 이 연구는 5년마다 학년 말에 실시되는 시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긴다. 이 점수는 국제 평균인 500점을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싱가포르가 평균 58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남아공은 평균 288점으로 2위인 이집트(378점)보다 훨씬 낮았다.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여학생의 읽기 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성별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남아공의 교육 시스템 문제는

    2023.05.17 10:47
  • "무제한으로 배터지게 먹는다"…망할 것 같던 뷔페의 부활

    팬데믹 이후 방역과 위생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뷔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코로나가 종식을 향해가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외식비가 치솟으면서 무제한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뷔페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뷔페 이용이 제한되면서 미국의 많은 뷔페가 문을 닫았다. 올드 컨트리(Old Country), 퍼의 프레시(Furr’s Fresh)는 2021년 파산 신청을 했다. 그 무렵 시시스(Cicis)와 수플랜트와 스위트 토마토(Souplant and Sweet Tomato) 등도 비슷한 사정에 처했다. 업체들은 운영 제한과 금지 및 위생 문제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렇게 영원히 망할 것만 같던 뷔페가 2~3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AI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관 플레이서(Placer)는 미국 레스토랑 상점의 유동인구를 추적한 결과 지난 3월 골든코랄(Golden Corral), 시시스, 피자랜치 등 주요 뷔페 3곳의 방문자 수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캐주얼 패스트푸드점과 풀서비스 레스토랑 방문자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경제 전문지 레스토랑 비즈니스 매거진의 조나단 메이즈 편집장은 “골든코랄과 피자랜치처럼 고급 콘셉트를 고수한 레스토랑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 따르면 골든코랄의 지난해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4% 늘었다. 랜스 트레너리 골든코랄 CEO는 “사람들은 뷔페를 다시 원한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전역에 최대 250개의 골든코랄 뷔페를 추가할 계획이다. 소비자의 재정적 부담도 뷔페가

    2023.05.08 11:22
  • 둥근 얼굴, 납작한 코…'다운증후군' 바비인형 나왔다

    짧은 체격, 둥근 얼굴, 납작한 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비인형과 너무나도 다른 이 인형 역시 바비다. 미국 최대 완구업체 마텔이 지난 25일 다운증후군 바비인형을 출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텔은 기존 바비가 실제 여성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대응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다운증후군 바비인형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완구업계에서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텔의 목표는 모든 어린이가 바비인형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또한 자신과 닮지 않은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마텔 바비 인형 글로벌 책임자인 리사 맥나이트는 “다운증후군 바비인형이 아이들에게 이해를 가르치고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해 더 수용적인 세상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텔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미국 국립다운증후군협회(NDSS)와 긴밀히 협력했다. 짧은 체격, 둥근 얼굴, 작은 귀, 납작한 콧대, 아몬드 모양의 눈 등 유전 질환을 가진 여성의 특징을 반영했다. 퍼프 소매 드레스는 다운증후군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활용했다. 또한 분홍색 펜던트 목걸이에는 21번 염색체가 3개인 다운증후군을 표현했다. 일부 다운증후군 아동은 발과 발목을 지탱하기 위해 보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상과 어울리는 분홍색 발목 보조기를 착용했다. NDSS 사장이자 CEO인 캔디 피카드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수 있게 된 우리 사회에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표현의 힘

    2023.04.26 11:11
  • '먹토·씹뱉·뼈말라' 이게 다이어트라니…유튜브 '중대 결정'

    최근 SNS에서 ‘먹토’(먹고 토하는), ‘씹뱉’(씹고 뱉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의 마른 몸매) 등이 유행하면서 1020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앞으로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이날 유튜브는 섭식 장애 콘텐츠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유튜브는 “오랫동안 섭식 장애를 미화하거나 조장하는 콘텐츠를 삭제해 왔으며 앞으로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자들이 따라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식사후 구토 혹은 극단적인 칼로리 계산과 같은 행동이 포함된 콘텐츠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섭식장애협회 및 기타 비영리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된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글로벌 헬스케어 책임자 “유튜브가 시청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소셜 미디어 플래폼이 사용자 특히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가 강화함에 따라 이뤄졌다. 미국 의원들은 2021년 젊은층을 자극하는 극단적인 체중 감량과 다이어트를 묘사하는 콘텐츠를 담은 계정을 홍보하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일부 단체들은 틱톡이 청소년에게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유튜브는 최근 몇년 동안 낙태 및 백신과 같은 의료 문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짐에 따라 이를 바로잡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유튜브는 동영상을 삭제하거나 연령을 제한하는 것 이외에도 9개 국가에서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위험을 하다는 것을 안내하

    2023.04.19 11:38
  • 월마트 '32년 베테랑'도 물러났다…소비 부진에 실적 부담 백배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지갑을 닫으면서 소매판매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미국 대형 소매체인 월마트 최고판매책임자(CMO)가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이 전했다. 이는 월마트가 올해 어려운 한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뒤 이뤄져 월마트 고위 관리자들도 실적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존 퍼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월마트에서 32년간 일한 찰스 레드필드 CMO는 5월1일자로 자리를 옮겨 자문 역할을 맡게 됐다. 그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다고 퍼너 CEO는 이유를 밝혔다. 레드필드 CMO는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CMO는 월마트 매장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모든 제품 선택하는 팀을 책임진다. 특히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에서 CMO는 미국인이 구매하는 상품과 가격을 결정 짓는데 큰 영향을 미쳐 중요한 자리다.퍼너 CEO는 곧 레드필드 CMO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개편는 월마트가 앞으로 어려운 한해를 맞이할 것이며 올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경고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이뤄졌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는 여전히 매우 큰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차대조표가 얇아지고 저축률이 이전 기간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전망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월 월마트는 연말연시 쇼핑 대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판매 호조는 대부분 식료품에서 기인했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말 연간 11.8%

    2023.04.18 07:30
  • 경비원 앞에서 1800평짜리 마켓 탈탈…천조국 좀도둑 클래스

    팬데믹 이후 미국에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매업체 손실이 막대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인 홀푸드 매장도 문을 닫았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이날 홀푸드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미드마켓 지역 트리니티 플레이스에 위치한 약 6만5000평방피트 규모 매장 문을 당분간 닫는다고 밝혔다. 이곳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인근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이 매장은 12일부터 폐쇄됐고 웹사이트도 삭제됐다.지난해 3월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처음 문을 연 해당 매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중 하나였다. 3700개의 현지 제품을 판매했고 샌프란시스코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살린 디자인으로 설계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점한지 1년 만에 문을 닫게됐다. 홀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난 사건으로 영업점 시간을 단축하고 직원들이 주사기와 파이프를 발견한 이후에는 화장실도 교체했다. 매트 도시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위원회 위원은 이번 폐쇄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했지만 “우리 동네는 이 슈퍼마켓을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마약과 관련된 소매 절도 등 안전 문제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아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샌프란시스코 절도 범죄는 도둑들의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스를 습격한 도둑이 경비원과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건을 쓸어담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훔친 물건들을 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면서 팬데믹 때 절도 사건이 급격히 늘었다는 분석이다. 샌

    2023.04.13 10:35
  • "손도 대기 싫다" 스타벅스 신메뉴에 불만 폭주…무슨 일?

    최근 스타벅스가 내놓은 신메뉴 ‘올리브오일 커피’를 마시고 일부 고객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에 달려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는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시됐다. 귀리우유 라떼, 귀리우유를 넣은 아이스 쉐이크 에스프레소, 그리고 황금 거품 콜드 브루 등 종류가 있으며 한 잔에 한 스푼의 올리브오일이 들어간다. 시애틀 로스앤젤렌스 시카고 뉴욕 등 매장 등에서도 이 음료가 제공되고 있다. 출시 당시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고, 하워드 슐츠 전 CEO 역시 “커피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며 회사에 매우 수익성 있는 메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일부 고객들이 올레아토 음료를 마신 뒤 배가 아픈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위장이 예민한 사람들의 불만이 쏟아졌다.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자신이 스타벅스 바리스타라고 밝힌 한 사용자는 “팀원 중 절반이 시음해봤는데 결국 몇명은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고 남겼다. 그 게시물에는 순식간에 많은 댓글들이 달리며 비난이 뒤이었다. 한 사용자는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로서 이 음료에 손도 대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스타벅스의 올레아토 음료는 내 위를 역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중해 문화를 상징하는 올리브오일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지난해 슐츠 CEO는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여행을 갔다가 신메뉴 아이디어를

    2023.04.10 11:31
  • 5번째 결혼 결국 무산…92세 언론재벌 머독의 마지막 사랑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앤 레슬리 스미스(66)를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부인으로 맞이하겠다며 올해 여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힌지 불과 보름 만에 약혼이 취소됐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이날 파혼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미국 연예 매체 ‘배니티페어’는 “머독의 결혼은 전세계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이번 결별로 소용돌이 치는 로맨스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머독과 스미스는 올해 초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섬에서 휴가를 함께 보내는 사진이 찍히면서 처음 공개됐다. 두 사람은 머독이 모델 출신인 네 번째 아내 제리 홀(67)과 이혼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처음 만났다고 알려졌다.머독은 지난달 20일 가십 칼럼니스트인 신디 애덤스를 통해 약혼 소식을 전하며 올해 여름 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머독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며 “매우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둘다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2008년 사망한 미국 가수 체스터 스미스와 결혼했던 스미스는 머독과의 관계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설명했다.파혼 소식이 전해진 이후 머독과 스미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머독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스미스의 복음주의 신앙이 머독과 충돌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다른 매체는 스미스가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둘의 대화 끝에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고 보도했다.한편 호주 출신의 머독은 미국 뉴스 채널 중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와 경

    2023.04.05 10:30
  • 인도서 70년전 멸종된 치타…새끼 4마리 태어나 ‘경사’

    인도가 70년 전 멸종된 치타를 야생에 다시 들여놓는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인도에서 새끼 치타 4마리가 태어났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지난해 9월 인도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치타 8마리를 들여와 마디아프레데시주(州) 쿠노 국립공원에 방사했는데, 그 중 암컷 한마리가 최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쿠노 국립공원 관계자는 전했다. 쿠노 국립공원은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야생 방사된 치타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인도 현지 언론 Press Trust of India에 따르면 이날 새끼들이 발견됐지만 태어난 것은 5일 전으로 추정되며, 어미와 새끼들은 건강하다고 했다. 다만 불과 이틀 전에 치타 한 마리가 신부전으로 떠났다. 부펜더 야다브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에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며 “기쁘고 중요한 사건”이라고 환영했고 이어 “인도로 치타를 데려오기 위한 팀의 노력과 무너진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훌륭한 소식”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인도는 한때 아시아 치타의 고향으로 불렸지만 1952년 멸종이 공식 선언됐다. 정부는 수십년전 멸종된 치타를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인도 대법원이 2020년 아프리카 치타의 실험 방사를 허가하면서 치타를 들여오려는 노력이 속도를 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나미비아에서 8마리를 데려왔다. 이 프로젝트는 치타를 대륙과 대륙으로 이동시킨 세계 첫 사례다. 5마리는 생후 2년~5년 반 정도된 암컷이고 3마리는 수컷이다. 또 지난달에도 12마리를 남아프리카에서 데려왔다.세계에

    2023.03.30 11:13
  • 美, 러시아 제치고 '유럽 최대 원유 공급국' 됐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유럽에 가장 큰 원유 공급국이 됐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고 미국, 카자흐스탄 등으로 원유 공급을 대체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는 분석이다.이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U가 수입한 원유 가운데 18%가 미국산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4%에 그쳤다. 지난해 1월말까지만 하더라도 러시아산 원유가 총 수입의 31%를 차지했고, 2위 미국은 13%였다. 유로스타트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지난해 8월부터는 점차 줄어든 결과”라며 “지난해 연말까지 EU의 주요 원유 공급국은 미국, 노르웨이, 카자흐스탄으로 EU가 변화하는 석유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사실상 제거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는 효력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달 석유 수출액은 1년새 거의 반토막 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15일 발간한 월간 석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석유 수출로 지난 2월 116억달러(약 15조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줄어든 금액이다. 유럽 국가들은 푸틴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줄였고, 지난해 12월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이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해운사는 미국·유럽 보험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다. 러시아가 EU, 북미 등에 수출하던 물량은 아

    2023.03.29 14:16
  • 화이자 파트너 바이오엔텍, 백신 수요 급감에 전망 먹구름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텍(BioNTech)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전했다.이날 바이오엔텍은 매출 42억8000만유로, 주당순이익(EPS)은 9.26유로로 예상치를 웃도는 견조한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회사는 코로나 백신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밝히며 올해는 수요가 더 줄어 코로나 백신 매출이 50억 유로(5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73억유로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급격한 감소다. 이와 같은 부진한 전망에 바이오엔텍 주가는 이날 오전 6% 이상 하락하며 장중 최저치인 주당 119.92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후에 소폭 반등했다.바이오엔텍은 코로나 백신을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에 적응하기 위해 연구 중이고 올해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텍은 지난해 가을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오미크론에 적용되는 코로나 부스터샷을 출시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약 5억5000만 도스를 판매했다. 하지만 바이오엔텍은 올해 1차 백신 접종이 줄어들고 부스터샷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텍은 또한 유럽연합(EU)과 공급 계약을 재협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바이오엔텍의 암울한 전망과는 달리 화이자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며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3년 넘게 이어진 팬데믹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백신 판매 비중이 높은 바이오엔테크는 수요 침체 직격탄을 맞을 기업으로 손꼽혔다.파트너 화이자는 지난 1월 투자자들에게 올해

    2023.03.28 11:29
  • '이민자의 나라' 캐나다, 1년 만에 인구 105만명 늘었다

    ‘이민자의 나라’ 캐나다가 처음으로 1년 만에 인구가 100만명 이상 늘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이날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캐나다 인구는 3956만명으로 전년(3851만명) 동기 대비 105만명 늘었다. 이민자는 늘어난 인구의 거의 96%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주권자 43만명, 임시 이민자는 60만명이 늘면서 이민 신청 처리 건수가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통계청은 캐나다의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했던 것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연간 인구 증가율로 따지면 2.7%인데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해 인구 증가율이 경제협력기구(OECD) 38개국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할 것”이며 “주요 7개국(G7)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캐나다가 매년 2.7%의 인구증가율을 유지한다면 캐나다 인구는 26년 뒤에는 지금보다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집권 이후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이민자 유입 정책을 펼쳐왔다. 캐나다 역시 대부분 선진국처럼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정부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명의 이민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고급 기술 인력 위주인 경제이민을 가장 많이 받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가니스탄 불안 정세,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등 분쟁에 따른 난민도 임시 수용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2023.03.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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